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놈 예술가 사기꾼'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23.07.27 책을 구매 했습니다.
  2. 2023.07.24 미친놈 예술가 사기꾼 - "어떻게 해석하건 팔궤"를 미술에 적용하는 법
지름신 강림 시리즈2023. 7. 27. 17:08

 이래저래 계속해서 늘어나는 책들입니다.

 

 

 

 

 "유빅" 입니다. 굉장히 유명한 책인데, 이제야 읽게 되네요.

 

 

 

 

 "미친놈 예술가 사기꾼" 이라는 책도 왔습니다.

 

 다시 또 묘한 조합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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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어쩌다 보니 또 다른 책을 리뷰 하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이 책에 관해서 처음 알게 된 지점과 읽고 나서의 상황이 좀 다르긴 합니다. 아무래도 받아들이게 된 부분들이 좀 있긴 해서 말입니다. 일단 그 이야기는 본문에서 풀기로 하겠습니다만, 오랜만에 편견에 의해 읽게 된 기묘한 케이스가 하나 나오게 된 것은 고백 해야 할 듯 합니다. 이 책에 관해서 처음 생각하게 된 이유가 사실 편견 때문이라서 말이죠.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카니예 웨스트 라는 래퍼가 있습니다.저는 이 래퍼가 두번째 엘범 발매 시점부터 알던 상황이다 보니 아무래도 래퍼라고 칭하고 있습니다만,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는 것은 오히려 트럼프를 지지하는, 굉장히 이상한 발언을 일삼고 다니는 인물로 더 많이 기억하시는 분이 많을 겁니다. 심지어는 트럼프를 지지하는, 굉장히 시끄러운 사람으로 기억하는 분들도 있을 거구요. 조금 더 미국 가십에 밝으신 분들이라면 이 사람이 한 때 굉장히 셀레브리티 결혼으로 떠들썩 했었던 것과, 미 대선에 출마한 기록도 알고 계실 겁니다.

 

 지금 하려는 이야기는 이 사람의 기묘한 인생 이야기는 아닙니다. 지금 하고자 하는 것은 예술적인 성취에 대한 것이죠. 단순히 음악에 관련된 아티스트로서의 상업적 성공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힙합이 음악 예술 장르의 하나로 들어오게 되고, 이에 관해서 얼마나 많은 발전과 혁명을 이룩했는지를 돌아봐야 한다는 겁니다. 심지어는 이를 돋보이게 하기 위한 여러 구성들을 이용했던 모습과, 이 모든 것들을 상업적인 성공으로 연결시키는 재능까지 이야기 하고 나면 이 사람이 예술가로 부르기에 모자람이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현재는 혐오 발언을 쉼 없이 쏟아낸 것 때문에 아주 박살이 났지만 말입니다.

 

 상업적으로 성공한, 그리고 예술적인 성취마저 가져간 한 사람의 이야기는 매우 독특하게 다가오긴 합니다. 거기에 그 사람이 이제는 정말 나쁜놈으로 인식된다는 것 역시 정말 독특하게 다가올 수 밖에 없습니다. 카니예 웨스트는 그런 사람입니다. 이 사람이 패션계까지 넘어오게 되면서 가져간 여러 특성들 역시 많은 사람들을 홀려놓았던 이력까지 있는 것을 보면 절대로 간단하게 이야기 할 수 없기도 합니다. 단순히 예술가라서 현재의 모습을 용인해야 한다는 사람들이 아직도 남았다는 것을 생각 해보면, 예술가로서의 인정까지도 다가갔다고 할 수 있을 정도죠.

 

 지금 이야기 하고자 하는 것은 예술가로서의 인정과 그 예술을 하는 사람들이 만드는 결과물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앞서 말 한 힙합과 랩은 틀면 나오지만, 많은 미술품은 실물을 보러 가야 하곤 합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수많은 고해상도 이미지가 인터넷에 돌아다니기도 하죠. 그리고 이 이미지를 보며 사람들은 각자 해석을 내리곤 합니다. 이것은 예술이라고 말 할 수 있는가 라는 질문을 하면서 말입니다. 다만, 과거 작품들은 그래도 인식이 쉬웠는데, 갑자기 근현대 미술로 넘어오게 되면 매우 어려운 이야기로 넘어오게 됩니다. 이게 정말 미술인가 하는 질문을 하게 되는 것이죠.

 

 음악 이야기로 시작했으니 하나 더 들자면, 케이지가 만들었다고 주장하는 교향곡이 있습니다. 생각 해보면 정말 기괴한게, 그냥 피아노 앞에 멍한이 있다가 일어나서 인사하고 나가버린 시간까지를 음악이라고 주장한 것이죠. 그리고 여기에 많은 사람들이 박수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여기에는 결국 엄청난 양의 해석이 들어가게 되고, 케이지라는 음악가가 가진 그간의 명성이 더해지면서 더 많은 논란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예술을 아는 사람들 마저도 혼돈에 빠질만한 사건이기도 하기에 절대로 간단하게 이야기 할수 없는 지점이긴 하지만 말입니다.

 

 이런 면은 미술에서는 더 심하게 다가오기도 합니다. 당장에 데미안 허스트가 내놓은 "살아 있는 자의 마음속에 있는 죽음의 육체적 불가능성" 이라는 거창한 작품이 도마에 오를 만 합니다. 제목은 엄청나게 거창한데, 그냥 강철 수조에 방부제를 채워 넣고, 여기에 박제 처리 한 상어를 넣은 겁니다. 심지어 이 상어가 상해버려서 한 번 교체한 이력까지도 있죠. 이 "작품"에 관해서는 엄청난 논란이 지금도 따라다니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제자가 거의 비슷한 "작품"을 내놨는데, 그 작품은 흉물 취급 당하는 것을 보면 알 수 없는 기묘함이 여전히 스멀스멀 기어다니는 느낌이죠.

 

 이런 문제는 사실 뒤샹이 변기를 미술품이라고 이야기 할 떼부터 이미 많은 이야기가 나왔던 것이긴 합니다. 과연 이걸 정말 미술이라고 봐야 하는가, 아니면 그냥 장난에 가까운 무언가인가 하는 것 말입니다. 예술에 대한 힌정에 대한 지점까지도 가고 있는 것이죠. 여전히 논쟁적이지만, 인정 하는 사람들에게는 엄청난 찬탄의 대상이 되면서, 동시에 이를 엄청난 돈으로 환산 해버리는 모습까지도 보게 되면서, 더더욱 논란이 심화 되는 경우도 보기도 하고 말입니다. 이 모든 것들이 뒤엉키는 것을 보면서 과연 일반인이 아닌 내부의 사람들은 무엇을 보고 지금의 판단이 나오게 되었는가 하는 질문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 책의 대부분의 이야기는 그 내부에서의 질문과 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왜 현대 예술이 그 다양한 면모를 지니면서, 일반인이 더 이상 이해를 포기하게 만드는 영역까지 나아가고 있는가에 대한 가이드를 하고 있는 것이죠. 그 해석이 어떤 상황에서 내려지는가, 그리고 그 해석을 내린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인가부터 시작하고 있고, 이를 통해 적어도 이 시선이 단순하게 이걸 비싸게 팔게끔 만들어야겠다 라는 시작으로 가고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예술의 영감에 관한 지점, 그리고 그 예술가가 가진 해석이 무엇인지 이야기 하는 것이죠.

 

 여기에서 재미있는 것은, 단순히 예술가의 해석 뿐만이 아니라 그 작품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해석 역시 중요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말 그대로 해석의 중요성이 어떻게 예술을 만들어내는가 하는 것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죠. 그리고 이 속에서 보이는 것들이 단순히 예술의 고상함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전복적인 면 역시 예술의 특성임을 같이 이야기 하고 있기도 합니다. 여기에서는 결국 바라보는 시선이 얼마나 중요하며, 이 시선이 얼마나 효과적으로 확산 되어야 예술이라는 가테코리에 들어가는가를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좀 재미있는건, 여기에서 이야기 하는 것은 순수한 예술성만이 우리가 현대 예술을 이야기 하는 지표가 아니라는 겁니다. 상당히 재미있는 면이기도 하면서, 동시에 매우 도발적인 면이기도 하죠. 이는 예술의 전문가라고 인정 받은 사람들의 해석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그 명성이 평가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가 라는 것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단순하게 좋다 나쁘다가 아니라, 읽는 사람의 해석이라는 것이 무엇인가에 관해서 간결하게 설명 하는 것이죠. 책에서는 단순히 예술성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 이상의 지점을 드러낸 것이죠.

 

 이런 지점의 절정은 돈이 예술성에 대한 평가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가에서 절정을 보여줍니다. 쉽게 말 해서, 특정한 작품에 붙은 가격표가 얼마나 예술성에 관한 평가가 얼마나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가 역시 같이 이야기를 하고 있죠. 약간 재미있게도, 책에서는 이미 가치를 인정받았기에 그 가격에 영향이 갔다는 것 외에도, 그 가격이 붙은 이후에 가치가 어떻게 계속 이야기가 되는지에 관해서 역시 이야기를 하고 있기도 합니다. 순수성에 관해서 부르짖는 분들이 기함하실 부분이긴 하지만, 어떤 면에서는 한 번 반드시 상기 해야 할 이야기라는 점에서 알아두면 좋은 부분이라 할 수도 있죠.

 

 이런 이야기에 관해서 책은 굳이 어려운 용어를 사용하지 않고 충분히 편하게 진행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기본적으로 독자가 미술에 관해 얼마나 모르는지에 관해서 상정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죠. 그러면서도 단순히 순수성에 관해서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라면 누구라도 이해할 수 있는 영역에 관해서 역시 이야기 하고 있기도 합니다. 사실 이 지점은 오히려 전문가로서는 더 포장하고 싶어 하는 영역이 될 수 있는데, 이 책에서는 가감없이 전달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덕분에 좀 더 편하게 다가오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도 하죠.

 

 물론 아쉬운 지점이 없진 않습니다. 가감없기는 한데, 간간히 튀어나오는 전문가의 태도라는 것이 의외로 거슬리는 형태로 보이기도 하기 때문이죠. 물론 어느 정도 그 우물 대의 이야기를 보여주기 때문에 적당히 받아들이고 넘어갈 부분이 되긴 했지만 말입니다. 하지만 정말 아쉽게 다가오는 것이 있으니, 흐름이 일정치 않다는 겁니다. 내부 사정과 예술성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이 이야기, 저 이야기를 많이 오가다 보니 이야기가 좀 정신없이 보이는 면이 있는 것이죠. 심지어 일부 지점에서는 동어반복인 경우도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그나마 문제가 될 분량이 그렇게 많지 않다는 점이 이 책이 아주 나쁘다고 말 할 수 없게 만들어주고 있긴 합니다.

 

 예술에 관해서 단순하게 순수하게 이것이 왜 정말 가치가 있는가? 라는 질문 이상의 것들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켜주는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술을 바라보는 데에 있어서 엄라마 복합적인 요인이 자리하고 있는지, 그리고 그 요인들이 일반인이 보기에 얼마나 기묘한 결과가 되는지에 관해서 역시 잘 이해하고, 이에 관해서 설명하는 책이라고 할 수 있겟습니다. 단순하게 예쁘게 포장하려고 드는 것이 아니라, 그 내부의 미묘한 면을 간결하게, 그리고 편안하게 전달해주는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단순한 가십성이 아니라, 왜 그런가에 대한 나름의 해석적인 면을 잘 보여주는 책이라 할 수 있겠네요.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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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