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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24. 10:21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이번주는 정말 풍성한 주간입니다. 사실 제가 올리는 영화들 외에도 정말 괜찮은 영화들이 줄줄이 개봉하는 때이기도 해서 말이죠. 예매 문제에 관해서 이 정도로 복잡하게 흘러가는 경향은 솔직히 묘한 부분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좋은 영화는 확실히 마음에 드는 부분들로 인해서 예매를 하게 되곤 합니다. 뭐, 이 영화 외에도 볼 영화는 아직 몇 편이 더 남아 있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그러고 보니 다음주도 또 엄청나죠;;;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항상 하는 이야기 이지만, 이런 스포츠 관련된 영화는 기본적으로 거의 비슷한 형태를 가지게 됩니다. 과거에 록키 시리즈부터 시작해서, 그 계보를 죽 있는 영화들을 살펴 보면 그 형태가 일정할 수 밖에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게 할 수 밖에 없는 필연적인 요소들로 작품이 채워져 있죠. 심지어는 실화를 기본으로 한 영화들 마져도 이런 시스템 하에 움직이고 있고 말입니다. (최근에 나와서 굉장히 좋은 평가를 받았던 작품인 파이터 같은 영화 역시 차별점이 확실히 눈에 띄지 않았다는 점이 그런 점을 대변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보통 영화들은 만들 때, 이 영화가 다른 영화와는 다른 점이 무엇인지, 아니면 이 영화가 과연 얼마나 관객들에게 즐거움이나 메시지를 줄 수 있는지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는 겨웅가 더 많습니다. 이게 나쁘다는 이야기는 절대로 아닙니다. 다만 영화가 각자의 목적이 있다는 이야기죠.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다른 영화의 차별성을 주기 위해서 기본적인 부분부터 손을 대는 경우가 굉장히 많다는 겁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그런 틀과는 거리가 멀죠.

이 경우에서 보여주는 틀의 가장 기본적인 면은, 결국에는 그 링 위에 있는 사람들의 인간미 라는 점입니다. 이 영화도 마찬가지이지만, 이 링 위에 서 있는 주요 캐릭터들은 각자 이유로 인해서 그 자리에 서 있는 사람들이라는 점이 가장 최전선에 등장을 합니다. 그 것들에 관해서 영화가 보여주는 결국에는 이 사람들이 이 링 위에 서 있는 이유가 굉장히 인간적으로 멋진 목적을 위해 서 있다는 것을 알리는 하나의 방편이 되기도 합니다. 문제라면, 이 것들이 링 위해서 어떻게 보여져야 하는가가 문제인 것이죠.

영화가 구성되는 데에 가장 중요한 요건중 하나는 (물론 극영화 기준입니다. 트리 오브 라이프 같은 극도의 실험적 영화들은 해당사항이 없습니다.) 결국에는 이 속에서 긴장감을 어떻게 만들어야 할 것인가 하는 점입니다. 그리고 이 긴장감에 관한 표현을 하자면, 이 영화는 최고의 이점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바로 폭력이 횡횡하는 링 위 라는 점이 바로 영화에 중심으로 등장을 하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런 류의 영화들 중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 대부분의 작품이 그렇듯, 이 긴장은 결국 링 위에서 생겨 나는 것들이 아닙니다.

이 영화에서 인간에 관한 이야기를 주로 한다고 하는 이유는 바로 이것에 있습니다. 영화에서 링 위에 있는 장면이라거나, 링 밖에서 훈련을 하거나, 아니면 다른 사람을 만나거나 하는 장면은 모두 굉장히 중요하게 다뤄지는 장면들입니다. 스포츠 영화에서 흔히 보여지는 사람들의 인생에 관해서 다룰 때, 그 스포츠 속의 인간들의 삶을 다루면서, 그들이 왜 그렇게 매달려야 하는지에 관해서 관객들에게 보여주는 것이죠.

이 것을 스포츠 밖에서 찾는 이유는 -일종의 추측이기는 합니다만- 결국에는 관객들에게 전달을 하기 위해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스포츠는 분명히 굉장히 폭력적이고, 또 사람이 마치 죽을 듯이 싸우는 그런 세계에 관해서 작품이 보여지게 됩니다. 하지만 이 속에서 어떤 긴장감이 발생을 한다고 한다면, 결국에 관객들은 그 긴장에 관해서 제대로 이해를 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결국에는 관객들이 흔히 생각하는 심리적인 부분과는 완전히 다른 부분에서 긴장이 발생하고, 결국에는 이 긴장감이 제대로 전달이 안 될 것이기 때문이죠.

그래서 이 영화는 링 밖의 이야기에도 굉장히 많은 시간을 쏟습니다. 사실 이 문제에 관해서 이 영화가 보여주는 것은 그렇게 새로운 부분들은 아닙니다. 록키에서도 굉장히 자주 써먹는 이야기 부분들이었고, 동시에 얼마 전 파이터라는 작품에서도 써먹었으며, 심지어는 비슷한 부분을 리얼 스틸에서도 써먹는 상황이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는 비난거리 라기보다는 그 동안 쌓여 있던 것에 관해서 나름대로 깊은 이해를 하는 방식이라고 하는게 더 옳을 듯 합니다.

이 영화에서 이 부분들을 굉장히 자주 써 먹는데에 관해서 호의적일 수 있는 건, 결국에는 이 영화가 생각 이상의 깊은 이해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이해는 각자의 인생의 앞길의 위험에 관해서 부딪히는 방식, 그리고 그 것을 해결하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이라는 것을 이미 관객들도 잘 알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이 것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전달을 해야 하는가가 남는 것인데, 이 영화는 바로 그 효과적인 방식을 찾은 것이라고 볼 수 잇습니다. 정확히는 이보다 더 효과적인 방식은 앞으로도 보기 힘들다 라고 하는 것이 더 옳을 정도라고나 할까요. 하지만, 이 영화에서 진정한 매력은 이런 기본 위에 서 있는 각각의 캐릭터들에게 있습니다.

스포츠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점이라고 한다면, 결국에는 그 캐릭터의 성공기를 어떻게 다루는가 하는 점입니다. 이 영화에서 역시 그런 점에 관해서 굉장히 많은 부분들이 고민이 되는 부분들이 있는데, 심지어는 이 영화에서는 그간 극장가에서 잘 써 먹지 않던, 소원했던 가족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는 것으로 영화를 귀결을 시키고 있습니다. 물론 소원했던 가족애라는 것은 기본적으로는 자주 등장을 했지만, 이 영화에서는 이 부분을 가지고 차별화를 하는 데에 성공을 한 것이죠.

이 영화에서 형제는 각자의 이유를 가지고 링 위에 섭니다. 이 이유는 대단히 애매하기는 하지만, 각자에게는 굉장히 절실하고, 또 살아가는 이유이기도 한 것이죠. 그들에게는 절대로 포기 할 수 없는 부분들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포기를 모르는 사람들이 아니라, 이제는 남은 것 중에서 가장 소중한 것이 걸린 문제 때문에 이들이 링에 선 것이죠. 심지어는 그 문제은 같은 아픔을 공유하는 부분이 등장을 하고 말입니다.

이들에게서 이런 것들이 중요하게 다가오는 이유는 그 아픔을 치유하는 방식에서 그 것들이 굉장히 중요하게 작용했기 때문입니다. 이 영화에서는 그 것들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을 하는 동시에, 한때 그들이 이 문제를 소중하게 생각을 하게 만들었던 과거의 근원에 관해서 다시금 직시를 해야 하는 상황까지 가는 것이죠. 그들은 결국에는 이 영화의 링에서 그 여정의 마지막을 해결하게 되는 상황으로 가게 되는 겁니다. 결국의 링 위의 싸움은 이 과정의 클라이맥스를 우회적으로 보여주는 방식이라고 할 수 있죠.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링 위의 장면이 그냥 그 역할만 한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만약 그 역할만 한다고 한다면, 영화 중간에 적당적당히 떼어 넣어서, 한 편의 로드무비 스타일로 만들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그들의 절박함을 좀 더 확실하게 드러내기 위해서, 그리고 영화적인 쾌감을 위해서 영화가 이 부분을 적극적으로 활용을 하고 있습니다. 이는 결국에는 관객들의 시선을 잡아 놓는 것에 관해서 영화가 후반부에는 두 마리의 토끼를 동시에 잡겠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죠. 다행히 이 영화는 이런 선택에 관해서 굉장히 영리하게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오직 싸움에 관해서 말하자면, 정말 후련하게 싸웁니다. 주먹다짐이라는 것이 다양한 영화들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사용이 되지만, 이 영화에서는 절실함에 관해서 정말 제대로 표현을 하면서도, 영화에서 관객에게 요구하는 아드레날린의 양을 제대로 보여줄 정도의 싸움을 영화에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는 굉장히 중요한 부분인데, 결국에는 이 영화의 앞선 이야기들이 풀려 가는 데에 있어서 이런 것들이 굉장히 중요하게 작용을 하고 있다는 것을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이 정확히 알고 있다는 점 이라는 것이죠.

물론 그렇다고 해서 이 영화가 문제가 없을 수는 없습니다. 이는 사실 이 영화의 수입사에서 저지른 잘못이 큰 부분이기도 합니다. 그 문제가 뭐냐하면, 이 영화의 감정의 흐름이 그렇게 매끄럽지가 못하다는 겁니다.

이런 영화에서 감정의 흐름은 하나의 완결성을 가지고 가는 것이 아닙니다. 말 그대로 죽 흘러가면서, 그 감정을 관객들이 제대로 느끼게 해야 하는 것이죠. 하지만, 이 영화의 경우는 그런 흐름이 어디선가 점프가 되는 경향이 보이는 그런 부분들이 있습니다. 극영화에서, 특히나 상업영화에서 감정의 점프가 굉장히 자주 보이는 것은 사실입니다만, 이 영화는 기본적으로 휴먼드라마라는 점을 깔고 있기 때문에 이런 식의 감정과 느낌의 점프가 직접적으로 등장을 해서는 안 되는 것이죠. 좀 더 강렬하게 나올 수도 있지만, 이 경우에는 중간 설명이 빠져버린 느낌에 관객들이 오히려 영화에 제대로 이입을 할 수 없는 상황을 일으키는 부분이 되어 버렸습니다.

이 이야기가 왜 수입사의 잘못이냐 하면, 이 영화를 가위질를 해 버렸기 때문입니다. 내막에 무엇이 있는지는 뻔히 다들 알죠. 영화의 상영 시간을 적당히 줄여서 영화를 한 회라도 더 걸어보겠다는 심산으로 영화를 잘라내는 겁니다. 수입사쪽에서는 그럴 수 있는 명분이라고 하지만, 아무리 상업적인 영화라도 좋은 평가를 위해서는 어느 정도 감정의 흐름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을 생각을 해 보면, 이런 것들은 굉장히 위험한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휴먼 드라마일수록 이런 부분들이 좀 더 확연하게 드러나는 부분이 있고 말입니다.

심지어는 자막도 문제입니다. 원래 본론에서는 이런 이야기를 직접적으로 안 하지만, 이 영화는 액션 영화가 아니라 스포츠 휴먼 드라마라는 점 때문에 대사가 좀 더 정확하게 관객들에게 전달이 되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의 자막은 의역의 수준을 넘어 오역으로 치닫는 수준에 이르고 있습니다. 관객들에게 좀 더 쉬운 자막으로 다가가는 문제에 관해서, 영화를 완전히 곡해를 해 버린 것이죠. (이런 일을 저지르는 사람이 몇 있는데, 이 영화의 경우는 홍주희라는 사람입니다.) 영화 번역은 관객에게 더 좋은 이해를 줄 수도 있어야 하기는 하지만, 관객에게 영화의 정확한 정보를 주는 것도 중요한 법이라는 것을 완전히 잊어버린 수준의 번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쉬운 단어들을 완전히 뒤집어버린 번역은 용서가 안 되는 수준입니다. 이 영화에서는 이 문제가 생각 이상으로 지대한 면이 있어서 영화의 느낌을 제대로 전달을 못 하는 또 하나의 주된 이유가 되고 있습니다.

뭐, 이러니 저러니 해도 배우들의 연기는 그래도 상당히 괜찮다고 할 만한 부분들로 차 있죠. 특히나 놀란 것은 제가 몰랐던 배우인 조엘 에저튼이라는 배우의 발견이었습니다.

조엘 에저튼은 이 영화서 한 가정의 자상한 아버지이면서 한 학교의 선생님이지만, 가족의 위기로 인해서 링 위에 서는 인물입니다. 영화에서 그는 기본적으로 매우 진지하면서도, 자신의 위기에 관해서 담담하게 이야기를 하면서도, 그 핵심을 잘 전달하는 그런 역할로 영화에 등장을 합니다. 사실 연기적인 면에서 이런 영화에서 이런 연기를 직접적으로 보기란 굉장히 힘든 일인데, 이 영화에서는 놀랍게조 조엘 에저튼이 이런 연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톰 하디의 경우는 굉장히 재미있는 스타일로 연기를 합니다. 기본적으로 명예를 위해서 사는 한 남자이자, 동시에 자신이 과거에 믿었던 것에 관해서 배신을 당한 것에 관해서 아직까지도 앙금으로 남아 있는 사람으로 영화에 등장을 하는데, 이런 것들에 관해서 영화에서 대단히 매끄럽게 표현을 하면서, 동시에 이런 것들에 관해서 굉장히 냉소적인 면을 동시에 보여주는 과거의 연기적인 부분들을 훌륭하게 결합을 하는 연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좀 놀란건 이 영화에서 닉 놀테라는 배우의 등장이었습니다. 과거에 굉장히 다양한 좋은 여화에 출연을 한 경력이 있지만, 강렬한 인상으로 인해서 주로 맡는 배역이 한정이 되어 있는 그런 배우이기도 하죠. 하지만, 이 영화에서 그가 보여주는 모습은 마치 그가 그런 배역 이후에, 말 그대로 무엇이 남았는가 하는 점에 관해서 후회에 가득 차 있는 본인의 모습을 영화에 그대로 형상화를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정도의 연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보는 내내 굉장히 놀라운 그런 연기죠.

이 외에 눈에 들어오는 배우는 제니퍼 모리슨 이라던가, 케빈 던 정도입니다. 제니퍼 모리신의 경우는 제가 과거에 좋아했던 미국 드라마인 닥터 후에서 주로 등장했던 것들 때문에 눈에 들어오는 것도 있었지만, 이 영화에서 그녀가 보여주는 모습은 의외로 괜찮았습니다. 케빈 던 역시 자신의 너무 가벼운 면을 그대로 활용을 하는 것이 아니라 (이 문제는 트랜스포머 시리즈에서 아버지 역으로 여실히 드러나죠.) 그 부분을 적당히 활용하면서도 정적인 부분들을 동시에 잘 드러내는 면모가 있다고 할 수 있는 연기였습니다.

뭐, 그렇습니다. 영화 자체는 굉장히 매력적입니다. 기본적으로 피를 끓게 하는 힘과 사람의 마음을 만지는 부분이 영화 속에 굉장히 조화롭게 잘 이뤄져 있는 그런 영화라고 할 수 있죠. 다만, 이 영화의 번역과 억지 축약이 영화의 이런 조화로움을 죙장히 많이 해치는 요인이 되고 말았습니다. 이런 부분을 감안을 해도, 이 영화는 꽤 볼만한 영화라는 생각이 들기는 하는군요. 그만큼 영화적인 매력이 원래부터도 출중했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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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