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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5.16 쓰리 데이즈 - 액션보다는 스릴러, 낚시의 리암 니슨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16. 11:21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드디어 이번주 개봉작입니다. 웬만한 분량 이상은 드디어 해결을 보게 된 것 같네요. 다음주는 딱 세 편인데, 그중 하나는 이미 시사회로 봐버렸다죠. 아직 리뷰는 안 올라 왔지만, 리뷰도 거의 다 써 있는 상황의 그 영화는 조만간 포스팅을 할 예정입니다. (개인적으로 정말 보고 싶었던 영화였다죠.) 아무튼간에, 이번주는 좀 한가합니다. 이런 저런 이유로 좌절도 좀 있기는 했지만, 그래도 적당히 마무리를 지은 셈이죠.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개인적으로 이 영화를 기대를 하게 된 것은 다른 것이 아니라, 러셀 크로우 때문이었습니다. 러셀 크로우는 분명히 좋은 배우이고, 또한 여러 영화에서 상당히 괜찮은 연기를 보여준 바 있으니 말입니다. 물론 그가 액션도 곧잘 한다는 것도 제가 믿는 이유가 될 겁니다. 얼마 전 개봉했던 로빈 후드의 경우 역시 러셀 크로우와 리들리 스콧이라는 절묘한 조합으로 보러 간 영화이기 때문이고 하고 말입니다.

하지만, 그의 영화라고 다 잘 된 것은 아닙니다. 그가 다양한 연기를 한 것도 사실입니다. 신데렐라맨에서는 권투선수로 나왔었고, 뷰티풀 마인드에서는 미친 수학자, 그리고 글래디에이터에서는 검투사로 등장을 했습니다. 문제는, 제가 이 사람이 무슨 변호사나 그런 것으로 등장한 영화를 한 번도 없다는 점이죠. (물론 그의 필모에서 그런 영화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아주 오래 전 영화중에 노 웨이 백, 그리고 인사이더라는 영화가 있기는 했습니다. 문제는, 제가 두 영화 모두 본 적이 없다는 것이죠.)

사실, 액션 영화라고 해서 그가 이리저리 뛰어다니느 것을 본 적은 거의 없는 것 같기도 합니다. 게다가 그런 면으로 나오려고 한다면 머리를 쓰는 쪽이 아닌, 말 그대로 1대 1로 정면으로 난리가 나는 쪽이죠. 아니면 아예 정극이거나 말입니다. 두 면이 이 영화만치 한번에 발휘가 되는 경우는 없습니다. 아무래도 이런 것으로 보자면, 어찌 보면 상당히 기대가 되는 일일 수도 있지만, 전혀 이 배우와는 안 맞을 가능성도 있다는 겁니다.

뭐, 다행히도, 워낙에 연기력이 받쳐주는 배우인지라, 상당히 괜찮은 연기를 보여주고, 액션 역시 굉장히 사실적입니다. 문제는 액션이 굉장히 적다는 것인데, 이 문제에 관해서는 나중에 이야기를 하기로 하죠. 아무튼간에, 연기적인 면에 있어서는 러셀 크로우는 분명히 합격점이라는 겁니다.

이 영화의 감독은 폴 해기스 입니다. 포스터에는 퀀텀 오브 솔라스 어쩌고 써 있는데, 이 영화에서는 감독이 아니라 각본이었죠. 감독은 크래쉬라는 영화에서 꽤 주목을 받았고, 엘라의 계곡이라는 걸출한 영화를 만든 바 있죠. 문제는, 그가 이 영화를 만들기 이전에는 전혀 액션을 연출한 바가 없다는 겁니다. 스릴러도 정통 스릴러이면서, 액션이 거의 없는 그런 스릴러라는 점입니다. 물론 매우 흥미진진하게 만드는 것이죠.

제가 이 두 사람의 이야기를 꺼내는 것은, 웬만하면 영화 카피와 등장 배우에 낚이지 말라는 이야기 입니다. 이 영화는 본격적인 정통 스릴러로서, 액션은 그저 거드는 영화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면에서 접근을 하자면, 배급사의 낚시를 대략 감을 잡으실 수 있을 겁니다. 이 낚시에 딱 안성맞춤으로 나오는 것이, 바로 이 영화에서 리암니슨의 출연 여부를 가지고 영화에서 선전에 써 먹은 것이죠.

문제는 말이죠. 이 영화에서 리암니슨의 등장 분량은 우울한 정도라는 겁니다. 테이큰이 어쩌고 하면서, 그가 몸을 날리고 주먹으로 때리면서 영화가 투톱으로 갈 것 같이 적당히 이야기를 한 것이죠. 하지만, 그가 등장한 분량은 5분정도 입니다. 그 이후에느 나오지도 않으며, 영화에서 그가 나온 장면은 예고편이 다라고 해도 될 정도 입니다. 결국에는 이 영화에서 테이큰이 어쩌고 하는 것은 사실상, 속된 말로 구라 라고 할 수 있는 것이죠.

사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해서, 이 영화에서 액션은 정말 별로 안 나옵니다. 영화에서 나오는 액션이라고 한다면, 예고편에 나오는 것이 다 일 정도입니다. 그 정도도, 굉장히 서사적으로 표현을 하면서, 인물들의 감정을 북돋는 역할로서 작용을 하는 것이지, 절대 액션 본연의 역할을 하면서 그 액션으로 뭔가 영화를 좀 더 확 띄워 보겠다는 분위기로 가는 것이 아니라는 겁니다. 결국에 이런 면에서 보자면, 이 영화에서는 액션이라는 타이틀은 좀 위험한 타이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생각해 보면, 탈옥물이라는 것에서, 긴박감을 형성하는 그 무엇이 영화 속에 존재를 할 수는 있기는 해도, 화끈한 액션을 기대를 하기란 굉장히 힘든 일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어쨌든 제 기억 속에 있는 탈옥물들은 다 그런 식이었습니다. (스티브 맥퀸이 나왔던 대탈주 정도가 예외랄까요;;;) 아무튼간에, 만약 액션을 기대하시는 관객이라면, 이 영화에서 몇 번 안 되는 총질과 긴박감은 있지만, 띄엄띄엄 진행되는 액션 장면 외에는 그다지 감흥이 없으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스릴러쪽으로 생각을 해 보면, 약간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이 영화의 스릴러는 탈옥 스릴러로 대변이 될 수 있는 것으로, 탈옥의 과정과 그 준비 과정, 그리고 그것이 들키지 않는 것에 관해서 진행이 되는 것이 바로 스릴러에서 작용하는 최대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영화는 이 단계에 관해서 굉장히 잘 만든 영화입니다.

기본적으로 탈옥의 준비과정에 관해서는 이미 프리즌 브레이크 시즌 1이 그 신기원을 보여준 바 있습니다. 정말 미치도록 치밀하게 짜여졌던 그런 이야기였죠.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그 치밀한 관계 보다는 영화에서 관객들이 주인공인 러셀 크로우에게 감정을 집중할 수 있도록, 좀 더 감정적인 부분에 연결을 많이 하는 편입니다. 감정적인 부분에 있어서 그의 연기는 상당히 괜찮은 편인데다, 영화 역시 그 방향으로 편집이 되어 있기도 하니 말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 영화에서 계획을 가지고 뭔가 장난을 치는 것도 아닙니다. 아무래도 원톱 영화인 만큼, 전부 영화적인 부분을 전부 러셀 크로에게 일임을 하고 있는데, 그가 영화에서 보여주는 것은 상당히 치밀하기도 합니다. 이것에 관해서 영화가 보여주는 의미는 이 영화가 상당 부분을 두뇌 게임에 할애를 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할 수 있죠.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면 역시 이 영화에서 탈옥 계획을 차근이 세워가는 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차근히 세워가는 과정에서도, 관객의 긴장을 유발시키는 여러 장면들을 삽입을 해 놓습니다. 이 관계에 관해서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잘 해 놓는 편인데, 이 영화에서 보자면, 바로 이런 면들이 이 영화를 다루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죠. 이 부분들은 의외로 실제적으로 영화에 등장을 하는 편입니다. 게다강 이런 부분에 관해서 감정적인 마무리도 대단히 현실적으로 (물론 영화적으로 허용이 되는 현실 범위입니다.) 등장을 하는 매력도 있죠.

사실, 이 영화에서 약간의 불만이라면, 이 과정에 관해서 그가 정말 죽도록 고생한 부분과 실패한 부분만 보여주고, 영화에서 말 그대로 본격적인 부분은 후반부에서만 보여주려고 한다는 겁니다. 약간 애매한데, 사실상 관객이 조마조마하게 하고, 스릴러적인 부분에서는 어느 정도 성공을 하게 만드는 그런 것이 있습니다. 관객들은 큰 테두리만 알고 있을 뿐, 세부 계획의 어그러짐 같은 것은 거의 잘 모르니 말입니다.

물론 영화에서 이런 부분에 관해서 어느 정도 양념으로 등장을 하지만, 좀 더 흥건하게 해 줄 필요가 있었다는 겁니다. 너무 감질나게 가버리는 맛이 있어서 말이죠. 물론 그렇기 때문에 스릴러적인 조마조마함이 영화 내내 존재하는 것도 있기는 하지만, 그 부분에 관해서 너무 인색하게 가 버린 나머지, 영화에서 뭔가 인간의 감정이 등장을 하는 부분에서는 오히려 영화가 뭔가 엇나가고 있다는 느낌도 들게 할 수 있다는 점 입니다. 결국에는 이 부분에 관해서는 어느 정도 시나리오적으로 앞쪽에 좀 더 힌트가 있어야 하지 않았을까 하는 면이 있기는 합니다.

다만 위의 이야기는 그저 투정에 불과합니다. 이런 부분에 관해서 만약 어느 정도 밝히고 시작을 하면, 계획이 어그러지는 부분을 담으면서 액션이 나와야 하고, 그런 면에서 어느 정도 만족을 얻으려고 했던 어느 관객의 아쉬움의 토로죠.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그가 세운 계획의 절묘함에 관해서 굉장히 잘 표현한 편이고, 감정적인 면에 관해서 이 영화는 대단히 재미있게 영화에 보여지는 편입니다.

게다가 이 영화에서 대응하는 사람들이 결코 무능하지 않게 나오는 점이 이 영화의 이런 면들을 극도로 확대를 하는 면이기도 합니다. 이 영화에서 경찰은 무능하지 않고, 다만 그 위에 한 사람의 두뇌와 절박함이 있다는 것을 보여줄 뿐이죠. (사실, 이 영화에서 등장하는 살인 사건 수사가 얼마나 겉핥기식으로 진행이 되었는지에 관해서는 이야기 하지 않기로 하겠습니다. 만약 그 부분에 관해 영화가 이야기를 하면 이 영화는 탈옥 스릴러가 아니라 법정 싸움 영화가 되는 것이기 때문이죠.)

이 영화의 경찰은 일종의 걸림돌이면서, 동시에 그에게 뭔가 있음을 직감적으로 알아차리는 사람들이 있고, 이런 것에 관해서 영화가 보여주려고 노력을 하기도 합니다.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것은 한 평범한 사람이 지독한 일을 벌이는 것이고, 이 사람이 얼마나 확실하게 나가는지에 관해서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에, 경찰은 적당히 유능하게 나오기는 합니다. 하지만, 그래도 영화에서 이 사람들이 그저 손 놓고 있는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악착같이 추격하는 그런 모습을 보여줌으로 해서 영화의 질적인 면을 높이고 있죠.

게다가 이런 면의 특징은, 영화에 등장을 하면서 관객들이 좀 더 긴장을 하게 만든다는 점입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이미 관객들은 러셀 크로우가 연기를 하는 그 배역에 몰두를 한 상황입니다. 과연 이 영하에서 그가 실수를 한 것인지, 아니면 그가 어떠한 계획을 세우고 있는 상황에서 턱까지 따라온 경찰들이, 과연 이 사람보다 한 발 앞서는 상황이 올 것인가 하는 상황에서 관객들은 긴장감을 느끼게 되는 것이고 말입니다.

결론적으로 정말 꽤 하는 스릴러 입니다. 다만 감정적인 부분에 관해서 의존이 좀 많고, 인물의 감정에 관해서 너무 현실적인 마무리를 바란 나머지, 영화 자체가 아주 깔끔하게 마무리가 되는 편도 아니며, 영화 내낸 액션을 기대했던 관객들에게는 매우 심심한 영화로 기억이 될 가능성이 높은 영화라는점은 약간 주의를 하셔야 할 듯 합니다. (이런 상황이 난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 배급사의 농간이라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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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