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탐정 코난 : 침묵의 15분'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3.05.23 명탐정 코난 : 침묵의 15분 - 액션 스타 코난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23. 10:10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뭐, 그렇습니다. 이번주부터는 부천 국제 영화제 상영작들 몇 편과 서울 국제 애니메이션 패스티벌쪽 예매들을 밀어 낼 시간들 입니다. 솔직히 간츠를 어떻게 해야 하나 지금 고민이 무척 많습니다. 지금 상황으로 봐서는 이번에 간츠는 그냥 극장 상영때 보게 될 확률이 높아서 말이죠. 솔직히 일요일은 제가 이런 저런 다른 일로 바쁘기 때문에 결국에는 이런 식으로 밀리는 수 밖에 없다죠. 아무튼간에, 이번에 코난이 연달아 두개라 결국 보러 갔다 왔습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코난 이야기를 할 때 가장 중요한 부분은 사실 별거 없습니다. 이 작품에서 보자면, 사실 이 코난이 가야 할 방향은 정해져 있는 것이죠.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코난의 이야기는 정말 오래 되었죠. 연수로만 15년이 넘은데다, TV시리즈의 분량 역시 대단히 엄청난 분량을 자랑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이 작품의 작가인 아오야마 고쇼의 말에 따르면, 이 작품이 이렇게 줄줄이 나오고도 코난이 그 일을 당한 시점 이후로 고작 4개월 정도밖에 안 지났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기는 합니다.)

아무튼간에, 코난은 그만큼 오래된 시리즈 이기도 합니다. 그만큼 작품 내에서 많은 사람이 죽었고, 그리고 그 사이에 엄청나게 많은 일이 벌어졌죠. 그러면서도 주요 줄거리가 거의 진행이 안 되고 있다는 것 자체는 또 다른 미스테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점점 크게 일을 벌리고 있기는 한데, 그 상황에서는 해결이 되는 부분 역시 거의 없는 상황이죠. 솔직히, 이제는 코난이 그대로 성장할 확률이 메인 사건을 해결하고, 자신의 원래 자리를 찾을 확률이 더 많을 거라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물론 우스개소리로 하는 이야기로는, 전세계 사람을 다 죽이고 끝날 거라는 이야기를 해서 말이죠.)

아무튼간에, 이 시리즈는 엄청난 길이를 자랑을 했습니다. 게다가 매번 극장에서 성공을 하는 시리즈이기도 한 것이죠. 1년마다 한 번씩 나오는 상황에서도 이익은 정말 잘 보여주는 상황이기 해서 말이죠. 이는 헐리우드와는 완전히 다른 흥행 방식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헐리우드는 극장판을 만든다고 했을 때, 이야기를 각색을 하는 데에 엄청난 시간을 들입니다. 이렇게 할 수 있는 이유는, 원작의 팬들이 아무리 날고 긴다고 하더라도 결국에는 일반 관객들을 끌어 들인다는 데에 엄청난 신경을 쓰고 있기 때문입니다. 기본적으로 원작의 팬층으로 영화를 만든다고 했을 때에는, 결국에는 그 한계가 드러날 수 밖에 없다는 이야기이니 말입니다. 일반 관객을 끌어들일 수 없다는 이야기가 되는 것이기도 하니 말입니다.

이 작품에 관해서는 약간 다른 방향이 나올 수 밖에 없기는 합니다. 솔직히 이 영화는 어쨌든간, TV판의 캐릭터를 거의 그대로 가져 오고 있는 영화이고, 팬들을 위한 물건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직접적인 내용을 다룰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니 말입니다. 아무리 팬이라고 해도, TV판과 직접적으로 연결 되어 있는 극장판의 이야기를 볼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한다면, 결국에는 원작을 이해 하는 데에 문제가 있을 수 밖에 없다는 계산 때문입니다. (이런 식의 계산 역시 일본에서만 통하는 이야기 입니다.)

결국에는 이런 상황 하에서 탄생을 하게 되는 것이 바로 이런 극장판이죠. 등장 인물들 거의 다가 등장을 하면서, 극장에 맞는 이야기 길이를 가지는 그런 스타일로 등장을 하게 되는 것 말입니다. 문제는, 이 상황에서 이야기를 과연 어떻게 이끌고 가는 것인가 하는 것은 아무래도 굉장히 다른 이야기가 될 수 밖에 없다는 점 입니다.

코난에 관해서 가장 기본적으로 생각이 나는 점은, 결국에는 이 작품이 살인 사건이나 온갖 사건에 관한 해결 과정을 보여주는 것이 가장 중요한 내용이 되어야 한다는 겁니다. TV판은 거의 항상 그래 왔죠. 이런 사건에 관해서 점점 퍼즐에 가까워 지는 경향이 있었기는 합니다만, 대부분이 결국에는 사건을 해결 하는 데에 시간을 보내는 경우로 되어 있습니다. 상당히 재미는 있습니다만, 솔직히 이제는 너무 반복적인 것이 아니냐 하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이기는 합니다. (이 문제에 관해서는 그냥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이건 그냥 회수가 너무 많아서 벌어진 것이니 말입니다.)

그런데, 극장판의 문제는 이와는 방향이 좀 다릅니다. 기본적으로 스토리 자체는 거의 완전한 오리지널이기 때문에 이 오리지널에 가까운 이야기를 어떻게 만들어 가야 하는 것인가 하는 점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할 수 있죠. 이런 것을 어떻게 해결을 해야 하지 못하면, 극장판이 뭔가 문제가 있다고 할 수 있는 것이죠. 불행히도, 이 문제는 극장판이 진행이 되면 될 수록 발생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기본적으로 앞서서 이미 코난의 가장 기본적인 부분은 결국에는 추리와 관계가 된 부분이라과 할 수 있습니다. 코난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결국에는 이 추리가 얼마나 가게 되는 것인가 하는 것이죠. 그런데, 극장판이 이 추리가 제대로 기능을 못 하게 된 것이 꽤 됩니다. 사실상, 추리가 작품과 따로 놀게 된 것이 꽤 된 것이죠. 이는 결국에는 코난이라는 작품이 과연 어느 방향으로 가게 하는가에 관한 중요한 문제가 되었습니다.

이 작품의 추리 과정이라는 스토리라는 것을 이야기를 할 때에, 가장 단도직입적인 말은, 역대 코난 극장판 중에서 가장 빈약한 추리 라인을 가지고 있다는 점 입니다. 솔직히, 이 작품에서 제가 본 중에 가장 쉽게 답이 나오면서도, 동시에 이야기 적으로 한참 부족한 추리 라인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죠. 추리에서 악당이 미리 밝혀지는 것이 아니라, 추측의 영역까지만 이야기를 끌고 가고, 악당이 스스로 드러나는 김빠지는 방식을 활용을 했기 때문입니다. 과거에도 이런 식으로 악당이 스스로 자기가 악당임을 드러내는 경우가 있기는 했지만, 그 때는 계산이 있어서 그렇게 된 것이고, 이 경우에는 그런 계산도 없이 그냥 밝혀지게 된 것이죠. 사실상, 추리는 거의 쓸모가 없게 되었다는 슬픈 이야기 이기도 합니다.

문제는 이렇게 추리가 쓸모가 없어지면 결국에는 이야기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사라지게 된다는 이야기 이기도 합니다. 탐정이 굳이 등장을 해야 할 자리가 아니라는 이야기도 되는 것이죠. 코난이 이런 저런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그 지식들이 등장하는 이유는 결국에는 탐정이라는 부분으로 등장을 해야 하기 때문이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 작품은 이런 부분들을 다 놓쳤다고 할 수 있죠.

이 문제는 생각 외로 심각한 부분입니다. 이야기에서 핵심을 끌고 갈 수 있는 부분들을 몽땅 버려 놨다는 상황이 된 것이죠. 결국에느 코난 특유의 느낌이 살아 날 수 있는 모든 부분들을 영화에서 제대로 활용을 못 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됩니다. 이 문제는 생각보다 심각해서, 솔직히 이야기가 치밀한 퍼즐이라기 보다는 그냥 음모론에 가까운 상황으로 흘러가 버리는 관계로 코난의 특유의 느낌이 사라지게 되는 것이죠.

사실 이렇게 되면, 이 작품이 대단히 재미가 없는 작품이라는 결론을 내릴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추리 영역에서는 정말 극도로 실망스러우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 작품이 과거에도 그렇듯, 이 라인에서 추리라는 부분을 죽이면서 살린 부분이 있는데, 이 부분이 바로 극장의 거대한 화면을 살린 비쥬얼과 액션이라는 점 입니다. 이 작품에서는 이 부분에 관해서 의외로 대단한 힘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실 스토리가 아무리 좋아도, 이야기가 처지거나, 쓸데 없이 너무 철학적이거나 바른 이야기만 하면, 솔직히 재미 없습니다. 특히나 이렇게 이야기가 빈약한 경우는 이야기는 죽이고 철학만 살아 남았냐 하는 비난을 들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이런 것들을 제대로 해결을 하는 것은, 결국에는 이 이야기들을 가지고 얼마나 작품을 비쥬얼적으로, 액션적으로 끌고 가야 하는 것인데, 코난은 의외로 이런 부분을 굉장히 잘 끌어 내게 된 것이죠.

이 상황에서 상당히 재미있게 되는 것은, 이 작품이 의외로 액션 영화 특유의 스타일을 가지고 가게 된다는 점 입니다. 사실 이런 작품에서 액션 영화의 스타일을 기대하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액션 영화는 나름대로의 방식을 가지고 있는데, 이 것을 애니에 적용하기란 절대 쉬운 일이 아니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 작품은 이 어려운 과정을 너무나도 잘 해 낸 점이 돋보입니다. 결국에는, 코난이 추리는 적어졌지만, 극장에서 맛볼 수 있는 스릴이라는 점은 굉장히 잘 키우게 된 것이죠.

보통 이런 작품에 관해서 액션이 세다고 할 때 거는 단서는 간단합니다. 애니 치고는 그렇다 라는 단서죠. 하지만, 이 작품은 웬만한 액션 작품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엄청난 파괴력의 액션을 화면에서 쏟아냅니다. 덕분에 이야기가 전반적으로 손발이 오그라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액션으로 인해서 정말 재미있게 볼 수 있게 된 것이죠. 사실 이쯤 되면, 이 영화는 오히려 액션 영화의 공식이 굉장히 강하게 대입이 되어 있다고 할 수 있을 정도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사실 이 작품의 스토리가 그렇습니다. 이 작품에서 스토리는 대부분, 심지어는 추리 마져도 액션이라는 부분과 연동이 되어서 움직이게 되어 있습니다. 다른 편에서는 오직 그 이야기만 가지고 어느 정도 액션이 있는 코난 극장판을 만들 수 있는 이야기를 가지고 순식간에 처리를 해 버리고 그 다음으로 넘어가는 상황까지 가게 된 것이죠. 솔직히 너무 빠른 것 아니냐 하는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 작품에서 이런 부분들을 보여주는 방식은 대단히 비쥬얼적이고, 액션이 잘 어울리는 스토리 라인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보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추리 외에는 그다지 아쉬울 것 없는 상황이 되어 가는 것이기도 합니다.

액션 영화엑 관해서 항상 하는 이야기가 있는데, 액션 영화의 스토리는 액션이 왜 나와야 하는지 설명하기 위해. 그리고 그 액션을 왜 배우들이 하고 있는지 설명하기 위해서 백그라운드 설명만 하면 된다라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솔직히 이 이야기를 코난에서 하게 될 거라는 생각은 해 본 적이 없는데, 이 작품은 바로 그런 이야기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액션 영화에 방점이 찍히는 이유가 바로 여기 있는 것이죠.

물론 이 작품에서 개그는 여전히 잘 살아 있습니다. 솔직히 코난 특유의 개그는 아동물에 가까운 부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액션의 경우는 아동물이라고 하기에는 굉장히 큰 경우죠. 사실상, 두 부분의 균형이 굉장히 기묘하게 되어 있는데, 이 작품이 이미 15년을 사람들에게 알려 진 만큼, 이런 부분들에 관해서 사람들이 이미 받아 들일 수 있는 상태임을 알고 있기도 합니다. 이런 것에 관해서 이 작품은 굉장히 잘 이용을 하고 있기도 합니다.

뭐, 그렇습니다. 사실 액션 스타 코난이라는 것에 관해서는 좀 아쉽기는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코난의 추리 스타일이 좋고, 가볍게 볼 수 있으면서도 어느 정도의 두뇌 게임이 있는 그런 작품이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 작품의 경우는 오히려 머리를 비우고 막 가는 액션에 가까운 작품입니다. 팬들에게는 살짝 아쉬운 일이 될 것 같기는 합니다만, 오히려 보고 즐기는 면에 있어서는 대단히 접근이 좋은 작품이 되었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반응형
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