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설수설 영화리뷰2023. 7. 20. 06:14

 솔직히 이 영화에 관해서는 꽤 묘한 생각이 들고 있습니다. 이 영화의 감독이 아무래도 이번 작품으로 감독으로 데뷔 하는 상황이라서 말이죠. 가장 불안한 케이스이긴 합니다. 아무래도 기존 시리즈의 이름을 빌려서 밀어붙인다는 생각이 드는 지점이 많아서 말이죠. 다만, 그래도 기존 시리즈가 어느 정도 기본을 유지하는 점도 있었고, 감독이 바뀌어도 결을 유지하는 면도 있다 보니 좀 걱정이 덜애서 보게 된 케이스 입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개인적으로 극장에서 안 보고 나중에 후회하는 영화가 없지 않은 편입니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케이스가 인시디어스 1편입니다. 당시에 공포영화를 정말 열심히 보던 스타일이 아니다보니, 이 영화를 피해가는 면이 생긴 것이 사실입니다. 이후에 컨저링을 보고 나서야 이 영화를 찾아보게 되었죠. 정확히는 컨저링 흥행 이후에 전격 국내 개봉이 결정된 2편 덕분이죠. 사실 영화가 가져가는 이야기가 단순하지 않아서 좋앟던 것이긴 한데, 2편은 좀 너무 말초적이라는 생각이 든 것도 사실이긴 합니다. 다만, 그 2편 이후에 시리즈는 좀 다르게 다가왔죠.

 

 인시디어스 시리즈를 이야기 하면 또 하나 이야기 하게 되는 것이, 고르게 적당히 만족스러운 시리즈라는 겁니다. 파라노말 액티비티 시리즈처럼 특정 시점 이후에 급격하게 김 빠지는 느낌도 없었고, 시리즈를 죽어라 이끌어가면서 자기 반복적인 문제로 인해서 영화가 식상하게 다가오는 면도 상당히 줄이는 데에 성공했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공포감을 유지하는 데에 성공을 거두기도 했고 말입니다. 이런 느낌 덕분에 정말 1편 이후에 모든 시리즈를 계속해서 극장에서 보게 되었습니다. 약간의 편차는 있을지언정 만족도가 아예 없는건 아니었으니 말입니다.

 

 재미있는건, 이 영화에 관해서 감독이 두 번 정도 바뀌었다는 사실입니다. 1편과 2편은 제임스 완이 정말 이 영화 망하면 안 된다는 식으로 밀어붙인 케이스였긴 한데, 이후에 3편에서는 출연 배우중 하나였던 리 워넬이 감독을 한 케이스였습니다. 다만, 리 워넬은 이미 각본가 역할도 해보고, 다른 작품 감독도 해 본 사람이긴 했죠. 4편 역시 애덤 로비텔 이라는 작은 사이즈 영화에서 꽤 호흡을 맞춘 적이 있은 인물이고 말입니다. 색이 그렇게 다양한 케이스는 아닙니다만, 그래도 감독들이 제 역할을 했다 생각 할만한 시리즈였습니다. 다만, 이번에는 또 다른 배우가 감독을 하게 되었죠.

 

 개인적으로 패트릭 윌슨 이라는 배우를 꽤 좋아하는 편입니다. 거대한 영화의 단독 주연을 하는 사람은 아니었습니다만, 그래도 아쿠아맨에서 보여줬던 옴의 모습도 나쁘지 않았고, 미드웨이나 커뮤터에서 보여준 모습 역시 나쁘지 않았었죠. 물론 여기에 컨저링 시리즈에서 보여준, 본인의 역할에 정말 성싱한 모습 덕분에 개인적으로 무척 좋아하는 배우이기도 하합니다. 장르를 가리지 않으면서도, 영화에 필요한 부분을 매우 잘 짚어내는, 하지만 배우로서 나름대로 확고한 본인만의 특성이 있는 케이스라고 할 수 있죠.

 

 다만, 이번에는 직접 감독을 했다는 점 입니다. 심지어 이번이 감독으로서 데뷔하는 케이스 입니다. 배우 출신 감독에 관해서 정말 다양한 이야기를 할 수 있겠지만,, 기존에 각본가 역할이라거나 한 내역이 전혀 없다 보니 아무래도 할 말이 없다는게 꽤 큰 불안입니다. 게다가 각본이 좋지 않았던 영화에서 보여줬던 패트릭 윌슨의 연기는 정말 가관인 경우도 꽤 있었던 상황입니다. 다행히 그렇게 엉망인 작품이 많지 않은 데다가 그 엉망이었던 알라모 전투는 그나마 대규모 영화 초기 출연작이었다는 점에서 그나마 참작의 여지가 있긴 하지만 말입니다.

 

 아무래도 시리즈인 만큼, 기존에 출연했던 배우들이 거의 계속해서 출연하고 있습니다. 당장에 부부 역할로 같이 나왔던 로즈 번 역시 이름을 올리고 있고, 아들 역할이었던 타이 심킨스 역시 이름을 올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타이 심킨스는 좀 재미있게 다가오는게, 아이언맨 3 이후로 아이언맨 자리를 이어받느니 마느니 하는 이야기를 하는 케이스였단 겁니다. 결국 없던 일이 되고 말았죠. 게다가 쥬라기 월드로 또 다른 대규모 블록버스터에 일므을 올리기도 했는데, 이 역시 한 편으로 정리 되는 상황이었고 말입니다. 오히려 나이스 가이즈나 더 웨일 같이 중규모 내진 그 이하 영화에서 더 빛나는 배우라 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개인적으로 로즈 번은 참 묘하긴 합니다. 나쁜 배우는 아닙니다. 앙상블 영화에서 정말 힘을 잘 실어주는 배우중 하나이니 말이죠. 엑스맨 프리퀄 시리즈에서 모이라 역할로 꽤 괜찮은 연기를 보여준 바 있기도 하고, 나쁜 이웃들 시리즈에서도 나름 자리를 잘 잡는 모습도 오여준 바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플레이스 비욘드 더 파인즈 같은 영화도 곧잘 선택하는, 어느 정도 선구안도 있는 배우이기도 합니다. 다만, 간간히 정말 이상한 영화에 나온다는게 문제이기도 합니다. 당장에 애니 2015년 리메이크에 당당하게 이름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니 말이죠.

 

 이번 영화는 1편과 2편에서 등장했던, 그리고 4편에 잠시 나왔었던 램버트 가족으로 다시 돌아오게 됩니다. 이 가족은 악령과 유체 이탈을 경험하면서 무서운 문제를 많이 겪었던 바 있죠. 겨우 벗어나긴 했지만, 그 과거의 어마어마한 경험들로 인해서 여전히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이 와중에 일부 석연찮은 문제가 발생하고, 과거의 문제가 여전히 자신들을 괴롭힐 여지가 있다는 것 역시 같이 파악하게 됩니다. 영화는 이 상황에서 그 문제들이 구체화 되면서 어떤 일들이 벌어지는지 보여주고, 이를 어떻게 해결하는지를 그리고 있습니다.

 

 시리즈 영화에서 후로 가면 갈 수록 영화에 지켜야 하는 규칙이 많아지고, 동시에 전편의 이야기를 어느 정도 지켜내면서도 달라보여야 한다는 숙명이 기다리게 됩니다. 비단 스토리 분야 뿐만아 아니라, 캐릭터 구성이나 공포의 방식 같은 데에서도 모두 이야기 할 수 있는 부분들이죠. 그나마 공포 영화에서는 곺오를 얼마나 잘 구현했는가에 따라 그나마 다른 데는 신경을 덜 써도 되긴 합니다만, 아예 신경을 안 써도 상관 없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그나마 이 영화는 상황이 조금 덜 복잡한게, 3편부터 바로 직전 작품 까지는 프리퀄의 형태를 가져갔었기 때문입니다. 이번 영화는 2편의 직계인 상황이 되는 것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지켜야 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1편과 2편에서 어마어마하게고생을 한 가족들이 여전히 등장하고, 여전히 같은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지하게 만들어야 하니 말입니다. 이 외에도 단순한 악령의 이야기가 아닌, 저승으로 가는 입구라는 지점에서도 이야기를 또 다시 해야 하는 상황이 됩니다. 이 영화는 해당 지점들을 모두 다루는 것을 택했습니다. 결국에는 어느 정도 위험을 안고 가겠다는 의지를 가진 작품이라고 할 수 있죠. 영화의 캐릭터 서술 방식의 이해 역시 전편에 대한 반향에서부터 출발하고 있습니다.

 

 앞서 말 했듯이, 영화는 계속해서 악령에 대한 문제로 스트레스를 받았던 가족이 시간이 많이 지나고 나서도 여전히 트라우마를 안고 사는 상황임을 보여주면서 시작합니다. 특히나 아예 빙의가 되었던 아버지와, 한동안 유체이탈을 겪어야만 했던 아들의 경우에는 그 정도가 심각한 것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게다가 여전히 뭔가 자신들을 노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도 하죠. 영화는 이 기반을 통해 진행되며, 영화의 이야기는 결국 주인공들을 노리는 것이 무엇인지에 관하여, 그리고 이를 어떻게 해결하는가에 관하여 진행되고 있는 겁니다.

 

 영화의 상황에 관해서 캐릭터들이 설명하는 지점들이 꽤 있는 만큼, 공포영화임에도 캐릭터 의존적인 면이 상당히 많은 편입니다.여전히 존재하는 공포에 대한 지점과 함께, 이에 관해서 여전히 스트레스를 받는 주인공들을 보여주고 있으니 말입니다. 주변 캐릭터들 역시 이 상황에 맞춰 움직이고 있는 상황이고 말입니다. 이 영화의 첫 단점은 주인공 일행에 관해서 그다지 특색을 발견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실질적으로 뭔가 새로운 지점을 발견하거나, 아니면 이 영화만의 지점들이 있다고 말 할 수 있는 것들이 없다는 것이죠.

 

 공포 영화의 기본적인 구성이 어느 정도 정착된 이상,소위 '당하는' 캐릭터들의 특성은 어느 정도 고정이 될 수 밖에 없기는 합니다. 이 영화 역시 같은 지점에서 출발했고,심지어는 전편들에서 이미 어느 정도 완성이 된 캐릭터들이기도 하기 때문에 말 할 수 있는 지점이 한정이 되기 시작한 것도 사실입니다. 다만, 여기에서 성장의 테마와 늙음의 테마를 넣음으로 해서 좀 더 다양한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식으로 가져간 것이죠. 다만, 이에 관해서도 이미 다른 영화들에서 사용된 것들을 가져가거나, 아니면 최대한 공포쪽만 드러내는 식으로 가져가서 캐릭터에 필요한 특성을 줄여가는 식으로 가버린 상황입니다.

 

 신규 캐릭터는 그래도 나름대로 매력이 있긴 한 편입니다. 사실상 새로운 캐릭터가 영화에 보여줄 수 있는 새로운 면들을 영화에 투영하는 데에는 성공했다고 할 수 있는 상황이죠. 영화에서 단순하게 심령술사의 이야기를 가져가는 것이 아니라, 나름대로의 인간성을 극적인 면모를 통해 드러내는 식으로 나름대로의 구성을 가져가고 있죠. 그래도 감독이 어느 정도 자유로울 수 있는 부분에서는 영화의 방향성을 제시 하고 있다고 할 수 있는 상황이 되는 겁니다. 다만, 아무래도 캐릭터의 이야기 배분 문제로 인해서 아주 잘 해결했다고 하기에는 한계가 좀 있는 상황이긴 합니다.

 

 캐릭터의 문제가 없다고 치더라도, 영화의 스토리도 사실상 특색기 거의 없다는 점도 문제입니다. 공포영화에서 스토리는 일부 아주 새로운 요소를 제외하면, 기본 구조는 거의 동일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 몇 안 되는 아이디어를 얼마나 작품에 창의적으로 투영하는가가 중요하다고 할 수 있죠. 불행히도 이 작품은 그 창의적인 스토리가 정말 적은 편입니다. 과거에 나왔던 요소들에 관해서 좀 더 깊게 파고들고, 이를 통해 새로운 이야기를 구연 해내려는 노력이 보이긴 합니다. 하지만 굉장히 제한적인 지점 내에서만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요소가 거의 보이지 않는다는게 문제 입니다.

 

 약간 재미있게도, 과거에 등장했던 요소들을 재활용하고, 이를 스토리에 녹여내는 데에는 나름대로 성취가 보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계가 많이 드러나고 있긴 하지만, 이미 알고 있는 스토리 내에서 적어조 지금의 문제가 여전히 공포로 다가오는 이유에 관하여, 그리고 과거에 문제가 되었던 여러 심령 현상들이 여전히 문제가 되는 이유에 관하여 나름대로 효과적인 설득을 하고 있는 상황이 된 겁니다. 불행히도, 이는 공포 영화 시리즈라면 거의 응당 잘 해내는 경우가 많은 데다가, 사실상 그렇게 새로운 요소들도 아니다보니 아무래도 매력이라고 말 하기 힘든 면들이긴 합니다.

 

 기본 스토리 라인도 일반적인 공포영화에서도 그다지 새로울 것이 없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이미 다른 공포영화에서 나왔던 것들이 재활용되며, 이에 관해서 이번 영화에 맞게 조금 수정하는 정도에 그쳤습니다. 영화 내내 보여주고자 하는 것들에 관하여 안전한 것들을 게속 선택하고, 과거 시리즈에서 좋았던 것들을 여기에 덧붙이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 이상의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있지 않은 것이죠. 공포를 끌어내는 데에는 적합한 구성을 가져가는 데에는 성공했습니다만, 그 외의 매력에 관해서는 제 역할을 이야기 하는 것이 불가능할 정도인 상황입니다.

 

 여기에서 중요한건, 이 영화가 공포를 끌어내기 위한 이야기 구성을 밀어붙였단 사실입니다. 뭐가 부족하더라도, 결국에는 공포를 얼마나 잘 끌어내는가, 그리고 그 공포의 강도를 어떻게 조절하는가, 그리고 그 타이밍을 얼마나 효과적인 계정으로 사용하는가 하는 것이 중요한 겁니다. 이 영화가 그나마 다가오는 이유는 결국 공포에 대한 이야기를 기본적인 지점부터 효과적으로, 매우 기초적인 부분부터 착실하게 끌어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서 클라이맥스까지 공포와 불안을 조성하되, 지루채질만한 타이밍에 적절한 공포를 끌어내는 힘 역시 효과적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공포영화의 성패는 타이밍이 지배한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닐 겁니다. 아무리 시청각적으로 화려하게 가져간다고 하더라도, 영화에 필요한 타이밍에 나와주지 않으면 그 장면만 유명한 지루한 영화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이 영화는 그 타이밍이라는 것을 꽤 정석적으로 잠아낸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체적인 흐름 내에서 공포가 지배해야 하는 타이밍을 명확하게 짚어내는 데에 성공한 상황이며, 심리적인 면에서 빌어붙여야 한느 때는 확실히 밀어붙이고, 그렇지 않아야 할 때는 풀어주는 맛이 확실히 들어가 있습니다. 덕분에 영화 진행에 있어서 필요한 공포가 제 시간에 제대로 등장하는 편이기도 합니다.

 

 여기에서 공포 자체가 가져가는 질감 역시 나쁘지 않은 편입니다. 사실 이는 앞서 말 한 정석대로 밀어붙이는 공포물이 가져가는 장점이긴 합니다. 이 영화 역시 그 장점을 고스랕히 챙겼다고 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가져가는 공포는 매우 성실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단순히 놀라케 만드는 것이 아니라 스멀스멀 올라오는 불안감이라는 것을 잘 구성 해냈고, 이를 받아들이는 캐릭터의 여러 면모들은 관객들이 쉽게 빠져들만한 지점들을 가져가고 있습니다. 아주 새롭진 않지만, 필요로 하는 부분들을 현명하게 꿰어냈다고 할 수 있는 모습이죠.

 

시청각적인 면모 역시 나쁘지 않은 편입니다.다만, 이 영화는 평범한 가정에서의 악을 더 중요하게 상각하는 지점들도 있다 보니, 시각적인 화려함이 평소의 화면을 지배하는 것은 아닙니다. 외려 정석적이고 고리타분하기까지 한 편들을 더 강화하는 상황이죠. 다만, 공포의 화면을 보고 있으면 전작들에서 사용했던 것들이 거의 반복되면서도 이에서 여전히 공포를 느끼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만들어내는 데에도 성공했습니다. 다만, 너무 정석대로 흘러가버리는 나머지, 한계가 있어 보이는 것은 어쩔 수 없더군요.

 

 배우들이 연기는 나쁘지 않은 편입니다. 패트릭 윅슨은 전편에서 가져갔던 이미지를 스무스하게 연결하고, 이를 재활용하는 식으로 연기하고 있습니다. 사실 그렇기에 좀 고리타분한 면모도 있긴 합니다만, 배우로서는 잘 잡은 방향이라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이런 특성은 타이 심킨스 역시 마찬가지여서, 영화에서 끌어내야 하는 감정들을 매우 효과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싱클레어 다니엘 역시 영화에서 필요한 에너지를 끌어내는 쪽으로 이용되고 있는 상황인데, 본인이 그 역할을 잘 이해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로즈 번은 전반적으로 패트릭 윌슨이 가져간 연기 스타일에서 좀 더 간소화 하는 경향을 보여줬고 말입니다.

 

 딱 여름용으로 찍은 정석 대로 가는 공포영화 입니다. 그 이상을 노리는 것도 없고, 말 그대로 후일담에 가까운 이야기를 좀 더 길게 한다고 보시면 될 듯 합니다. 전작들의 팬이라면 그래도 어느 정도 작품 분위기를 유지한다는 점에서 반족하실 거라는 생각이 들고, 공포 영화 팬들이라면 시간 잘 가는 작품 하나 새로 나왔다 정도로 생각하시면 될 듯 합니다. 다만 그 이상을 바라시거나, 시리즈인 만큼 확실하게 새로운 것을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이 드는 분들에게는 이 영화가 대단히 실망스러운 작품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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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30. 10:02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뭐, 그렇습니다. 이번주는 폭력적인 주간이 된 겁니다. 분량도 산을 이루고 있죠. 오랜만에 극장에서 네 편이나 봐야 하는 주간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솔직히 할인권이라던가, 아니면 더 싸게 구할 수 있는 방법이 있었으면 좋았겠지만, 그렇게는 할 수는 없더군요. 그래도 일단은 그래도 이 정도로 괜찮은 영화들이 줄줄이 나오는 것들이 상당히 좋은 일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게다가 이번주는 배치도 훌륭하고 말이죠.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그동안 이 블로그를 굴리면서, 제가 공포영화에 관해서 느낀 바는 굉장히 복잡합니다. 개인적으로는 공포영화를 굉장히 싫어했었습니다만, 몇몇 영화들 덕분에 적어도 공포 영화의 몇몇 조건들만 빼면 저도 좋아할 만 하다는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작품도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제 블로그를 자주 오신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제가 공포 영화에서 특정 장르, 그러니까 스플래터계가 강렬하게 나오는 작품의 경우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는 사실은 알고 계실 겁니다. 솔직히, 전 이 영화가 호러 영화라기 보다는 그냥 끔찍한 걸 보여주는 영화라고 생각을 하고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지금부터 하는 리뷰는 바로 그 푸념을 늘어놓고자 합니다. 그리고 그 반증으로 이 영화가 얼마나 전형적이면서도, 고전적인 공포의 미를 잘 가지고 왔는지, 그리고 그 속에서 어떻게 현대적인 느낌을 유지했는지에 관해서 역시 이야기를 할 겁니다. 이 모든 것들은 결국에는 영화 속에서 어떤 공포를 어떻게 끌고 가는 것이 더 매력적인지에 관해서 제가 느끼는 바를 이야기 하려고 합니다. 솔직히, 이 영화 이야기를 직접적으로 할 부분은 거의 없는 상황인데다, 언제인가 한 번 쯤은 이 이야기를 해야 할 듯 싶기도 해서 말이죠.

전 최근의 미국식 호러 영화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입니다. 흔히 말하는 절단을 당하고, 피가 낭자하며, 내장이 국 속에 넣을 스타일로 사방으로 잘라서 내보내는 스타일로 작품을 만드는 것 말입니다. 전 이런 영화를 매우 싫어합니다. 솔직히 좀비 나오는 작품들 여기 이런 문제로 인해서 별로 좋아하지 않는 면도 있죠. 이상하게 좀비만 나오면 내장을 국수 빨아먹듯 하는 장면들이 줄줄이 나와서 말입니다. 게다가 이런 영화는 자신들이 엄청나게 무섭다는 착각에 빠져 있죠.

물론 엄밀히 말 해서 무섭습니다. 살과 피가 사방에 튀는데, 그게 내 주변에서 있다고 생각을 해 보면 그 공포가 엄청나겠죠. 하지만, 제게는 이 상황은 공포스럽기보다는 그냥 혐오스럽다는 생각이 더 듭니다. 그 이상의 감정이 거의 안 드는 영화들이 대다수라는 이야기입니다. 특히나 쏘우 시리즈는 제게 공포 보다는 혐오감만을 불러 일으키는 상황이 자주 벌어졌습니다. 2편은 그나마 뭐라고 할 말이 있는데, 그 이후 작품들은 그냥 보다가 토할 것 같아서 전부 그만뒀습니다.

제게 공포 영화의 대부분, 특히나 최근의 공포 영화는 이런 스타일로밖에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이 이상의 감정을 일으키는 것이 불가능했기 때문입니다. 솔직히, 제가 오래전에 터미네이터를 굉장히 공포스럽게 받아들인 이후로, 이 영화들은 솔직히 그 공포들을 재현하기 힘들다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제게는 공포 영화보다는 그냥 피칠을 하는 영화 정도로 이야기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죠. 솔직히, 제가 이 영화 역시 이런 스타일일 거라고 짐작을 했었습니다. 사실 포스터 스타일은 최근의 영화 스타일을 그대로 가져왔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그 예상을 멋지게 깬 영화입니다. 무엇보다도, 이 영화는 어떤 상황이 공포를 불러 일으키는가에 관해서 굉장히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만든 영화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감독이야 그다지 그렇게 유명한 사람은 아니지만, 제작자 명단에 파라노말 액티비티로 제대로 한방을 날린 오렌 펠리가 이름을 올리고 있으니 말입니다. 이 영화는 이 지점에서 어떤 피칠갑을 하는 것 보다는 오히려 분위기로서 영화를 공포스럽게 만들어 가는데에 더 주력을 할 거라는 사실입니다.

제가 기대를 했던 것은 그 공포가 과연 어떻게 불러일으켜질 것인가 하는 점이었습니다. 흔히 말하는 엿보기 스타일의 화면이 계속되는 영화도 아니고, 영화 자체가 방향적으로 피칠갑도 거의 안 하는 상황에서 과연 무엇을 만들어 갈 것인지가 정말 궁금할 수 밖에 없는 겁니다. 다행히도 이 영화는 꽤 괜찮은 답안을 내 놓았죠. 다른 무엇보다도, 이 영화는 오랜만에 영화의 공포를 사운드로 더 많이 일으키고 있습니다.

공포영화에서 소리는 굉장히 중요합니다. 보통 자주 놀래키는 방식으로 작품을 만들어 내는 것이 최근의 스타일이기는 합니다만, 이 영화는 그런 놀래키는 방식과 오래 전에 자주 사용이 되었던, 분위기를 점점 더 불편하고 공포스럽게 몰아가는 데에 사운드를 굉장히 탁월하게 사용합니다. 이런 사운드는 결국에는 관객들에게 점점 더 눈 앞에 펼쳐진 것이 다가 아닐 거라는 암시를 주면서, 관객들을 더 불안하게 만드는 요소이기도 합니다.

이 요소들은 공포의 에너지를 불러 일으키는 데에도 한 몫을 합니다. 이 영화에서 어떤 공포를 만들어 낸다는 것에 관해서 오직 놀래키는 것 만이 아니라는 것은 이 영화의 가장 큰 축복입니다. 기본적으로 놀란다는 감정은 그렇게 좋다는 생각이 드는 부분은 아닙니다. 이 영화는 그 지점을 간파를 한 것이죠. 그리고 음향은 바로 이 지점을 제대로 긁어주고 있고 말입니다. 이 음향의 매력은 말 그대로 음향 자체의 매력이기도 하지만, 배경음악의 매력이기도 합니다.

이 영화는 이 배합을 굉장히 잘 해 냅니다. 기본적으로 감정을 유지한다는 것에 관해서 이 영화는 감정을 유지한다는 것 외에도 발전을 위해서 영화를 연결하는 것 역시 잘 해 내고 있다는 점이 바로 이 음향의 강점입니다. 이 영화는 그 음향으로 관객의 감정을 뒤흔들어 놓고, 그 발전 역시 통제 하는 것도 가능했다는 점입니다. 이 영화의 가장 큰 강점이자, 많은 공포영화들이 잊고 있던 감정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에 큰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영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은 결국에는 영화가 어떤 매력을 표현을 한다는 이야기 이기도 합니다. 간단하게 말 해서, 이 영화는 피해갈 수 없는 문제에 관해서 다양하게 만들어 가는 것을 성공을 하고 있고, 동시에 이 영화가 얼마나 매력적인지 역시 잘 해 내고 있다는 점이 바로 매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방식은 결국에는 영화 내내 등장하는 캐릭터들의 관계에서도 상당히 잘 드러나고 있기도 합니다. 이 캐릭터들의 매력도 절대로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죠.

이 영화에서 나오는 캐릭터는 기본적으로 한 가족입니다. 말 그대로 평범한 한 가족이죠. 하지만, 그들은 서로 무언가를 숨기고 살아 갑니다. 물론 그 숨기고 산다는 것이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어떤 범죄의 혐의 보다는 말 그대로 서로 사랑하기에 드러낼 수 없었던 인간성의 단편들이기도 합니다. 이 영화는 그 지점을 직접적으로 끌어내고 있습니다. 공포라는 것을 이용해서, 그들의 감정을 이끌어 내고 그들의 감정으로 공포의 감정을 극대화 하는 것이죠.

이러한 부분들이 굉장히 중요한 이유는 결국에는 이 감정이 영화를 만들어 가는 데에 있어서 관객들이 어떤 캐릭터에 마음을 주는 것 역시 가능해지기 때문입니다. 이 영화의 매력중 하나는 이러한 공포와 서로의 불협화음이라는 감정을 관객에게 굉장히 정확하게 전달을 하고 있다는 겁니다. 이 공포의 감정은 결국에는 관객들에게 이 영화를 이해하는 데에 하나의 단초가 됩니다. 그리고 이 영화를 지켜보는 재미중 하나를 더하기도 하고 말입니다.

공포영화에서 초자연적인 존재가 나온다는 것은 결구겡는 인간이 아닌, 하지만 인간이 상상할 수 있는 어떤 존재가 나온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이 존재는 우리가 알고 있는 범주와는 다른 굉장히 어려운 상황을 만들어 내고, 쫒아내는 것 역시 굉장히 어렵게 하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감정의 파열은 그들이 이 부분들을 깨닫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인생에거 이런 것들을 밀어 내야 할 때 발생을 하게 됩니다. 이 영화의 강점은 바로 여기서 발생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러한 감정의 발현은 결국에는 영화가 진행이 되면서 영화 자체의 매력이 되기도 합니다. 영화가 그 자체로서 매력을 지니기도 하지만, 이 이야기를 진행을 하는 데에 있어서 감정을 사용함으로 해서, 그 감정이 관객들에게 좀 더 정확하게 전달되는 묘미를 영화상에서 발휘를 하고 있는 겁니다. 이런 감정의 발전은 이야기의 진행에도 굉장히 도움이 되고 있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 영화가 끝에 결국 어떻게 될 것인가에 관해서 나름대로의 궁금함을 일으키기도 하고 말입니다.

물론 이 기본 바탕이 되는 이야기는 너무나도 뻔한 스타일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이 영화의 가장 큰 문제라면, 분명히 굉장히 장르적으로 유명한 공식들을 너무나도 적재적소에 배치를 해서 이 영화를 흥미롭게 하는 것은 가능한데, 이 영화의 시작점은 너무나도 평범하고, 도한 그 시작에서 이런 이야기가 좀 더 확실하게 피어나기란 절대 불가능이라는 점입니다. 이 영화의 시작점은 그만큼 보잘 것 없습니다. 그리고 이는 현대 스타일과 맞물려서 좀 더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가기도 합니다.

이 영화의 문제는 바로 이런 점들이 현대의 스타일과 어느 정도 괴리가 있다는 점입니다. 아무래도 공포영화들 대다수가, 특히나 최근 작품들이 엄청나게 빠른 느낌을 유지하기 위한 소재를 주로 선택을 한다는 생각을 해 보면 이 영화는 분명히 그 한계가 드러나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죠. 아무래도 이 지점에 관해서 이 작품은 나름대로의 매력을 더 발휘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하지 못한다는 점이 아쉽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현대와의 봉합이 아주 매끄럽지 않다는 것은 아닙니다. 이 영화는 분명히 매끄러운 봉합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비유로 말 해서, 선은 매끈한데, 안을 채우고 있는 솜이 영 부족해 보이는 봉제 인형같다고나 할까요. 이 영화는 이 평범하기 그지없는 소재를 끌고 하는 데에 굉장히 많은 에너지를 쏟고 있습니다. 영화가 자칫하면 힘이 빠지고 고꾸라질 수도 있는 상황임을 감안 해 본다면, 그나마 잘 구성이 되었다고 말 할 수 있는 상황이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아쉬운 부분들이 꽤 많죠.

제가 볼 때는 꽤 재미있는 호러 영화였습니다. 물론 이야기가 굉장히 단순한데다, 기본적으로 우리가 흔히 아는 이야기를 그대로 끌고 나온다는 점에서는 아무래도 한계가 보이는 작품인 것은 확실합니다. 하지만, 분명히 이 작품은 나름대로의 강렬한 매력을 지니고 있는 것은 분명한 작품입니다. 그리고 이 지점은 우리가 흔히 아는 공포 장르의 영화의 제대로 된 특성이라고 자신있게 말 할 수 있는 그 무언가입니다. 그리고 그 느낌을 좋아하신다면 이 영화는 좋게 받아들여질 거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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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