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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5.30 스파이더맨 3 - 액션의 파괴력과 스토리의 상관관계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30. 09:33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드디어 이 시리즈도 막판입니다. 개인적으로 이 시리즈가 이 정도로 힘들게 될 거라는 생각은 해 본적이 없습니다만, 그래도 일단은 어느 선 이상까지는 밀어 붙여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말입니다. 물론 어차피 리부트 이니까 굳이 이 시리즈를 리뷰를 해야 하는가 생각이 있기는 했지만, 나름대로 이 블로그 고나련하여 이해관계가 한 번에 겁치는 부분들도 있기는 해서 말입니다. 그 점 덕분에 밀고 가게 되었죠.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2
편의 성공은 확실히 대단한 것이었습니다. 블록버스터가 비평적으로도 성공을 거둘 수 있다는 것을 확실히 증명을 했고, 스토리적으로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가 역시 대단히 잘 증명을 한 영화가 되었기도 하니 말입니다. 문제는, 이 영화가 상업적 성공으로 인해서 그 이후 이야기를 또 하나 만들어야만 했다는 점입니다. 2편도 안 그래도 생각 이상으로 상당히 몸집을 불려 놓은 상황인데다, 갈등의 구조상 대단히 낳은 부분들을 손을 볼 수 있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상황이 이러하다 보니, 영화에서 새로운 면을 끌어들여야 한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었습니다. 물론 아무래도 속편인 만큼, 전며에서도 끌어들일 만큼 좋은 이야기가 되어야만 한다는 사실이었습니다. 과연 이 영화는 이 문제에 관해서 얼마나 매끈하게 만들 수 있는가 하는 점이 문제가 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문제에 관해서 또 하나의 걸림돌은, 결국에는 이 영화가 전작보다 더 큰 스케일과 파괴력을 지녀야만 한다는 점 이었습니다.

영화의 속편의 가장 큰 문제는, 그만큼 큰 스케일과 그만큼 거대한 느낌을 영화에서 가지고 와야 한다는 점입니다. 2편이 더욱 클수록, 3편에서는 2편이 보여줬던 것 보다 더더욱 큰 스케일을 보여줘야 하고 말입니다. 그렇다고 2편이 몸을 사릴 수 있는 입장도 아니고 말입니다. 결국에는 영화에서 그 재미라는 부분들을 위해서 어느 정도 이상을 해결을 해야만 한다는 이야기가 되는 겁니다. 문제는, 전작에서 그 한계점에 이를 만한 이야기는 이미 보여줬고, 스파이더맨이라는 영화 스타일을 그대로 유지를 하면서, 그만큼의 이야기를 더 멀리 보내야만 한다는 것이죠.

문제는 이 영화는 그 한계에 관해서 굉장히 복잡할 수 밖에 없다는 겁니다. 이미 전작과 1편은 스토리적으로 대단히 탄탄한 부분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거의 대부분의 이야기에서 주인공 내부의 문제를 해결을 하는 데에 쓰기도 했고 말입니다. 이번에도 구조상 그 내부의 문제를 끌어 내는 문제가 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핵심은 거의 다 써 먹은 부분들이라는 것이죠. 이 영화는 그 상황에서 더 끌어내려면 뭔가 다른 조치를 취해야만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다행히 스파이더맨 원작만화는 이런 부분에 있어서 꽤 괜찮은 요소들을 이미 가지고 있었습니다. 영화에서 내부의 문제를 또 하나 만들 수 있는 요소들을 더 많이 가지고 있었던 것이죠. 이 내부의 문제를 불러 일으킬 수 있는 문제는 한두가지가 아니기는 합니다만, 이 영화에서는 그 문제를 극대화 할 수 있는 또 다른 면을 만들 수 있게 하는 그런 부분들이 있기도 했습니다. 이 영화는 바로 그 지점을 직접적으로 발견을 했습니다. 바로 블랙 스파이더맨 이라는 점이었습니다.

사실 이 지점은 어찌 보면 금단의 열매 분위기 이기도 합니다. 블랙 스파이더맨과 피터 파커의 문제라고 하는 점은, 생각보다도 더 복잡한 심리적인 논점을 지닐 수 있게 했기도 하니 말입니다. 이 영화에서는 그 지점에 관해서 직접적으로 어떤 문제를 끌어들이게 되었습니다. 그 힘을 직접적으로 이용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일부러 영화에서 연출을 하고 있는 것이죠. 이 와중에 그를 괴롭히는 문제는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이 영화에서는 그 문제들을 여럿 끌어들였죠.

이 영화의 문제는 바로 이 지점에서 시작이 됩니다. 이 영화의 전작은 굉장히 복합적인 문제를 훌륭하게 풀어갔습니다. 액션과 버무려서 말이죠. 한 개인의 문제부터 캐릭터들간의 관계 문제, 그리고 그 상황에서 발생하는 굉장히 거대한 문제 까지 한 줄기로 엮어 내는 데에 성공을 거둔 셈입니다. 하지만, 이 이상 복잡해지면 뭔가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는 점을 영화에서 몇 번 보여준 바 있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 영화는 그 문제에 관해서 도전장을 냈죠.

그런데, 이 영화는 여기서 스텝이 꼬였습니다. 이 영화의 문제는 생각보다 복잡하며, 스토리적으로 한 줄기로 엮어 낼 수 없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기본적으로 한 인간의 파워에 관해서 어떤 외계 물질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는 부분들도 있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게 하나의 스토리로 엮이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그 물질이 매개가 되어서 영화를 엮고 있는 형국이죠. 전작의 스토리의 다층적인 구조를 한 번에 관통하는 방식을 이번에는 보기 힘든 것이 되었습니다.

그나마 이 이야기가 어느 정도 균형감을 가지고 있기에 이 영화가 방향성이라는 점에서 그렇게 크게 벗어나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이 영화에서는 그 한 개인의 문제와 개인 관계에 관한 문제, 그리고 그로 인해 벌어지는 거대한 부분까지도 모두 얽혀 있기는 한데, 방식이 좀 다른 겁니다. 그리고 이 균형은 생각보다 잘 맞아서, 영화 내에서 그 지점들에 관해서 생각보다 상당히 잘 표현이 되어 있기도 합니다. 영화를 보는 사람에게 어떤 헛갈리는 방향으로 가지는 않을 정도가 되지는 않았다는 것이죠.

하지만, 이 영화는 그 이상의 무엇을 해 줘야만 하는 상황이 되고 있습니다. 이 영화의 문제는 바로 그 것이죠. 그 이상 말입니다. 이미 전작은 그 문제를 하나도 묶는데 성공을 거뒀고, 심지어는 이야기 하나만으로도 설득력을 가지는 힘까지 보여줬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그렇게 하지 못했죠. 블록버스터적으로 이야기를 엮는다에 관해서는 굉장히 잘 해 내기는 했는데, 그 이상인, 어떤 지적인 면모로 연결이 되기에는 영화가 뭔가 문제가 좀 있었다는 겁니다.

영화가 그 이야기적인 면에 관해서 한계가 드러나는 것은 결국에는 캐릭터들의 이상한 문제들이기도 합니다. 이 영화에서는 처음으로 악역이 그냥 처음부터 끝까지 악역으로 나오는 케이스가 나옵니다. 이 정도 되면 확실히 그 문제가 길게 등장을 해야 하는 부분들이 있는데, 이 영화는 그 문제는 생각보다 간단하게 해결이 되어버리고, 심지어는 그 문제에 관해서 후반부에 뭔가 좀 해보려고 하다가, 결국에는 그냥 끝나버리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합니다.

이 영화는 이 문제가 계속 반복이 됩니다. 심지어는 이 영화에서 어떤 문제가 발현이 된다고 하는 지점에 있어서, 메인 악당이라고 부를 수 있는 악당 마져도 방향적으로 뭔가 이상하게 되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흔히 목적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악당이 되는 그런 케이스를 보여주고 있는데, 그의 내부의 선한 부분이 절박함과 맞물려서 어쩔 수 없이 악이 된다는 점을 보여주고는 있습니다만, 관객들에게 이 지점이 어떻게 해결이 되는지에 관해서는 그다지 매력적으로 보여주고 있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이는 결국에는 전반적인 캐릭터들의 양상적인 문제이기도 합니다. 특히 피터 파커와 스파이더맨의 이중 자아의 이상한 분열의 경우는 솔직히 전작에서 재탕 되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죠. 물론 그 양상은 전혀 다르기는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그 다른 양상에 관해서 그렇게 매력적으로 표현을 못 하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사실 이 영화는 이 부분이 영 뭉툭하다고 할 수 있죠.

주변 캐릭터들의 경우는 이 문제가 더 심각합니다. 처음으로 드디어 이야기의 중심에 서기 시작하는 주변 캐릭터가 있는데, 이 지점은 분명히 매력적이기는 합니다. 그것도 영화 속의 파열음을 더 가속화 시키는 캐릭터를 만들어 냈다는 점은 그래도 매력적이라고 할 수 있죠. 이 영화에서 유일하게 한 캐릭터가 이 문제를 잘 해 냈고, 나머지는 전작과 똑같은 방식의 약간의 발전형이라고 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이 발전형이라고 해 봐야, 이야기적으로 사족만 더 덧붙인 케이스가 된 경우도 많고 말입니다.

악역은 더 불어나면서 문제가 커졌습니다. 한쪽은 목적상 악당이고, 다른 한 쪽은 애초에 스파이더맨과 피터 파커라는 두 사람 모두를 괴롭히기 시작했던 사태를 만들기 시작했는데, 이 영화에서 두 캐릭터에서 한쪽에서는 충분한 악당의 느낌이, 다른 한 쪽에서는 악당에 맞는 충분한 힘이 부족하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서로 상호 보완적이라고 만든 것 같기는 한데, 이 영화에서는 그 한계가 아무래도 극명한 부분들이 있어서 말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이 영화가 스토리적으로 도저히 구제가 불가능한 엄청나게 엉망진창인 영화라는 것은 아닙니다. 분명히 이 영화는 그 자체로서 대단히 매력적으로 구성이 되어 있는 영화인데다, 그만큼 스토리를 능수능란하게 영화에 맞게 사용하고 있는 영화이기는 합니다. 물론 이런 이야기가 계속 문제가 되는 이유는 결국에는 전작들에서 보여줬던 이야기의 힘이 이 영화보다 분명히 더 셌기 때문에, 그만큼의 실망감으로 인해서 생긴 것들이 강하기는 합니다. 게다가 생각보다 많은 요소들을 한 번에 쑤셔 넣은 덕분에 그 문제가 더 커진 것도 있고 말입니다.

그리고 이 영화의 액션은 블록버스터 다운 굉장히 강렬한 부분들이 많습니다. 기본적으로 스파이더맨에서 뭔가 터뜨리고 불바다가 되고, 마구 휘젓고 다니는 액션이 아닌 이상 아무래도 스파이더맨 한 사람의 액션감에 관해서 의존하는 경향이 상당히 높습니다. 결국에는 타격감과 긴박감으로 더 밀어 붙이는 경향이 강할 수 밖에 없는 것이죠. 이 영화는 바로 그 지점을 대단히 잘 해 냈습니다. 이 영화에서 액션의 밀도감은 대단히 높은 편인지라, 액션이 나오는 동안 만큼은 영화가 호쾌하게 등장을 하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게다가 분명히 그렇게 할 수 밖에 없는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가능한 상황에서는 스케일을 더 키우는 것 역시 생각보다 굉장히 자연스럽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이 영화는 스케일이 어느 정도 등장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그 부분들을 대단히 잘 구성이 되어 있는 그런 부분들이 있다는 것이죠. 게다가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대부분의 장면들은 이미 속도감과 긴박감이 이미 대단히 많이 붙어 있기 때문에 이 영화는 느낌 자체가 대단히 강렬하게 되어 있습니다.

물론 이 와중에 이야기와 액션을 유지하면서 영화 자체의 흐름을 유지한다는 점 역시 거의 신기에 가깝습니다. 이 영화에서는 애초에 너무 많은 스토리가 과포화 상태로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그 문제가 한계가 너무 심한데, 이 영화는 그 문제를 적어도 영화의 흐름 적으로는 어느 정도 해결을 봤다는 점입니다. 덕부넹 영화를 보는 동안 만큼 즐겁게 나오게 하는 점은 그래도 잘 했다는 점이죠. 그만큼 재미도 어느 정도 보장이 되고 말입니다.

사실 이 영화 자체가 포지션이 좋지 않기는 합니다. 영화가 어떤 에너지를 직접적으로 드러낸다고 하기에는 이 영화는 한계점이 너무 많습니다. 그만큼 실망감도 좀 있고 말입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이 영화는 액션 블록버스터 라는 점에서 보자면, 그만큼의 재미는 확실히 해 주는 영화라는 점입니다. 좋은 마무리라고 하기에는 어렵지만, 그래도 영화 자체로서의 매력은 전작보다 못하다고 해서 완전히 없다고 할 수는 없는 수준이라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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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