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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14. 15:40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드디어 두번째 리뷰입니다. 사실, 시리즈인지라, 연결하는 링크를 올릴까 했습니다만, 이 작품이 시리즈라는 것이지, 제 리뷰가 이어지는 것은 아니니 말이죠. 그런 면에서 접근을 했을 때, 결국에는 굳이 연결하는 링크를 올릴 필요가 거의 없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쨌거나, 점점 더 일거리가 늘어나는 상황인지라, 이렇게 작품 전에 전 작품을 리뷰 하는 상황도 앞으로는 더 이상 안 될 것도 같습니다;;;

어쨌거나 리뷰 시작하죠.



 





전작의 방향으로 봤을 때, 사실 이 작품이 걱정이 많이 되었던 것도 사실이었습니다. 항상 그렇듯, 이런 영화는 대부분 2편에서 고꾸라지게 마련이니 말입니다. 솔직히 툼레이더도 1편때는 그럭저럭 신선한 느낌이 강했으나, 2편으로 넘어가면서부터는 정작 작품이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도 있습니다. (솔직히, 전 오히려 이 작품이 정신을 못 차렸다기 보다는 영화가 너무 안일하게 편하게 밀고 나가려다가 힘이 빠졌다는 쪽을 걸고 있습니다만.)

게다가 이 외에도 성공적인 전편, 그것도 예산이 그렇게 많이 들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예산 대비 수익이 정말 짭짤한 물건들은, 보통 무조건적인 속편이 나오게 마련입니다. 물론 속편에서는 제작비가 치솟고, 뽑아내려는 의지도 강합니다만, 작품적인 접근은 오히려 떨어지는 경우가 상당히 많게 마련이죠. 물론 이렇게 안 나가는 속편들도 상당히 많기는 합니다만, 그렇게 속편이 성공적인 경우는 솔직히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닙니다.

아무튼간에, 이 작품도 결국에는 전편의 성공과, 아직까지도 상당히 많은 힘을 지니고 있는 원작의 힘을 업은 그런 작품이었습니다. 사실상 세가지 측면에서 이 작품은 이미 속편이 예정이 되어 있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죠.

일단 첫번째로, 전편이 수익을 엄청나게 거두었기 때문입니다. 제작비 대비 수익으로 봐서가 아니라, 수익 자체로 봐서도 그 수익은 정말 괜찮은 수준이었습니다. 이런 수익률을 보자면, 제작사로서는 결국에는 속편을 만들게 됩니다. 심지어는 전편에서 나올 건덕지가 전혀 없어도, 결국에는 속편을 만들어 내는 것이 영화계의 생리라고 할 정도이니, 이 작품이야 그런 면이 얼마든지 적용이 될 수 있었으리라 봅니다.

두번째는, 이미 전편에서 미친듯이 떡밥을 던지고 끝났기 때문입니다. 전편에서는 기본적으로 대부분의 스토리 설명이 되어 있기는 합니다만, 이 작품에서 악이라고 칭할 수 있는 회사인 엄브렐러의 전모는 애초에 전혀 밝혀지지 않았고, 심지어는 왜 이 바이러스가 탄생하게 되었는지, 그리고 주변 세계가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에 관해서는 영상적인 힌트만 주는 경우나, 아니면 거의 알려주지 않고 끝나버린 상황이었습니다. 이런 모든 것들은 결국에는 속편을 위한 안배라고 보는 것이 타당합니다. 물론 이 와중에 수익률이 뒷받침이 되지 않았다면, 아무리 많은 떡밥을 뿌려 놨다고 해도 영화가 속편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 새로 리부트 되는 상황을 겪게 되는 것이 최근의 경향입니다. 하지만, 이 작품은 기본적으로 수익률이 좋았죠. 한마디로 얼마든지 속편이 제작될 수 있는 토양이 만들어 지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여기에 세번째 이유가 붙습니다. 이 작품의 원작인 게임의 개발은 아직도 현재진행형입니다. 과거의 영광을 안고 끝난 게임이 아니죠. 게다가 나오는 족족 엄청난 성공을 몰고 오는 게임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최근에 새로 나온 바이오 하자드 시리즈 역시 정말 괜찮은 상업적 성공을 거둔 바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 작품의 위력을 여전히 끌고 갈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이미 게임으로 증명이 된 것이죠. 게다가 나름대로 보험으로서, 원작 게임의 팬들의 충성심을 어느 정도 이용할 수 있는 상황이라는 측면도 존재하고 말입니다.

결국에 이런 토양에서, 레지던트 이블 2가 탄생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오직 이런 토양만 가지고 이 영화의 성공을 점칠 수는 없는 법이고, 이 작품에서 좀 더 많은 성공을 거두려면 결국에는 영화 자체가 어느 정도 스스로의 새로운 특징을 지녀야 한다는 사실을 이미 수많은 속편들이 증명하고 있습니다. 이 영화의 미덕은 바로 그 특징을 찾아 낸 것이라고 할 수 있죠.

기본적으로 전편은 공포 영화의 구조를 차용을 했습니다. 간간히 액션이라고 부를 수 있는 부분이 나오기는 하지만, 사실상 살기 위한 몸부림이라고 해석하는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수준이었습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게임은 총질로 좀비를 죽이는 것이고, 공포적인 분위기 보다는 좀 더 액션적인 분위기를 가져오기 시작했습니다. (뒤에 설명은 하겠지만, 어느 정도 공포의 기본 요소는 가져왔지만 말입니다.) 영화는 이 구조적인 면을 좀 더 적극적으로 차용을 하기 시작을 했죠.

결국에 영화를 보면서 가장 크게 느끼는 점은, 의외로 이 작품이 흔히 말하는 총질 액션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이 작품은 바로 이점에서 오히려 액션적인 흥분을 영화에 투여를 하고 있다는 점이죠. 이 점은 결국에는 이 작품에서 느낄 수 있는 가장 특이한 매력이 되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좀비 영화의 매력과는 많이 다른, 흔히 말하는 최근의 액션적인 영화의 매력이죠.

그리고 이런 면들이 이 작품에서 앞으로의 트레이드 마크가 되었습니다. 이 면이 사실상 이 작품의 부흥을 다시 가져오기 시작한 것이라고 할 수도 있죠. 그리고 이면은 대단히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면이 되기도 했습니다. 결국에는 작품의 가장 기묘한 매력이 된 것이죠.

그리고 이러한 요소는 특수효과와 함께 좀비의 움직임을 또 한 번 바꾸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물론 좀비의 움직임이 가장 획기적으로 변하게 된 것은 역시나 새벽의 저주때 였지만, 변이라는 설정을 적극적으로 활용을 한 것은 이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좀비의 움직임은 사실 이 영화가 공포영화라기 보다는 액션영화라는 접근법으로 인해서 이렇게 적용이 되기 시작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이 영화는 일종의 MTV 액션 스타일의 전형이 되기도 했습니다. 물론 매트릭스가 테크노 액션이라는 괴한 이름을 달기 시작한 기억이 있기는 합니다만, 이 작품은 흔히 말하는 요즘 빨리 편집되고, 빨리 휘발 되는 액션의 또 다른 전형이 된 것이죠. 기본적으로 이 면은 이 작품에서 전반적으로 액션이 매우 빠르고, 그리고 현대적인 단어로 점철이 되어 있다는 점에서 발견이 됩니다. 그리고 이런 것에 젊은 사람들은 좀 더 열광을 하기도 하고 말입니다.

이 작품은 그런 이유로 인해 전작에서의 공포요소를 많이 줄여 버렸습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좀비물이라는 특성을 이용해서, 몇몇 요소들을 이용해 일종의 전조처럼 공포를 일으키고, 거기에 액션이 공존하게 하는 스타일을 만들어 내는 효과를 발휘하기도 한 영화라고 할 수 있죠. 이 영화는 바로 그런 측면에서 성공을 거두기도 했고 말입니다. 게다가 이 와중에 전작에서 밝혀지지 않은 요소들 몇가지를 적당히 버무려서 작품을 좀 더 확장을 하기도 했고 말입니다.

게다가 이 작품에서는 전작에서 보이지 않았던, 유머라는 요소를 적극적으로 들여오기도 했습니다. 사실 중간중간에 구사하는 유머들은 이 작품의 흐름에서 차짓하면 심각해 질 수 있는 부분이라거나, 관객들이 슬슬 지켜갈때 쯤 지능적으로 터져 나옵니다. 이 유머 요소들은 젊은 층을 타겟으로 하는 경우도 상당히 많은 것도 특징이라고 할 수 있죠. 이 요소들은 이 작품에서 작품의 균형을 유지하는 데에 정말 큰 도움을 주기도 합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이 작품이 뭔가 기억에 남는 작품이라거나 아니면 액션계의 금자탑이라고 할 만한 작품은 절대 아닙니다. 그런 작품은 잘 나타나지도 않고, 이 영화는 그런 요소라기 보다는 사람들이 영화를 즐기는 데에 필요한 요소들을 잘 짜집기한 그런 영화이니 말입니다. 결국에느 영화 자체가 휘발성이 엄청나게 강하다는 이야기가 되죠. 사실상, 머리를 비우고 보는 또 다른 영화의 탄생이었습니다.

이 와중에 앞서 이야기는 했지만 설명을 하지 않은 부분이 있는데, 바로 원작 팬을 위해서 확장된 인물적인 요소입니다. 이 인물적인 요소는 이 작품에서 상당한 팬서비스라고 통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 작품에서는 적당히 역할을 분배함으로 해서 전작에서 게임에 중요하게 등장해 왔던 사람들에 관해 불평을 하던 사람들을 적당히 잠재울 수 있었죠. (물론 원작 지상주의자들의 입을 완전히 막는다는 것은 애초에 불가능 하다는 것이 여러 작품으로 이미 증명이 된 상황입니다.)

실제로 이 인물적인 요소는 이 영화에서 상당히 중요하게 지나갑니다. 제 기억에 이 인물의 요소는 질 발렌타인이라는 이름으로 대변이 되는 것 같은데, 원작 게임중의 꽤 오래된 작품의 주인공 여자가 바로 이 여자라고 기억을 하고 있습니다. 이는 결국에느 팬 서비스라고 할 수 있는 것이죠. 그리고 전작과도 비슷한 구도를 유지를 하게 하는 데에도 이 캐릭터는 상당히 중요하게 작용하기도 하고 말입니다.

이런 이류로 인해, 이 영화는 지금 봐도 상당히 신나는 영화입니다. 기본적으로 우리가 전작에서 봐왔던 매력과는 또 다른 매력을 보여주는 작품이면서, 그리고 영화적으로 좀 더 맘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여러 요소들을 동시에 잘 담고 있는 그런 영화가 되었습니다. 물론 이런 이유로 인해 상업적인 성공을 거두었고, 속편이 또 다시 나올 수 있는 토양이 되었다는 것은 말 하지 않아도 잘 아실 거라고 생각이 됩니다. 사실, 이 요소에 관해서는 영화적인 것이라기 보다는 상업적인 부분이라고 해석을 하는 것이 좀 더 좋은 대답이라고 생각이 되지만 말입니다.

게다가 이 작품 역시, 속편이 나올거라는 떡밥을 뿌리고 지나갔으니, 게다가 결말에서 새로운 설정을 또 다시 그림자만 비치고 지나가는 엄청난 짓을 1편에 이어 또 했으니, 결국 속편이 또 다시 나올 것이라는 것을 기대하게 되는 것은 결국에는 자명한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이미 개봉한 3편과 이번에 개봉한 4편이라는 존재가 알려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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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