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설수설 영화리뷰2025. 2. 27. 05:41

 개인적으로 이 영화를 선택한 이유는, 이 작품이 밥 딜런을 다룬 이야기라서 입니다. 사실 그 외의 다른 이유는 다 부차적이라고 말 해야 할 정도죠. 그만큼 제게 밥 딜런이라는 가수는 강렬하게 다가오는 지점들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물론 약간의 웃음이 있는 캐릭터이기도 하죠. 적어도 제게는 말입니다. 이런 저런 할 말이 많긴 합니다만, 그래도 일단 보고 이야기 하는게 낫겠다 싶더군요.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영화를 고르는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겠습니다만, 이번 영화는 밥 딜런을 다룬다는 데에서 시작했습니다. 제가 음악을 본격적으로 듣던 시기에 우연찮게 밥 딜런 음악을 열심히 들은 적이 있어서 말이죠. 다만, 당시에 제가 밥 딜런을 알게 된 계기는 밥 딜런이 크리스마스 캐럴 음반을 내면서였습니다. 당시에 정말 당황스러운 물건이었는데, 좋아하는 분들은 정말 좋아했던 기억도 납니다. 당시에 음반 평이 정말 걸작이었는데, 할아버지가 크리스마스에 왕창 취해서 젊은 언니 데려왔다는 평이었습니다. 좀 안 어울린다는 이야기로 받아들였죠.

 하지만, 밥 딜런에 관해서 더 많이 알게 되면서, 저 평은 그냥 우스개로만 남개 되었습니다. 정말 다양한 음악을 들었고, 그 덕분에 그가 왜 시인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는지에 관해서 이해를 하게 된 겁니다. 그렇기에 지금도 간간히 다시 듣는 상황이 되기도 했고 말입니다. 그만큼 젖어드는 지점들이 있었던 것이죠. 시대가 변하고, 나이가 들 수록 노래가 달리 들린다는 재미도 있는 상황이기도 했고 말입니다. 저 외에도 많은 분들이 그렇게 생각을 했을 거라는 생각을 하는게, 그만큼 밥 딜런의 위치는 확고하니 말입니다.

 그리고 밥 딜런에 관해서 다루는 영화는 이미 나온 바 있기도 합니다. 아임 낫 데어 라는 영화였는데, 정말 독특한 영화였습니다. 단순히 그냥 밥 딜런의 전기 영화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밥 딜런이라는 한 인물이 어떻게 구성 되어갔는지에 관해서 여러 배우들이, 여러 캐릭터들을 통해 이야기를 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당시에 가장 놀란건 케이트 블란쳇이었는데, 이미지로만 보고 있으면 가장 밥 딜런 이미지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전기 영화라 말 할 수는 없지만, 묘하게 밥 딜런이라는 인물의 이미지를 파에치는 데에 굉장히 좋은 모습을 보여준 작품이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 밥 딜런 이야기에 도전한 감독은 제임스 맨골드 입니다. 정말 좋은 영화를 여럿 찍은 감독이죠. 로건을 통해서 울버린이라는 캐릭터가 어떻게 결말을 맞이하는가를 매우 매력적으로 그려내는 데에 성공했었죠. 이후에는 포드 V 페라리라는 영화를 통해 포드의 빠른 자동차 개발이 어떻게 진행 되었는가에 관한 이야기를 매우 매력적으로 표현하는 데에 성공했었죠. 게다가 3:10 투 유마 라는 묵직한 영화도 한 적이 있었죠. 다만, 매번 묵직한 영화만 하는 것이 아니라, 나잇 & 데이 같은 가벼운 작품도 곧잘 다루는 데에 성공한 감독이기도 합니다.

 다만, 정말 심각하게 망한 영화들도 있는 편입니다. 가장 당황스러운 작품은 역시나 인디아나 존스와 운명의 다이얼 이었습니다. 솔직히 이 작품은 망하기 힘들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을 정도였습니다. 그 전 작품인 크리스탈 해골 왕국이 별로였다는 이야기도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흥행에서는 여전히 재미를 보는 데에 성공한데다가, 그 이전 3부작은 정말 잘 만든 영화라는 이야기를 들었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정말 심각하게 망했습니다. 게다가 더 울버린 역시 썩 좋다고 말 하기 힘든 영화이기도 했었고 말입니다.

 그래도 이 영화에 티모시 샬라메가 들어온 이유가 있을 거라는 생각도 듭니다. 외모와 연기력, 그리고 흥행성까지 다 잡는 데에 성공한 젊은 배우이죠. 당장에 듄 시리즈의 핵심 역할을 맡고 있는 상황이고, 이 외에도 웡카에 젊은 윌리 웡카로 나오면서 꽤 괜찮은 연기를 선보이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여기에 본즈 앤 올 같은 꽤 걸출한 작품에도 이름을 올리고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물론 간간히 레이니 데이 인 뉴욕 같은 작품이나, 앤더캘럭틱 같이 어딘가 해괴한 영화도 간간히 나오기도 합니다만, 그래도 그 때 마다 만회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죠. 본인이 연기에 관한 욕구가 크기도 하다는 것을 느끼는게, 루카 구아다니노 영화에 열심히 나오는 것도 그렇고, 웨스 앤더슨 영화에도 출연한 경력이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같이 나오는 다른 배우들도 만만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에드워드 노튼에, 엘르 패닝, 보이드 홀브룩, 댄 포글러까지 이름을 올리고 있으니 말입니다. 에드워드 노튼은 최근에 글래스 어니언에서 말만 번지르르한 멍청이를 맛깔나게 소화 해내는 데에 성공했고, 엘르 패닝 역시 커리어가 꽤 탄탄한 편이죠. 보이드 홀브룩은 이미 감독과로건에서 한 번 호흡을 맞춘 이력도 있고 말입니다. 댄 포글러의 경우에는 신비한 동물사전 시리즈가 홀랑 넘어지는 바람에 다시 자리를 잡아야 하는 상황이긴 하지만 말입니다.

 이번 영화는 밥 딜런이 무명인 시절부터 진행됩니다. 음악을 하기 위해서 뉴욕에 온 그는 정말 좋은 공연을 펼치면서 주목받기 시작하죠. 이 와중에 당대의 여러 뮤지션과도 교류를 하면서 인기를 얻게 됩니다. 하지만, 뮤지션이자 예술가로서 새로운 도전과 삶을 이야기 하고 싶었던 밥 딜런은 뉴포트 패스티벌에서 초기 이미지와 전혀 다른 공연을 하게 되면서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게 됩니다. 하필 뉴포트 패스티벌은 오랜 역사를 자랑하면서 전통을 소중하게 여기는 행사이다 보니 더 묘한 상황이 되죠. 영화는 이 상황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후반

 

 실제 인물에 관한 이야기를 각색할 때 가장 중요한 지점이 하나 있으니, 어떤 부분을 관객에게 이야기 하고 싶은가를 선택 해야 하는 점입니다. 인생의 특정한 지점만을 이야기 하고 싶은지, 아니면 전체적인 궤적을 이야기 하고 싶은지에 관해서 말이죠. 물론 그 중간 어딘가를 선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무엇이 되었건간에, 결국에는 어느 정도의 각색의 방향성을 가져가고 있어야 하는 상황이며, 결국에는 얼마나, 어떻게 각색을 하는가에 따라 전기 영화가 되기도 하고, 아니면 특정 인물의 특성에 영감을 받은 본격 극영화가 되기도 합니다.

 

 실제 인물이나 이야기가 기반이 되는 경우에는 각색이 그만큼 중요할 수 밖에 없습니다. 앞서 말 했듯이, 영화에서 각색을 너무 많이 하게 되면, 이미 그건 전기 영화나 사건을 기반으로 한 영화라고 부를 수 없는 정도의 이야기가 되곤 합니다. 역으로 실제에 너무 매달리게 되면, 이 영화는 극영화에서 상당히 거리가 멀어지게 됩니다. 극영화임에도 불구하고 다큐멘터리의 특성을 가져가는 식이 되기 때문에, 영화 자체가 극도로 지루해지는 묘한 경험도 할 수 있는 것이죠 .이 영화는 그 중간 어딘가를 가져가는 데에 성공한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것도 밥 딜런의 인생에 관해 만들면서 말입니다.

 

 밥 딜런은 실제로 매우 강렬한 인생을 살고 있는 사람입니다. 과거에는 포크 음악을 했었다가, 다양한 시도를 하면서 갑자기 록으로 넘어가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특정 음악 장르에 묶이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고, 음유시인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죠. 물론 몇몇 상업적인 전혀 다른 시도를 하는 모습도 보여주기도 했고 말입니다. 이 영화는 밥 딜런이 처음 사람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한 시기부터 시작해서, 변화를 직접적으로 모색하고, 이를 사람들에게 선보인 시기까지를 기반으로 해서 진행합니다. 영화로 만들기 좋은, 파란만장한 시기라고 할 수 있죠.

 

 여기에서 중요한건, 영화가 여러 사건과 상황을 이야기 하면서, 아주 크게 꾸미는 모습을 보여주진 않는다는 겁니다. 어느 정도는 현실에 굳건히 발을 디딘 이야기라는 것을 계속해서 관객에게 드러내려고 노력하고 있는 것이죠. 어느 정도의 사건들에 대한 각색이 있긴 하지만, 최소한 밥 딜런의 당시 상황에 관하여 적어도 큰 줄기는 손 대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는 겁니다. 물론 이야기 구조상 어느 정도는 극영화에 맞는 각색이 들어가긴 했지만, 사건 자체에 대한 이야기는 실제 있는 지점에서 너무 많이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마무리 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사건 이야기에 대한 각색이 상당히 잘 된 이유는, 사건 자체에 손 대지 않으면서도 극영화에 맞는 스토리를 가져가는 데에 성공했기 때문입니다. 밥 딜런의 음악의 상업성과 예술성에 대한 생각을 강조하는 데에 보여주는 쪽으로 이야기를 가져가려고 하고 있고, 이에 관해서 최대한 나름대로 방향성을 잡는 모습을 보여준 셈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지점들 덕분에 영화가 밥 딜런이라는 사람을 보여주며, 이 사람이 가져가는 이야기가 무엇인지에 관하여 상당히 강조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런 과정에서 사건이 스토리에서 주는 의미도 그 깊이를 주기 위해 노력을 많이 한 편입니다. 단순히 그냥 그렇게 하고 싶어서 라는 식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죠. 음악사에서 뭘 보여주고자 하는 상황인지, 그리고 단순히 잘 팔리는 것과 열망으로 뭔가 하고자 하는 것이 어떤 차이를 보일 수 있는지에 관해서 나름대로의 고민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죠. 이런 지점들 덕분에 영화에서 보여주는 내용은 거의 심리적인 지점에서 꽤나 속 깊은 모습들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게 되기도 했죠.

 여기에서 좀 더 중요하게 들어가게 되는 것은 캐릭터 입니다. 영화에서 보여주는 캐릭터들은 단순히 그냥 사건에 이끌려가는 것이 아니라, 사건을 직접 주도 해가면서, 그 반향에 관하여 직접 겪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동시에 사건을 왜 본인이 일으켰는가에 관한 이야기들을 들려주고 있기 때문에 단순히 사건을 겪는 사람이 아니라, 그 인과에 관해서 직접적으로 캐릭터가 다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런 지점들은 단순히 한 캐릭터만 가져가는 것이 아니긴 합니다만, 주인공인 밥 딜런이 가장 강하게 보여주는 지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에서 보여주는 밥 딜런은 처음부터 사람들에게 스며드는 음악을 할 줄 아는 인물로 그려지고 있습니다. 실력이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그 실력 덕분에 많은 인기를 얻은 포크 음악 가수라는 점을 강하게 보여줍니다. 그리고 그런 그가 정점으로 다가간다는 생각이 드는 상황에서, 본인이 또 다른 도전을 하고 싶어한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단순히 이 과정에서 그냥 지겨우니 다른 이야기를 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하고 싶어 하는 것들에 관해서 좀 더 다양한 지점들을 드러내게 하는 데에서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죠. 이런 지점들이 사건을 만들고 있고 말입니다.

 영화에서 밥 딜런이 직접 이끌고 가는 사건의 기본은 결국 본인이 원하는 것과 본인이 할 수 있는 것, 그리고 주변이 기대하는 것이 충돌하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세 가지가 서로 연관되면서, 밥 딜런은 직접적인 선택을 하게 되죠. 이런 지점들의 연결 덕분에 이야기 진행상 밥 딜런의 고민이 무엇인지, 그리고 이를 어떻게 드러내는지에 관해서 좀 더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공간이 생겼고, 영화 제작자들은 해당 지점을 매우 효과적으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영화에서 한 캐릭터를 이해하는 데에 있어서 정말 좋은 다양한 지점들을 볼 수 있게 되기도 했죠.

 주변 캐릭터들 역시 이야기의 심리적 특성에 또 다른 기반을 마련해주는 데에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화에서 보여주고 있는 것들에 관해서 단순히 밥 딜런 혼자 갈등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님을 보여주고 있고, 밥 딜런이 해결해야 하는 여러 지점들, 그리고 여러 문제들에 관해서 다양성을 확보 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각각의 캐릭터 특성은 밥 딜런의 캐릭터 특성중 필요한 지점들과 연결되며, 동시에 이를 통해 밥 딜런의 고민와 이미지를 좀 더 명확하게 보여주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영화에서 해당 이미지들이 연결되는 지점들은 영화 전체의 흐름을 만들어내는 역할도 맡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밥 딜런의 인생에 관하여 계속해서 들여다보고 있는 만큼, 아무래도 한 인물의 이미지에 관해서 좀 더 강하게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기도 합니다. 이런 지점들 덕분에 곁가지 에피소드가 들어감에도 불구하고, 영화에서 이야기가 단일한 흐름을 유지하는 것을 보이게끔 하는데에 성공을 거뒀습니다. 덕분에 영화가 오롯이 들어온다는 느낌을 주고 있는 것이죠.

 여기에서 속도에 대한 지점 역시 상당히 효과적으로 조절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느리고 편안한 음악을 하는 사람처럼 보이게 하는 모습을 가져가고 있지만, 단순이 이 상황에서 그 음악의 속도만을 보여주는 것은 아니라는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사람들의 심리적인 지점을 매우 극적으로 밀어붙이고, 이를 통해 강렬함과 속도감을 동시에 만들어내는 데에 성공을 거뒀습니다. 게다가 이 상황에서 사건들의 기반을 통해 기승전결을 만드는 데에도 성공해서, 좀 더 받아들이기 쉽게 만드는 모습을 가져가고 있기도 하죠.

 이 영화에서 각각의 상황에서 이야기와 흐름, 감정의 방점을 찍는 역할은 역시나 음악익입니다. 특히나 이 영화는 밥 딜런의 여러 음악들을 사용하며, 이를 통해 밥 딜런의 심리나 상황, 그리고 그 결과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감정과 연결 되는 동시에, 영화의 분위기를 만드는 역할도 같이 하고 있는 것이죠. 이런 지점들 덕분에 영화에서 상당히 강렬한 감정을 관객에게 전달하고, 최종적으로는 영화의 이미지를 만드는 역할을 하고 있기도 합니다. 물론, 음악 자체도 상당히 좋고 말입니다.

 배우들의 연기도 정말 좋은 편입니다. 티모시 샬라메는 밥 딜런의 이미지를 끄집어내는 역할을 하면서도 다른 한 편으로는 자신이 심리적으로 뭘 표현하고 싶어하는지에 관하여 영화를 이야기 하는 모습을 보여준느 상황이 되었죠. 다른 배우들은 밥 딜런의 이미지에 관하여, 일종의 반응을 보여주는 역할이라 할 수 있지만, 에드워드 노튼이나 엘르 페닝의 경우에는 이 상황에서도 본인만의 캐릭터를 확실하게 구축하는 데에도 성공을 거뒀습니다. 게다가  보이드 홀브룩과 모니카 바카로 역시 나름대로 방향성을 설정하는 데에 성공했고 말입니다.

 편안하게 시작하지만, 강렬하게 젖어드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즐겁게 볼 수 있는 영화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영화에서 예술적인 에너지를 즐기게 만드는 힘도 있는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인간이 앞으로 나아간다는 것에 대한 메시지 역시 한 번쯤 생각 해볼만한 지점을 만들어내는 데에 성공하기도 했고 말입니다. 밥 딜런의 팬분들도, 밥 딜런은 그냥 적당히 아는 정도인 분들에게도, 아예 밥 딜런을 모르는 분들도 모두 만족할만한 작품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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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