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7. 10:24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어제는 정말 오래간만에 영화를 보고 왔습니다. 오랜만에 극장 나들이를 하니까 행복하더군요. 오늘은 쉬고 내일은 영화를 2편을 보러 갈 예정입니다. 내일 볼 영화는 배드 타임 스토리와 아이맥스 극장에서 재상영하는 다크나이트 입니다. 다크나이트만 극장에서 6번째 보는데, 그래도 가슴이 두근거리는군요. 게다가 새로 생긴 아이맥스 극장인 CGV 왕십리에서 용산보다 더 큰 화면으로 볼 수 있으니 더욱 좋다고 할 수 있죠. 게다가 다음주에는 도쿄 마블 초컬릿도 버티고 있고, 하여간 버티고 있는 작품들이 또 한웅큼 됩니다.

이번 목록의 특징은 적벽대전2가 없다는 겁니다. 별로 보고 싶지 않아서 말입니다. 다른 분들이 많이 보시고 글을 올려주실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없는 돈에, 재미없는 영화 보고 싶지는 않아요.

그럼 시작합니다.

 

 

 

 

 

 

 

 

 이 영화에서 가장 특이하다고 할 수 있는 점은 바로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이 영화를 감독을 했다는 겁니다. 물론,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영화를 상당히 잘 찍기는 합니다. 아카데미 작품상도 탔었고, 감독상도 탔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이스트우드 감독의 작품인 미스틱 리버를 상당히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납니다. 영화가 상당히 특이했죠.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는 화면에, 조용하게 흘러가지만, 영화 자체는 에너지가 넘치다 못해, 폭발하고 있었죠. 특히 마지막에는 정말 찌릿하는 감정까지 들어가 있더군요. 영화적으로 상당히 잘 만드는 감독이라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배우적인 면모는 왕년의 액션스타라는 특이한 면모가 있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이 감독적인 능력은 이미 검증받은 바 있습니다.

그리고 이스트우드 설명을 하면서 제가 미스틱 리버라는 영화에 관해 이야기를 꺼냈는데, 그 영화와 매우 느낌이 비슷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차이라면 이 작품은 말 그대로 어머니가 나오는 실화고, 미스틱 리버는 유명 작가인 데니스 루헤인이 쓴, 아버지들이 중심이 되는 스릴러라고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작품은 스릴러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좀 있습니다. 그 점에 관해서 이야기를 해 보도록 하죠.

이스트우드의 가장 큰 장점은 영화에서 감정적인 터치에 관해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을 한다는 겁니다. 영화 자체는 상당히 잔잔하게 흘러가는데, 감정들은 폭발을 하죠. 그런 상황들은 클린트 이스트우드 영화들에서 매번 보여지고, 얼마전 작품인 아버지의 깃발에서도 보여진 감정이었으며, 체인질링에서도 그러한 장면들이 간간히 보입니다. 이 영화에서는 바로 그 감정의 주체가 안젤리가 졸리가 되는 거죠. 결국에는 졸리의 연기력이 이 영화의 가장 큰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만약 안젤리나 졸리가 연기를 못 해버리면 영화가 말 그대로 전부 무너져 내리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안젤리나 졸리는 말 그대로 어머니라는 감정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이전영화인 원티드에서 전혀 보여주지 않았던 바로 그 부분이죠. 어머니가 가지는 말 그대로 무한한 모성애라는 감정을 이 영화에서는 차고 넘칠만큼 보여줍니다. 안젤리나 졸리같은 배우들은 워낙에 매력적인 배우들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이상을 해 주지 않으면 자신의 마스크 아래 연기가 전부 숨어 버린다는 것을 잘 아는 배우들이죠. 하지만 이번만큼은 안젤리나 졸리의 매력적인 얼굴은 적어도 이 영화에서는 아들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어머니의 얼굴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 영화에서 안젤리나 졸리에게 요구하는 연기는 바로 그 와중에 강해지는 어머니의 연기입니다. 이 영화는 실화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지저분한 이야기를 동시에 담고 있는데, 결국에는 애절한 어머니와 강인한 여자라는 두가지 코드를 동시에 보여줘야 하는 부담감이 있습니다. 그러나 안젤리나 졸리는 이 부분마져도 상당히 멋지게 수행을 해 냅니다. 아들이 아닌 아이를 데려가다 우기는 경찰을 용서하지 않고, 자신에게 닥쳐온 일을 굽히지 않고 잘 해결해 나가는 부분들을 정말 대단한 수준의 연기력으로 커버를 해 버리고 있죠.

그리고 이 영화에서 나오는 또 한명의 배우, 존 말코비치는 목사의 역할을 하면서 동시에 이 영화에서 보여줘야만 하는, 말 그대로 고발자요, 그리고 폭로전, 그리고 정의를 위해 싸우는 사람에 관한 연기를 하는 부분을 잘 해내고 있습니다. 존 말코비치는 약간 다른 의미로 특별한 배우인데, 아무래도 특색있는 얼굴형과 목소리로 인해 연기를 일정 이상 해 주지 않으면 역시 배우 안에 연기가 뭍혀버리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부분에 있어서도 상당히 괜찮은 연기를 보여줍니다. 뭐, 존 말코비치라는 배우가, 애초에 연기를 아주 잘 하는 배우이기 때문에 그다지 신경 쓸만한 부분이 아닌 것도 사실이긴 합니다만, 그냥 그렇다는 이야기죠 뭐.

그럼 스토리에 관한 부분인데, 이 영화는 말 그대로 실화입니다. 그리고 실화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엄청난 이야기를 하고 있죠. 아이들 납치와 살해, 그리고 그 어머니와 범인, 그리고 그 사이의 경찰에 관계가 매우 미묘하게 뒤섞여서 이 영화는 결말로 향하는 길이 상당히 멀어 보입니다. 지겹지는 않은데, 스토리적인 충격이 좀 많이 심한 편이라고 할 수 있죠. 만약 처음에 실화라고 해 주지 않았다면, 영화 정말 불편하게 만들었을 거라고 생각을 했을 겁니다. 이 영화의 스토리는 그 정도입니다. 다만, 적어도 희망에 관한 이야기는 하고 있는 것으로 처리는 하고 있기 때문에 그다지 마음이 아주 불편한 영화는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스토리에 관한 부분에 관해 이야기를 좀 더 해 보자면, 이 영화는 두가지 줄거리가 하나로 합쳐집니다. 이 영화에서는 어머니와 경찰의 관계가 매우 불편하게 나옵니다. 경찰은 아이가 사라졌는데, 규정타령이나 하다가, 사회적인 비난이 계속해서 커지자 아무 애나 데려다 놓고 어머니를 달래려 하는 존재로 나옵니다. 그리고 이 와중에 어머니의 모성애를 무시하고, 자신들이 옳다고 끊임없이 주장을 하죠. 이러한 부분들에서 바로 그 목사가 계속해서 주장하는 바가 나옵니다. 경찰들은 살인을 밥먹듯이 저지르고 부패의 대상이 되었으며, 이번에는 그걸 눈가리고 아웅식으로 처리하려 한다고 말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스토리는 살인자의 이야기 입니다. 살인자는 결국에 잡히긴 하는데, 처음에는 경찰에서 그냥 증언을 무시하려 합니다. 자신들이 찾아놓은 아이가 말 그대로 다른 아이일 가능성이 그대로 까발려질 것이 확실하니 말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경찰은 이 살인마를 잡아야 하는 처지에 동시에 놓입니다. 아이 살인을 밥먹듯이 하고 다니는 존재가 길거리를 버젓이 활보하고 다니게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 말입니다.

이 두 줄거리는 결국에는 안젤리나 졸리와 그리고 그 납치된 아들에 관한 이야기로 귀결이 됩니다. 이런 부분들은 상당히 의미심장한 부분인데, 부패라는 단어와 정의라는 단어가 한 가지에 겹쳐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니 말입니다. 자칫하면 이 두 이야기는 심하게 따로 놀 수도 있지만, 이 두 이야기를 감독이 적절하게 잘 연결을 해 놓았기 때문에 해결이 잘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영상에 관해 솔직히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솔직히 영상적인 부분은, 시대극중 50~60년 전을 보여주고 있는 것을 강조하려고 하는지, 살짝 탈색이 된 느낌이고, 그리고 스토리가 굉장히 중요한 영화라는 것을 들면서 영상도 매우 잔잔하고 정직하게 흘러 갑니다. 그리고 이러한 부분들은 상당히 영화적으로 효과적이게 비쳐지는 면들이죠.

결론적으로, 이 영화 꼭 보세요. 이 영화는 대단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최근의 실태를 보아 하니, 이 영화만큼의 실화가 조만간 나올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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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7. 10:23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다음주는......정말 볼 영화가 없습니다. 그 다음주는 다시 세편이라는 엄청난 타이밍, 그리고 그 다음주는 다시 3편입니다. 올 설에는 한국영화를 볼 계획이 없구요, 올 설에는 그냥 가볍게 외화만 보고 말 계획입니다. 가족이랑 볼 영화도 결정을 내려야 하는 상황이죠. 아무래도 가족들 성향이 성향이다 보니까, 아마 화제작 액션 영화가 포스트가 늦어지지 않을까 싶기는 합니다만, 글쎄요......볼 영화가 아직까지 그렇게 많은 것도 아니고, 제 기억에 그 때에 그런 영화를 개봉을 하는 것 같지도 않고 말입니다. 만약 개봉을 하면 좋은거죠.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드디어 1월 2주차 영화 목록의 리뷰가 끝나가는군요.

 

 

 

 

 

 

 

 

 

이 영화에 관해 이야기를 하는 것은 솔직히 어려운 일입니다. 이 영화가 영상적으로 매우 특이하기는 하지만, 영상이 아주 죽이는 영화도 아니고, 그렇다고 이 영화가 뭔가 작품성이 있는 영화도 절대 아니기 때문입니다. 물론 영상 자체는 매우 특이하지만, 그렇게까지 영화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부분도 아니고 말입니다. 아무래도 신경이 상당히 많이 쓰이는 부분인데, 이 영화에 관해 할 이야기는 역시나 액션입니다. 그런데......이 영화에 관해 한가지 더 이야기 할 수 있는 부분이 있죠. 바로 이 영화에서 영샹의 그로테스크함 말입니다.

솔직히 이 영화는 18세를 받을만 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의 영상 강도를 자랑합니다. 전반부의 사람 마구 죽이는 장면, 그리고 중반부에도 그런 장면이 수두룩하고, 심지어는 사람을 변신시키는 장면도 정말 너저분하고, 끔찍하기 그지없습니다. 이걸 끝까지 봐야 한다는 생각으로 오금이 저릴 정도죠. 정말 잔인하고, 그로테스크한 장면들의 연속인데, 그렇다고 해서 이 영화가 뭔가 그걸 미화시키려고 하는가, 그건 절대 아닙니다. 말 그대로 생으로 나가죠.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장치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아무래도 사람이 변신한 사람이 아닌 것에 가깝다는 설정으로 가죠. 보통 사람이면 그렇게 오래 살 수도 없지만, 이 영화에서 나오는 괴물들은 말 그대로 괴물입니다. 죽이는데 보통 힘 든게 아니라고 나오죠. 생긴것도 정말 지저분하기 짝이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영화 정말 싫어하는데, 이런 장면에서 색을 흑백에 가깝게 만들어 버림으로서 그나마 총 천연색에서 올 수 있는 혐오감을 좀 죽이려고 시도를 하고 있는 것을 같습니다. 솔직히 별로 쓸모가 없다는게 제 생각이기는 합니다만.

아무튼간에, 이 영화는 방금 전 이야기 했던 대로 색감도 매우 특이합니다. 거의 흑백이라는 이야기를 했는데, 정말 말 그대로 색이 거의 안 나옵니다. 말 그대로 황갈색 톤으로만 이루어진 세계이고, 그 외의 색은 등장을 거의 안 합니다. 등장하면 검정이고, 그 외에는 쓸모도 없죠. 약간 녹색으로 추정되는 부분이 나오기는 합니다만, 그것마져도 갈색으로 기억이 될 정도로 영상이 한 가지 색으로 통일이 되어 있습니다. 쉽게 말해서 거의 흑백 영화의 변형 버젼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라고 해도 되는 겁니다.

실제적으로 영상적인 면은 이 영화의 스토리를 제대로 표현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스토리는 말 그대로 어려운 이야기고, 심지어는 걸맞지 않게 심각한 이야기를 너무나도 뻔뻔스럽게 해 나가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좀비영화에 좀비가 되는 요소와 그걸 해결할 수 있는 방법에 관해서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풀어나가고 있다고나 할까요? 이런 부분들에 있어서 이 영화는 말 그대로 정말 뻔뻔스러울 정도로 진중하게 해결해 나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바로 스토리 입니다. 말 그대로 말도 안 되는 스토리, 게다가 개연성도 매우 빈약합니다. 하다못해 이야기를 이어나가는 이유마져도 엉망진창입니다. 이 엉망진창인 스토리를 대놓고 그냥 그렇게 풀어 나간다면 전 이 영화를 그런대로 괜찮게 봤을 겁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나름대로의 욕심이 있는지, 그 싸구려 스토리를 말 그대로 진중하게 풀어나가고 있습니다. 그것도 영화 몇편을 만들 수 있을 정도의 스토리를, 영화 한 편에 다 쏟아 붓고, 되든 안되는 밀고 가는 식으로 말입니다. 이 영화에서 이런 식으로 해서 영화가 매우 정신이 없기까지 합니다. 정말 무서운 영화죠.

이 영화의 또 다른 일면인 액션성, 솔직히 말씀드릴까요? 정말 트랜스포터3보다 못합니다. 영화 감독과 이 영화에 출연한 배우들인 토머스 제인, 론 펄먼, 존 말코비치같은 좋은 배우들에게는 미안한 이야기 이지만, 말 그대로 영화가 주머니를 긁어 내기에도 부족해 보이는 수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영화가 성공할 수 있는 요소는 말 그대로 B급 영화에서 볼 수 있는 대놓고 가느 요소들인데, 이것도 실종되고 없습니다. 영화 자체가, 매우 정신없고, 이상하고, 쓸데없는 요소들이 너무 많습니다. 게다가 영화가 시간이 갈 수록 맥이 빠진다는 부분마져 존재를 하는 수준이죠. 영화를 제가 웬만하면 극장에서 2번 보고 리뷰를 작성을 하려고 하는데, 이 영화는 정말 한 번 봤습니다. 그리고는 호회를 하고, 정말 영화 중간에는 나가고 싶었으며, 적벽대전 리뷰를 써야 이 리뷰를 쓸 수 있을 거라는 강박관념마져 들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영화 보지 마세요. 이 영화, B급 영화 팬들도 실망시킬 수 있는 요소가 말 그대로 충만해 있습니다. 웬만하면 극장에서 이 영화를 보시느니, 나중에 DVD로 나오면 친구한테 맞을 각오 하고, 여럿이 모여서, 돈을 한 100~200원씩 모아서 자기 직전에 이 영화를 틀어 놓은 다음, 영화 시작하고 얼마 안 되서 잠든 다음, 그리고 다음날 반납해 버리셔도 상관 없습니다. 아니, 웬만하면 그냥 보지 마셔요. 정말 열만 받고, 플레이어를 부숴버리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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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7. 10:22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결국에는 밀리고 말았습니다. 일단 오늘은 이 리뷰를 하는데, 내일은 결국에는 뮤턴트 다크 에이지를 해야 하기 때문이죠. 이런 상황이 개인적으로 절대 달가운 것은 아닙니다. 아무래도 영화에 대한 생각이 정리가 되었던 것을 잊어버리게 마련이니 말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어쩔 수 있는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지금 당장 이 영화를 다시 보러 영화관으로 다시 갈 수도 없는 노릇이니 그냥 일단은 해야죠. 뭐, 이런 상황이 전에도 있었으니 그냥 한 번 해 볼 예정입니다. 아무래도 포스팅적인 문제가 상당하니 말입니다. 솔직히, 만약 다음주 목록을 미리 봤더라면 좀 나눠놨을 텐데 말이죠;;;(이번주는 볼게 없습니다;;;)

그럼 시작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이번 영화의 가장 큰 문제인 홍보 이야기 부터 먼저 해 보도록 하죠. 솔직히 홍보용 발언에는 어쩔 수 없이 가장 지명도가 높은 잭 블랙이 나온 것이 사실입니다. 실제적으로, 이 영화에서 잭 블랙이 해 나가는 일에는 분명 비중이 상당하죠. 두 주연중 하나이고, 그리고 모스 데프보다는 본인의 모습에 훨씬 충실하게 나오는 것도 사실입니다. 쉽게 말해, 그간 확립이 되어 있는, 한 일에 집중하고 엉뚱항 생각이지만 참신한 방식으로 나가는 약간 편집증적인 면도 있는 그런 사람으로 이 영화에도 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바로 그 부분이 이 영화에서 잭 블랙의 매력으로 다가온다는 겁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 영화가 그 매력만으로 유지가 되는 영화라면 굳이 이런 이야기를 하지도 않았을 겁니다. 그리고 더 중요한게, 이 영화의 기본 스타일은 잭 블랙의 스타일이 아닌, 미셸 공드리라는 감독의 스타일로 이루어져 있다는 겁니다.

일단 제가 본 미셸 공드리 영화는 수면의 과학과 이터널 선샤인정도 입니다. 봉준호와 레오 까락스가 참여한 도코 프로젝트는 보고 싶었으나 당시 제 상황으로 인해 놓치고 말았죠. 하지만 이 두 편으로도 이 영화의 과거에 관해 이야기하기는 충분합니다. 사실상 제가 이 영화에 관해 하고 싶은 이야기는 잭 블랙보다는 미셸 공드리와의 관계가 더 큰 것도 있고 말입니다.

실제적으로 이 영화가 완전한 미셸 공드리의 영화라고 하기에는 솔직히 무리가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어쩔 수 없이 잭 블랙과 모스 데프의 유머에 기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니 말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영화에서 공드리의 색이 완전히 바래버린 것인가, 그것은 아니라는 겁니다. 오히려, 좀 당황스러웠던 전작인 수면의 과학 보다는 좀 더 잘 맞는 방식을 찾았다고 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한번 그 이야기를 해 보도록 하죠.

미셸 공드리의 스타일은 대부분 꿈이나 머릿 속의 환상과 관련이 있는 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가 휴먼네이처라는 영화를 못 봐서 정확히는 확답을 못 내리겠지만, 그 이후로 찍은 영화인 이터널 선샤인은 어떤 사람의 기억과 감정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죠. 이 영화에서 미셸 공드리는 자신의 재능이 극영화에도 있음을 보여 줍니다. 이 영화에서 공드리는 꿈과 현실, 그리고 사랑이라는 감정의 경계라는 미묘한 선을 매우 효과적으로 사용해 내면서 영화를 이끌어 내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 그리고 아픈 이별과 그 이별의 기억을 지워버리고 싶은 한 사람에 관한 이야기에 공드리는 아날로그식 감성을 끌어들여서 특수효과를 많이 사용하지 않고도 충분히 환상적인 화면을 구현할 수 있음을 보여 주었습니다. 물론 배우인 짐 캐리의 열연도 상당히 괄목할만한 부분이었죠.

그리고 그 이후 작품인 수면의 과학이라는 영화에서는 말 그대로 환상과 현실을 구분을 못 하는 한 사람을 등장을 시킵니다. 이 영화에서 환상의 세계는 주인공을 끊임없이 현실 세계에서 빼 내오면서 동시에, 영화에 그의 순수함을 동시에 강조시키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는 특수 효과의 아날로그적인 부분이 극대화 되어 있죠. 쉽게 말해, 컴퓨터로 하는 효과보다는 말 그대로 주변에서 찾을 수 있는 소품을 가지고 만든 말 그대로 손으로 만든 효과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중요한 영화였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중요하게 봐야 할 것은 미셸 공드리의 능력에 관한 의문이죠. 이 영화에서 공드리는 그동안의 시나리오 작가와 결별하고, 자신만의 영화를 만들었습니다. 그 전에는 카우프먼과 작업을 했었죠. 휴먼 네이쳐가 그랬고, 이터널 선샤인이 그랬습니다. 이 두영화는 말 그대로 호평을 들었습니다. 공드리의 영상은 이미 마돈나의 뮤직비디오로 검증이 된 상황이고, 극영화에서 그것을 어떻게 활용하는가에 관해 증명을 해 버린듯 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문제는 카우프먼과 결별한 뒤 찍은 수면의 과학애서 터졌습니다. 수면의 과학은 과도한 효과와 함께, 받아들이기 힘든 이야기로 공드리도 그 유명한 조엘 슈마허마냥, 시나리오에 휘둘리는 감독이 아니냐라는 의심이 들게 만들었습니다.

게다가 도쿄 프로젝트에서는 봉준호 감독한테 밀리고, 심지어는 레오 까락스한테도 지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하더군요. 제가 아는 분의 의견에 따르면, 도쿄 옴니버스중 가장 형태적으로 심심하고, 가장 평범한 것이 바로 미셸 공드리가 감독한 부분이었다는 이야기까지 나왔습니다. 저야 못 봐서 함부로 말 못하겠지만, 만약 그분이 그렇게 되었다고 하면 진짜 그렇다고 할 수 있을 정도라고 전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결국에 공드리는 이 영화에서 자신의 스토리 텔링적 재능을 증명해야 하는 처지에 놓이고 말았습니다. 안 그러면 말 그대로 영상만 좋은 감독에 머물러 버릴 수도 있을 테니 말입니다. 비슷한 재능을 가직 영화계로 온 데이빗 핀쳐가 이룬 일들을 공드리도 의식은 하고 있을 테니 말입니다. 아무래도 데이빗 핀쳐는 갈 수록 거장으로 추앙받는 추세인데, 상대적으로 좀 더 거물이었던 시절이 있는 공드리로서는 아무래도 신경이 쓰일 수도 있겠죠. 게다가 핀쳐와는 달리, 첫 작품부터 상당히 좋은 환경에서 제작을 할 수 있었으니 말입니다. (데이빗 핀쳐와 에일리언3에 관한 이야기는 유명하죠.)

결국에 공드리가 이 영화에서 선택한 작전은, 바로 자신이 영화를 만드는 방식을 이 영화에서 투영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공드리는 요즘 영화 치고는 컴퓨터 효과가 없다고 할 수 있는데, 실제적으로 이 영화에서는 헐리우드 블록버스터를 말 그대로 저예산으로 찍어버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여줍니다. 그것도 대략 비슷하게 말이죠. 이 방식이 바로 공드리가 이해하는 영화의 방식이고, 바로 그 이야기를 공드리는 영화로 찍었던 겁니다. 실제로 이 영화는 바로 그 방향으로 인해 그간의 공드리 영화중에서 가장 현실 반영이 많이 된 영화라 할 수 있는데, 오히려 상당한 재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물론 카우프먼과 같이 작업하던 시절에 다시금 도달했는가는 조금 논란의 여지가 있을 수도 있겠습니다.

자, 여기까지 읽으셨으면 대략 잭 블랙과 모스 데프가 이 영화에서 어떤 역할일지 짐작을 하실 겁니다. 그리고 예고편도 보셨을 겁니다. 예고편에서 저 두 사람을 말 그대로 다 멸망해 가는 비디오 테잎의 추억을 지닌 사내들이고, 그걸 공드리의 방식으로 재생해 내는 특별한 모습을 코믹하게 보여주는 역할입니다. 둘은 그러한 시나리오에 맞게, 그리고 그 이상으로 연기를 잘 해내고 있죠. 잭블랙은 앞서 설명랬던 대로, 말 그대로의 모습을 여전히 간직하고 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모스 데프도 영화를 잘 이해하고, 실제로 자신이 가진 캐릭터인, 진지한데 웃기는 캐릭터를 잘 소화해 내고 있죠. 이 영화에서 필요한 부분음 바로 그 부분에 좀 더 진중한 맛이 있으면서, 또 다른 꿈을 가진, 그리고 천방지축 친구를 가진 그런 캐릭터로 등장을 하고 있는데, 모스 데프는 바로 그 부분을 너무나도 멋지게 소화해 내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이 영화는 올 상반기 국내 영화중에서는 꽤 괜찮은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단 다음주에는 상당히 많은 예술 영화들이 개봉을 하는데, 전 현재 지하철 역으로 5정거장 이상 벗어나기가 좀 힘든 상태인지라, 아무래도 이 영화가 그런대로 와이드로 개봉을 해 놔서 다행이라고 생각이 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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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7. 10:20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이 리뷰는 매우 특별합니다. 길거리에 있는 인터넷만 되는 컴으로 작성이 되었기 때문이죠. 덕분에 지금 왼손이 쥐가 나려고 하고 있습니다. 리뷰 작성은 토요일날 하는데, 아마도 리뷰를 보실 수 있는 때는 내일이겠군요. 일단 오늘 저녁에는 이번 CES에 발표된 마소의 새 테크놀러지에 관한 이야기를 좀 해 볼 계획이거든요. 상당히 멋진 물건이던데, 아무래도 진정한 미래 이야기인 것 같아서 포스팅을 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내일은......비 카인드 리와인드를 보러 가게 되겠군요.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지금 이거 쓰는데, 왼손이 다 욱신욱신 하네요;;; 이 글이 작성된 곳은 바로 동대문 운동장에 있는 디지털 스테이션이라고 하는 장소거든요.

 

 

 

 

 

 

 

 

 개인적으로 에드워드 드윅 감독의 영화를 좀 힘들어 하는 편입니다. 일단 라스트 사무라이는 영화를 세번 보면서 겨우 내용을 이었고(졸면서 봤음), 블러드 다이아몬드는 영화관에서 본 다음에 DVD 구매 결심을 없앴죠. 아무래도 취향상 에드워드 즈윅의 영화는 좀 받아들이기 힘든 면들이 좀 있습니다. 일단 라스트 사무라이에 경우에는 각색이 너무 많이 되었고, 블러드 다이아몬드도 각색고 동시에 안에 담긴 화면은 척박하기 그지 없죠. 개인적으로 이런 스타일을 굉장히 불편해 합니다. 각색과 불편함이 동시에 공존하는 스타일 말입니다. 솔직히 척박하기만 하면 전 받아들이기는 합니다. 각색이 많이 되어도 받아들이는 편이죠. 하지만 각기 다른 부분에서 두가지가 나타나면 전 힘들더군요. 그 두 부분이 뭔지 한 번 설명을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영화에서 각색이 가장 많이 된 것은 역시나 영상입니다. 일단 영상적으로 피가 튀기는 것 까지는 그냥 그렇다고 치고, 많은 사람들이 지내는 장소에서 무슨 일이 터질지도 모르는 화면, 그리고 계속되는 폭격에 관한 이야기도 나옵니다. 이 영화에서 그러한 부분들의 영상이 아주 깨끗하게 나오는 편은 아닙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이 영화가 지나치게 리얼리티를 추구하는가, 그건 절대 아니죠. 일단 이러한 부분들에서 지나치게 리얼리즘을 추구 했다가는 관객중에 누가 보러 오겠어요;;;

스토리 역시 각색을 많이 한 상태입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가 좀 더 사람들이 받아들이기 쉽게 재가공이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노무 스토리 라인입니다. 좀 더 가공을 해서 주요 사건들을 압축을 하는 방식으로 가야 하는데, 받아들이기 쉽게만 되어 있습니다. 결국에는 영화 자체가 스토리가 많이 길다는 느낌이 듭니다. 뭐,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중에 영화가 안 길게 받아들여지는 영화는 그다지 많이 없습니다만 정말 저에게는 2시간 10분이라는 시간이 길게 느껴지더군요. 전날 일찍 잤는데도 영화를 보는 내내 피곤하다는 생각마져 들고 있고 말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영화가 잘 못 만들었는가, 그건 아닙니다. 일단 영화 자체가 적절하게 벨런스를 잘 유지하고 있는 편입니다. 스토리 자체가 길다고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필요한 이야기를 안 하고 지나가는 것은 아니고, 일단은 필요한 부분을 전부 집어 넣어야 한다는 욕심으로 인해 영화가 좀 길어졌다는 느낌이 듭니다. 게다가 이 영화에서 중요한 감정이라는 부분은 영화 내내 다 들어가 있으므로 그다지 문제가 된다고 할 수는 없죠. 솔직히 앞서서 영화가 좀 지루하다고 했는데, 어쩔 수 없는 노릇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일단 이 영화가 지향하는 것은 말 그대로 숲속으로 숨어버린 사람들의 대장이 어떻게 사람을 통솔하는가에 관한 이야기지, 이 영화가 전투로 채워진 영화는 아니니까요.

아무튼간에, 이러한 영화에서 상당히 중요한 부분은 역시나 사람들간의 연기 앙상블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영상 앙상블에 관한 이야기는 솔직히 별로 할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일단 에드워드 즈윅의 장기가, 배우에게서 연기력을 끌어내는 것이고, 이 영화에서 제이미 벨과, 다니엘 크레이그, 그리고 리브 쉐레이버는 각각 연기에 맞는 마스크를 지니고 있고, 또 걸맞는 연기를 보여주고 있으니 별로 신경이 안 쓰인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 자체가 의도적으로 색감이 상당히 죽어있는데, 영화상의 감정을 색으로 표현을 해 내고 있다고 할 수 있고, 그리고 영상적으로도 상당히 거친 입자가 많은 편인데, 이러한 부분도 감독의 의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 이러한 부분들은 결국에는 영화적인 감덕에 의해 결정이 되는 부분들인지라, 영화에 잘 어울린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앞으로 블루레이로 나오면 살짝 걱정되는 부분이죠. 이런 부분들은 화질 평가에 있어서 매우 미묘한 부분들이라 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결론을 먼저 내리도록 하죠. 영화적으로는 그냥 좀 잘 만든 영화입니다. 다만 액션이 거의 없고, 사람들의 관계가 훨씬 중요하게 나오기 때문에 아무래도 이 영화에서 배신감 느끼는 분들도 적지 않을 거란 생각이 많이 드는군요.

그런데말에죠, 영화가 짜증나는 이유는 사실상 외부적인 요인이 큽니다. 대략 감이 잡히시겠지만, 지금의 이스라엘이 그 문제죠.

자기네들의 땅을 되찾겠다는 의식과 함께 사람을 마구 죽이고 다니는 것은 이 영화의 의도와는 사실상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입니다. 정말 인간 백정들이죠. 그러 상황에서 이런 영화를 보여준다는 것은 사실상 아직도 피해의식에 젖어 있다는 이야기밖에는 안 됩니다. 자기네들이 전세계 경제를 다 먹어치웠으면서, 거기다가 땅따먹기로 사람을 떼로 죽여 나가는데, 아직도 자기네들이 고생한 거 가지고 영화를 만들면서 우리 과거는 이랬다 라는 이야기밖에 안 해요. 그런데, 현재를 봐야 한다는 겁니다. 정말 놀랄 수 밖에 없는 노릇이죠. 자기네들은 그러지 말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번에는 스스로가 나찌가 했던 일들을 그대로 하는 모습을 보면, 결국에는 아니꼽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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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7. 10:19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어제도 영화를 보고 왔습니다. 그리고 좀 있으면 또 영화를 보러 갑니다. 아무래도 두편 이상 쌓이면 일이 커지기 때문에 빨리 손을 봐야 하죠. 그리고 제가 이 글을 서둘러서 작성을 해야 하는 이유기도 하고 말입니다. 오늘 볼 영화는 디파이언스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더 신경이 쓰이는군요. 그리고 오늘저녁 포스팅거리도 이미 확정이 된 상황입니다. 뭐, 그렇다고 해서 연재불은 중단인가, 절대 그런거는 아니니까 염려 놓으셔도 됩니다. 다음주에는 볼 영화가 없다는 사실이 좀 더 주효하다고 할 수 있죠.

아무튼간에 시작합니다. 오랜만에 신들린 키보드가 나오고 있군요.



 





트랜스포터의 가장 큰 특징은 제가 이 영화에 관해서 스토리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려면 매우 조심해야 한다는 겁니다. 솔직히 말씀드려서, 스토리라고 할 건덕지가 별로 없기 때문이죠. 뭐 이런저런 형사가 나와서 주절거리는 장면은 있습니다만 이 영화에서 내용이 그게 주라고 할 수 는 없으니 말입니다. 이해 방식을 바꿔야 하는데, 솔직히, 이 영화가 욕을 먹는 것은 바로 그 빈약한 스토리에 있습니다. 내타가 될 수도 있습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언급을 안 하고 넘어갈 수도 없는 노릇이기 때문에 일단은 하고 넘어가도록 하죠.

이 영화에서 스토리는 사실상 쓰잘데기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솔직히, 그 유명한 영화인 테이큰도 스토리는 쓸모가 없는 것으로 유명하죠. 하지만, 적어도 줄거리적 개연성은 지니고 있습니다. 바로 그런 문제로 인해 바빌론 A.D가 망했죠. 당시의 그 영화는 스토리적으로 완전한 병신이라고 할 만한 수준까지 떨어져 있었으니 말입니다. 그리고 이 영화, 트랜스포머 라스트 미션도 바로 그 문제로 인해서 욕을 먹고 있습니다. 솔직히, 전 이 이야기를 그다지 하고 싶지않지만, 영화적으로 가장 치명적인 실수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짚고 넘어가게 되는군요.

이 영화는 말 그대로 스토리가 개연성이 없습니다. 이유를 전혀 설명을 안 해 주죠. 말썽쟁이 딸이 있는 것은 누군가이지만, 주인공의 딸은 아니고, 그렇다고 해서 주인공이 지금 이 고생을 하는 이유는 정말 빈약하기 그지 없습니다. 심지어는 스토리적으로 억지로 꿰어 맞춘 흔적까지 보이죠. 일단 이 영화에서 악당은 나름대로 목적을 위해서 여자를 납치했다 이겁니다. 일단 여기까지는 말이 됩니다. 적어도 인질협상으로 원하는 것을 얻어낼 수는 있는 거니까 말입니다. 그런데, 그 다음부터가 문제입니다. 속된 말로, 그냥 한자리에 짱박아도 될 사람을 끌고 댕기면서, 게다가 주인공을 고생을 시키는 장면을 보여준다? 뭔가 슬슬 핀트가 어긋나기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저 여자 몸 속에 뭐가 있어서 한자리에 있으면 곧 추적당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그런것도 아니더군요. 주인공을 왜 고용하려 드는지도 아직까지도 잘 모르겠구요. 일단 물건 배달하는 사람 어쩌구 하는것 까지는 그냥 넘어간다손 치더라도, 모든 질문들이 한 가지에만 봉착하면 이유가 없어집니다. 왜 여자를 끌고 댕겨야 하는거죠?

게다가 또 다른 문제는, 그러한 스토리들이 말 그대로 뚝뚝 끊겨 있다는 겁니다. 말 그대로 따로 놀고 있죠. 이는 심각한 문제인데, 이야기가 너무 동떨어져 있는 나머지 영화적으로 급작스럽게 넘어가는 부분이 많습니다. 특히 이 영화에서는 악당이 그 피해를 가장 많이 봤는데, 악당이 악랄하기는 한데, 성격이 정립되지는 않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매우 사무적이라는 기본적인 부분을 깔고 가려고 노력은 합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이 영화가 용서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게다가 너무 무력하기도 하고 말입니다.

물론 이러한 문제는 주인공이 상당히 중요하게 나온다는 데서 그렇게 될 수도 있습니다. 게다가 이 영화는 제이슨 스태덤의 영화지, 로버트 네퍼의 영화는 아니니 말입니다. 제이슨 스태덤은 기존의 컨셉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이 영화에 매우 잘 맞는 모습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상당히 중요한 것이죠. 게다가 일단 스토리적으로 연기가 걸리는 문제보다는 액션적으로 얼마나 화려하게 보여줄 수 있는가가 문제라고 할 수 있는데, 솔직히 이러한 문제는 제이슨 스태덤 영화에서는 그다지 걸리는 문제라 할 수는 없습니다. 워낙에 정확한 동선의 액션을 보여주니 말입니다. 간간히 황당해서 웃기는 장면들은 있지만 속도감에 뭍혀서 그냥 흘러갑니다.

뭐, 그런식으로 해서, 액션은 상당히 괜찮은 것이 사실입니다. 일단 이 영화에서 뭘 폭파시키고, 총으로 미친듯이 쏴 갈기고 하는 장면의 비중은 상당히 낮습니다. 이 영화에서 비중이 높은 것은 육체적으로 하는 액션이죠. 전작인 익스트림에서는 말 그대로 아크로바틱인 부분들도 상당히 많았지만, 이 영화에서는 아크로바틱이라 할 수 있는 부분은 별로 없습니다. 뭐, 전작은 워낙에 애니메이션 캐릭터적인 매력이 넘치는지라 그냥 넘어갔지만, 이 영화에서는 1편에 좀 더 가까운 모습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덕분에, 영화 전체가 좀 느슨해 보이는 느낌이기도 합니다.

그러고 보니 이런말도 해야겠군요. 전작의 매력도 살리기 힘들어 했습니다. 전작들의 매력은 말 그대로 폭력 액션에, 그냥 쓸고 지나가는 것이었는데,이 영화에서는 그렇게 마구 쓸고 지나가는 장면은 없습니다. 전작들보다 스케일이 분명 커졌는데, 막무가내식으로 놀지는 않는다고나 할까요. 하지만 이 영화에서 기대하는 것은 바로 막무가내식으로 그냥 밀어 붙인 다음, 아주 개박살을 내놓는 스타일을 원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 바로 그 부분을 져버린 겁니다.

아무튼간에, 여러모로 실망스러운 영화입니다. 하지만 현재 극장가에는 액션영화가 상당히 부족한 상황이고, 이 영화는 액션적인 측면으로 보자면 그런대로 만족스러운 영화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에 선택적으로 보실 것 없을 때는 좋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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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7. 10:18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영화리뷰가 저번주에 딱 하나 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저번주에는 영화를 말 그대로 딱 한 편 봤죠. 솔직히 볼트도 보기는 봐야 하는데, 그다지 안 땡기더군요. 아무래도 이 작품을 보려면 3D입체로 봐야 할 것인데, 더빙이고, 그렇다고 일반 상영으로 가자니, 그것도 좀 애매해서 말입니다. 게다가, 전 입체영화를 보고 있으면 속이 울렁거려서 말이죠;;; 그냥 평면 영화가 좋습니다. 게다가 경제적인 타격도 꽤 큰 이유죠.

아무튼간에, 오늘부터는 한동안 영화 리뷰가 상당히 많아집니다. 오늘 저녁에는 또 트랜스포터 라스트 미션을 보러 갑니다. 요즘 경제 사정이 조금 트이니까 거의 영화를 보게 되는데, 솔직히, 이렇게 이번주에 다 보면 다음주에는 볼 게 없다는게 문제이긴 합니다;;;

아무튼간에, 리뷰 시작합니다.

 

 

 

 

 

 

 

 

 솔직히 이 영화에 관해서 태클을 하나 걸고 싶습니다. 이 영화의 지탱력은 사실상 주인공이라고 나오는 데 동물들이 아니라 그 밑에 있는 팽귄들이 주인공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일단 저 사자를 필두로 한 저 네마리는 말 그대로 아이들을 위한 쪽인데, 팽귄들은 어른들에게 어필하는 분위기죠. 그렇기 때문에 사자가 나오는 장면은 어른들이 보기에는 좀 유치한데, 그 외의 팽귄들이 나오는 장면에서 말 그대로 확 어필 되는 것이죠.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바로 그것이 문제입니다. 이 영화의 관객 대상이 누구인지 헛갈릴 정도죠. 물론 이러한 부분에서는 사실상 제작진의 의도는 두마리의 토끼를 다 잡겠다는 심산이었을 겁니다. 어린 관객들에게도 어필하고, 그 어린 애들을 데려온 부모들도 이 영화를 졸지 않고 끝까지 보게 하겠다는 심산 말입니다. 그리고 아이들 없이 이 영화를 제대로 즐기러 다시 오게 하겠다는 불순한 의도까지 깔려 있는 것으로 짐작이 되는 이야기 스타일입니다. 하지만, 이 두 관객을 다 잡겠다는 의도는 이 여화의 대상 관객층이 누구인지 헛갈리게 만들었죠. 상당한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제가 자막으로 봤기 때문에 애들이 좀 더 많이 보러 갈 것이 분명한 더빙은 어떻게 나왔는지 잘 모릅니다. 하지만, 대사의 함량으로 볼 때 상당히 애매한 구석이 있는 것은 사실이죠.

하지만 일단 영화 자체로 따지면, 충분히 영화의 역할은 다 하고 있습니다. 재미는 물론 보장을 하죠. 영화를 보시는 내내 충분히 웃으실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문제라고 한다면 역시나 아이들이 보기에는 대사의 함량이 좀 높다는 것이죠. 일단 디즈니와 슈렉의 중간 스타일 답게 영화가 감동과 동시에 웃기는 에너지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스타일은 쉽게 잡을 수 있는 것이 아니죠. 마로 그러한 방식으로 쿵푸 팬더가 성공을 거두었고 말입니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는 바로 그 성공의 스타일이 어느 정도 재생이 되어서 표현이 됩니다.

그리고 전작의 주요 캐릭터들도 성격이 내밀하게 잘 짜여 있는 것도 하나의 특징입니다. 일단 전작의 스타일을 그대로 잘 간직하고 있는 캐릭터들의 성격은 속편으로 오면서 나름대로 변화를 갖기는 하지만, 그다지 크지는 않기 때문에 별반 차이는 없어 보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평가는 사실상 무의미한 것이기도 하죠. 애들 보자고 데려갈 것이 뻔한 영화에서 캐릭터들 성격이 어쩌구 하는 것보다 더 무의미한 짓이 어디 있겠습니까;;; 자히만, 일단 전 성인 관객이고, 제가 설명하고 싶은 것은 아무래도 성인 관객들이 이해할만한 부분이기 때문에 일단 성인 관객 대상으로 잡고 이야기를 하는 겁니다.

그리고 가장 보강이 많이 된 부분은 역시나 스케일입니다. 전작에서는 빽빽한 정글이 주요 무대였기 때문에 어느 정도 그 범위를 좁게 설정할 수 있었을 겁니다만, 이 작품에서는 말 그대로 아프리카의 대초원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이 되기 때문에 아무래도 범위적으로 좀 더 다른 이야기가 진행이 되죠. 그리고, 이 작품에서는 바로 그러한 분들을 너무나도 정호가하게 표현 해 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와중에, 이런저런 다른 캐릭터들도 보강이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특히 원숭이와 사자를 때리는 할머니 캐릭터의 보강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죠.

스토리적인 부분도 상당히 특징적이라 할 만 합니다. 일단은 여러가지 이야기가 동시에 진행이 되는데, 전작에서 알렉스가 거의 모든 이야기의 중심이었다고 한다면, 이번 이야기에서는 네 캐릭터들 모두가 중심이라고 할 수 있죠. 그 와중에 팽귄들의 에피소드는 말 그대로 대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이번에는 전작에서 그다지 인지도가 없었던 원숭이들도 상당히 보강이 많이 되었죠. 이러한 부분들은 이 영화를 산만하게 할 수도 있지만, 의외로 이러한 부분들을 잘 엮어 나갑니다.

이 영화의 또 다른 측면인 그래픽적인 면에 관해 이야기를 좀 해야 할텐데, 사실 이 영화에서 그래픽 어쩌구 하기는 좀 그렇습니다. 아무래도 캐릭터 이외에 실사에 가까워 지는 것은 픽사가 선봉장인지라, 픽사가 해 놓은 바에 비하면 아무래도 이 영화가 좀 떨어지는 것도 사실이니 말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영화가 그래픽적으로는 아무 가치가 없는가, 그건 절대 아닙니다. 이 영화도 그래픽적으로 상당히 괜찮은 편이고, 또 오히려 만화적인 느낌은 픽사보다 월등히 나은 편이라 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이러한 부분에서는 확실히 픽사보다 앞서는 면이 있습니다. 하지만, 실사에 가까운 그래픽을 선호하는 사람들에게는 좀 아쉬운 부분일 수도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이 영화는 관객 대상층이 좀 애매하기는 하지만, 보고 웃기에는 딱 좋은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여전히 매력이 넘치고 말입니다. 물론 이야기는 하지 않았지만 이 영화에서 악역 캐릭터는 좀 힘이 빠진 느낌이라 할 수 있는데, 이 영화 시리즈에서 악역이 힘이 넘치는 것은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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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7. 10:17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1월 1일, 사실 교회 문제로 예매를 안 했습니다. 뭐, 송구영신예배라는게 있으니 말입니다. 이게 자정에 있는데, 솔직히 다음날 또 신년 예배가 있는 겁니다;;; 오후에는 제가 또 영풍문고에 책을 사러 갈 예정이었기 때문에 결국에는 안 가려고 했습니다만.......신년 예배가 없더군요!!! 알고 보니, 새로 옮긴 교회는 신년 예배가 없었습니다. (8년전에 옮겼는데, 이제야 기억해 냈다는 건;;;) 그래서 당장에 달려가서 한 편 봤죠. 바로 그 영화가 쌍화점입니다. 그리고.......좀 있다가 하는 리뷰 보시면 이 글이 왜 이렇게 내려 앉아 있는지 아실 겁니다.

그럼 시작해 보도록 하죠.

 

 

 

 

 

 

 

 

 한가지 주의 사항은, 제가 일단은 이 영화의 동성애 코드는 언급을 거의 안 할 거란 겁니다. 제가 항상 이야기 하는 바이지만, 그건 감독의 재량인 겁니다. 감독이 영화에서 동성애를 찍든, 집단 난교를 찍든간에, 그 부분은 감독이 알아서 할 부분이란 거죠. 그리고 관객은 알아서 판단을 하게 마련이고 말입니다. 물론 저도 관객입니다만 일단 제가 하는 이야기는 스토리의 전개성과 영상적인 면 중심이기 때문에 동성애 코드가 영화에서 어쩌구 하는 것은 제 입맛에는 안 맞는다는 겁니다. 솔직히, 이 영화에서 그 부분이 부각되는 면이 있기는 합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제 리뷰에 그 부분이 부각되는 일은 결코 없을 거란걸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하지만, 감독에 관한 개인적인 취향에 관한 이야기를 하기는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유하 감독의 영화를 그다지 좋아하는 편은 아니기 때문이죠. 일단 말죽거리 잔혹사는 비디오 시절일때 빌려봤고, 비열한 거리는 DVD로 구매를 했다가 누구한테 선물로 줘버린 영화입니다. 유하감독이 영화는 상대적으로 상당히 잘 찍는 감독이긴 합니다. 일단 상당히 페이스가 좋은 배우 데려다가 의외의 이미지로 변신을 시키는 스타일이죠. 그리고 항상 논란의 중심에 서고 말입니다. 이 영화들 둘 다 상당히 잘 만들었기는 합니다만 문제는 설명이 너무 많다는 겁니다. 덕분에 영화가 살짝 늘어지기도 하고, 저의 경우에는 영화가 좀 불편하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아무래도 다시 보기는 좀 힘들게 생겼다고나 할까요. 솔직히 좀 힘을 뺐으면 하는 측면도 살짝 있고 말입니다.

물론 사극에서 힘빼기는 영화에서 상당한 늘어짐을 감수해야 하는 부분일 겁니다. 어찌 보면 설명이 많아야 하기도 하고 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유하감독에게 잘 맞을 수도 있었습니다. 게다가 쌍화점에서는 이러한 부분들들 슬기롭게 잘 넘어가고 있습니다. 물론 본인 스타일로 말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정작 문제가 터진 것은 스토리와 연계된 분위기였습니다. 한 번 그 이야기를 해 보죠.

이 영화에서 가장 조명을 받은 것은 공민왕 역을 맡은 주진모입니다. 역사적으로 공민왕은 개혁에 목말라 하던, 그리고 종극에서는 정신이 이상해져버린 비운의 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 역사적으로도 공민왕이 어느 공주를 사랑하다가 그 공주가 죽어버리자 동성애에 빠졌다는 암시정도는 있습니다. (뭔가 매우 엘튼 존 냄새가 나기는 합니다. 엘튼 존은 이혼당해서 동성애에 빠졌지만 말입니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는 바로 그 이후 이야기를 하면서 말 그대로 궁궐에서 휘몰아치는 암투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상당히 위험한 이야기의 연속이라 할 수 있죠. 게다가 이 영화에서 송지효가 맡은 역은 말 그대로 몽고에서 보낸, 고려 왕실을 몽고에게 복속시키기 위한 하나의 도구로서 보내진 사람입니다.

결국에 영화적인 판은 이 정도로 짜였고, 이걸 스토리적으로 풀어나가야 하는데, 유하 감독은 이 부분에 상당한 색을 불어 넣습니다. 그 색은 색깔의 색이 아닌, 말 그대로의 색이죠. 동성애 장면은 바로 이쯤에서 이야기가 나오고, 심지어는 남녀의 불륜까지 다루고 있습니다. 어지 보면 이해 할 수 있는 일이죠. 하지만 그 와중에 얽히고 섥힌 사랑 이야기가 되면서, 이야기가 결국에는 연계성을 잃고 좌우로 비틀거리기 시작합니다. 결국에는 종극으로 갈 수록 이야기는 두가지로 분리가 되어서 서로 합쳐질 줄을 모르고 있게 되더군요. 심지어는, 매우 잔인하고 슬픈 장면인데도, 웃음만 나오게 되는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무슨 이야기인지 모르시는 분들은, 미안하지만 이 부분은 스포일러인지라;;;;

아무튼가넹, 이 영화에서 동성애 코드는 결국에는 일종의 도구에 불과합니다. 물론 공민왕의 심중에 깃든 문제일 수도 있죠. 이건 해석하기 나름이겠지만, 일단 역사를 나름대로 해석한 유하 감독의 방식이라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스토리의 판을 짜 넣는데, 너무 사랑 이야기 비중이 커져버린지라, 이야기가 어느 정도 문제를 안고 나아가야만 하는 문제가 생기고 말았던 겁니다.

게다가 유하감독 특유의 불편하게 풀어나가는 스타일은 여전합니다. 유하 감독의 영화는 아무래도 신실을 너무 진실스럽게 풀어간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심지어는 처절하기까지 하죠. 이러한 부분들은 상당히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이 영화는 스스로 어느 정도 판을 짠 영화인데, 어느 정도 힘을 뺄 수도 있었을 겁니다. 제가 감독의 연출 방식까지 뭐라고 하기는 솔직히 자격이 없지만, 이번 연출 방식도 좀 솔직히 개인적으로는 불편하다고 할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더 큰 문제는, 영화가 2시간 20분이 넘어가는 관계로 상당히 지겹다는 겁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부분들은 좀 문제가 된다고 할 수 있는데, 특히 후반부는 정말 미쳐버리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전반부에서 중반부까지도 불안불안하지만, 후반부는 정말로 영화가 고문이 따로 없더군요. 심지어는 지겨운 캐릭터 영화의 진수인 기나긴 감정선까지 등장을 해 버린다는 겁니다. 너무 연출에 욕심을 냈던 화가 결국에는 번진 것이죠.

다만 배우들의 연기는 괜찮은 수준입니다. 송지효는 일단 열심히 연기하는 부분이 보입니다. 조금 문제삼을만한 부분도 있지만 그냥 넘어가줄 만 하죠. 실제적으로, 자신의 역할을 매우 충실하게, 그리고 그 이상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이 영화에서 상당히 놀라운 것이죠. 아무래도 홍보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은 분명 두 사람의 사라이야기일 것이고, 심지어는 영화에서 부각되는 두 사람도 주진모와 조인성일 것인데, 그래도 연기를 열심히 해 내고 있습니다.

물론 주진모는 이 영화에서는 공민왕이라고 볼 수 밖에 없는 연기를 펼치고 있습니다. 일단 페이스적인 면도 그렇고, 연기 호흡도 그렇게 나쁘지 않은 수준입니다. 그리고 내부의 불안감과 광기도 여지없이 표출해 내고 있죠. 이러한 부분을은 이 영화에서 상당히 중요한 부분인데, 이 영화에서도 나름대로 잘 해내고 있습니다. 실제로 카리스마 문제가 살짝 걸리기는 합니다만, 사랑 이야기에서 카리스마 어쩌구 하는 부분은 솔직히 최민수 이외에는 그다지 할 사람이 없으니 말입니다;;;

조인성의 연기도 그런대로 만족스럽습니다. 이 영화에서 조인성은 말 그대로 도구이면서, 사랑의 대상이자, 증오의 대상이기도 한데, 이러한 부분들을 상황에 맞게 잘 조리해 내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연기 내공이란게 있으니 말입니다. 심지어는 캐릭터적인 면으로서도 필요한 부분을 잘 이해해 내고 있는 듯 합니다. 다만, 후반부에서는 스토리적으로 심하게 늘어져버리는 관계로 아무래도 이러한 연기도 그다지 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문제라고 할 만한 이야기는 한 가지 꺼내지 않았는데, 바로 영화의 비쥬얼입니다. 이 영화에서 비쥬얼은 정말 중요한 부분인데, 말 그대로 재난입니다. 재난 영화 수줒이 아니라, 말 그대로 재난이라는 의미입니다. 이 영화에서 비쥬얼은, 말 그대로 배우들 얼굴에 관한 이야기일뿐, 세트나 영화 전반적으로 흐르는 색감에 관한 부분마져도 이 영화에서는 마이너스 요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극에서는 정말 심각한 문제인데, 이 영화에서는 그 부분을 너무 간과하고 지나간 듯 합니다. 심지어는 어느 분은 영화에서 셋트가 TV 사극 수준이라고 하던데. 제가 볼 때도 좀 심각한 수준이더군요. 비쥬얼적인 부분에 관해서는 솔직히 점수를 술 수 없었습니다.

결론저긍로, 감독이 너무 욕심을 낸 영화이고, 배우들의 앙상블이 상당히 중요하기는 한데, 다른 부분들이 전혀 안 받쳐주는 그런 영화였습니다. 다만 여성분들이 좋아할 부분들은 많더군요. 그러나 영화적으로 뭔가 매우 퍽퍽한 부분이 많기 때문에 아무래도 영화를 보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하시는 자세가 필요할 것으로 보이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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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7. 10:16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어제는 오랜만에 아이맥스 관람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폴라 익스프레스도 한 번 봐야 한 다고 생각을 하기는 했는데, 솔직히 더빙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다가, 시간도 안 나거든요. 다행히 CGV왕십리 관에서 이제 한다고 하는데, 가고는 싶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영화를 그렇게 꼭 봐야 할 이유도 잘 모르겠고 말입니다. 솔직히 말하면, 제가 아직까지는 3D 입체 영화는 그다지 라는 견해를 가지고 있거든요. 그런 면에서 볼 때는 아직까지 기술 완성이 좀 덜 되었다는 생각이 들어서 말입니다. 게다가 DVD에 블루레이까지 가지고 있는 영화를 뭐하러 극장에 가서 다시 보나 싶기도 하고 말입니다.

아무튼간에,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이 영화가 초기에 기대를 모았던 것은 간단합니다. 이 영화가 폭스사의 겨울 블록버스터라고 소개가 되었다는 점, 키아누 리브스가 나온다는 점, 그리고 액션이 뛰어날 거라는 가정 하게 나온 결론이었습니다. 물론 그 이외의 압력도 있었죠. 그 동안 폭스사에 관련된 행보나 관련 인터넷 사이트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 작품이 폭스사의 올해 마지막 희망이었다는 것도 아실 겁니다. 실제적으로 올해 폭스의 수익은 정말 절망적이었죠.

일단 단적인 예로, 총 수익 1억달러를 넘긴 영화가 호튼 이외에는 존재하지를 않습니다. 3000만 달러를 들여서 찍은 엑스파일을 북미 수익으로 1500만 달러선밖에 못 갔고, 액션스릴러인 맥스 페인도 무너졌습니다. 올해 폭스의 공포영화인 나이트 샤말란의 해프닝도 말 그대로 해프닝으로 끝나버리고 말았죠. 결국에 올해 라인은 정말 처참한 수준까지 내려 앉았습니다. 아마 내년에도 이 문제는 상당할 듯 한데, 일단 그 끝을 보여줄 수 있을 작품이라 기대되는 것이 아이러니하게도 제임스 카메론의 아바타 정도거든요. 뭐 터미네이터 셀베이션도 버티고 있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아무튼간에, 이 영화는 동명의 원작 영화를 리메이크 한 작품입니다. 실제로 이 영화의 원작은 흥행에는 그다지 라는 상황이었으나, 이후 여러가지 미디어로 다시금 재 조명을 받은 영화중 하나죠. 상당히 잘 만든 영화라고는 하는데, 전 솔직히 안 봤습니다. 그럴 필요가 없죠. 리메이크 자체가 워낙에 오랜만에 된 일이라 비교를 한다는 것 자체가 그다지 쓸모 없는 일이 될 테니 말입니다.

현대적인 측면으로 봐서도 이 작품은 상당히 기대되는 측면이 많았습니다. 일단 외계인의 침공이란 것은 상당히 매력적인 소재이고, 주인공을 급박하게 쫒겨 다니면서 말 그대로 생으로 고생을 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이런 영화에 안 어울리는 것 같은 키아누리브스도 이 영화에서는 나름대로 잘 맞는 배역을 가지고 나와서 영화를 살려줄거라는 소식까지 나온 상황이었죠. 물론 제니퍼 코넬리의 열연도 상당히 기대되는 부분이고 말입니다.

실제적으로 이 영화는 매우 거대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작품입니다. 우리의 문명이 더 이상 우주에서 중심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있죠. 실제적으로 이 영화에서는 지구의 자연을 보호하기 위해 급진적으로 움직이는 외계인들이 나옵니다. 거기다가 압도적인 기술력 차이로 인해서 말 그대로 지구의 모든 물건을 가지고 놀아버리죠. 그 큰 미국의 첨단 무기를 전부 바보로 만들어 버리니 말입니다. 어쩌면 이런 부분이 바로 인류의 문명을 일으킨 부분이자 멸방하게 만들 부분이고, 인류가 얼마나 기술에 의존하는가에 관해 나옵니다. 실제적으로 이 영화에서는 이 내용을 말 그대로 드라마틱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거기다가 외계인들도 매우 위협적이면서 동시에 상당히 좋은 존재들로 묘사됩니다. 일단 이 작품에 나오는 키아누 리브스가 만나는 현장 조사관적인 외계인인데, 이 외계인도 상당히 특별한 대사를 많이 날립니다. 인류에 관한 대사인데, 상당히 불편한 대사들이죠.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작품이 외계인에 관해 매우 나쁜 의견만 남겨 놓는가, 그건 아닙니다. 다만 외계인은 우리와는 다른 방식으로 감동 할 수도 있다는 점은 보여주고 있죠.

실제로 이 영화에서 이 정도로 갔으면 좋겠지만, 심지어는 국제 정세와 미국의 독점욕에 관한 이야기 마저도 나옵니다. 상당히 웃기는 사실인데, 이러한 부분들은 놀라운 것은 절대 아니죠. 일단 실제 미국이 보여주는 평소의 형태와 매우 비슷한 형태로 나옵니니다. 심지어는 이 영화에서 나오는 아이는 솔직히, 말 그대로 인간의 이기적인 면과 자기중심적인 면, 그리고 미지의 존재에 관한 공포를 말 그대로 드러내는 면이 강합니다. 심지어는 그 모습은 마지막까지 계속해서 나오죠. 이는 졀코 좋은 면이 아닙니다. 심지어는 외계인이 사회에 나와서 가장 먼저 보는게 소매치기입니다. 결코 좋게 보일 리가 없죠.

실제적으로 이 이야기들은 이 모든 요소를 다 필요로 하기는 합니다. 게다가 이야기의 진행조차도 그렇게 되어 있죠. 강약 조절은 실제적으로 상당히 잘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진자 문제는 사실상 스토리의 강약 조절이 아닌, 말 그대로 흐름에 문제가 있는 겁니다. 하지만 그 전에 배우들 이야기를 잠깐 해 보죠.

일단 이 영화에서 키아누 리브스의 존재감은 상당히 큽니다. 일단 그 전의 웬지 도외적인 이미지를 구축해 놓았는데, 그게 계속해서 가고 있는 느낌이죠. 물론 이 영화에서도 그 이미지가 상당히 사용됩니다. 하지만, 여전히 잘 어울리는 이미지죠. 완전히 이미지 변신을 할 수도 있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모습이 싫다는 것은 절대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잘 어울리는 무난한 옷을 입고 있는 것 같은 연기를 하고 있다고 할까요?

그리고 이 영화에서 제니퍼 코넬리도 기존의 이미지를 상당히 연결해 내고 있습니다. 실제적으로 이 영화에서 이미지적으로 크게 변한 사람은 제니퍼 코넬리의 양자로 나오는 제이든 스미스 정도이죠. 하지만 일단 제니퍼 코넬리도 영화에 맞는 이미지를 잘 연기해 내고 있고, 그러한 부분들을 잘 이용해서 캐릭터를 제대로 구축해 나가고 있습니다. 놀라운 일이지만, 캐릭터가 심하게 튀는 부분도 없죠.

실제적으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제이든 스미스 입니다. 이름이 웬지 낮익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이 애가 바로 윌 스미스의 아들이라고 합니다. 제이든 스미스는 일단 이 영화에서도 상당한 열연을 보여줍니다. 게다가 아이다운 이기적임도 보여주죠. 하지만, 그게 좀 도가 지나치게 나옵니다. 실제 군중의 반응을 이 애한테 투영을 해 보이겠다는게 잘못인거죠. 한 아이가 그 것을 표현하기에는 너무나도 큰 역할이고, 실제로도 이 영화에서 말 그대로 짜증만 유발하는 캐릭터가 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스토리 이야기를 하자면, 영화가 미치도록 늘어집니다. 일단 너무 많은 내용을 설명에 할애한다는 생각이 들죠. 마케팅적인 면에서 이 영화의 위치를 잘 못 잡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영화, 아무리 봐도 블록버스터 영화는 아닙니다. 특히 액션 블록버스터는 절대 아니죠. 액션 블록버스터가 되려면, 일단 외계인은 처음부터 끝까지 나쁜놈이고, 지구를 탐사하는게 먼저 선행되는 장면이 나오는게 아니라 영화 시작 15분 안에 지구를 때려 부수기 시작해야 하며, 그리고 인류가 그 안되는 기술력으로 외계인을 박살을 내 버려야 합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그런 부분들은 절대 안 나옵니다. 일단 지구가 시점이 너무 나중에 나오고, 쫒기는 장면은 말 그대로 느릿하며, 심지어는 너무 설명조이기까지 합니다. 이는 마케팅적인 측면에서 크게 사고를 쳤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아무튼간에, 이 영화에서 스토리적인 측면은 블록버스터를 기다리고 계신 분들에게는 재난에 가깝습니다. 결과적으로, 영화 자체가 상당히 늘어지죠. 뭐, 솔직히 볼거리가 아주 없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이 영화가 아주 신나는가, 그것은 절대 아니라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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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7. 10:15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솔직히, 이 영화도 극장에서 오래 갈 거라는 생각이 별로 안 듭니다. 일단 전 안 봤지만, 과속 스캔들이 너무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트와일라잇도 순항중이고, 그리고 실제적으로 보러 오는 관객도 그다지 많지 않았거든요. 일단은 그렇다는 이야기인데, 솔직히 제가 조조로, 그것도 사람들이 많이 안 사는 동대문에서 영화를 봐서 그런지, 일단은 관객은 토요일임에도 매우 한산하더군요. 덕분에 영화 편하게 잘 본 느낌입니다. 하지만, 뭐 그렇잖아요. 조조라도 관객 헐렁하기 힘들다는거.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다음주 들어가면 영화가 딱 한 편이로군요.



 





이 영화에서 중요한 것은 스토리도 아니고, 특수효과도 아니고, 그렇다고 화면적인 특성도 아닙니다. 오직 짐 캐리만이 중요하죠. 실제적으로 이 영화에서 짐 캐리가 거의 원톱이니 말입니다. 물론 주이 디샤넬도 나오기는 하는데, 그 여자 이야기는 좀 있다가 하기로 하죠. 여담이지만 이 여자의 전작이 뭔지 아시는 분들이라면 제 평가가 좀 의아하실 수 있으리라 생각이 듭니다만, 일단 자기 자리라는게 있으니까요.

아무튼간에, 이 작품은 짐 캐리의 오랜만의 제대로 된 코미디 입니다. 그 동안 의외로 코미디 계열의 출연편수가 훨씬 적었던 것도 사실이죠. 일단 그 사이에 연기적인 면에서 훨씬 많이 고민을 했던 것이 분명합니다. 일단 트루먼쇼에서 상당한 호평을 받았고, 카우프먼을 연기했던 맨 온더 문은 정말 대단한 영화였고, 비록 망했지만 23으로 해서 스릴러에도 도전을 했었으니 말입니다. 그 외에도 어린이 대상 영화에도 (바로 그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레모니 스니켓의 위험한 대결이죠.) 출연을 햇엇죠. 그 이후 한동안 더빙쪽에도 갔다가 결국에는 코미디로 돌아온 겁니다.

그렇게 되면 중요한 것은 과연 개그의 감각이 얼마나 살아 있는가 하는 점이겠죠. 짐 캐리의 개그 감각은 역시 마스크와 에이스 벤츄라 시절에 이미 그 극을 달리고 있었으니 말입니다. 솔직히, 그 이후 작품중에 아주 웃기는 것은 라이어 라이어 정도군요. 뻔뻔한 딕앤 제인도 웃기긴 했는데, 솔직히 너무 시기랑 맞물려서 좀 우울한 코미디기는 했거든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과연 이 작품이 재미가 없을까 그건 절대 아닙니다.

일단 이 작품은 나름대로 짐 캐리가 편하게 연기를 하고 있다는게 느껴지는 작품입니다. 일단 코미디 자체가 흔히 말 하는 화장실 코미디라는 장르가 아니니 말입니다. 일단은 이 작품에서 흔히 말하는 마이클 마이어스 식의 그런 지저분하고 성적인 이야기 보다는 말 그대로 짐 캐리 스타일의 생활 코미디가 좀 더 잘 보입니다. 틀에 박힌 인생이 바뀌면서 감작스레 등장하기 시작하는 그런 코미디라 할 수 있죠. 이 분야는 사실상 짐 캐리의 전공분야이니 말입니다. 그리고 이 작품은 바로 그 전형적임을 보여주고 있죠.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작품이 주류에서도 아주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준다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오히려 미국 코미디는 요새는 이런 생활 코미디보다는 화장실 코미디가 주류라고 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이런 맥락에서 해석해 보면 트로픽 썬더와 비슷한 길을 간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오랜만에 등장하는 방식의 코미디라는 부분 말이죠. 게다가 각각의 코미디에 저변에 깔린 이야기는 코미디가 되기 힘든 부분이라는 것도 말입니다.

하지만 이 작품에서의 짐 캐리는 너무 편하게 가고 있습니다. 특유의 얼굴이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것은 생각보다 그렇게 많이 등장하지 않고 그냥 상황적으로 계속 다가오는 부분에 관해서 너무 쉽게 밀어 붙이고 있으니 말입니다. 예전의 짐 캐리의 그 특유의 웃기는 부분은 어디론가 실종이 되었다는 느낌을 지우기가 힘듭니다. 너무 연기파 배우적이라고나 할까요? 게다가 그 전에 브루스 올마이티까지도 그렇게 심각해 보이지는 않았는데 말입니다.

다행이도 그나마 사랑 라인은 잘 가고 있습니다 .의외로 로맨틱 코미디적인 면도 상당히 보이는데, 이 부분이 영화를 살려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게다가 짐 캐리의 연기는 그 부분에 훨씬 더 잘 어울리기도 하고 말입니다. 이러한 부분은 이 영화의 기대감을 좀 위협하는 부분이기도 하지만, 나름대로 영화의 가치를 인정하게 만드는 부분이기는 합니다. 적어도 스토리적으로 달려가기는 하니 말입니다. 그리고 그 상대역으로 약간 4차원이면서, 그리고 특이한 이미지인 주이 디샤넬을 선택한 것은 매우 적절한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적으로 주이 디샤넬은 이미 해프닝으로 상당히 욕을 먹은 경력이 있죠. 연기적으로 너무 뻣뻣하단 평가를 들었으니 말입니다. 물론 제가 보기에도 무슨 자동 인형을 데리고 연기를 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 배우의 연기력은 사실상 그렇게 나쁜 것은 아닙니다. 일단 자신의 이미지라는게 있는데, 이 배우의 이미지에는 실제적으로 살짝 안 어울리는 배역이기는 했죠. 그리고 제가 이 여배우를 알게 된 영화는 사실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라는 영화였는데, 그 영화에서는 상당히 괜찮은 연기를 보여주었습니다. 아직까지 그렇게 연기 스페트럼이 넓지 않다고 할 수 있죠. 하지만 자기가 잘 하는 연기를 이 영화에서즌 그 부분을 잘 수행해 내고 있습니다. 그 덕에 영화가 잘 살아 날 수 있었죠.

그리고 한국어 연기에 관한 부분이 의외로 이야기가 좀 되고 있는데.......집중해서 들어보면 그런대로 잘 들립니다. 그리고 한국어를 연기하는 한국사람으로 나오는 사람들도 일단 발음은 상당히 정확합니다. 이는 다른 영화에서 이미 상당한 문제가 되었던 기억이 있는데, 다행이도 이 영화는 그 부분에서는 그런대로 안심이 되는 수준입니다. 하지만......아무래도 짐 캐리의 한국어 실력이 아주 좋은 것은 아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영어 자막의 힘을 빌려야 하는 그런 면은 좀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솔직히 아주 잘 만든 영화는 아닙니다. 본분과는 어느 정도 거리가 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일단 코미디 자체가 따뜻한 느낌이 있고, 그리고 올해는 이러한 코미디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에 어즈 정도 잘 될 것 같군요. 뭐, 쉽게 말해 좀 웃기고 그런대로 사람 냄새 나는 영화 찾으시려면 이 영화라는 이야기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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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7. 10:13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어제는 진짜 장난 아니었습니다. 오늘 아침도 장난이 아니었죠. 어제는 늦게 들어와서 헐레벌떡 포스팅을 했고, 아침에는 말도 안 되는 기사를 가지고 씨름을 하느라 시간을 다 보냈기 때문이죠. 과연 이 포스트를 완성을 할 수 있을지조처 의문인 상황입니다. 일단 제가 점심때까지는 이걸 완성을 해 볼 예정이지만, 만약 안 되면 내일 오전에 어떻게 하든간에 마무리를 봐야죠. 일단은 내일은 예스맨을 볼 예정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영화 두개 포스팅은 무리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죠. 저번에 오스트레일리아와 트로픽썬더의 더블 포스트가 상당한 교훈을 줬다고나 할까요.

아무튼간에 시작합니다. 이번주에 세 편이 끝나면 다음주와 다음다음주는 한편씩이군요. 물론 쌍화점을 보러 가게 되면 상황이 어찌 될지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이 영화에 관해서 먼저 가장 중요한 이야기를 하자면, 안경을 쓰고 보는 3D영화라는 겁니다. 물론 일반적인 상영분도 있습니다. 그냥 평면적으로 보는 작품들 말입니다. 하지만 이 방식은 뭔가 심심하죠. 일단 저도 이 방식도 관람을 하기는 했습니다만 영화가 아무래도 심심해 지는 것은 어쩔 수 없었습니다. 일단은 이 영화의 미덕은 역시 입체3D에 있으니 말입니다. 그래서 웬만하면 3D관람을 권해 드리지만.......솔직히 영화 자체를 관람을 아주 종용할만한 영화는 절대 아닙니다. 그 이야기를 해 보도록 하죠.

사실상 이 작품을 떠받치고 있는 것은 배우들이 아닙니다. 배우들은 사실 연기를 열심히 합니다. 브랜든 프레이져는 나름대로의 캐릭터를 잘 살리고 있고, 여자 배우도, 심지어는 아역도 연기를 그나마 잘 떠받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단 이 작품에서 이들의 연기를 보면 그다지 작품과의 위화감은 없습니다. 일단 셋 다 연기를 열심히 하고, 그리고 영화 내 상황과 잘 어울리기까지 하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 작품은 말 그대로 연기보다는 볼거리에 충실한 영화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보면 이 영화에 관해 배우들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는 것은 말 그대로 병신짓과 별반 다를게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역시 스토리와 기술에 관한 이야기를 해야겠죠.

하지만 스토리는, 좀 너무 아쉬운 편입니다. 솔직히 이 영화가 스토리가 중요한 편이 아니기는 합니다만, 이 작품이 무슨 놀이동산의 어트렉션도 아니고, 일단은 분명 극장 상영 작품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분명 이야기적으로 좀 해줘야 할 필요가 있죠. 제가 하는 스토리의 탄탄함이란, 항상 그렇듯 스토리가 적어도 이어지기는 해야 한다는 겁니다. 하지만, 이 작품에서는 스토리의 연결이 매우 허술합니다.

이는 이 영화의 볼거리 적인 측면과 상당한 연관이 있습니다. 일단 3D영화이고, 몇 안 되는 3D 실사이며, 극장 상영작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90분동안 상당히 많은 분량을 보여 줘야 한다는 강박에 사로잡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강박이 충실하게 작용한 결과, 스토리가 영 부실해 졌습니다. 심지어는 캐릭터의 깊이도 없어요. 아무것도 설명이 없습니다. 심지어는 아이가 연기하는 캐릭터는 말 그대로 청소년기의 아이가 아닌, 그냥 들러리에 불과합니다. 이 작품에서 그가 보여주는 부분들은 전부 특수효과와 관련이 있다고 보면 됩니다. 이러한 부분들은 매우 아쉬운 측면이 강하죠. 이 문제는 다른 배우들에게도 거의 동일하게 작용이 됩니다. 물론 브랜든 프레이져가 맡은 캐릭터는 이러한 부분에서 좀 자유롭기는 합니다만 그렇다고 해도 벗어나기는 힘들죠.

게다가 이 작품에서 가장 강점으로 내세우는 3D 입체 효과도 문제가 좀 있어 보입니다. 일단 이 작품에서는 효과가 처음부터 끝까지 적용이 되는데 일단 처음에는 상당히 놀랍기는 합니다. 하지만 폴라 익스프레스, 베오울프 3D를 관람하신 분들이라면 이 작품의 효과가 웬지 좀 어색하다는 것을 느끼실 겁니다. 물론 실사에 처음부터 끝까지 극장 상영으로 극 영화를 이렇게 찍어 내는 것은 별로 많지 않은 일이기는 합니다. 그리고 이 작품에서는 그 효과를 충분히 끌어내고 있다고는 할 수 있죠. 하지만 항상 그렇듯, 아직까지도 안경이 필요하다는 사실은 아무래도 에러입니다. 기술과 비용적인 문제라는 것은 저도 이해를 합니다만 그렇다고 해도 일단 안경이 아직까지느 불편합니다. 게다가 저같이 안경을 쓴 사람이 그 특수안경을 또 쓴다는 것은 마이너스적인 측면이 분명 존재하죠.

그 외에는 특수효과가 굉장히 잘 어울리게 찍었다는 정도입니다. 일단 영화에서 그 입체효과를 강조하기 위해 찍은 장면이 상당히 많은데, 그 부분들도 상당히 잘 먹힙니다. 다만 앞으로 튀어나오는 것은 그런대로 좋은데, 전반적으로 깊이감은 많이 떨어집니다. 어쩔 수 없는 노릇이겠지만, 일단은 좀 아쉬운 부분이라고 해 두죠. 하지만 덕에 이 작품은 어드벤쳐의 느낌이 너무나도 잘 살아난다는 초 강점이 있습니다. 일반적인 평면 영화보다도 잘 먹히는 부분도 있고 말입니다.

결론적으로, 솔직히 비싼 관람료와 아직까지 완성되지 않은 기술로 인해 기를 쓰고 찾아봐야 할 영화는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일단 돈 값을 못한다는 생각도 약간 들고 말입니다. 물론 러닝 타임 내내 지루하지는 않습니다만 그렇다고 해도 일단 영화가 돈값을 못한다는 생각을 피해갈 수는 없는 노릇이니 말입니다. 스토리적인 측면에서 뭔가 좀 더 탄탄한 것을 기대를 하신다면 이 영화는 정말 저주에 가까운 물건이 되실 수도 있습니다. 일단 이런 부분도 매우 미약하니까요. 하지만 영화관에서 뭔가 신나게 즐기고 싶으신 분들, 그리고 돈이 아깝더라도 뭔가 좀 아주 익스트림한걸 찾는다 싶은 분들한테는 이 작품이 오히려 싸게 느껴지실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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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