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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5.09 판타스틱 미스터 폭스 - 괴괴함의 미학!!!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9. 15:51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이 영화, 사실 극장에서 보려고 하고 있었는데, 다행이도 어딘가의 시사회가 당첨이 되었답니다. 덕분에, 5000원정도 굳게 되었죠. 게다가 이 영화도 역시나 극장에 걸리기 힘든 영화인데다가, 지금까지 홍보 그다지 많이 안 한 것을 보면 사실 그다지 국내에서도 기대를 별로 안 하는 영화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일단 기대를 엄청나게 많이 하고 있었고, 이 자궆ㅁ에 관해서 한 두번정도 포스팅을 했던 기억도 나는군요.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이 영화의 국내에서 가장 큰 홍보 포인트는 역시나 이 영화의 원작이 로알드 달 이라는 겁니다. 로알드 달 원작의 영화라고 한다면 역시 찰리와 초컬릿 공장이 생각나게 마련이죠. 하지만 로알드 달은 그런 책만 쓴 것이 아닙니다. 로알드 달의 상상력이라는 것은 결국에는 항상 소소한 것에서 시작 되어서 아이들에게 무한한 측면을 부여하는 것도 있기는 합니다. 마틸다가 그래 왔고, 제임스의 거대한 복숭아가 그래 왔습니다.

하지만, 로알드 달은 그런 책만 쓴 것이 아닙니다. 어찌 보면 매우 묘한 일이지만, 거침없는 성 묘사도 간간히 해 왔으며, 역시나 톡톡 튀는 상상력으로 무장한 작품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게다가 자신의 자전적인 소설도 좀 있죠. (이 작품도 그 선에서 벗어나기 힘들다는 점이 있기는 합니다만.)

아무튼간에, 이 작품은 말 그대로 아이들용이 될 수도, 아닐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진정으로 이 작품을 제가 기대하게 만든 점은, 이 작품이 스톱 모션 애니메이션이라는 겁니다.

제가 마지막으로 본 스톱 모션 애니메이션은 지금 현재 국내의 위성 TV에서 방영하고 있는 숀 더 쉽이 마지막일 겁니다. 이 작품은 월레스와 그로밋을 본 분들이라면 아실 그 자그마한 새끼 양이 나오는 작품이며, 동시에 아드만 스튜디오가 어떤 방향으로 가고 있는가에 관한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바로 그런 식으로, 인형들을 하나 하나 손으로움직여 가면서 만든 작품입니다. 물론 이 작품에서 나오는 인형들은 진흙으로 만든 클레이메이션과는 조금 다른 방향을 가지고 있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스톱 모션 애니라는 점에서는 맥락이 비슷하죠. 이쯤에서 스톱 모션 애니메이션이 뭔지 설명을 조금 해야 할 것 같군요.

스톱 모션 애니란, 말 그대로 인형이나 종이, 진흙등을 가지고 한장 찍고, 조금 움직이고, 또 한 장 찍고를 반복을 해서, 움직이는 연속 동작을 만들어 내는 그런 스타일의 애니메이션입니다. 애니메이션이라고 해서 제작비가 적게 드는 것도 아니고, 이런 애니메이션은 특히나 돈과 노력, 그리고 노하우가 무지하게 많이 드는 애니메이션입니다. 또한, 묘하게도 작품성 면에서 꽤 하는 애니메이션이 주를 이룹니다. (아무래도 공을 들인 만큼 뽑아 내야 하는 것이 있어야겠죠.)

일단 이런 면에서 보자면, 이 작품은 기본적으로 안심이 되는 작품입니다. 일단 기본기는 할 수 있다는 의미가 되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 작품은 그 이상이 분명 존재합니다. 사실상, 이 작품이 정말 웃기고, 그리고 나름대로 감동적인 부분을 가지고 있으며, 또한 흔히 말하는 통속적인 부분에서 벗어나기 쉽게 하는 장치들이 잔뜩 깔려 있다고 할 수 있는 것이죠. 이 작품의 매력은 바로 그 한발짝 더 에서 오는 것입니다.

가장 기본 적인 부분으로는, 아이들의 상상력마냥, 야생동물들이 자신들의 사회를 이끌어 나가면서, 동시에 인간처럼 행동한다는 겁니다. 이 부분이 이 작품에서 가장 기본적으로 돌아가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죠. 어딘가에서는 동물들과 대화를 할 수 있는 것이 특권처런 나오지만, 이 작품에서는 그냥 기본적으로 깔고 갑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공존의 관계는 절대 아니라고 할 수 있죠. 사람과 동물간, 그중에서도 야생동물간의 관계를 특이하게 그려낸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 작품의 가장 묘한 특징은, 기본적으로 흔히 아동용으로 구사하지 않는 유머를 거리낌없이 사용을 해 버린다는 겁니다. 물론 이 작품이 기본적으로 동화책으로 출발된 이상, 아동용 유머도 간간히 나오는데, 이 작품에서는 일반 영화에서 나오는 유머를 좀 더 애니메이션화 되어서, 그리고 좀 더 드라마틱하게 비춰집니다. 이런 면들은 대부분의 애니 제작자들이 그 관계를 잘 맞추기 힘들어 하는 부분이 있는데, 이 작품은 그 절묘한 부분을 완벽하게 끄집어 냅니다. 물론 몇몇 유머들은 다른 영화에서도 간간히 사용하는 유머들이지만, 장치적으로 정교하게 꿰어 맞춰져 있습니다.

그리고 이 작품은 작품에서 나타날 수 있는 어쩔 수 없는 거친 질감을 효과적으로 발휘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 작품은 스톱 모션 애니메이션입니다. 손으로 그린것이나 컴퓨터로 해 버린 것과는 다르게, 그 한계가 어느 정도 있고, 결국에는 그 부분이 특징이 되게 마련입니다. 이 부분을 몇몇 작품들에서는 없애려고 노력을 하는데, 오히려 이 작품에서는 그런 묘한 부분들을 그냥 마구 이용해 버립니다. 덕분에 좀 더 묘한 향취가 지속이 되는 느낌이죠.

물론 줄거리는 매우 간단합니다. 여우라는 특성이 나오는 줄거리에, 농장 사람들과 야생 동물에 관해 재미있고 괴하게 그려내죠. 사실상 이 작품을 이루는 부분들은 앞서 설명한 부분 이외에도 가족에 관한, 그리고 이웃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이 작품의 매력은 바로 그 이야기를 촘촘하게 짜서 잘 해결을 해 내는데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런 특징 덕에 화면의 질감은 매우 거친 편입니다. 아무래도 오늘 필름 상영을 봐서 그런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전 웬만하면 극장에서 디지털 상영을 골라서 보는 타입입니다. 더 선명하거든요.) 아무래도 질감 자체가 거칠고, 자막이 좀 많습니다. 워낙에 떠드는 사람이 많은 통에 그렇다고 할 수 있겠군요.

물론 성우진들을 대단한 사람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일단 모두들 잘 아시는 조지 클루니가 이 영화에서 미스터 폭스 역을 맡고 있죠. 이 작품에서 그는 자신감이 넘치고, 임기응변에 강하며, 동시에 이웃과 가족을 사랑하는, 하지만 제버릇으로 인해서 고통을 겪는 인물로 나옵니다. 사실, 이런 복잡한 인물이 나오게 되면 작품이 필연적으로 무거워지게 되는데, 조지 클루니와 그가 맡아서 움직이는 캐릭터는 바로 그 부분을 완벽하게 차단합니다. 항상 밝은 부분이 강조가 되며, 동시에 작품에 에너지를 계속해서 불어 넣고 있습니다.

게다가 부인 역으로 나오는 여자는 메릴 스트립입니다. 설명이 필요 없는 여배죠. 이 작품에서는 역시나 여우로 나오는데, 특유의 목소리 톤과 함께, 가족을 사랑하는 역할로 나옵니다. 물론 강단도 상당하죠. 이 작품에서 그런 면들을 오직 목소리로 해결을 해야 하는데, 사실상 메릴 스트립은 설명이 필요가 없을 정도입니다.

사실, 앞서 두 사람만 이야기를 했는데, 이 작품에는 쟁쟁한 배우들이 대거 참여를 합니다. 일단 빌 머레이부터 시작해서, 오웬 윌슨, 윌렘 데포, 마이클 갬본, 에드리언 브로디, 브라이언 콕스, 가스 제닝스등, 쟁쟁한 배우들이 이 영화의 목소리를 장직을 해 줍니다. 덕분에 영화 내에서 목소리 알아 맞추는 재미도 쏠쏠하죠.

하지만 이 작품의 가장 기본을 이류는 것은, 아무래도 감독이 웨스 엔더슨이라는 점일 겁니다. 영화를 아시는 분들이라면 아실 감독인 웨스 엔더슨은 과거에 다즐링 주식회사, 스티븐 지소우의 해저 생활, 로얄 테넌바움등등, 영화에 정말 무지무지하게 괴괴한 에너지를 자랑하는 재미있는 코미디를 찍은 사람입니다. 이 작품에서도 그의 색이 유감없이 드러나고 있다고 하는 것이 좋겠군요. 덕분에 이 작품의 에너지는 말 그대로 최고라고 할 수 있습니다.

뭐, 리뷰는 길게 했습니다만, 그냥 딱 하나만으로 리뷰 해도 괜찮을 것 같네요. 그냥 꼭 보세요. 영화의 새로움이라는 것에 눈 뜨게 해 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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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