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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7. 10:16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어제는 오랜만에 아이맥스 관람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폴라 익스프레스도 한 번 봐야 한 다고 생각을 하기는 했는데, 솔직히 더빙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다가, 시간도 안 나거든요. 다행히 CGV왕십리 관에서 이제 한다고 하는데, 가고는 싶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영화를 그렇게 꼭 봐야 할 이유도 잘 모르겠고 말입니다. 솔직히 말하면, 제가 아직까지는 3D 입체 영화는 그다지 라는 견해를 가지고 있거든요. 그런 면에서 볼 때는 아직까지 기술 완성이 좀 덜 되었다는 생각이 들어서 말입니다. 게다가 DVD에 블루레이까지 가지고 있는 영화를 뭐하러 극장에 가서 다시 보나 싶기도 하고 말입니다.

아무튼간에,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이 영화가 초기에 기대를 모았던 것은 간단합니다. 이 영화가 폭스사의 겨울 블록버스터라고 소개가 되었다는 점, 키아누 리브스가 나온다는 점, 그리고 액션이 뛰어날 거라는 가정 하게 나온 결론이었습니다. 물론 그 이외의 압력도 있었죠. 그 동안 폭스사에 관련된 행보나 관련 인터넷 사이트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 작품이 폭스사의 올해 마지막 희망이었다는 것도 아실 겁니다. 실제적으로 올해 폭스의 수익은 정말 절망적이었죠.

일단 단적인 예로, 총 수익 1억달러를 넘긴 영화가 호튼 이외에는 존재하지를 않습니다. 3000만 달러를 들여서 찍은 엑스파일을 북미 수익으로 1500만 달러선밖에 못 갔고, 액션스릴러인 맥스 페인도 무너졌습니다. 올해 폭스의 공포영화인 나이트 샤말란의 해프닝도 말 그대로 해프닝으로 끝나버리고 말았죠. 결국에 올해 라인은 정말 처참한 수준까지 내려 앉았습니다. 아마 내년에도 이 문제는 상당할 듯 한데, 일단 그 끝을 보여줄 수 있을 작품이라 기대되는 것이 아이러니하게도 제임스 카메론의 아바타 정도거든요. 뭐 터미네이터 셀베이션도 버티고 있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아무튼간에, 이 영화는 동명의 원작 영화를 리메이크 한 작품입니다. 실제로 이 영화의 원작은 흥행에는 그다지 라는 상황이었으나, 이후 여러가지 미디어로 다시금 재 조명을 받은 영화중 하나죠. 상당히 잘 만든 영화라고는 하는데, 전 솔직히 안 봤습니다. 그럴 필요가 없죠. 리메이크 자체가 워낙에 오랜만에 된 일이라 비교를 한다는 것 자체가 그다지 쓸모 없는 일이 될 테니 말입니다.

현대적인 측면으로 봐서도 이 작품은 상당히 기대되는 측면이 많았습니다. 일단 외계인의 침공이란 것은 상당히 매력적인 소재이고, 주인공을 급박하게 쫒겨 다니면서 말 그대로 생으로 고생을 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이런 영화에 안 어울리는 것 같은 키아누리브스도 이 영화에서는 나름대로 잘 맞는 배역을 가지고 나와서 영화를 살려줄거라는 소식까지 나온 상황이었죠. 물론 제니퍼 코넬리의 열연도 상당히 기대되는 부분이고 말입니다.

실제적으로 이 영화는 매우 거대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작품입니다. 우리의 문명이 더 이상 우주에서 중심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있죠. 실제적으로 이 영화에서는 지구의 자연을 보호하기 위해 급진적으로 움직이는 외계인들이 나옵니다. 거기다가 압도적인 기술력 차이로 인해서 말 그대로 지구의 모든 물건을 가지고 놀아버리죠. 그 큰 미국의 첨단 무기를 전부 바보로 만들어 버리니 말입니다. 어쩌면 이런 부분이 바로 인류의 문명을 일으킨 부분이자 멸방하게 만들 부분이고, 인류가 얼마나 기술에 의존하는가에 관해 나옵니다. 실제적으로 이 영화에서는 이 내용을 말 그대로 드라마틱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거기다가 외계인들도 매우 위협적이면서 동시에 상당히 좋은 존재들로 묘사됩니다. 일단 이 작품에 나오는 키아누 리브스가 만나는 현장 조사관적인 외계인인데, 이 외계인도 상당히 특별한 대사를 많이 날립니다. 인류에 관한 대사인데, 상당히 불편한 대사들이죠.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작품이 외계인에 관해 매우 나쁜 의견만 남겨 놓는가, 그건 아닙니다. 다만 외계인은 우리와는 다른 방식으로 감동 할 수도 있다는 점은 보여주고 있죠.

실제로 이 영화에서 이 정도로 갔으면 좋겠지만, 심지어는 국제 정세와 미국의 독점욕에 관한 이야기 마저도 나옵니다. 상당히 웃기는 사실인데, 이러한 부분들은 놀라운 것은 절대 아니죠. 일단 실제 미국이 보여주는 평소의 형태와 매우 비슷한 형태로 나옵니니다. 심지어는 이 영화에서 나오는 아이는 솔직히, 말 그대로 인간의 이기적인 면과 자기중심적인 면, 그리고 미지의 존재에 관한 공포를 말 그대로 드러내는 면이 강합니다. 심지어는 그 모습은 마지막까지 계속해서 나오죠. 이는 졀코 좋은 면이 아닙니다. 심지어는 외계인이 사회에 나와서 가장 먼저 보는게 소매치기입니다. 결코 좋게 보일 리가 없죠.

실제적으로 이 이야기들은 이 모든 요소를 다 필요로 하기는 합니다. 게다가 이야기의 진행조차도 그렇게 되어 있죠. 강약 조절은 실제적으로 상당히 잘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진자 문제는 사실상 스토리의 강약 조절이 아닌, 말 그대로 흐름에 문제가 있는 겁니다. 하지만 그 전에 배우들 이야기를 잠깐 해 보죠.

일단 이 영화에서 키아누 리브스의 존재감은 상당히 큽니다. 일단 그 전의 웬지 도외적인 이미지를 구축해 놓았는데, 그게 계속해서 가고 있는 느낌이죠. 물론 이 영화에서도 그 이미지가 상당히 사용됩니다. 하지만, 여전히 잘 어울리는 이미지죠. 완전히 이미지 변신을 할 수도 있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모습이 싫다는 것은 절대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잘 어울리는 무난한 옷을 입고 있는 것 같은 연기를 하고 있다고 할까요?

그리고 이 영화에서 제니퍼 코넬리도 기존의 이미지를 상당히 연결해 내고 있습니다. 실제적으로 이 영화에서 이미지적으로 크게 변한 사람은 제니퍼 코넬리의 양자로 나오는 제이든 스미스 정도이죠. 하지만 일단 제니퍼 코넬리도 영화에 맞는 이미지를 잘 연기해 내고 있고, 그러한 부분들을 잘 이용해서 캐릭터를 제대로 구축해 나가고 있습니다. 놀라운 일이지만, 캐릭터가 심하게 튀는 부분도 없죠.

실제적으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제이든 스미스 입니다. 이름이 웬지 낮익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이 애가 바로 윌 스미스의 아들이라고 합니다. 제이든 스미스는 일단 이 영화에서도 상당한 열연을 보여줍니다. 게다가 아이다운 이기적임도 보여주죠. 하지만, 그게 좀 도가 지나치게 나옵니다. 실제 군중의 반응을 이 애한테 투영을 해 보이겠다는게 잘못인거죠. 한 아이가 그 것을 표현하기에는 너무나도 큰 역할이고, 실제로도 이 영화에서 말 그대로 짜증만 유발하는 캐릭터가 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스토리 이야기를 하자면, 영화가 미치도록 늘어집니다. 일단 너무 많은 내용을 설명에 할애한다는 생각이 들죠. 마케팅적인 면에서 이 영화의 위치를 잘 못 잡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영화, 아무리 봐도 블록버스터 영화는 아닙니다. 특히 액션 블록버스터는 절대 아니죠. 액션 블록버스터가 되려면, 일단 외계인은 처음부터 끝까지 나쁜놈이고, 지구를 탐사하는게 먼저 선행되는 장면이 나오는게 아니라 영화 시작 15분 안에 지구를 때려 부수기 시작해야 하며, 그리고 인류가 그 안되는 기술력으로 외계인을 박살을 내 버려야 합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그런 부분들은 절대 안 나옵니다. 일단 지구가 시점이 너무 나중에 나오고, 쫒기는 장면은 말 그대로 느릿하며, 심지어는 너무 설명조이기까지 합니다. 이는 마케팅적인 측면에서 크게 사고를 쳤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아무튼간에, 이 영화에서 스토리적인 측면은 블록버스터를 기다리고 계신 분들에게는 재난에 가깝습니다. 결과적으로, 영화 자체가 상당히 늘어지죠. 뭐, 솔직히 볼거리가 아주 없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이 영화가 아주 신나는가, 그것은 절대 아니라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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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