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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5.30 죠스 - 서스펜스의 가치 증명은 영원하리라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30. 09:58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이번주는 웃기는 주간입니다. 원래 한 편이었는데, 죠스의 한 번 극장 상영으로 인해서 두 편이 되었죠. 덕분에 이 영화를 보는 사태가 되었으니 말입니다. 개인적으로 이 영화같은 오래된 영화를 한 번쯤 극장에서 보기를 원했기도 하고 말입니다. (얼마 전 란 이라는 일본 영화를 놓친 것이 정말 아쉬운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결국에는 기회가 왔고, 전 이번 기회를 잡고 말았습니다. 매우 기쁜 일이죠.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굳이 이 영화에 관해서
, 그리고 이 영화의 가치에 관해서 길게 이야기 할 필요는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워낙에 많은 분들이 이 영화를 명작이라고 기억을 하고 있는데다가, 실제로 영화 역사에서 굉장히 중요한 영화중 하나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죠스라는 영화는 아무래도 여러 가지 타이틀을 달고 있는 영화인데다, 굳이 그 타이틀들을 줄줄이 설명을 할 필요는 없을 거라고 봅니다. 항상 그렇듯, 이 영화를 보는 관점에 관해서는 상당히 어려운 부분들이 있을 수 밖에 없는 이유도 바로 이 문제 때문입니다.

저는 흔히 말 하는 요즘 관객입니다. 오래된 영화의 향수를 찾는 성향도 있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빠른 액션을 싫어한다거나, 아니면 오직 벤허 같은 영화만이 잘 만든 영화라고 하는 사람도 아닙니다. 이 관점의 묘한 점이라면, 오래된 영화의 호흡에 관해서는 아무래도 어색하게 느낄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영화가 어떻게 나왔고, 당시에 어떤 평을 받았던 간에 요즘 관객의 스타일로서 평가를 내리게 된다는 겁니다. 이 영화가 과거에 어떤 평가를 받았던 간에 말입니다.

물론 명작에 관해서는 저도 과거의 관객들과 비슷한 평가를 내릴 수밖에 없기도 합니다. 대부 같은 영화들은 그 시대 아니면 나오기 힘든 영화였고, 그리고 그 순간만큼은 굉장히 특별한 영화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문제가 상업성으로 넘어가기 시작하면 완전히 다른 문제입니다. 쉽게 말 해서, 요즘 관객이 일 끝나고 돌아오는 길에, 극장에 들러서 스트레스를 풀어줄 영화를 찾는다는 관점에서는 이야기가 굉장히 다를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과거에 팝콘 영화로서 추앙을 받았던 영화들이 빨리 잊혀지는 이유는 바로 이 문제 때문입니다. 요즘에 보면 정말 지루하고 어색할 수밖에 없다는 이유 말입니다.

실제로 많은 영화들이 이름만 남고, 기억 속으로 사라져 갔습니다. 오히려 팝콘 영화가 아닌, 굉장시 소소하거나, 아니면 작품성 위주의 영화들이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더 오래 남는 상황이 된 것이죠. 물론 스타워즈 같은 극단적인 예외도 있기는 합니다만, 이런 경우는 흔치 않은 상황이죠. 물론 이번에 이야기 하는 죠스도 이 흔치 않은 범주에 들어가는 영화이기는 합니다만, 그 이야기는 나중에 하기로 하겠습니다. 어쨌든간, 이 문제가 발생하는 이유는 의외로 간단합니다. 영화의 속도라는 지점이죠.

영화의 속도는 나날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한 장면의 편집 길이가 60초를 못 넘는 경우도 수두룩하죠. 그나마 약간이라도 예전 스타일로 찍는 사람들이라고 하는 경우가 한 2분 길이 정도 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말입니다. (예외도 있기는 하지만, 굳이 그 이야기는 다루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그 이전에는 롱 테이크라는 말이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영화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물론 죠스가 롱테이크의 미학을 보여주는 영화는 아닙니다만, 요즘보다는 영화 화면이 좀 더 길게 진행이 되죠.

그리고 이 것은 의외로 호흡이 길게 진행이 되게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요즘 영화에서 긴박감을 살리는 방식과는 차이가 많이 나는 것이죠. 요즘의 긴박감이라고 한다면, 상황에서 나오는 긴박감을 거의 그대로 유지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리고 이 부분들을 얼마나 잘 하는가에 따라 영화가 즐거운지 아닌지가 판가름이 나기도 하고 말입니다. 그리고 이 긴박감은 너무나도 짧은 화면 내에서 분위기를 내기 위해서 대단히 큰 스케일을 유지를 하고 있고 말입니다.

하지만, 죠스에서는 의외로 분위기와 대단히 조용한 화면으로서 긴박감을 생성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심지어는 몇몇 화면에서는 그 긴박감을 위해서 최근에는 마구 노출을 할 만한 화면을 전혀 보여주지 않는 방식으로 작품이 진행이 되고 있죠. 거의 대부분의 경우는 노출이 되지 않으며, 간간히 시각적인 충격을 주기 위해서 한 번쯤 겨우 등장을 하는 상황이 되었고 말입니다. 요즘 영화라면 신나게 잘리고 날리고 사방으로 처지는 방식으로 작품을 만드는 상황이 될텐데, 이 영화는 그렇게 하지 않는다는 것이죠.

그렇다고 해서 이 영화가 결코 현대 영화와 관련되어서 뭔가 떨어진다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다른 무엇보다도 이 영화는 정말 충격적인 부분이 있었습니다. 이 영화는 정말 묘한 부분이, 이 분위기로서 관객에게 전달되는 힘이 정말 강하다는 겁니다. 심지어는 상어를 추격하는 장면에서 상어가 직접적으로 등장을 해서 뭔가 하는 방식으로 작품이 구성이 되는 경우는 거의 없는데, 그 상황에서 관객들은 그 장면에 상어가 있다고 느끼게 되는 것이죠. 스필버그의 장기중 하나이자, 요즘에는 보기 힘든 방식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또 묘한 점이라면, 이 영화는 스케일이라는 점에서는 거의 신경을 쓸 만한 부분들이 별로 없다는 겁니다. 영화에서 나오는 장면은 배가 좀 나오고, 그리고 그 속에서 영화가 뭔가 더 하는 방식으로 작품이 만들어 가는 것이 아니라, 영화는 계속해서 소규모의, 그리고 좀 더 강렬한 맛을 그 화면의 한계 내에서 전달하는 방식으로 구성이 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이 한계는 대단히 미묘한 것으로서 결국에는 영화 기술력의 한계와 결부가 되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영화 기술의 한계는 지금과는 별 관계가 없는 이야기입니다. 지금의 경우는 거의 대부분의 시스템이 특수효과 장면으로 컴퓨터로 만들어 낸다거나, 아니면 직접적으로 촬영을 하는 것도 적당히 만드는 것 역시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그렇게 할 수 있는 시기의 영화가 전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없는 것에서 관객들의 상상력을 자극을 하는 방식을 만들어 내는 부분들이 있었던 것이죠. 결국에는 이 영화의 문제는 상당히 복잡해 지는 부분들이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영화의 가장 좋은 점이라면, 이런 것들을 완전히 무시를 하고서도 받아들일 만한 매력적인 부분들이 있었다는 겁니다. 이 영화는 정말 완곡한 이야기로서, 영화의 스타일을 위해 관객들의 상상력을 진행 한다는 것을 너무나도 잘 해 내는 힘들이 있다는 겁니다. 덕분에 영화를 보는 맛에 관해서 상당히 강렬하게 가는 부분들도 있고 말입니다. 덕분에 이 영화를 보는 관객은 영화에 관해서 어떤 상상을 끌어 내는 방식으로 영화를 보게 되는 부분들도 있다는 겁니다.

그리고 이 상상력의 자극은 최근의 스타일과는 너무나도 큰 거리를 보이는 면이기도 합니다. 일단은 다 보여주고 진행을 하는 것이 최근의 스타일인지라, 다 보여주지 않고 진행을 한다는 것은 그만큼 관객들의 상상을 믿는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니 말입니다. 영화는 그 자체로서의 재미를 보여주는 힘 역시 상당히 잘 하는 것들이기도 합니다. 게다가 이 영화의 스타일은 이런 지점을 극대화 할 수 있는 힘을 지니고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이 영화는 그 외에도 주인공의 묘한 느낌이라는 데에서 영화가 만들어지는 부분들 역시 있습니다. 이 영화의 특징이라면, 이 영화의 주인공은 절대로 영웅상이라고 할 수는 없는 그런 사람이라는 겁니다. 사실 영웅이라고 하기에는 이런 저런 문제가 너무 많이 등장을 하는 부분들이 있는 사람이기도 하죠. 다만 그는 덕분에 자기가 할 일은 자신의 문제를 이겨낼 정도로 성실하게 해 낼 수 있는 사람이라는 느낌을 영화에서 주기도 합니다.

이 영화는 이러한 묘한 캐릭터들의 조합으로서 영화가 만들어 지고 있기도 합니다. 기본적으로 도저히 선인이라고 할 수 없는 캐릭터와 이런 저런 각자의 문제를 안고 있는 캐릭터들이 줄줄이 등장을 하죠. 그리고 이 영화에서는 그 각자의 느낌을 살려 주는 방식으로 작동을 하고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이 영화의 재미는 이런 주인공의 전형적이지 않음에서 보여주는 것들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만큼의 독특한 재미 역시 만들어 가고 있는 동시에, 영화에서 캐릭터에 관해서 관객에게 더 많은 설득력을 지니게 하기도 하고 말입니다.

다만 이 영화에서 다른 캐릭터들의 경우는 조금 다르게 이야기가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른 누구보다도, 이 영화에서 주인공의 말을 듣지 않는 캐릭터의 경우는 정말 극도의 전형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는 시간이 지나면서 전형적으로 변한 부분이 아니라, 이미 그 이전에 그 전형성에 관해서 이미 충분히 이야기가 되어 있던 그런 캐릭터들이 영화에서 이용이 되는 상황이 되었다는 겁니다. 이로서 흔히 말 하는 팝콘 영화라고 부를 수 있는 지점을 만들어 냈기도 하고 말입니다.

사실 이 지점에서 가장 다루기 어려운 단어는 결국에는 전형성입니다. 사실 이 영화는 전형적인 서스펜스 영화입니다. 다만 영화에서 속도전이라는 것을 직접적으로 사용을 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익숙치 않은 것들과 그 속의 파괴력에 관해서 영화가 이야기 되는 부분들이 있다는 점으로서 이 영화가 그 재미를 만들어 냈다는 점으로서 영화가 그 재미를 만들어 냈단 점으로 영화가 진행이 된다는 겁니다. 덕분에 이 영화는 진행이 상당히 단계적인 영화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이 이야기는 그렇게 간단한 것은 아닙니다. 사실 가장 근원적으로 연결이 되는 질문으로 가는 길목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이 영화가 과연 현대 관객에게 어필 할 수 있는 지점이 있는지에 관한 것 말입니다. 일단 지금까지 설명한 것에 관해서 가장 확실한 것은 이 영화가 적어도 그 원형을 제시를 하는 것은 성공을 했다는 점입니다. 이 영화는 서스펜스와 상업성이라는 것의 관계를 너무나도 잘 표현을 해 냈습니다. 하지만, 그 다음이 문제라는 거죠. 이 영화를 요즘에서 봐서 재미가 있을까 하는 점 말입니다.

전 일단 이 지점에 관해서 그렇다 라고 대답을 내리고 싶습니다. 이 영화는 이미 영화를 본 사람들에게는 향수를 제공할 수 있겠습니다만, 그렇지 않는 관객에게는 전혀 다른 독특함과 상업영화의 익숙함을 같이 보여줄 수 있는 영화가 되었다는 점에서 이 영화의 특징을 말 하려 합니다. 작품성에 관해서는 굳이 제가 이야기를 할 필요가 없는 부분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일단 제 입장에서는 워낙 유명한 제목의 영화인 만큼, 한 번쯤 차분히 처음부터 끝까지 즐겨 보라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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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