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오랜만에 소설을 다룬다는 느낌이 듭니다. 개인적으로 굉장히 즐거운 일이기도 한게, 아무래도 워낙에 다양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긴 하지만, 주로 업무용 책에 관한 리뷰를 최근에 좀 해서 말이죠. 솔직히, 소설이 훨씬 리뷰 하기 쉬운 것이 사실입니다. 아무래도 남의 상상력을 판단하는 일이긴 해서 말이죠. 있는 것을 가지고 읽기 쉬운가 아닌가 정도의 이야기 외에는 할 수 없는 책들보다는 할 말이 많으니 말입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SF 소설에 관해서 이야기를 할 때, 개인적으로 좀 피곤하다고 받아들이는 부분들이 있긴 합니다. 솔직히, 제가 시작을 잘 못 한게 있긴 합니다. 시작부터 쿼런틴으로 시작 하려고 노력한 상ㄴ황이라서 말이죠. 이후에 그래도 좀 덜 심란한 책으로 내려오긴 했습니다만, 한동안 거리를 두게 된 것이 사실입니다. 심지어는 이 시기에 라마와의 랑데부 시도 했다가 별로 좋은 결과를 못 얻은 상황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아무래도 이번 책을 굳이 읽어야 하는가 하는 생각까지 들었었던 것이죠.

 제가 SF 소설을 다시 읽게 된건 사실 SF라고 말 하기에는 좀 미묘하기는 합니다. 레드셔츠 라는 풍자성 소설이어서 말이죠. 당시에 이 소설이 너무 웃겼고, 제가 이런 메타 인지성 이야기를 정말 좋아하는 상황이기도 해서 말입니다. 규칙을 흔드는 소설을 무척 좋아했던 것이죠. 어쨌거나. 다시 필립 K. 딕으로 돌아갈 수 있었고, 점점 더 다양한 이야기를 읽게 되었습니다. 물론, 쿼런틴은 아무래도 다시 손이 안 가는 상황이긴 하지만 말입니다.

 국내 SF 소설에 관해서는 최근에 정말 많은 변화가 있었던 상황입니다. 과거에 장르 소설이 정말 심하게 홀대받던 초기에는 특정 분기에 아예 SF 장르 국내 소설이 없을 정도였죠. 하지만, 점점 장르 소설에 대한 소비가 늘어나고, 이를 통해 작품성을 모색하는 경우가 점점 더 나오는 상황이 되기도 했죠. SF 특성상, 사회에 대한 변화를 다루게 되는 지점들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 편이고, 이에 관해서 정말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나왔던 것이죠.

 좀 재미있는건, 시사에 대한 특성이 매우 강하더라는 겁니다. 여러 현안에 관해서 사람들이 미래에 어떤 모습을 할 것인지에 관해서 많은 상상을 하게 된 겁니다. 이 특성이 당장 2년 전만 해도 주로 시도에 가까운 이야기였습니다. 작품의 완성도 이야기와는 약간 별개로 흘러가는 특성이 있었죠. 하지만, 그 2년이라는 짧은 시간 내에 장르 특성에 대한 이해가 훨씬 더 깊어졌고, 동시에 의미와 상업성에 관해서 정말 많은 탐구가 진행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속에서 단순 사회적인 메시지 외에도, 좀 더 철학적인 메시지를 탐구하는 경향도 상당히 강해지게 되었죠.

 사실 이번 작품은 사회적인 지점 보다는 바로 그 철학적인 메시지 탐구가 좀 더 복합적으로 다가오는게, 하드 SF라고 넘어가는 지점에 있어서 상당히 독특한 지점들을 가져가는 지점들이 있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엄밀하게 말 하면 분리해서 말 해야 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 할 수 있기는 합니다만, 아무래도 흔히 말 하는 상상력이 사유의 영역으로 넘어가는 경향을 보여주게 되며, 이를 통해 좀 더 다양한 이야기가 나오는 상황이 되는 것이죠.

 SF는 사실 뭔가를 딛고 말 하기 보다는, 사람들의 상상력 위에 서 있는 경우라고 말 해야 하는 지점들이 많기 때문에 더더욱 이런 경향이 강하기도 합니다. 인간의 상상력에서, 지금의 세상이 아닌, 미래의 무언가를 상상하는 지점으로 넘어가게 되는 것이죠. 해당 지점으로 인해서 장르성과 메시지를 모두 잡는 데에도 성공하고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실질적으로 이런 지점들 때문에 사실 너무 멀리 간 것이 아닌가 하는 이야기도 있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들여다볼만한 가치가 있으며, 그 상상력 안에서 무언가를 구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 할 수 있는 경우도 많은 편입니다.

 이 책에서 다루는 이야기는 인간이 다른 사람 몸에 들어가서, 심지어는 다른 사람의 의식과 공존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입니다. 그리고 이 속에서 각자는 필요에 의해, 점점 더 공유를 거듭해가며 하나가 되어갑니다. 의식에 관한 면에서 점점 더 한 사람이 되어가는 듯한 느낌을 주는 것이죠. 이 일의 기반에는 인간의 뇌를 스캔해서 그 기억 정보를 가져가는 칩이 기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이를 악용하는 집단에 관한 상황이기도 하죠.

 책에서 다루는 이야기는 기본적으로 지금의 기준으로 봐서도 문제가 되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성매매의 잔혹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죠. 하지만, 단순히 그 이야기를 가져가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정신이 죽지 않는다는 점을 악용해서 의체를 이용한 성매매를 하는 악당 조직의 이야기를 가져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조직은 주인공의 가족을, 주인공을 비롯해 모조리 죽여버리는 상황이 되고, 주인공은 복수를 원하는 상황이 됩니다. 그리고 이를 도와줄 의식을 만나게 되지만, 이 의식은 연쇄 살인마이기에, 점점 더 기묘한 상황이 됩니다.

 다른 몸에 의식이 들어간다는 이야기는 사실 그렇게 새로울 이야기는 아닙니다. 이미 여러 작품들에서 이야기가 되어 있는 이야기이죠. 심지어 얼터드 카본은 넷플릭스 시리즈물도 나와 있는 사오항이죠. 하지만, 이 이야기는 단순하게 의식의 재투입 이라는 이야기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사회적인 측면에서 신기술이 어떻게 나쁘게 작용하는지를 이야기 하는 측면과 함께, 인간이 의식이 서로 공존하게 되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 하는 생각이 동시에 등장하게 됩니다. 이 두 이야기가 서로 뒤엉켜서 이야기가 진행 되는 것이죠.

 이 책이 단순 메시지에 매달리는 책이라고 하더라도, 사실 굉장히 괜찮은 지점들을 건드리고 있다고 말 할 수 있긴 합니다. 사회적인 측면에서 인간 착취라는 지점이 그 다음 이야기로 넘어가는 상황이 되는 상황이고, 결국에는 이에 관해서 더 다양한 생각을 하게끔 하는 지점들도 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그 이상의 지점들이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결국에는 인간이 한 사람이 아닐 때 라는 묘한 아이디어까지 넘어가는 모습도 보여주고 있습니다.

 두 이야기가 충돌할 것 같지만, 두 이야기는 상당히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인간의 분리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고, 그 이야기에서부터 보여주는 이야기는 말 그대로 인간의 기묘한 지점으로부터, 더 먼 이야기까지 인간의 관점에서 이야기를 하는 상황입니다. 덕분에 모든 이야기를 제대로 다룬다는 느낌을 주는 데에 성공하면서도, 동시에 이에 관해서 독자들이 장르의 지점중 하나로서 다루는 데에도 성공하고 있기도 합니다.

 물론 다 떠나서, 이 책이 그냥 신나게 읽을 수 있는가에 관한 문제에 있어서도 매력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소설은 어느 정도 재미가 보장되어야 합니다. 상업 영화와 비슷한 측면이죠. 아무리 좋은 내용을 다룬다고 하더라도, 메시지에 매몰되어버리면 오히려 작품이 재미가 없다는 점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죠. 이 상황에 관해서, 의외로 액션으로서의 장르적인 재미를 제대로 챙기고 있고, 이야기에서 이를 유려하게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매력이 있다고 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이야기가 상당히 빠른 흐름을 가지고 있다는 점 역시 매력적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다만, 간간히 둘의 균형이 흔들릴 때가 많습니다. 특히나 책에서 빠른 흐름을 일부러 가져가려고 하는 지점들이 있는 상황이긴 합니다. 사실 이 작품에서 다루는 일부 주제중, 이야기를 최대한 재미있게 전달해야겠다고 생각한 나머지, 너무 그대로 밀어붙이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이죠. 덕분에 그냥 물에 술 타듯 술에 물 타듯 그대로 흘러가는 상황도 간간히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분량을 강제로 줄이다 벌어지는 일이라는 생각이 드는 부분이기도 하죠.

 꽤나 매력 있는 작품입니다. 사실, 그냥 간결하게, 편하게 재미있게 읽을만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야기 자체의 확장성도 상당히 매력적이고, 연달하 진행되는 이야기에 관해서 매력적인 지점들을 보여주는 상황이기도 해서 말이죠. 여기에 의외로 상당히 강렬한 메시지들, 그리고 그 메시지의 확장성 역시 이야기와 함께 잘 융합되어 있다는 점으로 이해서 메시지가 가져가는 힘들 역시 매력적으로 가져가고 있다고 할 수 있는 상황이기에, 여러모로 매력 있다고 할 수 있는 책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리뷰어클럽리뷰

반응형
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