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름신 강림 시리즈2024. 4. 26. 05:59

 이 타이틀 구매는 좀 애매하긴 했습니다. 안 살 수 없는 상황이긴 했지만 말이죠. 이상하게 자주 다시 보게 되더라구요.

 

 

 

 

 아웃케이스 전면 이미지는 포스터 이미지중 일부 입니다.

 

 

 

 

 

 후면은 전면 이미지 연장된 모습입니니다.

 

 

 

 

 

 케이스 전면 이미지는 해외 포스터 이미지더군요.

 

 

 

 

 

 의외로 서플먼트가 있긴 합니다.

 

 

 

 

 

 디스크는 깔끔하게 제목으로 가득 채워놨더군요.

 

 

 

 

 

 속지도 있습니다.

 

 

 

 

 

 한 번만 펼쳐서 찍어봤습니다.

 

 

 

 

 

 내부 이미지 입니다. 제이슨 스태덤이 날아댕기는군요.

 

 사실 좀 못 만든 영화입니다. 하지만, 액션 영화로 그냥 편하게 받아들이면 의외로 그냥 받아들일 수 있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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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23. 10. 19. 06:16

 생각 해보면 이 시리즈를 계속해서 보고 있긴 합니다. 블루레이로 다 샀으니 말이죠. 영화 자체가 아주 만족스럽다 말 하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영화를 보고 있노라면 시간 정말 잘 간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긴 해서 말입니다. 그만큼 이 영화에 대한 만족감이 있는 지점들도 좀 있었던 것이죠. 3편의 경우에는 아무래도 아쉽게 다가오는 지점들도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흥행이 유출 때문에 망했으니 말이죠.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익스펜더블 1편 개봉 당시를 생각 해보면 정말 재미있는 시기라는 생각이 듭니다. 당시에 비슷한 시기에 갑자기 90년대 액션 스타들의 영화가 갑자기 줄줄이 나오고 시작했던 상황이기 때문이죠. 게다가 상당히 양질의 영화들이 나오기도 했고 말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실베스터 스탤론은 록키 시리즈의 커튼 콜이라고 할 수 있는 록키 발보아를 내면서 상당히 좋은 결과를 낸 바 있습니다. 물론 그 시기 이후 람보 영화도 새로 나오긴 했는데, 이 영화의 경우에는 뜨뜻미지근한 평이 좀 더 강한 상황이기도 했습니다.

 

 어쨌거나, 익스펜더블 1편은 정말 많은 아저씨들이 기대를 하기에 충분한 영화였습니다. 당대 비디오 대여점을 주름잡던 스타들이 한 영화에 모여있는 상황이었으니 말입니다. 실베스터 스탤론을 비롯해서 아놀드 슈워제네거, 심지어는 이연걸까지 한 영화에 이름을 올리는 어마어마한 상황이 되었으니 말입니다. 여기에 악당마저도 과거 영화에서 많이 보여줬던 이물이 갑자기 등장하는 상황이 되었고 말입니다. 다만, 워낙에 선역 배우들의 네임 벨류가 어마어마하다 보니 아무래도 악당이 불쌍하다는 이야기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물론 뚜껑을 열고 나자, 정말 그 당시 액션 영화의 재현이라는 이야기가 더 많았습니다.

 

 흥행이 죄라고, 2편이 나오게 됩니다. 2편 역시 만만치 않은 모습을 보여주는데, 전작에서 등장하지 않았던, 혹은 분량이 그냥 그랬던 인물들이 분량을 늘리기까지 했죠. 심지어는 최근에는 그냥 인터넷 밈으로 소비되고 있었던 척 노리스까지 이름을 올리는 상황이 되었고 말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균형을 맞추려고 악당에는 장 클로드 반담을 캐스팅하는 모습까지 보여줬습니다. 역시나 어마어마한 배우들이 자신들의 가장 유몋한 면모를 사용하는 데에 거리낌이 없었고, 영화 자체는 1편보다 약간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국내에서는 일부 잔혹한 장면을 수입사가 임의 삭제 하면서 마인드도 90년대로 돌아간거냐는 비아냥을 듣기도 했지만 말입니다.

 

 역시나 제작비 대비 괜찮은 결과값이 나오다 보니 3편이 나왔습니다만, 3편은 전혀 다른 문제가 터지면서 흥행에 실패 하고 말았습니다. 영화의 그래픽만 빼고 거의 다 완성된 판본이 인터넷에 유출 되면서 흥행에서 실패 해버린 것이죠. 사실 완성된 영화를 보고 있으면 유출 사건이 없었다면 그래도 2편 정도의 흥행은 가져갈 수 있었을 거라는 느낌이 드는, 그럭저럭 괜찮은 완성도의 물건이기도 했습니다. 웨슬리 스나입스와 안토니오 반데라스까지 이름을 올린 상황이고, 심지어 악당에는 멜 깁슨을 올리는 강수를 둔 케이스였기도 해서 말이죠.

 

아무튼간에, 이렇게 돌고 돌아 이번에 4편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이번 감독은 스캇 워프라는 인물로, 배우 출신으로 시작해서 선 굵은 액션 영화 감독으로 넘어간 케이스라 할 수 있습닏. 좀 애매한 점은, 엑트 오브 벨러 라는 꽤 신나는, 하지만 정말 오글거리는 영화를 연출 한 바 있다는 점과, 그 다음 영화가 역시나 뜨뜻 미지근하기 짝이 없는 니드 포 스피트 영화라는 점이었습니다. 두 영화 모두 장단점이 너무 확실한 작품이고, 심지어 니드 포 스피드는 단점이 더 큰 케이스였으니 말이죠. 이후에도 식스 빌로우나 스내푸 같은 영화를 만들었다고 하는데, 제가 본 적이 없다 보니 뭐라 할 수 없긴 합니다.

 

 워낙에 많은 배우들이 나오는 영화이다 보니 어느편에 누가 나왔다 라는 기억이 좀 희미하긴 합니다만, 이번에도 제이슨 스타뎀, 실베스터 스탤론, 돌프 룬드그렌이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앞서 말 했듯이, 이 기획 자체가 아무래도 실베스터 스탤론 주도로 이뤄진 면이 있긴 해서 말이죠. 실제로 1편에는 각본도 직접 쓰기도 했고 말입니다. 실베스터 스탤론은 록키 1편의 각본도 직접 쓴 바 있기도 하기 때문에 각본 작성 능력에 관해서는 오히려 별 걱정이 없는 케이스이기는 합니다. 아무튼간에, 이 배우들이 다시 나오는 상황이죠.

 

이번에 새로 이름을 올린 사람중 가장 독특하게 다가오는 인물은 메간 폭스 입니다. 사실 최근 흥행 성과를 보면 좀 아쉬운 면이 있긴 합니다만, 로그라는 영화를 통해 본격 액션 영화에서, 직접 주도적인 액션도 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 한 바 있습니다. 여기에 토니 자, 이코 우웨이스 역시 이름을 올리고 있기도 하죠. 두 배우 모두 육탄 액션에서 정말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좀 의아한건 50센트인데, 아무래도 래퍼라는 점이 좀 걸리는 겁니다. 이 외에 가장 크게 다가오는 이름들은 랜디 커투어와 엔디 가르시아 입니다. 뭐, 소개할 필요 없는 강력한 배우들이죠.

 

 이번에도 익스펜더블 팀에게 새로운 미션이 주어지면서 진행 됩니다. 이번에는 핵무기를 탈취한 세력이 등장하죠. 이 세력을 추적하기 위해서 외부 작전팀인 익스펜더블 팀을 고용하게 됩니다. 팀에서는 새로운 인물들을 만나고, 나름대로 추적 과정을 거치게 되면서 이 이번 사건에 연계된 음모 역시 같이 따라가게 됩니다. 영화는 사건들을 보여주고, 앞으로 무슨 일들이 더 벌어질 것인지 보여주게 됩니다. 동시에 이 속에서 여러 액션들을 보여주면서 영화의 볼거리를 채워가는 작업도 같이 하게 되죠.

 

 이번 영화의 가장 기묘한 점중 하나는, 의외로 전작들보다는 덩치를 줄였다는 사실입니다. 당장에 출연이 불가능한 브루스 윌리스 같은 배우들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전작에서 등장했었던 배우들중 많은 숫자가 빠져나간 상황입니다. 액션 영화의 속편 구성상 등장 인물을 줄인다는 것은 스케일이 줄어든다는 의미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특히나 이 영화의 특성을 생각 해보면 굉장히 위험한 일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스타들 보는 맛으로 밀어붙이는 영화라고 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이 영화에도 정말 많은 액션 배우들이 출연하긴 합니다만, 전잗들에 비할 바는 못된다는 이야기 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이 영화가 갑자기 저예산으로 돌변했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이 영화는 액션 영화이고, 액션을 많이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그 액션이 얼마나 매력적인가가 더 중요하다고 할 수 있죠. 다만, 전작들보다는 액션을 소화할 캐릭터들이 줄어들었다는 이야기라고 해석하시면 됩니다. 여기에서 한 가지 묘하게 다가오는 것은, 전작들과 비교시 이야기 스케일이 확연히 줄어든건 또 아니라는 겁니다. 이번에도 주인공 일행에게 떨어진 미션이 있고, 이 미션에 숨겨진 음모를 통해 악당이 드러나며, 그 악당이 원대한 계획으로 인해 주인공 일행이 위험에 빠진다는 구도로 가고 있으니 말이죠.

 

 사실 인물이 줄다 보니 긍정적인 겨로가가 약간 생기는 것도 사실입니다. 많은 배우들이 줄줄이 튀어나왔던 전작들에선 간간히 그냥 스쳐 지나가버리는 배우들마저 나오는 상황이었으니 말이죠. 비중 문제를 잘 해결하지 못하는 경우가 간간히 나왔던 겁니다. 하지만 이번 영화의 경우에는 그 비중 문제에 관해서는 조금 더 자유로운 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대부분의 배우들이 액션에서 한 가닥 하는 사람들이고, 액션 스타일도 확실한 사람도 꽤 있다 보니 이 속에서 각자의 특성을 드러내는 것도 그렇게 어렵지 않은 상황입니다. 물론 영화 스토리 전개방식상, 어느 정도 배우의 기존 이미지를 가지고 농담을 하는 것도 여전합니다. 다만, 이번에는 절대 분량이 적기 때문에 약간의 손해가 있는 상황이긴 합니다.

 

 이 영화의 첫 번째 문제도 캐릭터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기존에 계속해서 출연하던 캐릭터들은 솔직히 새로 보여줄 매력이란게 별로 없긴 합니다. 사실 배우의 매력에 굉장히 많이 의존하는 캐릭터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이 상황에서 뭔가 갈등이나 영화에 필요한 성격적 특성을 강조하는 정도인데, 그나마 자기 색이 확실한 배우가 맡지 않는 이상은 거의 개그 캐릭터로 전락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그나마 이번에는 이 문제가 좀 적은 편입니다만, 그렇다고 아예 발생하지 않는 것은 또 아닙니다. 게다가 묘하게 거슬릴 정도의 분량이라는 점에서 마음에 걸리는 부분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다만, 여기에서 캐릭터의 이야기는 결국 어떤 액션을 끌어내기 위한 것인가가 더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액션의 관점에서 보자면 그럭저럭 괜찮은 캐릭터라고 할 수도 있죠. 일단 영화의 에너지를 이끌어내는 데에 필요한 것들은 적당히 갖추고 있는 상황이고, 영화에서 액션의 파괴력을 끌어올리는 데에 매우 적합한 구성을 가져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두 가지가 합쳐지면서 영화가 필요로 하는 신나는 액션이라는 것을 확실하게 만들어내는 데에도 성공을 거뒀고 말입니다. 이는 스토리에서도 동일하게 작용하는 지점이기도 합니다.

 

 본격적인 리뷰 시작점에 스토리를 조금 설명 하긴 했습니다만, 영화가 가져가는 스토리는 그냥 뻔한 상황입니다. 구도가 전작들과 거의 동일한 상황인데다, 심지어 벌어지는 상황도 그렇게 새롭다고 할 수 없기도 하죠. 심지어 이 상황에서 간간히 분위기를 가볍게 하는 작은 에피소드들도 있다는 점 역시 전작과 거의 동일합니다. 일견 정말 아무것도 새로운 것을 보여주지 않는 스토리라고 할 수 있죠. 평소의 경우에는 문제라고 할 수 있겠지만, 이번에는 그냥 액션의 연결을 위한 지점에서만 이야기 하면 됩니다. 실제로 그 역할만 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영화에서 보여주는 액션은 기본적으로 스토리가 판을 깔아주면서 시작하는 방식으로 가고 있습니다. 임무가 있고, 그 임무를 대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것이죠. 그리고 이 속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임무를 대하는데, 그 방식이란게 결국에는 액션입니다. 상황을 만들어내고, 주인공들이 어떻게 그 상황에 들어가는지 까지만 적당히 설명 해주면 되는 것이죠. 영화의 스토리가 가장 잘 하는 지점이 바로 이 부분입니다. 적당히 상황을 이야기 하고, 그 상황을 통해 액션이 나오는 과정을 스토리가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죠.

 

 다만, 여전히 남아있는 문제들은 있습니다. 영화에서 스토리가 전혀 새로울 것 없다는 것이죠. 이미 다른 영화들에서 줄줄이 소개 되었던 것들이고, 이에 관해서 영화는 새로운 해법을 제시하기 보다는 배우들의 이미지에 힘입어 액션을 풀어가는 방식으로 구성하고 있습니다. 사실상 이미 많은 액션 영화들이 사용했던 공식을 전혀 고치거나 수정하지 않고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죠. 이 상황으로 인해서 영화는 뻔하다는 느낌을 주게 됩니다. 일부 지점에서는 식상하다고까지 할 수 있는 상황까지 치닫기도 하죠. 그나마 이를 해결하는 것은, 액션 자체의 에너지와 리듬감을 조율하는 데에 성공하면서 어느 정도 문제의 지점에 빠지는 것을 막았다는 겁니다.

 

 앞서서 액션의 다양성에 관해서 이야기를 약간 했습니다. 그리고 배우의 이미지를 빌려 상황을 만들어가는 경향이 강하다는 이야기도 했죠. 이 영화의 장점은 결국 그 배우의 특성을 이용하는 데에 있습니다. 육탄 액션을 위주로 하는 배우들 마저도, 소위 말 하는 몸 쓰는 방식에 따라 구성을 어느 정도 다르게 처리 하고 있죠. 이런 과정 덕분에 영화는 상당히 다양한 액션을 소화 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육탄전 뿐만이 아니라, 총을 쓰거나 칼을 쓰는 장면들도 등장 시킴으로 해서 방향성을 만들어내는 데에 성공한 측면도 있고 말입니다.

 

 다만, 여기에서 주로 내세우는 것은 속도감 보다는 파괴력쪽 입니다. 심지어는 여성 캐릭터 마저도 속도감 보다는 파괴력에 좀 더 힘을 실어주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이 영화의 장점은 그 파괴력에 관해서 상당히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겁니다. 사람들이 부딛히고, 이 속에서 발생하는 혈투를 보여주는 데에 노력한 겁니다. 다만, 여기에서 발생하는 몇몇 지점은 상당히 잔혹한 편이기도 합니다. 예전부터 이 시리즈가 계속해서 가지고 가고 있던 잔혹 액션의 면모를 잘 가져가고 있다고나 할까요.

 

 스토리와 액션을 한 흐름으로 엮는 데에도 성공을 거뒀습니다. 다만 앞서 말 했듯이 액션에 좀 더 집중하는 경향잉 있기 때문에 액션 위주로 흐름을 가져가는 지점들이 눈에 상당히 많이 띄는 편입니다. 여기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결국에는 스토리가 설명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는 사실이죠. 게다가 일부 지점에서는 액션이 제대로 소개되지 않는 상황에서 바로 다음으로 넘어가는 경우도 생깁니다. 이유가 생각 외로 간단한데, 액션이 나와야 할 타이밍이 되어가면서 이야기가 처진다는 느낌을 주기보단 그냥 쳐내버리는 방식을 택했기 때문입니다. 다만, 이 덕분에 전반적인 리듬감은 유지되는 모습을 보여주죠.

 

 또 하나의 기묘한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가 아주 빠르다는 느낌은 또 별로 없다는 사실입니다. 정말 모든 것이 휙휙 지나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영화가 어딘가 살짝 처진다는 느낌을 주는 것이죠. 이는 사실 가공할 익숙함에서 오는 것으로, 영화의 핵심 장점이다 단점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여기에 영화를 미션 단위로 가져가는 특성도 가져가다 보니, 액션 모음집이라는 느낌이 더 강합니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앞서 말 했듯이 그 액션을 쥐주로 하는 편집으로 인해 영화가 뚝뚝 끊긴다는 느낌을 주진 않는다는 겁니다.

 

 시청각적인 면들은 위의 모든 것들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타격감을 위주로 하는 액션, 그리고 이 속에서 강조되는 잔혹한 면을 빠르지만 강렬하게 보여주고자 하는 면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이미 검증되다 못해 새로울 것 없는 화면 구도를 거의 애용하다시피 하고 있기도 하고 있죠. 물론 여기에 약간의 코믹함을 보여주긴 합니다만, 시청각적인 면에서 뭔가 강조점이 있다고 말 하긴 힘든 면이 있습니다. 그나마, 영화에서 나오는 음악들이 분위기를 제대로 살리고 있다는 점에서 다행이라고 할 수 있죠.

 

 배우 연기를 굳이 소개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캐릭터 특성이 곧 배우 특성인 경우라서 말이죠. 실베스터 스탤론은 최근에 주로 하고 있는 여유 있는 노회한 리더라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고, 제이슨 스태덤 역시 트랜스포터에서 보여줬던 이미지를 거의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토니 자나 이코 우웨이스 역시 주로 액션이 강조되는 경향을 보여주고 있고 말입니다. 돌프 룬드그렌이 개그에 강하다는 것이 십붕 강조되고 있고, 앤디 가르시아가 여전히 강렬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는 것, 그리고 메간 폭스가 액션에 관해서 상당히 성의 있다는 것 정도가 이 영화로 재확인된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럭저럭 즐겁게 지나갈만한 영화입니다. 새로운 지점을 만들어내기 보다는 기존에 있던 것들을 잘 조합해서, 심지어는 철 지난 것도 여전히 잘 동작한다는 것을 강조하는 모습으로 만든 영화입니다. 실제로 어느 정도 원활하게 잘 돌아가는 모습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하지만, 그렇다 보니 아무래도 새로운 느낌은 거의 없다시피 합니다. 이야기의 무게 역시 전혀 없기 때문에 사실상 그냥 액션 모음집 정도로 받아들일만한 상황이 되어버렸죠. 쉽게 말 해, 그냥 골 비우고 영화가 보여주는 것들 보다 나오면 된다는 이야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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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23. 8. 16. 06:04

 솔직히 이 영화를 봐야 하는가에 관한 고민이 좀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워낙에 노리는 바가 명확한 나머지, 기대를 하는 것 자체가 바보짓이 될 거라는 생각이 든 지점들이 좀 있어서 말입니다. 사실 이 영화가 가져가는 이야기들이 나름대로 매력이 있을 거라는 생각을 조금 하긴 했습니다만, 딱 거기까지만 이었습니다. 명확하지 않은 문제이기도 하지만, 솔직히 보고 있노라면 그냥 뭘 추가 해서 뭘 하고 싶었는지에 관하여 너무 잘 보여서 말이죠. 그래도 보게 된 겁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메가로돈 1편은 개인적으로 그 해의 가장 뻔한 영화였습니다. 단순히 영화 이야기가 뻔한 것이 아니라, 영화가 노리는 바를 너무 잘 알 수 있는 케이스였기 때문이었습니다. 비슷한 지점을 노렸던 영화들이 꽤 있고, 스카이스크레퍼 같은 거의 비슷한 영화도 있었습니다만, 스카이스크래퍼와 메가로돈의 결정적인 차이가 하나 있었습니다. 스카이스크래퍼는 그래도 배우 이미지를 이용해서 뭐라도 좀 건져간 반면에, 메가로돈 1편의 경우에는 그마저도 제대로 못 건져가면서 영화가 가진 속내를 너무 뻔하게 드러내버린 겁니다.

 

 1편의 기본적인 이야기 골격은 그렇게 놀라운 것은 아니긴 합니다. 사실 웬만한 괴수 공포영화에서 거의 다 써먹은 것들이기도 하죠. 물론 원작 역시 비슷한 골격을 가지고 있기에 이해가 더 쉬운 면이 있기도 합니다. 이 모든 것들을 감안하더라도, 정말 팝콘 영화로서 뭘 하고 싶었는가가 너무 뻔히 보이는 영화중 하나였습니다. 돈 많은 머저리가 나와서 사고치다 일을 크게 만드는 이야기라거나, 아니면 주인공이 과거에 사로잡혀 있다던가 하는 온갖 클리셰 범벅으로 만든 다음, 빌딩만한 상어가 사람을 잡아먹는다는 이야기를 만들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보다 눈에 띄는 것은 역시나 특정 국가에 대한 지점이었습니다. 트랜스포머도 사실 비슷한 문제로 욕을 먹긴 했습니다. 어떻게 더 고등하다고 느껴질만한 외계 로봇이 미군의 힘에 억눌려지는 지점이 있는가 라는 이야기를 들었으니 말이죠. 이 영화는 그나마 군대가 뭘 한다는 이야기는 없지만, 착한 사람도 중국인이고, 영화에서 벌어지는 여러 지점들이 중국과 연관 되어 있으며, 심지어는 음악에도 중국 번안곡을 쓰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이 모든 한 번에 등장 하면서 오히려 너무 뻔해지는 모습을 보여줘버린 겁니다.어느 정도껏이면 스카이스크래퍼처럼 넘어가겠는데 이 영화는 그 정도를 넘어갔던 것이죠.

 

 솔직히 이런저런 이야기가 다 좋지 않다 보니 아무래도 속편 나오기는 영 힘들 거라는 이야기가 좀 나온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른 감독이 들어와서 영화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심지어는 하이-라이즈라는 상당히 논쟁적인 영화를 시도한 경력도 있는 벤 휘틀리이죠. 물론 그렇게 경력이 좋다고 말 할 수 있는 감독은 아닙니다. 당장에 넷플릭스에 올라온 오리지널 영화인 레베카를 보고 있노라면, 이 감독이 뭔가 겉멋으로 영화를 치장하는 데에 더 시간을 쓰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이야기를 들을 정도였으니 말입니다.

 

 이번에도 메인 배우는 제이슨 스태덤 입니다. 이제는 하나의 브랜드라고 말 할 수 있는 배우이죠. 사실 스타일이 좀 고정된 배우이기도 합니다. 분노의 질주 최신작에도 모습을 드러냈고, 매카닉 시리즈도 두 편이나 만들었습니다. 여기에 익스펜더블 시리즈에도 계속해서 이름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고 말입니다. 사실 이 영화들을 보고 있으면 제이슨 스태덤 이라는 배우가 지향하는 바가 정말 무시무시하게 뚜렷하다는 생각을 하게 될 정도입니다. 다만, 그 특정한 이미지가 계속해서 사람들을 만족시키고 있다는 이야기를 할 수 있긴 하죠.

 

 물론 이미지를 비트는 시도 정도는 계속해서 하긴 했습니다. 스파이 라는 영화에서는 정말 성질 더러운 현장직을 연기 한 바 있기도 하니 말입니다. 기존 이미지를 코믹하게 비틀려고 한 케이스랄까요. 여기에 리볼버 같은 영화를 넣게 되면 의외로 두뇌 싸움 이미지도 한 번 가져갔다고 이야기 할 수도 있고 말입니다. 하지만, 시도가 그렇게 성공적이라고 말 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나마 가장 다른 느낌으로 성공한게 스파이 정도인데, 리볼버는 국내 개봉에 7년이 걸렸고, 당장 눈에 띄는 왕의 이름으로는 아예 감독이 우베 볼 이었으니 말입니다. 이 외에도 사실 매우 많은 영화들이 기존 이미지를 가지고 밀어붙였음에도 불구하고 썩 좋은 결과를 내지 못한 경우도 있을 정도입니다.

 

 아무래도 전작의 연장선으로 보이는 또 다른 배우는 오경 입니다. 물론 전작에 나왔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만, 역시나 과거의 노리는 바를 어느 정도 이야기 할 수 있는 배우인 것이죠. 솔직히 저는 이 배우가 가져가는 이야기에 관해서는 참 미묘하긴 합니다. 특히나 특수부대 전랑 시리즈를 보고 있노라면, 이 양반이 정말 미쳤구나 싶은 경우도 있어서 말이죠. 과거에는 주로 무술을 위주로 하는 액션 영화에 이름을 올린 케이스이기도 합니다. 이 외에 눈에 띄는 배우는 시에나 길로리와 클리프 커티스 정도 입니다. 시에나 길로리는 오랜만에 보게 되었고, 클리프 커티스는 워낙에 다양한 영화를 오가는 배우이긴 하죠.

 

 이번 영화는 과거의 여러 사건을 겪은 조사팀이 여전히 같은 곳을 조사 하면서 진행 됩니다. 기존에 알던 심해 생물이 아닌 전혀 다른 생물들이 나름의 권역을 이루고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으니 조사를 진행하게 된 것이죠. 하지만 이번에도 예상치 못한 사고가 일어나게 되고, 여기에 다시 메가로돈이 나타나게 됩니다. 심지어는 메가 옥터퍼스까지 나타나며 또 다른 파괴를 일삼는데다가, 거의 괴물에 가까운 모습이라고 할 수 있는 스내퍼라는 육식 괴물까지 나타나게 됩니다. 주인공은 다른 사람들을 도와주는 동시에, 다른 괴물들과 대결을 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되죠.

 

 속편을 만들 때, 특히나 괴수 영화에서 속편을 만들어낼 때 선택하는 것들이 몇 가지 있습니다. 스토리를 좀 더 복잡하게 만드는 것이 일단 첫번째인데, 이에 관해서는 아무래도 캐릭터 소개가 전면에서 어느 정도 정리가 된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이 외에도 새로운 무언가를 등장 시켜서 영화에서 볼거리를 더 많이 늘리는 것이 있습니다. 주로 전자보다는 후자에 힘을 더 많이 들이는 편인데, 그도 그럴것이 아무래도 영화가 노리는 바가 매우 확실하기 때문입니다. 이 영화의 1편 역시 그 노리는 바가 매우 확실한 케이스 였습니다. 거대한 상어가 보여주는 어마어마한 볼거리라는 것 말이죠.

 

 이 영화 역시 그 공식을 매우 충실하게 따르고 있습니다. 단순히 거대 상어만 등장하는 것이 아니라, 온갖 괴물이 등장하는 모습을 영화에서 보여주는 겁니다. 말 그대로 단순히 인간이 아는 것이 아닌 것들이 바닷속에 살고 있고, 이 것들은 어마어마하 크고 흉포하다는 것을 관객에게 보여주는 식으로 영화를 만들어가는 겁니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그 괴물들이 어떻게 사람들 눈 앞에 나타나고, 그 이후에 어떤 일을 벙이는가 입니다. 이 과정에서는 인과보다는 영화의 흐름을 끌어낼 장치가 더 중요한 상황이며,  동시에 영화가 얼마나 다양한 사건들의 판을 만들어내는가가 중요해지죠.

 

 결국 영화를 구성 하는 데에 있어서 괴수 블록버스터 영화의 기본 골격을 가져간다는 이야기 입니다. 이 영화 역시 해당 공식을 거의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사실상 아는 것들을 사용하며, 이에 관해서 관객들이 일정한 기대를 가지게 만드는 것이죠. 문제라면, 이 영화는 그 기대까지 가는 길이 너무 먼데다가 중간에 뜸 들이는 지점들이 너무 많다는 점입니다. 영화가 빠르게 치고 가야 하는 부분에서 뭔가 더 소개하고 싶어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는 겁니다. 전작에서도 문제가 되었더너 지점인데, 이번에도 그대로 등장한 상황이죠.

 

 이유에 관해서 여러 이야기를 할 수 있겠지만, 중국의 입김이라는 것은 일단 빼겠습니다. 영화에서 중국의 손길이 닿은 부분들이 정말 많은 것은 사실입니다만, 중국 자랑이 영화의 흐름을 끊어놓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영화에서 뭔가 감정적인 지점을 좀 더 자극하려고 하면 오히려 흐름이 끊어지는 겁니다. 게다가 이 영화에서 다시 심해를 탐사하는 지점이라던가, 이 심해에서 뭔가 발견하고 계획을 세우는 부분만 나오면 영화가 갑자기 추진력을 잃어버리는 상황이 벌어지죠. 게다가 이런 상황이 반복되기까지 합니다.

 

 단순히 이야기의 추진력을 잃는다면 액션에서 만회할 수 있다고 말 할 수 있겠지만, 이 영화는 액션과 액션을 잇는 브리지 역할을 하는 이야기가 전혀 힘을 못 쓰고 있습니다. 액션이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는 어김없이 힘을 잃는 것이죠. 이런 상황에서 액션은 정말 뜬금 없이 등장한다는 느낌이 들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이 상황이 반복 되면서 영화의 이야기가 혼란한 면모를 드러내기 시작합니다. 심지어는 같은 상황이 반복되기까지 하면서 영화에 관한 흥미가 이미 없어진 상황에서 액션을 억지로 밀어넣는 형국까지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화가 이런 상황에 대비했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래도 나름대로의 보험을 든 것이 제이슨 스다뎀 이라는 존재입니다. 솔직히 이 영화에서 뭔가 엄청난 괴수를 이기려면 논리보단 감정적으로 제이슨 스다뎀이 맡은 배역이 뭔가 해줘야 한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리고 실제로 이야기도 그런 방식으로 끌고 합니다. 관객들이 어느 정도 기대를 걸고 가는 부분이기도 하죠. 이 영화는 해당 파트를 진지하게 사용하려고 노력합니다. 말 그대로 배우가 가진 캐릭터성을 그대로 영화에 심으면서, 영화 내내 부족한 추진성에 관한 지점을 어느 정도 만회하려고 한 것이죠.

 

 불행히도 이 역시 그렇게 잘 해냈다고 말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무엇보다도, 영화에서 다루는 이야기에서 주인공이 끼치는 범위가 역으로 너무 큽니다. 말이 안 되는 이야기를 하는게 극영화라고는 하지만, 이 영화는 구세주 같은 수준의 구성을 가져가고 있습니다. 덕분에 만화 속 슈퍼 히어로한테 모든 것을 맡기려 한다는 느낌까지 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나마나 어느 정도 다른 주연 배우에게 무게를 덜어주려고 하는 노력을 하고 있긴 합니다. 나쁘지 않는 노력이고, 어느 순간에는 성공할 뻔 하기도 하죠. 하지만 이내 스타뎀에게 모든 것이 돌아오면서결국 비슷한 구성을 다시 사용해버리고 있습니다.

 

 캐릭터 구성이나 배분이 너무 뻔하다는 점, 그리고 그 뻔한 것 마저도 골격만 남아있다는 것도 문제입니다. 앞서 말 한 한 캐릭터의 경우에는 그나마 배우가 가진 기본적인 캐릭터성을 그대로 사용하는 식입니다. 이미 액션과 파괴적인 면으로 유명한 배우이니 가능한 일이죠. 문제는, 다른 배우들에게도 비슷한 방식의 구성을 가가려고 한다는 점입니다. 이 영화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사용하고 있는 앏다랗기 그지 없는 캐릭터성을 채우기 위해 기존 배우들이 가져간 지점들을 사용하려고 하는데, 애초에 그게 없는 배우들한데 같은 방식을 적용 하려고 한 겁니다. 덕분에 그냥 거의 영화에서 서술한 것만 그대로 되풀이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만약 이 영화가 엄청나게 복잡한 스토리를 가지고 있어서 캐릭터성 보다는 스토리에서 접근하는 바가 더 중요한 부분들이 있다고 한다면 문제가 아주 크다고 말 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문제는, 이 영화는 액션 블록버스터라는 점입니다. 관객들이 주변 캐릭터에 관해서도 어느 정도 마음이 가야 하는 상황이며, 나름대로 방향성을 가져가야 하는 상황이라는 겁니다. 이에 관해서 영화가 깡그리 무시하고 가다 보니, 캐릭터들에게도 전혀 정이 안 가는 상황이 되어버립니다. 게다가 이 상황이 전혀 나아질 기미도 없다 보니, 그저 혼란스럽게 나아갈 뿐이죠.

 

 위에 소개한 어마어마한 난점들이 모이면서, 영화의 전체적인 흐름마저도 덜컬거리기 시작합니다. 영화 내내 표현하고자 하는 것들이 분명 있다는 생각이 들긴 하는데, 그게 오로지 눈요기거리에만 치우쳐있다는 사실을 금방 발견하게 될 정도입니다. 눈요기거리가 빠지고 난 자리에는 관객들에게 대던지다시피한 스토리, 그리고 제이슨 스태덤, 나머지 캐릭터라는 잔해만 남아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나 스토리는 영화 이야기의 뼈대를 소개하는 데에 급급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엉성한 모습을 보여주죠.

 

 심지어 흐름도 제대로 잡아내지 못했다는 느낌 역시 매우 강합니다. 이야기의 흐름을 잡는 역할을 어느 정도 스토리가 담당한다는 점을 생각 해보면 답이 나오는 부분이긴 합니다만,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흐름은 그냥 게임 스테이지의 퀵타임 이벤트 정도입니다. 심지어는 그 사이에 스토리가 하나도 없기 때문에 그냥 영화가 억지로 이어붙였다는 느낌밖에 들지 않는 상황이 계속해서 반복됩니다. 이런 문제로 인해서 영화가 가져가는 액션도 그냥 관람용으로 전락하는 문제가 발생하게 되죠. 이 영화의 최대 아이러니가 발생하는 지점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액션이 괜찮다는 것이죠.

 

 간간히 많은 영화들이 신난다는 착각을 주기 위해 정말 노력을 많이 합니다. 액션의 긴박감과 파괴력을 보여주고, 이에 관해서 카메라 트릭을 사용해서 영화 몸집이 불어난 것 처럼 보이게 만드는 것이죠. 이 영화는 해당 지점을 어마어마하게 잘 해냈습니다. 기본적으로 바다에서 벌어지는 사투라는 테마를 강조하는 쪽인데, 이에 관해서 단순히 큰 생물이 공격한다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알 수 없는 곳에서는 그 무엇도 안심할 수 없다는 것을 모두 스펙터클로 연결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야기의 존재를 무시하면서까지 말이죠.

 

 이런 상황에서 큰 생물이 등장해서 벌어지는 액션 장면들이 나오게 되면, 말 그대로 파괴적인 면들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사람들이 보고 싶어하는 장면들을 모아놓고, 이에 관해서 최대한 시청각적으로 밀어붙이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겁니다. 심지어는 액션의 흐름은 이야기의 흐름과는 다르게 나름대로 효과적인 연결법을 찾아내면서 영화의 방향성이 갑자기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심지어는 완급 조절도 완벽하진 않지맘ㄴ 어느 정도 해내면서 적어도 액션을 보는 순간은 신난다 라는 느낌을 주고 있는 겁니다.

 

 더 기묘한건, 배우 각각의 연기를 보면 그래도 아예 영화에 대한 이해를 내팽개지치 않닸다는 것도 보인다는 사실입니다. 제이슨 스타뎀은 애초에 완벽하게 맞는 옷을 입은 캐릭터를 부여받았기에 가능한 지점이 있었시만, 오경의 경우에는 아무것도 없는 상황에서도 뭔가를 끌어내려 하는, 어떤 면으로는 안쓰럽기까지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런 특성은 다른 배우들 역시 마찬가지여서, 적어도 영화가 필요하는 도구적인 지점에 뭔가 부여하려고 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영화의 방향과는 상관 없다는게 문제이지만 말입니다.

 

 결론이 참 애매한 영화중 하나입니다. 전체적인 구성이나 영화의 스퇼, 캐릭터의 배분 문제를 보면 이 영화는 엉망진창 그 자체입니다. 보고 있는 사람이 다 당황스러울 정도로 제대로 된 게 하나도 없습니다. 하지만 액션으론 넘어가게 되면, 말은 안 될 지언정 적어도 영화가 신난다 라는 느낌을 확연하게 주는 데에 성공을 거뒀습니다. 결국 어느 부분에 방점을 찍는가에 따라 관객에게 어느 정도의 만족감을 줄 수도 있고, 관객이 피곤하게 느끼게 만드는 것도 가능한 영화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 어느쪽이건간에 기대를 일정 이상 가지면 다 망했다 할 수 있지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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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4. 24. 13:49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주말에 보는 영화는 항상 정해져 있습니다. 일단은 조조를 끊을 수 있는 영화라는 전제가 깔리죠. 하지만 아닌 경우는 대개 포기하기 마련입니다. 일단 주말 8000원이라는 미묘한 가격은 아무래도 영 안 땡겨서 말이죠. 이런 상황이 아니고, 매우 땡기는 영화라면 주말보다는 이미 주중에 봐버렸기가 마련입니다. 저번 다크나이트의 경우, 아예 개봉일에 아이맥스에서 보는 용단을 내렸죠. 이런 식이라야 하는데, 이 영화는 별로 안 땡기는 데다가, 사실 이번 주말에 가까운 극장의 조조가 학교에 의해 쓸려버린지라 볼 계획이 없었는데, 낮에 할 일이 너무 없더군요;;; 결국에는 할인권을 때려박아서 해결을 보기는 했습니다만 여전히 본전 생각 안 나요;;;

어쨌든 시작하겠습니다. 오랜만의 새 영화 리뷰로군요.



 





일단 이 영화에서 언론에서 떠들었던 부분인 무슨 실화가 어쩌구 하는 부분은 전부 빼기로 하겠습니다. 일단 이런 부분은 그냥 그런 이야기인데다,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고 해서 그렇게 놀라운 이야기가 영화적으로 어쩌후 하는건 이제 지겹기 때문입니다. 솔직히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고 해서 그 영화가 아주 흥미로워지는 시대는 이미 지나버렸기 때문입니다. 뭐, 몇수십명을 죽인 살인마 이야기를 아주 유명한 감독이 유명한 배우를 써서 아주 오나벅한 작품으로 탄생시켯다고 하면 예외가 되겠지만, 그건 스토리 각색의 차원이지 영화적인 분야에서 그 자체로 빛이 나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어쨌든간에, 제작진 이야기도 빼도록 하겠습니다. 솔직히 이런 홍보, 많이 들어 본 바 있습니다. 이런 식의 홍보를 하는 영화 대부분이 뭔가 매우 빈약하고, 때로는 너무나도 재미없는 작품이 많아서 솔직히 이 제작진들이 쉬면서 이 영화를 대충 만든게 아닌가라는 의구심을 가지게 만드는 영화가 너무 많았기 때문입니다. 특히나 매트릭스의 제작진 어쩌구 하는 경우가 그런 상황이 특히 많이 터진 경우가 많았습니다. 정이 안 가는 일이죠. 어찌 A급 영화를 찍어낸 제작진이 고스트 쉽 같은 잔인하면서 아무 볼거리 없는 영화를 만들어 낼 수 있는지 전 그게 궁금해 집니다.

일단 이 두 부분을 제외하면 로저 도널드슨에 관한 이야기를 해야 합니다. 이 감독의 영화를 개인적으로 기억하는게 두 편 정도 되는데, 그 중 하나가 저 포스터에 나온 대로 단테스 피크고, 하나는 D-13이라는 영화로서 정치스릴러고 캐빈코스트너가 나오는 몇 안 되는 안 지루한 영화죠. 사족이지만, 캐빈 코스트너가 나오면 영화들이 전반적으로 지루하던가, 재미가 없던가 하는 경향이 나오더군요. 워터월드의 아우라가 그 정도로 큰 건 아닙니다만.

어쨌든간에, 이 작품은 로저 도널드슨의 작품입니다. 이 감독의 특징은, 의외로 아주 유명한 영화는 아니지만 제작사에서 주로 알짜배기 이익을 내는 영화를 만드는데 아주 유능한 감독이더군요. 물론 허드슨 호크라는 아주 대 망작이 있어서 그런 상황이 가능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제 기억에 로저 도널드슨이 허드슨 호크와 어떤 관련이 있다고는 하는데, 뭔지 기억이 안 납니다;;;) 일단은 이 감독, 생각보다 자기 색이 없는 감독입니다. 물론 이익을 내는 데는 아주 출중한 감독이죠. 물론 자기 자신의 색을 찾아내려는 의지도 간간히 보여 줬습니다만 그다지 그런 분야에서는 성공한 감독이 아니죠. 아무튼 간에, 이 감독의 특징은, 조금이라도 무거운 스토리를 잘 넣으면서도, 영화적으로 상당히 맛깔나게 만드는 감독이라는 겁니다.

거기에, 이 작품에 제이슨 스태덤이 참여 했습니다. 제이슨 스태덤이라 한다면 사실상 이 영화가 적어도 망하지는 않을 거라는 일종의 보증 수표나 다름 없는 배우입니다. 일단 이 배우의 특징은, 싼 영화에 출연하면서도 자신의 아우라를 풍기며, 그 영화에서 자신의 입지를 고수하고, 그리고 아주 쌈빡한 액션을 보여준다는 데에 그 의의를 둘 수 있습니다. 이 구도는 트랜스포터 시절에도 그랬고, 아드레날린24라는 영화에서도 그랬죠. 이는 상당한 재능으로, 아무리 거지같은 영화라도 일단 살려내는 매우 특이한 재능입니다. 물론 맨데이트같은 영화는 그의 재능이 100배가 되더라도 부족하겠지만 말입니다. (맨데이트, 보기는 봤습니다. 그리고, 리뷰 안 합니다. 제목만 봐도 치가 떨리는 이 영화는 기억을 지우기도 힘듭니다;;;)

그런데, 이 영화에서는 그 주먹을 쓰는게 의외로 적습니다. 의외로 몸으로 하는 액션이 많지 않은데, 이 영화가 일종의 음모론에 기초하고 있고, 게다가 한탕 영화라는 점, 그리고 이 영화에서 주인공은 주로 머리를 쓰는 자리에 있다는 점이 그런 부분에 일조하게 만드는 것일 거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뭐, 제이슨 스태덤은 이미 이탈리안 잡 이라는 한탕영화를 찍은 적 있고, 여기서도 그다지 많은 액션을 보여준 적은 없죠. 게다가 이 영화에서 보여주듯, 일단 한탕 영화는 그 구도가 정해져 있는게 특징입니다. 이 영화는 거기에 살짝 음모라는게 더 양념을 얹어 놨다는 게 특징이라는 거죠. 그런 식의 영화는 생각보다 흔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흔한 이야기라도 맛깔나게 버무리는건 쉬운 일이 아닙니다. 게다가 그게 뭔가 있어 보이게 하는 것도 말이죠. 하지만 이 영화는 그런 부분에 너무나도 도가 튼 사람들이 만든 영화 같습니다. 영화 자체는 생각할 필요도 없이 너무나도 맛깔나게, 시각을 확 잡아 들입니다. 상당히 놀라운 일이죠. 게다가 그들이 은행을 털어야만 하는 이유도 그냥 적절히 설명되어 있는 관계로 인과 관계도 상당히 잘 버무려져 있고 말입니다.

한 마디로 이 영화는 상당히 잘 만든 영화라는 의미 입니다. 아주 강력한 액션이 그다지 많이 안 나오면서도, 서스펜스가 느껴지고 긴장감이 충만하며, 오락적을도 손색이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영화는 흔치 않은데, 이는 감독과 배우의 공입니다. 솔직히, 색이 없다는게 이 감독의 색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죠. 이제는 말입니다. 물론 감독들의 전작에 비춰 보면 이 작품은 살짝 힘이 좀 빠진 영화이지만 말입니다.

결론적으로 이 영화는 꽤나 잘 만든 한탕+음모이론 영화입니다. 일단 다음주에 퀀텀 오브 솔라스같은 거작이 개봉 안 한다면 상당히 롱런할 작품이라 생각이 드는군요. 물론 줄거리에 뭔가 큰 의의를 두고, 의미를 찾기 위한 영화를 찾으시는 분들에게는 그다지 달갑지 않은 작품일거란 느낌은 있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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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