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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5.30 링컨 : 뱀파이어 헌터 - 더 갔어야 하지만, 그래도 만족은 된다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30. 09:45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계속 다크나이트는 안 보고 겉돌고 있습니다. 다행히 오늘 이 글이 올라가는 시간에는 보러 가기는 합니다. 개인적으로 이 영화는 아직까지 개봉도 안 했고, 덕분에 보러 가야 하는 명단에서 계속 넣었다 뺐다 하는 상황이기는 했습니다만, 그래도 어느 정도 구성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되기는 했죠. 다행히, 이런 저런 이유로 인해서 이 영화를 굉장히 일찍, 그리고 굉장히 저렴하게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즐거웠죠 뭐.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솔직히 말 해서, 이 영화에서 기대를 한 것은 다른 것 보다도 이 영화에서 오히려 막가파성 영화가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였습니다. 다른 무엇보다도 막가파성으로 몰고 갈 것이라는 것에 관해서 더 기대를 한 겁니다. 이 기대를 키운 이유는 정말 간단합니다. 이 영화의 감독이 바로 티무르 베크맘베토브라는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원티드에서 그가 보여줬던 막가파성 이야기 스타일을 이번에도 거의 그대로 가져간다는 생각이 들어서 말이죠.

다만, 제가 이 영화에 관해서 다른 부분에서는 완전히 기대를 접은 상황이었습니다. 재미있는 점은, 제가 이 책의 원작을 읽었음에도 불구하고, 도저히 그 리뷰를 쓸 맘이 없었다는 겁니다. 심지어는 쓰기는 했는데, 그 리뷰가 왜 작성이 되었는지조차 아직까지도 이해를 못 하고 있는 상황이죠. 원작 작가가 오만과 편견, 그리고 좀비 같은 굉장히 철저한 패러디성 작품을 쓰는 양반이었고, 나름대로 재미있게 쓰기는 했지만, 이 링컨에 관한 작품은 솔직히 좀 길게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원작은 솔직히 별로 매력적이지 않았습니다. 링컨이 뱀파이어 헌터로 성장을 하고, 그 이후에 어떤 일들이 벌어졌는지에 관해서 이 책은 굉장히 많은 행적으르 실제 링컨의 행적과 결합을 해서 진행을 해 갑니다. 사실상, 이 작품은 흔히 말 하는 페이크 역사 작품과 전기 스타일이 결합이 된, 페이크 전기 소설에 더 가까운 작품이었습니다. 그런데, 솔직히 아무래도 이야기가 영 매력적이지 않다는 문제가 이 작품의 문제였었죠. 정말 딱 까놓고 이야기 해서 잔단하게, 그리고 편하게 읽을만한 책이었습니다만, 어떤 화학 작용을 일으키는 힘은 정말 전무한 작품이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 영화의 기대감이 떨어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게다가 제작자에 팀 버튼의 이름이 굉장히 크게 올라 와 있다는 것 역시 솔직히 제게는 기대보다는 걱정을 일으키는 사항이었습니다. 감독으로서 그가 최근에 보여주는 행보는 아쉽기 그지없었던 데다가, 이제는 몰락을 이야기 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야기를 매력적이게 만들지 못 하는 사람이 되어버리고 말았으니 말이죠. 심지어는 이 영화 이전에 제작자로 나섰던 9 라는 작품 역시 너무 심하게 매력이 떨어졌었고 말이죠.

상황이 이렇다 보니 아무래도 이 영화는 걱정이 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나마 기대를 할 것은 티무르 베크맘베토브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 영화를 보게 되었던 것이죠. 그나마 티무르 베크맘베토브 역시 최근에 아폴로 18을 해외에서 개봉도 못 해 보는 상황까지 몰리고 말았으니 말이죠. (이 영화를 찾아 헤매이고 있는 중입니다. 웬지 이상한 쌈마이성이 빛나는 느낌인지라 꼭 한 번 보고 싶어서 말이죠. 전 이런 영화도 간간히 주우러 다닙니다.)

아무튼간에, 이 영화는 각색부터 상당히 어려울 수 밖에 없는 영화이긴 했습니다. 다른 무엇보다도, 이 영화의 가장 큰 문제는 이 영화가 비록 패러디성 오락 소설이기는 하지만, 한 권을 온전히 차지하고 있는 장편 소설을 줄여야 한다는 것이 이 영화의 문제라고 할 수 있는 것이죠. 아무래도 장편 소설은 그만큼 이야기의 매력을 살리기 어렵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영화적인 매력 역시 살리기가 만만한 작업이 아니죠.

기본적으로 단편 소설과 그래픽노블이 시각화가 그나마 좋은 이유는, 이야기가 결국에는 2시간으로 만들면서, 감독의 재량과 작가의 역량, 그리고 배우들이 재능이 직접적으로 발휘될 수 있는 공백이 굉장히 많다는 점입니다. 단편 소설은 그 공백을 무엇으로 채워 가는가각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죠. 하지만 단편 소설이 아닌 장편 소설이 이야기가 되는 것은 정 반대의 여지들이 채워지고 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이야기가 길다는 점입니다. 이 이야기를 줄이기 시작하면 글의 매력과 흐름이 모두 무너지기 시작합니다. 이야기가 길게 구성이 되어 있다면 그만큼의 호흡을 지니니고 있다는 이야기 이기도 하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그렇게 간단하게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게다가 이 것을 줄이면서 원작의 매력이라고 찍혀 있는 부분이라고 해도, 정작 영화에는 어울리지 않는 상황으로 인해서 뺄 수 밖에 없는 상황도 벌어지는 부분들이 있다는 겁니다.

다만 재미있는건 티무르 베크맘베토브의 원티드와 이 영화는 바로 그 대조적인 관계의 연장에 직접적으로 놓였다는 겁니다. 원티드에서는 직접적으로 원작에서 매력적인 부분들만 빼다가, 상업성 영화에서 조금 특이한 느낌이 드는 그런 영화로 구성을 하는 데에 성공을 거뒀습니다. 이는 결국에는 이 영화가 일반 관객에게 어필을 하면서도, 영화적으로 굉장히 특이하다는 느낌을 줄 수 있는 그런 작품이 되었죠. 만약 원작의 방식을 그대로 가져왔다면 일반 관객에게 어필을 하기는 정말 어려웠을 겁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조금 처지는 원작입니다. 이야기가 좀 길다고 느껴질 정도의 이야기이고, 이야기를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재미는 있는데, 너무 말초적인 느낌만 주는 것 아닌가 싶을 정도의 장편 이라는 겁니다. 사실 이 편이 더 나을 수도 있습니다. 액션 영화의 스타일을 끌어 내려고 하는 만큼, 이 영화는 그런 지점들만 끌어들여다가 영화를 구성을 하면 되거든요. 게다가 이미 많은 사람들이 링컨의 일화들은 잘 알고 있기도 했고 말입니다.

이쯤에서 이 영화의 매력이 발생이 됩니다. 역사를 마구 뒤틀어서, 영화의 매력을 만들면서, 동시에 그 속에서 액션을 끌어 내는 것 말입니다. 이 영화는 역사를 교묘하게 비틀어서 그 속에서 매력을 내 놓는 방식이 아니라, 빨래감 쥐어 짜듯이 작품을 만들어 내고 있다는 겁니다. 이 영화는 바로 그 지점에 관해서 직접적으로 영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는 것이죠. 사실 이 맛에 관해서 영화가 과연 얼마나 직접적으로 매력적인지는 사람들마다 이야기가 다를 수 밖에 없는 것이죠

이 영화의 문제는 바로 이 지점입니다. 이 영화는 굉장히 뭉툭합니다. 어떤 날카로운 맛도 없고, 영화에서 이야기적인 매력을 만들어 간다고 하기에도 도저히 말을 할 수 없는 영화적인 특성을 거의 그대로 가지고 있다는 것이죠. 이 영화에서 문제는 이 한계가 직접적으로 등장하게 된다는 겁니다. 이 영화는 이 내러티브만큼은 정말 입이 백개라도 할 말이 없을 만큼 이야기가 허술합니다. 이 영화는 그만큼 심각하게 한계를 직접적으로 드러내고 있는 상황인 것이죠.

이 이야기의 맛은 정말 형편없다고밖에 할 수 없습니다. 이야기가 뭔가 매력이 있다고 하려면, 이야기가 액션이라는 것을 연결을 한다고 말을 하면서, 그 속에서 뭔가 다른 맛을 보여준다고 해야 할 부분들이 있다는 겁니다. 사실 이 영화는 이 지저에서 보자면, 정말 주인공에 관해서 역시 제대로 설명을 못 하고 있다고 말을 해야 할 정도로 설명이 허술합니다. 이는 링컨이라는 역사적 인물에 관한 사실에 관해서 기대고 있기 때문에 이미 관객들이 다 알고 있을 것 아닌가 하는 생각으로 이렇게 했겠지만, 이는 영화 속에서 직접적으로 이야기를 해야만 하는 캐릭터성에 관해서 역시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부분들이기도 합니다.

더 웃기는게, 이 영화에서 등장하는 주요인물이건, 아니면 주변 쩌리이건간에 거의 연결점이 없다는 점입니다. 이 영화의 문제는 바로 이 지점이죠. 영화가 아무리 액션 영화라고 하지만, 캐릭터에서 너무 아무것도 없다는 느낌이 들 정도라고 하면 한계가 될 수 밖에 없다는 겁니다. 이 영화는 아무래도 한계가 드러나는 부분이기도 하거니와, 이야기에서 매력을 주는 데에 있어서 캐릭터가 일을 하고 있다고 말을 할 수도 없다는 것이죠.

이는 결국에는 영화를 보면서 관객들이 마음을 어떤 캐릭터에게 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점으로 연결이 되고 있습니다. 영화애서 캐릭터는 결국에는 영화를 이해하는 데에 일종의 관문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 영화는 그 지점에 관해서 너무 약하게 나와 버린 것이죠. 결국에는 관객들은 영화를 보면서 영화를 느끼는 데에 한 관문을 차단 당해 버린 겁니다. 게다가 스토리는 이론이 아닌 감정적으로도 이해를 하기 힘든 상황으로 가 버린 겁니다.

이 영화의 문제는 바로 이 지점입니다. 이야기 역시 힘이 좀 빠지고, 그 이야기를 떠받쳐야 하는 캐릭터들 역시 그다지 매력적이라고 할 수 없는 상황으로 들어가 버린 것이죠. 이 영화의 한계는 바로 이 지점에서 드러나게 됩니다. 이쯤에서 이야기가 되어야 하는 것은, 이 속에서 결국에는 액션의 힘이 빠진다고 할 수 밖에 없다는 이야기인데, 이 영화는 굉장히 기묘하게도 그렇게 간단하게 이야기를 할 수 없는 부분들이 있다는 겁니다.

웃기는게 이 영화의 액션은 아주 매력적이지는 않더라도, 적어도 즐거움을 떨어뜨리는 수준은 절대로 아니라는 겁니다. 이 영화에서 직접적으로 이야기를 하는 부분에 있어서 영화가 굉장히 뭉툭하고 직설적이게 접근을 하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영화를 절대로 무시를 할 수는 없다는 겁니다. 이 영화의 맛은 바로 이 지점에서 직접적으로 발생이 되는 것이죠. 이 영화는 그 지점에서 만큼은 굉장히 잘 만들어 가고 있다는 점으로 해서 이 영화를 살려 내고 있는 겁니다.

솔직히 이 영화에 관해서 영화가 과연 새로운 느낌의 액션을 가지고 있는 것인가에 관해서 이야기가 굉장히 어려운 부분들이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그래도 영화적인 한계 내에서, 그래도 영화가 보여줄 수 있는 부분에 관해서 만큼은 꽤 준수하게 영화가 나왔다는 것이죠. 이 영화의 가장 재미있는 점은 바로 이 지점에서 발생이 됩니다. 총알이 미친듯이 날아다니고, 마구 차가 굴러다니는 액션은 영화에서 보여주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르 속에서 뭔가 끌고 나오기에는 영화가 나쁘지는 않았다는 것이죠.

그리고 이 영화는 그 지점에 관해서 꽤 영화가 잘 설계가 되어 있기도 합니다. 영화에서 굉장히 거칠게 이끌어 가는 화면들이 연속이 되기는 하지만, 그 속에서 영화가 시대상을 적극 반영을 하고, 그리고 그 힘을 발휘를 하는 것에 관해서 영화가 해 낼 수 있는 점은 그래도 잘 해 내고 있다는 것이죠. 이 영화는 바로 그 지점에 관해서 잘 이끌어 나갔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준수한 에너지가 액션에서 뿜어져 나오고 있다는 것이죠..

솔직히 이쯤 되면 배우들 이야기는 굳이 이야기를 할 필요는 없을 듯 합니다. 솔직히, 배우들이 중요한 영화는 아니라서 말이죠. 얼굴이 알려진 배우들이 줄줄이 나오고, 배우적으로 나름대로 매력을 내뿜으려고 하지만 정작 이야기를 만들어 가면서 영화가 악역은 그냥 악역 정도로,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게, 심지어는 링컨 역할을 맡은 배우 역시 액션 영화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정도에서 영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는 것이죠. 영화는 아무래도 이 지점에서 좀 아쉬울 수 밖에 없습니다.

제 입장에서는 그래도 꽤 볼만한 영화라고 하고 싶습니다. 정말 아무 생각 없이, 딱 의자에 앉아서 편하게 즐기기 좋은 영화라는 것이죠. 영화의 스토리는 어디로 가는지 알 수도 없고, 영화에서 캐릭터들은 그냥 거기서 놀고 있는 수준에 불과하기는 하지만, 영화에서 그래도 보여줄 수 있는 그 액션의 에너지 만큼은 적어도 빛나게 이 영화가 구성이 되어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죠. 그만큼 이 영화는 한계는 분명하지만, 또한 그만큼 볼만한 영화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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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