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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4.23 명탐정 코난 : 베이커가의 망령 - 더빙과 작품의 관계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4. 23. 09:35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오전에 리뷰를 쓴 것이 대박을 치는 바람에 지금 정신을 못 차리고 있습니다;;; 드디어 제 2의 마의 벽이 깨지는 순간이 다가오는 거 같은데 말이죠....일단은 이번주는 이 작품을 끝으로 더 이상 볼 작품이 없는 듯 합니다. 물론 "아임 낫 데어"의 개봉관을 찾는 문제도 지금 상당히 중요한 일이 되고 있습니다. (개봉일이 미정이라는데...지금 이런 영화가 한둘이 아닙니다. 이 문제에 관해서 고찰을 한 번 해야 할 듯 합니다.)

그럼 리뷰 시작하겠습니다. 이번 리뷰는 살짝 스포일러가 있을지도 모릅니다. 번역상태에 관한 이야기를 좀 해야 하거든요.

 

 

 

 

일단은 가장 아쉬운점을 이야기 하자면 이 작품의 국내 개봉이 너무 늦었다는 겁니다. 현재 일본은 올 해 극장판 12기 공개를 예정하고 있는데 말이죠. 물 건너 우리나라는 1기는 DVD 직행, 2~5기는 실종, 6기는 거의 7년만에 극장 공개라는 매우 비상식적인 사이클을 보여줍니다. 물론 그 만큼 국내 애니 인프라가 약하다는 이야기이도 하죠. 분명 이 작품은 그 당시에 일본에서 개봉해서 상당한 관객을 끌어모았으니 말이죠.

그래서 이번 국내 개봉에 저의 경우는 상당한 의의를 두고 있습니다. 일단 그나마 수익성이 있다고 생각되는 편을 공개 한 것도 그렇고(일단 극장판 5기는 제가 보기에도 국내 통과가 어려울 듯 하긴 합니다.) 게다가 더빙을 입혀서 아이들 타켓으로 공개 한 것도 그렇고 말이죠. 뭐....코난 시리즈의 그 동안의 타겟으로 볼 때는 분명 맞는 이야기 이기는 하지만 말이죠. 그래도 뭔가 아쉽다는 생각이 듭니다.

일단 작품 외적인 이야기는 이쯤 해 두고,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해 보도록 하죠.

일단 이 작품은 말 그대로 시리즈의 한 가운데에 있으면서도 또한 이 애니에 관해 전혀 모르는 관객을 잡아야 하는 두 가지 면을 동시에 가지고 있습니다. 영화 관람을 하는 사람중에 이 애니를 모르는 사람도 있기 때문이죠.분명 이 문제는 애니가 베이스이면서 극장 개봉을 해야 하는 모든 작품에 관해 해당되는 문제일 겁니다. 이 문제는 역시 헐리우드에도 해당이 되죠.

그러나 일본과 미국은 그 방식에서 차이를 보입니다. 일단 일본의 경우, 실사화 하면서 무리한 축약이 확 눈에 띌 정도로 심합니다. 이는 분명 영화 각본을 쓰는 사람들이 원작의 팬을 너무나 의식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가장 큰 문제가 있습니다. 일단 극장에서 개봉하는 물건은 분명 모르는 사람이 더 많은 것이다 라는 베이스를 깔고 가는 미국과는 정 반대죠. 덕에 미국에서는 원작의 팬이 극장에서는 떠나버리는 웃지 못할 상황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일본의 경우에는 완전한 팬 서비스 정신을 가지고 영화를 만듭니다. 이 작품의 경우에도 TV판의 연장선상에 있고 또한 원작에도 매우 충실한 모습을 보입니다. 그러나 일단 내용이 끊어지기 때문에 영화를 이해하는 데는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 원작 만화의 경우도 사건 하나가 약 1~8화 사이에 한 사건씩 끊어지기 때문에 원작을 전혀 모른다고 해도 이해하기 어려운 수준은 아닙니다. 게다가 이 작품의 경우에는 맨 앞에 설명을 오프닝으로 집어넣고 있기 때문에 굉장히 신경을 쓴 것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내용의 경우에도 그렇게 보기 지겹다거나 아니면 식상하다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일단 영상 자체는 워낙에 길게 하는 양산형 애니이기 때문에 뭔가 예술성이 있다거나 아니면 스토리가 뭔가 특이하다거나 한 경우는 절대 아닙니다. 이 애니는 말 그대로 돈을 벌기 위해 그려진 애니이기 때문에 예술성이나 작품성과는 관계가 전혀 없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렇게 쓰고 보니 블록버스터와도 매우 비슷하네요) 대신 그 자리를 스펙터클함과 눈에 보이는 즐거움, 그리고 추리와 연결되는 일종의 퍼즐을 늘어 놓고 있습니다. 한 마디로 생각을 하기는 해야 하는데 다른 방법으로 생각을 해야 한다고 해야 할까요?

사실....아무 생각 없이도 친절히 설명을 해 주므로 아무 상관이 없기 때문에 그냥 개그하고 즐거운 영상을 즐기셔도 아무 상관이 없는 작품입니다. 애니 이야기를 하면서 아무 생각 없이 봐도 된다고 하는건 이번이 처음이로군요.

결론적으로 이 이상 할 말은 더빙문제 정도밖에 없습니다. 이 작품을 불행하게도 (아이들에게는 다행스럽게도) 더빙으로 걸렸는데 말이죠, 워낙에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탓인지는 몰라도 표현이 심하게 뭉게지거나 아니면 아예 대사 자체가 완전히 망가져버린 경우도 많습니다. 특히 나름대로의 개그마져도 완전히 박살나버린 경우도 상당히 많습니다.

솔직히 이런 작훔이 만약 자막으로 나왔다면 전 추천작이라는 꼬리표를 달아 주었겠지만 더빙에서 워낙에 실망을 해 버린 관계로 그냥 평작 정도로 생각 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그런데 지금 극장가 상황을 보아 하니 이 작품도 한 번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가루지기 같은 쓰레기를 보시느니 말입니다.




P.S 이 작품도 마지막에 쿠키가 좀 있습니다. 엔딩 크레딧이 길지 않으니 들어가시면 꼭 보시기를 바랍니다. 엔딩 크레딧 음악도 상당히 좋은 편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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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