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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5.10 브라더스 - 당신은 충격 이후에.......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10. 10:15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개인적으로, 이번주에 딸랑 하나 있다는 것이 굉장히 아쉽습니다. 물론, 이번주에 드래곤 길들이기를 선행 유로 시사라는 방식으로 오늘 하루 공개를 하기는 했습니다만,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서 이 영화 딱 하나만 봤죠. 게다가, 이 영화, 어떻게 하든 돈 안 내고 보려고 지금 여러가지로 알아보고 있거든요. (물론 불법 다운은 절대 아닙니다. 아마 롯데시네마에서 발행하는 VIP용 3D영화 관람권으로 보게 되지 않을까 싶네요.)

아무튼간에 리뷰 시작합니다.



 





짐 쉐리단 감독은 흔히 말하는 대단한 감독들중 하나입니다. 감독 데뷔작인 나의 왼발이라는 영화 덕분에 상당히 유명해 졌죠. 물론 동명의 원작 소설이 있고, 이 소설 역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이지만 말입니다. 이 책의 실제 인물이 이 책을 자전적인 작품으로 썼고, 그 주인공을 다니엘 데이 루이스가 연기를 했죠. 다니엘 데이 루이스는 이 영화에서 정말 멋진 연기를 보여줬고, 영화 역시 대단히 감동적인 영화로 많은 사람들의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물론 이 영화 이외에도, 겟 리치 오어 다이 트라인 이라는 영화라던가, 천사와 아이들 같은 작품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겟 리치 오어 다이 트레인 이 영화는 그다지 점수를 많이 주기는 힘들었는데, 아무래도 흔히 말하는 약간 통속적인 분위기를 너무 많이 가지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물론 주인공 역세 50센트를 투입하는 등 굉장히 특이한 영화인데다, 내용 역시 요즘 흑인 래퍼 분위기를 많이 보여주고 있기는 했습니다만, 솔직히, 너무 인간적인 면을 노출시키려다 보니, 웬지 뜬구름 잡는 이야기다 싶더군요. 천사와 아이들 역시 세간의 평가는 그런대로 좋습니다만, 제 경우에는 이런 작정하고 울리는 영화가 그다지 좋은 편은 아니라서 말이죠.

하지만, 누구라도 함부로 말 할 수 없는 걸작중 하나인 아버지의 이름으로라는 작품도 있습니다. 좀 느린 호흡법을 자랑하는 영화이며, 이런 덕에 지루하다는 느낌도 받을 수 있습니다만, 말 그대로 국가의 폭력이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그리고 그 사건을 보는 일종의 민족적인 시각과 차별이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에 관해서 이 영화는 정말 심도있게 파헤치고 있죠. 솔직히, 감정선이 너무 많이 드러나는 것은 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만, 그 흠을 가릴 정도로 영화는 탄탄합니다.

짐 쉐리단은 사실 이 정도 되면 단련이 된 감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상당히 논쟁적인 영화 스토리를 일관적으로 유지를 하면서, 그 속에서 움직이고 있는 인물들의 상황과 감정을 보여주는 영화들을 주로 만들죠. 이 영화 역시, 그런 인물들의 변화와 속마음, 갈등을 주로 다루고 있습니다.

이쯤 되면 떠오르는 영화가 하나 또 있는데, 바로 허트 로커입니다. 이 영화와는 조금 다른 (브라더스는 아프가니스탄, 허트 로커는 이라크전) 전쟁을 다루고 있기는 하지만, 비슷한 시기에 국내에 개봉을 했으며, 두 영화 역시 사람들이 속마음과 그 속에서의 갈등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두 영화는 그런 갈등 속에서 영화가 과연 어떤 면을 가져야 할 것인가에 관해서 진지하게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두 영화가 결정적으로 다른 것은, 이 영화는 정쟁에 나간 사람들 뿐만이 아니라, 그 주변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도 하고 있다는 겁니다. 그리고 흔히 말하는 보편적인 감정과 넘어서는 안될 선, 그리고 그 속에 피어오르는 사람들의 상처와 의심에 관해서까지 이야기를 한 번에 다루고 있다는 것이죠. 사실 포괄적일 수도 있는 주제이기는 합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이 것들을 영화에 한 번에 담는 것은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결국에 이 문제에 관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캐릭터의 힘을 분배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그리고 이 영화는, 바로 그 캐릭터의 분배에 상당히 신경을 쓴 모습이 보입니다. 우선적으로 가족이라는 가장 기본적인 공동체를 이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우리식으로 말해서, 굴러들어온 돌이 박힌 돌을 빼 내는 과정에서 사람들 사이에 어떤 상황이 벌어지고, 또한 어떤 파열음을 내는가에 관해서 이 영화는 계속해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모습을 보여주는 데에 일단 전쟁터에 간 가장이 있고, 그 뒤에 있는 망난이짓을 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갱생의 여지가 전혀 없지는 않은 한 사람이 있으며, 그리고 그 가족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위에 부모가 있죠.

이 영화는 그 인물들의 관계를 교묘히 이용합니다. 우선 가족의 기본 설명부터 시작을 하고, 그리고 문제가 될 수 있는 소지를 미리 두가지 정도 얹었으며, 계속해서 사람들을 교차시켜서 만나게 합니다. 이 과정을 이 영화는 관객들에게 거의 다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관계 속에서 나타나는 영화적인 방식이라는 것은 결국에는 의심과 말 못할 비밀에 관한 점입니다. 이 영화에서 주인공들은 각자 스스로를 괴롭히는 부분들이 생겼다가 사라지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고, 그리고 그 부분들을 설명할 수 없기에, 그리고 그 부분들이 얼마나 비참한 것인지 알기에, 오히려 남에게 상처를 주고, 남을 의심을 해야 하는 상황까지 치닫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는 결국에는 영화적인 상상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만, 이 영화에서 가장 볼만한 부분은 결국에는 그런 부분들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이 파열음 속에는, 앞서 말씀 드렸던 대로 가족이 있습니다. 분명히 힘든 상황이지만, 그 속에서 나름대로 치유를 얻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스스로가 저지른 일 때문에, 그것을 잊기 위해서는 남이 더 큰 죄를 지어야 한다는 악몽에 시달리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미 이 두 문제를 모두 해결한 사람도 나오죠. 하지만, 문제를 결국에는 헛갈려 버리는 애달픈 사람도 하나 등장을 합니다. 이 모든 것들은 결국에는 인물들의 관계를 해석을 하는 데에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각 인물들은 과거와는 단절되어 버립니다. 과거의 인물들은 망령이 되어서 지금의 사람들을 괴롭히고 있고, 그나마 떨쳐버린 사람들도 다른 사람의 망령이 미치는 영향때문에 다시 불행해 지는 일들이 벌어집니다. 그나마 해결이 될 여지를 영화는 남겨 놓고 있기는 하지만, 그 연결 마져도 이 영화는 연결에 갑자기 끝나게 조정을 해 놓고 확답을 주지 않습니다. 솔직히 좀 무서운 일이라고 할 수 있죠.

결국에 이 영화는 인물들에 관한 영화입니다. 결국에능 이런 것들을 연기해야 하는 것들은 배우죠. 그리고 이 영화의 배우들은 나름대로 믿음직스럽습니다.

일단 이 영화에서 군인이자 아버지로 나오는 토비 맥과이어는 사실 스파이더맨으로 인해서 유명하기는 합니다만, 그의 연기는 생각보다 상당히 다방면으로 뻗어 있습니다. 굿 저먼이라는 영화에서 비열한 싸이코 역할도 해 냈고, 이런 저런 정극도 가능하죠. 이 영화에서느 그런 재능을 십분 활용합니다. 이 영화에서는 그 정극 분위기에, 특유의 음울함을 더하고, 좀 더 불안한 한 사람을 연기하고 있습니다. 이 와중에 감정의 폭발과 흔들림에 관해 표현을 하기도 하는데, 특유의 갑자기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느 표정에 그것들을 담아내는 신기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제이크 질렌할은 이 영화에서 망난이 동생으로 나옵니다. 그리고 나름대로 인생을 수리해 보려는 사람으로 등장을 하죠. 아무래도 이 배우 역시, 상당히 젊은 때에 연기를 시작을 했고, 그 경계라는 것이 정확히 뭔지 아는 배우라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 역시 특유의 나지막한, 그리고 속에 담아내는, 겉으로 드러내는 순간은 결국에는 스스로의 감정이 흔들리는 순간 뿐이라는 것을 정확히 드러내주는 연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화 내에서는 상당히 재미있게 다가오는데, 이 영화에서 상당히 필요한 방식으로 연기를 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이 영화에서 또 다른 연기를 보여주는 것은 역시나 나탈리 포트먼입니다. 개인적으로 나탈리 포트먼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배우이기는 하지만, 그녀를 결코 그냥 지나가기 힘든 것은 그녀가 브이 포 벤데타와 스타워즈 에피소트 1, 2, 3에 출연을 했기 때문일 겁니다. 이 여배우는 생각보다 상당히 재미있는 커리어를 가지고 있고, 또한 이런 관계로 인해서, 연기 역시 상당히 다양합니다. 이 영화에서는 쉽게 말해서 내조를 하는 여성형이자, 슬픔을 안고 살아가야 하는 여자, 그리고 두 아이의 엄마라는 다양한 테마를 안고 가고 있는데, 이런 부분에 있어서 표현이 상당히 좋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영화는 결국에는 인물들이 만들어 가는 영화인지라, 이 외에도 상당히 많은 인물들이 등장을 합니다. 특히나 이 영화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나탈리 포드먼과 토비 맥과이어의 두 딸로 나오는 두 여자아이인데, 이 영화에서 적절한 부분에서 적절하게 투입이 되며, 그리고 이런 부분들을 십분 활용하는 데에 이어서 그 존재감까지 올려 놓고 있습니다. 천진함과 착함, 그리고 어린 아이다운 치기와 분노를 명확하게 표현을 하면서도, 영화와의 균형을 적절하게 잘 맞추는 어려운 일을 잘 해내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후반에 갑작스럽게 캐릭터 변화가 있는 것으 많이 아쉽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이 영화에서 두 형제의 부모로 나오는 역할로 나오는 배우들 역시, 영화에 무엇을 줘야 하는지 잘 알고 있는 배우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나, 이 영화가 잘못하면, 그저 분노를 토해내는 영화라고 보여질 때가 되면, 그 완급을 조절을 하고 있죠. 그리고 배우들의 감정선을 강화시키는 데에 힌트를 주기도 하고 말입니다. 하지만, 어머니 역할로 나오는 배우는 글쎄요........뭔가 부자연 스럽다는 느낌을 지우기가 매우 힘듭니다. 영화 내내 인자한 인간상을 유지하고 있는 유일한 캐릭터인데, 뭔가 감정이 심하게 절제 되어버린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아무튼간에, 볼만한 영화입니다. 생각보다 영화가 좀 길다는 감이 있고, 영화가 전반적으로 호흡이 매우 느리며, 게다가 이 느린 호흡 속에서 갑작스럽게 방향이 전환이 되는 이상한 방식을 보여주기도 하는지라, 이 영화가 전반적으로 밸런스가 문제가 좀 있다고 느껴지기는 합니다. 뭐, 그래도 상당히 괜찮은 영화이며, 영화를 보는 맛이라는 것이 느껴지는 영화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만약 전쟁이 나오는 영화는 전쟁 장면이 줄줄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사미녀, 이 영화는 정말 비추가 되겠지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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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