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24. 10:28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아주 그냥 미친듯이 내달리고 있습니다. 건담은 솔직히 피해가기 힘들어서 말이죠. 굉장히 매력적인 부분이 많아서 말입니다. 다만 이 경우에는 해결을 해야 하는 부분들이 많았기는 하죠. (이 작품 때문에 토요일에 주차비를 얼마를 냈는지 모릅니다;;; 지하철이 끊기는 시간인지라 결국에는 차를 밀고 가는 상황이라 말입니다.) 아무튼간에, 이 경우에는 이 작품 하나 때문에 기름값에 주차비까지......톨비도 끼었죠;;;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정말 묘한 점은, 제가 처음 보기 시작한 건담은 지금은 굉장히 많은 팬들에게 낮은 평가를 받고 있는, 하지만 여성 팬들에게은 또 이상하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작품인 건담 시드 시리즈로 처음 시작을 했다는 겁니다. 오히려 그 이후에서야 흔히들 말하는 명작이라고 하는 우주세기를 시작을 했고 말입니다. 이 때 생각이 뭐였냐 하면, 대체 왜 저렇게 재미라고는 하나도 없는 (;;;) 작품이 인기가 왜이렇게 평생 가고 있는가 하는 점에서 였다는 일종의 불순한 의도로 시작을 했습니다. 하지만, 이게 제게는 또 다시 덕의 길로 빠져 드는 상황이 되었죠.

그만큼 전 우주세기 시리즈를 더 좋아합니다. 아무래도 중후한 이야기의 힘이 있는 맛이 있는 Z 건담이라던가, 생각 이상의 주제를 잡아 내면서도 아동용과의 균형을 맞춘 퍼스트 시리즈 그리고 그 이후에 탄생한 수많은 우주세기 건담 시리즈들은 굉장한 매력이 있었죠. 각자의 매력 역시 출중하면서도, 통합해서 보여주는 맛이 있는 그런 작품들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다만, 이렇게 하면서 최근의 건담에는 오히려 마음이 잘 안 가는 사태가 좀 발생하기는 했지만 말이죠.

이런 상황에서 더블오가 나왔습니다. 물론 지금 일본에서는 AGE 시리즈가 방영이 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얼마 전 까지만 해도 더블오 시리즈가 꽤 괜찮은 인지도를 보이며 방영을 계속 해 왔죠. 그리고 이 시리즈의 끝을 잡고 결국에는 극장판이 나왔고 말입니다. (이전에 시드는 아직고 길을 못 찾고 있는 분위기인데, 굉장히 대조적인 느낌입니다.) 아무튼간에, 이 시리즈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우주세기와는 완전히 다른 스타일의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에 관해서 설명을 하는 사이트라던가 블로그는 굉장히 많습니다. (심지어는 준전문가급 블로거분도 계시죠. 저도 거기서 굉장히 많은 정보를 얻었고 말입니다.) 하지만 이 사이트들에서 이런 관계 없는 시리즈가 계속 나오는 이유, 그리고 유니콘 같은 우주세기 작품이 계속 나오는 이유에 관해서 설명을 할 때는 두가지 설명으로 압축을 하더군요. 팬심과 돈 이라는 두가지 단어로 말입니다. 사실 그럴 수 밖에 없는 노릇이기도 하죠.

지금도 우주세기는 진행중입니다. 책도 계속 출간이 되고 있고, 이거 관련해서 계속해서 애니메이션도 나오고 있으니 말입니다. 이는 아무래도 팬들의 주머니를 털겠다는 심산이죠. 하지만 이 그림체와는 다르게, 다른 시리즈도 얼마든지 진행을 할 수 있어야 하는 상황이기도 한 것이죠. 이 상황에서 하는 방법은 팬들을 위해서는 적당히 OVA와 극장판 사이의 시스템을 이용을 하고, 다른 팬들을 끌어들이기 위해서 TV판을 내는 것이죠. 결국에는 선택의 문제라고 할 수도 있는 겁니다.

이 와중에 TV에 나온 것은 역시나 더블오였습니다. 최근의 TV 기조를 그대로 따른 작품에 이번에는 좀 더 강렬한 이야기로 접근을 하는 방식으로 작품을 만들었죠. 덕분에 작품은 의외로 괜찮은 지지를 이끌어 낸 바 있습니다. (물론 여성분들의 지지는 정말 생각 이상이었죠.) 이런 상황으로 봤을 때, 결국에는 뭔가 좀 더 괜찮은 마무리를 극장에서 보여주는 것 만큼의 팬 서비스도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면에서 보자면 이 작품이 어떻게 등장을 했는지에 관해서 대략 감이 오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실제로 이 이야기는 대단히 미묘한 구석이 많습니다. 이야기는 굉장히 무거운 곳으로 시작을 하는데, 이 작품을 이해를 하는 것에 관해서는 그다지 크게 문제가 없습니다. 물론 이렇게 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이 작품에서 이야기 하는 것은 이 기반을 풀어 가는 것이기는 하지만, 이 것은 것껍데기라고 할 수 있고, 그 주변을 채워가는 것은 이들의 액션과 우정이라는 점으로 채워 나가는 스타일로 영화가 완성이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이 작품의 또 다른 특성인 극장판의 기원에 관해서도 이야기를 해야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많은 애니메이션의 극장판이 그렇지만, 이 작품의 경우에도 이미 완결된 이야기 내지는 완결된 이야기의 뒷이야기를 하기 위해서 작품이 만들어 지는 경우라고 할 수 있죠. 이 작품의 경우는 이런 점에 관해서 직접적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는 셈인 작품인지라, 기존에 우리가 흔히 아는 작품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다만 이 작품이 이런 문제로 인해서 캐릭터의 관계에 관해서는 아무래도 전작을 아는 사람들 외에는 받아들이기 힘든 점이 있다는 겁니다. 물론 작품에서 이런 캐릭터들의 느낌에 관해서 이미 복선이 깔려 있는 경우가 꽤 있기는 합니다. (실제로 이해가 그렇게 필요한 이야기가 아닐 수도 있고 말입니다.) 이 작품의 경우 역시 이런 것들에 관해서 그렇게 자세히 나오지는 않습니다. 이런 경우는 아무래도 일본의 TV판 애니메이션 후속으로 나오는 작품에서 자주 발견이 되는 부분인데, 이는 결국에는 이 작품의 주요 관람층이 팬이라는 문제 때문이라는 것이기도 합니다.

이 문제는 이 작품을 이해를 하는 데에 문제가 될 수도 있습니다. 이들이 보여주는 장면들은 아무래도 과거 작품에서 이미 설명이 된 부분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 문제를 제대로 해결 하지 않는 것은 이미 고질적인 부분이라 크게 뭐라고 하기에도 애매할 정도입니다. 게다가 이 부분들의 일부는 의외로 다른 건담의 기본 설정에 관해서 일정 부분을 알고 있다면 의외로 어느 정도 해석이 가능한 부분도 있고 말입니다.

이런 면들을 전부 제외하고 보면, 이 작품은 의외로 SF 액션 스릴러 스타일을 굉장히 잘 표방을 하고 있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이 속에는 우리가 SF영화에서 자주 봐 왔던 여러 가지 아이디어들이 굉장히 절묘하게 섞여 있는 것을 작품에서 느낄 수 있는 것이죠. 이 문제는 의외로 복잡하기는 하지만, 작품을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이 작품의 이야기에 빠져들게끔 하는 힘이 의외로 굉장한 것이기도 하죠. 하지만 여기에는 몇 가지 단서들이 붙게 됩니다. 이 작품이 바로 건담이라는 점 때문에 말입니다.

건담에서 주로 다루는 것들에 관해서 이야기를 할 때에 가장 재미있는 부분은, 인간 이후라는 점에 관해서 매번 다루려고 노력을 굉장히 많이 한다는 점입니다. 작품 내에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노력을 그동안 굉장히 많이, 그리고 다양하게 해 왔습니다. 이 작품 역시 이 문제를 굉장히 깊게 다루고 있습니다. (참고로 여기서 말하는 인간 이후라는 것은 인간의 또 다른 진화 라는 점을 이야기 하는 겁니다.)

재미있는 점은 이 문제가 의외로 작품의 심장을 그대로 통과를 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게다가 이 문제에 관해서 지금까지는 주로 그 사람의 고민에 관한 이야기와 전장에 관한 이야기로 집중을 하는 구성이 굉장히 강했다고 한다면, 이 작품은 역으로 그들의 진화와 그 사람들의 목숨에 관한 좀 더 근원적인 문제로 접근을 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겁니다. 이는 굉장히 매력적인 동시에 작품에서 던지는 메시지 역시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는 점을 동시에 시사를 하고 있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이런 점에 관해서 연결되는 다른 아이디어들은 생각 이상으로 촘촘합니다. 사람들의 인간 이후라는 것에 관해서 전혀 다르게 반응하는 다른 시스템을 적용을 하고, 지구 이외의 생명체에 관한 이야기까지 직접적으로 터치를 하기 시작을 합니다. 이는 굉장히 복잡한 부부분이기도 한데, 그동안 건담에서는 잘 다루지 않던, 외계와의 접촉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는 방식의 이야기가 직접적으로 등장을 하게 됩니다. 이 작품의 경우는 이 것을 의오로 촘촘하게 엮어 냅니다.

물론 이 문제는 양날의 검입니다. 작품속, 그러니까 이 작품이 건담이라는 점에서 생각을 해 보자면 외계인의 존재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는 데에 관해서 굉장히 직접적으로 다뤄지는 것은 굉장히 신선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이 부분에 관해서 굉장히 매력적으로 잘 표현을 하는 덕에 처음 다룬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대단히 괜찮게 이야기를 접근을 하는 것도 가능했다는 것에 관해서 점수를 굉장히 잘 줄 수 있는 그런 부분들이 작품에 굉장히 많이 존재를 합니다.

하지만, 이는 조금 다르게도 해석을 할 수 있습니다. 건담은 분명히 좋은 작품이지만, 이제는 할 이야기가 슬슬 떨어져 가는 것 아니냐 하는 이야기를 직접적으로 나오게 할 수 있는 원인이 되는 동시에 이 작품이 과연 기존 건담에 관해서 더 이상의 매력을 보여주기 힘들어 한다는 것인가 하는 의구심 역시 같이 들게 하는 부분들이 충분히 있게 한다는 것이죠. 물론 이런 문제에 관해서 정확한 답은 없습니다만 분명히 기존 팬들에게는 문제가 될 수 있는 것이죠.

다만 이게 앞으로 어디로 갈 것인지에 관해서는 역시나 오리무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주세기는 현재 진행중인데다, 최근작중에서는 굉장히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상황이고, 역으로 TV에서 방영되고 있는 새 건담 시리즈는 평가가 좀 애매하기 때문이죠. 이 작품에 관해서는 저도 정확한 평가는 보류하겠습니다만, 분명히 문제가 있어 보이는 점을 해결을 제대로 못 하고 있다는 점이죠. 다시 과거로 돌아갔다고나 할까요?

뭐, 이러니 저러니 해도 이 작품이 과연 볼만한가 라는 가장 직접적인 질문을 했을 때는 간단한 답변이 가능합니다. 분명히 굉장히 볼만한 작품입니다. 그동안 비 우주세기가 소 닭보듯 하는 존재가 되어 갔다고 한다면, 이 작품은 의외로 스스로의 파급력을 보여주면서 기존 건담과 충분한 차별성을 보여주는 동시에, 그동안 비 우주세기가 보여줬던 여러 가지 매력 역시 같이 잘 정렬을 한 작품이라고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뭐, 그렇습니다. 이 작품은 일단은 국내에서는 극장에 딱 한 번 걸리기 때문에 오히려 대단히 매력이 있는 작품입니다. 물론 곧 국내에 블루레이와 DVD로 출시가 되는 관계로 합법적으로 크게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극장판이라는 이점을 제대로 즐기는 방법은 솔직히 국내에서는 더 이상 없을 거라는 아쉬움이 분명히 있네요. 분명히 이 작품은 극장 상영용으로 구성이 되어 있는 작품이고, 스토리 역시 영화판으로 잘 구성이 되어 있는 그런 작품이기 때문에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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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14. 14:18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건담 포스트도 드디어 막바지 입니다. 솔직히, 만약 밀레니엄까지 끼어 있었다면, 인셉션 리뷰는 미친듯이 길어지고, 밀레니엄 3부작이 또 올라갈 준비를 하고, 건담은 썩고 있고 이런 상황이 계속해서 지속되면서, 또 개봉작 세 편이 새로 얹어지는 상황이 벌어질뻔 했습니다. 말 그대로 끝없는 리뷰가 계속되는 상황이 될 뻔 한건데, 이게 좋은건지 나쁜건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전 솔직히 리뷰 하는게 정말 좋은데, 영화 정보가 미친듯이 또 밀리는건 부담스럽거든요.

어쨌거나 리뷰 시작합니다.



 





건담 시리즈를 보면서, 결국에는 호기심이 생기고, 우주세기와 비우주세기 어쩌구 하는 것을 구분하는 단계까지 몰리기 시작했습니다. 솔직히 이 구분의 경우는 다행히도 나름대로 정리가 되어 있는 관계로 딱히 논쟁거리가 없는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물론 비우주세기는....뭐 그냥 넘어가야겠죠.

항상 그런 것이겟지만, 영화를 만드는 데에 있어서 흥행이라는 테마는 상당하게 중요하게 작용을 합니다. 영화를 속편을 나오게 하고, 영화의 속편이 생산되는 데에 있어서 속편의 방향을 조정하는 데에 가장 중요하게 움직이는 역할이기도 하니 말입니다. 실제로 이런 속편의 법칙에 의해, 정말 좋은 결과를 거둔 영화들은 또 다시 그 생명력의 연장을 주문받고, 애초에 속편으로 계획되었다고 하더라도, 흥행에서 재미를 보지 못했다면, 영화가 속편이 만들어지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보통 이런 법칙이 영화계를 지배합니다. 전세계 어디나 마찬가지죠. 영화는 예술이기도 하지만, 상업성이라는 테마에서 벗어나기힘든 면을 가장 심하게 가지고 있는 에술 장르이기도 합니다. 결국에는 팔려야 하고, 이 팔리는 것에 있어서 영화적으로 팔리게 만드는 것이 지상 명제인 영화들도 있으니 말입니다. (가장 가깝게는 여름 블록버스터 대다수가 이런 상황이 납니다.)

하지만, 이런 경향을 벗어나는 경우가 존재하기도 합니다. 분명히 흥행 성적은 좋았지만 이런 저런 이유로 인해 배우가 잘려 나가고 결국에는 불화 끝에 영화가 엎어지는 경우가 있고, 아니면 시리즈로 만들다가 결국에는 인기가 추락해서 영화화가 중단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니면 과거에는 분명히 흥행을 한 시리즈 이기 때문에, 그 시절을 기억하는 사람들을 타겟으로 해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자 작품을 만드는 경우도 존재합니다.

일단 제 전문분야가 그렇듯, 이 경우에 포함되는 것이 바로 다이하드 4편입니다. 이 작품은 다이하드라는 테마를 가지고 영화를 만들면서, 배우도 다시 불러들이고, 액션의 강도도 현대적으로 조절을 하되, 영화가 본연으로 가지고 있던 그 느낌을 보존하는 방식으로 가는 것이죠. (이 느낌에서 실패를 한 것이 인디아나 존스4편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입니다.)

이런 경우에 영화는 기본적으로 두가지 부분에 관해 염두에 두게 됩니다. 하나는 앞서 말한 과거 팬들에 의한 일종의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것이죠. 그리고 이런 것들에 관해서는 사실 지금 이야기 하고 있는 작품인 역습의 샤아의 경우는 이런 경우에서 상당히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습니다. 일본의 팬층은 기본적으로 그 충성도가 상상을 초월하는 경우이며, 심지어는 대부분의 극장판이라는 것이 팬층을 주 타겟으로 해서 만들어서 내보내도, 상업적으로 성공을 거둘 수 있을 만큼의 성장을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건담 시리즈는 바로 이 면이 강합니다. 특히나 지금 제가 계속해서 리뷰를 하고 있는 경우는 우주세기라 부르는 것들이라 이런 면들이 상당히 강하죠. 약간의 부연설명을 하자면, 건담을 이루는 작품군을 세 개로 분류를 할 수 있는데, (우주세기, 헤이세이 3부작, 그리고 이도저도 아닌 비우주세기) 이 세 개의 작품군 중에서 골수 팬이 가장 많은 분야가 바로 우주세기입니다.

이 우주세기의 팬은 거의 급수가 스타워즈 원리 주의자들급인 경우가 많습니다. 다른 건담은 필요도 없다는 수준으로 가는 경우가 정말 대다수라고 할 수 있죠. 실제로 제가 만나본 많은 우주세기 팬분들이 이런 면들이 강합니다. 심지어는 몇몇 건담의 경우에는 건담으로 인정을 안 해주는 경우도 상상 외로 많이 발견이 되죠. 사실 그만큼 매니악하다는 반증이 되기도 하겠습니다만, 이 면에 관한 이야기는 그냥 관두도록 하죠. (잘못하면 그분들이 절 박살내버릴 정도로 잔인하게 나올 수도 있어서 말입니다.)

하지만 또 하나 염두에 둬야 할 것은, 팬층 만으로는 충분치 않다는 겁니다. 아무래도 이는 앞선 이야기와는 상반된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 오래된 작품은 이 면에서 의외로 상당히 중요하게 작용이 되기도 합니다.

건담의 경우는 이 면에서 가장 미묘하면서도 섬세하게 움직이게 해야만 하 부분이 바로 이런 면입니다. 사실 이는 굉장히 미묘한 것이기도 하죠. 기존의 팬을 만족시키면서도 새로운 팬을 예전의 작품에 빠져들게 만들게 하고, 새로운 작품들도 받아들이게 하는 여러 가지 면을 동시에 받아들이게 해야만 하니 말입니다.

사실, 이는 여담인데, 이런 부분들이 중요하게 작용을 하는 이유는 결국에는 건담이라는 완구의 판매 때문입니다. 이 면은 결국엔느 건잠 세계를 유지하게 만드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기도 하죠.

제가 리뷰를 하고 있는 역습의 샤아는 바로 이런 것들이 뒤엉켜서 영화가 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존 팬의 요구, 새로운 팬층 확보, 그리고 그에 이은 건프라 판매라는 연속적인 도미노를 일으키기 위한 (나아가서는 구 건담 작품의 비디오 시장을 다시 부흥시키기 위한) 그런 것들로 이 작품의 방향이 조정이 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작품은 이런 면들 이외에도 상당히 어려운 위치에 있기도 합니다. 이는 전작에서 벌어진 일들 때문이기도 하죠.

가장 최초의 작품인 퍼스트 건담은 말 그대로 우주세기의 시초를 알렸습니다. 건담이라는 거대 로봇물을 통해 우주에서 싸우는 사람들의 심정과 아픔을 전달하는 동시에, 그들이 이 우주에서 어떻게 성장을 하게 하는가에 관한 이야기를 즐겁게 볼 수 있도록 계산된 작품이었습니다. 이 계산적인 부분은 결국에는 작품이 흥하게 하는 데에 상당한 도움을 주었죠. 이는 감독의 두가지 의도가 잘 맞아 떨어진 결과라고 생각이 되는게, 돈을 대는 회사의 입장인 팔리는 로봇물이라는 부분과, 싸워야만 하는 자들에 관한 이야기라는 것을 어떻게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냐 하는 점이 잘 결합이 된 것이죠.

하지만 이후에 나온 Z건담의 경우는 방향이 전혀 달랏습니다. 전작인 퍼스트의 경우와는 달리, 이번에는 인물들의 심리의 심층에 좀 더 접근을 했고, 그들의 심리를 어덯게 표현을 하는가에 정말 많은 공을 들였습니다. 그리고 심지어는 로봇 만화가 지향하는 가장 보편적인 분위기인 박진감 넘치는 전투에 마져도 심리적인 부분이 상당히 많이 끼어들었습니다. 이는 결국에는 감독의 의지인 좀 더 탄탄한 작품성이라는 부분과 연결이 되는데, 불행히도, 이는 결국 살인적인 압박과 전작과의 짧은 텀에 의한 분위기 급변에 의한 팬층의 반발이 합쳐지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하지만 이런 이유로 마무리 하기에는 건담의 세계는 너무 넓었고, 건담의 팬은 많으며, 새로운 건담 디자인으로 건프라를 만들어서 돈을 벌겠다는 회사의 의지가 모두 작용을 하는 상황에서 그냥 물러서기는 힘들었을 겁니다.

그리고 이런 면에 있어서 감독이 선택한 방향은, 극장판 답게, 가장 유명한 두 사람을 작품에서 더 이상 연합이 아닌, 말 그대로 라이벌의 모습을 다시금 살려내고, 두 사람이 상업적으로, 그리고 작품적으로 사람들에게 가장 어필하기 좋은 구도로 회기를 한다는 점으로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다행이도 작품이 가지고 있는 세계관의 기반은 이미 들어 와 있는 대신, 역사의 빈 자리는 전혀 설정이 안 되어 있다는 자유로움이 동시에 존재를 하는 상황이 눈에 들어 왔겠죠.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이 뒤섞여서 결국에는 영화를 새로 만들게 되는 방향을 가게 됩니다. 사실상 이 새로운 방향은, 그간에 하나라도 뭔가 놓쳤다고 한다면 발생하게 되는 이야기의 비연결성을 어느 정도 안고 가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사실 이런 면에서 보자면 이 작품은 상당히 애매한 것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죠.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 작품은 극장에서 상영하기 위한 요소들을 적절하게 가지고 있기는 있다는 겁니다. 기본적으로 제가 그간 봐 왔던 작품들과는 많이 다른 점이라고 할 수 있죠. 그간의 작품들이 TV판을 적절하게 편집을 하고 있던 물건들인 탓이 있어서, 결국에는 잘품을 해석하는 데에 필요한 쇼소들이 어느 정도 삭제된 다이제스트판이라는 부분에서 솔직히 불안요소가 상당히 강했습니다. 아무래도 이런 면에서 보자면 그런 축소의 요소는 결국에는 해석이라는 방향에서 상당히 위험안 부분을 안게 되는 것이죠. 작품에 관해 정보가 완전히 전달이 안 될 수 있으니 말입니다.

약간 더 괜찮다고 할 만한 점은, 이 영화가 그래도 그런 정보가 차단된 상황에서도 해석을 하는 데에는 거의 문제가 없다는 겁니다. 사실 애니의 연장 요소라는 면에서 이 작품의 태생을 생각을 해 보면 그런 요소가 상당한 불안감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기는 합니다. 게다가 이런 요소들이 간간히 필요해 지기도 하고 말이죠. 그래도 영화 전반을 해석하는 데에는 장애가 별로 없기는 합니다.

물론 몇몇 장면에서는 과거 작품을 모르면 도저히 해석이 안 되는 장면이 있습니다. 그것도 퍼스트와 직접적으로 연결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 부분에 관해서는 변병의 여지가 없다는 게 정말 문제입니다. 사실 이 부분이 너무 연결점이 너무 강하게 작용을 하느 장면이 두장면 정도 있는데, 이 부분에 관해서는 회상 신 외에도 대사적으로 어느 정도 설명을 해 줘야 하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이 작품의 균형이라는 면입니다. 이 작품은 기본적으로 스토리에 관해서 TV판에서 연결되는 연결점을 배제하고 해석하는 데에는 성공을 거두고 있습니다만, 전혀 다른 문제에서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기본적으로 이번 작품에는 새로 등장하는 등장인묻이 꽤 많습니다. 이런 면에서 보자면 각각의 인물에 관해서 어느 정도 이상의 인물소개와 설명이 필요한데, 이 작품은 그런 부분에 관해서 설명이 거의 없습니다. 사실상 이런 덕분에 몇몇 인물들에 관해서는 거의 뜬 구름 잡는 분위기에, 심지어는 관객으로서는 이해가 전혀 안 되는 인물들이 되기도 합니다. 상당히 아쉬운 일이죠.

이런 해석 요소 부족은 결국에는 관객들에게 전혀 다른 문제를 안겨줍니다. 이런 문제가 자신이 과거 작품을 안 봐서 그런 것인가 하는 질문에서 시작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스토리를 짠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이런 면을 배제하고서라도 영화가 전반적으로 감정 이입이 안 된다는 것이죠. 덕분에 관객들이 작품을 겉돌면서 작품을 관찰을 하게 되는 상황이 벌어집니다. 이 와중에 상황을 더더욱 어렵게 가중을 시키는 것은 작품에서 말하는 몇몇 대사들입니다. 이 대사들은 결코 그 위치에서 말하면 안 되었던 대사들이죠. 이 대사들은 안 그래도 관찰자로 남아 있는 관객들을 좀 더 밖으로 밀어내는 역할을 합니다.

실제로 이것에 관해, 과거의 연결점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는 것은 이미 영화를 본 사람들은 조금만 생각을 해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결국에 이런 일들이 발생을 하는 것은 과거에도 봤던 주요 인물들이 아니라, 이번 작품에서 새로 보게 된 인물들에게서 발견되는 것이라고 알아차릴 수 있으니 말입니다. 게다가 이런 사전 정보가 없더라도, 인물들의 설명이 매우 부족한 것을 영화를 보면서 깨달을 수도 있습니다.

사실 이런 점들을 딱히 꼬집는 이유는, 솔직히 많이 아쉽기 때문입니다. 과거의 두 작품의 작품 스타일의 괴리에서 살아남는 데에 집중을 하는 것에서 이 작품은 이미 성공을 거두고 있다는 점을 생각을 해 보면, 그 정도야 봐줄 수 있는 것이죠. 봐주는 정도가 아니라, 그냥 받아 들여도 별 문제가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이 작품이 전반적으로 구조적으로 약간 애매한 것은 어쩔 수가 없습니다. 전반적으로 나레이젼바져도 상당후가 떨어져 나간 덕분에 영화를 해석하는 가장 애매한 곳이 이 작품에서 줄줄이 발생을 해 버렸으니 말입니다. 이런 면에서 관객들을 해답을 바라지만, 작품에서는 해답을 줄 생각이 별로 없어 보인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하지만 이런 면과는 별개로, 작품이 과거 부분과 상당하게 연결된 결말을 가지고 갑니다. 솔직히 이건 좀 묘한 일이죠. 보통 결말까지 와서 이렇게 터뜨리는 경우는 없으니 말입니다. 결말은 사실 여러면이 다층적으로 등장하기 때문에 그래도 해석에서 앚주 크게 문제가 발생을 하는 부분은 아닙니다. 적어도 영화 내내 이야기 했던 부분이, 결말에 와서 설명이 어느 정도 완결이 된다는 이점을 가지고는 왔죠.

이런 면에서 보자면, 사실 이 작품은 퍼스트의 유전자를 거의 직계로 물려받은 작품이라고 해석을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퍼스트의 구도를 거의 그대로 가져왔고, 그 구도를 적극적으로 사용을 하죠. 하지만 Z에서 온 요소는 거의 없어지다시피 하면서도, 이상하게도 정신적인 부분에 관한 요소는 어느 정도 가져오기는 합니다. 결국에는 그 경계를 다시 한 번 탐구를 하는 영화라고 할 수 있죠. 작품과 흥행성, 그리고 관객들의 요구에 관한 경계에 관한 것 말입니다.

사실 이런 경계점이고 뭐고, 팬들로서는 그냥 보면 될 것 같기는 합니다. 일종의 서비스의 산물이라고 생각을 하면, 이렇게 복잡하게 설명할 거리들도 없죠. 하지만 일반관객으로서는 두가지 선택이 있습니다. 스토리를 이해하려고 노력을 하면서, 퍼스트로 돌아가는 방식을 택하거나, 아니면, 영화를 관람을 하는 데에 있어서 조금 여유를 가지고, 오히려 영화 내에서 건담이 움직이는 것고 전쟁의 스케일을 그냥 관람하는 것 말입니다. 사실 이 작품에서 여지까지 이야기 하지 않은 스케일이라는 면에서 보자면, 이번 작품은 정말 만족스럽기 때문에, 이렇게 관람하는 것도 그다지 나쁘지 않을 것 같기는 합니다.

뭐, 이러니 저러니 해도, 건담입니다. 달리 할 말이 뭐가 있습니까. 애들용 만화라고만 생각하시는 분들에게는 이 작품을 한 번 정도 보라고 하고 싶군요. 분명 만화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그 속에는 어른들을 위한 정신적인 요소도 포함이 되어 있단 말입니다. 그래서 한 번 정도 보시라는 거구요. (문제는......국내에서는 합법적으로 관람하는게 거의불가능;;;)



P.S 지금 리뷰가 엉켜버린 관계로 올라오는 순서가 엉망 진창입니다. 이 점 양해해 주시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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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14. 14:11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건담 리뷰가 진행이 되면서 슬슬 건담쪽에 관해 엄청나게 잘 아시는 분들도 가끔 피드백을 주시고 있습니다. 사실, 굉장히 고마운 일이죠. 전 건담의 광팬도 아니고, 오직 본 이유가 과연 건담이라는 작품이 작품적으로 어떤 매력이 있기에 라는 사실로 시작해서 이 작품에 관한 자료를 조사하고, 그리고 한 번 본 것에 불과하니 말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누가 퍼스트 건담 극장판 DVD를 구하는걸 좀 도와주셔야....제 메일로 연락좀.....불법 다운은 사절입니다.)아무튼간에, 이 리뷰는 건담의 깊은 역사를 다루는 글이 아니며, 오직 말 그대로 영화로서 그 자체를 평가한다는 사실을 이해해 주셨으면 합니다.

그럼 리뷰 시작하죠.

 

 

 

 

 

 

 

 

 기본적으로 편집이라는 것은 상당히 복잡한 일입니다. 반지의 제왕 확장판의 서플먼트를 관심깊게 보신 분들은 대략 감을 잡으실 것 같습니다만, 편집은 말 그대로 촬영분만 있는 촬영물이, 말 그대로 생명력을 가지고, 그 자체로서 스토리가 되게 하는 단게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 단게를 지나야만 상영분의 영상이 다 나오는 것도 사실이죠. 애니메이션도 비슷한 과정을 거칩니다. 다만 애니메이션의 경우에는 콘티 단계에서 빠지고 들어가고 하는 경우가 많고, 그 이후가 되면 거의 잘려 나가는 부분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편집의 과정을 거치면서,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등장을 하게 됩니다. 영화의 가장 큰 흐름인 주제의식과 완결성, 스토리의 방향성이란 게 전부 결정이 되는 것이죠. 실제로 이 편집 단계에서 많은 감독들이 자신의 영화에 관해서 애정보다는 철퇴를 내리는 감정을 좀 더 많이 가지고 영화를 만들어야 한다고들 합니다. 물론 애니메이션의 경우는 콘티 단계에서 스토리의 방향성, 균형이라는 측면에서 이미 예측이 가능해야 하죠. (이 경우에 편집에 관해서 인크레더블 DVD의 서플먼트가 그 부분에 있어서 설명이 정말 잘 되어 있습니다.)

건담도 마찬가지 입니다. 아무리 좋은 작품의 후속이라는 강점을 안고 있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편집이 소홀해서는 안 되며, 영화의 흐름이라는 것에 있어서 균형과 감정선을 좀 더 영화적인 복선 쳬계에, 애니보다는 좀 더 간결하게 나타날 수 있어야 하게 하는 부분들이 존재를 합니다.

바로 이 면에 있어서 신작화가 등장하게 됩니다. 골수 팬분들은 신 작화 덕분에 영상이 튀는 경우가 많아서, 그리고 그네들의 흔히 보던 그 화면이 없어졌거나, 재구성된 데에 있어서 충분히 좋은 작품이 될 거라고 생각을 하지만, 이 영화적인 흐름에 있어서 기존의 작화와 스토리만 가지고는 절대로 충분할 수 없다는 것이 가장 분명한 사실입니다. 이는 결국에는 또 다른 편집에 기인하는 문제라고 할 수 있죠.

기본적으로 TV방영용 애니메이션의 흐름은 상당히 짧습니다. 한 편 한편이 이어지는 스타일이지만, 20화 하나가 적어도 스스로의 감정적인 완결성을 필요로 합니다. 이 감정적인 완결성이 없다면 말 그대로 이야기를 뚝 잘라놓은 느낌이 상당항하게 됩니다. 실제로 TV판 애니메이션이 그 문제에 관해서는 피해야만 하는 부분이 분명히 존재를 하죠. 결국에는 초기에 작품을 만들 당시에는 이 부분을 감지를 하고,TV에 맞춰서 작품을 편집해 갑니다.

그 와중에 이 작품을 처음부터 그려간다면, 아예 스토리 자체를 다시 짤 수 있다는 이점이 있겠지만, 이 작품은 기본적으로 TV판의 재 편집이라는 가장 큰 특성 내에 존재를 합니다. 이 부분에 있어서 결국에는 재편집과 신작화라는 연걸점이 존재를 하게 되는 것이라고 앞서 말씀 드렸습니다.

약간 여담이지만, 이 문제에 관해 고민이 많았던 한 총감독은, 결국에는 작품을 처음부터 베이스를 제외한 거의 모든 부분을 재구성해서 다시 그려낸다는 엄청난 결정을 내린 사람도 있습니다. 이 사람이 바로 에반게리온의 안노 히데아키입니다. 에반게리온 신극장판은 바로 이런 방식으로 탄생을 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덕분에 파 라는 매우 특이한 스타일의 작품, 우리가 흔히 알던 에바의 본질을 어느 정도는 가져 오지만, 시각적으로는 영화에 맞추면서, 그리고 그만큼 극장에서의 파괴력을 발휘하는 작품을 만들어 낼 수 있었던 겁니다.

하지만, 이 작품은 그 경지까지는 가지 않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전반적으로 이 작품은 재 구성이라는 것 보다는 재편집이라는 쪽에 가깝습니다. 이 재편집이라는 것은 결국에는 있는 것을 가지고 어느 정도 이상 작업을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 작품이 그래서 더더욱 애매한 관계에 놓이고 말았습니다.

이 작품은 기본적으로 한 가운데에 있는 작품입니다. 가운데에 있는 작품이기 때문에, 시작도, 끝도 없는 상황이죠. 이 와중에 나름의 완결성을 지녀야 한다는 어려움마져 가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심한 연속석을 가지고 있는 시리즈가 가운데편이 이 요건들을 충족시키는 순간이 정말 대단한 순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캐리비안의 해적이 그랬고, 두개의 탑이 그랬고, 제국의 역습이 그랬죠. 하지만 불행히도 이 작품은 그런 연결점에 있어서는 확실히 부족한 면모를 드러냅니다.

물론 이 작품이 팬 서비스를 가지고 만든 작품임에는 분명합니다. 하지만 분명히 극장 관객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 만큼, 어느 정도 흐름적인 특성을 맞춰 줘야 합니다. 이 흐름적인 특성에 있어서 이 작품은 뭔가 모자라는 느낌이 상당히 많습니다. 이는 기본적으로 TV판의 다이제스트라는 부분에서 오는, 감정 흐름의 일정치 않음이 가장 큰 문제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오프닝과 앤딩의 파급력이 상대적으로 많이 부족하다는 점도 문제라고 할 수 있죠.

사실 이 정도 문제는 얼마 전 공개가 되었던 극장판 천원돌파 그랜라간에서도 느껴지는 문제이기도 했습니다. 할 이야기는 많이 남았는데, 미친듯이 우겨 넣어야 하니, 어느 정도는 짜 맞춰 넣어야 하기 때문에 흐름에서는 좀 빡빡한 것이 사실입니다. 게다가 애니메이션의 편집이기 때문에, 결국에는 신작화로 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에는 벗어나지 못한다는 특성도 있고 말입니다. 다만 그나마 그랜라간은 2개로 끝나서 이번 영화만큼 심하게 드러난 편은 아닙니다.

게다가 이 편집은 또 다른 문제도 낳았는데, 인물들의 성격 설명입니다. 스포이기 때문에 설명을 하기가 좀 애매합니다만, 이 잘품에서 등장하는 몇몇 캐릭터들은 약간 행동거지가 부자연스럽습니다. 인과관계가 상당히 부족한 것이죠. 이 작품에서 다크나이트의 조커 같은 캐릭터가 만약 그런 스타일로 나온다고 한다면 별 문제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애초에 이유가 없는 그 자체로서의 악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 작품에서는 기본적으로 사람의 성격의 변화를 그리고 있고, 그 와중에 액션을 집어넣어야 하는 상황까지 벌어지기 때문에, 설명이 매우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이 와중에 잘린 부분이 굉장히 많다고 생각하게 되는 것이죠. (약간 재미있는게, 비슷한 러닝타임상의 문제로 감독판이 다시 나온 킹덤 오브 헤븐도 같은 문제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다행히 킹덤 오브 헤븐은 세시간이 좀 넘는 감독판의 존재로 인해, 명작으로 재 평가를 받을 수 있었다죠.)

그렇다고해서, 이 작품이 완전히 길을 잃은 것인가 하는 질문을 한다면, 그런 것은 아닙니다. 이 작품의 태생적인 한계 덕분에 어쩔 수 없이 존재하는 부분입니다. 이 한계를 감안한다면, 이 작품은 충분히 매력적으로 다가오죠.

기본적으로 소년만화의 특성에서 살짝 벗어나기 시작해서, 오히려 좀 더 본류 디스토피아 SF로 들어가는 스토리 라인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찌 보면 흔히 말하는 애들 보기좋은 애니메이션으로서는 엄청나게 새로운 시도라고 할 수도 있죠. 이 시도는 당시에 많은 논란을 낳았고, 지금도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지만, 건담이 오직 팔리기 위한 물건이 아닌, 말 그대로 작품적인 부분에 있어서의 보강이라는 것이 과연 어떻게 필요한 것인가에 관한 스스로의 대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와중에 이야기는 점점 어두워져 가는 것도 사실입니다. 기본적으로 인물들의 개개인의 고민은 정말 살인적일 정도로 위험한 파급력을 지니며, 이 파급력이 이 건담의 방향을 정하는 힘입니다. 사실 전편 건담에서 이 고민이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만, 오히려 그 고민을 슬쩍 내비치고 니지가는 수준으로 지나가면서 피해버린 것과는 달리, 이 작품에서는 본격적으로 완전히 끄집어 내놓고 이야기를 진행한다는 차이가 있죠.

덕분에 인물들의 성장사는 더더욱 진해지고, 그저 즐기기 위한 건담이 아닌, 드라마로서의 건담이라는 부분이 좀 더 강회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특징은 결국에는 이 작품의 작품성을 강화화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결정적으로 대단히 복잡해 진 스토리 탓에 무리한 축약을 불러왔다는 악재를 불러온 것이고, 이 악재가 결국에는 처음 관람하는 사람들에게는 몇몇 캐릭터들이 말 그대로 미친거 이상으로는 받아들여지기 힘든 수준까지 오게 된 부분들도 존재를 합니다. (전 솔직히 제타 건담 2편 극장판이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에, 이런 결론을 내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덕분에 이 부분에 해당하는 TV판을 보게 된 것이기도 하고말입니다.)

약간 논란의 여지가 될 수 있는 것은 신작화의 방향입니다. 이 건담은 만들어진지가 상당히 오래된 작품입니다. 하지만, 신작화가 추가된 것은 그보다 한참 뒤죠. 묘한 것은, 이 당시에는 애니 감성이 극도로 변화하든 시기이고, 이에 관해서 약간 애매한 부분이 생길 수 밖에 없다는 점입니다. 영화를 연결하는 분으로 사용되고 있고, 원작을 매끄럽게 하는 방향으로 추가되었다고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원작의 입장을 완전하게 받아들이기는 아무래도 시대상의 변화가 있었다는 것이죠.

제 입장에서는 솔직히 이 신작화가 환영되는 입장입니다. 펴스트 건담은 분명히 그 자체로서 스페이스 오페라의 면모를 드러내고 있었지만, 이 작품은 싸이코 드라마의 특성을 어느 정도 받아 들이고 있다는 점이죠. 이 싸이고 드라마라는 측면 역시 최근에 약간 묘하게 변한 분야이기는 합니다만, 어쨌든 최근 사람들에게 받아들여지기는 과거의 스타일보다는 최근의 스타일이 좀 더 받아들여지기 쉬운 면이 있습니다. (실제로 최근의 심리 스릴러 영화가 아주 오래전 스타일을 들고 나왔다가 찬반양론에 휘말린 경우가 있습니다.) 그 면으로 보자면 이 작품이 그런대로 괜찮다는 생각이 듭니다.

결론적으로 말해서, 사실 굉장히 애매한 작품입니다. 전체적으로 연결을 해서 보자면, 이 작품은 정말이지 필수 불가결한 요소를 지닌 중간다리 역할을 하는 작품입니다. 그만큼의 작품성도 가지고 있고 말입니다. 하지만, 따로 떼어놓고 한 작품으로 본다면, 그 자체로서는 별 의미가 없을 수도 있는, 분명히 스스로가 가진 강점은 있지만, 그 강점을 발휘하기에는 전반적으호 흐름이 좋지 않은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선택이라는 면에서는 정말 애매한 문제라고 할 수 있죠.



P.S 제가 저번 건담 포스트를 올린지 상당히 시일이 지나서 드디어 2편으로 넘어 왔습니다. 아무래도 이 이상의 문제가 있을 거라는 생각이 더 이상 들지는 않지만, 그래도 죄송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사이에 포스팅한 작품들은 미루기에는 민감한 작품들이라서 결국에는 이런 선택을 하게 되었습니다.

P.S 2 결국에는 이번 부천에서는 제가 볼 영화가 다섯편이나 잘렸다죠;;;(밀레니엄 삼부작 다 취소, R.E.C2 취소, 포켓몬스터 우천시로 미뤄졌는데 시간 안 맞음.....) 결국에는 뭐 그렇다는 이야기 입니다;;;밀레니엄 해외판 DVD를 구하러 웹을 뒤지고 다녀야 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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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14. 14:05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이번 부천 국제 영화제 예매한 영화가 너무 이상하게 몰려 있다는 생각이 불현 듯 들었습니다. 물론 제가 의도적으로 상영작 대다수를 주말로 선택을 한 것이 있기는 합니다만, 그렇다고 해도 너무 상영작이 몰려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나 저번주 같은 경우는 오후 2시부터 다음날 오전 7시까지였고, 이번주는 또 밤 12시부터 시작해서 끝난게 밤 8시 50분이라니 말입니다. 뭐, 좋은 영화 보겠다는데 그 정도야 그냥 받아들여야죠.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기본적으로 이야기가 직접적으로 이어지는 속편의 경우, 대부분의 경우가 제작 연도가 아주 크게 차이가 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아마도 이야기의 연속성이라는 문제에 있어서 시간이 지난다는 것은, 그만큼 미세한 부분에서 오류가 날 가능성이 크다는 이야기가 될 수도 있고, 그만큼 과거의 감정과 새로운 감정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사실, 그런 연유로 인해 고쳐진 물건들이 상당히 많기도 합니다.

실제로 이 작품도 거의 연속인 작품입니다. 일단 퍼스트 건담이 먼저 존재를 했고, 그 이후에 이 작품이 나왔습니다. 물론 전작의 방향에 있어서 정말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하는 것은 역시나 판매를 위한 목적 (말 그대로 거대 로봇이라는 테마에 맞춘 장난감의 판매) 과 시청률로 인한 두가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물건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퍼스트 건담이 태어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는 그 당시에는 즉각적인 반향을 불러오는 스타일로 가지는 않았습니다만, 그래도 엄청난 위력을 품고 있는 물건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이 분명히 존재하고 있었고, 실제로 제작사인 선라이즈 역시 이런 부분을 정확히 포착을 해 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작품은 시간이 갈 수록 나름대로 방향을 잡아내는 분위기로 가고 있었습니다. 공중파에서는 아주 큰 반향을 바로 가져오지는 못했지만, 시간이 갈 수록 더더욱 많은 팬층의 확보로 인해서 결국에는 어떤 시장이라는 금맥을 발견할 수 있었던 작품이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이런 상황에서 속편은 같은 감독에게 맞기는 것이 대부분의 자본이 들어가는 시장에서의 방식이라고 할 수 있겠죠.

실제로 건담도 같은 방식으로 일이 진행이 되었습니다. 심지어는 그 밑에 깔린 아이디어도 거의 똑같다고 할 수 있죠. 건담 팬들이야 어찌 되었건, 선라이즈는 이익을 내야 하고, 건담은 그만한 이익을 낼 수 있는 수입 창출원이 되었으니 말입니다. 이 와중에 원래 감독인 토미노 요시유키를 그대로 끌어 들인 것도 거의 이런 이유에서 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기몬적으로 제작 스텝을 모두 기용하는 것이라던가 하는 점에서는 힘들었다는 이야기를 듣기는 했습니다.

아무튼간에, 이 와중에 제작이 된 것이 제타 건담입니다. 불행히도 이 건담에 끼어들기 시작한 것은 토미노 요시유키가 새로운 시도를 해보고 싶었던, 리얼리즘이라는 파트였습니다.

건담은 사실 굉장히 허황된 분위기 입니다. 생각해 보면 있을 수 없는 일이죠. 10대가 군용 로봇에 탄다거나, 인간의 진화가 그 정도로 순식간에 된다고 하는 점 등등, 만화가 아니면 생각해 낼 수 없는 분위기를 그대로 끌고 오면서, 거기에 만화다운 분위기를 끌어들이는 스타일이었습니다. 한마디로, 잘 먹히는 스타일을 그대로 차용을 해 버린 것이죠. 하지만, 토미노 요시유키는 이번에는 새로운 시도를 하기로 합니다.

물론 이 작품의 TV판은 그 시도의 산물입니다. 그 시도의 산물에 관한 평가는 저보다 잘 한 분이 계십니다. 사실, 제타 건담의 경우는 극장판의 간극과 TV판의 간극이 엄청나게 벌어져 있기 때문에 그 부분만 가지고 이야기를 해도 몇 부를 써 낼 수 있을 지경으로 갑니다. 하지만, 전 오직 극장판에 관해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기본적으로 이 작품은 전체 TV판을 편집해서, 극장판으로 압축해 놓은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이는 전편과 마찬가지 입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서사적인 분위기가 감지되는 것에 있어서는 퍼스트는 제타와는 조금 다릅니다. 제타는 신작화가 엄청나게 많은 것도 있거든요. (그 차이는 그렇게 심하지는 않지만, 감지하려고 노력하면 감지할 수 있을 정도가 됩니다.) 하지만, 불행히도, 이 작품은 태생적으로 재편집본이라는 한계를 벗어나지 못합니다.

전작의 극장판은 기본적으로 서사극이라는 구조에 있어서 의외로 재편집본이라는 한계를 뛰어넘어주는 어떤 그런 느낌이 존재 했습니다. 전반적으로 호흡이 굉장히 고르고, 극장에 잘 맞는 호흡을 가지고 있었죠. 하지만, 이 작품은 기본적으로 그 호흡이 들쭉날쭉 합니다. 다행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첫번째 편은 그 호흡에 있어서 그래도 어느 정도 가락을 찾아 냈다고 할 수 있죠. 보통 애니는 20분 남짓한 시간에 기승전결이 존재를 하기 때문에, 영화와는 호흡이 전혀 다른데, 이 작품에서는 그래도 그 클라이맥스들의 완급을 적절하게 조정을 해서 영화라는 존재의 매력을 좀더 줄 수 있었던 겁니다.

게다가 영화적인 스토리라는 라인에서 보자면, 이 작품은 전작들에 비해, 좀 더 심리적인 부분에서 내밀한 부분을 건드리고 있습니다. 사실, 이 작품이 심리 스릴러의 구조를 어느 정도 가지고 있고, 성장과 파멸이라는 두가지 테마를 좀 더 원숙하게 다루고 있다는 점이 좀 더 눈에 띄는 것이 바로 이 점 덕분입니다. 사실, 이 심리의 부딛힘은 조금 거칠고 정신없게 다가올 수도 있는데, 사실 이 면은 앞서 이야기한 재편집이라는 구조에 있어서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 밖에 없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부분에 있어서 보강을 하는 것이 바로 신작화 입니다. 기본적으로 신작화의 비중이라는 것은 바로 이 면에서 비롯되는 것인데, 신 작화는 TV애니메이션에서 할 수 없었던 것들과 극장에서 해야만 하는 것들을 영화에 추가하는 역할이라고 받아들이는 것이 좀 더 타당합니다.

이 신작화는 바로 이 작품이 극장판 애니라는 것을 확연히 드러내주는 감정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애니가 조밀하지만 단선으로 갈 수 밖에 없는 감정을, 재편집만으로 영화에 담아나가는 것은 무리가 있습니다. 이 와중에 신작화로서, 영화에서 인물들의 감정을 좀 더 복층적으로 깔아 갈 수 있는 것이죠. 다만 이 부분에 있어서 원래 애니가 가지고 있었던 감정이 휘발될 가능성도 있지만, 적어도 극장 상영이라는 점에서의 인물 발전 양상을, 좀 더 극장에 가까운 매끄러운 것으로 조정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확실히 필요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이 신 작퐈의 또 다른 특징이라면, 역시나 영화관에 걸맞는 스케일이라는 점입니다. 기본적으로 이 스케일이라는 점은 굉장히 중요하게 작용을 합니다. 기본적으로 이번 작품에서는 화면비가 바뀌었기 때문에 (1.85 : 1 레터박스 입니다.) TV의 4 : 3 버젼과는 화면의 구성이 많이 달라지게 됩니다. 바로 이 면에서 조정이 필요한데, 바로 신 작화의 방향이 그겁니다. 1.85대 1의 화면을 채우는 광활함과 웅장함을 채우는 것 말이죠. (사족인데, 건담은 아무리 봐도 1.85대 1 스크린이 어울립니다. 4대3 풀 스크린은 뭔가 답답하고, 2.39대 1 시네마 스코프는 광대한 우주를 담아내는 데에는 적합하겠지만, 건담의 기동성을 담아내는 데에는 상하 정보량이 많이 부족하다고 봅니다.)

실제로 이런 덕분에, 이 작품은 위에 이미 이야기 했던, 극장에서 상영할 수 있는 요건이 모두 충족이 되었습니다. 조금은 다른 성장과 파멸에 관한 이야기, 그리고 그 속에 등장한 여러 담론들은 건담이 충분히 어두운 분위기로 흐르게 하는 데 일조했습니다. 물론 무조건 어둡다고 하는 것은 이야기가 그냥 무거워졌다는 해석 정도밖에 안 될 수 있습니다만, 이 영화는 그 속에 내실이 담겨 있기 때문에 건담에서 나오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많이 보강했다고도 할 수 있게 됩니다.

물론 이 작품에 액션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물론 아직 초반이기 때문에, 아주 강력한 스타일의 액션은 좀 많이 빠지고, 전반적으로 산발적인 작전성 전투 위주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영화라는 완결성 덕분에 나름대로 클라이맥스라고 할 만한 부분에서는 그만큼 멋진 스케일과 파괴력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바로 그 부분이 특정 등장 인물의 성격을 가장 임팩트 있게 보여준 부분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이 작품에서는 그 매력을 드디어 잡아 낸 것이죠.

사실, 하실수만 있다면, 이 작품은 극장에서 보시는 것이 정말 잘 하는 것이고, 그리고 그 매력이 제대로 느껴지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작은 컴퓨터 모니터나 그냥저냥한 TV화면의 크기에서 볼 수 없는 그런 느낌을 재편집본이라고 하기에는 정말 잘 살려냈다고 할 수 있죠. 다만, 속편에 관한 문제가 엄청나게 복잡하고 (전반적으로 TV스토리를 그대로 쓴 것이기 때문에 속편이 정말 큰 문제가 됩니다.) 또한, 거대 로봇물이라는 속성에다가 깊어지는 인물들에 관한 이야기가 힘드신 분들에게는 이 영화가 정말 힘겨운 싸움이 되실 수도 있습니다.



P.S 아무리 생각해도 디지베타는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작품은, 다시 셀에서 스캔을 받던, 원래 35mm필름을 찾던가 해서, 전반적으로 디지털로 스캔을 한다음, 리마스터링을 해서 2K급 이상의 화면을 만들어야 했습니다. Full-HD가 1.5K급이니 그보다 좋아야 하는 겁니다. 모름지기 극장 상영이라면 그래야 하는 것인데 말이죠. (욕심으로는 4K급이면 좋겠지만 말입니다.)

P.S 2 속편에 관한 리뷰는 매우 늦어질 것 같습니다. 오늘 저녁에 제프 벡 라이브, 내일은 마법사의 제자, 그리고 모레는 인셉션이 버티고 있죠. 금요일도 인셉션이 한 차례 더 버티고 있고 말입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밀레니엄은 상영 취소가 되었더군요. 그래도 은혼과 역습의 샤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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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14. 14:03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약간의 사과의 말씀 하나, 제가 어제 올린 명탐정 코난 극장판 14기의 상영시간이 퍼스트 건담의 시작 시간과 겹치는 관계로, 그리고 1편의 경우는 제가 집의 위치가 엄청난 데 인지라 부천까지 가는데 3시간 가까이 소요가 되는 관계로 결국에는 퍼스트 건담 극장판 1편과 2편을 볼 수 없었습니다. 다른 날짜도 상영을 하지만, 결국에는 시간이 안 맞았고 말입니다. 참고로 같은 이유로 인해서 UC도 예매를 못 했습니다. 사실 이렇게 되면 반쪽 리뷰라고 부를 수 밖에 없는 상황인데, 미리 사과의 말씀 올립니다.

사실, 인터넷에서 포스터도 못 찾았습니다;;;; 그럼 리뷰 시작하죠.





 







기본적으로 제가 생각하는 미친 듯이 떡밥을 던지고, 그리고 미친 듯이 우려먹는 작품은 제 머릿속에는 딱 네가지로 떠오릅니다. 우선 제가 항상 낚여 마지 않는 쌍제이가 참여한 작품이고, 또 하는 역시나 북미 지역에서 미친 듯이 우려먹고 있는 스타워즈 시리즈입니다. 그리고 그 이후는 흔히들 사골게리온이라고 부르는 에반게리온 시리즈가 있고. 마지막으로 코흘리개 아이들부터 성인들까지 다양한 사람들의 주머니를 털어먹는 건담 시리즈가 있습니다.

그중 건담 시리즈는 제가 가장 심하게 피부로 접하는 물건이라고 할 수 있었는데, 쌍제이의 작품이야 거의 영상과 담론에서 끝나고 있고, 스타워즈는 에피소드1부터 시작한 세대이며, 에반게리온 역시 정말 늦게 시작한 상황인 사람입니다. 이 와중에 확 눈에 띄는 것은 산동네에서 살면서도 꾸준히 접할 수밖에 없었던 문방구에서 구입할 수 있는 건담의 불법 복제판들이었습니다.

아마 건담의 인연의 시작은 오히려 그때였다고 생각을 합니다. 전 손재주가 너무 없어서 조립하다 부수는게 거의 다 였죠. 결국에는 관심을 끊었고, 다시금 관계를 가지게 된 것이 제가 오히려 청소년 시기에 접하게 된 건담 SEED 버전이었습니다. 그 당시에 이 작품을 보면서 그놈들 참 잘 생겼네 라는 생각과 저 매카닉 멋있네 라는 수준 정도 밖에 되지 않았습니다만, 오히려 그 이후 건담을 보게 된 것이 어떤 단평이었습니다.

이 단평의 내용은 정말 간단해서 지금도 기억하고 있는데, ‘퍼스트 건담을 어설프게 리메이크를 했다, 마치 맥 OS X 타이거와 윈도우 비스타를 보는 느낌?’이라고 써 있는 괴한 단평이었죠. 제가 이 이유로 인해 결국에는 퍼스트를 접하게 된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 마디로, 굉장히 퍼스트를 오히려 늦게 접하게 된 케이스인 것이죠. 개인적으로 오히려 이 것이 잘 된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말입니다.

어쨌거나, 퍼스트 건담은 흔히들 인정하는 명작중의 명작입니다. 일부 사람들은 퍼스트 빼고는 건담은 오직 건프라밖에 없다는 답변을 종종 내 놓고는 합니다. 그만큼 건담의 세계에서 퍼스트가 가지는 위치가 상징적이라는건지, 아니면 오직 이 작품이 그 시작이요 끝이라는 분위기 때문에 그냥 극성스러운 팬이 그런 말을 했는지는 솔직히 잘 알기는 힘들었습니다. 이 것을 가장 임펙트 있게 느낄 수 있는 것은 결국에는 TV판을 정주행 하는 것 보다, 조금 축약되기는 했지만, 그래도 극장에서 볼 수 있는 극장 버전으로 보는 것이 좀 더 다이제스트 하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이었죠. (사실, 퍼스트는 합법적으로 구하는게 말처럼 돈이 안 드는 일이 아닙니다;;;)

사실 전 마지막 편만 봤고, 그 외에는 모르기 때문에 퍼스트에 관해서 정확한 판단을 내리기는 힘듭니다만, 제가 본 한도 내에서, 그리고 제가 극장에서 즐겼던 한도 내에서는 이 작품이 그만큼 인정을 받는 이유가 있기는 있다는 것이엇습니다.

사실, 애니메이션은 굉장히 묘한 장르입니다. 움직이는 그림이라는 이유에서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애니메이션은 그간 아동이 보는 장르라고 인식이 되어 있었고, 지금도 그런 면들이 간간히 존재를 합니다. 실제로 애니메이션이 바로 그런 면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고 작품을 만드는 사람들이 인정을 할 정도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하지만, 제가 본 건담은 그런 것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제가 본 퍼스트 건담의 첫 느낌은, 정확히 말하자면 우리가 흔히 말하는 장대한 스페이스 오페라의 분위기가 좀 더 강하게 감지가 된다는 것이었죠.

사실 이런 스페이스 오페라 스타일은 그렇게 드문 것은 아닙니다. 스타트렉 TV시리즈가 이런 스타일의 최고 주자였고, 스타워즈 역시 스페이스 오페라라고 할 만큼 장대한 드라마 구조를 가지고 있었으며, 이 와중에 시각 예술적인 경계까지 실험을 해 버린 작품인 미지와의 조우, 그리고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가 존재를 합니다. 영화계에서는 이런 작품들이 의외로 한 세대를 풍미를 했었죠.

하지만 애니 세계에서는 조금 이야기가 다릅니다. 물론 이쪽 장르에서 정말 강렬한 작품이 정말 많기는 합니다. 하지만, 제가 접한 내에서는 일단 퍼스트 건담이 그런 스타일이 굉장히 강하고, 은하철도999로 대변되는 그 거대한 세계관 정도만이 떠오릅니다. 기본적으로 카우보이 비밥 역시 우주가 어느 정도 다뤄지기는 하지만, 스페이스 오페라라고 하기에는 소품적인 성격이 굉장히 강했고, 코드 기어스의 경우에는 그냥 SF물이었죠.

게다가 제가 그렇게 장대하다고 느낀 일본 애니메이션도 이 작품이 처음이었습니다. 이 작품 속에 들어 있는 인물들의 고민과 사상들이 그랬고, 그것을 표현하는 방식이 그랬죠. 이것들은 결국에는 이 작품의 가장 큰 장점을 보여주는 그런 요소라고 할 수 있기도 합니다.

기본적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뭔가 속이 깊은 애니는 대부분 우스개소리로 중2병에 걸린 작품이 정말 많습니다. 제가 가장 싫어하는 시나리오 스타일을 가진 애니이기도 하죠. 말 그대로, 자신이 멋있게 행동한다고 믿는 주인공과, 그리고 이 멋있음을 증명하기 위해 끊임없이 말도 안 되는 멋진 말을 내뱉는, 하지만 결국에는 자기 독백이라고밖에 할 수 없는 그런 사상을 전파하려고 노력을 하는 그런 작품들 말입니다. 이런 작품들은 볼 때마다 정말 힘듭니다. 어떻게 그렇게 쓰는지 정말 궁금할 정도죠.

하지만, 이 작품은 그런 부분과는 상당히 거리가 멀게 처리가 되어 있습니다. 이 작품에서 자신의 생각이 있는 캐릭터들은 그 스스로가 가지고 있는 생각을 행동으로 표현을 해 내며, 그 와중에 괜히 영웅적인 모습을 드러내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인간적인 모습을 동시에 드러내는 스타일로 이야기가 만들어져 있습니다. 이 위력은 정말 대단한 것이죠. 사람들은 작품을 보면서 그것을 은연중에 깨닫고, 그리고 등장 인물들에게 어떤 감정을 이입을 해야 할지 무의식중에 결정을 내릴 수 있으니 말입니다.

이 작품에서는 모든 등장 인물들이 그렇게 처리가 됩니다. 누구든, 악당이건 아니건 간에, 스스로의 목적을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은 모습을 드러내면서도, 동시에 인간적인 풍모를 드러내는 경우가 정말 많습니다. 그리고 인간의 욕심이라는 테마와 그리고 잘못된 부분에 관해서도 우회적으로 표현을 하면서도, 그것이 관객에게 제대로 전달이 되게 하고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기본적으로 제가 이 작품에 관해 할 수 있는 이야기는 여기까지 같습니다. 이 작품의 가장 치명적인 단점이라면 역시 작품 하나로 완결이 되지 않는다는 점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 점을 잊을 정도의 충격을 받은 애니이기도 하다는 점을 제가 가장 깊게 받아들였다는 점 정도를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네요.



P.S 정확히는 추신이라기 보다는 질문입니다. 이 영화의 화면비에 관한건데, 이번 상영에서 디지베타로 4:3 비율로 상영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정확한 화면비가 맞는 건가요? 대부분 극장판이 16:9인 것도 있고, 시절이 시절이니 만큼, 아무래도 이 부분이 영 미심쩍군요. 설마 영화제에서 잘못된 화면비로 영화를 상영을 할 리는 없겠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확인을 해 봅니다.

P.S 2 말은 좋게 했습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제가 이 작품에 완전히 감화된건가, 그런건 아닙니다. 취양 문제가 있지만, 아무리 작품이 좋고 해도, 이상하게 전 로봇이 그런 적당한 크기로 나와서 휘젓고 다니는 경우는 아주 특이한 경우가 아니면 작품적으로는 인정이 되도 정작 제 마음에는 안 드는 경우가 많아서 말이죠. 솔직히, 그런 경우 정말 많습니다. 제 블로그에 있는 리뷰중에 그런 작품이 굉장히 많아요. 인정은 되는데, 도저히 다시 볼 맘은 안 나는 거, 내지는 제 취향이 아닌 것들 말이죠.

P.S 3 제가 SEED버젼이 리메이크가 아닌줄 알고 있었는데, 알고 보니 리메이크 맞더라구요;;;리메이크 악몽의 법칙은 전세계 어디나 마찬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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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