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설수설 영화리뷰2026. 1. 8. 05:48

 이 영화의 경우에는 사실 나름 기대작이긴 합니다. 정말 오랜만에 보는 소품에 가까운 작품이고, 심지어는 나오는 배우들도 어느 정도 믿을만한 상황이기 때문이죠. 아무래도 키아누 리브스가 이런 영화에 관해서 정말 좋아한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말입니다. 의외로 키아누 리브스가 코미디를 본격적으로 하는 경우, 영화가 아예 못 볼 꼴로 넘어가는 경우가 별로 없다는 점도 한 몫을 하고 있기도 합니다. 이래저래 참 묘한 느낌이죠.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솔직히 이 영화를 보게 된 이유는 정말 간단합니다. 키아누 리브스가 오랜만에 가벼운 영화로 돌아왔기 때문이었죠. 간간히 여러 가벼운 영화들에 나오긴 했지만, 최근에는 존 윅 시리즈로 인해 아무래도 이미지가 특정하게 고정되어가던 중이긴 했습니다. 사실 이건 존 윅 시리즈가, 심지어는 스핀오프인 발레리나도 비평과 흥행 면에서 모두 괜찮은 결과를 내면서 벌어진 일이긴 합니다. 당시에 정말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덕분에 영화적으로 기대하는 바가 거의 고정이 된 겁니다.

 사실 이 사이에 다른 모습들을 보여주긴 했는데, 그것들 마저도 주로 애니메이션의 목소리 역할이라는 점에서 아무래도 본격적인 출연작들과는 다르게 다가오긴 했습니다. 수퍼 소닉 3에서 쉐도우 역할을 하면서 상당히 좋은 결과를 보여주기도 했고, DC 리그 오브 슈퍼-펫 에서는 조연으로 나오면서 영화에 나름 괜찮은 느낌을 주기도 했죠. 심지어 토이 스토리 4에서는 듀크 카붐 역할을 하면서 영화의 긴장을 풀어주는 데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말입니다.

 그 이전 이미지로 넘어가게 되면 매트릭스 시리즈를 빼 놓을 수 없습니다. 얼마 전 4편이 나오면서 제대로 말아먹긴 했습니다만, 그 이전에는 정말 대단했었죠. 특히나 매트릭스 1편은 영화의 흥행 외에도, 철학적 깊이에 대한 지점으로 인해서 철학 관련 도서가 쏟아져 나오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었습니다. 당시에 단순히 액션 스타로서의 이미지 이상을 가져가는 데에 성공했던 만큼, 아무래도 이후에 영 필모 상태가 좋지 않은건 좀 아쉬운 일이기도 했습니다. 그나마 좀 다르다고 말 할 만한 콘스탄틴 마저도, 당시 흥행은 그냥 그랬었죠.

 정말 기묘한건, 초기에는 청춘 스타 이미지를 살짝 가져가다가, 스피드를 기점으로 액션 스타로서의 방향성을 잡기도 했었다는 겁니다. 당시에 정말 여러 영화를 보여줬었는데, 아이다호와 폭풍 속으로는 초기 이미지를, 스피드를 통해서는 액션 스타로서의 특성을 보여주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사이에 드라큐라 라는, 꽤나 진지한 영화가 끼어 있기는 합니다만, 이 작품은 워낙에 많은 배우들이 나오니 할 말이 없긴 합니다.

 아무튼간에, 엑설런트 어드벤쳐 시리즈에서 나왔던 가벼운 이미지를 연결하려고 상당히 애를 썼다는 느낌이 든다는 겁니다. 다만, 아무래도 워낙에 굵직한, 심지어 매우 확실한 이미지를 가져가는 영화가 필모에 등장하다 보니, 그거 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 부분이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그 사이에 너무 이상한 시도도 많았고 말입니다. 지구가 멈추는 날도 그랬고, 47로닌 같이 홀랑 말아먹은 케이스도 있죠. 맨 오브 타이치는 본인이 감독까지 맡았는데도 망한 케이스이고 말입니다.

 아무튼간에. 이 영화의 감독은 아지즈 안사리 입니다. 여러 영화에 조연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긴 합니다만, 더 유명한건 역시나 스탠딩 코미디언으로서의 입지죠. 당장에 넷플릭스를 보고 있으면 아지즈 안사리 이름을 걸고 나온 스탠딩 코미디도 꽤 있는 상황이니 말입니다. 그나마 진지한 작품이라고 할만한게 에픽 :숲속의 전설 이라는 작품인데, 이 작품에서마저도 작품의 분위기를 가볍게 가져가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연기를 주로 한 바 있습니다. 이번 작품에는 감독 외에도 본인이 아예 한 자리를 맡고 영화에 출연하는 상황이기도 하죠. 코미디 영화라는 점에서는 당연하다고 할 수 있겠지만 말입니다.

 이 외에도 세스 로건과 산드라 오, 케케 파머가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중에서 제가 제일 미묘하게 생각하는건 세스 로건인데, 특유의 캐릭터성도 어째 좀 마음에 안들고, 이스라엘 지지 발언도 영 애매하게 생각하는 상황이라서 말입니다. 그래도 이 영화를 보겠다는 생각을 굳힌건 산드라 오와 케케 파머 덕분이긴 합니다. 두 배우 모두, 정말 좋은 작품이 많은 상황이기도 하고, 그것도 최근에 좋은 결과를 낸 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영화는 초짜 천사인 가브리엘을 중심으로 진행 됩니다. 이 천사는 길 잃은 영혼의 수호 천사를 하고 싶지만, 현실은 운전중 문자 하는 정신나간 운전자를 보호하는 천사 역할을 하고 있는 상황이죠. 그러던 그가 차에서 노숙하며 살며 절망에 빠진 아지라는 인물을 구하기 위헤, 금수저 벤처 투자자인 제프와의 삶과 바꾸는 일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 일들은 의도와 다르게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가브리엘은 이 일에 책임을 쳐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영화는 이 상황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코미디 영화를 이야기 할 때 가장 미묘한 지점은, 메시지가 분명 있긴 하지만, 그 과정 자체가 더 웃기고 재미있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물론 메시지를 완전히 빼버리고, 온갖 이야기로 웃기는 데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경우도 있기는 합니다. 흔히 말 하는 화장실 코미디 영화들이 그 경향을 가지고 있죠. 다만, 이 영화의 경우에는 화장실 코미디 스타일의 영화는 전혀 아닙니다. 영화가 보여주는 것들에 관해서, 결국에는 어느 정도 방향성을 설게 했다는 이야기입니다.

 영화에서 보여주는 이야기는 한 천사가 뒤바꾼 인생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이 천사는 자신이 더 많은, 내지는 더 중요한 일을 할 수 있다고 믿고, 이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 누군가의 인생을 뒤바꾸는 일을 합니다. 그리고 그 대상은 실제로 인생이 뒤바뀌는 경험을 하게 되죠. 문제는, 그 인생의 뒤바뀜으로 인해 깨달음을 얻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다는 것이죠. 이로 인해서 천사는 인간이 되어버리고, 동시에 인생이 뒤바뀐, 특히나 가난하게 되어버린 또 다른 인물은 자신의 인생을 되찾으려고 노력합니다.

 영화가 보여주는 이야기는 서로 뒤엉켜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천사가 일으킨 일이기는 합니다만, 동시에 인간의 이야기이기도 하죠. 다만, 두 이야기는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상황이며, 두 이야기는 각각의 결론에 다다르기 위해서 각자의 이야기를 이용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를 얼마나 매끈하게 잘 해내는가가 이 영화의 또 다른 측면이라고 할 수 있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중요하게 작용하는 것은 역시나 코미디입니다.

 코미디 에피소드들은 매우 복합적인 요인을 가지고 있습니다. 타이밍이 정말 중요하지만, 동시에 그 코미디의 소재, 그리고 그 코미디가 가진 독특함이 모두 결합되면서도, 관객들 모두가 웃을 수 있는 보편성 역시 가지고 있어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 모든 것들이 서로 결합되어서 각자의 방향성을 가져가는 식으로 영화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만들어주는 지점들을 만들어내는 겁니다. 이 영화의 최대 강점이기도 한데, 코미디의 타이밍과 이야기 소재들 모두 매우 이해하기 쉬우면서도, 영화의 재미를 만들어내는 데에도 성공했습니다.

 영화가 보여주는 코미디 에피소드들은 정말 적재적소에서 이야기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각각의 이야기에서 보여주고자 하는 것들에 관하여, 관객들에게 일반적이지 않은 방향성에 대한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있으며, 그 속에서 영화의 분위기를 좀 더 띄우는 데에 성공하고 있습니다. 결국 영화가 보여주고자 하는 코미디의 핵심을 찌르고 들어가는 데에 성공을 거둔 것이죠. 게다가 이런 상황이 계속 나옴으로 해서 영화적인 재미를 확장하는 데에도 성공을 거뒀고 말입니다.

 코미디 에피소드가 계속해서 양질의 코미디를 유지하는 지점 덕분에 영화가 보여주는 이야기가 좀 더 재미있게 흘러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코미디의 방향성이 다양하긴 하지만, 앞선 코미디 에피소드와의 연계성 역시 어느 정도 유지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 해서 영화의 재미를 유지하는 데에 성공한 것이죠. 이 영화가 보여주는 것들에 관하여 나름대로 영화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내고, 이를 유지하는 데에도 신경을 많이 쓴 셈입니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야기가 좀 흩어진다는 느낌을 주고 있긴 합니다.

 영화에서 보여주는 이야기는 앞서 말 한 대로, 단순히 더 큰 일을 하고 싶어하는 자가 가져가야 하는 마인드가 무엇인지, 그리고 인간에게 돈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각자의 이야기가 보여주는 것들에 관하여, 영화는 흔히 말 하는 승진에 대한 욕망을 이야기 하며, 동시에 성공에 대한 지점을 다루고 있기도 합니다. 심지어 천상의 존재에 관하여 단순히 상황을 판단해주는 역할이 아니라, 자신만의 욕망을 드러내면서, 그 욕망으로 인해 일어나는 일들도 보여주고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인간은 그 파장을 겪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특히나 단순히 부자로 사는 것이 더 좋은 일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인생을 뒤바꾸지만, 그 인생에 너무 확실하게 들어가는 나머지, 결국에는 다시 그 방탕함에 빠지는 모습을 보여주게 됩니다. 결국 이 상황에서 진짜 인생이 무엇인지에 관해서 어느 정도 이야기를 하게 되는 동시에, 인간으로 추락한 천사가 상황을 바로잡아야 하는 상황이 되고, 이에 관해서 과연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앞서 말 했듯이, 영화의 이야기는 기본적으로 우리가 알만한 구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인간에게는 단순히 이야기 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돈이 모든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것 말입니다. 하지만, 천사에게서도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상황을 너무 단순화 해서 바라보면 안된다는 것 말입니다. 이에 관해서 단순하게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동시에, 단순해 보이는 문제들에 관해서 한 번 더 생각해봐야 하며, 동시에 이에 관한 책임감 역시 어느 정도 가져야 한다는 것을 이야기 하고 있기도 합니다.

 물론 이 모든 것들은 그냥 간단하게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코미디가 좀 더 중심에 서있으니 말입니다. 실제로 이 이야기들에 관해서 매우 핵심적인 지점만 보여주고, 나머지는 코미디의 연료로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결국 영화가 코미디에 좀 더 방점을 찍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영화의 균형이 제대로 맞는 아이러니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이 영화가 재미있게 다가오는 이유이기도 하죠.

 다만, 주제가 코미디와 직접적으로 연결되고 있고, 심지어는 영화적으로 뒷전에 밀리는 모습도 보여주고 있기에, 이로 인해서 영화가 이야기 자체에 관해서는 그냥 영화 구조 유지에만 사용하고 있다는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덕분에 이야기 자체가 엷은 느낌을 주고 있는 동시에, 필요한 상황에서 필요한 방향으로 주저없이 틀어버리기 때문에 영화의 이야기가 좀 더 퍼진다는 느낌을 주고 있는 상황이기도 한 것이죠. 이런 지점들 때문에 영화가 좀 산만하다는 느낌까지 가고 있죠. 그나마 다행인건, 코미디가 지향점을 유지하는 덕분에 아예 중구난방이라는 말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흐름 역시 비슷한 특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영화에서 밀어붙이고자 하는 것들에 관하여, 아무래도 코미디 에피소드에 관해서 좀 더 신경을 쓰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지점들에 관하여 영화가 에피소드 단위의 이야기 흐름에 좀 더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역시 에피소드 내에서는 나름대로 방향성을 성공하는 식으로 가고 있으며, 에피소드와 에피소드 사이에는 최소한의 이야기를 집어넣음으로 해서, 적당히 이어붙이는 데에만 신경 쓰고 있습니다. 그나마 나쁘지 않은 정도로 잘 마무리 했기에 영화 흐름을 유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진 않고 있습니다.

 시청각적인 면모에 관해서 역시 코미디에 좀 더 신경을 쓰는 모습입니다. 시각적인 면에서는 주로 현실의 모습을 보여주는 동시에, 그 현실에서 희화화 할 수 있는 지점들을 극대화 하는 모습을 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화만의 왜곡이 허락하는 한에서 말입니다. 이런 특성은 음악에 대한 지점들도 마찬가지여서, 영화에서 여러 음악들을 동원하야 분위기를 살리고, 특히나 코미디의 재미에 좀 더 강하게 밀어붙이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배우들의 연기가 상당히 좋은 편입니다. 키아누 리브스는 자신의 이미지를 적당히 비틀어서 코미디와 연결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의외로 해당 방식을 꽤나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지즈 안사리는 의외로 본인 영화가 망하는 것을 막기 위해 강하게 밀어붙인다는 느낌이 강한 상황이죠. 세스 로건은 자신이 주로 했었던 캐릭터 방향성에서 한 발 물러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 해서, 오히려 코미디의 재미를 살리는 데에 성공했고 말입니다. 샌드라 오는 영화에서 필요한 지점을 효과적으로 짚어냄으로 해서 영화의 분위기를 살리고 있죠. 케케 파머 역시 코미디의 방향성을 제대로 짚는 데에 성공했고 말입니다.

 즐겁게 볼만한 코미디 영화입니다. 단순히 화장실 유머로 점철된 영화는 아니고, 어느 정도 주제의식을 가지고, 이를 이용해서 영화적인 재미를 확장하는 식의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방식으로 코미디의 재미를 보여주는 방향을 설정하는 데에 성공을 거두기도 했습니다. 다만, 영화 내내 밀어붙이는 지점들에 관해서 주제의식에 너무 많이 기대를 하시면 안 되긴 합니다. 그냥 즐겁게 즐기고 나오면 되는 영화라고 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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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