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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5.09 블룸형제 사기단 - 사기치는 내용보다 부각되는 사랑과 유머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9. 10:13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다음주에 개봉하는 트랜스포머를 기다리며 오늘 사실 신주쿠 사건과 블룸형제 사기단중에 고민을 좀 했습니다. 블룸형제 사기단도 그렇고, 신주쿠 사건도 그렇고 상당히 기대를 하는 작품이었거든요. 하지만 역시나, 그노무 돈이........역시나 옷을 사기 시작하고 나서는 지출이 엄청나다는;;; 아무래도 요즘 끌리는 계열이 정장과 펑크인지라, 좀 많이 괜찮다 싶은, 그리고 제가 원하는 스타일의 정장은 가격이 정말 대단하고, 펑크는 이제 시작인지라 역시나 기반 비용이 엄청 들어가고 있습니다;;; 뭐, 7월까지는 다시금 재정을 재정비 해 놔야 다가오는 블루레이 폭풍을 잠재울 수 있을 것 같은데 말입니다;;;

아무튼간에 시작합니다.

 

 

 

 

 

 

 

 

 이 영화는 사실 전 감독보다는 배우를 좀 더 신경써서 보게 된 영화었습니다. 일단 에드리언 브로디의 경우는 포스터에는 킹콩이 붙어 있습니다만, 역시나 피아니스트라는 영화에서 얼굴이 많이 알려졌죠. 연기력에 관한 부분도 증명하고 남음이 있었고 말입니다. 국내에는 개봉을 안 했는지, 했는지 정확히 기억을 못 하기는 하지만 일단 헐리우드 랜드라는 영화에서도 상당히 괜찮은 연기력을 부여줬고, 심지어는 다즐링 주식회사라는 영화에서는 코미디라는 장르에 있어서도 상당한 능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저 정도 되면 거의 만능이라고 할 수 있죠.

그리고 그의 형으로 나오는 마크 러팔로의 경우는 좀 더 일찍 만난 케이스 입니다. 일단 콜래트럴이라는 영화에서 상당히 특색있는 형사 역할 (처음에는 범죄자인줄 알았다죠;;;)을 맡아서 연기를 했는데, 한번에 눈에 들어오더군요. 뭐, 제이미 폭스와 톰 크루즈라는 투톱에 좀 가려지는 경향은 있었지만, 마크 러팔로도 무시 못하는 수준이었습니다. 올 더 킹즈 맨이라는 영화도 상당히 괜찮았는데, 제 기억에 가장 확실히 남은 영화는 역시나 조디악이었습니다.

조디악은 저에게 엄청난 충격을 준 영화인데, 제 블로그의 방향을 잡는데 영감을 준 영화이기도 하죠. 이 영화에서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역시나 반항적인 신문기자역으로 많이 튀기는 했습니다. 게다가 또 한쪽인 제이크 질렌홀이 삽화가로서, 그리고 사건을 추적하는 사람으로서 나와서 마크 러팔로의 자리를 위협을 하죠. 하지만 이 영화에서 마크 러팔로는 당시의 열악한 경찰의 연계구조와 상황속에서 엄청나게 노력을 하는 형사역으로 나옵니다. 나오는 역할로 따지면 솔직히 좀 많이 전형적이기는 한데, 영화 내에서는 말 그대로 진짜 형사처럼 보이는 사람이기도 했습니다. 뭐, 이후 나온 영화인 눈먼 자들의 도시도 역시나 대단하기는 했죠. 아무래도 줄리안 무어가 원톱이라는 문제는 좀 있었지만 말입니다. 아무튼간에, 이 정도 기억에 남으려면 역시나 대단한 배우여야 한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레이첼 와이즈라는 여배우는 사실 미이라때문에 기억을 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얼마전 3편에는 마리아 벨로라는 배우가 그 자리를 먹었습니다만, 1편과 2편에서는 약간 푼수적이면서도, 나름대로 지식을 가지고, 그리고 목적의식도 상당히 분명한 스타일로 나옵니다. 물론 부각되는 것은 역시나 액션이기는 했지만 말입니다. 콘스탄틴에서는 나름대로 역할을 가진 여형사였는데, 이 영화에서는 뭐라고 딱히 꼬집기 힘든 역할이기는 했습니다. 묘한건, 이 여배우는 쉽게 말해서 연기력이 아주 필요치는 않은 상업영화의 테두리, 그러나 매우 기묘하게도 그렇다고 아주 액션만으로 밀어붙이지는 않는 스토리를 가진, 그리고 배우들의 연기력이 일정 이상 뒷받침되어야 하는 영화에 잘 출연하는 그런 배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얼마 전 천년을 흐르는 사랑을 생각을 해 보면, 그런 평가를 수정을 해야 하겠지만, 아직까지는 한편인 관계로 단정짓기는 좀 애매하기는 합니다. 아무튼, 매력이 상당한 배우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제일 묘한 배우는 역시 키쿠치 린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가 이 배우를 기억을 하는 영화는 사실 식스티나인이라는 일본 영화와 그리고 바벨이라는 영화인데, 식스티나인은 사실 제목밖에 기억이 안 나고(;;;) 바벨은 워낙에 쟁쟁한 배우들이 나와서 잘 기억이 안 납니다;;; 결국에는 이 배우는 이번 영화에서 평가를 해야 한다는 것이죠. 그래서 봤는데......이 영화에서 정말 묘한 매력을 넘치도록 가지고 있었던 의외의 성괄르 가진 배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배우 이력을 줄줄이 늘어 놓은 것은 이 영화는 결국에는 배우들이 만들어가는 영화라는 의미입니다. 이 영화의 감독은 사실 거의 초짜라고 할만한 수준입니다. 심지어는 이 영화 이전에 장편 감독이라고 네이버에 나오는 것은 브릭이라는 영화죠. 사실 이 브릭이라는 영화는 엄청난 매력을 가진 영화입니다만, 그 이야기를 하자면 나중에 리뷰를 따로 하는 것이 나을 정도인지라, 아무래도 그 이야기는 접기로 하죠. 아무튼간에, 감독의 능력으로 보자면 사실상 이 영화읩 방향은 말 그대로 사기극에, 서로 서루 속이고 속이는, 그리고 마구 반전이 나오는 그런 한탕 영화계가 되어야 한다는 겁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그런 라인을 전혀 타지 않습니다. 이 영화에서는 오히려 너무나도 정직하게, 형제간의 우애와 그들의 직업, 그리고 그 직업(이라고 부르기는 좀 난감하기는 하지만......)에 당하는 사람들과, 그리고 거기에 말려들어서 이야기를 진행시키는 한 여자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이 영화에서 무언가 사건의 진행이 어쩌구 하는 흐름을 타기보다는 그 사건을 겪어가는 배우들의 모습을 주로 보여주고 있죠.

그 와중에 마크 러팔로는 역시나 능글맞은 연기를 펼칩니다. 상당히 쾌활하면서도 사기라는 것 자체를 즐기는 사람으로 등장을 하죠. 물론 그의 모습은 상당히 희극적입니다. 하지만 실제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상당히 사실감있게 그려집니다. 이 영화의 이야기중 사기라는 테마를 지키고 있는 사람은 역시나 마크 러팔로라고 할 수 있죠. 문제는, 다른 배우들의 비중이 너무 높다는겁니다. 덕분에 이 영화에서 사기라는 것은 하나의 도구일 뿐이고, 오히려 사람들의 사랑과 배신 심지어는 우애, 뭐, 그런류로 흘러가 버린다는 겁니다.

그렇다고 해서 실망했다고는 할 수 없는 것은 역시나 배우들 때문이겠죠. 앞서 마크 러팔로가 우애와 사기치는 부분에 관해서 이야기를 끌고 갔다면, 에드리언 브로디는 이 영화에서 하나의 사랑과 우애, 그리고 갈등의 매개체로 등장을 합니다. 그는 여러 사건을 겪으면서 형에게서 자유로워지고 싶어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벗어나서 딱히 뭘 해야 할지 목표가 없는 사람으로 나옵니다. 사실 누군가의 시나리오대로 살아간다는 것에 안주를 해 버린 스타일이기도 하죠. 그 와중에 역시나 사랑이라는 테마가 그를 괴롭힙니다. 결국에는 이 영화에서 가장 심경적으로 많은 일을 당하는 사람은 역시나 에드리언 브로디가 맡은 역할이라고 할 수 있죠.

레이첼 와이즈는 이 와중에 이 영화에 좀 더 신선한 기운을 불어 넣습니다. 철부지 아가씨, 모험을 즐기고 싶어하는 성격, 그리고 충만한 호기심으로 똘똘뭉친 백만장자를 연기하는 그녀의 캐릭터는 사실 좀 전형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그녀가 보여주는 모습은 사실 그렇게 전형적인 모습은 아닙니다. 이 영화에서 일종의 개그 코드라고도 할 수 있는 부분을 소화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 내고 있죠. 실제로 이 작품에서는 바로 그런 부분을 끌고 가고 있고 말입니다. 사실 그녀의 매력이란 거의 그런 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죠. 이 영화에는 좀 더 발전된 방식으로 나옵니다.

그렇다면 키쿠치 린코는 무슨 역할인고 하니, 이 영화에 좀 더 많은 청량함을 불어넣어주는 역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상 존재감이 정말 없는 역할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미 세사람이 밑밥을 뿌리는 캐릭터, 그리고 고민하는 캐릭터, 개그 캐릭터가 있는데, 이 와중에 뭐가 더 필요할 것인가에 관한 부분이죠, 하지만 이 영화에서 결정적으로 부족한 부분인 신선함이라는 부분에 있어서 키쿠치 린코에게 엄청나게 빚을 지고 있습니다. 영화에서 루즈해 질 수 있는 부분이 보인다 싶으면 어김없이 그녀가 등장을 해서 개그든지, 아니면 에너지든지 불어넣기 시작을 하죠. 뭐, 주로 개그이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덕분에, 영화가 아주 루즈해 지지는 않습니다. 웃기는 사실은, 그래도 사기라는 테마가 등장하는 영화중에서는 가장 호흡이 길다는 겁니다. 역시나 사기라는 것이 이 영화의 메인 스토리 진행 도구가 아니라는 사실이죠. 이 영화에서는 사실 에드리언 브로디와 그 주변의 관계가 훨씬 중요하게 부각되니 말입니다.

뭐, 스토리성이야 그렇다 치고서라도, 영상은 정말 괜찮습니다. 일단 프라하의 아름다운 풍광, 그리고 웬지 모르게 텅 빈 길들, 그리고 아름다움은 이 영화의 가벼우면서도 늘어지는 분위기를 보완해주는 역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나름대로 카메라 워크도 재미있고 말입니다. 물론 색감이 아주 화사하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아무래도 이 영화 특성상 색감보다는 아무래도 빛의 활용이 좀 더 재미있는데, 주요 장면에서는 상상 빛의 밝기를 의도적으로 조절하는 것이 눈에 보일 정도입니다. 관객이 알아차릴 정도면 사실 단점이라고 해야겠지만, 이 영화에서는 사실 장치라고 해야 할 정도로 영화 분위기를 탑니다.

결과적으로, 상당히 묘하면서도 재미있는 영화입니다 .주의하셔야 될 것은 "사기"라는 한 단어만 믿고 범죄의 재구성같은 영화 생각하시면 절대 안된다는 겁니다. 그렇게 되면 무지하게 실망하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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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