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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5.07 몬스터 vs 에이리언 - 3D로서는 잘 살렸는데, 내용은 힘에 부치는듯......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7. 11:36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이 영화는 매우 저에게는 매우 치열한 작품이었습니다. 솔직히 따로 포스트를 하나 해도 되는 정도죠. 하지만 뭐......전 그런거 가지고 징징되는거 별로 안 좋아해서요. 아무튼간에, 이 작품이 원래 3D인지라 3D자막을 찾느라 고생좀 했습니다. 해당 버젼은 CGV만 개봉을 하더군요. 결국에는 오랜만에 용산까지 나들이 다녀왔습니다. 하지만 진짜는 바로 2D자막, 이 버젼은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한다길래 표 끊으러 가서 확인해 보니 상영 안 한다더군요;;; 결국에는 다시 확인 결과 롯데 시네마 건대입구관에허 상영화는 것으로 학인;;; 할인으로 끊자고 별짓을 다 했습니다그랴;;;

결국에는 2D와 3D로 다보게 된 셈인 이 영화 한 번 시작해 보기로 하겠습니다.

 

 

 

 

 

 

 

 

 이 작품은 말 그대로 드림웍스의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단 기술적인 부분에 있어서 여전히 픽사를 따라오는 회사는 없습니다만, 유머는 픽사보다 한단계 위라고 할 수 있죠. 사실상 이러한 스토리의 간단성이란 어찌 보면 확실히 드림웍스의 미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주 예전에 디즈니의 한 계열이 가졌던 미덕이면서, 현재 디지털 애니메이션이 하나의 시장을 이루면서 동시에 엄청나게 성장한 스토리의 방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상 이런 부분에 있어서 많으 분들이 거부감을 나타낸 것도 사실이기는 합니다. 대부분의 스토리의 형태가 그렇습니다. 웬지 모르게 과장된 목소리와 따발총에 가까운 대사가 있는 인물, 그리고 어딘가 만두가 터지는 인물 (분명 순수 이상이라고 할 수 있기는 합니다만.) 그리고 무서울 정도의 개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부분에 있어서 사실 의외로 픽사도 상당히 많은 부분이 있었고 (물론 지금은 거의 없지만) 슈렉으로 바로 그러한 부분, 특히나 동키가 이뤄놓은 부분이 있었으며, 이후에 거의 모든 목소리 캐스트들도 이러한 부분에 있어서 전형적인 부분들이 일정한 부분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전통(?)을 픽사는 깨 버렸습니다. 나름대로 스토리적으로 상당히 탄탄한 길로 갔죠. 문제는 PG계열쪽으로 넘어가는 길이 되면서 동시에 스토리가 좀 어려워지는 문제도 안고 가게 되었다는 겁니다. 덕분에 어른들이 좋아하는 이야기가 되는 부분도 잇기도 하고 말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부분에 있어서 아직까지 드림웍스는 상당한 순수성을 지니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드림웍스도 마다가스카2에서 의외로 성인 취향의 개그를 상당부분 받아들였고, 좀 너무 성인 취향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밀어 붙이기도 했습니다만, 그래도 일단은 가장 순수한 편입니다. 솔직히 블루스카이는 뭔가 애매한 구석이 너무 많아서 말이죠. 분명 웃기고 재미있기는 한데, 드림웍스 스타일의 극도의 단순함과 뒤집어지는 묘미도 없고, 그렇다고 픽사처럼 볼때마다 경탄을 자아내는 묘미도 좀 약하고 말입니다. 이런 면에서 볼 때는 드림웍스도 상당히 노력하는 회사라고 할 수 있죠.

게다가 이 작품은 3D기술을 완전히 중심에 두고 작업을 한 작품입니다. 개인적으로 3D는 30분을 넘어가기 시작하면 고생을 좀 심하게 하는지라 (영화를 볼때 렌즈를 끼고 가는데, 안 그러면 지금 쓰고 있는 안경에 또 입체 안경을 쓰고 보는 불편함을 감수를 해야 하거든요;;;) 아무래도 좀 꺼려지게 마련입니다. 저번에 폴라 익스프레스3D도 그렇고,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도 그렇고, 집에 와 보니 눈이 충혈이 되어 있더군요;;; 솔직히 이번 몬스터 vs 에일리언도 그런 상황을 겪어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러한 효과를 잘 투입을 하면서 영화의 한 르네상스를 마련해 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이 작품에서 바로 그러한 효과들을 적절히 잘 사용을 하고 있다고 전 생각을 하고 있고 말입니다.

문제는 특수효과도 아니고 노하우도 아닌, 작품 자체의 스토리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단 이 작품은 분명 재미는 있습니다. 어떠한 부분을 살려야 하는지, 어떠한 부분을 축소를 해야 하는지에 관해 적절하게 완급조절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부분들은 분명 미덕이라고 할 수 있는데, 불행하게도 거기서 끝입니다. 이 작품은 기본적인 부분에 있어서 상당히 탄탄하지만, 그 이상이 없다는 것이죠. 실질적으로 이 작품은 상당히 많은 부분에 있어서 말 그대로 에너지를 가질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3D라는 점을 너무 내세우다고 정작 스토리에는 특질이 없어진 것 같습니다.

일단 사실상 외계인과 괴물이 서로 붙는다는 점은 그래도 상당히 참신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소재를 가지고 좀 더 이야기를 재미있게 끌어 나갈 수도 있었건만, 불행하게도 너무 직선적으로 이야기를 풀어 나가는 나머지 이야기가 좀 너무 단선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많이 아쉬운 부분이라고 할 수 있죠. 하지만 더 웃기는 것은, 정작 이래저래 곁가지 이야기가 너무 많은 관계로 또 산만하기까지 합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봐서 이해를 하기에는 그다지 어려운 부분은 없는 수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너무 많은 부분이 그냥 우회적으로 표현이 되고, 심지어는 충분히 재미 있을 수 있는 부분을 너무나도 허망하게 허비해 버리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3D 스타일의 압박이라는 부분에서 충분히 그런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기는 합니다만.

덕분에 캐릭터의 입체성도 좀 많이 떨어집니다. 아이들을 타겟으로 한 영화에서 캐릭터의 입체성 어쩍호 하는 것도 솔직히 개그이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아이들 데려간 어른들이 영화관에 붙어 있기에는 좀 매력이 부족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일단은 기본적인 개그는 살아 있다고 할 수 있죠.

그리고 조금 다른 이야기인데, 더빙의 문제는 제가 뭐라고 하기가 그렇습니다. 제가 더빙을 못 봤으니 말입니다. 그래서 자막판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일단 번역상태는 그저 그렇습니다. 대사는 의외로 많은데, 정작 자막은 엄청 짧습니다. 아무래도 아이들용으로 자막을 뽑아낸듯 한데, 아무래도 자막을 원하는 사람들은 성인이기 때문에 성인에게 맞춰줄 수도 있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그래도 의미는 적당히 잘 전달되는 수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이 작품의 성우진입니다. 이 작품의 성우진은 흔히 말하는 꽤 재미있는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죠. 일단 국내에서도 잭 바우어로 유명한 키퍼 서덜랜드와 현재 제가 이 글을 작성하고 있는 드라마인 하우스에서 하우스 박사인 휴 로리입니다. 그리고 여배우는 리즈 위더스푼이고 말입니다. 거기에다 세스 로건까지 나오죠. 더웃 웃기는 것은 이 모든 사람들의 목소리가 의외로 특색이 상당한 사람들인지라 영상을 보면서도 사람들의 얼굴들이 대략 떠오른다는 겁니다. 특히나 휴 로리는 해당 캐릭에 상당히 잘 맞는 목소리라는 생각이 들고 말입니다.

정말 특색이 있는 것은 키퍼 서덜랜드가 역할을 맡은 워 딜러장군입니다. 워 딜러 장군역은 사실 여러 만화에서 주로 좀 약은 역할로 나오게 마련인데, 이 작품에서는 약속도 곧잘 지키는, 그리고 뼛속까지 군인인 역으로 나옵니다. 의외로 캐릭터가 평면이어서 더욱 재미있는 역할이라고 할 수 있었죠.

결과적으로, 그냥저냥 볼만한 영화 수준입니다. 하지만 그래도 액션적인 수준이 생각보다 높기 때문에 딱 아무 생각 없이 즐기기에는 안성맞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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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