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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5.23 명탐정 코난 : 은빛 날개의 마술사 - 여주인공 업그레이드가 너무 과한 작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23. 10:13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솔직히 이런 리뷰 굉장히 피곤한 환경에서 초고가 작성이 됩니다. 기본적으로 영화를 연달아 두 편을 보고 난 상황에서, 그 다음에 하는 일이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오면서 리뷰를 지하철에서 쓰게 되기 때문입니다. 사실 집에서 편하게 하고 싶기는 하지만, 집에서는 컴퓨터를 쳐다 보기도 싫거든요. (워낙에 동생이 텃세를 부리는 터라;;;) 아무튼간에, 이번주는 일단 이 것으로 시작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코난에 관해서 이야기를 할 때에, 극장판은 하나의 라인을 지니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코난의 TV판이 거대한 하나의 라인을 가지면서, 그 속에 여러 독립적인 사건을 추가 하는 방식으로 작품을 만들어 내고 있다고 한다면, 극장판은 이런 TV판의 이야기와는 완전히 독립적인 이야기를 가지고 진행이 되기 때문입니다. 사실 이렇게 될 수 밖에 없기는 합니다. 지금까지 거의 모든 다른 애니들도 극장판이 이런 식으로 이야기가 구성이 이렇게 될 수 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기본적으로 극장판이 절대로 오리지널 이야기를 직접적으로 다룰 수 없다는 것은 거의 불문율입니다. 이런 경우를 살짝 벗어난 것이 그나마 코난 극장판의 칠흙의 추격자 편 정도 입니다. 사실 이 작품에서도 본 이야기를 직접적으로 다룬다기 보다는, 그렇게 실컷 떡밥을 뿌리다가 그대로 초기화를 해 버린 그런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결국에는 이야기를 원점으로 돌릴 수 밖에 없는 일을 친 경우라고 할 수 있죠. 실제적으로 이렇게 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결국에는 극장으로 오지 않는 팬들에 관한 배려라고 밖에 할 수 없습니다.

사실 이 배려는 간단한 겁니다. 결국에는 극장으로 오지 않는 팬들을 위해서 함부로 본래 스토리를 진행을 할 수 없게 되는 것이죠. 이런 것에 관해 좀 과한 배려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본의 제작 방식의 특성상, 팬이 1순위기이게 발생할 수 밖에 없는 일이죠. 솔직히, 이런 방식에 관해서 불만을 가지는 것은 아니기는 합니다. (물론 살짝 불만이 있기는 있습니다. 하지만 이 문제는 일본 영화 전반에 발생하는 문제인지라, 이번에는 그냥 넘어갈 겁니다.)

어쨌든 이번 작품은 꽤 오래된 작품중 하나입니다. 10기 이전이니 말 다 한 거죠. 사실 이런 점에서 보자면, 최근의 방향과는 다르다고 하고 싶기는 하지만, 이 작품군의 경우는 이런 이야기가 전혀 통하지 않는 굉장히 묘한 면을 동시에 지니고 있기는 합니다. 기본적으로 작품에서 보여지는 것이 굉장히 다양하기 때문이라는 이유도 한 몫을 합니다. 결국에는 이런 면들 여럿이 모여서 정말 다양한 코난 극장판들을 생산을 해 내는 거죠.

실제로 이런 면들 덕분에, 코난 극장판의 평들은 굉장히 제각각 입니다. 기본적으로 큰 스펙터클을 가지고 있는 작품들이 꽤 많다는 점에는 동의를 하시는 분들이 있기는 하지만, 그 외에는 굉장히 다른 작품들이 여럿 나왔으니 말입니다. 물론 이런 경우로 인해서 평가가 천차만별이라는 점 역시 그런 부분들의 부산물이라고 할 수 있고 말입니다. 실제로 굉장히 평이 좋았던 시한장치의 마천루 같은 작품도 있었지만, 평이 굉장히 나쁜 감벽의 관 같은 작품들도 있으니 말입니다.

이런 상황이 나는 이유는, 얼마나 액션이 이야기와 연결이 잘 되는가, 그리고 얼마나 스펙터클한가가 중요한 요소로 작용을 합니다. 어느 작품이나 마찬가지겠지만, 결국에는 극장에서 상영을 하는 물건에서 시덥잖게 나가다가는 기존의 팬들도 역시 실망을 하게 될 공산이 클 터이니 말입니다. 이런 상황은 사실 제작사들 입장에서도 반갑지 않은 일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그리고 이 작품은 바로 이런 면에 걸리는 작품중 하나입니다.

기본적으로 이 작품의 줄거리는 굉징히 간단하게 설명이 됩니다. 우리가 잘 하는 괴도가 등장을 하고, 그 괴도가 훔치려는 것, 그리고 그 와중에 죽은 사람 이야기가 나오니 말입니다. 이 상황이 굉장히 기묘하게 흘러가는 것은, 결국에는 죽은 사람이 하나라는 점 입니다. 사실 이 점에 관해서는 그다지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수도 있었습니다만, 극장판에서 이 스타일은 사실 굉장히 위험한 일이 되는 것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코난에서 추리가 나오는 것은 기정 사실입니다. 추리가 얼마나 멋지게 해결이 되는가가, 그리고 얼마나 관객들에게 논리적이면서도 쉽게 다가가는가가 정말 중요한 부분들이라고 할 수 있죠. 이런 것들을 얼마나 잘 해결을 하는가는 결국에는 이야기를 해결 하는 부분에 달려 있습니다. 하지만, 이 작품의 경우는, TV판에서도 할 수 있는 수준의 스케일을 가진 추리를 가지고 이야기를 억지 진행하는 경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솔직히 이는 극장판에서는 독입니다. 전에 이야기 한 부분들과는 약간 다른 부분이라고는 할 수 있습니다만, 분명히 논리도 되고, 설명도 되는 괜찮은 추리이기는 하지만, 극장판에 어울리는 스토리를 만들어 낼 수 있는 힘을 지닌 물건이 아니라는 것이죠. 사실상 이 문제는 계속해서 다른 문제를 낳게 되는데, 이 작품에서는 이게 너무나도 크게 작용을 함으로 해서 전반적으로 맥이 빠지는 이야기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정말 큰 문제라고 한다면, 이 작품에서 만들어 낸 기묘한 연결점인데 이게 죽음과 연결되는 것으로서, 결국에는 해결되기 힘든 부분이라는 것을 스스로 드러내면서, 오히려 이야기를 분리 하는 방향으로 끌고 가고 있다는 겁니다. 이 사이에는 분명히 꽤 많은 분량의 떡밥이 뿌려지기도 하고 말입니다. 하지만, 떡밥 마져도 제 기능을 제대로 못 하는 큰 문제가 도사리고 있기도 합니다. 이런 총체적인 문제가 이번 코난이 전반적으로 아쉽다는 느낌을 주는 것이죠.

이 느낌의 가장 큰 이유는 결국에는 이 작품에서 보여지는 부분에 관해서 사건의 부수적인 효과로서 연결되는 것 까지는 좋은데, 일종의 3막이라는 분위기로 보자면, 너무 후반이 길어진다는 점 입니다. 사실 이 작품에서 보여지는 환경은 그만큼 폐쇄적이고, 어떤 일이 일어나기 힘든 환경입니다. 이런 제약을 해결하는 것에 관해서 이 작품은 그다지 노력을 하지 않고, 오직 메인 이야기 하나만을 가지고 끌고 갈 수 밖에 없는 것이죠.

사실 그렇게 될 때, 이 작품의 이야기가 전반적으로 늘어지는 느낌이 있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은 이미 기정사실화 된 문제 입니다. 사건이 벌어지는 것에 관해서 이런 저런 기계적인 문제를 넣는 것 외에는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극장판에 맞게 이야기의 몸집을 불려야 하는 상황에 처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물론 이 중간에 이야기의 파워를 올리는 이런 저런 장치를 하기는 했습니다만, 그뿐입니다. 그 때만 올라가는 것이죠.

이쯤 되면 이 작품의 미덕이 굉장히 쇠퇴한다고 밖에 할 수 없습니다. 이 사이를 채우는 것이 거의 모든 작품에서 때우려고 채워 넣는 우정과 사랑이라는 테마라는 점이 더 아쉽기도 하고 말입니다. 일본에서는 할 이야기 없으면 꼭 이런 이야기를 거의 모든 영화나 애니메이션에 집어 넣는데, 코난은 이런 부분들을 집어 넣고서 극장판을 만들어도, 극장판 답게 큰 스케일과 그만큼 현란한 힘을 보여주는 부분들이 있다는 점이 미덕이었습니다만, 이번 작품은 바로 이런 부분들을 완전히 놓치고 있다는 겁니다.

실제로 이 작품에서 또 하나의 인물인 키드는 더더욱 묘하게 이용이 됩니다. 사실 키드의 본 모습 (그러니까 대부분의 시청자가 기억하는 그 하얀 망또의 모습 말입니다.)이 이 정도로 전면적으로 등장하지 않는 극장판은 그렇게 놀랍지 않은 일이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굉장히 분량이 적습니다. 심지어는 후반 등장분의 경우는 솔직히 맥이 빠진다는 생각이 드는 부분들이 굉장히 많다는 점도 한 몫을 하고 있죠.

사실 이런 것에 관해서 이 작품은 노림수가 여럿 있기는 했습니다. 기본적으로 비행기라는 것을 이용을 해서 스펙터클을 올리고, 이런 것에 관해서 이 작품이 보여줄 수 있는 한도 내에서 보여주고 있다는 점 입니다. 사실 이런 것에 관해서 헐리우드 액션영화의 잣대를 들이대는 것은 굉장히 바보같은 짓이죠. 애초에 스토리를 그렇게 만들지 않았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코난의 경우, 과거에도 이런 것들을 차용하는 데에 괜찮은 모습을 꽤 많이 보여 준 적이 있었던 지라 이런 것들에 관해서 기대를 할 수 밖에 없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것에 관해서 이 작품은 과거의 틀을 이용을 하면서, 정작 그 틀 속에 존재하는 이런 저런 사이드 스토리를 제대로 부각을 못하고, 동시에 이 속에 들어 있던 추리라는 점 역시 제대로 이용을 못 하고 있다는 점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덕분에 이야기가 결정적으로 늘어지게 되는 것이죠. 물론 이 작품에서 진행이 된 기본 이야기를 생각을 해 보면 이 것이 결국에는 최선이 될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그렇다고 작품이 아주 재미가 없고 시간이 안 가는 그런 작품이냐 하는 것은 절대로 아닙니다. 재미있는 점이, 명탐정 코난 시리즈는 애니메이션임에도 불구하고, 무게와 질감이라는 점에 관해서 굉장히 자세하게 나가고 있다는 점 입니다. 이런 것에 관해서 중요하게 가는 것은 주로 거대 로봇물이지만, 코난 역시 신경을 쓰고 가고 있다는 점입니다. 덕분에 오히려 묵직한 맛이 있는 상황이 되어 가는 것이죠.

물론 이런 상황에서 애니적인 판타지가 등장을 함으로 해서 솔직히 좀 황당하게 흘러가는 면은 있습니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애니이기에 용서가 되는 부분을 등장을 시키는 겁니다. 말 그대로 현실의 공포와 애니메이션 특유의 느낌을 결합을 하는 방식으로 작품을 구성을 하고 있는 것이죠. 이 와중에 스토리까지 잘 받쳐 주었으면 좋았겠지만, 이 작품은 거기까지는 신경을 못 쓴 듯한 느낌이 듭니다.

개그는 그래도 어느 정도 살아 있는 편 입니다. 기본적으로 작품을 보며 즐기는 순간을 살려주는 그런 개그라고 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작품 여기저기서 등장을 하고 있죠. 심지어는 살인 사건에 가서도 어느 정도 긴장을 풀어 주는 것이 바로 개그 입니다. 좀 안 어울릴 수도 있지만, 이 경우에는 캐릭터성을 살리는 개그 스타일을 빌어서 그 자리에 정확한 매칭이 되는 그런 개그를 보여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군요.

뭐, 그렇습니다. 이 작품은 제 입장에서는 그런대로 볼 만한 작품입니다. 솔직히 코난 팬이라면 한 번쯤 보시라고 할 만한 작품이죠. 하지만, 이 작품이 영화제에서만 상영이 되는 작품인지라, 이 작품을 어떻게 보시라고는 말을 도저히 못할 것 같습니다. 의외로 큰 화면이 잘 어울리는 작품이라서, 미리미리 소개를 못 한 것이 오히려 죄송스러울 따름입니다. 다만, 코난의 과거 영광을 생각해 보면, 이 작품은 빠지는 데가 좀 많은 작품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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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