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2013. 5. 10. 10:12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드디어 이 때가 왔습니다. 정말 오래 기다리신 분들 많을 텐데, 저도 그 사람들중 하나죠. 영화 보기 전날, 1편도 복습도 하고, 서플먼트도 싹 다시 훝었고 말입니다. 여담이지만 그런 의미에서 과연 아이언맨2 블루레이는 어떻게 나올지 정말 기대가 됩니다. 국내에서는 나름 악몽의 타이틀로 불리웠는데 말이죠. 본편 디스크에서 나는 굉음은 정말이지;;; 저도 그래서 한 번 교환 받았다죠. 아무튼간에, 이번 영화, 정말 오래 기다렸습니다.

그럼 리뷰 시작하죠.



 





이 영화에 관해서 기대를 할 만한 점은, 뭔가 이 영화가 다크나이트같이 뭔가 깊이 생각할만한 파워를 지녔다기 보다는, 역시나 이 영화는 보고 즐기는 데에서 그 매력을 찾을 수 있는 그 매력을 십분 활용한 작품이라는 겁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이 영화에서 기대할 것을 기대하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어지는 것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영화는 결국에는 트랜스포머처럼, 일종의 볼거리의 버라이어티를 자랑하는 영화이니 말입니다.

뭐, 그렇습니다. 일단 이 영화는 기본적으로 최근의 슈퍼히어로 스타일을 충실히 구현을 합니다. 이는 사실 이 영화 1편에 관한 리뷰를 할 당시에, 이미 결론이 난 사실이죠. 영화에서 시대에 안 맞는 부분은 시대에 맞게 재 해석이 되었고, 현실에 관한 재평가를 하는 것들이란 것들 말입니다. 이는 최근 그래픽노블 원작 영화의 방식이라고 할 수 있죠. 이 정도 각색을 안 거친 작품들이 오히려 특이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왓치맨, 300, 신씨티의 경우는 정말 특이한 경우라고 할 수 있을 정도죠. 말 그대로 그래픽 노블을 실사 영화로 옮긴 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가 DC의 방식과 차별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이는 이 영화를 주도하는 스튜디오가 결국에는 마블이기 때문에 가능한 부분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바로 이 영화가 일종의 만화책이 진행을 하는 스타일을 적용하면서, 세계관을 확장을 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 부분은 분명히 이미 만화책에서 많이 써먹었던 부분입니다. 마블의 그래픽 노블에서 각각의 히어로는 각각의 만화책에서 따로따로 나오기도 하지만, 일종의 큰 스토리 라인을 가지고 히어로가 여럿 출연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표적인 경우로, 국내에 출간된 시빌 워 같은 경우가 있죠.) 이번 아이언맨 2는 바로 이런 것을 지향을 위한 한가지의 연결고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이런 부분으로서 상당히 애매하기 짝이 없는 부분이 상당히 발생할 수 밖에 없기는 했습니다.

기본적으로 최근 슈퍼히어로의 방식은 바로 하이퍼 리얼리즘이란늡 부분과 연결이 되는 부분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기본적으로 만화의 스토리 설계 방식을 적용하는 것이 상당히 눈에 띄는 동시에, 이런 현실성과의 연결고리도 다른 작품들과는 달리 균형을 맞추기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웬지 좀 더 만화적인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하지만, 그래도 이 영화는 나름대로 유쾌하게 흘러가는 방식으로 진행이 되기 때문에, 오히려 이런 부분들은 눈 감아 줄 수 있는 부분들이 되고 있습니다, 사실, 이 영화에서는 그렇게 눈에 띄지는 않고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또 한가지 문제는, 이 영화가 팬이 아닌 이상은 이해하기 힘든 부분들이 종종 등장을 한다는 겁니다. 이 영화에서 앤딩 크래딧이 다 올라가고 나오는 쿠키도 그렇고, 이 영화 중간에 등장하는 곧 영화로 나올 모 캐릭터의 물건도 그렇고 말입니다. 만약 그런 사전 정보가 전혀 없다면, 말 그대로 생판 모르는 뜬금 없는 장면이 될 수도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바로 이런 부분들을 이 영화는 상당부분 안고 갑니다.

이 문제는, 그간 대부분이 영화가 보여줬던 방식과는 정면으로 배치되는 방식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이는 사실, 그간 각각의 히어로에 관해서 결국에는 따로따로 영화 제작 판권을 실행할 수 밖에 없었던 몇몇 영화들로 인해 굳어졌던 관행이기는 합니다. 한마디로, 이렇게 손 대는 것이 거의 불가능 했다는 것이죠. (물론 폭스는 상대적으로 상당히 많은 히어로를 데려갔음에도 불구하고 -엑스맨 떼거리, 고스트 라이더, 데어 데블을 대려갔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짜 볼 꿈을 못 꿨죠.) 하지만, 이번에 거의 모든 아이언맨과 그 이후 프로젝트 대다수가 마블의 산하에서 그것이 가능한 만큼, 이런 용단을 내리는 것이 일종의 도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 도전은 결국에는 그간 대부분의 슈퍼히어로 영화가 피해가야 했던 부분도 과감히 도입하는 것을 시도하게 했습니다. 사실 개인적으로 이런 것들이 양날의 칼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일종의 팬 서비라는 것이죠. 기본적으로 원작은 분명히 인기가 있지만, 영화는 기본적으로 방향이 다르기 때문에 전혀 다르게 설정을 개조를 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고 이야기를 몇 번 드린 적이 있습니다. (제가 주로 엑스맨 이야기를 한 기억도 나는군요. 원작에서는 울버린이 노란색 쫄쫄이를 입고 있으니 말입니다.) 물론 이는 앞서 말씀 드린듯, 일종의 도전이 되며, 양날의 칼이죠. 원작 팬들을 만족시키는 동시에, 세계관을 넓히는 작업이 될 수는 있기는 하지만, 전혀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이것이 일종의 불친절함으로 비쳐질 수도 있다는 점 말입니다.

하지만, 이는 결국에는 판단의 문제가 될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 영화는 다행인지 불행인지, 그런 부분을 가릴 정도로 상당한 액션을 자랑을 합니다. 이는 또 속편에 법칙에 상당히 충실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액션의 규모는 크게, 스토리는 더 빠르게, 그리고 등장 인물들은 더 화려하게 라는 면에 이 영화는 정말 무서울 정도로 충실합니다.

그래도 대단하다고 할 수 있는 점은, 이 영화는 시종일관 여유를 잃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기본적으로, 이런 영화는 여유를 잃고, 밀어 붙이느라 정신이 없는 경우가 간간히 벌어집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이런 부분에 있어서 적절하게 균형을 유지하는데 성공을 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액션 역시 정말 화려하기 그지없는 수준입니다. 이것이 바로 이 영화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이 매력은, 스토리가 좀 심할 정도로 빠르게 지나간다는 점 역시 적절하게 가려준다는 점이라고 할 수 있죠.

이런 것들이 모여서, 이 영화는 하나의 거대한 볼거리를 형성을 합니다. 이 영화에서 볼거리는 대단히 현란하고 빠르며, 전작을 능하가는 파워와 흥분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앞서 말씀드렸듯이, 유연성 역시 적절하게 잘 가지고 이야기를 진행을 하고 있습니다. 아이언맨1의 최고 강점중 하나인 그 유연함과 시종일관의 여유 말입니다.

그럼 스토리를 이야기를 다시 해야 할 터인데, 이 영화는 기본적으로 토니 스타크가 인간적으로 어떤 변화를 가지고 오는가에 관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작이 아이언맨의 태동을 이야기 했다고 한다면, 이 영화는 그 태동을 지나, 그 속에 들어 있는 한 인간이, 과연 스스로가 얼마나 변할 수 있는지에 관해서 이야기를 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아이언맨의 치고 박는 액션을 생각해 보면 살짝 안 어울리는 주제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영화 중간에 이런 문제로 삐거덕 거리는 것들이 눈에 들어오기도 하고 말입니다. 하지만, 그래도 이 영화에서는 한 인간으로서의 사람됨을 볼거리에 충실한 영화로서는 그래도 나름대로 내실을 가지고 보여주고 있습니다.

바로 이 연기를 하는 것이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입니다. 개인적으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연기 했던 채플린을 얼마전에야 접했는데, 사실, 이런 영화에는 잘 안 어울릴 거라는 연기 내공의 소유자더군요. 하지만, 이 영화에선, 그는 곧 아이언맨이요, 토니 스타크입니다. 무심하면서도, 동시에 제멋대로 이지만, 그 속에 인간이라는 것을 가지고 있는 그런 사람을 잘 연기를 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 영화에서 워낙에 엄청난 배우들이 줄줄이 나오기 때문에, 게다가 메인 악당 역시 엄청난 연기를 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그 대비를 하려면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상당히 잘 해줘야 할 터인데, 이 영화에서는 그 이상을 해 냅니다. 그가 아닌 토니 스타크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말입니다.

그런 그를 괴롭히는 악당으로 나오는 것은 1편의 대배우인 제프 브리지스에 이어, 이번에는 미키 루크입니다. 이 영화에서 그의 마스크나, 그리고 연기적인 형태는, 정말이지 멋진 악당입니다. 그리고 정말이지 복수심에 불타는, 하지만 토니 스타크와 쌍벽을 이룰 만한 면모와 여유를 가진 악당입니다. 사실, 이런 것들에 있어서 이 영화는 선택을 조금 잘 못 한게, 이 영화에 토니 스타크와 아이언맨에 이런 저런 문제와 너무 많은 적들로 인해서 미키 루크의 비중을 줄인 것이라고 생각이 될 정도로, 이 영화에서 미키 루크의 연기는 정말 대단합니다. 생각해 보면,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미키 루크 모두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 된 적이 있군요. (물론 둘 다 상을 못 탄 것도 같습니다. 영국 아카데미는 사정이 좀 다르지만요.)

약간의 논란의 여지가 있는 것은 역시나 이 영화에서 테렌스 하워드의 자리였던 로드 역을 이어받은 돈 치들일 겁니다. 전작에 비해서 아무래도 영화의 스토리 문제로 인해서 비중이 떨어지는 문제 덕분에 그래도 이질감이 극싱하지는 않습니다만, 로드역이 진중하면서, 동시에 여유를 보여주는 역이라고 한다면, 돈 치들은 좀 더 심각한 느낌을 자아냅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안 어울릴 수도 있겠다고 생각을 하는 배우였습니다만 의외로 이 영화에서 나름대로의 파워를 자랑하더군요. 대략 감독인 존 파브로가 이 영화에서 노렸던 것이 뭔지 대략 감이 잡히기도 하고 말입니다.

전작의 홍일점이라고 할 수 있었던 기네스 펠트로는 이 영화에서 비중이 줄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을 했습니다만, 이 영화에서의 비중은 여전합니다. 여전히 비슷한 역할에, 이번에는 좀 더 성숙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다고 할 수 있죠. 사실 이는 스칼렛 요한슨의 등장으로 인해서 보여지는 모습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이 영화에서는 그래도 영화에서 뭘 보여줘야 하는지 좀 더 확실하게 알고 있다는 듯한 연기를 보여줍니다. 덕분에, 영화를 보는 맛이 정말 쏠쏠하고 말입니다.

스칼렛 요한슨이야 뭐........딱히 설명할 것이 없습니다. 연기르 못 하는 배우는 아닙니다만, 특유의 분위기와 미모로 인해서 이 영화에서 기네스 펠트로와는 전혀 다른 매력을 풍기고 있기는 한데, 아무래도 대성을 해 버린 기네스 펠트로와는 비교가 좀 되더군요. 그래도 이 영화에서는 액션을 하는 유일한 여성 캐릭터라고 할 수 있으니 된 거죠. 이 영화에서 그녀의 액션은 꽤 볼만 하고 말입니다. (물론, 액션중에 그녀가 입고 있는 복장 역시 상당히 볼만합니다.)

지금까지 샘 록웰 이야기를 안 꺼냈는데, 솔직히 좀 실망해서 말입니다. 이 영화에서 그의 캐릭터는 사실 그가 잘 보여줬던 부분들이기는 합니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하면 한없이 행복해 하면서, 그 속에는 불안은 감추다가, 소위 심사가 뒤틀리면 폭발해 버리는 그런 캐릭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영화 역시 그런 모습에다가, 동시에 음모에 능한 모습까지 가지고 있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너무 떨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가 보여주는 것에서는 솔직히 음흉한 천재성이라는 테마도 끼어 있었는데, 이 영화에서는 음흉함은 있는데, 천재성이 어디로 가 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래도, 영화에 필요한 부분마다, 적절하게 띄워주는 연기를 하고 있기는 합니다.

놀란건, 이 영화에서 비중이 높아진 캐릭터가 둘이나 있습니다. 일단 이 영화에서 또 다른 흑인인 닉 퓨리인데, 이 영화에서는 그가 생각보다 많은 이야기를 풀어 가고 있습니다. 사실 이 부분은 앞서 이야기 한 부분인 세계관의 무리한 확장에서 등장한 부산물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의외로 그의 존재는 영화의 방향을 틀어 가는데에 있어서 필수 불가결한 요소로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정말 재미있게 끌고 가는 연기와 함께 말입니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이 영화에서 해피 호건, 그러니까 토니 스타크의 운전사로 나오는 이 영화의 감독이기도 한 존 파브로 입니다. 사실 원작에서 역시 해피 호건의 비중은 생각보다 굉장히 높기는 합니다. 이 역시 원작의 투영이라는 부분에서 발생한 부산물로 보이기는 합니다. 그래도 나름대로 개그 캐릭터도 제대로 자리를 잡고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쯤 되면, 이 영화가 말 그대로 보고 즐기기에 정말 괜찮은 영화라는 생각으로 귀결된다는 것을 아실 겁니다. 항상 이런 류의 영화를 이야기를 하면서 하는 이야기 이지만, 깊게 생각하지 마시고, 영화는 눈 크게 뜨고 장면을 놓치지 않게 주의하시고, 몸이 부서지도록 즐기시면 되는 겁니다. 이 영화의 목적이자 이 영화가 하고 싶어하는 이야기가 바로 그것이니까요. 물론 마블 시리즈에 관한 사전 지식이 있으시면, 좀 더 즐길 수 있는 여지가 있기는 하지만 말이죠.



P.S 이 영화의 엔딩크래딧 뒤에 쿠키가 있습니다만.......앞서 말씀드렸듯이 마블 슈퍼 히어로에 관한 지식이 어느 정도 있어야 이해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다행인건, 조만간 이 장면과 관련된 히어로 역시 영화를 촬영을 할 거라는 거죠.

P.S 2 영화 중간에 역시 보너스로 잠시 두가지가 등장을 합니다. 하나는 마블 영화라면 절때 안 빠지시는 스탠리옹이고, 그리고 나머지 하나는 마블 유니버스와 관련된 또 하나의 물건입니다.


P.S 3 스파이더맨의 리부트도 지지부진한데, 이 기회에 회수해서 아예 어벤져스에 제대로 포함시켜버리는 것도 정말 좋을 듯 합니다.


XBOX. 어머니 曰 : 미키 루크는 한대수 닮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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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4. 23. 09:34

드디어 오랜만에 정가 다 내고 (그것도 포인트 안 쌓이는 단골 아닌 극장에서!) 본 영화가 나왔습니다. 아무래도 공짜로 보는 영화는 그 평가함에 있어서 느슨해 질 수 밖에 없는 건 사실입니다. 물론 제가 본 공짜 영화는 대부분 악평으로 끝났지만 말이죠;;; 의외로 돈 내고 본 영화는 재미있게 보려고 무의식적으로 노력을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돈 아까운 영화 간간히 나와요;;;(대표적인 예로 리뷰를 포기한 삼국지 - 용의 부활과 연의황후가 있겠습니다.)

서두가 길었군요. 이 글이 끝나는 대로 곧 영화관으로 가서 애니를 볼 예정이라 말이죠.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이 영화 내용에 관한 이야기를 하기 전에 슈퍼히어로 영화의 최근 동향에 관한 이야기부터 해 볼까 합니다. 충분히 다룰 가치가 있는 부분이니 말이죠.

일단 최근의 슈퍼 히어로 영화는 엑스맨과 스파이더맨이라는 두 양대 산맥이 정체성의 고민이라는 부분에서 상당한 시간을 쏟습니다. 대부분의 내용이 그와 관계되어 이어지거나 아니면 슈퍼 히어로의 인간적인 모습이라는 부분 아래 스토리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슈퍼히어로 영화 대부분이 그 오락성을 가지면서도 의외로 묵직한 스토리를 자랑하기도 하죠. 특히 이런 동향은 최근의 홍보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다크나이트의 전작인 배트맨 비긴즈에서 그 모습이 두드러집니다. 물론 그 후속작인 다크나이트는 이런 경향이 좀 더 강해질 거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그러나 그런 부분을 싹 걷어내고 이야기를 전개하는 영화들도 간간히 등장하기 시작합니다. 그런 과도기적 작품이 바로 "판타스틱4" 입니다. 물론 1편의 경우는 의외로 정체성에 관한 고민을 하는 부분도 나오고, 원래대로 돌아가고 싶어 하는 부분도 나옵니다. 그러나 2편에서는 적어도 주인공은 아무 걱정이 없이 나옵니다. 악당은 자기 모습을 즐기고 있고, 그러나 실버 서퍼는 자기 고뇌가 좀 보입니다. 그래서 완전히 보여주지는 않죠.

이런 부분에 의해 슈퍼 히어로는 소위 말하는 하이퍼 리얼리즘이라는 부분을 가지게 됩니다. 배트맨은 그 부분에서 영상이라는 것 까지 발전을 시켰죠. 분명 멋진 일이기는 합니다만 일단 너무 주인공들 캐릭터가 무거워지게 됩니다. 아무래도 감정 이입에 관한 문제가 생기는 거죠.

아이언맨은 그런 부분에서 자유롭습니다. 주인공인 토니 스타크는 그런 부분에서 매우 자유로운 인간입니다. 물론 속편에서는 어찌 될 지 모르겠습니다만 일단 자기 멋대로 행동하는 사람인지라 자기가 겪은 일에 관해 한 5분 고민하는 장면 나오고는 바로 실행해 버리는 그런 종잡을 수 없는 성격의 캐릭터 입니다. 쉽게 말하면 안하무인격인 캐릭터죠.

그렇다고 이 영화가 과연 하이퍼 리얼리즘이라는 부분을 그냥 쓰레기통에 처박았는가, 그건 아닙니다. 분명 방식이 다르기는 하지만 하이퍼 리얼리즘 구현에는 성공하고 있습니다. 바로 토니 스타크의 회사 라는 부분 말입니다.

토니스타크의 백그라운드에 관한 설명은 스포일러가 될 수 없기 때문에 (그 정도 정보도 안 찾아 보시고 영화 보러 가실려구요?) 하고 넘어가겠습니다. 토니 스타크는 소위 말하는 '군수기업'의 오너이기 때문에 자기가 무기 상인이란걸 인지하고 삽니다. 게다가 소위 '은수저를 입에 물고 태어난 사람'인데다 머리는 좋으니 일단 슈퍼히어로에서 초인적인 능력이라고 할 수 없는 부분은 전부 메꿀 수 있습니다. 게다가 돈도 많으니까요. (이쯤 되면 떠오르는 다른 현질히어로가 생각나실듯 합니다. 바로 배트맨이죠;;;;)

그런 그에게 가장 많은 돈을 벌어다 줄 수 있고, 또 가장 큰 고민거리가 될 수 있으며,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는데 역할을 할 수 있는건 바로 그의 회사 입니다. 그의 회사는 말 그대로 죽음을 파는 회사이고, 또 세상에서 세번째로 많은 돈을 버는 계열의 회사이니 말이죠. 그런 회사를 물려받은 주인공의 모습이 어떨지는 짐작하리리 믿습니다.

그 회사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의외로 상당히 현실적입니다. 가장 큰 사업부분에 관한 욕심은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는 일이고 또 토니 스타크같이 안하무인인 주인 밑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불만은 당연히 커질 수 밖에 없으니 말이죠. 게다가 아버지가 일찍 죽은 다음에 그 공백을 매워줬던 사람의 욕심은 얼마나 더 클지 짐작이 안 되는 수준입니다.

그로 인해 이 영화는 모든 스토리를 이끌어 나갑니다. 실제로 이 영화에서 그 부분에 관해서는 아마 상당히 멋진 수준까지 끌고 나가고 있다고 생각 되는군요.

그러나.....이 영화의 미덕은 그게 아닙니다. 이제 슬슬 진짜 리뷰를 해 볼까요?

일단 배우들의 연기력은 상당히 좋은 수준입니다. 게다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경우, 이 영화의 주인공과 매우 비슷한 인생을 살아왔기 때문에 오히려 더 연기가 잘 되는 것 같습니다. 게다가 그 외의 출연진 모두, 연기력에 관해서는 인정받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평균 이상은 다들 넘어갑니다. 분위기도 상당히 잘 살리고 있고 말이죠. 악당역의 제프 브리지스의 경우는 정말 대단할 정도의 연기를 보여 줍니다. 하지만 이 모든 연기는 그다지 상관이 없습니다.

이 영화의 가장 큰 미덕은 이 영화가 얼마나 신나냐 라는 겁니다. 그 문제는 모든 블록버스터의 심장에 관한 것이죠. 이 심장이 뛰지 않는 한 블록버스터 영화라는 칭호는 그 날로 사리지는 겁니다. 대표적인 예로는 얼마 전에 개봉한 BC10000이 있군요. 스토리고 뭐고간에 신나지도 않고 흥미진진하지도 않던 그 영화는 절대로 그렇게 영화를 찍어서는 안 된다는 일종의 교본같은 영화입니다.

그러나 아이언맨은 다릅니다. 시종일관 가벼운 분위기를 유지합니다. 물론 초반은 살짝 지루하지만 요즘 슈퍼 히어로 영화 대다수가 첫편의 초반은 기원을 설명하느라 살짝 힘에 부쳐 하니 그냥 그렇다고 치죠. 일단 초반만 잘 버티면 후반부터는 상당히 재미있게 흘러가거든요.

의외로 아이언맨의 본격적인 활동은 그다지 많이는 안 나옵니다만 개발장면과 도망치는 부분에서 상당히 아기자기한 재미가 있습니다. 유머도 상당히 잘 구사하고 있고 말이죠. 그리고 그 많이 안 나오는 장면도 파워풀하게 흘러갑니다. 시간은 짧지만 이 영화가 속편이 나올게 거의 확실한 영화라고 생각하면 그 정도는 이해해 줄 만 하죠.

특수효과에 관해서는 말 하지 않아도 될 듯 합니다. 일단 오퍼나지와 ILM두 곳 로고가 모두 다 있는 것으로 볼 때, 이 영화는 일단 흠 잡을 곳은 없으니 말이죠. 대부분의 영샹의 타격감, 그리고 속도감 부분에서 특수효과는 잘 받쳐주는 수준입니다.

영상에 관해선 정말 할 말이 없습니다. 멋지고 속도감 있는 영상에 음악까지 적적하게 잘 받쳐주는 감각적인 느낌까지 살려주고 있으니 말이죠. 다만 인물들의 감정이 살아나지 않는 약간 빠른 느낌의 전환은 살짝 불만이기는 합니다만 이 영화의 묘미는 그게 아니기 때문에 역시 넘어가기로 하겠습니다.

이 영화에서 가장 의외인 부분은 음악입니다. 앞서 설명했듯 상당히 감각적인 느낌을 살리고 있는데 말이죠, 한스 짐머의 스코어 이외에도 이 영화만큼 락 음악이 적절하게 베여 들어가 있는 영화는 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에는 말 그래도 제목이 아이언맨이라는 (그룹 이름을 잊어버린;;;) 곡이 나오는데 말이죠.....정말 잘 어울립니다.

전체적인 총평으로 볼 때 솔직히 이 영화는추천하는 영화입니다. 강추작이 아닌 이유는 지금 판단을 보류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인데 일단 다음주에 스피드 레이서가 개봉하고 그 이후에 인디아나 존스, 올 여름 최대의 대미를 장식할 다크나이트까지의 경향을 봤을 때 이 영화가 어느 정도의 위치를 차지할 지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물론 지금 당장에 봤을 때는.....당장 달려가서 보세요. 만족하실겁니다.



P.S 이 영화는 웬만하면 큰 화면에서 보시기를 부탁 드립니다.



P.S 2 크래딧이 모두 올라간 뒤에 영상이 있습니다. 다만 이 영상은 마블 코믹스의 광팬을 위한 장면이기 때문에 살짝 호불호가 갈릴 수 있기 때문에 웬만하면 보시기를 추천합니다. 여기에 배우 하나가 나오는데....의외의 배우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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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