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설수설 영화리뷰2023. 3. 28. 06:16

 솔직히 이 블로그에 영화 리뷰가 올라가는건 더 오래 있다 벌어질 일 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시사회를 갈 수 있게 되었고, 이로 인해서 이 영화가 블로그 시작의 첫 타자가 되었죠. 솔직히 묘한 느낌이긴 합니다. 아무래도 아직까지도 블로그 에디터의 형태에 적응을 못 하는 상황이긴 해서 말입니다. 게다가, 아직까지도 대기업 운영 블로그에 대한 불신이 좀 있는 상황이긴 해서 말입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솔직히 이 영화의 감독인 제이슨 무어에 관해서는 별로 아는 것이 없긴 합니다. 다른 것보다도, 제가 이 감독의 영화중 제대로 본 건 피치 퍼펙트 1편 정도이기 때문입니다. 좀 묘한게, 당시에 피치 퍼펙트도 시사회로 본 영화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아무튼간에, 당시에 꽤 독특하면서도 강렬한 코미디로 기억을 하게 만든 케이스이긴 합니다. 이후에 시리즈가 계속 되긴 했는데, 제이슨 무어는 2편에서는 제작자로만 이름을 올리는 정도에 그쳤습니다. 그나마 그 이후의 영화중 제가 아는 제목은 시스터즈 정도인데, 이 영화는 국내에서는 개봉도 못 했죠.

 

 다만, 시스터즈는 좀 안타까운 케이스이긴 합니다. 에이미 풀러와 티나 페이라는 정말 죽이 잘 맞는 코미디 배우 둘이 나와서 상당히 웃기게 잘 만든 코미디영화였기 때문입니다. 국내 개봉 불발의 이유는 사실 간단한데, 아무래도 굉장히 미국시장에 잘 맞는 코미디를 주로 구사하는 경우였기 때문입니다. 미국적 정서에 관해서 아주 잘 알지 않는 한은 영화가 이해 되지 않는 부분들이 좀 있었을 거라는 판단이 개봉을 막은 것이죠. 하지만 일부 내용을 먼저 본 결론으로는, 이 영화가 그대로 국내에 개봉 해도 괜찮았을 거라는 겁니다. 시대에 뒤떨어진 결정처럼 보이는 부분들이 좀 있었던 것이죠.

 

 다만, 그 이전 작품에 관해서는 제가 할 말이 없긴 합니다. 코미디를 정말 많이 했고, 배우로서의 활동도 길긴 했지만, 아무래도 제대로 국내에 공개된 것들이 거의 없긴 해서 말이죠. 에버우드라는 작품과 도슨의 청춘일기에는 감독으로 올라가 있긴 한데, 솔직히 두 작품 모두 제가 아예 손도 댄 적이 없어서 뭐라고 할 말이 없긴 합니다. 그래도 , 일단 어느 정도 드라마와 코미디 모두를 다루는 데에 그렇게 나쁘지 않은 감독이라는 것을 몇 번 보여줬다는 정도로 정리할 정도는 됩니다. 배우로서는 아예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다만, 이 영화를 보겠다고 마음 먹은 데에는 좀 더 단순한 면이 작용하긴 했습니다. 오랜만에 제니퍼 로페즈를 보게 되었다는 사실 때문이죠. 10대 팝스타로 시작해서 배우로서도 상당히 다양한 역할을 한 적이 있는 인물이며, 과거에는 표적 같은 영화에도 이름을 올린 바 있습니다. 웨딩 플래너 라는 영화를 통해서는 매튜 매커너히와 호흡을 맞추는 일도 했었죠. 주로 로맨틱 코미디에 많이 출연 한 전적이 잇지만, 의외로 스릴러물에도 상당히 많이 이름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다만, 한동안 출연이 매우 뜸해진 바 있기도 합니다. 많이 소모된 경우였긴 하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눈에 띄게 된 건 얼마 전 개봉한 허슬러 덕분이었습니다. 이 영화에서 상당히 괜찮은 연기를 보여주기도 했고, 여전히 범죄 스릴러 측면에서 접근하는 모습에서도 좋은 못브을 보여주기도 했인 말이죠. 게다가 메리 미 라는 작품으로 여전히 로맨틱 코미디에서도 건재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기도 했습니다. 여담이지만, 가수로서도 여전히 괜찮은 음반을 내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한동안 정말 확실하게 쉬고 돌아왔다는 것을 증명 해낸 바 있습니다. 최근에는 묘하게 사람으로서의 됨됨이도 매우 괜찮은 모습도 보여주다 보니 더 독특하게 다가오기도 하더군요.

 

 조쉬 더하멜 역시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약간 애매한 배우이긴 합니다. 국내에서는 주로 트랜스포머 시리즈에서 윌리엄 레녹스 역할로 더 많이 알려진 배우이긴 해서 말이죠. 다만, 액션스타로서만 알려진 배우는 아닙니다. 11/22/63 같은 스릴러 작품에서도 꽤나 준수한 연기를 보여주는 데에 성공을 거두기도 했고, 로스트 인 더 선 같은 영화에서는 스릴러의 면모를 해결하는 데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니 말입니다. 커플로 살아남기에서는 매우 천연덕스러운 코믹 연기를 소화하면서 영화의 재미를 살리는 데에도 성공한 바 있기도 합니다.

 

 이 외에 눈에 띄는 배우는 레니 크라비츠, 제니퍼 쿨리지, 소냐 브라가, 치치 마린 정도입니다. 사실 레니 크라비츠는 음악에서 더 유명한 사람이다 보니 그쪽으로 워낙에 강하게 다가오는 면이 있긴 해서 말이죠. 제니퍼 쿨리지는 당장 얼마 전 우리 집에 유령이 산다 에도 한 번 모습을 내비친 전적이 있습니다. 사실 워낙에 강렬한 이미지를 가진 배우라 눈에 금방 띄는 케이스이긴 하죠. 소냐 브라가는 제가 과거에 본 엠파이어 라는 작품에서 나왔던 이미지로 기억을 하는 지점들이 있긴 합니다. 그때와는 나이차이가 좀 되지만 말입니다. 치치 마린의 경우에는는 제겐 목소리로 더 익숙한 인물이긴 합니다. 카 시리즈에서 라몬 목소리를 했었거든요.

 

 이번 영화는 결혼식을 배경으로 진행 됩니다. 달시와 톰의 결혼식으로, 정말 엄청나게 복잡한 사정 끝에 겨우 결혼을 하게 된 사이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런 덕분에 한 섬에 친지들이 모여 결혼식을 할 수 있게 되었죠. 결혼식이 진행 되러 하는 그 상황에 갑자기 해적들이 결혼식장에 처들어오게 되고, 결혼식장에 있던 사람들 모두가 인질이 되는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이런 상황을 해결 하기 위해서 달시와 톰은 나름대로 상황을 해결 하려고 노력하죠. 영화는 이 상황에서 벌어지는 여러 이야기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상황에 맞춘 코미디 영화라는 이야기를 할 때 가장 중요한 지점이라고 한다면, 영화가 내세우는 상황에 관해서 얼마나 효과적인 개그를 구사할 것인가 하는 점입니다. 이 특성이 얼마나 발휘 되는가에 따라 영화의 재미가 많이 갈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곤 하죠. 이 영화의 재미는 그 재미를 얼마나 잘 살려주는가와도 연관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에피소드별로 나타난 재미를 한 편의 영화로 어떻게 엮어낼 것인가도 중요한 지점이죠.

 

 이 영화는 해당 지점에 관해서 매우 의미있는 결과를 보여줍니다. 물론 구조적으로 아주 새로울 것은 없습니다. 앞서 이야기 한, 적당한 상황에서 정말 의도치않게 상황을 해결하기 시작하고, 이 해결 방법 역시 우리가 흔히 보지 않던 지점들을 이용하면서 벌어지는 것들이니 말이죠. 그리고 이 갭을 통해 코믹함을 만들어내는 겁니다. 이 영화는 해당 과점을 매우 효과적으로 이해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이를 매우 적극적으로 이용하죠.

 

 영화상 에피소드의 패턴 자체만 놓고 보면 아주 새롭진 않습니다. 상황이 작중에서는 극한으로 치닫고 있독 말 하고 있긴 하지만, 이미 많은 영화들에서 사용한 상황들이긴 하니 말입니다. 실질 해법이 나오는 구도 역시 아주 새로운 것은 아닙니다. 사실 우리가 아는 구도 내에서, 영화가 보여주고자 하는 것들을 우리가 아는 방식으로 정렬해서 보여주는 것이죠. 다만, 이 특성이 좋은건, 관객들이 받아들이기 쉽다는 겁니다.

 

 코믹 영화에서 받아들이기 쉽다는 것은, 관객들이 잘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어느 정도 먹히는 지점이 있다는 것이기도 합니다. 단순하게 이야기 할 수 없는 것들이긴 합니다만, 영화에서 보여주고자 하는 것들에 관해서 어느 정도는 이미 관객들의 의중을 파악하고, 이에 관해서 최대한 맞춰 보여주려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결국에는 보는 사람이 대단히 편안하게 받아들일만한 지점들 역시 쉽게 찾아냈다고 할 수 있죠.

 

 이 영화는 단순히 코믹한 지점을 짜임세 있게 넣으면서도, 그 코미디 내의 나름대로의 감각을 불어 넣는 데에도 성공합니다. 영화 내내 보여주는 것들에 관해서 단순히 하나의 패턴만 사용하는 것을 막는 것도 하나의 장점이죠. 덕분에 매우 다양한 코미디 구사를 보여주기도 하며, 이 역시 관객들에게 잘 먹히는 지점을 찾아내고 있기도 합니다. 이런 지점의 연속을 만들어 내면서 적어도 관객들이 계속해서 영화에 관하여 흥미를 가지게끔 만드는 지점들이 생긴 겁니다.

 

 물론 여기에서 코미디 내의 소소한 참신함 역시 어느 정도 작용하기 때문에 영화의 매력을 더하고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아무래도 여기에는 캐릭터 특성이 많이 반영이 되는 지점들도 있는 편입니다. 기본적으로 영화에서 보여주는 캐릭터들의 성격을 극대화 하면서 영화의 코미디에 색채를 더 부여하는 식인 것이죠. 누군가는 특정 상황에서 쩔쩔 매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다른 누군가는 나름대로 해법을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물론 그 해법 대로 가는 모습이 아니라, 전혀 엉뚱한 결과를 내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코미디를 강화 해나가는 것이죠.

 

 결국 캐릭터들의 에너지가 얼마나 영화에서 크게 작용하는가 역시 매우 중요한 지점이 됩니다. 기본적으로 신랑 신부의 절박함을 보여주고 있고, 이에 관해서 얼마나 다양한 일들이 벌어지는가를 기반으로 하는 상황이기에, 캐릭터가 반드시 핵심에 서게 되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영화 내내 진행 되는 상황들에 휩쓸리긴 하지만, 캐릭터들 각자만의 해법이 상황을 이끌어가는 데에 나름대로의 역할을 하는 식이 되는 것이죠.

 

 물론 여기에 무슨 성장 드라마 같은 것들이 직접적으로 들어가 있거나, 뭔가 감동적인 면모를 강하게 부여하려는 지점들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애초헤 해당 지점들이 중요한 영화는 아니니 말입니다. 대신 자리를 차지한 것은 말 그대로 겉으로 드러나는 성격들입니다. 급박한 상황에서 튀어나오는 사람의 성격이라는 것을 희화화 해서 보여주고 있고, 이를 각자의 방식으로 풀어가는 것을 영화의 스토리 기반으로 삼은 겁니다.

 

 이 영화의 또 다른 장점은 해당 지점들에 관해서 대단히 효과적인 모습을 보여준다는 겁니다. 각각의 캐릭터가 내세우고자 하는 지점들이 있고, 이에 관해서 상당히 말초적인 표현을 가져가는 모습을 보여주면서도, 동시에 영화의 이야기에 맞는 지점을 효과적으로 끌어내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런 지점들은 상황을 구성하는 데에 기본이 되는 요소들로 사용 되며, 각각의 성격을 어느 정도 파악하는 것부터 관객을 돕기 때문에 좀 더 이야기를 쉽게 받아들이는 것이 가능한 상황이 됩니다.

 

 이런 지점들이 반복 되면서 캐릭터간의 충돌 역시 매우 비중 있게 다뤄지고 있습니다. 각각의 캐릭터가 보여주는 해법 자체도 코믹한 면을 잘 살리고 있긴 합니다. 하지만 충돌에서 보여주는 나름대로의 반응들은 관객들이 상황을 어느 정도 이해 하면서도, 이에 관해서 좀 더 다양한 느낌을 주는 데에도 성공합니다. 말 그대로 즐겁게 영화를 본다는 것에 관해서, 반응에 대한 지점들 역시 계산에 넣었다고 말 할 수 있는 모습인 겁니다.

 

 물론, 이 역시 새로운 것들은 아닙니다. 이미 다른 영화들에서 어느 정도 사용한 도구들을 이번 영화에 맞게 고쳐서 보여주고 있는 쪽이죠. 사실 그렇기 때문에 알고 있는 지점들로 편하게 웃을 수 있는 지점들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지점에서 말초적인 부분들까지도 이미 관객들이 알고 있던 것들을 주로 활용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새로운 면이 있다고 말 할 수 없는 상황이 되기도 했고 말입니다. 사실 그래서 보고 있으면 뻔하게 다가온다는 느낌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나마 다행이라고 한다면, 흐름 자체의 정돈이 꽤 잘 되어 있다는 겁니다. 기본적으로 에피소드 단위로 이야기를 끊어가고 있는데, 이 에피소드 내에서의 이야기 동작이 꽤 효과적인 편입니다. 기본적으로 각각의 상황의 발단이 있게 되고, 전개에서 주로 코믹함을 보여줄 준비를 한 다음, 절정에서는 코미디가 제대로 터져주는 식입니다. 이런 지점을 통해 나름대로의 에피소드 정리를 하고 나서. 다시금 다른 에피소드를 보여주는 식이죠. 이 과정을 꽤나 착실하게 밟아가고 있기 때문에 깔끔한 편입니다.

 

 다만, 아무래도 영화 전체의 흐름을 보면 일정하지 않다는 느낌이 좀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분명히 어느 정도 매력이 있는 이야기이고, 에피소드 단위로 보여주는 이야기는 좀 더 편하게 다가오고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각각의 에피소드 사이의 연결을 매끈하게 한다는 느낌은 사실 별로 없는 편입니다. 그래서 영화가 흐름이 좀 끊어지는 느낌을 주기도 하죠. 다행히, 아예 끊어지면서 처음부터 다시 설명해야 하는 상황까지 가진 않습니다.

 

 시청각적인 면에서 역시 아주 차별화 되어 있다고 말 하기 힌든 모습이긴 합니다. 분명 어느 정도 방향성은 잡고 가고 있고, 결혼식과 그 상황에서 벌어진 인질극이라는 것을 매끈하게 보여주기 위한 지점을 만들어내는 데 까진 갔습니다. 하지만 이 이상의 지점에 관해서는 인색하게 나오는 편이기도 합니다. 덕분에 아는 데 까지는 가는데, 그 다음으로 넘어가는 것은 의도적으로 차단당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기도 하죠.

 

 배우들의 연기가 다 나름 괜찮다는 것 역시 특기 할만한 지점입니다. 솔직히 제니퍼 로페즈의 연기에 관해서는 그다지 기대를 안 걸었던 것이 사실이긴 합니다만, 의외로 코믹한 면을 상당히 잘 살려주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게다가 조쉬 더하멜 역시 그 옆에서 매우 피곤한 인간을 연기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영화의 재미를 살리는 연기를 하고 있고 말입니다. 이는 다른 배우들 역시 마찬가지여서, 영화에서 필요로 하는 것들을 매우 효과적으로 끌어내고 있습니다.

 

 적당히 재미있게 잘 흘러가는 코미디 영화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솔직히 이런 영화에서 뭔가 아주 새로운 것들을 기대 한다거나, 이야기의 무게를 기대하는 분들은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만, 정말 말초적인 재미를 확실하게 구현하는 데에 집중하고, 성공한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가 보여주고자 하는 것들을 매우 효과적으로 전달하며, 이를 통해 관객들이 즐거움을 느끼는 데에 최적화한 영화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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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