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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5.09 퍼블릭 에너미 - 타오르는 남자들의 세계!!!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9. 10:52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그렇습니다. 드디어 이번주 4편의 첫 시작을 퍼블릭 에너미로 시작을 하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한주에 4편은 좀 힘들다는 생각이 들기는 합니다. 하지만, 일단 퍼블릭 에너미는 꼭 보고 싶었던 영화고, 과연 다음주에 상영을 할 수 잇을지도 애매한 영화라서 말이죠. 개인적으로 마이클 만을 상당히 좋아하거든요. 게다가 이래저래 당시 시대상과 그리고 그 범죄에 관해 이야기한다는 점에 관해서도 역시나 관심이 가고 말입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일단 이 영화를 설명을 하자면 역시나 마이클 만에 관해서 설명을 하는 것이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마이클 만이라는 감독의 영화를 제일 먼저 접하게 된 것은 그의 엄청난 수작이라고 할 수 있는 히트였습니다. 이 영화에서 그는 경찰과 도둑이라는 구도를 등장시키며, 두 마초의 이미지를 하나의 폭력적인 액션과 우아한 느와르의 느낌을 동시에 살리고, 또한 비정하기 이를데 없는 세계의 결말로 치닫는 두 남자를 보여줍니다. 물론 이 영화는 배우진도 엄청납니다. 대부에 같이 나오기는 했지만 한 번도 같이 연기한 일이 없는 로버트 드니로와 알 파치노를 서로 대결하게 만들었으니 말입니다. (사실 이 영화에서도 두 사람이 한 화면에서 모습을 등장시킨 일이 없기는 합니다;;;)

그리고 제가 기억하는 또 한 편의 수작은 콜래트럴입니다. 이 영화는 톰 크루즈가 그간 보여줬던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이미지로 등장을 하는, 그리고 역시나 선과 악의 묘한 이중주라는 구도를 보여주는 그런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영화의 특징이라고 한다면 역시나 톰 크루즈의 매우 이질적인 이미지인 비정하고 차가운 이미지라고 할 수 있죠. 제이미 폭스도 이 영화에서 처음 볼 수 있었습니다. (당시 레이가 비슷한 시기에 개봉을 했습니다만, 전 이 영화 먼저 봤습니다.) 제이미 폭스는 이 영화에서 완벽주이자이면서 동시에 느긋한, 하지만 답보상태에 빠진 한 인물로 나옵니다. 이 두 인물이 각각의 진영에서 대립을 하지만, 결국에는 그 둘은 한 택시 안에 있는 아이러니를 보여주는 매우 좋은 영화라고 할 수 있죠.

마이애미 바이스도 있는데, 이 영화는 사실상 콜린 파렐의 매력이 정말 대단한 영화입니다. 제이미 폭스는 아무래도 따뜻한 이미지가 강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콜린 파렐 특유의 남성성이 이 영화에서는 폭발 하는 에너지로 뒤바뀌죠. 실제로 이 영화에서는 경찰이 경찰처름 보이지 않습니다. 또 다른 폭력처럼 보이죠. 하지만 정작 그들은 정의를 행하는 사람들이라는 묘한 구도를 보여줍니다. 그건 영화 시작부터 끝까지 등장하는 구도요, 영화를 이루는 하나의 거대한 이미지라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의 필모에서 가장 묘한 영화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알리라는 영화죠. 이 영화에 관해서는 몇몇 분들의 평이 엇갈리시는데, 저같은 경우는 굉장히 좋게 봤습니다. 일단 전기 영화이기 때문에 어느정도 윤색이 되는 것을 피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생각 외로 매우 무덤덤한, 그리고 무하마드 알리라는 인간에 관해 드러내는데 좀 더 많은 역할을 하는 영화였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는 어떠한 치장도 없죠.

이번 퍼블릭 에너미를 해석을 하는 데에는 바로 이 두갈래가 중요했습니다. 일단 마이클 만의 시대극이라는 면에서 분명 알리란 영화가 비춰지는 이미지가 있죠. 그리고 이 영화에서 보여지는 또 다른 이미지는 결국에는 이 영화가 마초 범죄 스릴러물이라는 부분입니다. 사실 이 두가지가 합쳐져서 등장한 영화가가 거의 없는 것도 사실이죠.

하지만 이번에는 뭔가 다릅니다. 일단 가장 중요한 부분인 영상에서 시작을 하는데, 아무래도 시카고의 시대극이고, 저도 어느 정도 현실 반영에서의 한계를 자각하고 있기는 하지만, 영화는 행적을 너무나도 집요하게 따라갑니다. 물론 흔히 말하는 인물의 전기적 영화와는 그 궤가 다르기는 합니다. 이 영화에서 따라근 인물은 두명이고, 각각이 반대편에 서 있으며, 그들의 내면을 풀어내는 것 보다는 사실 그들의 행적을 따라가는 것이 여화의 주 목적이라고 할 정도이니 말입니다.

이 영화는 바로 그러한 부분에 있어서 옛스러운 향수와 전혀 동떨어진 부분을 보여줍니다. 만약 이런 영화가 과거에 나왔다면 영화속에 나왔던 영화처럼 매우 극적이고, 매우 낭만적인 이야기가 되었을 겁니다. 하지만 그들이 처한 현실은 그다지 낭만적이지 못하죠. 하지만 영화 속에 나오는 존 딜린저만큼은 낭만적인 남자입니다. 그러면서 마초적인 느낌을 풍기죠. 이 이중적인 면모는 이 영화에서 어찌 보면 가장 극적인 부분일 수도 있지만, 실제로 과거에 존 딜린저라는 은행털이 전문 강도가 있었고, 실제로 낭만적이었던 사람이기도 했으니 현실 반영이 너무나도 확실히 되었던 부분이 있습니다.

존 딜린저는 이 영화에서 매구 극적인 인물로 나옵니다. 그리고 앞서 설명했듯 실제로 사실적인 인물이죠. 이 상충되는 점은 사실 시대상의 반영이라는 부분에 의해 가능했습니다. 미국은 대공황에 빠졌고, 마피아가 거리를 지배라고, 마피아 영화가 당시 시대상을 반영해서 만들어지기 시작하면서 동시에 마피아가 영화를 배끼고, 영화가 마피아를 배끼던 그런 묘한 시절이었으니 말입니다. 이 시대의 범죄자들의 특징이 그러했던 매우 묘한 시대이기도 했습니다. 결국에 존 딜린저가 영화에서 보여주는 것은 실제로 있었던 일이라고 봐도 거의 무방합니다. (물론 실제로 수사국에 들어갔는가에 관한 것은 제가 확인을 못 해서;;;)

하지만 그 반대편에 있는 형사인 퍼비스는 정말 딱딱하기 그지없습니다. 사실상 이것도 시대상이라고 할 수 있는데, 어찌 보면 퍼비스는 아주 유능한 수사관이라기 보다는 FBI의 얼굴마담에 가까운 경력이라고 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사실 그의 경력도 대단히 화려하기는 합니다만, 에드거 후버가 아무래도 마피아와 심상치 않은 관계를 가지고 있어서 (이 문제에 관해서는 여러 의견들이 있습니다만, 영화와 관계가 거의 없으므로 패스하죠.) 마피아를 직접적으로 손대기 보다는 주로 이런 은행 강도들을 손을 보는 일들이 더 많았다고 하는군요. 그런 상황에서 이런 스타일의 강도를 잘 잡는 퍼비스는 좋은 얼굴 마담이었을 겁니다.

영화는 이 둘의 대결을 보여주는 동시에 존 딜린저라는 사람을 부각시킵니다. 그가 얼마나 특이한 사람인지, 시대를 어떻게 상징하는지에 관해서 말입니다. 그리고 이 연기를 마이클 만은 조니 뎁이라는 매우 인상적인 배우에게 맡깁니다.

실제 존 딜린저와 조니 뎁을 비교해 보면 서로 많이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뭐, 아니라고 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까지는 비슷합니다. 영화에서 조니 뎁은 그런 존 딜린저를 연기를 합니다. 영화에서 그는 낭만적이고, 거칠지만 순수한 내면을 지닌, 그러면서 동시에 어마어마할 정도의 자신감과 배포를 가진 희한한 인물을 연기를 합니다. 어찌 보면 지독하게 왜곡된 윤리관이라고도 할 수 있죠. 솔직히 이런 면에 있어서 연기 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 생각을 하는데, 조니 뎁은 그냥 조니 뎁 스럽게 연기를 해 버립니다. 그런데, 이게 또 매력이라는게 묘한 점이죠. 실제로 이 영화에서 조니 뎁은 연기적으로 어떠한 변신도 하지 않습니다만, 그 자체로 존 딜린저가 됩니다.

반대로 퍼비스역을 맡은 크리스천 베일은 아예 다느 사람이 됩니다. 아마도 실제 퍼비스와 가장 비슷한 부분을 찾아 여정을 하는 것 같은데, 상당히 특이합니다. 특히나 시카고 특유의 발음을 구사를 하며, 역시나 거칠고, 신사답지안 어찌 보면 교활한 면도 존재를 하는 그런 역할을 잘 해 냅니다. 다만 영화 자체가 존 딜린저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는 관게로 조금 비어 보이는 것도 사실이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아주 잘한 연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묘한것은 마리온 코티아르라는 여배우입니다. 전작에서 에디트 피아프를 연기를 해서 아카데미상을 탄 경력이 있는 그녀는 사실 이 영화에서 존 딜린저와 사랑에 빠진, 그리고 불같은 사랑을 하다가 순식간에 끝나버린 그런 역할을 맡습니다. 이 영화에서 그러한 그녀의 연기를 매우 충실하게 해 내고 있죠. 어찌 보면 맹신적으로 남자를 사랑하는 여자의 순수한 모습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역할이 거기서 끝납니다. 솔직히 이 부분은 배우의 문제라기 보다는 마이클 만 특유의 연출적인 문제라고 보여지는데, 사실 이 영화에서 가장 큰 문제라고 할 수 있는 것이 이 영화에 등장하는 로맨스라는 부분이라는 겁니다. 그리고 이 로맨스의 중심에 서 있는 여자를 연기하는 마리온 코티아르는 솔직히 애매하고 힘든 역할을 맡은 셈이 되버리고 말았죠.

하지만 마이클만의 연출은 그렇다고 해서 빛을 잃은 것은 아닙니다. 일단 전작들과 같은 마초 스타일이라는 테마를 여전히 적용시킵니다. 변화한것은 역시나 이 영화에서 디지털 캠을 적극적으로 활용을 했다는 점이겠죠. 전작인 마이애미 바이스와 콜래트럴을 보신 분들은 대략 느끼실 겁니다. 콜래트럴의 배경은 분명 LA이지만 디지털 캠을 거친 LA는 전혀 다른 풍경이 되어 있고, 우리가 흔히 알던 마이애미는 역시나 마이애미 바이스의 디지털캠을 통해서 완전히 사라지고, 황량하고 이질감 넘치는 도시로 탈바꿈한 것을 말입니다.

실제로 퍼블릭 에너미에서도 그런 부분들이 보여집니다. 이 영화가 시대극임을 생각을 해 보면 매우 파격적인 조건이라고 할 수 있죠. 실제로 이 영화가 하는 이야기 방식이나 화면들로 인해서 이 영화는 시대를 극화 했다기 보다는 시대로 타임머신을 타고 가서 디지털 캠으로 찍어 온 다큐멘터리같다는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그정도로 심하게 이질감이 들죠. 하지만 이 이질감은 단지 경험에서 나오는 것일 뿐, 영화에서 인물들의 황량해져 가는 내면을 표현하는데에는 부족함이 없는 그런 화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이런 특성 덕분에 앞서 설명한 인물들 이외에 진짜로 역사에 한 페이지를 장식했던 사람들의 이름이 줄줄이 튀어나오기도 합니다. 특히나 귀에 익는 이름은 프랭크 니티라는 이름인데, 마피아 관련해서 나오는 이름이죠. 이 시대가 바로 그런 시대이니 나올 수밖에 없는 이름이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이 외에도 상당히 재미잇는 이름들이나 사건들이 튀어나옵니다.

결론적으로, 마이클 만이 전작들과는 다른, 매우 충실하게 따라가는 스타일의 영화를 만들었습니다. 웬지 데이빗 핀쳐가 조디악에서 엄청난 변화를 가져온 것이 떠오르는데, 마이클만의 다른점이라면 이러한 면들이 이미 알리에서 예고가 되었다는 점이겠죠. 아마 이 정도 이해를 가지고 가시면 영화가 아주 재미있으실 겁니다. 다만 액션으로 뭔가를 때려부수고 하는 영화를 기대하시거나 로맨스를 기대하신다면 이 영화가 정말 고통스러우실수도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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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