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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5.07 말리와 나 - 통속적임의 매력이란 이런거구나......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7. 11:10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어제 본 말리와 나는 정말 힘든 상황에서 봤습니다. 아침 7시에 일어나서 레볼루셔너리 로드의 1부 리뷰를 수정을 봤고, 2부 리뷰를 작성을 반정도 했으며, 8시 40분에는 도서관으로 갔다가 9시 20분에는 줄넘기 5000번, 그리고 그 이후 영화를 보러 갔습니다. 그래서 솔직히 말씀드리면, 이 영화를 볼까 오전까지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게다가 사정상 제 돈을 다 내고 보러 가는 영화가 된지라 아무래도 마음 속에 갈등도 상당히 많았고 말입니다. 게다가 다녀와서 줄넘기를 또 천번을 했고, 악플러들과의 전쟁을 치뤘습니다. (도데체가, 나니아 연대기는 왜 아직도 리플이 달리는건지 알 수가 없습니다. 폭스에서 제작을 맡았다는 루머가 돌기는 했는데, 공식 발표가 아직 안 나서 포스팅을 안 하고 있거든요. 아마 한동안은 좀 견뎌야 할 듯 합니다.) 일단 영화 자체는 주말 마무리용으로 아주 깔끔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리겠습니다.

그럼 리뷰 시작해 보겠습니다.

 

 

 

 

 

 

 

 

 솔직히, 개 나오는 영화는 과거에도 상당히 많았습니다. 최근까지도 그런 영화는 즐비했죠. 지금 기억나는 영화만 해도 가까이는 비버리힐즈 치와와부터, 멀리는 베토벤까지 참 많은 영화가 있습니다. 많은 영화들이 개를 가족으로 보고, 또 많은 영화들이 그런 개들을 말 하게 만들기까지 합니다. 게다가 얼마 전 어떤 애니메이션은 자신이 영화스타인지, 아니면 진짜인지 구분도 못 하는 개가 나오는 애니메이션까지 등장을 했죠. 그 만큼 헐리우드에서는 개가 나오는 영화나 애니메이션이 많습니다. 고양이는 의외로 좀 악역으로 나오는 편이라고 할 수 있죠.

이 영화도 솔직히, 일단은 로맨틱 코미디의 두 유명인인 오웬 윌슨과 제니퍼 애니스톤이 나온다는 점 빼면 사실상 이 영화의 주인공은 개와의 교감입니다. 사실 제가 기대한건 개가 약간 조역으로 빠져 주고, 저 두 사람의 러브 코미디였지만, 일단은 그런 영화는 아니었던 것으로 기억을 합니다. 오히려 상당히 통속적인 가족영화의 틀에서 그다지 많이 벗어나지 않고 있고, 또 그러한 부분에서 별로 벗어날 생각을 안 하는 것 처럼 보이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벗어난다고 다 좋은 것인가, 그건 아닌 것 같습니다. 이 영화는 영리하게도 그 통속적임을 적절히 이용하고, 그리고 거기에다 말 안 듣는 강아지라는 코드를 도입을 해서 말 그대로 미운정 고운정이 다 드는 그런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뭐, 이런 타입의 스토리도 개가 나오는 이야기에서는 잘 사용하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만, 일단은 워낙에 잘 먹히는 이야기인데다, 불패신화에 가까운 이야기라고 할 수 있으니 오히려 괜찮은 방식이라고 할 수 있죠.

아무튼간에, 이 영화는 결국에는 연예와 개, 그리고 인생 이야기가 종합적으로 얽힌 드라마 입니다. 물론 중심은 두 사람과 개죠. 그리고 두 사람의 이야기중에 위로가 필요할 때는 말 그대로 위로를 주지만, 그리고 필요한 경우에, 특히 영화가 늘어질 타이밍에는 큰 사고를 일부러 치는 개가 등장을 합니다. 뭐, 영화적으로 적절히 손을 본 부분이라고 할 수 있지만 그래도 너무 타이밍이 잘 들어 맞습니다. 물론 영화를 아주 오래 봤다거나, 이런 영화를 일부러 분석적인 시선으로 보지 않는 한은 아무래도 이런 부분은 눈치 채기 힘들 정도죠. 그만큼 효과적으로 흘러가는 이야기라 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아무튼간에, 이 여화에서 솔직히 두 사람의 연기는 상당히 중요한 부분입니다. 솔직히 개가 표정이 어쩌구 하는 것을 할 수는 없는데다, 사고뭉치인 개를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을 표현을 하는것은 결국에는 배우라고 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살짝 문제가 될 수 있겠다 싶은 것은 아무래도 그 문제의 배우의 연기입니다. 특히 오웬 윌슨의 연기죠.

솔직히 오웬 윌슨 하면, 주로 코미디 영화에서 하는 바보 미남 연기밖에 기억나는 것이 없습니다. 그런데 이 영화에서는 무슨 이야기든지 잘 받아주는, 그리고 가끔은 힘들어 하는 가장을 연기를 해야 합니다. 한 마디로 그간에 연기하던 것과는 반대에 가까운 것이라 할 수 있는 것이죠. 보통 이런 경우에는 상판이 굳는 연기가 됩니다. 뭐,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필요한 만큼은 연기를 합니다. 솔직히 아주 만족스럽지는 않은 편인데, 적어도 그가 혼자서 영상에 나오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할 수 있으니 그나마 다행이라고 할 수 있군요.

그리고 이 영화에서 또 하나의 기둥이 되는 것은 역시나 제니퍼 애니스턴입니다. 실제로 이 영화에서 제니퍼 애니스턴은 살짝 중년의 필이 나는 연기도 소화를 해 내야 하는데, 이러한 부분도 잘 소화를 해 냅니다. 이러한 부부넹 있어서 상당히 재미있는 것이라 할 수 있죠. 실제로 이 작품에서는 말 그대로 그녀가 나름대로 나이에 걸맞는 연기에 가까워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부분에서 오히려 상당히 잘 어울리는 연기로 슬슬 가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그녀의 몸매는 여전이 괜찮은 수준이지만 말입니다.

솔직히 그 외에는 그다지 이야기할 거리가 별로 없는 영화입니다. 일단 영화가 결혼 이후라는 테마에서 개의 일생에 관해 이야기를 하고, 그 안에 코미디와 감동을 모두 담고 있는 그런 영화라고 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결과적으로, 이 영화가 아주 엄청난 명작은 아니지만, 그래도 통속적인 매력이 상당히 충만하고, 그리고 이야기적으로 상당히 따뜻하기 때문에 이런 영화도 가끔은 괜찮겠다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로서는 나름대로 추천작이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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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