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4. 24. 14:33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오랜만에 한참 늦어진 리뷰입니다;;;솔직히 제가 만약 어제 시간이 충분했다면 이 리뷰가 이렇게까진 안 늦어졌을 거라 생각이 듭니다만 어제는......정말 장난 아니었거든요. 결국에 이세저야 리뷰를 쓰게 되었습니다. 뭐, 종교 활동이 전 짜증나지만 부모님 눈 밖에 안 나려면 어쩌겠습니까. 결국에는 저도 일단은 아직까지는 부모님한테 매여있는 신세라는 겁니다. 결룩 뭐, 토요일은 열라 한가한데, 일요일은 오전이 짜증나게 힘들다는 이야기죠 뭐. 솔직히, 그래서 일요일은 포스트가 알 안 올라오는 거구요. 일요일 생활 패턴을 잘 조절 해야 할텐데 말입니다.

어쨌건간에 리뷰 시작합니다.



 





어차피 많은 분들이 스토리에 관한 리뷰를 하셨을 터이니 전 간단하게 하고 넘어가겠습니다. 일단 스토리 자체는 그런대로 괜찮습니다. 사실상 이 부분은 원작만화의 덕이라 할 수 있는데, 원작만화를 그런대로 잘 흡수하고 있습니다. 일단 원작만화의 설정을 가져와서 잘 표현하는데, 영상적으로 옮기면서 그대로 놔둘 부분은 잘 놔두고, 국가적으로나 (일단은 원작 만화는 일본 작품입니다.) 시기적으로 잘 조정할 수 있는 부분은 잘 조정해서 가고 있습니다. 이 부분이 바로 일본의 만화원작 영화에 부족한 부분인데, 거기는 워낙에 영화를 보는 층의 방향성이 좀 다르니 말입니다.

물론 이 작품에서 제가 진정으로 이야기 하고 싶은 부분은 아직까진 아껴놓을 예정입니다. 일단 설정적인 면도 그렇고, 배우들의 몸에 잘 맞는 옷처럼 지나가는 이야기의 수준도 그렇고, 그리고 각자의 이야기를 풀어 나가면서 각자의 개성에 그 이유를 불어넣는 것도 일중의 강점이라 하겠습니다. 좀 지나친 감도 없지 않습니다만 그걸 곁가지 스토리로 잘 풀어 나가기도 하니 말입니다. 아주 깔끔한 처리는 아닙니다만 그래도 일단은 볼만한 수준까지는 끌어 올렸다고 하겠죠.

그리고 이 영화의 어떤 측면, 측 동성연예란 부분은 그냥 그렇게 넘어갔다고 치겠습니다. 사실상 이 부분은 그다지 중요한 부분이 아닌데, 언론측에서 심하게 뿌러댄 떡밥이란 측면이 훨씬 강합니다. 소재는 소재일뿐, 이게 이야기의 전부는 아니니 말입니다. 언론측에서 뭘 뿌려댔는지는, 뭐, 지하철에서 나눠주는 광고지에 가까운 그 모 신문들에 가장 잘 나와 있으니 말입니다. 아마 그 친구들은 자기들이 뭘 잘못했는지도 모를 겁니다. 전 그래서 안 봅니다.

동성연예부분에 관해서 이야기를 조금 더 해 보자면, 그다지 많은 부분이 심각하지는 않습니다. 일단 동성연예적인 면은 코믹하게 풀어나가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고, 그 외 부분적인 면도 일단은 이야기의 한 부분으로서, 조용하게 잘 넘어가려는 분위기가 주 입니다. 물론 스토리 텔링에 관한 부분에 어느 정도 관여를 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그냥 넘어가는 부분이 좀 있기는 합니다만 일단은 그렇게 심하게 튀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남성 관객에게는 조금 불편할 수도 있기는 합니다. 물론 김재욱의 생김새가 생김새인지라 좀 너무 심하게 튀지는 않습니다만 일단 문제가 될 부분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일단 이 선에서 동성애적인 면은 끝입니다. 솔직히, 이 작품에서 중심 화자는 오히려 주지훈입니다. 일단 이 부분도 그런대로 잘 풀어나간 부분이죠. 아무래도 일단 언어적인 면에서 그다지 강도가 높지는 않은데다, 일단 영화가 표방하는 것이란게 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일단 스토리, 만화책이 한권을 넘어가면 영화화 하기가 보통 문제가 아니란건 이미 확실한 사실입니다. 정말 거지같은 노릇이죠. 옥석을 가려내야만 하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 작품에서는, 그노무 스토리를 아우르면서 가기 때문에 너무 휙휙 지나갑니다. 그리고 요즘 젊음을 표방하는 영화 특징인 MTV스타일 편집이 적용되어 있죠. 사지만 이 편집 방식은 액션영화에서나 취하는 겁니다. 테이크는 짧게, 강럴하게는 그 만큼 한번에 흡입력을 발산해야 하는 작품에서 이야기 하는 거죠. 하지만, 이 영화는 액션 영화도 아니고, 그렇다고 스토리가 그렇게 단순하지도 않습니다. 이런 편집은 영화를 산만하게 만드는데 일조하고, 감독도 이 문제에 걸리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영화를 산만하게 만드는 또 하나의 측면은, 영화 자체의 개그입니다. 일단 개그적인 측면이 적재적소에 등장하기는 합니다. 필요한 부분에 적절하게 나온 수준이라고 하죠. 하지만 그 적재적소에서, 좀 덜어내야 할 부분도 존재를 합니다. 게다가 워낙에 화면 편집 자체가 너무 화려한데다, 이런저런 것을 표방하려는 욕심이 너무 과했습니다. 제일 불만인건, 뮤지컬은 뜬금없고, 개그는 너무 많으며, 영화 자체가 너무 산만해 지는게 문제입니다. 과감하게 쳐 내는데까지는 왔는데, 그걸 못 다듬었다고나 할까요. 게다가 너무 동성애라는 소재를 의식한 나머지, 그 외부분에 너무 목숨을 건 것 같기도 하고 말입니다.

그리고 영상으로 말 하자면, 한국 영화의 문제를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습니다. 밝은 화면은 황색에, 그리고 어두운 화면은 녹색에 톤이 맞춰진 그 특징 말입니다. 이노무 특징은 정말 빌어먹을 노릇인데, 우리나라 영화 전체에 다 나타납니다. 도데체 트랜스퍼를 누가 했는지는 모르지만, 용서하기 힘듭니다. 이런 영화는 과감하게 황금색 톤을 쓰는 영화인데, 제발 부탁이니까 녹색톤은 좀 제거를 해 주세요. 누차 말씀드리지만, 녹색톤은 홍콩 스릴러에나 쓰는 톤이고, 미국식 스릴러나 그 외 작품들에서는 아예 나오지도 않는 톤입니다. 이런 부분, 정말 맘에 안 듭니다.

어쨌거나, 영화 자체의 만듬새는 그런대로 좋습니다. 일단은 올 겨울에 여심을 사로잡을 영화정도로는 보입니다. 솔직히, 사람들이 신경을 안 쓴다면 보고 즐기기에는 아주 좋은 수준의 영화 같습니다. 스토리가 묵직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분들에게는 또 다른 방식의 쥐약이라고 생각이 되기는 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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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