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름신 강림 시리즈2024. 2. 13. 06:06

 이 타이틀도 결국 샀습니다. 사실 예약 했다가 찾으러 간 케이스인데, 좀 늦게 간 겁니다;;;

 

 

 

 

 아웃케이스 이미지 입니다. 조금 정신없긴 하더군요.

 

 

 

 

 

 후면은 솔직히 오히려 더 매끈하긴 합니다.

 

 

 

 

 

 케이스 전면 이미지는 주요 인물들이 포함 되어 있습니다.

 

 

 

 

 

 서플먼트도 나쁘지 않은 편입니다.

 

 

 

 

 

 포토카드 비슷한게 꽤 많이 들어 있습니다.

 

 

 

 

 

 디스크는 영화 이미지를 썼더군요.

 

 

 

 

 

 내부는 총질이 한참인 이미지 입니다.

 

 뭐, 그렇습니다. 결국 산거죠. 사실 이 감독의 영화는 제 취향이긴 해서 안 볼 수 없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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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23. 6. 17. 07:07

 솔직히 이 작품은 봐야 하는가 하는 고민이 좀 든 것이 사실입니다. 다른 것보다도, 박훈정 감독의 영화라는 것이 아무래도 애매하게 다가오기 시작하는 경향이 좀 있어서 말이죠. 그나마 마녀 시리즈는 어느 정도 따라가고 있습니다만, 그 마녀 시리즈가 마음에 안 드는 데로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말이죠. 그나마 1편은 좀 괜찮게 봤는데, 2편 가서는 영 영화가 매끄럽지 못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어버린 겁니다. 하지만 일단 보고 판단을 내리게 되었죠.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박훈정 감독의 영화에 관하여 판단을 내리기가 그렇게 쉽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다른 것보다도 작품의 ㅅ아태가 너무 천차만별이기 때문입니다. 당장 얼마 전 개봉한 마녀 Part 2의 경우에는 제게는 꽤나 실망스러운 작품이었는데, 그렇다고 이 감독의 작품이 항상 실망만 계속 안겨준 것은 또 아니기 때문입니다. 물론 브아이아피 같이 그 누구도 변명 해주지 못하는 작품에 비하면 마녀 속편은 그럭저럭 괜찮다고 할 수 있긴 합니다만, 그렇다고 모든 작품이 다 괜찮은 작품이라고 말 할 수는 없는 상황이긴 해서 말이죠.

 

 다만 그래도 모두가 괜찮다고 하는 작품이 하나 있긴 합니다. 바로 신세계죠. 아주 새로운 영화는 아니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언더커버 경찰이 가진 딜레마와 선택에 관해서 이야기 하는 작품이었는데, 무간도의 절만 정도를 가져왔다 보면 되니 말이죠. 도니 브라스코 같은 작품을 생각 해보면 정말 역사가 깊은 이야기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배우들의 매력으로 연결 하는 데에 성공을 거뒀고, 캐릭터간의 묘한 기류 역시 이야기 하는 데에 성공을 거둘만한 지점을 많이 가져갔습니다. 덕분에 이후에 정말 다양한 작품을 시도할 수 있게 되었죠.

 

 이런 상황에서 마녀 첫번째 작품은 상당히 독특한 결과물이기도 했습니다. 슈퍼 휴먼 이야기에 관해서 나름대로의 방향성을 가져갔다고 할 수 있으니 말이죠. 아주 큰 성공을 거둔 작품은 아니긴 합니다만, 꽤나 매력적인 세계관을 바탕으로 해서 꽤 재미있는 이야기를 끌어내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다만, 아주 완성도 높은 이야기는 아니다 보니 아무래도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긴 했죠. 이런 특성은 낙원비 밤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다른 조직의 사람을 잘 못 건드렸다가 아주 박살이 나는 이야기란 구조는 새로울 것 없는 것들이긴 합니다만, 그래도 그 속에서 매우 다양한 캐릭터의 에너지를 내세우는 판으로는 충분했죠. 그래서 나쁘지 않은 결과란 평가를 받는 데에 성공했기도 하고 말입니다.

 

 문제는 나쁜 결과 입니다. 앞서 말 한 브이아이피는 꽤나 야심찬 시도를 한 케이스 입니다. 북에서 내려온 고위공직자 자녀가 알고 보니 연쇄살인마 였다는 이야기를 그렇게 쉽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니 말이죠. 하지만 이 이야기는 이내 상당히 지루해졌고, 감독의 장기인 독특한 캐릭터 구성은 온데간데 없는 상황이 되어버리면서 영화가 망해버렸습니다. 대호는 더 기괴한 케이스로, 일제 강점기와 식인 호랑이라는 기묘한 조합을 보여주는 데 까지 갔는데, 정작 영화는 그 두가지중 무엇도 전혀 활용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화려하게 망해버렸습니다.

 일단 베인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 김선호는 아예 이 영화 외의 작품이 폭군 하나인 상황입니다. 이 작품에 관해서 제가 이야기 할 것이 없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박훈정 감독의 차기작이기 때문이죠. 아직 안 나온 영화인 겁니다. 심지어 강태주는 더 심각한 상황으로 대규모 상업 영화에는 아예 출연작이 없다고 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물론 뒤져보면 더 나올 거라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만, 영화쪽 필모는 제가 아예 할 말이 없는 상황입니다. 박훈정 감독 특성상 신인 배우가 메인으로 기용되는 케이스라 보면 되긴 하지만, 그래도 좀 묘하달까요.

 

 그나마 눈에 듸는 배우가 하나 있다면 바로 김강우 입니다. 그래도 상당히 다양한 배역을 열심히 소화 하려고 노력하는 배우중 하나이죠. 다만, 그게 항상 성공적이라고 하기에는 애매한게, 귀문 같은 영화나 사라진 밤의 경우에는 영화가 좋다고 말 하기 정말 힘든 모습이긴 해서 말이죠. 그 이전으로 넘어가도 마찬가지여서 간신이나 미스터 고 같은 영화를 보고 있노라면 이 사람이 정말 영화 선택하는걸 못 하는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래도 카트라던가, 식객 1편 같은 영화에 이름이 올라가 있는거 보면 적어도 연기를 잘 못 한다고는 할 수 없긴 합니다.

 

 이 외에 눈에 띄는 배우는 고아라 정도입니다. 솔직히 영화쪽 필모는 그렇게 잘 풀린 케이스가 아닙니다. 그나마 괜찮다고 할만한 작품이 탐정 홍길동 : 사라진 마을 하나일 정도이니 말입니다. 그래도 작은 작품쪽으로 가면 좀 들여다볼만한 상황이라곤 하는데, 그 쪽은 잘 모르는 상황인데다, 당장 이름 알만한 작품이 영 뜨뜻 미지근한 작품이었던 페이스메이커 정도거든요. 그 외에 눈에 띄는 작품이 하나 더 있는데, 조선 마술사 입니다. 이건 누구에에게 내놔도 매우 부끄러울만한 작품이다 보니 그냥 넘어가는게 나을 정도죠.

 

 이번 영화는 마르코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진행됩니다. 이 인물은 병든 어머니와 필리핀에서 불법 경기장을 전전하면서 근근히 살아가는 인물입니다. 결국 어머니의 수술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되고, 수술비 마련을 위해 한국으로 가려고 하지만, 갑자기 '귀공자' 라는 알 수 없는 인물이 나타나 마르코를 추적하기 시작합니다. 이 상황에서 마르코 주변은 완전이 박살이 나는 상황이고, 여기에 재벌 2세인 한이사 라는 인물까지 가세해서 마르코를 주적합니다. 영화는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가로 향하게 되는 동시에, 상황을 어떻게 마무리 할 것인가를 보여주게 됩니다.

 

 어느 감독이건간에 본인이 가지고 있는 판타지가 있게 마련입니다. 단순히 개인이 가져가는 것이 아니라, 영화적으로 보여주고 싶어하는 것에 관한 판타지가 있는 것이죠. 박훈정 감독에게도 이런 판타지가 있는데, 주로 미형 강자 내지는 잘생긴 악한 이라는 지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를 감소시키고 만든 영화는 필패라 할 수 있을 정도고, 그나마 잘 된 영화들도 거의 이 지점을 강하게 다루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영화 역시 이런 잘생기고 아름다운 강자라는 판타지를 여전히 사용하고 있습니다.

 

 물론 영화가 가져가는 이야기가 단순히 감독의 판타지로만 이뤄진 것은 아닙니다. 기본 소재부터 상당히 복합적으로 들어가는데, 앞서 말 한 지점 외에도 코피노 라는 한국에서는 문제라 되는 부분이라 할만한 지점을 다루고 있기도 합니다. 기본적으로 약자가 될 수 밖에 없는, 실제로도 한국 사회가 반드시 해결 해야 하는 부분이 직접적으로 등장하는 것이죠. 이 외에도 영화에 등장할만한 많은 돈과 권력을 앞세운 조직이 등장하고 있고, 여기에 정체를 쉽게 알려주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캐릭터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굉장히 다양한 소재를 들여 영화를 만들고 있기도 하고, 동시에 사회적으로 반드시 도마에 올려야 하는 주제도 들어가 있는 만큼 다분히 사회적인 면을 가져갈 거라는 생각이 들지만, 이 영화는 전혀 사회적인 면에 대한 본인의 해석에 관심이 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냥 그런 존재가 있다는 것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죠.코피노의 등장 이유조차, 그냥 그게 영화적으로 쓸만해 보여서 라는 것 정도입니다. 물론 극영화이니 어느 정도는 넘어갈만한 지점이긴 합니다만, 윤리적인 부분에 있어서 기준이 조금이라도 엄격해진다면 아무래도 고민 해봤어야 한다는 작은 아쉬움이 들 정도입니다.

 

 어쨌거나, 이 모든 소재가 보여서 만드는 이야기는 쉽게 말 해 추격전 입니다. 주인공은 가난한데다, 힘이 지배하는 사회에서 어떻게 하건 살아남으려 노력하는 사람이지만, 자신이 생각하는 정도를 벗어나지 않으려 하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여기까니만 설명 해도 이 인물이 가져가는 여정이 관객들의 눈 앞에 선명히 그려지는 상황인데, 영화에서의 표현도 예상을 거의 벗어나지 않습니다. 사실상 아는 이야기 내에서 움직이고 있고, 그 이상의 지점들을 가져가지 않으려 한다는 것이죠. 이런 특성 덕분에 이해가 쉬워지기도 하지만, 왜 이렇게 같은 이야기를 계속 하는가 라는 질문을 하게 되기도 합니다.

 

 악역 캐릭터 역시 그다지 발전이 없기는 마찬가지 입니다. 감독의 판타지가 잔뜩 들어간 악역은 영화에서 엄청난 존재감을 만들어내긴 합니다만, 솔직히 아주 새롭다고 할만한 느낌은 아닙니다. 당장에 이정재가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에서 연기한 레이 보다도 훨씬 파괴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주죠. 다만, 영화에서 좀 더 복잡한 이야기로 나아가는 도구로서 활용되는 지점도 분명히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큰 그림상 완전한 대결을 만들지 않을려는 심산에서 힘을 뺐다 라는 추측이 가능한 정도이긴 합니다.

 

 영화는 단순히 이 둘의 대결만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그 뒤에 무엇이 더 있는가 하는 큰 그림으로 이어지는 식입니다. 이 역시 박훈정이 자주 이야기 를 구사하는 방식이고, 이번에도 특별히 다르다고 할만한 지점은 거의 없습니다. 기본 설정에 의한 차이만 어느 정도 존재 할 뿐, 그 외의 지점들은 다른 영화에서 어느 정도 봤던 것들이거나, 박훈정 감독이 이미 한 번쯤 다뤘던 것들이 서로 연관되어서 진행되는 것들이기도 합니다. 그나마 자가 복제라 할만한 지점을 넘어가는 것은 역시나 다양한 소재가 들어가고 있다는 점 덕분이라고 할 수 있긴 합니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라는 한계도 보이죠.

 

 이렇게 조합된 이야기는 사실 초중반부에서 특별히 많은 것을 보여주지 않습니다. 주인공이 나름대로 노력하는 삶을 사다가 갑자기 추격당하는 인생이 되어버린다는 것에 관해서 보여주는 정도가 이야기의 다라고 할 수 있죠. 주인공을 추적하는 사람들과 이에 관해서 관련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긴 하는데, 이 모든 것들이 지금 당장에 무엇을 만드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진 않습니다. 각각의 상황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통해 질문들을 쌓아가고, 이를 다른 질문들과 연결 하면서 영화의 몸집을 불려가는 식으로 진행 하는 겁니다.

 

 불행히도 풀여주는 밧이 중간에 매우 부족한 편입니다. 코미디나 몇몇 강렬한 장면들이 존재하긴 합니다만, 이는 매우 말초적인 장면인데다 양이 매우 적기 때문에 호흡이 적당하다고 볼 수 없죠. 계속해서 쌓고만 있기 때문에 영화에 관해서 어느 정도 이미 줄거리를 파악한 상황이라면 결국 지루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어버립니다. 이미 아는 이야기를 굳이 심각한듯이 다시 할 필요가 있는가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죠. 그나마 중반을 넘어가기 시작하면 전반부에 벌어졌던 사건의 기반이 무엇인지 풀어나가면서, 슬슬 관객의 재미를 찾아가고 있긴 합니다.

 

 그리고 후반부에 들어가기 시작하면 본격적으로 이야기의 핵심으로 다가가게 됩니다. 여기에서는 영화가 매우 만화적으로 변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황당한 지점들을 가져가고 있습니다. 사실 이 문제에 관해서 전반부에서 어느 정도 설명을 해 놓은 상황이기 때문에 영화 내에서만 보자면 적당히 이해가 가능한 지점들이긴 합니다. 감정적인 설득도 존재는 하기 때문에 아예 작정하고 이상하게 생각 하지 않으면 심정적으로는 그냥 그렇구나 하고 넘어가는 이야기라 할 수 있죠. 영화는 해당 지점에 관해서 나름대로 스무스하게 넘어가는 맛이 생기게 됩니다.

 

 여기에서 발생하는 독특한 면들은 영화의 특징으로 자리잡게 됩니다. 이상해 보이면서도 영화니까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드는 부분들이기도 하고, 동시에 이에 관해서 적어도 심정적으로는 말이 되게 만들었기 때문에 관객들이 따라가는 것이 가능해졌습니다. 게다가 어느 정도 받아들이는 것에 관해서 고민한 흔적도 엿보이는 상황이다 보니 적어도 아예 이상하다고 생각되는 것은 별로 없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게다가 이 속에서 나오는 스펙터클은 생각 이상으로 매끈하게 다듬어져 있는 상황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영화의 전개 방식 자체는 평범합니다만, 표현 방법에 있어서는 꽤 강렬한 편입니다. 여기에선느 참신하다기 보다는 주로 강도를 올리는 방식을 쓴 편입니다. 화면에서 보여줄 수 있는 잔혹함이나 대사에서 뉘앙스의 강도를 올리는 식이고, 일반적으로 사용되지 않는 독특한 단어를 좀 더 강조하는 식이죠. 보통은 헐렁하게 짜여진 여오하들에서 그나마 뭔가 해보려고 하는 때에 주로 쓰는 것들이긴 합니다만, 이 영화는 영화에 맞게끔 재구성하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이다 보니 해당 지점들이 묘한 매력으로 작용하는 편입니다.

 

 캐릭터들의 관계성에 대한 부분이나 세력의 뒤엉킴에 관해서 스토리에서 꽤 잘 표현한다는 점 역시 영화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에서 벌어지는 상황들에 관해서 단순하게 그냥 싸운다 라는 식의 이야기를 하지 않고 필요한 설명을 덧붙인 상황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죠. 그리고 영화의 흐름에서 필요하지 않은 부분들을 과감하게 덜어내는 모습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적어도 영화가 지루해진다는 느낌은 많이 줄어드는 편입니다. 게다가 영화 전체의 흐름에 맞게 소재를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그리고 큰 줄거리에 맞게 영의 흐름을 통제하는 편이기 때문에 적어도 영화가 뚝뚝 끊어진다는 느낌을 주지 않기도 합니다.

 

 시청각적인 면에 관해서는 신경을 정말 많이 쓴 흔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초반에 나오는 해외 장면의 기묘한 지점들과 환국에서의 삭막한 장면들에 관해서 나름대로의 대미를 반들어내고 있는 지점들을 보여주고 있으며, 캐릭터들의 디자인에서도 해당 지점들을 덧씌우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컨셉의 이해라는 점에 관해서는 정말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할 수 있죠. 의외로 공간을 사운드로 표현하려는 데에 있어서도 신경을 꽤 쓴 흔적이 보이다 보니 영화적으로 상당히 다양한 지점들을 만들어내고 있기도 하죠.

 

 배우들의 연기는 꽤 괜찮은 편입니다. 솔직히 김선호나 강태주가 과연 영화에서 어떤 연기를 보여줄 것인가 걱정을 좀 했었는데, 아무래도 비슷한 과거 캐릭터들이 있었던 만큼, 해당 지점에서 도움을 받았던듯 보입니다. 영화에서 필요한 지점을 꽤 정확하게 짚어내고 있으며, 약간의 혼선이 있는 지점에서도 이를 캐릭터 특성으로 만회 하려는 모습도 모여주고 있죠. 김강우는 많이 평면적으로 밀어붙이는 느낌인데, 그래도 어느 정도 짬으로 해결한다는 느낌이 듭니다. 고아라는 매우 강렬한 캐릭터를 가져가긴 했는데, 영화에서 편집으로 너무 난도질을 해놔서 뭐라 평가하기 어렵긴 하더군요.

 

 참 미묘한 영화입니다. 아예 나쁜 영화는 아닙니다. 그냥 적당히 정신줄 좋고 보고 있으면 그냥 적당기 긴장감 있게 흘러가는 영화 다운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보는 즐거움도 있고, 영화적인 매력도 확실히 존재하긴 하니 말입니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파고들기 시작하면 굉장히 뻔해보이기 시작하면서, 영화가 가져가는 시도 자체가 허술해 보인다는 느낌이 들기 시작합니다. 그냥 적당히 보고 즐기고 마지막에는 그냥 잊어버릴 작품을 찾는 분들에게 괜찮게 다가올 작품이긴 합니다. 좀 묘하게도, 화면이나 구성력을 보면 극장용이 맞긴 하다는 점도 염두에 두셔야 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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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