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설수설 영화리뷰2024. 3. 29. 06:34

 이 영화에 관해서 역시 결국에는 한 단어로 정리 할 수 있습니다. 관성 이라는 단어죠. 개인적으로 적당히 잘 보는 시리즈 정도로 받아들이고 있는 겁니다. 물론 이 영화에 관해서 아무래도 한계가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하고 있긴 합니다만, 아무래도 극장에서 보기 좋은 영화이긴 해서 말이죠. 해당 지점 덕분에 이번 영화도 적당히 보고 즐기고 넘어가면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고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개인적으로 애덤 윈가드 감독은 참 미묘한 감독이긴 합니다. 좋아하는 영화도 있고, 그럭저럭 괜찮게 본 영화도 있긴 하지만, 망한 영화는 정말 대차게 망한 감독이기도 해서 말이죠. 그나마 이번 작품을 맡게 된 이유는 좀 쉽게 알 수 있긴 합니다. 바로 직전에 만든 작품이 고질라 VS. 콩 이었기 때문입니다. 당시 상당히 빠른 속도를 지닌 영화를 만드는 데에 성공한 데다가, 흥행에서 어마어마하게 좋은 결과를 낸 적이 있는 상황이기 떼문입니다.바로 직전 작품인 고질라 ; 킹 오브 몬스터가 뜨뜻 미지근한 흥행을 한 뒤라서 더욱고무적인 결과라고 할 수 있죠.

 

 다만, 항상 이런 영화를 하는 감독은 아닙니다. 특히나, 바로 직전에 넷플릭스에서 데스노트를 찍어버린 감독이기도 해서 말입니다. 당시에 본인의 장기라고 할 수 있는 고어의 힘을 더 이용하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여기까진 괜찮았습니다만, 정작 작품 자체의 만듦새가 좋지 않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습니다. 사실 헐리우드식 각색이 꽤 많이 되었고, 초반에는 그래도 매력이 있는건가 싶은 지점들이 꽤 있기도 했기 때문에 더욱 아쉬운 결과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배우 연기에 관해서는 욕할 게 별로 없다는 것도 아쉽게 다가오는 이유중 하나였기도 하고 말입니다.

 

 물론 그 이전의 블레어 위치는 참 미묘하게 다가오는 면이 있긴 했습니다. 나름 리메이크 작품으로, 영화에 상당히 다양한 아이디어를 덧붙여서 여러 이야기들을 만들어내긴 했고, 공포감도 확실하게 불러오는 데에 성공을 거뒀습니다. 하지만 완전히 새로운 작품이라고 말 하기에는 어딘가 미묘한데다, 사실상 우리가 아는 공포 영화의 기술을 그대로 사용해서 만든 영화였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원작이 가졌던, 파운드 푸티지물에 대한 신선함이 이제는 아예 완전히 소멸해버린 상황이기도 하다 보니, 사실상 그냥 그럭저럭인 공포 영화로 남았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덤 윈가드 감독이 기대를 받았던 이유는 두 작품 덕분입니다. 유 아 넥스트 라는 영화와 더 게스트 라는 영화였죠. 특히나 유 아 넥스트의 경우에는 소위 말 하는 역관광물의 금자탑이라고 평할 만큼 재미있는 영화이기도 햇습니다. 어느 집에 협박하러 들어온 범인들이 죽어나가는 영화가 흔치는 않으니 말이죠. 이후에 더 게스트의 경우에는 호위 말 하는 음험한 손님이라는 것을 현대 영웅물과 엮어서 기묘한 결과를 만들어냈다는 의의를 가지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아주 재미있다고 하기에는 좀 아쉬운 면이 있긴 했지만 말입니다.

 

 사실, 여기에서 배우 이야기를 하는 것이 좀 미묘하긴 합니다. 아무래도 정말 메인이 되는 두 캐릭터는 고질라와 킹콩이니 말이죠. 둘이 한 편이 되어 모두를 박살낸다는 이야기인데, 배우들에게는 사실상 기대하는 면이 별로 없는 상황이 되어버린 겁니다. 사실상 이 영화에서 기대하고 있는 바가 거의 확정적이며, 매우 간단하다는 이ㅇ야기이기도 하죠. 게다가 괴수 영화에서 인간의 서사가 너무 길면 재미 없다고 말 하는 분들도 꽤 있는 상황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이에 관해서는 반론을 좀 해야 할 것 같긴 합니다.)

 

 어쨌거나, 의외로 전작에서 연결되어 나오는 브라이언 타이리 헨리가 있습니다. 고질라 VS. 콩에서는 거의 개그 캐릭터였다는 것을 생각 해보면, 그리고 비중이 있었던 배우는 전혀 다른 사람들이었단 것을 생각 해보면 굉장히 기묘하게 다가오는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그래도 완전히 쓸모 없는 배역만 하는 배우는 아니라는 이야기를 해야 하기도 합니다. 스파이더맨 : 뉴 유니버스 시리즈에서도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이며, 의외로 이도우즈 같은 무게감 있는 작품도 해낸 바 있기도 해서 말이죠. 사실 이 배우에 관해서 많은 분들이 기억하는 작품은 이터널스라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만, 오히려 연기적인 면모에서 재미있게 다가오는 불릿 트레인을 더 추천하게 되긴 합니다.

 

 이 외에 눈에 띄는 배우는 댄 스티븐스와 레베카 홀 정도입니다. 댄 스티븐스는 사실 맨 얼굴이 아니라면 미녀와 야수가 매우 유명하긴 합니다. 하지만, 의외로 연기면에서 괜찮다고 느꼈던 작품이 있으니, 찰스 디킨스의 비밀 서재 입니다. 당시에 찰스 디킨스 역할을 하면서, 의외로 영화에 필요한 지점을 효과적으로 짚어서 연기 하는 모습을 보여준 바 있기 때문입니다. 레베카 홀 역시 괜찮은 영화가 꽤 되는 편인데, 개인적으로는 원더우먼 스토리에서 보여준 역할이 굉장히 강렬하게 남았던 기억이 있는 상황입니다.물론 많은 분들은 아이언맨 3를 더 많이 기억하시겠지만 말입니다.

 

 이번 이야기는 거의 전작에서 연결되어 진행됩니다. 이미 지구 안에 또 다른 세계가 있다는 것을 많은 연구자들이 알고 있는 상황이고, 이를 탐사하는 사람들도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킹콩은 수호자 역할을 하고 있는 상황이고, 고질라는 어딘가로 잠적해 들어가 있는 상황으로 나옵니다. 하지만 이내 새로운 도전자가 나타나게 되고, 이 도전자의 특성상 인류가 멸망할 수도 있다는 것을 감지 하게 됩니다. 결국 킹콩과 고질라가 이를 어떻게 하건 해결하려고 노력하게 된다는 이야기 입니다.

 

 솔직히 이 영화에 관해서 제가 기대를 한 것은 단 하나입니다. 얼마나 괴수가 나오고, 얼마나 화끈하게 때려부술까 하는 것 말입니다. 사실 저 외에도 많은 분들이 같은 지점을 기대 하셨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영화에서 과연 뭘 기대할 것인가에 관해서, 적어도 스토리에 관한 기대가 크지 않을 거라는 생각은 이미 하셨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애초에 사람들이 이 영화를 보는 이유는 얼마나 화려하게 다 때려부술 것인가 하는 점에서 이야기를 하게 되니 말입니다. 이 영화의 최대 장점은 바로 이 지점입니다. 정말 화끈하게 밀어붙인다는 것 말입니다.

 

 액션 영화의 개연성이 좋다는 말은 참 묘하게 다가오긴 합니다. 기본적으로 스토리가 얼마나 논리적으로 흘러가는가에 관해서 이야기를 할 때 쓰는 말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액션에서 심정적 개연성이라는 말을 써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액션 자체가 거대한 군무처럼 보이고, 의미도 없는 느낌으로 다가오다가, 갑자기 화려하게 터지는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사실상 이런 영화들도 신나긴 합니다만, 영화가 전혀 이어지지 않는다는 욕을 들어먹기 십상입니다. 이번 영화가 잘 해낸 지점은 바로 그 액션의 심정적인 연결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영화는 왜 고질라가 활동 해야 하고, 왜 킹콩이 활동해야 하는지에 관해서 이야기를 계속해서 보여줍니다. 이는 영화 속 액션이 왜 벌어지는가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는 것이죠. 여기에서 실질적인 개연성이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관객을 얼마나 설득할 수 있는가가 중요해지는 것이죠. 영화가 잘 해 낸 부분이 바로 이 지점입니다. 관객에게 왜 고질라와 킹콩이 필요한지에 관해서 적어도 심정적인 설명을 해내는 데에 성공한 겁니다. 거대한 환경과 화면을 이용해서 말입니다. 좀 재미있는 것이, 인간이 액션에 개입할 여지도 상당히 줄여버린 것도 해당 지점에서 눈에 띄기도 합니다.

 

 이런 과정에서 나온 액션과 스펙터클은 관객들에게 일종의 착각을 선사하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인간이상강할 수 있는 최대한 거대한 환경엣, 인간이 너무나도 작게 보이는 상황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죠. 이런 상황에서거대한 괴수들이 나름대로의 이유로 인해 전투를 벌이는 장면을 보여주게 됩니다. 단순히 본인들이 영달이 아닌, 지구 전체의 구원이라는 테마를 해당 지점에서 자연스럽게 이끌어내고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물론 이에 관해서 영화 자체의 화면을 정신없이 구사 하면서 어느 정도는 눈속임이 들어간 겁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온전히 눈속임만으로 영화를 이루는 것은 아닙니다. 뭘 보여줘야 하는가에 관해서 고민을 한 흔적이 보이고 있고, 해당 지점에서는 확실하게 보여주는 것들이 분명 있기 때문입니다. 관객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특히나 영화의 파괴적인 면을 보여주는 장면에서는 최대한 화면을 관객들이 쉽게 받아들이게끔 구사 하는 방식을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이런 지점들 덕분에 영화에서는 말 그대로 뭘 때려부수는 것에서 오는 강렬함을 상당히 효과적으로 사용하고 있기도 합니다. 덕분에 영화를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적어도 확실히 신난다는 느낌을 주는 데에 성공한 것이죠.

 

 여기에서 결국 중요한 것은 중량감과 타격감 입니다. 속도감도 꽤 효과적으로 사용하긴 하지만, 중량감과 타격감에 관해서는 영화가 거대 괴숨물이 반드시 가져야 하는 지점이라는 것을 알고 있고, 이를 시청각으로 구현해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여기에 의외로 빠른 속도감과 함께, 앞서 말 한 영화적인 리듬이 꽤 설득력있게 다가오기까지 한 겁니다. 덕분에 관객 입장에서는 영화 자체가 매우 쉽게 다가오면서도, 적어도 관객이 필요로 하는 신나는 면을 확실히 채워주는 데에 성공을 거뒀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편집의 리듬감이 상당히 효과적이라는 것도 부정할 수 없을 듯 합니다. 앞서 말 한 액션의 리듬 역시 상당히 잘 정제 되어 있는 편인데, 액션이 빠진 장면에서도 리듬을 유지하는 데에 어느 정도 성공했기 때문입니다. 영화에서 보여주고자 하는 것들에 관해서 단순히 그냥 심심하니 잘라버리자는 식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적어도 필요한 설명은 하고 넘어간다는 것을 잘 지켜주고 있고, 액션의 등장에 대한 심정적 사유 역시 잘 전달하는 데에 성공을 거두고 있기도 합니다. 완급 조절 역시 꽤 효과적으로 해내고 있고 말입니다.

 

 다만, 이게 기승전결이 제대로 유지되고 있다는 말은 아닙니다. 어딘가 얼렁뚱땅 진행 된다는 느낌이 있는 것이죠. 분명 나쁘지 않게 밀어붙이는 면이 있기는 한데, 어딘가 석연찮은 구석이 계속해서 관객에게 드러나는 겁니다. 해당 지점으로 인해서 영화가 어딘가 붕 떠 있다는 느낌을 주고 있기도 하죠. 하지만, 이런 느낌이 강해지면서 영화 자체가 이상하게 다가오기 전에 다시 액션이 휘몰아치기 때문에 사실상 거의 눈에 띄지 않는 상황이긴 합니다. 말 그대로, 그냥 신나게 흘러가는 영화의 정석을 그대로 가져간 것이죠.

 

 지금 제가 이야기하는 것들 덕분에 바로 짐작 하시겠지만, 스토리의 개연성은 애초에 물말아먹은 상태입니다. 사실상 스토리는 말 그대로 영화에서 일종의 이정표 역할 외에는 거의 아무것도 하지 않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는 정도죠. 이런 상황이 있다고 전달 해주고, 그 상황에서 벌어지는 액션을 즐기게끔 하는 면들을 가진 겁니다. 스토리가 워낙에 기막히게 액션을 끌어내기 때문에 사실 이 영화에서 필요한 역할은 다 했다고 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게 충분한가 라는 질문을 하면, 그건 또 아니라는 말을 하게 되는 것이죠. 정말 필요 조건 이상의 말을 하지 않는 겁니다.

 

 좀 재미있는게, 영화가 인간 파트를 정말 극단적을 줄여버리고 있다는 점 역시 매우 묘하게 다가오는 지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보통 괴수물에서는 괴수 자체가 일종의 자연재해이며, 이 상황에서 휩쓸려가는 인간이라는 것을 강조하게 마련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그 인간을 거의 다 빼버렸습니다. 인간 파트에서 뭔가 무게감 있을 만한 이야기를 할 여지를 완전히 차단 해버린 것이죠. 덕분에 인간은 말 그대로 스케일 비교용 줄자 역할이나, 아니면 무기 강화 파트 NPC 역할 정도로 격하된 상황입니다. 그나마 인간이 스토리에서 하는 일이 하나 더 있다고 한다면, 상황 설명 정도랄까요.

 

 다만, 이 역시 균형이 극단적으로 쏠린 예라고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이 부분에서는 그래도 설명을 좀 해줬으면 한다는 생각이 드는 상화잉 간간히 있는데, 그냥 액션으로 밀어붙였습니다. 그래서 뭐라 질문도 못 해보고 다시금 휩쓸려가고 있는 상황이 되는 것이죠. 덕분에 무시무시하게 신나긴 하는데, 여전히 질문은 남아 있는 석연찮은 모습이 계속해서 반복됩니다. 이를 거의 잊어버리게 만드는 힘을 지니긴 했습니다만, 완전히 잊어버리게는 못하는 부족함이 분명히 영화 내내 존재하기는 한다는 이야기 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단순 이야기 흐름만 보고 있으면 사실상 극도의 엉성함이 보이는 것도 사실입니다. 평균적인 액션 영화의 개연성에도 못 미치는 지점을 보여줘버린 것이죠. 앞서 말 한 의문과 불편함이 발생하는 이유라 할 수 있습니다. 액션으로 얼렁뚱땅 해치워버렸으니 돼었다 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스토리에서 아예 일부 흐름을 아예 차단시키다 보니, 사실상 계속 질문이 둥중 떠다니게 됩니다. 후반으로 갈 수록 심화되기에 그냥 화면을 즐기면서 넘어가버리는 상황으로 가버리기도 하죠. 다만, 앞서 말 했다시피 이를 꽤 성실하게 가리는 데에 성공했다 보니, 아무래도 말 하고 싶어도 말 못하게 한다는 느낌이 매우 강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재미잇게 다가오는 것이기도 하지만 말입니다.

 

 단순 미술에서는 참 묘한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거대한 환경이 주는 스케일과 공간감, 그리고 소리가 채워주는 공간의 마법이라는 것을 정말 성실하게 사용하고 있긴 합니다. 실제로 잘 동작 하고 있고 말입니다. 그래서 더 신나게 다가오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공간감이 아주 새로운가 하면, 그건 또 아닙니다. 영화가 만들어낸 강렬함이 있긴 한데, 그냥 그렇게 넘어가버리는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심지어 일부러 아주 도구적으로만 해석한다는 느낌마저 드는 경우가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덕분에 딱 표준에 머무르는 희한한 느낌마저 주고 있죠.

 

 배우 이야기를 하기가 매우 조심스러운게, 사실상 배우들 마저도 스토리 전개보단 캐릭터 전개애 더 중심을 둔 상황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나마 일부 지점에서는 뭔가 설명을 하긴 합니다만, 정말 짧게 끝나버리고 있기도 하죠. 레베카 홀 같은 배우가 참 미묘한게, 이런 역할을 하기에는 능력이 넘치는 배우라고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본격 슈퍼히어로 액션물에서도 본인의 연기에서 필요한걸 끌어내는 사람이거든요. 단순히 영화에서 필요하다고 말 하는 지점을 끌어내는 역량만 따지면, 매우 효과적인 면을 보여줬습니다. 이는 댄 스티븐스도, 브라이언 타이리 헨리도 마찬가지죠.

 

 아무 생각 없이 신나게 즐기시면 되는 영화입니다. 몇몇 불만을 길게 이야기 했지만, 이건 제가 영화 리뷰를 쓰고 있으니 그런가보다 하시면 됩니다. 스토리 라인이 멀쩡하지 않은데다, 어딘가 매우 부족한 면도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만, 괴수 액션 블록버스터에서 보고자 하는 것이 뭔지 생각 해보면 이건 단점도 아닙니다. 그리고 액션 블록버스터에서 보고 싶어 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 했을 때, 이 영화는 정말 충분하고도 남음이 있는 영화라고 할 수 있죠. 그냥 신나게 즐기고 나오시면 되는 영화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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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23. 9. 21. 05:39

 솔직히 이 영화가 굉장히 갑자기 들어온 상황이라 좀 당황스럽긴 했습니다. 아무래도 궁금한 영화이기도 하고, 이 영화가 가져가는 이야기도 마음에 들어서 말이죠. 솔직히 이 영화가 가져가는 이야기에 관해서 참 미묘하게 다가오는 지점들이 있긴 해서 말이죠. 다만, 그래도 개봉일 좀 일찍 확정이 되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아무래도 대비가 정말 안 된 상황이긴 해서 말이죠.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로버트 로드리게즈 감독은 제겐 참 미묘하게 다가오는 감독중 하나입니다. 실력이 없는 감독은 아닌데, 묘하게 취향에 맞는 영화와 그렇지 않은 영화를 다 찍는 감독이라서 말이죠. 마리아치 3부작을 정말 좋아하고, 고른 완성도 덕분에 매우 재미있게 본 기억도 있으며, 보고 있으면 정말 신나는 감독입니다. 게다가 패컬티 같은 영화를 통해서는 의외로 상당히 매니악한 내용도 재미있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도 했고 말입니다. 정말 아무 생각 없이 케이블 TV에서 틀어주는 것을 봤다가 정말 다음 일정 늦는 것도 모르고 끝까지 다 본 기억이 있을 정도입니다.

 

 다만, 이후에는 정말 취향이 심하게 갈리는 영화를 만들어내기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스파이 키드 시리즈는 볼 때는 재미있게 봤습니다만, 도저히 두 번은 못 보겠는 영화로 등극한 상황입니다. 3편 이후의 작품은 아예 손도 못 대는 상황이 되어버렸고 말입니다. 이런 경향은 씬 시티도 마찬가지여서, 솔직히 이게 뭔 이야기인가 하는 생각을 한 것도 사실입니다. 덕분에 이후 영화들은 좀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을 한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도 플래닛 테러는 꽤나 재미있게 본 기억이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아무래도 아무 생각 없는 영화의 전형을 제대로 보여줬으니 말이죠.

 

 하지만 정말 손도 못 대겠는 영화들이 슬슬 등장 했습니다. 솔직히 알리타의 경우에는 정말 돈 많이 들여서 열심히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긴 하는데, 극장에서 마저도 제 취향은 아니다 라는 생각이 정말 강하게 드는 작품이었습니다. 마셰티 시리즈도 왜 사람들이 재미있다고 말 하는지 잘 모르는 상황이고, 샤크 보이와 라바걸의 모험은 좀 너무 욕심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을 정도입니다. 씬 시티 속편의 경우에는 아예 비평면에서도 재미를 못봤을 정도죠. 상황이 이렇다 보니 스파이 키드 리부트도 영 기대가 안 되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다만, 이 영화는 기대가 되는 지점들이 몇 가지 있긴 했는데, 그중 하나는 배우입니다.

 

 벤 애플렉 이야기를 하면, 사실 최근에는 감독으로서의 능력을 더 많이 이야기 하게 되긴 합니다. 리브 바이 나이트로 좀 삐그덕 거리긴 했습니다만, 가라 아이야 가라 부터 시작한 일련의 작품군은 다 꽤 좋은 결과를 낳았기 때문입니다. 타운은 본격 범죄 스릴러로서의 에너지를 제대로 보여주는 대에 성공했고, 아르고에서는 역사적 사건을 영화화 하는 지점에서 긴박감을 어떻게 끌어내야 하는가 하는 데에 정말 공을 들였었습니다. 에어라는 영화 역시 상다잏 좋은 결과를 보여준 바 있고 말입니다. 게다가 각본가로서의 능력 역시 죽지 않았다는 생각이 드는게, 라스트 듀얼 : 최후의 결투라는 영화의 이야기를 써내는 데에 정말 좋은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입니다.

 

 다만, 최근에는 배우로서도 꽤 괜찮은 커리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초반에는 주로 가벼운 터치의 영화나, 벤 애플렉 특유의 멍한 이미지를 그냥 적당히만 이용하는 영화들에 주로 등장을 했습니다만, 밴 에플랙의 이미지를 정말 무시무시하게 잘 써먹은 나를 찾아줘를 기점으로 갑자기 꽤 괜찮은 작품들이 많이 추가 되었습니다. 물론 본인이 나온 영화들이 잘 된 것도 있긴 합니다만, 어카운턴트 가은 영화나, 트리플 프론티어, 더 웨이 백 같은 영화를 쭉 거치며 배우로서 상당히 탄탄한 모습을 보여주는 데에 성공하기도 했습니다.

 

 눈에 띄는 다른 배우는 엘리스 브라가 입니다. 개인적으로 이 배우가 참 묘하게 다가오기는 하는데, 제가 극장에서 실망했던 영화들이 정말 많거든요. 당장에 더 라이트 : 악마는 있다나 엘리시움 같은 영화가 명단에 줄줄이 올라가 있으니 말입니다. 이런 문제는 뉴 뮤턴트에서도 그렇게 잘 해결되지 못했고 말입니다 그레도 킬 미 쓰리타임즈 같이 독특한 영화나,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 같은 영화도 곧잘 선택하는 모습을 보여준 바 있습니다. 특히나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에서는 몇 안 되는 정상인 역할을 맡았기도 하죠.

 

 이 외에 제가 이름을 알만한 배우는 윌리엄 비츠너와 재키 얼 헤일리 정도입니다. 윌리엄 피츠너는 정말 어마어마하게 다양한 필모를 자랑하는 배우이고, 좋은 영화에도 꽤 많이 나온 바 있습니다. 다크나이트 초반에 조커가 입에 연막탄 물려주는 인물로 많이들 기억하시겠지만, 드라이브 앵그리에서 보여주느 매우 독특한 모습도 그렇고, 프리즌 브레이크 시리즈에서도 보여준 모습도 생각 해보면 정말 다양하다고밖에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재키 얼 헤일리의 경우에는 사실 좀 미묘하긴 한데, 아무래도 왓치맨 덕분에 발견한 배우이긴 합니다만, 맨얼굴로 기억하는 영화는 로보캅 리메이크와 런던 해즈 폴른의 모습 정도입니다. 심지어 런던 해즈 폴른에서는 그 짧은 시간 내에 연기를 너무 못한다는 생각을 했을 정도죠.

 

 이 영화는 루크 라는 인물이 사건을 추적해나가는 식으로 진행 됩니다. 루크는 형사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곳에서 이상한 비밀 집단을 알게 됩니다. 이 집단은 현실과 환상을 통제 하면서 사람들의 시선을 교란 해가며 범죄를 저지르는 상황이죠. 루크는 이내 문제의 환상에 관해서 본인이 어느 정도 저항 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문제의 조직을 추적 해나갑니다. 이 상황으로 인재 조직은 루크를 궁지에 몰기 위해 온갖 수단을 동원하게 되죠. 영화는 이 상황에서 벌어지는 여러 일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정말 많은 영화들이 나름대로의 좋은 아이디어라는 판단을 내린 부분부터 이야기를 확장 하곤 합니다. 실제로 대부분이 영화적으로 좋은 아이디어가 맞긴 합니다. 참신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지만, 영화에 맞게 동작하고, 관객들이 재미있게 받아들일 수 있다고 한다면 좋은 아이디어를 기본 소재로 깔고 영화를 진행 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이 영화 역시 그 괜찮은 아이디어가 소재가 되어서 영화의 전체적인 얼개를 가져가는 식입니다.

 

 소재가 되는 아이디어는 매우 간단합니다. 인간의 인지 기능을 교란하는 능력을 지닌 사람들이 있고, 이를 이용해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죠. 이 영화의 재미는 그 범죄를 잡아낼 수 있는 능력이 되는 사람이 나타나게 되면서부터 시작합니다. 범죄자들은 다른 다수의 사람들을 이용해서 자신이 통제 할 수 없는 사람을 제거 하려고 들지만, 이를 이겨낼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주인공이 결국에는 사건을 해결 해나가는 이야기가 되는 것이죠.

 

 여기까지 정리 하고 보면 이 영화는 기본적인 아이디어 외에는 우리가 아는 이야기에서 크게 멀리 떨어지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방향성의 참신함 정도 이용 하고 있고, 실질적으로 영화가 보여주는 대부분의 이야기는 우리가 매우 잘 아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죠. 이 영화는 그 예상을 거의 벗어나지 않습니다. 관객이 아는 방향으로 영화를 끌고 가고 있고, 그 속에서 아주 새로운 것들이 별로 보이지 않는다는 문제를 직접적으로 드러내고 있는 겁니다.

 

 그렇다면 이 영화가 기본 설정에 관해서 빛나는 시간이 아예 없는가 하면, 그건 아닙니다. 적어도 초반에 주인공의 상황을 소개 하고, 주인공이 당황하는 지점까지 가는 데에는, 그리고 악당들의 능력을 직접적으로 표현하는 데에서는 매력이 상당한 것이죠. 초반부에 상당한 매력을 보여준 다음, 그 다음 이야기로 영화를 이끌어나가는 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느 정도 초반에는 자신들이 내세운 아이디어에 관한 설명을 하고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이야기가 진행 되면 말 그대로 위기에 빠진 주인공의 고생담으로 변질됩니다. 우리가 이미 다른 영화들에서 많이 봐 왔던 이야기이며, 앞서 말 했듯이 이 부분부터는 영화가 보여주는 것들이 이미 다른 영화들에서 잘 먹힌다고 증명 되었던 것들이죠. 이 문제로 인해서 영화는 가공할 정도로 익숙한 면들을 드러내게 됩니다. 실질적으로 소재가 이야기를 굴리기 위한 도구 정도로 전락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죠.

 

 사실 액션 영화로만 따지면 큰 흠이 아닐 수도 있긴 합니다. 아무래도 익숙한 지점은 결국 잘 먹힌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그 정도가 정말 심한 편입니다. 이미 알고 있는 것들을, 그것도 계속해서 다시 노출한다는 이야기이니 말이죠. 다른 영화들을 많이 봐 오신 분들이라면 과거에 어느 영화에 뭐가 나왔는지 짚어내실 수 있을 정도입니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그 모든 이야기들이 적어도 따로 노는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요즘 액션 영화가 가장 못 하는 것중 하나가 한 영화 아래에 스토리를 하나로 유지하는 일입니다. 많은 영화들이 캐릭터 서사에 치중한 나머지, 정작 영화의 줄거리는 하나로 유지하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하곤 하죠. 여기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면, 액션 단위로 영화 스토리가 파편화 되는 경향마저 보입니다. 게임의 스테이지 단위로 영화가 쪼개져버리는 것이죠. 이 영화는 해당 지점에서는 적어도 장점이 있다고 할 수 있을 만큼의 스토리 전개 실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영화의 기묘한 장점중 하나가 있는데, 쓸데 없는 설명을 최대한 자제한다는 점입니다. 영화에서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있고, 그 이야기를 향해 몇 가지 소소한 아이디어를 사용할지언정, 중간에 완전히 새로운 이야기가 끼어드는 상황은 최대한 자제시키고 있는 것이죠. 이 과정 통해 단생한 이야기는 스스로에게 거의 토 달지 않고 우직하게 밀어붙인다는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해당 과정에서 캐릭터의 서사 자체가 나름대로 완성형으로 가고 있다는 점 역시 주목할만만하기도 하죠.

 

 여기에서 한 가지 재미있게 드러나는 것이 있는데, 영화에서 이야기가 말 그대로 영화적인 흐름으로 정리 되어서 진행 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말 그대로 영화가 가져가는 이야기가 영화 전체의 흐름으로 정리 되어서 전달 되고 있다는 것이죠. 이 속에서 간간히 설명이 미흡한 부분이 좀 있기도 한데, 그냥 영화 흐름상 감정적으로 관객이 간극을 메울 수 있는 지점들이다 보니 별로 단점이라 지적할 수 없는 상황이 되기도 합니다.

 

 여기에서 결국 중요하게 들어가는 것은 액션과 스펙터클입니다. 이 영화의 또 다른 장점은 그 액션과 스펙터클에 관해서 대단히 매력적으로 관객에게 전달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관객이 무엇을 보면 즐거울 것인가에 관하여 대단히 효과적으로 등장하고 있는 상황이죠. 추격전과 긴박감, 그리고 이 속에서 발생하는 액션에 관한 지점은 관객들에게 쾌감을 주기에 충분한 구성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앞서 말 한 흐름의 매력이 여기서도 작용 하고 있는 겁니다.

 

 약간 재미있는건, 이 와중에 타격감이나 속도감에 대한 지점들 역시 효과적으로 짚어내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앞서 이야기 한 쉽게 빠져들만한 리듬 위에 액션을 세워 놓는 식입니다. 여기에서는 역시나 그다지 새로울 것은 없습니다만, 관객들이 보고 즐거워 할만한 것들을 최대한 모아 놓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기본적으로 인간의 움직임을 영화의 액션으로 연결하는 데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이게 또 매우 성공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영화에서 보여주는 캐릭터들이 너무 매력이 없는 것은 정말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나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악역은 압도적이라기 보다는, 움직이는 과녁 정도로 보이는 상황입니다. 뭔가 서술로 표현하고자 하는 모습이 있기도 하고, 나름대로의 방향성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는 지점들도 있긴 한데, 이를 영화가 풀어서 이야기로 만들어내기 보다는, 그냥 상황에 따라 던져버리는 도구 정도로 해석하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문제는 주변 캐릭터들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솔직히 이런 영화에서 주변 캐릭터들이 그냥 도구적인 면을 보인다는게 큰 흠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대부분의 영화들이 같은 지점을 안고 가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그 정도가 매우 심한 편입니다. 특히나 영화 내내 주인공 옆의 캐릭터는 영화에서 너무 이 역할 저 역할을 다 맡는 나머지, 오히려 캐릭터성이 대체 어디로 가는지 알 수 없는 모습을 보여주기까지 합니다. 간간히 하는 이야기를 보고 있으면 가지가지 한다는 비아냥을 자동으로 하게 만들고 있고 말이죠.

 

 그나마 이 영화를 버티게 만드는 것은 주인공 캐릭터입니다. 주인공이 아주 매력이 넘치는 것은 아닙니다만, 앞서 말 한 관객이 원하는 것을 매우 충실하게 반영해서 만든 캐릭터이기 때문에 좀 더 접근이 쉬운 편입니다. 게다가 영화 내내 쓸 데 없는 이야기를 별로 하지 않는 면모도 보여주고 있는 데다가, 본인의 캐릭터성이 그나마 발전하는 모습을 만들어내기 위해서 노력하는 면들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매력이 있다고 할 수 있게 되었죠.

 

 배우의 연기가 별로 중요하지 않긴 합니다만, 적어도 벤 애플렉은 본인이 뭘 연기하고, 뭘 내세워야 하는지에 관해서 확실하게 감을 잡았다 할 수 있는 모습입니다. 영화 내내 몰아붙여지는 지점에서 관객에게 뭘 보여줘야 확실하게 따라오게 할 수 있는지에 대한 면모를 제대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죠. 사실상 벤 애플렉 외에는 편집상 배우의 연기를 너무 토막을 쳐 놓은 상황이기 때문에 딱히 뭔가 방향성이나 번득이는 면에 관에 관해서는 할 이야기가 없습니다.

 

 그럭저럭인 영화입니다. 솔직히 괜찮은 아이디어이긴 합니다만, 이 영화가 보여주는 것 외의 지점을 직접적으로 더 보여주긴 힘든 그런 소재라는 점에서는 적어도 영화가 방향성은 잘 가져갔다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보고 있으면 즐거운 데다가, 영화가 타이트하게 이야기를 잘 조여놓은 상황이기 때문에 그냥 시간 잘 간다고 느껴지는 상황이기 때문입닏. 물론 그 이상을 기대를 하신다면 이 영화는 너무 극명한 한계를 보여주긴 하지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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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23. 7. 22. 06:38

 개인적으로 이 영화를 추가하면서도 참 묘한 생각이 들긴 했습니다. 분명히 엄청나게 묘한 영화가 될 거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이상할 정도로 두려운 면이 생긴 겁니다. 사실 이 영화가 가져가는 이야기에 관해서 어느 정도 예고편에서 이미 감이 잡히는 부분이 있긴 합니다만, 배우의 성향이나 감독의 특성을 생각 해보면 단순하게 지금 알고 있는 것들만으로 판단하기에는 무리 라는 생각이 드는 지점들이 꽤 있어서 말입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한 가지 고백하자면, 저는 그레타 거윅의 능력에 관해서 의심을 꽤 오랫동안 해왔습니다. 잘 아는 배우도 아닌데, 갑자기 배우가 아닌 감독으로서의 이야기가 꽤 나오는 상황으로 가버려서 말이죠. 물론 배우로서 함량 미달이라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아서라는, 정말 희한하기 짝이 없는 영화에 출연한 바 있긴 합니다만, 프란시스 하에서 보여준 능력을 생각 해보면 적어도 이 배우가 배우로서 뭘 끌어내고 싶어하는지 감이 잡히는 상황이었기 때문입니다. 로라 버서스 역시 비슷한 그림을 몇 가지 발견했고 말입니다. 이런 경향은 미스트리스 아메리카 라는 영화에서도 보였습니다. 프란시스 하와 미스트리스 아메리카의 경우에는 각본가로서의 능력도 증명 한 바 있죠.

 

 레이디 버드 라는 영화에서 감독으로 나왔을 때, 솔직히 그냥 첫 감독작이자 굉장히 자전적인 이야기를 하기 때문에 성공을 했다는 생각을 한 것이 사실입니다. 실제로 많은 감독들이 첫 영화에서 자전적인 이야기를 하고, 꽤 괜찮은 성공을 거뒀기 때문이죠. 심지어 비슷한 경로를 최근에 걸어오고 있는 또 다른 배우 출신 감독도 있기도 해서 말입니다. 청충의 묘한 삶, 그리고 이 속에서 느껴지는 여러 감정적인 면모를 전달하는 데에 있어 정말 괜찮은 연출을 많이 보여줬기 때문입니다. 배우로서 할 수 있는 것 외에도, 연출가로서 어떤 화면이 나와야 하는지에 대한 감각이 분명히 있는 감독이었던 것이죠.

 

 작은 아씨들 역시 같은 방식으로 이해 할 수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원작이 가진 성장담이 가진 고전성을 여전히 안고 가는 모습을 보여주면서도, 현대 관객의 시선에 맞춘 수정이라는 것을 효과적으로 해낸 겁니다. 말 그대로 원작이 가져가는 핵심 이야기에, 현대적인 시선이 동시에 공존하게끔 만들어주는 데에 성공한 것이죠. 이 덕분에 영화가 가져가는 이야기가 매우 매끈하게 흘러가는 모습을 보여주면서도, 동시에 관객들에게 묘한 감정적 울림을 선사 하는 데에도 성공했습니다. 이쯤 되면 아예 소규모 영화부터 스튜디오에서 하는 중규모 영화까지 거쳤으니,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상업 영화로 갈 수도 있는 상황이 된 것이죠. 이번 영화가 바로 그 케이스라 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 메인으로 이름을 올린 배우는 마고 로비입니다.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배우인데, 연기에 관해서 상당한 성의를 보여주는 배우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당장 얼마 전에 애스터로이드 시티에서도 잠깐 등장하는 배역에서 의외로 영화에 중요한 주제를 잘 전달하는 모습을 보여줬죠. DC 관련 영화들에서는 본인의 할리 퀸 이라는 캐릭터의 일관성을 가져가면서도, 동시에 영화마다 필요한 지점을 짚어내는 모습을 보여준 바 있기도 합니다. 사실 이미 아이 토냐에서 이미 엄청난 연기를 보여준 배우이기도 하다 보니 연기력면에서는 별 걱정이 안 되는 케이스이죠.

 

 다만, 영화가 별로이면 함께 매몰된다는 묘한 특성도 같이 가져갑니다. 암스테르담이나 바빌론을 보면 정말 성의 있게 연기는 하는데, 영화를 완전히 살릴 만큼은 안 되는 상황이라는 것을 몇 번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터미널 같은 영화를 보면 살짝 불안정하다는 느낌을 받기도 했습니다. 묘하게 원톱으로 가는 영화의 경우에 아직까지 제대로 증명이 안 되었다는 느낌이 드는 것인데, 이번에 그 원톱 문제를 해결 할 상황이 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미 해외에서는 꽤 괜찮은 평가를 받고 들어오는 상황이기도 하니 말이죠.

 

 라이언 고슬링 역시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솔직히 코미디와 별로 연관이 없을 것 같다는 느낌이 좀 있는 것이 사실이긴 합니다. 브렐이드 러너와 퍼스트맨이 워낙에 강하게 나온 케이스이긴 해서 말이죠. 게다가 그레이 맨 이라는 액션 영화까지 하다 보니 더더욱 애매하게 되어버렸고 말입니다. 사실 이미 연기력 면에서는 킹메이커나 플레이스 비욘드 더 파인즈 같은 굉장히 거한 작품들이 있었던 상황이기도 합니다. 다만,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 라던가 나이스 가이즈 같은 영화들ㅇ 생각 해보면 코미디도 곧잘 할 거라는 생각도 들긴 하지만 말이죠.

 

 이 외에 눈에 띄는 배우는 시우 리우와 아리아나 그린블렛 입니다. 시우 리우는 참 묘하긴 한데, 샹치에서의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김씨네 편의점에서의 모습이 더 강하게 기억에 남아서 말이죠. 아리아나 그린블렛은 러브 앤 몬스터스 덕분에 기억하는 케이스이고 말입니다. 이 외에 이 영화의 성격을 규정해주는 배우가 셋 있는데, 케이트 맥키넌과 마이클 세라, 윌 페렐 입니다. 셋 다 코미디 영화에서 정말 날아다니는 인물들이죠. 정극에서도 상당히 괜찮은 모습을 보여줬다는 공통점도 있고 말입니다.

 

 이 영화는 한 바비를 중심으로 진행 됩니다. 바비 랜드에서 다른 바비들, 그리고 켄들과 즐겁게 살아가는 이 바비는 계속 즐거운 나날을 보내던 중에 묘한 생각을 몇 가지 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내 자신의 마법이 흔들린다는 사실과 함께, 현실세계와 이어진 포털의 균열 역시 발견하게 됩니다. 이 문제에 관해서 현실 세상에 해답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 바비는 여행을 떠나게 되고, 이 상황에서 얼결에 뛰어든 켄과 함께 현실을 돌아다니게 됩니다. 당연하게도 장난감 회사에서는 이 상황을 막으려 들고, 영화는 이 상황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다른 이야기보타 이 영화가 가진 바비 인형 이라는 소재부터 먼저 이야기를 해야 할 듯 합니다. 바비 인형은 과거 정말 많은 아이들이 가지고 놀았던 장난감 입니다. 그러면서 공격당하는 장난감이기도 했죠. 성에 대한 관념을 고정해버리고, 여성의 몸매에 대한 지점 역시 어릴 때부터 관념적으로 학습 해버린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부터 였습니다.바비 인형의 과거 수많은 애니메이션들 역시 해당 지점에허 해석할 수 있는 것들이 많은 편이기도 했습니다. 그게 잘 팔리는 길이었다는, 매우 아쉽지만 냉혹한 사실 때문이었죠.

 

 여전히 이 관졈은 어느 정도 이야기가 되는 지점들이 있습니다. 이를 깨기 위해서 정말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지만, 어느 정도는 한계가 있다고 이야기가 나오고 있죠. 이 영화 역시 이런 궤적의 일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바비 인형이라는 것에 관한 기본 컨셉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동시에, 이 컨셉을 벗어나기 위해서 얼마나 노력하는지를 이야기 하는 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약간 재미있게도, 단순히 영화에서 내세우는 메시지는 바비 라는 캐릭터가 가져가는 의미만을 다루지 않고, 그 다음으로 넘어가는 지점들도 꽤 있다는 겁니다.

 

 다만 이 확장성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기 전에, 영화가 가져가는 바비 세상의 컨셉에 관해서 이야기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영화의 이야기는 바비 세상에서 행복하기만 할 줄 알았던 한 바비가 갑자기 현실에 대한 질문을 하게 되고, 이 질문을 통해 진짜 현실로 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질문 하지 않던 한 켄은, 본인이 가진 특성을 현실이 어떻게 이해하는지를 보고 또 다른 특성을 가져간다는 점에서 영화의 묘한 지점이 생기게 됩니다. 이쯤 되면 몇몇 분들은 감을 잡으실 거라는 생각이 드는데, 영화가 가져가는 기본 아이디어에 여성에 대한 테마가 분명히 있다는 사실입니다.

 

 제가 이 이야기를 이렇게 길개 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이 영화의 최대 성취는, 그 여성에 대한 테마를 재미있게 이끌고 가는 데에 성공했다는 점입니다. 영화의 이야기게 적절히 녹여내면서도, 한 캐릭터의 발전에 관해서 함출을 하고 이를 영화 안에 제대로 묶어 놓는 데에 성공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도 은연중에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관객에게 전달하고 있고말입니다. 말 그대로, 다큐나 웅변 영상이 아닌 극영화로서 가져가야 하는 지점을 제대로 짚어내면서도, 이를 메시지화 하는 데에도 성공하고 있다는 겁니다.

 

 특정 소재가 가져가는 메시지화 라는 것에 관해서 많은 영화들이 도전합니다. 그리고 그 중 적지 않은 수의 영화들이 실패하죠. 이유는 대부분 똑같은데, 메시지에 매몰되기 때문입니다. 사실 메시지 자체만 놓고 본다면 사회에서 정말 전달이 되어야 하는, 그리고 반드시 많은 사람들이 알아야 하고 지켜야 하는 지점을 짚은건 맞습니다. 하지만 극영화에서 그 메시지만 틀어놓는 것은 결국 배우들을 위시해서 그냥 본인들이 외치고 싶은 이야기만 주야장천 떠들겠다는 심보밖에 되지 않습니다. 보통 아무리 극영화로서 흥미로운 지점을 만들어낸다고 하더라도, 메시지에 휩쓸려가버리면서 극영화로서는 어마어마하게 지루해지는 모습을 띄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 영화가 피해간건 바로 그 메시지에 대한 매몰입니다. 심지어는 메시지가 하나가 아니라 여러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메시지들을 기본으로 해서 영화의 이야기를 만들고, 아이콘에 가까운 캐릭터에게 개성을 부여함으로 해서 영화의 재미를 만들어내는 데에 성공한 겁니다. 이 과정에서 나오는 이야기는 일정한 여정인 동시에, 한 캐릭터의 성장담이기도 합니다. 영화의 재미는 문제의 캐릭터를 관객들이 다라다니면서, 이 캐릭터에게 무슨 일이 벌어지고, 지금 캐릭터에게 보여된 것이 과연 무엇을 의미하하는가에 관한 탐구를 하는 데에서 발생하는 것들이라 할 수 있습니다.

 

 주인공 바비는 기본적으로 해서는 안 될 질문을 하게 된 캐릭터에 가깝습니다. 그리그 그 질문을 통해 잃은 것이 있다는 것을 초반부터 보여주고, 이에 관해서 과연 본인이 가진 의문의 본질이 무엇인지 알고자 하는 상황을 겪게 되죠. 이 영화의 재미는 그 의문의 본질을 현실세계에서 찾고자 하고, 이에 관한 이야기를 바비가 가진 캐릭터성을 기반으로 해서 해석하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바비 입장에서 새로운 세계를 여행하면서, 그 새로운 세상의 특성과 인간의 본질에 대한 지점으로 이야기를 이어가고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영화는 기본적으로 바비라는 캐릭터륽 계속해서 관객이 따라게끔 설게가 되어 있습니다. 바비의 시선으로 모든 것을 보고, 이 시선을 통해 상황을 해석하게끔 유도를 하고 있죠. 이 상황에서는 주인공에 대한 심정적인 이해가 중요한 상황인데, 영화는 이 지점에 관해서 재미있는 선택들을 꽤 합니다. 기본적으로 관객들의 시선을 잡아둘만한 여러 코믹한 면을 사용하면서도, 동시에 인형이 기본이라면 어떤 생각을 할까 라는 지점에 대한 참신한 해석이 결합 되면서 영화의 재미를 확대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주변 캐릭터들 역시 매우 독특한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당장에 바비 세상에서 같이 사는 다른 바비들과 켄 역시 나름대로의 방향성을 매우 다양한 지점들을 이야기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영화에서 표현하고자 하는 지점들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지점들을 좀 더 희화화 해서 보여주는 지점들도 있고, 동시에 관객들에게 입장에 대한 묘한 메시지를 던지기도 합니다. 이런 메시지들에 관해서 역시 매우 간결한 입장을, 매우 발랄한 방식으로 전달하고 있기 때문에 영화의 특성이 강화되는 못브을 보여주고 있다고 할 수 있죠.

 

 이런 상황에서 바비와 여행을 같이 가는 켄은 매우 독특한 느낌을 주게 됩니다. 영화에서 정말 다양한 지점들을 겪으면서 코미디를 어마어마하게 많이 하기도 하지만, 이 코미디 내부에 묘한 메시지들이 같이 숨어 있는 매우 독특한 면모를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덕분에 영화에서 도구로서 효과적이게 사용하는 면이 있으면서도, 하나의 캐릭터로서 역시 의외릐 연모를 가져가는 데에도 성공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캐릭터의 다변화에 관해서 상당히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되기도 했죠.

 

 이런 상황에 반해 현실 세계의 캐릭터들은 오히려 좀 더 얇고 특성이 강화된 쪽의 이야기를 주로 전달합니다. 묘할 정도로 단순화 되어 있으며, 각각의 이야기를 전달하면서도 그 상황에 맞는 지점들을 주로 짚어내는 쪽으로 이야기를 가져가는 식입니다. 이 내용은 성관념에 대한 이야기일 수도 있고, 아니면 단순히 현재 왜 바비랑 놀지 않는지에 관한 이야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심지어는 자본주의에 대한 면모도 같이 가져가고 있죠. 이 모든 것들을 다양한 캐릭터들이 대변하면서 영화의 이야기를 완성 해가는 식입니다.

 

 이런 모든 것들을 영화의 큰 줄기를 구성하는 데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바비의 변화라는 것에 관해서 집중하고, 이에 관해서 얼마나 다양한 조각들이 모이게 되는지에 관해서 이야기를 구성하는 것이죠. 이런 지점들 덕분에 영화에서 보여주고자 하는 지점들은 대난히 다채로우면서도 영화가 하고 싶어하는 재기발랄함이 여전히 살아 있게 됩니다. 그러면서도 묘한 메시지 역시 여전히 내재되어 있는 면모도 같이 보여주고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이 모든 것들이 한 자리에 모이면서도 넘치지 않게 잘 조율 해냈다는 점 역시 장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여기에서 흐름은 좀 묘한 느낌을 주고 있기도 합니다. 단순하고 쉬운 흐름을 선택할 수 없는 지점들이 꽤 있는 편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관객들이 중반에는 스스로 집중 해야 하는 상황이 약간을 발생 하게 됩니다. 해당 지점들을 해갈히기 위해서 상당히 강렬하게 밀어붙이는 지점들을 사용하고 있는 상황인데, 이를 흐름에 잘 녹여내고 있습니다. 해당 지점들 덕분에 결말로 가면 갈 수로고 영화가 가져가는 이야기의 특성이 강화되면서도, 관객들이 여전히 따라갈 수 있는 지점들을 가져가는 상황이 된 겁니다.

 

 시청각적인 면에 관해서도 상당히 독특한 면을 많이 내세우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흥겨운 음악과 파티가 계속해서 등장하고, 색상에 관해서도 굉장히 강렬한 지점들을 많이 가져가고 있죠. 이를 현실 세계와 확연하게 대비 시킴으로 해서 영화의 묘한 지점들을 더 확대하는 데에도 성공하고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음악이 주는 효과 역시 의외로 상당히 잘 사용하는 편이며, 단순히 삽입곡이 아니라 스코어링에 관해서도 상당히 많은 신경을 쓴 흔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덕분에 듣는 재미 역시 매우 좋다고도 할 수 있죠.

 

 배우들의 연기는 상당히 좋은 편입니다. 마고 로비는 단순히 바비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라, 바비의 방식으로 이해하는 세상에 대한 이야기를 전달하는 데에 성공한 케이스 입니다. 매우 직선적인듯 하면서도, 그 속에 내재된 의미에 관해서 꽤 많은 것들을 이야기 하는 상황이기도 하죠. 이에 반해 라이언 고슬링은 생각이 없다는 것, 그리고 그 위에 쌓인 불만이란 것이 어떻게 연쇄작용을 만들어내는지에 관해서 너무 효과적인 연기를 보여주고 있죠. 케이트 맥키넌 역시 영화에서 묘한 느낌을 주는 데에 성공했고, 윌 페럴 역시 영화에서 필요로 하는 것에 관하여 정확이 짚어내고, 이를 최대한 희화화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장점이 정말 많은 영화입니다. 영화적으로 매우 다양한 이야기를, 정말 감각적인 영상과 음악으로 풀어내는 데에 성공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죠. 보고 듣고 따라가는 데에 정말 효과적인 모습들을 많이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다만,의외로 대중들이 쉽게 따라갈 순 있지만 이해까지 떠먹여주지는 않는 묘한 특성을 지니고 있기도 합니다. 해당 지점 때문에 직접 생각해야 한다는 것을 어느 정도 감안을 하고 영화를 보셔야 한다는 것은 미리 이야기를 해야 할 듯 합니다. 이 지점만 유념 한다면 상당히 색다른 경험을 선사하는 영화가 될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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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23. 6. 8. 06:25

 이 영화도 리스트에 올리게 되었습니다. 최근에 제대로 개봉하는 공포 영화가 많지 않다보니, 정말 개봉으로 확정이 되면, 그리고 그게 시리즈가 아닌 경우라면 정말 절을 해야 하는 상황이긴 합니다. 해외에서 평이 좋아도 2차 시장으로 직행 해버리는 경우가 너무 많아지기도 하다 보니 아무래도 극장에서 공포 영화를 본다는게 쉽지 않게 되어버려서 말이죠. 이 영화가 바로 그런 케이스 입니다. 오랜만에 극장에서 개봉하는 신작 공포영화 말입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솔직히 이 영화를 보게 된 이유는 원작자 덕분이긴 합니다. 제게 스티븐 킹은 성인이 되고 나서야 소설을 이해하게 된 케이스이기도 하며, 옛날 작품들을 다시 찾아보게 하는 원동력 같은 인물이 되기도 했습니다. 물론 몇몇 희한한 케이스도 있긴 합니다. 미국판 킹덤 병원 시리즈가 그렇고, 샤이닝 TV 시리즈가 그랬죠. 미국판 킹덤의 경우에는 적당히 헐리우드식으로 변주된 이야기가 가져가는 묘한 면들이 있었던 상황이다 보니 그래도 보기에 나쁘지 않다는 말을 할 수 있긴 했지만, 샤이닝 TV 시리즈는 너무 욕심을 많이 부렸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 케이스 였습니다.

 

 물론 최근에 굉자히 성공적인 면들을 몇몇 가져가는 데에도 성공한 케이스이기도 합니다. 일단 그것이 2부작 영화로 만들어지면서 엄청난 성공을 거뒀습니다. 2부는 1부 만큼의 성공을 거둔건 아닙니다만, 그래도 영화적으로 나쁘지는 않았다는 이야기를 들을 정도까진 갔죠. 이후에 애완동물 공동묘지 역시 새로운 영화로 만들어지면서 여전히 잘 먹히는 공포가 무엇인지에 관해서 대단히 좋은 결과를 여럿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이 외에도 자루 속의 뼈 같은 적당히 보기 좋은 영화도 있었기도 하고 말입니다.

 

 다만, 한 가지 묘한건 스티븐 킹의 영화 판권 관련 이야기 입니다. 큰 영화사가 본격적으로 영화화를 하는 것이 아니라 작은 영화사가 실험적으로 스티븐 킹의 작품을 영화화 하는 경우에는 판권료로 1달러만 받고 이야기를 진행 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죠. 솔직히 그래서 간간히 걸러내기 힘든 작품이 있는 것도 사실이긴 합니다. 다만, 큰 영화사의 안정적인 영화가 아닌 새로운 재기발랄한 작품의 포턍잉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는 한 번 지켜볼만한 지점도 있다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실제로 극소수나마 그런 성공이 몇 번 있기도 했고 말입니다.

 

 이번 영화의 감독은 롭 새비지 입니다.사실 개인적으로는 잘 모르는 감독중 하나이긴 합니다. 과거에 대시캠 이라는 작품이나 포스트 : 접속금지 같은 작품을 했다고는 하는데,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서 말이죠 .다만, 의외로 해외에서는 상당히 좋은 평가를 받고 들어온 작품이긴 합니다. 다만, 아무래도 알음알음으로 알려진 케이스이다 보니, 아무래도 할 말이 많지 않은 케이스인 것도 사실입니다. 그만큼 아무래도 할 말이 많지 않은 상황이기도 하고, 보통 이런 영화는 직접 찾아 보지 않는 한은 영화에 대한 평가를 제대로 내리기가 쉽지 않은 면도 있긴 해서 판단을 미뤘습니다.

 

 소피 대처가 메인으로 이름을 올리고는 있는데, 솔직히 잘 모르는 배우이긴 합니다 국내에서는 프로스펙트라는 작품이 공개 되어 있긴 한데, 솔직히 제가 이런 작품을 모조리 찾아다면서 보는 케이스는 아니다보니, 할 말이 거의 없는 상황이긴 합니다.그나마 투모로우 맨은 들어보긴 했는데, 이 작품 역시 극장에서 본 건 또 아니라서 말이죠. 이런 문제는 비비언 라이라 블레어 역시 마찬가지여서 제가 할 말이 없긴 마찬가지 입니다. 그나마 비비언 라이라 블레어는 앙역이다 보니 아직까지는출연작이 적을 수 밖에 없는 케이스이긴 하지만 말입니다.

 

 역으로 크리스 메시자는 오히려 정말 많은 작품에 나오긴 했는데, 할 말이 별로 없는 케시르가호 할 수 있습니다. 당장에 얼마 전 개봉한 에어에서 데이비드 포크 역할을 해서 나름 괜찮은 결과를 얻긴 했는데, 이 배역에 관해서 검색을 해보고서야 이 배우가 이 배우였구나 라는 말을 하게 된 케이스이기도 합니다. 벤 애플렉과 작업을 좀 한 이력이 보이는데, 고이장히 고전적인 갱스터물이었던 리브 바이 나이트에도 출연한 이력이 있기도 합니다. 버즈 오브 프레이 영화에서도 빅터 재즈 역할로 나왔다고 하는데, 솔직히 제가 이제는 이 영화가 잘 기억이 안 나는 상황이라 애매하긴 합니다;;;

 

 이 외에 얼굴을 알겠는 배우는 데이빗 다스트말치안 정도 입니다. 이 배우에 관해서는 참 다양하고 웃긴 이야기가 꽤 있는 편인데, 다크나이트에서 조커 부하중 하나로 나와서 하비 덴트의 희망 고문을 받은 캐릭터로 시작해서,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의 폴카토트 맨으로도 기억이 되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마블 영화 출연 경력도 있는데, 앤드맨 시리즈에서 커트 역으로 나와서 소소한 개그를 재미있게 잘 보여준 케이스이기도 합니다. 꽤나 실력 있는 배우이기도 해서 블레이드 러너 2049에서도 나오고, 프리즈너스에서도 이름을 올린 바 있습니다.

 

 이번 영화는 갑작스럽게 엄마가 죽게 되면서 남거진 가족들의 이야기 입니다. 이 인물들은 슬픔때문에 정말 힘든 상황을 겪게 되고, 이에 관해서 정말 다양한 감정을 드러내게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손님들이 다녀가게 되는데, 이 중에서 묘한 인물들도 끼어 있는 상황이 됩니다. 그리고 그 다음부터 점점 더 주변에서 알 수 없는 공포스러운 일들이 벌어지게 되죠. 영화는 이 공포스러운 일들을 보여주면서, 동시에 그 공포의 근원에 무엇이 있는지, 그리고 가족들이 어떻게 이 상황을 겪어 나가는지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공포 영화에 관해서 이야기를 할 때 가장 미묘한 지점이라고 한다면, 과연 무엇을 공포로 끌어낼 것인가 하는 점입니다. 몇몇 영화들의 경우에는 정말 독특한 아이딜어를 기반으로 해서 진행하는 경우가 있습니다만, 대부분의 영화들은 거의 비슷한 기반을 가져가죠. 그 대상이 바뀔 뿐, 어둠 속에 일반인은 모르는 무엇이 있다는 식의 이야기가 거의 주종을 이루는 겁니다. 그 어둠 속에 있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설명은 그때그때 달라지긴 합니다만, 말 그대로 설정으로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그렇다면 여기에서 정말 공포를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이 남게 됩니다. 많은 영화들이 이 질문에 좋은 답을 내린 바 있습니다. 그보다 더 많은 영화들이 나쁜 답을 내렸고 말입니다. 보통 이 답은 매우 다양합니다만, 기본적으로 가져가는 것들은 거의 동일합니다. 인간의 심리 기저에 있는 보편적인 공포를 건드려야 한다는 것이죠. 이에 관해서 어떤 심리를 건드리는가에 따라 영화의 기본적인 진행이 결정 되고 말입니다.

 

 이번 영화는 그 중에서 보이지 않는 공간, 그리고 어둠에 잠긴 공간에 대한 공포를 다루고 있습니다. 서양권에서는 주로 공포를 일으키는 지점인, 벽장이나 침대 밑에서 시작되는 공포에 관해서 다루기 시작하는 것이죠. 이 영화는 그 공포가 어떻게 확장되는가를 다루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속에서 보여주는 공포에 어떻게 대응하는가 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기도 합니다. 이 영화는 그 속의 심리적인 면모를 상당히 많이 다루고 있죠.

 

 다만, 여기에서 다루는 것들은 거의 새로운 것들이 아닙니다. 우리가 흔히 여러 작품에서 이미 봐 왔던 것들이 기본입니다. 앞서 말 한 어둠에 대한 공포는 정말 절대 다수의 공포 영화가 사용한 것들이기도 하죠. 심지어는 공포영화가 아닌 작품에서 긴장을 불러 일으킬 때 쓰는 도구이기까지 합니다. 이 영화는 해당 지점을 꽤 열심히 사용하고 있으며, 심지어는 매우 성실하게 사용하기까지 합니다. 다른 작품과 사실상 크게 차이가 없는 구도를 가져가고 있다는 이야기죠.

 

 하지만, 그럼에도 이 영화가 만족스러운 이유는 결국 공포 기저에 깔린 심지를 다루는 데에 있기 때문입니다. 기본적으로 여러 캐릭터들이 등장하지만, 죽심이 되는 캐릭터들이 왜 그렇게 공포에 시달리는지, 그리고 그 공포를 불러 일으키는 것이 무엇인지에 관해서 관객들에게 매우 성실하게 설명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지점들 덕분에 영화의 기본적인 골격이 매우 탄탄하다고 할 수 있죠. 결국에는 관객들이 감정적으로 계속해서 반영할 수 있는 캐릭터가 나오고 있으니 말입니다.

 

 영화상 주인공 가족은 어머니의 상실이라는 아픔을 겪은 상황입니다. 그리고 이에 관해서 나름대로 해결을 해보려고 노력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이 속에서 나름대로 이겨내보려고 하면서도, 묘한 상황이 계속해서 겹치게 됩니다. 주인공 아버지는 아무렇지 않은 척 하면서 살아보려 하지만, 당장에 큰 딸의 경우에는 어머니와의 유대를 잊지 못하는 모습을 계속해서 보여줍니다. 심지어 이 문제로 인해서 현재의 친구들과 사이가 좋지 않은 모습까지 보여줄 정도죠. 여기에 작은 딸은 어둠을 어청나게 무서워하는 모습도 보여주고 있고 말입니다. 영화는 이런 사람들에게 자식이 다 사망해버린 남자가 오면서 진행 됩니다.

 

 이 인물이 주인공 집에서 일을 당한 후, 집에서 점점 이상한 일이 벌어진다는 것이 이 영화의 줄거리입니다. 이상한 일이 계속해서 벌어지고, 동시에 엄청나게 공포스러운 형상이 어렴풋하게 돌아다니는 모습을 보여주죠. 심지어는 이에 관해서 아버지는 제대로 인지하지조차 못하는 모습마저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화는 이 상황에서 상황을 인지한 큰 딸이 뭐라도 해보려고 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사건의 중심에 무엇이 있는가에 관해서 이야기를 합니다.

 

 여기에서 굉장히 흥미롭게 다가오는 것은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입니다. 이 관계는 절대로 간단하지 않으면서도, 동시에 매우 불안하기도 합니다. 이 영화 내내 그 불안은 계속해서 묘하게 새어나오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어느 순간에는 불안으로 인해서 상황이 매우 심각하게 변하는 모습도 꽤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이를 효과적으로 활용함으로 해서 영화에서 고립감과 공포를 결합하는 데에 매우 효과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도 하죠.

 

 동시에 영화에서 보여주고 있는 또 다른 모습은 결국에는 공포의 존재입니다. 많은 영화들이 이 존재를 설명하는 것에 관해서 상당히 다양한 결정을 내립니다. 어떤 영화들은 공포의 존재를 그냥 암시 하는 정도에 머무르기도 합니다만, 어떤 영화들은 아예 상세하디 상데한 설명을 해주곤 합니다. 이 영화는 모습은 나름 상세하게 보여주는 상황이면서도, 동시에 영화에서 설명 자체는 적게 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재미있는 선택이라고 할 수 있는데, 모습은 관객과 공유하지만, 존재에 관해서는 어렴풋한 설명만이 있는 것이죠. 알면서도 당할 수 밖에 없는 존재를 만들어낸 겁니다.

 

 영화는 고립감을 기반으로 해서 해당 존재가 보여주는 불안감, 그리고 이 존재가 공격하는 지점을 기반으로 하는 공포를 결합해서 영화의 서스펜스를 키우고 있습니다. 많은 영화에서 이미 사용한 것들이긴 하지만, 이 영화는 해당 지점들을 매우 효과적으로 조합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굉장히 기본적인 것들이긴 합니다만, 영화가 필요한 지점들이기도 하며, 관객들이 공포를 느낄만한 지점을 어마어마하게 효과적으로 짚어내고 있기 때문에 영화의 재미를 만들어내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심지어는 타이밍 계산에 관해서 역시 매우 주도면밀한 모습을 보여주기까지 합니다. 보통은 타이밍의 어긋남을 상황을 하염없이 뒤로 밀어놓는 식으로 가곤 하는데, 이 영화는 오히려 상당히 다양한 지점들을 이용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덕분에 영화에서 공포가 보여주는 지점들에 관해서 단순히 불안감만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기괴함이나 불편함이 계속해서 공존하는 모습을 만들어내고 있기도 합니다. 이 지점들 덕분에 영화의 재미가 좀 더 강화되고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영화 전체적인 흐름 역시 굉장히 면밀하게 조율해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영화에서 보여주고자 하는 것들에 관해서 단순하게 흘러가지 않는 것처럼 보여주기 위한 도구들을 많이 만들어냈는데, 이에 관해서 영화 전체의 흐름을 잘 조율해내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나의 주요한 이야기 외의 사이드 스토리가 영화를 뒷받침하되, 본래 이야기의 흐름을 해치지 않게끔 배치하는 주도면밀함과 함께, 앞서 말 한, 공포가 가져가는 타이밍에 관해서 역시 매우 확실하게 계산 한 것들이 계속해서 보이는 것이죠.

 

 시청각적인 면은 위에 설명한 흐름을 이용해서 그 핵심을 보여주는 활용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결국에는 보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지, 그리고 보이지 않는 것이 어떤 공포를 불러 일으키는지에 관해서 성실한 구성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죠. 여기에 청각적인 면에서 주는 효과를 강조하고, 이에 관해서 매우 효과적인 지점들을 만들어내는 데에도 매우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덕분에 영화 자체를 보고 듣는 데에도 재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고 할 수 있죠.

 

 배우들의 연기가 의외로 좋다는 점 역시 이 영화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솔직히 소피 대처의 연기에 관해서 별로 기대를 안 한 상황이긴 했습니다만, 이 영화에서 의외로 다층적인 감정을 효과적으로 연기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영화에 필요한 지점을 효과적으로 끌어내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이 외의 배우들 역시 맡은 배역에 대한 연구를 꽤 한 듯한 감정연기를 보여줌으로 해서 영화에 깊이를 더하는 데에 성공했죠.

 

 꽤 볼만한 공포영화입니다. 흔히 아는 공포영화이긴 합니다만, 그렇다고 뻔하다고 느껴지지 않게끔 영화를 재구성해내는 데에 매우 성공적인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여기에 의외로 다층적인 이야기들 역시 영화의 풍성함을 끌어내는 데에 성공을 거두기도 했고, 여기에 관계의 불안에 대한 지점 역시 효과적으로 이용한다는 점 역시 매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시간을 때우기에도 상당히 좋은 영화라고 할 수 있으며, 의외로 극장의 음장 효과를 잘 이용하는 영화라도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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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23. 6. 1. 06:23

 솔직히 말 해서, 저는 이 시리즈를 처음 극장에서 봅니다. 아무래도 1편은 개인적으로 좀 기피하고 싶은 이야기가 몇 가지 나온 상황이어tj 말이죠. 2편 역시 개인적으로 보려고 마음을 먹었었다가 그래도 포기한 케이스이기도 한데, 아무래도 당시에 다른 영화에 더 관심이 갔던 데다가, 제가 잔혹한 것에 관해서 아직까지도 힘들어하는 면이 좀 있는 것이 사실이긴 해서 말입니다. 그만큼 피하고 싶은 지점들이 있달까요. 하지만 워낙에 확대가 많이 된 시리즈이다 보니 한 번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이미 리뷰 시작 부분에 적었습니다만, 저는 범죄도시를 극장에서 한 번도 본 적이 없습니다. 솔직히 1편이 가져가는 일종의 편가르기 같은 면이 나오는 것이 그닥 마음에 안 들었기 때문이긴 합니다. 물론 이 문제에 관해서는 따로 이야기 할 만한 지점이 있는 것도 사실이긴 하죠. 아무튼간에, 이 문제로 인해서 이 시리즈를 한 번도 극장에서 보지 않는 기막힌 상황이 발생하기 시작했습니다. 집에서도 한 번도 1편만큼은 이상하게 제대로 진도가 나가본 적이 없는 기묘한 상황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부분부분은 봐서 어느 정도 내용을 알지만 말입니다.

 

 2편 역시 피해간 상황이긴 한데, 솔직히 제가 약간 두려워하는 류의 영화였다는 점에서 피해갈 수 밖에 없긴 했습니다. 다른 나라에서 뭔가 일이 터지고, 이로 인해서 사람이 죽는다는 이야기가 저는 이상하게 두려웠던 겁니다. 개인적으로 고립감을 즐기는 스타일이긴 합니다만, 그렇게 해서 죽는다는 공포에 관해서는 굉장히 두려워하는 면이 있어서 말이죠. 개인적으로 편리하고 평안한 쪽을 항상 선호하는 이유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하지만 역시나 흥행이 매우 잘 되었고, 그 덕분에 또 다른 속편이 계속 예정 되는 데 까지 가게 되었습니다.

 

 이번 감독은 2편을 그대로 했었던 감독인 이상용 입니다. 사실 이 시리즈에서 계속해서 작업을 했던 인물이기도 하죠. 범죄도시 1편에서는 각본을 맡았다가, 이후 2편에서는 감독으로 올라온 케이스 입니다. 직접 감독을 맡은 작품이 2편이 시작이라고 할 수 있죠. 2편이 엄청난 흥행을 거뒀기 때문에 이런 저런 매우 다양한 사건들이 들어가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어떤 면에서는 한 번에 믿을 만한 감독이라는 이야기를 들은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각본 시절에도 꽤 괜찮은 작품들을 몇 개 했기도 하죠. 다만, 가장 최근에 눈에 띄는게 롱 리브 더 킹 이라는건 좀 미묘하긴 하더군요.

 

 마동석은 이제 이 시리즈의 기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른 다양한 활동도 여럿 하고 있긴 합니다만, 이미지가 정말 잘 맞는 배우중 하나이기도 해서 말이죠. 비단 이 영화 뿐만이 아니라 정말 무시무시할 정도로 다양한 영화를 다루는 배우이기도 합니다. 코미디에도 상당한 힘을 보태는 배우이기도 하죠. 다만, 워낙에 강한 이미지로 밀고 가는 배우이다 보니, 이를 통한 개그나 연기가 주를 이루는 케이스라고 할 수 있기도 합니다. 나름 잘 먹히는 지점들이기노 하며, 이에 관해서는 나쁘지 않은 결과를 여럿 낸 바 있습니다. 물론 간간히 아쉬운 상황이 터지기도 하지만 할이죠.

 

 이준혁은 이번에 악당 역할을 맡게 되었습니다. 다만, 구성상 이번에는 악당이 여럿인 상황이긴 하죠. 아무래도 배분에 관한 지점에 있어서는 한 번 지커봐야 하는 상황이긴 합니다. 다루는 이야기가 이야기이다 보니 어느 정도 들여다봐야 하는 지점들이 생겼다 보시면 된달까요. 그래도 배우로서 꽤 다양한 시도를 하는 케이스라고는 할 수 있습니다. 야구소녀 같은 영화도 곧잘 시도하는 배우라는 점에서 나름대로의 필모그래피에 대한 가락이 있는 케이스라고나 할까요. 다만, 나름대로 다양한 작품을 하는 상황이다 보니 간간히 별로인 케이스도 좀 걸리기도 합니다.

 

 좀 재미있는 출연진이라면 아오키 무네타카 이범수, 김민재 입니다. 아무래도 주인공의 소속이 바뀐 지점에서 부터 시작해서 주변 배우들이 꽤 많이 달라진 상황으로 나오긴 합니다. 김민재의 경우에는 이런 상황에서 묘한 재미를 주기에 가장 최적화된 배우중 하나라고 할 수 있죠. 아오키 무네타카의 경우에는 대한민국에서는 활동이 거의 없었던 배우라고 할 수 있어서 독특하게 다가오는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출련작을 보고 있으면 내공은 상당한 케이스이긴 하지만 말입니다.) 이범수는 좀 미묘하긴 한게, 최근에 필모가 썩 좋다고 말하기 힘든 케이스이긴 해서 말이죠.

 

이 외에도 소개할 배우들이 꽤 됩니다만, 솔직히 할 말이 많지 않은 케이스이기도 합니다. 다른 것보다도 이 영화의 출연진이 상당히 많이 바뀌는 상황인데, 제가 전편에 관해서는 아는 지점이 별로 없기 때문입니다. 영화 외적인 지점에서는 그래도 영화관들이 이 영화 하나만 믿고 별 희한한 상황이 나온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긴 합니다만, 그 이야기는 지금 할 이야기는 하니 말이죠. 솔직히 처음 보는 입장에서 과연 이 작품이 정말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는지에 관해서 궁금한 상황이 되어서 본 케이스라 할 수 있습니다.

 

 이번 영화는 납치 살해 사건 검거후 7년 후를 배경으로 합니다. 마석도는 지구대가 아닌 광역 수사대로 자리를 옮겼고, 이로 인해서 새로운 팀원들을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새로 발생한 살인사건을 조사하게 되죠. 수사를 진행 하던 도중에 마걱도는 살인이 신종 마약과 연관 되어 있음을 알게 되면서 수사를 확대 하게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마약 사건의 배후인 주성철은 이익을 위해 판을 더 벌리게 되고, 이에 호응하여 일본의 조직까지 한국에 글어오게 됩니다. 영화는 이 상황에서 벌어지는 여러 일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보통은 캐릭터에 대한 이야기를 나중에 합니다만, 이 영화믄 먼저 해야 설명 가능한 것들이 많은 편입니다. 무엇보다도, 영화 특성상 거의 모든 것이 마석도 라는 한 캐릭터에 관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영화 전체의 이야기가 마석도 라는 캐릭터가 어떤 상황을 마주하게 되고, 이 상황을 어떻게 해결하는가가 주된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이 영화의 재미는 그 과정에서 얼마나 많은 액션이 나오며, 얼마나 많은 코미디를 가져가는가각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여기에서 마석도 캐릭터에 관한 지점은 약간 묘한 구성을 하나 가져가게 됩니다.

 

 마동석 이라는 배우에 관해서 이야기를 할 때 빼 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마석도 라는 캐릭터 입니다. 범죄도시 1편 때는 중간에서 평화를 조율 해내는 경찰의 면모를 가져가는 식이었기에 연기의 다변화에 관해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마동석식 다변화 라고 이야기 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했죠. 독특한 점이라면, 역시나 마동석 이라는 배우가 가진 기본 이미지를 아주 약간 변주 해서 쓰는 식이었다는 겁니다. 당시에도 어느 정도 정형화된 이미지이긴 했습니다만, 그 이미지가 가진 에너지를 영화에서 최대한 발휘하게끔 영화를 구성한 겁니다.

 

 2편은 한 발 더 나아가가, 1편에서 구축한 이미지를 좀 더 간략화 하는 식으로 갔습니다. 덕분에 우리가 흔히 마동석 하면 생각나는 이미지가 강하게 남으면서, 좀더 관객들이에게 쉬은 느낌을 주는 쪽으로 변화 했습니다. 전작들이 모두 단순 원맨쇼 라는 느낌으로 간 것은 절대로 아닙니다만, 그만큼 마동석 이라는 배우가 가진 이미지를 최대한 활용한 케이스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3편 역시 이 이미지를 그대로 가져다 쓰면서, 영화 자체를 최대한 마동석이 가진 이미지에 맞추는 식으로 구성해가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마석도가 광수대로 자리를 옮기면서, 좀 더 큰 무대에서 활약하는 인물로 그려지게 됩니다. 전국적으로 문제가 되는 마약 조직에 대한 이야길르 하면서, 그 마약 조직의 핵심 인물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죠. 이 지점에 관해서 영화는 수사를 진행 하면서, 마석도가 사건을 어떻게 따라가고, 인식 과정이 어떻게 되는지, 인식의 결과가 어떻게 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 영화의 재미는 그 과정에서 마석도 라는 캐릭터가 어떻게 움직이는가 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행히 영화는 이 지점을 잘 짚어냈죠.

 

 영화에서 주인공은 기본적으로 일단 육체적인 적수가 거의 없는 인물로 그려집니다.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지점에서 적어도 육체적인 지점에 대한 부분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 인물이죠. 하지만 사건의 양상이 단순히 육제척인 면에서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도 알고 있는 이물로 그려지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형사로서의 면모를 드러낼 지점들이 생기게 되는 것이죠. 영화에서 단순하게 액션 기계로만 동작하지 않는다는 것을 형사 노릇으로 증명하는 식으로 간 겁니다. 아무래도 어느 정도 완성된 캐릭터이기 때문에 실질적인 사건을 어떻게 풀어가는가에 대한 부분에 더 집중하는 면도 보여주고 있죠.

 

 이런 지점들에서 영화는 상당한 매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코미디에 대한 지점을 효과적으로 짚어나가고 있는데, 이 코미디가 그냥 코믹한 펀치라인을 만들기 위한 것이 아닌, 이야기의 흐름을 안정화 화고,관객들이 상황을 좀 더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동시에 이 속에서 사건에 대한 시선을 계속 유지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그냥 코미디로 무마 하려고 넘어간다는 식의 이야기를 최대한 줄이는 데에도 성공했습니다. 덕분에 영화의 이야기가 좀 더 쉽게 다가오면서, 영화를 가볍게 즐기는 것이 가능해졌습니다.

 

 이 영화의 또 다른 특징은, 주인공 캐릭터에게 많은 비중을 주면서도, 주변 캐릭터들이 어느 정도 역할을 하게끔 구성하는 지점들이 분명히 있단 겁니다. 영화에서 벌어지는 사건중 일부는 주인공의 시선이 닿지 앟ㄴ는 곳이라는 것으로 분명히 인지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동시에, 이 속에서 얼마나 잔혹한 일들이 벌어지는지에 관해서 역시 보여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드러나는 지점들을 통해 범죄의 파괴적인 면과 영화의 흥미를 모두 일으키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도 하죠. 덕분에 영화가 보여주는 지점들이 좀 더 명확해지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이런 과정에서 보여주는 악역들 역시 매우 독특하긴 합니다. 다만 한 가지 공통점 이라면 성격에 관한 지점이나 힘에 대한 지점입니다. 영화에서 악역이 얼마나 강대한 인물인지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며, 이에 관해서 영화는 일반인이나 그나마 그 상황을 조금이나마 이해하는 사람이라도 얼마나 대적하기 힘든 인물인가를 강조하는 데에 성공을 거뒀습니다. 이런 지점들 덕분에 영화에서 보여주고자 하는 것들이 좀 더 강하게 부각되는 면들도 생긴 것이죠. 이런 면들은 결국 영화를 이해하는 데에 좀 더 좋은 에너지를 부여하고 있기도 합니다.

 

 악당이 가진 스토리는 기본적으로 주인공이 풀어야 할 일인 동시에 나쁜 일이기도 합니다. 그러면서도 내세우는 소재와 어우러지는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이 영화는 바로 그 지점을 제대로 깊어냈습니다. 단순하게 폭력을 무식하게 휘두르는 것이 아니라, 왜 놔두면 퍼지고, 그로 인해 더 힘든 사람이 생기는가에 관해서 대단히 효과적으로 설명하는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복잡하지 않게끔 이야기를 진행 하면서, 동시에 영화적으로 효과적으로 흘러가기 좋은 지점을 잘 짚어낸 이야기를 하는 겁니다. 여기에 캐릭터성이 굉장히 강한 악역을 등장 시킴으로 해서 영화의 이야기가 나름의 특성을 지니게끔 하는 데에도 성공했죠.

 

 주인공 주변의 조연들 역시 비슷한 구성을 가져갑니다. 단순히 웃기는 이야기를 하는 조연이 아니라 각자의 역할을 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 해서 영화에서 필요한 지점중 주인공이 바로 가져갈 수 없는 것들을 적재적소에서 끌어내는 역할읗 합니다. 여기에는 코미디에 대한 지점 역시 포함 되어 있죠. 다만, 영화에서 꽤 기계적으로 움직이는 캐릭터들이 있는 편인데, 이에 관해서는 영화가 어느 정도 늘어지는 것을 편집으로 해결하면서 벌어진 것들이라는 이야기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실제로 뭔가 더 있을 것 같은데 라는 생각이 드는 상황에서 끊어지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죠.

 

 이 모든 것들이 연결하는 액션에 관한 지점 역시 영화에서 신경을 많이 쓴 흔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나 이 영화에서 주인공의 육탄전에 대한 모습은 전작에서 이미 보여줬던 장점들을 좀 더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식으로 가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위에 설명한 것들이 하나로 어우러지고, 이에 관한 결과로서의 액션을 확시랗게 끄집어내는 것이죠. 여기에서는 전반적인 흐름을 짧게 가져가긴 하나, 그렇다고 영화에서 간만 보여주고 그냥 넘긴다는 이야기를 할 수 없는 정도의 질적인 면과 양적인 면을 모두 유지 했습니다.

 

 다만, 액션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보여주는 화면의 파괴적인 면은 호불호가 갈릴 지점이긴 합니다. 기본적으로 인간과 인간이 부딛히는 데에 집중을 많이 하고 있고 이에 관해서 시청각적인 강렬함을 끄집어내는 데에 효과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 까진 좋습니다. 하지만 여기에서 산혹성을 부여하면서 부터는 어딘가 뒤틀리기 시작한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죠. 간간히 이 잔혹성이 위주가 되는 화면이 있는데, 영화가 필요로 하는 것 이상의 과도한 잔혹성을 드러내는 식입니다. 사실 이는 한국 영화에서 자주 발견되는 지점이기 때문에 이 영화만의 문제라고 할 수는 없긴 합니다.

 

 헌반적인 흐름은 상당히 타이트하게 지나가는 편입니다. 앞서 이야기 한 것들이 아무래도 캐릭터 위주로 진행되는 것들이 많은 데다가, 극한의 논리성만으로 접근하는 장면으로 이뤄진 영화는 또 아니다 보니 어느 정도 감정적인 연결에 의존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다행히 이 감정적인 연결이 그다지 많은 이야기 길이를 원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이야기를 타이트하게 잡는 것이 가능해진 상황이 된 것이죠. 특별할 것이 별로 없긴 하지만, 주인공을 띄워주는 데에도 매우 정확한 타이밍을 보여주고 있고 말입니다.

 

 배우들의 연기는 꽤 괜찮은 편입니다. 마동석은 앞서 말 했듯이 거의 대부분의 이야기가 본인 위주로 돌아가는 데다가, 그간 보여줬던 캐릭터성을 그대로 활용하고 있기 때문에 매우 매끈한 연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의외인건 이준혁인데, 과거 작품에서 흔히 봤던 편안한 지점을 위주로 하는 연기와는 매우 거리가 먼 연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영화에 필요한 지점을을 배우 효과적으로 꺼내고 있죠. 아오키 무네타카의 경우에는 좀 번한 배역이긴 하지만, 이를 영화에 맞게 잘 짜맞추는 모습을 보여줬고 말입니다. 이 외의 배우들 역시 필요한 바를 최대한 이뤄내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보고 즐기는 데에 특화된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거대한 스펙퍼클이 없다고 하더라도 어디에서 뭘 끌어내고, 배우의 기본 특성을 어떻게 이용하면 영화가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을 것인지에 관해서 연구를 많이 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부 한국 영화의 고질적인 과도한 잔혹성과 이상한 개그가 간간히 터지긴 합니다만, 이에 관해서 억제를 그럭저럭 잘 해낸 모습이며, 동시에 영화의 타이트함 역시 잘 가져가고 있기 때문에 즐겁게 즐기는 데에는 정말 아무 문제가 없는 영화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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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23. 4. 6. 06:26

 이 영화도 추가 하게 되엇습니다. 솔직히 영화 특성상 개봉이 매우 늦거나 힘들어질 거라는 생각을 했었던 작품이죠. 북미에서도 정보 공개 된 것이 얼마 되지 않기도 했고 말입니다. 맷 데이먼이 정말 오랜만에 감독으로 돌아온 작품이기도 핟 보니 한 번 지켜봐야 한다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제가 이쪽으로는 또 잘 모르는게 너무 많아서 말이죠. 아무래도 영화 자체가 가져가는 이야기도 만만하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든 것도 좀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약간 다른 문제이긴 한데, 추억을 건드리는 것도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어쨌거나 리뷰 시작합니다.
 
 
 

 

 

 

 

 벤 애플렉은 감독으로서 이미 몇 번의 성공을 보여준 바 있는 사람입니다. 개인적으로 가라, 아이야, 가라 시절에 보여줬던 스릴러에 대한 이해를 참 좋아하는 편이어서 말이죠. 원작 소설이 가지고 있던 사회 고발적인 면모도 의외로 영화가 살뜰하게 잘 챙겨갔다는 생각을 했고 말입니다. 그 덕분에 이후에 나온 타운 역시 정말 좋다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원작이 정말 그저 본격 스릴러 구성만을 가져갔었던 작품이라는 생각을 해본다면, 그 속에서 의외로 사회적인 면모에 대한 지점을 다시 잘 잡아냈다는 점에서 매력을 이야기 할 수 있었죠.
 
 물론 그 이후에 아르고 역시 매우 크게 인정을 받았습니다. 물론 영화 개봉 이후에 실제로 무슨 일이 있었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정말 칭찬을 받아야 할 사람이 누구인가 라는 질문이 좀 있었던 것도 사실이긴 합니다만, 여오하 자체로만 놓고 보면 상당히 괜찮은 이야기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에 확장판이 따로 나오기도 했고, 아카데미에서도 인정을 받은 바 있는 작품이기도 하기 때문에 벤 애플렉은 감독으로서 꽤 좋은 커리어를 가져가고 있다는 생각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후에 벌어진 일을 생각 해보면 기묘하긴 하죠.
 
 처음 삐그덕대는 모습을 보인건 리브 바이 나이트 였습니다. 역시나 원작 스릴러 소설을 기반으로 하는 작품이었죠. 이 작품은 제 취향에는 잘 맞는 작품이긴 했습니다. 하지만 냉정하게 놓고 봤을 때는 너무 올드한 느낌이 드는 것도 있었습니다. 시카고 경찰이 거의 조폭에 가까웠던 시절을 다루면서, 이 속에서 범죄와 어던 연관이 있었는지에 관한 역사와도 맞닿은 소설이기도 했습니다. 영화가 이를 살리려 하다가 오히려 그 시대상에 처박혔다는 새생각이 드는 지점을 많이 가져가면서 지루해져버렸던 것이죠.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본인이 출연하는 배트맨 작품이 엎어지는 사건이 벌어지면서 감독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에 제동이 걸리고 말았습니다. 이런 문제 덕분에 2016년 이후에 한동안 연출에 대한 정체가 발생했죠.
 
 약간 재미있는건, 그 사이에 각본가와 배우로서의 활동은 그래도 열심히 하고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이번 영화에서도 배트맨으로 나오긴 하지만, 당장에 얼마 전 라스트 듀얼 : 최우희 결투에서도 굉장히 밉상인 모습을 잘 살리는 배역을 가져간 바 있습니다.이 되에도 딥 워터 라던가, 더 웨이 백 같은 작품에도 이름을 올린 바 있기도 하죠. 이중에서 라스트 듀얼의 경우에는 직접 각본가로서도 다시 한 번 활동을 보여준 바 있습니다. 사실 이미지가 매우 확연한 배우이다 보니, 오히려 각본이나 연출 능력이 더 강하게 도드라지는 면모도 있긴 합니다. 다만, 최근에는 연기에 관해서도 꽤나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자기 자신에 맞는 이미지를 잘 찾아간다고나 할까요.
 
 맷 데이먼 역시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사실 생각 해보면 각본가로 출발한 인물이면서도, 배우로서도 상당히 대성한 케이스이기도 합니다. 간간히 본인 출연한 영화에 각본을 쓰면서 나름대로 좋은 결과를 내는 묘한 인물이기도 하죠. 물론 본인이 각본을 안 쓴 영화에도 배우로서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주기도 했고 말입니다. 포드 V 패라리 같은 작품을 보면 적어도 이해의 단계가 어디까지 가는지 금방 감이 오는 배우이기도 하고, 동시에 인터스텔라 같은 영화에서도 본인의 이미지를 뒤트는 데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다만, 항상 성공적인건 아니라서, 그레이트 월 같은 혼란스러운 물건도 간간히 터지긴 합니다.
 
 제이슨 베이트먼의 경우에는 참 묘하게 다가오는 배우이긴 합니다.오자크 시리즈를 보고 있으면 배우로서 연기가 어떤 경지에 올랐다는 생각이 드는 생각이 드는데, 의외로 영화판에서는 연기 폭이 아주 넓다고 하기 좀 미묘한 구석이 있기 때문입니다. 당장에 게임 나이트 같은 영화는 정말 이 배우가 평소에 가장 자주 하던 것들이 여전히 보인다는 생각이 드는 작품이기도 하고 말이죠. 물론 작품 선구안이 아주 나쁜 배우는 아니어서 주토피아 같은 작품이 곧잘 필모에 올라오는 배우이기도 합니다. 물론 아무래도 그 나물에 그 밥인 경우도 좀 있긴 하지만 말이죠.
 
 이 외에 눈에 띄는 배우는 크리스 터커와 비올라 데이비스 정도 입니다. 비올라 데이비스는 이미 다른 영화들에서, 심지어 상태가 좋지 않은 영화들에서마저도 좋은 연기를 선보이는 신기를 보여주는 배우죠. 크리스 터커의 경우에는 솔직히 최근에는 좀 잘 못 본 배우이긴 합니다만, 나오면 꽤 괜찮은 코미디를 구사하는 면이 있기도 합니다. 다만, 코미디에 좀 더 방접이 찍히는 느낌이긴 하죠. 이 외에 말론 웨이언스도 있기는 한데, 솔직히 말론 웨이언스의 과거 영화들을 썩 좋아하지 않다 보니 약간 시선에서 멀리 두는 것은 있긴 합니다.
 
 이 영화는 쉽게 말 해서 에어 조던 이라는 신발 브랜드가 어떻게 시작 되었는가 하는 데에서부터 시작 합니다. 1984년을 배경으로 하며, 당시에 나이키는 운동화 업계에서 썩 좋지 않은 성적을 거두고 있었던 상황이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앞으로 크게 될 스포츠 스타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NBA의 신인인 마이클 조던이 눈에 띄게 되죠. 아직은 확실하게 많은 것들이 보잊 않는 상황에서 계약이 진행 되는 모습을 보여면서 그 당시 상황과, 그 이후의 이야기를 다루게 됩니다.
 
 스포츠가 하나의 드라마라고 말 하는 사람들이 꽤 되는 편입니다. 저같이 스포츠 자체를 그닥 좋아하지 않는 사람 마저도 시선을 고정하게 만드는 무언가가 분명히 있긴 하죠. 인간이 스스로 가진 한계를 이겨내고, 지평을 넓히는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에 정말 많은 사람들이 좋아합니다. 그래서 영화화 라는 작업을 거치기도 하죠. 이 영화 역시 일견 농구에 대한 스포츠 드라마를 가져가는 쪽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그 유명한 에어 조던을 만들어내는 이야기이니 말이죠.

 

 하지만 이 영화가 가져가는 이야기는 스포츠를 기반으로 해서, 거대한 하나의 상품을 만드는 과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스포츠가 약간 나오기는 합니다만, 말 그대로 재료이자 토양이며, 이 속에서 옥석을 가리고 나서 하는 일이 상품을 만드는 것과 연결이 되는 것이죠. 기업 드라마라 보는 것이 더 맞다고 할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실질적으로 성공에 대한 이야기이긴 하지만, 방향성이 매우 달라진 겁니다. 스포츠 아이콘이긴 하지만, 결국엔 상품을 만드는 이야기이니 말이죠.

 

 이는 결국 엄청난 각색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항상 이야기 하지만, 실화는 아무리 드라마틱하다고 하더라도 실화입니다. 흐름이 영화에 딱 맞게 진행되는 일은 있을 수 없다는 것이죠. 영화보다 더 거짓말 같은 실화라고 하더라도, 원인과 결과가 그렇다는 겁니다. 과정에서는 인간이 끼어들며, 이 속에서 드라마틱한 일이 벌어지긴 하지만, 이게 영화 스토리의 흐름과 부합한다는 이야기는 절대로 아닙니다. 결국에는 어느 정도의 각색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스포츠가 그 드라마틱함을 기반으로 진행 되는 케이스인데, 이 경우는 그보다 더한 케이스라 할 수 있습니다. 말 그대로 기업에서 제품 만드는 이야기니 말이죠. 결국에는 수많은 의사 결정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 할 수도 있으며, 선택의 과정에서 단순히 기업 내부 결정에 대한 지점들은 거의 다루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그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물론 어떻게 그게 드라마틱한 이야기가 될 수 있는지 친절하게 설명 하면서 말이죠.

 

 영화는 나이키라는 스포츠 회사가 내부의 또 다른 브랜드를 내세우기 위한 작업을 하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스포츠 관련 제품을 만드는 회사인 만큼, 스포츠 스타를 기용하는 쪽으로 브랜드를 만들어내려는 모습을 보여주게 되죠. 물론 단순히 지금 유명한 스타와의 1회성 작업을 하는 것이 아니라, 유망주를 발굴 해내고, 이 유망주와 계속해서 협업을 이끌어나가길 희망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산업에서 잘 다루지 않는 방식인 만큼, 그 사이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굉장히 영화에 잘 맞을 거라는 판단을 한 것이죠.

 

 영화는 그 시작부터, 첫 협업을 가져간 상황, 그리고 그 속에서 얼마나 큰 대박을 치기 시작했는지까지를 다룹니다. 우리가 아는 에어 조던이라는 브랜드가 어떻게 시작 되었는지, 그리고 어떻게 큰 성공을 거두게 되었는지에 관해서 모두를 다루고 있는 것이죠. 이 영화의 묘미는, 그 과정에서 벌어지는 여러 갈등 요소들을 영화의 구성에 맞춰 잘 버무려냈다는 데에서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는 영화에서 보여주는 것이 단순히 기업 결정이 아니라는 것처럼 보이게 만드는 부분부터 시작하죠.

 

 영화는 초반부터 어떻게 마이클 조던 이라는 인물을 알게 되었는지, 그리고 계약 과정에서 어떤 문제들이 발생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단순하게 스포츠 스타가 광고에 나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하기 시작하는 점부터 시작하면서, 이 일이 기업에서 광고 결정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일종의 개척 이야기라는 식의 구성을 가져가고 있는 것이죠. 그 누구에게도 생소한 일인 동시에, 굉장한 위험 부담이 따른다는 것을 계속해서 관객에게 보여주고 있는 겁니다.

 

 이런 과정에 관해서 당연하게도 갈등을 굉장히 많이 보여주게 됩니다. 그리고 이 갈등들은 과거의 시스템에 젖어 있는 사람들과 새로운 것을 발견 하려는 사람들이 충돌 하면서 보여주는 것이기도 합니다. 결국에는 이 과정에 관해서 매우 다양한 지점을들 다루게 됩니다. 이 지점들을 통해 영화는 관객들의 흥미를 이끌어내고 있으며, 익히 아는 결과가 과연 어떻게 시작된 것인지에 대한 호기심을 계속해서 불러일으키기기도 합니다.

 

 상당히 재미있게도, 영화는 결정권자 한 사람만의 이야기로 흘러가는 것을 최대한 막아내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계약 사항을 다루는 에이전트 이야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죠. 이는 선수 주변의 인물들로 확대 되며, 동시에 이에 관해서 매우 다양한 지점들을 이끌어내려는 노력과도 연결 됩니다. 각각의 상황이 단순하게 일직선상에 늘어서 있는 것이 아니라, 각자가 각자의 문제를 안고서 매우 복합적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것을 강조하는 쪽으로 이야기를 만들어낸 겁니다.

 

 이런 지점들을 통해 영화는 브랜드 탄생의 이야기를 상당히 풍성하게 탈바꿈 시키고 있습니다. 얽혀들어간 각자의 지점이 그냥 흘러가게 두지 않으며, 일정한 갈등 상황과 긴장을 유발하는 데에 매우 탁월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덕분에 영화에서는 매우 다양한 이야기를 하면서도, 이 속에서 필요한 긴장감을 적재적소에 포함 시키는 데에 성공하고 있습니다. 단순하게 그냥 흘러가게 두는 에피소드를 만들어내지 않는 것이죠.

 

 다양한 이야기를 겹쳐서 진행 하기 때문에 발생할 수 있는 흐름 단절 역시 매우 효과적으로 통제 하고 있습니다. 각자의 이야기, 각자의 문제라는 것을 강조 하는 데에는 별반 변화가 없긴 합니다만, 그 이야기들이 왜 탄생하게 되었는가에 관해서 잊지 않고 있으며, 동시에 인물들의 얽힘을 이용하고 있기도 하기 때문에 각각의 에피소드가 하나의 거대한 줄거리를 구성하는 요소로서 작용하게 만들어냈습니다. 덕분에 영화의 흐름 이해에 관해서 역시 하나의 큰 줄기로 이해하게 만드는 면을 만들어낸 것이죠.

 

 큰 흐름을 영화 자체의 기승전결로 잘 정리 하는 데에도 성공을 거뒀습니다. 각각의 문제는 그 상황이 필요한 타이밍에 등장하고 있긴 합니다만, 영화의 이야기 진행에 있어서 필요한 지점이 언제 무엇인지 정확하게 짚어낸 덕분에 가능한 것들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지점들은 결국 영화에 관객들이 집중하게끔 하는 힘을 가져가는 데에도 성공을 거뒀습니다. 최종적으로 엄청난 성공에 도달 했을 때에는 관객들의 감정이 완전히 동화 되게끔 하는 지점들 역시 철저하게 만들어냈고 말입니다.

 

 시청각적인 지점들을 영화가 어느 분야의 이야기를 하는지 강조를 하면서도, 일정한 시대성을 자아내도록 하는 지점들을 많이 사용했습니다. 기업 드라마라곤 하지만 스포츠 마케팅과도 맞닿아 있다는 것을 강조하듯이 스포츠 관련 지점들을 세밀하게 노출하고 있으며, 이에 관해서 사람들의 움직임 역시 관객들이 그 때는 그랬다는 것을 알 수 있도록 잘 세팅 했습니다. 음악이나 음향 역시 이런 시대적인 면과 감정적인 면이 서로 잘 조화 될 수 있도록 하는 면을 가져갔고 말입니다.

 

 벤 애플렉과 맷 데이먼의 경우에는 영화에 필요한 지점들을 거의 명확하게 짚어내고 잇습니다. 크게 관객들이 어렵게 생각할만한 부분들 없이 스무스하게 넘어가게끔 이야기를 구성 하는 데에 성공을 거둔 케이스이죠. 이런 특성을 제이슨 베이트먼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좀 재미있는게 말론 웨이언스와 크리스 터커인데, 두 사람 모두 기존의 이미지를 약간 벗어난 면모를 보여주면서도, 동시에 영화에 필요한 지점을 확실하게 짚은 데에 성공했습니다. 비올라 데이비스는 영화의 에너지에서 중요한 동력원을 제대로 차지한 모습을 보여주었고 말입니다.

 

 꽤나 재미있게 다가오는 영화입니다. 인간 승리의 드라마를 어느 정도 가져가는 듯 하면서도, 기업 관련 영화 다운 묘한 인간 관계의 비틀림도 재미로 이용할 줄 아는 영화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꽤나 많은 내용을 다뤄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야기를 한 영화 안에 함축하면서도, 필요한 지점들을 잊지 않고 효과적으로 끄집어냈기 때문에 영화의 재미가 좀 더 확장되는 면들도 있고 말입니다. 자극적인 영화라고 할 순 없지만, 그래도 극적인 재미를 꽤 잘 살린 작품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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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