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설수설'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3.04.23 푸념 - 좋은 영화는 왜 보물찾기를 해야 하는가?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4. 23. 14:32
 그렇습니다;;; 이 글은 원래 어제 다 써서 올렸어야 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저런 일로 시간이 다 가버려서 말이죠 (주로 노는게 가장 크지만;;;) 결국 지금 이 시간에 작성을 하고 있습니다;;; 뭐 이 글은 딱히 뭔가의 리뷰라거나 정보라거나 하는 건 아닙니다만 그래도 제가 한동안 영화를 보러 다니면서 느낀것에 관한 이야기라고 보시면 됩니다. 워낙에 그동안 힘 든 영화가 많았거든요. 게다가 얼마 전 "아임 낫 데어"도 스폰지 중앙으로 보러 갔는데 전 항상 거기만 가면 길을 잃어버리거든요;;;

뭐....이 글이 결국 푸념으로 끝나리라는건 이미 알고 있어요. 그냥 이 글에 느끼는 바가 있으시다면 감사한거죠







1. 서론

한가지 질문, 2월과 3월 사이에 영화 얼마나 보셨나요? 10편 이상이신 분들은 정말 대단하신 겁니다. 극장에서 살았다고 해도 무방하신 분들입니다. 일단 그 사이에 이래저래 망한 영화와 그런대로 성공한 영화가 동시 다발적으로 개봉을 한 해죠. 그런데 그 당시에 개봉을 했는데도 모르고 지나간, 그리고 3월인가 공개된 아카데미 수상작 특수도 맛 보지 못한 영화들이 수두룩한 달들이기도 합니다.

그럼 질문, 우선, 요즘 짤방으로 간간히 보이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미국 TV에서는 문제의 대사로 개그가 나올 정도인 "데어 윌 비 블러드", 게다가 잔잔한 사랑 이야기인 "어톤먼트"까지, 이 영화중 한 편이라도 보신 분들 있습니까? 있으시다면 어디서 보셨나요? 다운 받은건 본 거라고 안 치므로 주의하시고.

물론 저도 그 당시에 이 영화들을 본 건 아닙니다. 당시 전 논산 훈련소에 가 있었고, 지금 현재는 공익근무요원이니 말이죠. 그런데 솔직히, 이 영화들이 개봉한지 2주 지나서 나왔나 그랬을 겁니다. 그런데.....한 편도 극장가에 없더군요. 그래서 스폰지 하우스 같은데를 뒤졌는데......"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는 역시 없었습니다. 왜 없었을까요?

결론적으로 이 영화는 정말 좋은 영화입니다. 결국에는 보고싶다는 욕망 하나로 어둠의 경로를 이용하기는 했지만 지금 현재는 자막도 없는 미국 블루레이를 오더 해 놓은 상황입니다. "데어 윌 비 블러드" 역시 그렇고, "어톤먼트"는 국내판 DVD가 토요일날 주문해서 오늘 도착할 예정입니다. 그러나 이 작품을은 다시는 큰 스크린으로 볼 가능성이 없다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째서 이런 좋은 영화들이 극장에 안 걸려 있었을까요?

솔직히 말하면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는 메이저 극장가에 걸렸습니다. CGV단독으로, 그것도 CGV 내의 가장 많은 관 수를 자랑하는 곳에서 가장 작은 관에, 교차상영으로 걸려 있었습니다. 그리고는 얼마 안 되어서 서울 시내 극장에서는 사라졌죠. "데어 윌 비 블러드"는 아예 메이저 극장가에서 찾아 볼 수 없었고, "어톤먼트"는 그나마 로맨스인지라 좀 배급이 된 거 같더군요.

이쯤 되면 이 영화들의 수익이 어느 정도 되었는지 짐작을 하실겁니다. 참고로 북미에서는 은근히 대박을 친 수준인데, 국내에서는 이처럼 찬밥을 면치 못 했습니다. 솔직히 저로서는 이 영화들이 DVD로 직행하지 않을까 두려웠었습니다만 그나마 극장에 걸린 것이라도 다행이라고 여기고 있는 수준이죠. 물론 저에게는 DVD로 직행한거나 마찬가지입니다만;;;;

게다가 당시 거의 같이 공개된 "아임 낫 데어"의 경우, 뛰어난 작품성을 인정받고, 원래 국내 개봉도 4월로 잡혀 있었습니다만 결국에는 5월 29일날 개봉을 해야 했습니다. 이번에도 스폰지의 라인을 통해서 공개되었고 말이죠. 그 전에 영화좀 찾으시는 분들은 벌써 다들 어둠의 경로로 이용 하신 다음, 네이버에 리뷰까지 띄워 놓으셨더군요. (물론 전 네이버 리뷰를 신용하지 않습니다. 신용하지 않는 정도가 아니라 안 봅니다.)

그건 애니인 "페르세폴리스"도 마찬가지입니다. 솔직히 이 작품은 취향상 살짝 안 맞았습니다만 그래도 많이 아까운 작품입니다. 일단 이 작품 역시 제가 개봉관을 못 찾은 영화인데, 과연 이런 작품들이 도데체가 극장에서 개봉을 못 하는 이유는 뭘까요?







2. 본론


(1) 극장주들은 돈을 벌어야 하느니.....


일단 뭐....상업 논리에 의해 이런 영화들이 밀릴 수 밖에 없는 건 사실입니다. 최근 경향이, 상 받은 영화들은 생각보다 어려워지는 추세거든요. 아니면 감정적으로 무겁거나. 이런 영화들은 사실상 관객들이 외면하는 측면이 강합니다. 이쯤 되면 극장주들은 무슨 영화를 극장에 걸어야 할 지 분명히 알게 되죠. 그래서 최근에는 그냥 가벼운 영화들만이 거의 극장에 걸리는 추세입니다. 아니면 블록버스터, 적어도 멜로 라인정도만 극장에 걸리게 되는 겁니다.

물론 그 관행은 현재까지도 이어지는데, 아예 극장주들이 배급 시사를 하면서 생각하는게 이제는 "관객의 입맛은 우리가 더 잘 안다" 수준입니다. 아무리 여기서 좋은 영화가 어쩌고 떠들어 봐도 결국에는 극장에 걸리는 영화들을 결정하는건 그 사람들이니 말이죠. 물론 이는 급작스런 영화 체인의 팽창에도 문제의 원인이 있는게 사실입니다.

원래 극장들은 각자 따로 놀았습니다. 전국 어디에나 극장주가 따로 있는 상황이었죠. 그러나 CGV,메가박스, 롯데시네마를 비롯한 영화 체인이 나타나면서 상황이 변하기 시작 했습니다. 이들은 대기업의 자본을 입거나 아니면 주식의 힘을 빌어 수많은 중소 극장들을 사들이기 시작했죠. 결국에는 지금 현재 따로 노는 극장들은 거의 찾아보기 힘든 수준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당시에 무리하게 확대된 몸집 불리기는 결국 극장들의 수익구조를 악화시키기에 충분 했습니다. 결국 이 때 부터 소위 말 하는 돈 되는 작품들이 주로 극장에 걸리기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뭐.....보시는 대로죠.





(2) 관객은 선택을 안 한다!!!

그런데 만약 이런 영화들이 충분히 돈이 벌릴 수 있다면 과연 극장들이 선택을 안 했을까란 생각이 듭니다. 만약 진짜 이 작품들이 돈이 된다면 메이져 극장가에 공개가 안 되었을지가 과연 궁금한데, 실제로 관객들은 이런 영화들을 선호를 하지 않는 측면이 강합니다. 그 일례로 마이클 클레이튼과 조디악이 있습니다.

이 둘은 꽤나 괜찮은 작품입니다. 괜찮은 정도가 아니라 상당한 수작이죠. 그런데 네이버 평점은 정말 완전 바닥을 깁니다. 이 상황은 어떻게 된 걸까요?

이 두 작품은, 의외로 메이저 극장가에 걸린 작품입니다. 그게 화근입니다. 과연 이 작품들에 관객들이 뭘 기대하고 간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관객들의 평은 정말 극악입니다. 물론 이런 작품에는 알바도 없죠. 결국 이는 관객의 취향 문제입니다. 다만 취향문제라고 하기에는 이 영화들은 너무나 잘 만든 영화라는 거죠.

결국 한국 관객들은 극장 문화의 가장 골치아픈 단면을 보이고 있습니다. 일단 극장은 돈을 벌어야 하고, 관객들은 생각 할 필요 없이 가벼운 영화, 그리고 눈만 즐거운 영화를 고르는 상황이 지속되기 때문에 이런 영화는 돈이 안 될 것이라는 확신이 들게 만들어 버리는 겁니다. 실제로 돈이 거의 안 벌리기도 하고 말이죠. 메이져 극장가에 영화를 걸려면 결국 그것도 돈이 들거든요.

결국 이런 영화들은 대부분의 극장 체인에서 밀리는 겁니다. 심지어는 국내의 대부분의 작품들이 저질 코미디인 것은 이런 상황에서 기인 했다고도 볼 수 있죠. 심각해시려면 액션을 밀어 붙여야 하는게 영화계는 불황이니 말입니다. 결국 이런 상황에서는 돈을 벌어야 하는데 결국 그건 눈이 즐거운 영화임에는 분명한 사실이죠. 그러나 이런 영화를 관객들은 지루해 하고, 결국에 만든 영화가 다 공개 될 때 까지는 이런 상황이 지속 될 거 같다는게 더욱 문제입니다.


(3) 보물찾기 하는 영화는 이것만이 아니다!!!

굳이 작품성이 많지 않아도 국내 개봉이 힘든 영화들이 많습니다. 주로 B급 영화들이 국내 개봉이 더 힘든데, 이는 정말 심각한 수준입니다. 아직까지도 로버트 로드리게즈의 "플래닛 테러"는 개봉일자도 못 잡고 있고, 이제는 거의 컬트 시리즈에 가까운 "영화" 시리즈는 이제 국내 개봉도 못 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 이야기는 "무서운 영화", "에픽무비", "미트 더 스파르탄"으로 이어지는 영화들 이야기입니다. 이건 모두 한 제작사에서 나왔죠;;;;) 솔직히 얼마 전 국제 영화제에서 개봉한 영화중 제가 보고 싶은 영화는 과연 국내 개봉할 수 있을지 의문스런 수준입니다. 일단 영국산 공포 코미디인데, 상당히 잔인한데다 마이너하거든요.

이 영화들은 왜 국내 개봉을 못 하는지 의문스러운 수준입니다. 만약 관객들이 즐겁자는 의도라면 이런 영화도 상당히 괜찮을 것 같은데 왜 이런 영화들은 또 개봉을 못 하는건지 알 수가 없습니다. 제가 분명 메이저 영화들 전문으로 블로그를 꾸려가고 있기는 합니다만 나름대로 기다리는 영화들은 많은데 이쪽 계열들은 국내 개봉을 하는 꼴을 본 적이 거의 없는 거 같습니다.





3. 결론

결국 이 글은 여기서 끝입니다. 어떠한 해법도 없고, 결국에는 대부분의 작품이 예술영화 전문 극장에 걸리는 것으로 스크린 데뷔를 마쳐 버립니다. 그리고 오래 걸리지도 않죠. 솔직히 김기덕의 작품들이 좋은건 아닙니다만 가끔 그의 '수준'발언을 다시 생각 해 보게 합니다. 일단 한국 관객들은 너무 쉬운 영화만 찾으려 드니 말이죠. 물론 저도 간간히 저런 영화를 보지만 그래도 쉬운 영화 찾는건 마찬가지입니다.

솔직히, 이런 영화들을 큰 극장에서, 그것도 가장 큰 관은 아니더라도 큰 관에서 한 번이라도 보는 것이 제 꿈입니다. 특히 에반게리온은 좀 더 큰 화면을 찾게 되는게 더욱 그랬습니다. 애니메이션도 대부분 가장 작은 관에서 공개 되고, 그걸로 끝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것도 단 한개 체인으로 말이죠. 결국 이런 식으로 달려 가도 영화는 계속 보게 될 거 같습니다만....그래도 생각하면 생각할 수록 씁씁해 지는건 사실이네요.
반응형
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