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24. 10:28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아주 그냥 미친듯이 내달리고 있습니다. 건담은 솔직히 피해가기 힘들어서 말이죠. 굉장히 매력적인 부분이 많아서 말입니다. 다만 이 경우에는 해결을 해야 하는 부분들이 많았기는 하죠. (이 작품 때문에 토요일에 주차비를 얼마를 냈는지 모릅니다;;; 지하철이 끊기는 시간인지라 결국에는 차를 밀고 가는 상황이라 말입니다.) 아무튼간에, 이 경우에는 이 작품 하나 때문에 기름값에 주차비까지......톨비도 끼었죠;;;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정말 묘한 점은, 제가 처음 보기 시작한 건담은 지금은 굉장히 많은 팬들에게 낮은 평가를 받고 있는, 하지만 여성 팬들에게은 또 이상하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작품인 건담 시드 시리즈로 처음 시작을 했다는 겁니다. 오히려 그 이후에서야 흔히들 말하는 명작이라고 하는 우주세기를 시작을 했고 말입니다. 이 때 생각이 뭐였냐 하면, 대체 왜 저렇게 재미라고는 하나도 없는 (;;;) 작품이 인기가 왜이렇게 평생 가고 있는가 하는 점에서 였다는 일종의 불순한 의도로 시작을 했습니다. 하지만, 이게 제게는 또 다시 덕의 길로 빠져 드는 상황이 되었죠.

그만큼 전 우주세기 시리즈를 더 좋아합니다. 아무래도 중후한 이야기의 힘이 있는 맛이 있는 Z 건담이라던가, 생각 이상의 주제를 잡아 내면서도 아동용과의 균형을 맞춘 퍼스트 시리즈 그리고 그 이후에 탄생한 수많은 우주세기 건담 시리즈들은 굉장한 매력이 있었죠. 각자의 매력 역시 출중하면서도, 통합해서 보여주는 맛이 있는 그런 작품들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다만, 이렇게 하면서 최근의 건담에는 오히려 마음이 잘 안 가는 사태가 좀 발생하기는 했지만 말이죠.

이런 상황에서 더블오가 나왔습니다. 물론 지금 일본에서는 AGE 시리즈가 방영이 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얼마 전 까지만 해도 더블오 시리즈가 꽤 괜찮은 인지도를 보이며 방영을 계속 해 왔죠. 그리고 이 시리즈의 끝을 잡고 결국에는 극장판이 나왔고 말입니다. (이전에 시드는 아직고 길을 못 찾고 있는 분위기인데, 굉장히 대조적인 느낌입니다.) 아무튼간에, 이 시리즈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우주세기와는 완전히 다른 스타일의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에 관해서 설명을 하는 사이트라던가 블로그는 굉장히 많습니다. (심지어는 준전문가급 블로거분도 계시죠. 저도 거기서 굉장히 많은 정보를 얻었고 말입니다.) 하지만 이 사이트들에서 이런 관계 없는 시리즈가 계속 나오는 이유, 그리고 유니콘 같은 우주세기 작품이 계속 나오는 이유에 관해서 설명을 할 때는 두가지 설명으로 압축을 하더군요. 팬심과 돈 이라는 두가지 단어로 말입니다. 사실 그럴 수 밖에 없는 노릇이기도 하죠.

지금도 우주세기는 진행중입니다. 책도 계속 출간이 되고 있고, 이거 관련해서 계속해서 애니메이션도 나오고 있으니 말입니다. 이는 아무래도 팬들의 주머니를 털겠다는 심산이죠. 하지만 이 그림체와는 다르게, 다른 시리즈도 얼마든지 진행을 할 수 있어야 하는 상황이기도 한 것이죠. 이 상황에서 하는 방법은 팬들을 위해서는 적당히 OVA와 극장판 사이의 시스템을 이용을 하고, 다른 팬들을 끌어들이기 위해서 TV판을 내는 것이죠. 결국에는 선택의 문제라고 할 수도 있는 겁니다.

이 와중에 TV에 나온 것은 역시나 더블오였습니다. 최근의 TV 기조를 그대로 따른 작품에 이번에는 좀 더 강렬한 이야기로 접근을 하는 방식으로 작품을 만들었죠. 덕분에 작품은 의외로 괜찮은 지지를 이끌어 낸 바 있습니다. (물론 여성분들의 지지는 정말 생각 이상이었죠.) 이런 상황으로 봤을 때, 결국에는 뭔가 좀 더 괜찮은 마무리를 극장에서 보여주는 것 만큼의 팬 서비스도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면에서 보자면 이 작품이 어떻게 등장을 했는지에 관해서 대략 감이 오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실제로 이 이야기는 대단히 미묘한 구석이 많습니다. 이야기는 굉장히 무거운 곳으로 시작을 하는데, 이 작품을 이해를 하는 것에 관해서는 그다지 크게 문제가 없습니다. 물론 이렇게 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이 작품에서 이야기 하는 것은 이 기반을 풀어 가는 것이기는 하지만, 이 것은 것껍데기라고 할 수 있고, 그 주변을 채워가는 것은 이들의 액션과 우정이라는 점으로 채워 나가는 스타일로 영화가 완성이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이 작품의 또 다른 특성인 극장판의 기원에 관해서도 이야기를 해야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많은 애니메이션의 극장판이 그렇지만, 이 작품의 경우에도 이미 완결된 이야기 내지는 완결된 이야기의 뒷이야기를 하기 위해서 작품이 만들어 지는 경우라고 할 수 있죠. 이 작품의 경우는 이런 점에 관해서 직접적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는 셈인 작품인지라, 기존에 우리가 흔히 아는 작품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다만 이 작품이 이런 문제로 인해서 캐릭터의 관계에 관해서는 아무래도 전작을 아는 사람들 외에는 받아들이기 힘든 점이 있다는 겁니다. 물론 작품에서 이런 캐릭터들의 느낌에 관해서 이미 복선이 깔려 있는 경우가 꽤 있기는 합니다. (실제로 이해가 그렇게 필요한 이야기가 아닐 수도 있고 말입니다.) 이 작품의 경우 역시 이런 것들에 관해서 그렇게 자세히 나오지는 않습니다. 이런 경우는 아무래도 일본의 TV판 애니메이션 후속으로 나오는 작품에서 자주 발견이 되는 부분인데, 이는 결국에는 이 작품의 주요 관람층이 팬이라는 문제 때문이라는 것이기도 합니다.

이 문제는 이 작품을 이해를 하는 데에 문제가 될 수도 있습니다. 이들이 보여주는 장면들은 아무래도 과거 작품에서 이미 설명이 된 부분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 문제를 제대로 해결 하지 않는 것은 이미 고질적인 부분이라 크게 뭐라고 하기에도 애매할 정도입니다. 게다가 이 부분들의 일부는 의외로 다른 건담의 기본 설정에 관해서 일정 부분을 알고 있다면 의외로 어느 정도 해석이 가능한 부분도 있고 말입니다.

이런 면들을 전부 제외하고 보면, 이 작품은 의외로 SF 액션 스릴러 스타일을 굉장히 잘 표방을 하고 있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이 속에는 우리가 SF영화에서 자주 봐 왔던 여러 가지 아이디어들이 굉장히 절묘하게 섞여 있는 것을 작품에서 느낄 수 있는 것이죠. 이 문제는 의외로 복잡하기는 하지만, 작품을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이 작품의 이야기에 빠져들게끔 하는 힘이 의외로 굉장한 것이기도 하죠. 하지만 여기에는 몇 가지 단서들이 붙게 됩니다. 이 작품이 바로 건담이라는 점 때문에 말입니다.

건담에서 주로 다루는 것들에 관해서 이야기를 할 때에 가장 재미있는 부분은, 인간 이후라는 점에 관해서 매번 다루려고 노력을 굉장히 많이 한다는 점입니다. 작품 내에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노력을 그동안 굉장히 많이, 그리고 다양하게 해 왔습니다. 이 작품 역시 이 문제를 굉장히 깊게 다루고 있습니다. (참고로 여기서 말하는 인간 이후라는 것은 인간의 또 다른 진화 라는 점을 이야기 하는 겁니다.)

재미있는 점은 이 문제가 의외로 작품의 심장을 그대로 통과를 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게다가 이 문제에 관해서 지금까지는 주로 그 사람의 고민에 관한 이야기와 전장에 관한 이야기로 집중을 하는 구성이 굉장히 강했다고 한다면, 이 작품은 역으로 그들의 진화와 그 사람들의 목숨에 관한 좀 더 근원적인 문제로 접근을 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겁니다. 이는 굉장히 매력적인 동시에 작품에서 던지는 메시지 역시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는 점을 동시에 시사를 하고 있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이런 점에 관해서 연결되는 다른 아이디어들은 생각 이상으로 촘촘합니다. 사람들의 인간 이후라는 것에 관해서 전혀 다르게 반응하는 다른 시스템을 적용을 하고, 지구 이외의 생명체에 관한 이야기까지 직접적으로 터치를 하기 시작을 합니다. 이는 굉장히 복잡한 부부분이기도 한데, 그동안 건담에서는 잘 다루지 않던, 외계와의 접촉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는 방식의 이야기가 직접적으로 등장을 하게 됩니다. 이 작품의 경우는 이 것을 의오로 촘촘하게 엮어 냅니다.

물론 이 문제는 양날의 검입니다. 작품속, 그러니까 이 작품이 건담이라는 점에서 생각을 해 보자면 외계인의 존재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는 데에 관해서 굉장히 직접적으로 다뤄지는 것은 굉장히 신선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이 부분에 관해서 굉장히 매력적으로 잘 표현을 하는 덕에 처음 다룬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대단히 괜찮게 이야기를 접근을 하는 것도 가능했다는 것에 관해서 점수를 굉장히 잘 줄 수 있는 그런 부분들이 작품에 굉장히 많이 존재를 합니다.

하지만, 이는 조금 다르게도 해석을 할 수 있습니다. 건담은 분명히 좋은 작품이지만, 이제는 할 이야기가 슬슬 떨어져 가는 것 아니냐 하는 이야기를 직접적으로 나오게 할 수 있는 원인이 되는 동시에 이 작품이 과연 기존 건담에 관해서 더 이상의 매력을 보여주기 힘들어 한다는 것인가 하는 의구심 역시 같이 들게 하는 부분들이 충분히 있게 한다는 것이죠. 물론 이런 문제에 관해서 정확한 답은 없습니다만 분명히 기존 팬들에게는 문제가 될 수 있는 것이죠.

다만 이게 앞으로 어디로 갈 것인지에 관해서는 역시나 오리무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주세기는 현재 진행중인데다, 최근작중에서는 굉장히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상황이고, 역으로 TV에서 방영되고 있는 새 건담 시리즈는 평가가 좀 애매하기 때문이죠. 이 작품에 관해서는 저도 정확한 평가는 보류하겠습니다만, 분명히 문제가 있어 보이는 점을 해결을 제대로 못 하고 있다는 점이죠. 다시 과거로 돌아갔다고나 할까요?

뭐, 이러니 저러니 해도 이 작품이 과연 볼만한가 라는 가장 직접적인 질문을 했을 때는 간단한 답변이 가능합니다. 분명히 굉장히 볼만한 작품입니다. 그동안 비 우주세기가 소 닭보듯 하는 존재가 되어 갔다고 한다면, 이 작품은 의외로 스스로의 파급력을 보여주면서 기존 건담과 충분한 차별성을 보여주는 동시에, 그동안 비 우주세기가 보여줬던 여러 가지 매력 역시 같이 잘 정렬을 한 작품이라고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뭐, 그렇습니다. 이 작품은 일단은 국내에서는 극장에 딱 한 번 걸리기 때문에 오히려 대단히 매력이 있는 작품입니다. 물론 곧 국내에 블루레이와 DVD로 출시가 되는 관계로 합법적으로 크게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극장판이라는 이점을 제대로 즐기는 방법은 솔직히 국내에서는 더 이상 없을 거라는 아쉬움이 분명히 있네요. 분명히 이 작품은 극장 상영용으로 구성이 되어 있는 작품이고, 스토리 역시 영화판으로 잘 구성이 되어 있는 그런 작품이기 때문에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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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14. 14:15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건담 포스트가 계속 늦어지고 있습니다. 조만간, 건담 시리즈에 조금 다른 관점의 이야기를 진행을 하게 될 것 같은데, 그 이야기는 아직까지 계획만 있고, 준비된게 아무것도 없다죠;;; 아무튼간에, 이 리뷰가 밀린 이유는 간단합니다. 새로 본 작품의 숫자가 엄청나기 때문이죠;;;당장에 수요일날 개봉작이 두개에, 그 중 하나는 연속 리뷰라는 오랜만의 강력한 상황, 게다가 말미에 또 다른 건담에, 조만간 집에 도착할 해외 구매, 이미 도착한 중고판 DVD의 서플먼트 분야까지 전부 글로 작성중이라죠.

아무튼간에, Z건담의 마지막 리뷰 시작합니다.



 





이번에는 가장 개인적인 일종의 상상으로 이야기를 시작을 해 볼까 합니다. (사실, 그간 한 Z건담의 이야기로 인해 할 말이 떨어져 가는 것도 있고 해서 말이죠.) 그 상상력이란 바로, 이 작품의 감독인 토미노 요시유키가 스탠리 큐브릭이라던가, 아니면 제임스 카메론 감독같은 사람처럼 자기 작품에 관한 강단이 엄청나게 강한 사람이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점입니다. 솔직히, 이런 상상을 매우 즐거운 편이죠.

만약 이 두 사람같은 사람이었다면, 일단 이 작품에 관해 이런 찬반 양론은 거의 존재하지 않았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비록 애니이지만, 당대에는 인정을 못 받았다고 하더라도, 현재에는 말 그대로 천재의 작품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의 평가를 받았을 겁니다. 그리고 그 파급력은 정말 무시 못할 수준이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이 둘의 사소하다면 사소하다고 할 수 있는 분제는, 역시나 이 둘의 제작기간과 제작비에 관한 부분이랄까요? (둘 다 그런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영화를 맡았으면 그 작품이 정말 좋아질 때까지 매달려야지, 안 그러면 뭐 하러 영화를 만드는가 라는 말이죠.)

물론 이 문제로 인해서 건담의 제작 편수는 지금보다는 훨씬 적었을 겁니다. 심지어는 더블 제타가 아직까지 방영을 하거나, 이제야 끝났다고 할 수 있는 확률마져 존재하죠. 불행인지 다행인지, 토미노 요시유키는 스스로라 프로라는 것을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이고, 이 방면의 프로란, 적당한 결과물을 끌어 내면서도 그 결과물이 제작사나 투자자들에게 어떤 누를 끼지지 않는 선까지만 가야 한다는 것을 아는 스타일입니다. (예술가 타입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거리가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바로 이런 상황에서 그가 작품성이라는 부분으로 접근을 한 것이 이 작품의 원작이라고 할 수 있는 (다른식으로 말하면 또 다른 편집본인) 기동전사 Z 건담의 TV판입니다.

이 TV판의 존재는 굉장히 묘한 것이었습니다, 앞선 리뷰에서 이야기를 한 번 했지만, 퍼스트 건담의 위력이라는 것을 제대로 받기 위해 만들어진 작품이며, 가장 직접적으로 퍼스트와 이어지는 이야기를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사람들의 고민이라던가 행동거지 역시 이런 생각과 연결 되어 있는 부분들이 정말 많이 존재합니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이 작품을 이루는 하나의 축이 됩니다.

물론 이 와중에 위에서 말씀드린 토미노 감독의 일종의 욕심이라고 할 수 있는 좀 더 강하고, 리얼리즘에 입각한 어두운 스토리 라인이 바로 이 작품을 이루는 가장 기본적인 구성요소이자, 작품을 만든 뼈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토대가 건담이 비록 로봇이 나오고, 우주가 나오지만, 그 속에 담겨져 있는 인물들의 행동거지라던가 하는 점에 있어서 좀 더 진실에 다가가게 하는 특징이 존재를 합니다.

문제는 제가 볼 때는 이 부분은 충분히 매력적임에도 불구하고, 작품에서의 어떤 예술가라는 인식이 부족했던 건지, 아니면 외압이 엄청났던건지 이 것을 가지고 이야기를 구성하는 데에 있어서 상당히 난항을 겪었던 것이 작품에 보일 정도입니다. 기본적으로 전작에서 이어지면서도 분위기가 전혀 다르다고, 때로는 작화가 다르다고 태클을 거는 골수 퍼스트 팬 이라는 존재도 상당히 껄끄러운 것이라고 할 수도 있죠. 이 껄끄러움이 결국에는 작품의 후반이 매우 잔인하고 어둡게 끝나버리는 것으로 촉발되었다들 합니다. (저도 이 부분은 주워들은 부분이라, 정확이 이거다 라고 말을 못 하겠습니다.)

아무튼간에, 시간이 지나고, Z 건담도 나름대로 골수 팬이 존재하기 시작한 가운데, 영화판이 만들어 지게 됩니다. 이 와중에 편집이라는 부분에 있어서, 그리고 흐름이라는 부분에 있어서 신작화가 엄청나게 추가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 경향도 후반으로 갈 수록 심해졌다고 하는군요. 그 와중에 가장 크게 바뀐 것은 역시나 이 작품의 결말이라고 하더군요.

실제로 원작의 경우는, 주인공의 주변 인물들을 엄청나게 죽여가면서 진행이 되었다고 합니다. 결말이 결말이 아니며, 그 와중에 주인공이 제정신으로 있다는 것이 용할 정도로 심했다고 합니다. (물론 이 작품에서의 가장 중심이 되는 카미유라는 인물을 정상이 아니라고 판별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초반에 몇몇 정말 엄청난 사건들로 인해 이미 떨쳐내기 힘들 정도의 트라우마가 이미 얹어져 있는 상황이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 부분의 경향은, 우리가 아는 이 작품의 방향과는 조금 달라집니다.

이 작품에서 주인공인 카미유는 기본적으로 트라우마라는 부분에 있어서 2편에서 이미 인정을 하고, 남에게 연민을 느끼며, 그 와중에 좀 더 정신적인 성장을 이루게 되는 인물로 그려지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이는 아무래도 영화를 진행시키는 데에 있어서 극장 상영용 이라는 서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서 생기게 된 부분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듭니다. 기본적으로 인물들의 성격이 변화하고, 일종의 결말로 다가가가는 과정에 있어서 결말에서야 그것이 드러나게 되면, 2편에 걸리는 부담이 정말 엄청나게 되죠. 이 부담을 다른 주변 인물들이 해결하기는 절대 역부조기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그렇다고 주인공을 밀어 내는 것도 그렇고 말입니다.

물론 이 문제는 이미 2편에서 벌어닌 편짐상의 문제에서, 그나마 이거라도 손을 봐야 한다는 어떤 관념도 존재를 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기본적으로 이 작품의 극장판 2편은 몇몇 인물들이 개연성이 많이 휘발된 상태로 영화 내내 움직이는데, 그렇다고 그들의 등장 구조를 심하게 바꿀 수도 없는 노릇이고, 함부로 손 대기에도 너무 멀리 와 버렸다는 것이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함으로서 적어도 주인공만은 어떤 정신적인 발전을 이룩해야 균형이 어느 정도 맞게 될 거라는 분위기로 흐른 것이라 생각이 됩니다. 제가 볼 때는 주변 인물의 기묘한 군상이 그 발전을 이룩하는 데에 오히려 적절히 사용이 되었다고 보는 축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사실 이 덕분에 그래도 한가지 중요한 부분을 얻는 것이 이 작품에선 가능했는데, 바로 이 작품에서 주인공에게 시전이 바로바로 모인다는 점이었습니다. 이 점은 이 영화에서 상당히 중요하게 작용을 하는 부분인데, 기본적으로 영화를 만드는 데에 있어서 이런 것들이 적다고 느껴지는 순간부터 관객들은 영화에게서 멀어지는 상황이 벌어지게 됩니다. 다행히도 이 작품은 그런 부분에서는 잡애는 것이 상당히 훌륭합니다. 일본 애니에, 화수가 많으면 등장 인물들이 상당히 많고, 결국에는 시선이 상당히 흩어지게 마련인데 그런 면들을 잡아내는 것도 일종의 능력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죠.

기본적으로 이런 것들이 이 작품을 모두 포함 하는 것은 아닙니다. 더더욱 어쩌면 대단하다고 할 수 있지만, 팬들에게는 조금 애매하게 느껴질 수 있는 것이 이 작품이 결과적으로 어느 정도는 해피 엔딩을 가지고 온다는 점입니다. 사실 이 영화에서 감정선이라던가 하는 것은 좀 애매하게 진행이 되는데 그래도 적당히 마무리가 되는 수준으로 가고 있다는 점이 가장 눈에 띕니다. 사실 이 마무리가 어쩌면 이 작품에서는 가장 필요했을지도 모르고 말입니다.

다만, 아무래도 앞서 이야기 한 부분에 있어 변화는 기본적으로 이야기를 한 순간이라도 놓치면 뭔가 애매하게 받아들일 정도로 촘촘하게 짜여져 있다는 것이 문제라면 문제입니다. 기본적으로 이야기를 설계를 하는 부분에 있어서 너무 촘촘해 지기 시작하면, 어느 한 부분은 좀 관객들이 쉽게 접근을 해야 하는 부분인데, 이 작품은 그런 부분에서는 조금 약합니다. 전반적으로 재편집본이기에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는 하지만, 아쉬운 것은 아쉬운 것이라고 할 수 있죠.

게다가 이 부분의 경우는 이번 편만으론 도저히 설명이 완전히 되지 않는 부분마져도 존재를 합니다. 사실, 이 작품이 연속적인 작품의 후반부라고 하 수 있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이 작품이 만약 한 편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라면, 이런 부분에 있어서 조금은 제가 풀어갈 수 있겠지만, 불행히도 이 작품은 세 편으로 나눠져 있고, 이야기 역시 정말 심할 정도로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아무래도 이번 편을 그냥 관람하시거나 하는 쪽에서는 퍼스트와는 달리, 구조적으로 빈 곳이 상당히 많을 것이라는 생각이 상당히 많이 드실 수도 있겠더군요.

뭐, 제가 이러니 저러니 해도, 이미 골수 팬들은 이 작품을 접하신 분들이 엄청나게 많을 겁니다. 앞으로 접하실 분들도 많고 말입니다. 하지만, 처음 접하는 분들에게는 정말이지 주의력을 요구하는 작품이고, 그만큼 촘촘한 스토리 진행과 인물들의 성격을 보여주는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상당히 묘한 것이지만, 건담이라는 테두리 내에서 인간이라는 테마를 이 정도로 다룰 수 있는 것이 용하다고 할 수 있죠. 다만, 스페이스 오페라를 기대하시는 분들에게는 살짝 실망스러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P.S 리뷰 순서가 현재 엄청나게 복잡하게 되어 있습니다. 아무래도 이번주의 신작이 세개이고, 화수목 연속으로 되어 있는데다, 이번주에 마지막으로 본 개봉작의 경우는 아예 연속 리뷰이고, 그 사이에 은혼 리뷰까지 들어가 있습니다. 사실상 이렇게 복잡하게 된 데에는 어느 정도 블로그 운영상 방침이라는 부분이 상당히 심하게 개입이 되어 있음을 좀 양해해 주시기를 부탁 드립니다.

P.S 이 리뷰가 끝나는 순간까지 전 TV판을 보지 않았습니다. 조만간 퍼스트 건담 극장판의 1편과 2편을 보게 되고 나서, 그 이후에나 TV판을 한 번 손을 대 볼까 합니다. 그때는 조금 다른 방식의 리뷰로 다시 이 작품을 들고 나오게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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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14. 14:05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이번 부천 국제 영화제 예매한 영화가 너무 이상하게 몰려 있다는 생각이 불현 듯 들었습니다. 물론 제가 의도적으로 상영작 대다수를 주말로 선택을 한 것이 있기는 합니다만, 그렇다고 해도 너무 상영작이 몰려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나 저번주 같은 경우는 오후 2시부터 다음날 오전 7시까지였고, 이번주는 또 밤 12시부터 시작해서 끝난게 밤 8시 50분이라니 말입니다. 뭐, 좋은 영화 보겠다는데 그 정도야 그냥 받아들여야죠.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기본적으로 이야기가 직접적으로 이어지는 속편의 경우, 대부분의 경우가 제작 연도가 아주 크게 차이가 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아마도 이야기의 연속성이라는 문제에 있어서 시간이 지난다는 것은, 그만큼 미세한 부분에서 오류가 날 가능성이 크다는 이야기가 될 수도 있고, 그만큼 과거의 감정과 새로운 감정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사실, 그런 연유로 인해 고쳐진 물건들이 상당히 많기도 합니다.

실제로 이 작품도 거의 연속인 작품입니다. 일단 퍼스트 건담이 먼저 존재를 했고, 그 이후에 이 작품이 나왔습니다. 물론 전작의 방향에 있어서 정말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하는 것은 역시나 판매를 위한 목적 (말 그대로 거대 로봇이라는 테마에 맞춘 장난감의 판매) 과 시청률로 인한 두가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물건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퍼스트 건담이 태어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는 그 당시에는 즉각적인 반향을 불러오는 스타일로 가지는 않았습니다만, 그래도 엄청난 위력을 품고 있는 물건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이 분명히 존재하고 있었고, 실제로 제작사인 선라이즈 역시 이런 부분을 정확히 포착을 해 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작품은 시간이 갈 수록 나름대로 방향을 잡아내는 분위기로 가고 있었습니다. 공중파에서는 아주 큰 반향을 바로 가져오지는 못했지만, 시간이 갈 수록 더더욱 많은 팬층의 확보로 인해서 결국에는 어떤 시장이라는 금맥을 발견할 수 있었던 작품이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이런 상황에서 속편은 같은 감독에게 맞기는 것이 대부분의 자본이 들어가는 시장에서의 방식이라고 할 수 있겠죠.

실제로 건담도 같은 방식으로 일이 진행이 되었습니다. 심지어는 그 밑에 깔린 아이디어도 거의 똑같다고 할 수 있죠. 건담 팬들이야 어찌 되었건, 선라이즈는 이익을 내야 하고, 건담은 그만한 이익을 낼 수 있는 수입 창출원이 되었으니 말입니다. 이 와중에 원래 감독인 토미노 요시유키를 그대로 끌어 들인 것도 거의 이런 이유에서 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기몬적으로 제작 스텝을 모두 기용하는 것이라던가 하는 점에서는 힘들었다는 이야기를 듣기는 했습니다.

아무튼간에, 이 와중에 제작이 된 것이 제타 건담입니다. 불행히도 이 건담에 끼어들기 시작한 것은 토미노 요시유키가 새로운 시도를 해보고 싶었던, 리얼리즘이라는 파트였습니다.

건담은 사실 굉장히 허황된 분위기 입니다. 생각해 보면 있을 수 없는 일이죠. 10대가 군용 로봇에 탄다거나, 인간의 진화가 그 정도로 순식간에 된다고 하는 점 등등, 만화가 아니면 생각해 낼 수 없는 분위기를 그대로 끌고 오면서, 거기에 만화다운 분위기를 끌어들이는 스타일이었습니다. 한마디로, 잘 먹히는 스타일을 그대로 차용을 해 버린 것이죠. 하지만, 토미노 요시유키는 이번에는 새로운 시도를 하기로 합니다.

물론 이 작품의 TV판은 그 시도의 산물입니다. 그 시도의 산물에 관한 평가는 저보다 잘 한 분이 계십니다. 사실, 제타 건담의 경우는 극장판의 간극과 TV판의 간극이 엄청나게 벌어져 있기 때문에 그 부분만 가지고 이야기를 해도 몇 부를 써 낼 수 있을 지경으로 갑니다. 하지만, 전 오직 극장판에 관해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기본적으로 이 작품은 전체 TV판을 편집해서, 극장판으로 압축해 놓은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이는 전편과 마찬가지 입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서사적인 분위기가 감지되는 것에 있어서는 퍼스트는 제타와는 조금 다릅니다. 제타는 신작화가 엄청나게 많은 것도 있거든요. (그 차이는 그렇게 심하지는 않지만, 감지하려고 노력하면 감지할 수 있을 정도가 됩니다.) 하지만, 불행히도, 이 작품은 태생적으로 재편집본이라는 한계를 벗어나지 못합니다.

전작의 극장판은 기본적으로 서사극이라는 구조에 있어서 의외로 재편집본이라는 한계를 뛰어넘어주는 어떤 그런 느낌이 존재 했습니다. 전반적으로 호흡이 굉장히 고르고, 극장에 잘 맞는 호흡을 가지고 있었죠. 하지만, 이 작품은 기본적으로 그 호흡이 들쭉날쭉 합니다. 다행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첫번째 편은 그 호흡에 있어서 그래도 어느 정도 가락을 찾아 냈다고 할 수 있죠. 보통 애니는 20분 남짓한 시간에 기승전결이 존재를 하기 때문에, 영화와는 호흡이 전혀 다른데, 이 작품에서는 그래도 그 클라이맥스들의 완급을 적절하게 조정을 해서 영화라는 존재의 매력을 좀더 줄 수 있었던 겁니다.

게다가 영화적인 스토리라는 라인에서 보자면, 이 작품은 전작들에 비해, 좀 더 심리적인 부분에서 내밀한 부분을 건드리고 있습니다. 사실, 이 작품이 심리 스릴러의 구조를 어느 정도 가지고 있고, 성장과 파멸이라는 두가지 테마를 좀 더 원숙하게 다루고 있다는 점이 좀 더 눈에 띄는 것이 바로 이 점 덕분입니다. 사실, 이 심리의 부딛힘은 조금 거칠고 정신없게 다가올 수도 있는데, 사실 이 면은 앞서 이야기한 재편집이라는 구조에 있어서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 밖에 없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부분에 있어서 보강을 하는 것이 바로 신작화 입니다. 기본적으로 신작화의 비중이라는 것은 바로 이 면에서 비롯되는 것인데, 신 작화는 TV애니메이션에서 할 수 없었던 것들과 극장에서 해야만 하는 것들을 영화에 추가하는 역할이라고 받아들이는 것이 좀 더 타당합니다.

이 신작화는 바로 이 작품이 극장판 애니라는 것을 확연히 드러내주는 감정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애니가 조밀하지만 단선으로 갈 수 밖에 없는 감정을, 재편집만으로 영화에 담아나가는 것은 무리가 있습니다. 이 와중에 신작화로서, 영화에서 인물들의 감정을 좀 더 복층적으로 깔아 갈 수 있는 것이죠. 다만 이 부분에 있어서 원래 애니가 가지고 있었던 감정이 휘발될 가능성도 있지만, 적어도 극장 상영이라는 점에서의 인물 발전 양상을, 좀 더 극장에 가까운 매끄러운 것으로 조정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확실히 필요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이 신 작퐈의 또 다른 특징이라면, 역시나 영화관에 걸맞는 스케일이라는 점입니다. 기본적으로 이 스케일이라는 점은 굉장히 중요하게 작용을 합니다. 기본적으로 이번 작품에서는 화면비가 바뀌었기 때문에 (1.85 : 1 레터박스 입니다.) TV의 4 : 3 버젼과는 화면의 구성이 많이 달라지게 됩니다. 바로 이 면에서 조정이 필요한데, 바로 신 작화의 방향이 그겁니다. 1.85대 1의 화면을 채우는 광활함과 웅장함을 채우는 것 말이죠. (사족인데, 건담은 아무리 봐도 1.85대 1 스크린이 어울립니다. 4대3 풀 스크린은 뭔가 답답하고, 2.39대 1 시네마 스코프는 광대한 우주를 담아내는 데에는 적합하겠지만, 건담의 기동성을 담아내는 데에는 상하 정보량이 많이 부족하다고 봅니다.)

실제로 이런 덕분에, 이 작품은 위에 이미 이야기 했던, 극장에서 상영할 수 있는 요건이 모두 충족이 되었습니다. 조금은 다른 성장과 파멸에 관한 이야기, 그리고 그 속에 등장한 여러 담론들은 건담이 충분히 어두운 분위기로 흐르게 하는 데 일조했습니다. 물론 무조건 어둡다고 하는 것은 이야기가 그냥 무거워졌다는 해석 정도밖에 안 될 수 있습니다만, 이 영화는 그 속에 내실이 담겨 있기 때문에 건담에서 나오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많이 보강했다고도 할 수 있게 됩니다.

물론 이 작품에 액션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물론 아직 초반이기 때문에, 아주 강력한 스타일의 액션은 좀 많이 빠지고, 전반적으로 산발적인 작전성 전투 위주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영화라는 완결성 덕분에 나름대로 클라이맥스라고 할 만한 부분에서는 그만큼 멋진 스케일과 파괴력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바로 그 부분이 특정 등장 인물의 성격을 가장 임팩트 있게 보여준 부분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이 작품에서는 그 매력을 드디어 잡아 낸 것이죠.

사실, 하실수만 있다면, 이 작품은 극장에서 보시는 것이 정말 잘 하는 것이고, 그리고 그 매력이 제대로 느껴지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작은 컴퓨터 모니터나 그냥저냥한 TV화면의 크기에서 볼 수 없는 그런 느낌을 재편집본이라고 하기에는 정말 잘 살려냈다고 할 수 있죠. 다만, 속편에 관한 문제가 엄청나게 복잡하고 (전반적으로 TV스토리를 그대로 쓴 것이기 때문에 속편이 정말 큰 문제가 됩니다.) 또한, 거대 로봇물이라는 속성에다가 깊어지는 인물들에 관한 이야기가 힘드신 분들에게는 이 영화가 정말 힘겨운 싸움이 되실 수도 있습니다.



P.S 아무리 생각해도 디지베타는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작품은, 다시 셀에서 스캔을 받던, 원래 35mm필름을 찾던가 해서, 전반적으로 디지털로 스캔을 한다음, 리마스터링을 해서 2K급 이상의 화면을 만들어야 했습니다. Full-HD가 1.5K급이니 그보다 좋아야 하는 겁니다. 모름지기 극장 상영이라면 그래야 하는 것인데 말이죠. (욕심으로는 4K급이면 좋겠지만 말입니다.)

P.S 2 속편에 관한 리뷰는 매우 늦어질 것 같습니다. 오늘 저녁에 제프 벡 라이브, 내일은 마법사의 제자, 그리고 모레는 인셉션이 버티고 있죠. 금요일도 인셉션이 한 차례 더 버티고 있고 말입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밀레니엄은 상영 취소가 되었더군요. 그래도 은혼과 역습의 샤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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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14. 14:03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약간의 사과의 말씀 하나, 제가 어제 올린 명탐정 코난 극장판 14기의 상영시간이 퍼스트 건담의 시작 시간과 겹치는 관계로, 그리고 1편의 경우는 제가 집의 위치가 엄청난 데 인지라 부천까지 가는데 3시간 가까이 소요가 되는 관계로 결국에는 퍼스트 건담 극장판 1편과 2편을 볼 수 없었습니다. 다른 날짜도 상영을 하지만, 결국에는 시간이 안 맞았고 말입니다. 참고로 같은 이유로 인해서 UC도 예매를 못 했습니다. 사실 이렇게 되면 반쪽 리뷰라고 부를 수 밖에 없는 상황인데, 미리 사과의 말씀 올립니다.

사실, 인터넷에서 포스터도 못 찾았습니다;;;; 그럼 리뷰 시작하죠.





 







기본적으로 제가 생각하는 미친 듯이 떡밥을 던지고, 그리고 미친 듯이 우려먹는 작품은 제 머릿속에는 딱 네가지로 떠오릅니다. 우선 제가 항상 낚여 마지 않는 쌍제이가 참여한 작품이고, 또 하는 역시나 북미 지역에서 미친 듯이 우려먹고 있는 스타워즈 시리즈입니다. 그리고 그 이후는 흔히들 사골게리온이라고 부르는 에반게리온 시리즈가 있고. 마지막으로 코흘리개 아이들부터 성인들까지 다양한 사람들의 주머니를 털어먹는 건담 시리즈가 있습니다.

그중 건담 시리즈는 제가 가장 심하게 피부로 접하는 물건이라고 할 수 있었는데, 쌍제이의 작품이야 거의 영상과 담론에서 끝나고 있고, 스타워즈는 에피소드1부터 시작한 세대이며, 에반게리온 역시 정말 늦게 시작한 상황인 사람입니다. 이 와중에 확 눈에 띄는 것은 산동네에서 살면서도 꾸준히 접할 수밖에 없었던 문방구에서 구입할 수 있는 건담의 불법 복제판들이었습니다.

아마 건담의 인연의 시작은 오히려 그때였다고 생각을 합니다. 전 손재주가 너무 없어서 조립하다 부수는게 거의 다 였죠. 결국에는 관심을 끊었고, 다시금 관계를 가지게 된 것이 제가 오히려 청소년 시기에 접하게 된 건담 SEED 버전이었습니다. 그 당시에 이 작품을 보면서 그놈들 참 잘 생겼네 라는 생각과 저 매카닉 멋있네 라는 수준 정도 밖에 되지 않았습니다만, 오히려 그 이후 건담을 보게 된 것이 어떤 단평이었습니다.

이 단평의 내용은 정말 간단해서 지금도 기억하고 있는데, ‘퍼스트 건담을 어설프게 리메이크를 했다, 마치 맥 OS X 타이거와 윈도우 비스타를 보는 느낌?’이라고 써 있는 괴한 단평이었죠. 제가 이 이유로 인해 결국에는 퍼스트를 접하게 된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 마디로, 굉장히 퍼스트를 오히려 늦게 접하게 된 케이스인 것이죠. 개인적으로 오히려 이 것이 잘 된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말입니다.

어쨌거나, 퍼스트 건담은 흔히들 인정하는 명작중의 명작입니다. 일부 사람들은 퍼스트 빼고는 건담은 오직 건프라밖에 없다는 답변을 종종 내 놓고는 합니다. 그만큼 건담의 세계에서 퍼스트가 가지는 위치가 상징적이라는건지, 아니면 오직 이 작품이 그 시작이요 끝이라는 분위기 때문에 그냥 극성스러운 팬이 그런 말을 했는지는 솔직히 잘 알기는 힘들었습니다. 이 것을 가장 임펙트 있게 느낄 수 있는 것은 결국에는 TV판을 정주행 하는 것 보다, 조금 축약되기는 했지만, 그래도 극장에서 볼 수 있는 극장 버전으로 보는 것이 좀 더 다이제스트 하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이었죠. (사실, 퍼스트는 합법적으로 구하는게 말처럼 돈이 안 드는 일이 아닙니다;;;)

사실 전 마지막 편만 봤고, 그 외에는 모르기 때문에 퍼스트에 관해서 정확한 판단을 내리기는 힘듭니다만, 제가 본 한도 내에서, 그리고 제가 극장에서 즐겼던 한도 내에서는 이 작품이 그만큼 인정을 받는 이유가 있기는 있다는 것이엇습니다.

사실, 애니메이션은 굉장히 묘한 장르입니다. 움직이는 그림이라는 이유에서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애니메이션은 그간 아동이 보는 장르라고 인식이 되어 있었고, 지금도 그런 면들이 간간히 존재를 합니다. 실제로 애니메이션이 바로 그런 면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고 작품을 만드는 사람들이 인정을 할 정도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하지만, 제가 본 건담은 그런 것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제가 본 퍼스트 건담의 첫 느낌은, 정확히 말하자면 우리가 흔히 말하는 장대한 스페이스 오페라의 분위기가 좀 더 강하게 감지가 된다는 것이었죠.

사실 이런 스페이스 오페라 스타일은 그렇게 드문 것은 아닙니다. 스타트렉 TV시리즈가 이런 스타일의 최고 주자였고, 스타워즈 역시 스페이스 오페라라고 할 만큼 장대한 드라마 구조를 가지고 있었으며, 이 와중에 시각 예술적인 경계까지 실험을 해 버린 작품인 미지와의 조우, 그리고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가 존재를 합니다. 영화계에서는 이런 작품들이 의외로 한 세대를 풍미를 했었죠.

하지만 애니 세계에서는 조금 이야기가 다릅니다. 물론 이쪽 장르에서 정말 강렬한 작품이 정말 많기는 합니다. 하지만, 제가 접한 내에서는 일단 퍼스트 건담이 그런 스타일이 굉장히 강하고, 은하철도999로 대변되는 그 거대한 세계관 정도만이 떠오릅니다. 기본적으로 카우보이 비밥 역시 우주가 어느 정도 다뤄지기는 하지만, 스페이스 오페라라고 하기에는 소품적인 성격이 굉장히 강했고, 코드 기어스의 경우에는 그냥 SF물이었죠.

게다가 제가 그렇게 장대하다고 느낀 일본 애니메이션도 이 작품이 처음이었습니다. 이 작품 속에 들어 있는 인물들의 고민과 사상들이 그랬고, 그것을 표현하는 방식이 그랬죠. 이것들은 결국에는 이 작품의 가장 큰 장점을 보여주는 그런 요소라고 할 수 있기도 합니다.

기본적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뭔가 속이 깊은 애니는 대부분 우스개소리로 중2병에 걸린 작품이 정말 많습니다. 제가 가장 싫어하는 시나리오 스타일을 가진 애니이기도 하죠. 말 그대로, 자신이 멋있게 행동한다고 믿는 주인공과, 그리고 이 멋있음을 증명하기 위해 끊임없이 말도 안 되는 멋진 말을 내뱉는, 하지만 결국에는 자기 독백이라고밖에 할 수 없는 그런 사상을 전파하려고 노력을 하는 그런 작품들 말입니다. 이런 작품들은 볼 때마다 정말 힘듭니다. 어떻게 그렇게 쓰는지 정말 궁금할 정도죠.

하지만, 이 작품은 그런 부분과는 상당히 거리가 멀게 처리가 되어 있습니다. 이 작품에서 자신의 생각이 있는 캐릭터들은 그 스스로가 가지고 있는 생각을 행동으로 표현을 해 내며, 그 와중에 괜히 영웅적인 모습을 드러내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인간적인 모습을 동시에 드러내는 스타일로 이야기가 만들어져 있습니다. 이 위력은 정말 대단한 것이죠. 사람들은 작품을 보면서 그것을 은연중에 깨닫고, 그리고 등장 인물들에게 어떤 감정을 이입을 해야 할지 무의식중에 결정을 내릴 수 있으니 말입니다.

이 작품에서는 모든 등장 인물들이 그렇게 처리가 됩니다. 누구든, 악당이건 아니건 간에, 스스로의 목적을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은 모습을 드러내면서도, 동시에 인간적인 풍모를 드러내는 경우가 정말 많습니다. 그리고 인간의 욕심이라는 테마와 그리고 잘못된 부분에 관해서도 우회적으로 표현을 하면서도, 그것이 관객에게 제대로 전달이 되게 하고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기본적으로 제가 이 작품에 관해 할 수 있는 이야기는 여기까지 같습니다. 이 작품의 가장 치명적인 단점이라면 역시 작품 하나로 완결이 되지 않는다는 점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 점을 잊을 정도의 충격을 받은 애니이기도 하다는 점을 제가 가장 깊게 받아들였다는 점 정도를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네요.



P.S 정확히는 추신이라기 보다는 질문입니다. 이 영화의 화면비에 관한건데, 이번 상영에서 디지베타로 4:3 비율로 상영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정확한 화면비가 맞는 건가요? 대부분 극장판이 16:9인 것도 있고, 시절이 시절이니 만큼, 아무래도 이 부분이 영 미심쩍군요. 설마 영화제에서 잘못된 화면비로 영화를 상영을 할 리는 없겠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확인을 해 봅니다.

P.S 2 말은 좋게 했습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제가 이 작품에 완전히 감화된건가, 그런건 아닙니다. 취양 문제가 있지만, 아무리 작품이 좋고 해도, 이상하게 전 로봇이 그런 적당한 크기로 나와서 휘젓고 다니는 경우는 아주 특이한 경우가 아니면 작품적으로는 인정이 되도 정작 제 마음에는 안 드는 경우가 많아서 말이죠. 솔직히, 그런 경우 정말 많습니다. 제 블로그에 있는 리뷰중에 그런 작품이 굉장히 많아요. 인정은 되는데, 도저히 다시 볼 맘은 안 나는 거, 내지는 제 취향이 아닌 것들 말이죠.

P.S 3 제가 SEED버젼이 리메이크가 아닌줄 알고 있었는데, 알고 보니 리메이크 맞더라구요;;;리메이크 악몽의 법칙은 전세계 어디나 마찬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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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