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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29. 13:11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이번주는 정말 위대한 주간입니다. 영화들이 줄줄이 개봉이 되는 주간인 동시에, 눈에 띄는 영화들 역시 정말 많은 주간이기도 해서 말입니다. 사실 이 영화는 뭘 보여줄 수 있는가가 굉장히 중요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일단 한 번 밀고 가보고 합니다. 워낙에 다양한 영화들도 많은데다, 제 입장에서는 이 영화가 어떤 느낌으로 갈 것인지는 굉장히 중요하기는 하죠. 아무래도 이번주는 좀 이름값으로 가는 영화들이어서 말이죠.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솔직히 이 영화에 관해서 이야기를 한 번 시작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 솔직히 이 영화를 보면서 전 크게 감흥이 없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이 영화의 느낌은 사실 과거에 어떤 영화와도 굉장히 다른 것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영화가 아주 새로운가 하는 것은 절대로 아니라고 단정지어 말 할 수 있는 그 정도의 부분들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영화의 가장 큰 문제는, 이 영화가 묘한 물건들의 짜깁기의 느낌이 상당히 강하다는 그런 느낌이었기 때문이죠.

실 이 영화의 가장 큰 기반은 아무래도 이 영화가 죽음과 관련되고, 그 속의 여러 가지가 한 번에 연결이 되는 이야기라는 점입니다. 이 지점은 이 영화에서는 한 사람에게 벌어지는 일이고, 동시에 이 것에 관해서 이 영화는 분명히 다양한 에피소드로 이뤄진 영화라고 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한가지 중요한 부분을 잊고 있는게 있습니다. 이 에피소드가 과연 이 사람에게 무슨 일을 할 것인가 하는 점이죠.

이 지점에 관해서 이 영화는 굉장히 묘한 포지션을 취하고 있습니다. 분명히 이 영화에 나오는 일련의 사건들은 분명히 굉장히 다양하기도 하고, 동시에 이 사람을 표현하는 그 느낌이 분명히 존재해야 한다는 점이라는 것이죠. 하지만, 이 영화의 경우에는 그런 것들 보다는, 그 쌓여있는 것들의 폭발이라는 것과, 그리고 그 결과의 등장이라는 지점에 관해서 대단히 후반으로 일부러 밀어버렸다는 겁니다. 이 것은 절대로 작은 문제가 아닙니다.

이 영화에서 나오는 사람은 기본적으로 굉장한 인기를 얻은 한 사람이자, 이 사람은 내부적으로 스스로 한 번 허물어져버린 사람이기도 합니다. 결국에는 스스로 무엇을 한다는 것에 관해서 대단히 겁을 내면서, 그 면에 관해서 뭔가 다양한 면을 더 발휘를 하는 것 보다는 일단은 자신의 안위를 걱정하는 동시에, 그런 상황에서 누군가를 보호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그런 사람입니다. 사실상, 자신의 한계에 관해서 비슷한 한계를 가진 사람에 관해서 나름대로 자신이 할 수 있었던 것을 거의 그대로 가져가는 것을 남들도 할 수 있다고 믿는 사람인 것이죠.

문제는 이 사람이 겉보기에는 도저히 정상적이라고 보기 힘든 그런 상황을 계속 보여주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는 기본적으로 정상인의 범주라고 보기 힘든 그런 상황을 계속 겪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가 행하는 생활은 굉장히 무기력하기는 하지만, 역시나 정상이라고 볼만한 그런 생활인 것이죠. 다만 이 상황은 어느 순간에 깨지게 됩니다. 그리고 그 한계 역시 한 순간에 드러나게 되는 것이 이 영화의 방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은 그렇게 간단하게 정리가 되는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대단히 돌아가는 방식을 선택을 한 겁니다.

사실 이 영화는 에피소드의 나열로 해서, 그 사람이 어떤 일을 겪음으로 해서 변화를 해가는가를 보여주는 그런 스타일로 처음에 구성을 하려고 했던 듯 합니다. 기본적으로 이 상황은 대부분의 내면 성장 영화에서 사용을 하는 그런 방식이기도 하죠. 사실 이 지점은 기본적으로 영화를 만드는 방식에 있어서는 그렇게 새롭다고는 할 수 없는 방식이기는 하지만, 잘만 하면 굉장한 울림을 동시에 지니게 하는 그런 방식을 끌고 나올 수 있는 그런 영화를 만드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그 방법을 택하지 않습니다. 정확히는, 그 상황을 받아들이는 것에 관해서 그가 발전하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마치 그 사람만의 스타일이 있다는 듯이 영화를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죠. 이 것은 결코 간단한 일은 아닙니다. 영화 속에서 이야기를 만들어 가면서, 스스로 그 폭력에 간해서 이야기를 하면서, 그 폭력의 어떤 면을 보여주는가에 관해서 보여줄 때 순간적으로 그 속에서 꽃을 보여주는 방식이라고나 할까요. 이런 뜬금없는 상황은 영화에서 계속 반복이 되고 있습니다.

이 뜬금없음은 영화에서는 간간히 굉장한 효과를 발휘합니다. 기본적으로 영화의 긴장감을 풀어주는 역할을 하면서, 이야기의 전환점에 있어서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동력으로서 사용이 되는 그런 부분이기도 한 것이죠. 하지만, 이 터닝포인트가 여러번 등장하는 영화는 솔직히 그렇게 좋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이런 터닝포인트가 많으려면 기본적으로 굉장히 터무니없이 밀어 붙이는 약간 또라이같은 맛이 있는 영화에서 가능한 것이죠. 이 영화는 그런 똘끼가 넘치는 영화는 아니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것이죠.

그렇다면, 이 영화가 진짜로 보여주려는 것이 대단히 문제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이 것은 관객에게는 일종의 이 영화의 정체가 어떤 것인지에 관해서 나름대로 결론을 내리기 위한 여정이며, 이 영화가 대체 어느 방향으로 나갈 것인지에 관해서 관객에게 알려주는 이정표같은 일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죠. 하지만, 이 영화는 그런 지점이 하나도 없이, 그가 받아들이는 방식을 보여주고 있다는 겁니다. 이 부분은 어떤 영화라도 애매할 수 밖에 없는 부분입니다.

사실 이런 식의 받아들임은 영화관에서 이미 봐온적이 있습니다. 사실 이 지점에 관해서 캐릭터가 어떤 발전이 있다는 것을 부자연스럽게나마 드러내게 하는 거싱 정석이기는 하지만, 전혀 그렇게 하지 않고 밀고 가는 영화들도 있게 마련이죠.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아이언맨의 토니 스타크는 1편에서는 발전이 좀 보이기는 했지만, 2편으로 가서는 여전히 같은 모습을 답습을 하면서 이야기가 좀 복잡해 지는 면이 있었죠. 그나마 그 경우에는 블록버스터라는 외피로 어느 정도 치장이 가능했지만, 이 경우에는 그렇게 하는 것도 불가능 했습니다.

다만 이 영화의 경우에는 이런 지점에 관해서 조금 다른 방식으로 치장을 시도 합니다. 사실 이 영화에서 그 지점에 관해서 치장 시도를 한다는 것은 굉장히 다른 부분이기는 합니다. 이 영화에서는 오직 영상적인 느낌으로 그 부분을 승부를 보고 있죠. 그런데, 이 부분이 의외로 상당히 강렬하다는 점에서, 이 영화의 장점과 단점이 극명하게 갈린다는 묘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물론 이 것은 결국에는 작품을 어느 정도 다른 특징으로 끌고 가는 나름대로의 한 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이 나쁘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사실 이 부분에 관해서 분명히 이 영화는 초반부터 상당한 시각적인 충격을 관객에게 안겨주고 있는 마당인지라, 이런 지점에 관해서 관객에게 좀 더 많은 것들을 던져줄 필요가 분명히 있기는 하다는 점입니다. 이 영화는 그 점을 대단히 잘 파악을 하고 있으며, 관객에게 그 만큼의 시각적인 화려함을 주고 있습니다. 물론 이 시각적인 화려함은 흔히 아는 블록버스터의 그 화려함은 절대 아닙니다.

이 부분에서 가장 좋은 비유는 영화가 치장 속의 모습을 그대로 가져가는 주인공과 완전히 똑같은 상황이라는 겁니다. 말 그대로 화려한 가면 뒤의 모습을 그대로 가져간다고나 할까요. 다만 그 가면이 아무래도 그 한계를 그대로 노출시키고 있는 관계로 그 한계 너머를 볼 수 있는 여지가 너무 많았다는 겁니다. 이 영화의 경우는 그런 스트레스가 굉장히 많은 영화인데다, 영화적으로 이 부분에 관해서 크게 도전을 안 한다는 것이 아무래도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인 울림 외에는 아무것도 필요 없을 거라고 계산을 한 듯 한데, 영화가 이렇게 되면 관객에게는 굉장히 힘들어질 수 있는 요소가 많죠.

게다가 이 영화의 또 다른 문제는 이런 비쥬얼에 관해서 영화가 너무 심하게 과신을 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분명히 이런 이미지적인 면은 다중 엔터테인먼트인 영화에서는 굉장히 쓸만한 부분일 수는 있습니다. 사실 이런 영화에서 역시 굉장히 쓸만한 화면인 것은 분명하죠. 실제로 중반까지는 효과도 상당히 좋았고 말입니다. 다만, 이 영화는 이런 부분이 좀 과하게 발현이 되기 시작하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후반부터는 그래서 고통스러워지기 시작하는 면도 있고 말입니다.

영화를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이런 비쥬얼과 영화의 괴리는 사실 굉장히 참기 힘든 그런 부분입니다. 그 와중에 벌어지는 스토리의 평이함까지 간다고 하면 정말 두말 할 나위 없는 문제가 계속되는 상황인데다, 영화가 말 그대로 총체적 난국으로 가는 급행열차를 타버린 상황이라는 겁니다. 다만 이 영화의 경우에는 이 흐름에 관해서 함부로 말 하기 어려운 그런 부분들이 분명히 있기는 합니다. 다만 이 영화는 이 지점에서 한가지 확실하게 말 할 수 있는게, 절대로 일반적인 극 영화의 흐름은 아니라는 겁니다.

이런 극영화의 흐름적인 면은 관객들이 영화를 보면서, 그 영화적인 느낌에 잘 고정이 될 수 있게 하는 그런 힘을 발휘를 하는 부분입니다. 관객이 영화에서 헤어나오지 못한다 라는 말을 할 수 있게 하는 부분이 바로 이 부분들이라고 할 수 있죠. 실제로 이 영화는 그 지점에 관해서 꽤 열심히 영화를 진행을 시키기는 합니다. 덕분에 영화를 보는 맛이 좀 특이하게 흘러가는 경우도 상당히 있고 말입니다. 다만, 이 영화에서는 그런 상황이 벌어지지 않습니다.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이야기는 아무래도 옴니버스식으로, 그리고 나름대로의 구심점을 가지고 움직이는 그런 영화이기는 합니다. 이 구심점은 함부로 말 할 수 없는 그런 부분들이기는 하지만, 이 영화에서 약간의 연결고리라고 할 수 있는 그런 부분이죠. 이 영화는 이 부분이 대단히 투박하고, 또 작용을 잘 못합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연결고리의 작용은, 결국에는 한 사람에게 집중되는 힘은 또 굉장히 잘 가지고 있습니다. 결국에는 제 역할이라고 하기는 힘들지만, 분명히 영화상에서는 굉장히 중요하게 발휘되는 부분은 가지고 있다는 점이죠.

결국에는 이 영화는 이 지점으로 인해서 모든 단점들이 굉장히 이상하게 변모합니다. 과잉에 가까운 비쥬얼의 충격은 그만큼 이유가 있는 부분들로 바뀌게 되며, 그 속에 있던 퍼즐 조각에 가까운 이야기들은 큰 그림 속에서 나름대로의 역할을 하는 부분에 있어서, 그 동등한 위치를 가지고 있다는 겁니다. 이런 동등한 부분은 결국에는 영화에서 이야기라는 것을 하나로 연결하는 동시에, 이 영화에서 그 무엇 하나 일부러 영화의 기승전결을 위해 희생을 시키지 않으려 했다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아무래도 이 영화에 관해서는 일반적인 영화의 범주라고 보기에는 대단히 무리가 있는 영화입니다. 분명히 즐기고, 그리고 이 영화로 인해서 마음이 편해지거나, 아니면 스트레스가 풀리는 영화는 아닌 겁니다. 이런 지점을 기대를 했다면 정말 크게 데일 수 있는 거죠.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영화가 미덕이 완전히 상실되었는가 하는 점에서 보자면 또 아니라는 겁니다. 굉장히 희한한 영화라는 사실이 이 영화를 보는 관객에게 전달이 될 것인가가 문제인 거죠.

사실 이 지점에서 다행히 방점을 찍는 사람은 역시나 숀 펜입니다.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숀 펜의 연기는 사실 그렇게 녹록한 부분은 아니죠. 원래 천의 얼굴을 가진 배우이기는 한데, 이 영화에서는 기존의 얼굴에, 너무나도 기묘한 부분들을 덧붙임으로 해서 영화적으로 대단히 미묘한 느낌으로 가고 있습니다. 게다가 그의 연기 역시 이런 지점이 대단히 강조가 되는 부분이 있죠. 이런 맛으로 인해서 이 영화는 분명히 숀 펜이라는 배우를 굉장히 내세우고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사실, 숀 펜이 없었다면 이 영화는 살아날 수 없었을 수도 있을 정도죠.

물론 이런 상황에서 프랜시스 맥도먼드는 역시나 의외의 인물중 하나로서 눈 여겨 볼만 한 배우입니다. 솔직히 트랜스포머3에서 웬지 중심이 안 잡혀 있는 듯한 그녀의 배역이 영 좀 걱정이 되었는데, 이 영화에서는 그런 면을 오히려 상당히 강하게 승화를 시키는 힘이 있었죠. 이 영화에서 보자면, 굉장히 즐거운 인생을 사는 배역인 동시에, 이 불안한 영화의 시스템은 나름대로 즐겁게 받아들일 수도 있다는 것을 의외로 잘 전달하는 연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쥬드 허쉬의 경우는 뭐랄까, 오랜만에 유태인으로 나옵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그는 인디펜던스데이에서도 유태인 랍비역으로 나온 적이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는 굉장히 거친 사람인 동시에, 어딘가 유쾌한 맛도 있는 그런 역으로 나옵니다. 다행이 이런 지점을 잘 살리는 배우죠. 적어도 그가 나오는 장면에서는 영화가 늘어지는 일은 별로 없으니 말입니다. 감정선이 안 사는 장면에서는 차라리 이 양반이 활동을 해 주는게 오히려 고마울 정도입니다.

이 영화에서 또 한 사람의 반가운 얼굴은 해리 딘 스탠튼입니다. 이 영화에서는 그렇게 많은 장면에서 나오는 양반은 아닙니다만, 그래도 영화에서 쥬드 허쉬가 채우지 못하는 부분을 채워주는 의외의 배역을 하고 있죠. 물론 출연 분량이 그렇게 많은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이 정도에서 그치는 것이지만, 그래도 이 양반이 좀 더 많은 장면에 나오면서 좀 더 썰을 풀어 줬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꽤 괜찮은 역이었습니다.

, 그렇습니다. 이 영화는 일단은 강권하기는 굉장히 어려운 영화입니다. 기본적으로 영화가 즐기기 위한 영화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너무 많은 작품이기도 하니 말이죠. (그 무엇보다도, 블록버스터 시즌에 이 영화가 즐기기 위한 영화라고 말 하는 것은 생 거짓말일 수 밖에 없습니다.) 다만 어느 정도 무게를 즐기고 싶고, 영화의 시각적인 면과 흐름적인 면이 얼마나 내밀하고 애매모호한 면까지 도달할 수 있는지에 관해서 나름대로 괜찮은 시각을 가질 수 있는 영화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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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