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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5.09 시크릿 - 본격 차승원 기럭지 자랑 영화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9. 15:49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오랜만의 한국 영화리뷰입니다. 개인적으로 이 영화를 CGV에서 보고 싶지는 않았는데, 그노무 포인트 문제로 인해서 결국에는 CGV를 택해야 했습니다. 한 몇년간 뜸했더니, 포인트가 좀 모자라더군요. 아무튼간에, 덕분에 이 영화 보러 갔다가 참 다양한 일을 겪었습니다. 그 이야기는 나중에 특집으로 엮어서 하도록 하죠. 아무튼간에, 이번주에 에반게리온 파를 결국에느 보고 말았습니다. 결국에는 스타리움에서요;;;(내가 지금 뭔 이야기를 하는거지....)

아무튼간에, 영화 리뷰 시작합니다.



 





이 영화의 감독은 윤재구입니다. 많은 분들이 모르시는 감독일텐데, 사실상 감독 데뷔작입니다. 이전에는 세븐데이즈의 각본가였다는 필모 외에는 아무것도 나오지 않는 매우 묘한 감독이기도 하죠. 하지만 바로 이 덕분에 기대가 되는 겁니다. 세븐 데이즈의 각본가였다는 사실 말이죠.

사실, 전 세븐데이즈를 접한 것이 극장이 아니라 DVD였습니다. 덕분에 후회도 많이 했죠. 이 영화를 어째서 극장에서 못 봤는지 말입니다. 가족 스릴러라는 면에 있어서 정말 참신한 영화인데다, 말 그대로 시나리오적으로 매우 탄탄한 영화였었죠. 이런 영화의 시나리오를 썼는데, 기대가 안 될 수는 없는 겁니다. 게다가 이 영화가 표방하는 것은 아예 정통 스릴러 계통이더군요. 한국에서 정통 스릴러를 표방해도, 솔직히 거의 다 사랑 이야기로 흘러가는 것이 진실이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전작에서도 상당한 스릴러를 보여주었던 영화의 작가로 올라 왔던지라 더욱 기대가 되는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게다가 세븐데이즈의 원래 프로젝트인 목요일의 아이를 준비하는 것도 원래는 윤재구감독이었습니다. 그 이후에 브로젝트가 자빠지고, 다시 시작되는 과정에서 원신연 감독이 올라온 것이라고 합니다.

사실, 세븐데이즈는 몇가지가 복함된 것도 존재했습니다. 탄탄한 시나리오와 혼신의 연기, 그리고 감독의 연출력이라는 삼박자가 매우 잘 이루어진 작품이었죠. 스리러라는 장르에서 아무래도 스토리가 먹어주는 힘이라는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기도 하니 말입니다. 하지만, 그것을 표현하는 것은 감독의 일이고, 그리고 다른 액션 블록버스터들이나 여타 액션 영화들과는 달리 매우 섬세한 장르라는 특징도 있죠.

하지만 이번 영화인 시크릿은 그런 면에 있어서 여러모로 실망스러운 작품이었습니다. 한 번 하나 하나 자세히 살펴보죠.

일단 스토리면에서 살펴 보자면, 사실 이 부분은 기대치를 너무 높게 잡은 것이라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아무래도 과거에 스토리가 좋았던 영화의 각본가 출신이다 보니, 아무래도 이런 면을 기대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라는 생각도 들지만, 아무래도 감독이라는 면에 있어서는 조금 다른 상황이 작용하기 마련입니다. 그리고 이 영화는 바로 그런 면을 너무나도 확실하게 드러내 버립니다. 그것도 매우 잔인하게 말입니다.

이 영화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역시나 영화가 전반적으로 기시감이 많이 든다는 사실입니다. 이 영화의 스토리 전반이 그렇게 되어 있는데, 주로 헐리우드의 경찰이 나오는 스릴러 영화에서 많이 차용한 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실, 이 영화 전반이 다 그렇습니다. 스토리뿐만이 아니라, 그 외적인 면들도 말입니다. 하지만 스토리는 참신하다기 보다는 그간 여려 영화에서 잘 사용되었던 요소들중에서 잘 먹혔던 부분들만 적절하게 빼 내서 접목을 시켰다고 할 수 있습니다. 덕분에 무난하기는 한데 참신한 요소가 거의 없는 관계로 아무래도 영화가 힘이 많이 부치게 되는 스타일을 가지게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는 영상적인 면, 영화의 연출적인 면에 있어서도 이 영화는 그 문제를 드러냅니다. 이 영화에서는 전반적으로 굉장히 영상이 멋지기는 한데, 참신하지는 않습니다. 결국에는 어디선가 한 번 사용했었던 장면들이 계속해서 반복되어 나오기 때문이죠. 결국에는 이 영화는 게으르다는 이야기를 들어도 할 말이 없을 영화가 되고 말았습니다. 물론 게으르기 보다는, 여기저기서 좋은 것은 가져왔다고 하는 것이 좋은 표현이겠지만, 그걸 적절히 재가공을 했어야 한다는 겁니다.

최근에 배우 이야기를 하지 않았습니다만, 이번에는 차승원이라는 배우 이야기를 좀 하고 넘어가야 하겠습니다.

전 차승원의 안티는 절대 아닙니다. 과거에 그가 방화범으로 나왔던 영화인 리베라메 같은 영화도 기억하고 있고, 그의 연기의 다채로움이라는 면이 분명히 존재하며, 그리고 그런 이야기를 들을 만큼, 연기도 충분히 잘 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최근에 너무 코믹 라인을 타기는 했습니다만, 전 차승원의 코믹 영화를 많이 본 사람은 아니라서 아무래도 그렇게 기억에 박혀 있지는 않은 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사실상 그의 오랜만의 컴백이 사실 기대가 많이 되었죠.

하지만......이 영화에서 그는 너무 갖은 폼을 다 잡습니다. 사실, 그게 폼이 아닐지도 모르겠습니다. 일단 그의 목소리의 톤이 있고, 마스크가 있으며, 이런 면들은 절대 바뀌는 것들이 아닙니다. 게다가 이 영하에서 그가 가지는 설정들은 분명이 영화적으로 상당히 재미있는 설정들입니다.

하지만, 그는 그다지 연기적으로 확 눈에 띄는 것을 보여주지 못합니다. 사실, 그의 연기가 아쉬울 부분은 없습니다. 하지만 그의 연기는 의도한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거슬리는 부분이 분명히 존재하고, 언벨런스한 느낌까지 오기에 충분합니다. 이런 면들은 결코 좋은 것들이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분명 영화에서 보여줘야 할 부분들이 있는 것이고, 심지어는 거의 원톱이라고 할 수 있는 영화이기 때문에, 연기가 상당히 특출나야 하지만, 특별한 부분도 별로 발견할 수 없어서 매우 아쉬웠습니다. 심지어는 그가 경창임에도, 몸에 휘감고 다니는 옷들은 솔직히 경찰 내에서도 너무 튀더군요;;; (이건 설정이겠지마는, 다른 경찰들을 보다 보면 확실히 심하게 튀어보입니다. 무슨 패션쇼도 아니고;;;)

게다가 이 영화에서 악당역으로 나오는 류승룡씨는 사실 좋은 배우입니다. 게다가 이 영화에서도 상당히 멋진 모습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역시 너무 심하게 오버를 합니다. 아무래도 거친 부분을 보여주면서, 동시에 뭔가 내심 다른 일도 있고, 심지어는 그런 부분을 적당히 잘 버무리면서, 동시에 싸이코 기질도 보여주려고 하는데, 영화에서는 이노무 싸이코 기질이 너무 확연하게 드러나 버립니다. 초반에 나왔던 멋진 장면을, 뒤에서는 잊어버리고 너무 형상화 해 버린다고나 할까요. 물론 그래도 영화 자체에서는 꽤 어울리게 나오기는 합니다.

송윤아씨는.......그냥 뻣뻣합니다;;; 사실 그녀가 맡은 역할이 좀 그런 역이라 이런 면이 나올 수 밖에 없기는 합니다. 아쉬운 노릇이죠. 감정 표현은 그런대로 볼만 합니다만, 아무래도 확 와 닿게 하지는 못합니다. 이렇게 따지고 보면 사실 눈에 띄는 가장 특별한 배우는 박원상씨인데, 경찰역을 제대로 소화를 해 냅니다. 게다가, 가장 잘 어울리기까지 하죠. 솔직히, 따로 떼어서 버디 원톱 무비를 만들어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뭐, 영화는 이 정도입니다. 솔직히, 영화 그냥 시간 나면 볼 만 하겠지만, 찾아서 봐야 할 영화는 아닙니다. 이번주에는 에반게리온도 개봉을 했고, (혹자의 평으로는 애니계의 다크나이트라고 하는데, 저도 조금 과장 보태서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에바를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다만 뉴문과 비교를 하자면......그냥 이거 보시는게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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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