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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5.14 피라냐 - B급 호러 영화의 틀이 주는 영향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14. 14:45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뭐, 그렇습니다. 솔직히 볼 맘이 없었던 영화를 보고 온 거죠. 이번주는 유독 그런 영화가 엄청나게 많아서 고생을 좀 했습니다. 기본적으로 이번주의 시작은 좀 산뜻하게 했는데, 어째 갈 수록 찜찜한 영화들이 줄줄이 나오게 되더군요. 어쨌거나, 이 영화는 솔직히 예고편 이후로 볼 맘이 없어진 영화이기는 합니다. (저 이런 영화 무서워해서 잘 못 봅니다;;;) 결국에는 뭐.......그렇다는 이야기죠 뭐.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이 영화에 관해 약간 재미있는 사실 하나, 이 영화가 바로 리메이크작이라는 점입니다. 제가 기억하는 바로 이 영화의 원작의 속편을 그 유명한 감독인 제임스 카메론이 연출을 하다가, 결국에는 영화에서 잘려 나가고 영화 자체는 괴작으로 남았다는 기억이 있습니다. 물론 이 속편이 나올 수 있었던 것은 원작의 흥행력이 충분히 뒷받침 되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약간 사족인데, 이런 이유로 인해서 이 피라냐 2는 제임스 카메론의 이력에서 최악의 오점중 하나로 자리잡고 있기도 합니다.)

사실 원작 역시 지금 처럼 무슨 고어 어쩌고 하는 이유에서 나온 것은 아니었습니다. 기본적으로 한 철 장사를 노린 작품이었죠. 원작이 개봉할 당시, 이미 죠스라는 영화가 크게 히트를 친 뒤에, 그 여파를 몰아 비스무레한 해양 스릴러 (내지는 괴수)물이 줄줄이 나오던 시기에 이 작품이 공개가 되었던 것이죠. 하지만 의외로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사실 지금 보면 웃기기 그지 없는 물건이지만, 그래도 당시에는 꽤 괜찮은 물건으로 보였나 봅니다.

그런 작품이, 이번에는 헐리우드의 리메이크 바람을 뒤에 업고, 미국 자국 시장 내에서는 나름대로의 백그라운드 계산을 좀 깐 다음(좋은 의미로든 나쁜 의미로든, 본고장인 미국에는 저같이 이런 단편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있을 테니 말이죠.) 거기에 현대적인 특수 효과를 덧붙이고, 좀 더 많은 의미를 담기 위해 3D로 만들기로 한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물론 여기에 좀 더 많은 자본이라는 것을 끼얹어서 말입니다.

사실 이런 리메이크는 절대 적은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아는 영화만 해도 이미 이런 리메이크는 널리고 널렸죠. 저예산으로 시작한 스플레터 공포 영화가 최근에 다시금 리메이크 된다는 이야기는 정말 흔한 이야기 입니다. 이미 마이클 베이의 제작사가 망쳐 놓은(;;;) 나이트메어나 13일의 금요일, 그리고 그나마 신세대적이라는 평가를 받은 텍사스 전기톱 연쇄 살인마라는 영화를 들 수 있죠. 이 영화도 비슷한 맥락으로 해석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아무튼간에, 이 와중에 피라냐가 선택된 이유도 사실상 매우 간단하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웬만한 동물에 꿈속에서 살인마가 튀어 나오고 하는 것도 만들고 했으니, 한동한 잠잠한 생물이라고 한다면, 역시나 피라냐라고 할 수 있죠. 그동안 피라냐가 등장해서 다른 생물을 뜯어 먹고 하는 것은 말만 들어도 공포 스럽기는 하지만, 의외로 다큐멘터리가 아니면 이런 상황이 나오는 경우는 한동안 없었죠.

물론 이 와중에 좀비 영화를 빼 놓고 가기는 좀 어렵습니다. 뭐가 어쨌든, 죽은 사람이 살아나서 휩쓸고 다닌다는 내용을 합친, 결국에는 식인물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는 측면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뭘 덧붙이던간에, 죽은 사람이 살아나서 걷든 뭘 하든, 결국에 인간이 문제가 생길만한 여지는 있어야 하고, 그것이 사람을 먹는다는 측면으로 연결된 것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죠. 이번 피라냐 역시 비슷한 측면으로 연결을 가져 왔고 말입니다.

물론 이 와중에 해샹 액션 스릴러라는 괴한 면모를 가지고 온 것도 잊지 않습니다. 이 면의 경우, 상당히 복잡하기 그지없는 면모라고도할 수 있는데, 사실 이 면에 관해서는 결국에는 심리적인 부분을 다루고 있으니 그냥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이런 걸 설명할 정도로 이 영화가 깊은 것은 아니니 말입니다. 다만, 인간이 들어갈 수는 있지만 활동하기도 불편하고, 제대로 보기도 힘들며, 우리보다도 잘 움직이고, 그리고 우리가 상대적으로 컨트롤 하기가 매우 힘든 환경이라는 측면에서 물이 주는 공포를 어느 정도 차용을 해 왔다고는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실상 이 모든 면모는 결국에는 볼거리란 모든 테마로 연결이 됩니다. 이런 것들에 있어서 이 영화는 작정하고 덤벼든 듯한 모습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감독이 감독인지라 워낙에 이런 것에 관해서 의식을 하고 있다는 것이 눈에 보이고 있는 것이죠. 감독이 이름이 특이합니다. 알렉상드르 아자인데, 제 기억에 이 감독이 제가 공포 영화를 본격적으로 골라 보게 만든 작품인 (그리고 국내에서는 무삭제라고 해 놓고 삭제를 해서 말이 많았던 작품인) 엑스텐션의 감독이기도 합니다. 이 감독의 영화는 솔직히 제게는 많이 걸리는 편에 속하는데 주로 대놓고 고어인 경향이 심해서 말입니다.

사실 이 감독에 관해서는 약간의 아쉬운 이야기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감독의 영화 중 미러라는 영화가 있는데, 이 영화가 우리에게 잘 알려진 유지태 주연의 거울 속으로 라는 영화의 헐리우드 리메이크라고 할 수 있는 것이죠. 솔직히 스토리가 있는 공포 영화 보다는 말 그대로 대놓고 박살내고, 그냥 마구 사람을 썰어 버리고 피가 분수같이 올라오는 그런 영화의 감독이 좀 더 어울리기는 합니다.

실제로 이 영화도 바로 그런 영화입니다. 결국에는 모든 것이 화면에 보이는 거의 악취미스런 고어에 집중이 됩니다. 솔직히 고어의 방향성이 좀 다르기는 하지만, '악마를 보았다'를 여기 비하면 그냥 정육점 고기 써는 주준의 영화 정도밖에 안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영화는 바로 그런 면을 내세우고 있는 것이죠. 다행인지 불행인지, 이 영화는 그런 면에 매우 충실하기 그지없습니다. 마치 그것을 보여주기 위한 영화라는 듯이 말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신선하지는 않습니다. 매우 잔인하며, 솔직히 좀 구토가 몰려오는 스타일의 장면도 간간히 있기는 합니다. 그리고 그 와중에 매우 감독의 악취미적인, 일종의 실소가 몰려나올 수 있는 (어디선가는 폭소일 수도 있습니다. 저도 이 문제에 관해서는 취향상 문제라는 이야기를 해야겠네요;;;) 장면이 간간히 있기는 하지만, 거의 매우 충실한 고어 호러의 공식을 가지고 영상을 만들어 냅니다.

사실 이런 면에서 보자면, 이 영화는 매우 충실한 고어 영화라고 하겠지만, 정작 펑크가 난 것은 오히려 3D라는 면모입니다. 사실 이 면에서 이미 금자탑을 세운 영화가 있죠. 바로 '블러디 발렌타인'입니다. 이 영화 역시 비슷한 스타일을 가지고 있었습니다만, 3D의 면모를 적절하게 사용함으로 해서 영화를 좀 더 띄울 수 있었습니다. 이후에 나온 파이널 데스티네이션4의 경우는 더더욱 호러의 파괴력을 확대한 케이스였고 말입니다.

사실 이 3D라는 것은 양날의 칼인데, 이제는 3D가 거품이 좀 꺼질 때가 되었다는 생각도 듭니다. 3D라는 것이 아바타 이후로 제대로 뜨면서, 영화계에서는 3D라는 단어만 붙으면 무조건 승인이 된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죠. 이 영화가 그렇다는 것은 아닙니다만, 3D로 애초에 계획을 하지 않았던 영화를, 나중에 3D로 바꾸는 기술을 이용해서 영화를 다시 생산해 내는 경우가 있을 정도이니 말입니다. (이 경우에 해당하는 것이 바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그리고 타이탄입니다.)

사실 호러 영화계에서 이 정도로 발전을 가져온 것이 정말 재미있다고 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3D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 하고 있습니다. 사실, 원제를 생각을 해 보면, 이 사람들이 이 영화에서 3D라는 사실을 굉장히 내세웠음에도 불구하고, 입체감이 정말 떨어지는 영화였기 때문에 더더욱 엉망이라고 할 수 있었죠. 결국에는 이 영화가 3D라는 것을 엄청나게 내세운 덕분에 영화를 오히려 격을 떨어트리는 경우가 되언 것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죠. 솔직히, 보면서 아무리 봐도 이 영화가 어째서 3D를 그렇게 내세웠는지 알 수 없는 수준이었습니다.

호러 영화가 이 정도로 비쥬얼을 내세우면, 사실 상대적으로 스토리가 죽어 버리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사실 스토리는 별 쓸모가 없다는 것이 정확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기는 합니다. 사실 액션 영화나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시각적인 볼거리를 연결을 하면서 영화를 만들어 내면, 결국에 스토리의 의미는 화면을 이어가는 이유를 주는 것에 불과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덕분에 소재를 이어주기만 하면 충분하죠. 이 영화는 다행이도 그런 면에서는 나름대로 잘 마무리를 지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이쯤 되고 나서 배우 이야기를 좀 해야 할 터인데, 공포 영화와 이런 영화의 공식상, 솔직히 그런 이야기를 하기는 좀 별 이야기를 할 것이 없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나 공포 영화가 강한 속성이라고 할 수 있는데, 주로 예쁜 여자가 나오면서, 동시에 주로 수영장으로 하는 것이, 결국에는 예쁜 여자가 주로 옷을 저렴하게 입고 나오게 하려는 속성이 좀 있습니다. 사실상 이쪽 영화들이 좀 이런 것이 있죠. 사실상 이건 거의 공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공식은 사실 아주 오래전에 생산된 공식인데, 이 공식에 관해서는 이미 많은 메체에서 밝히고 있듯, 음란하게 살면 빨리 죽을 거라는 것이라고 일종의 경고를 하는 것을 은연중에 밝히는 것이라고 하네요. 하지만 뭐, 그래도 보기 좋다는 것이 어디에요.

게다가 이 영화는 바로 그런 배우들을 캐스팅을 하고 있습니다. 주로 그런 캐스팅이다 보니, 그리고 대부분 단역이다 보니, 좀 아쉽기는 합니다. 어쨌든, 엘리자베스 슈 라는 배우도 나오더군요. 제 기억에 이 배우에 관해서 꽤 많은 분들이 열광을 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아줌마가 꽤 예뻤었던 시절을 기억하는 분들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이 아줌마, 1963년생이더군요;;;) 물론 이 외에도 반가운 얼굴들이 꽤 있습니다. 초반에 노인은 리처드 드레이퍼스(죠스에 나왔던 분입니다.)였고, 일라이 로스도 나오고, 빙 라메스도 나오더군요. 뭐, 이런 저런 이유로 인해서 그렇게 출연을 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더군요.

아무튼간에, 고어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그런대로 반가운 영화가 될 것 같습니다. 솔직히, 저같이 이런 영화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쥐약이 될 수도 있는 영화입니다. 게다가 영화 자체가 매우 간단한 스토리 공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뭔가 함의가 있는 영화를 찾는 분들은 (사실 이런 영화 특성이 매우 뻔하기 때문에 이런 영화를 선택하지도 않으시겠지만) 솔직히 이 영화는 정말 말 그대로 미친 영화가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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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