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단도직입적인 부분으로 접근을 하죠. 일단 이 영화의 가장 아쉬운 부분부터입니다. 아무래도 이는 굉장히 사소한 부분이면서도,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어찌 보면 좀 불편하게 다가오는 부분들이 있게 할 수도 있는 부분이기 때문이죠. 바로 화면의 질감과 작화라는 부분입니다. 정말 간단하게 말 해서, 이 영화의 작화는 정말 아쉬운 수준입니다. 그동안 그렇게 고생을 한 작화의 수준이 이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뭔가 애매한 분위기가 팽배해 있는 수준이죠.
특히나 저같이 일본 애니메이션에 익숙한 사람에게는 정말 불편한 그런 그림을 가지고 있습니다. 미국 만화보다도 더 사람의 표정을 극도로 드러내려는 그런 스타일의, 미화라고는 하나도 없는, 오히려 불편한 느낌을 더 강하게 하려는 그런 그림체에, 이 것 마져도 솔직히 그렇게 세세하다고 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 말입니다. 심지어는 중간중간에 몇몇 화면의 경우는 무슨 플래시로 작품을 만든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무너지는 부분들이 간간히 있어 왔다는 겁니다. 이 작품에서 아쉬운 점은 바로 이 점이죠.
물론 이 작화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는 것은 상당히 복잡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작품의 작화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는 것은, 결국에는 그 작품이 어떻게 관객에게 다가오는 부분인지에 관해서 가장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부분이면서도, 동시에, 어찌 보면 작품에서 가장 중요하지 않은 부분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사실, 이 작품에 관해서 이 아쉬운을 뒤로 하고 그 외적인 부분들을 직접적으로 드러내게 하면서, 동시에 이런 것들을 완전히 잊게 할 만한 그런 부분들로 작품이 채워져 있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분명히 아쉬운 것은 아쉬운 것이죠.
실제로 이 작품이 뭔가 아름다운 이야기를 하고, 동시에 이 이야기가 어떤 굉장한 아름다운 울림을 하고 있다면, 이 작품의 이런 그림은 좀 더 아쉽게 다가올 수도 있습니다. 심지어는 이 이야기에 관해서 이런 그림으로 간간히 너무 심하게 무너지는 느낌으로 보여주는 것은 굉장히 아쉽게 다가올 수 밖에 없는 것이죠. 하지만, 그래도 애니메이션이 할 수 있는 부분인, 좀 더 자유로운 표현이 가능한 만큼 이 작품에서는 그런 면들에 관해서 좀 더 매력적으로 보여지는 부분이 분명히 존재한다는 점입니다.
게다가 이 작품의 작화는 아주 무너지는 부분들을 제외하면 대단히 매력적으로 보여지는 부분들이 많습니다. 어딘가 어그러져 있지만, 이야기의 느낌 자체를 살리는 스타일로 작품의 작화를 구성하는 방식으로 이 작품을 만들어 간 것이죠. 이 작품에서 작화의 특징이라고 한다면, 이야기의 충격과 중후한 면을 좀 더 직접적으로 관객에게 전달하기 위한 그런 스타일의 그림으로 작품이 구성이 되어 있다고 할 수 있는 겁니다. 그리고 이 작품은 이런 그림의 느낌이 반드시 필요할 정도로 대단히 강렬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작품의 시작부터 이 작품은 굉장히 강렬하게 시작을 합니다. 한 사람의 죽음으로 시작을 하죠. 이 죽음은 이 작품과는 별 관련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이 작품에서 이 죽음의 여파가 분명히 등장을 하기는 하지만, 이 죽음이 중심에 서지는 않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 죽음으로 촉발된 이야기는 절대로 간단한 것이 아닙니다. 단적으로 이야기 해서, 가장 작은 데에서 발생하는 이야기를 보여주면서, 동시에 거대한 이야기를 우회적으로 표현하는 방식으로 이야기가 구성이 되어 있는 것이죠.
이 작은 이야기는 결국에는 학교이야기입니다.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 이야기를 하는 동시에 이 아이들의 가장 괴상한 계급 사회에 관해서 이야기가 시작이 되는 것이죠. 민주사회가 어쩌고 하지만, 정작 이 작품에서 보여지는 것은 결국에는 그 속에서도 벌써부터 돈과 권력으로 이미 내요잉 다 정햊 있는 괴상한 사회인 것이죠. 이 문제는 작품에서 가장 기본적으로 등장을 합니다. 게다가 이 사회는 결국에는 그런 면들에 힘까지 결합을 해 버린, 대단히 불공평한 사회를 보여주고 있죠.
이 작품에서는 이 부분들에 관해서 대단히 잔인하고 강렬하게 묘사를 합니다. 보통 애니메이션에서 잔인하고 강렬하다는 것은 흔히 생각하기로는 작품에서 마구 칼이 날아다니고, 굉장히 화면이 일그러져 있으며, 동시에 인간의 피를 끓게는 하지만 정작 현실에서는 있을 수 없는 그런 경지의 화면을 보여주게 마련이죠. (대부분의 애니메이션이 이런 식의 화면을 보여주고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하지만, 이 작품에서는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이 작품에서 보여주고 있는 것은 대단히 현실적인 화면입니다. 이 화면이 보여주는 것은 간단합니다. 이 것이 현실의 어느 부분임을 직접적으로 이야기를 하는 것이죠. 이렇게 되는 애니메이션은 일단은 추측의 분야로 넘어가는 해석이 가능합니다. 이 이야기를 실사로도 할 수 있으나, 충격을 좀 더 높이는 동시에, 약간은 현실과 좀 떨어지게 하려는 느낌을 주려는 의도가 있었다는 것이죠. 애니메이션은 이 두가지를 모두 가져가는 것도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이 작품에서 다루는 굉장히 독한 이야기이면서도, 현실에 적용이 굉장히 많이 되는 그런 부분이기도 합니다. 이 것들을 직접적으로 다루는 것은 거의 사회 고발에 가까운 부분들인 관계에다가, 사람들의 굉장히 아픈 부분들을 동시에 건드리고 가는 그런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애니메이션이라는 길을 선택을 했을 거라고 봅니다. 이 작품은 이런 걱정이 들 정도로 이야기가 굉장히 독한 부분들이 굉장히 많죠.
이 작품에서는 그 만큼 사회를 깊게 다루고 있습니다. 물론 이 작품에서 직접적으로 사회를 다룬다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는 않습니다. 이들의 이야기는 대부분 회상이고, 그 회상 속의 모습은 기억 속의 학교의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결국에는 이들이 그 과거에 관해서 정말 슬픈 이야기를 하고 있고, 동시에 이 부분들이 현실과 얼마나 괴리가 있는지에 관해서 작품에 직접적으로 드러나기도 합니다. 굉장히 재미있는 점이라고 한다면, 이 대비는 굉장히 의미심장한 면이 있다는 점입니다.
이 작품에서 보여주는 것은 결국에는 힘의 논리입니다. 이 힘의 논리에 관해서 결국에는 이야기에서 그 힘에 저항하는 사람들에 관해 보여주면서, 동시에 그 힘이 어떤 힘인지, 그리고 그 힘에 관해서 사람들이 어떻게 진행이 되고 있는지에 관해서 이 작품이 보여주고 있는 것이죠. 문제는 이런 것들에 관해서 작품이 대단히 복잡한 면이 있다는 겁니다. 사실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대단히 불편하게 다가오는 면이 있는 것도 사실이고 말입니다. 물론 이 불편함의 경우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는 다릅니다.
이 작품에서 느껴지는 불편함은 굉장히 아이러니한 면이 있습니다. 작품에서 보여주고 있는 이 불편함은 결국에는 아이러니와 직결이 되는데, 이 아이러니의 핵심은, 우리도 이렇게 살고 있지 않나 라는 굉장히 불편한 질문과 연계가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시국상으로는 굉장히 시의적절한 면이 있는 그런 질문이기도 하죠. 이것은 바로 앞서 이야기 한 힘이라는 것과 관련이 되어 있습니다. 결국에는 이 부분들을 받아 들이는 것에 관해서 관객들이 불편해 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죠. 하지만, 이 것들 절대로 이야기가 잘못된 것이 아닙니다. 말 그대로 우리 속에서 가장 암담한 부분을 작품에서 직접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죠.
이 속에서는 결국에는 굉장히 복잡하면서도 불편한 인간 관계, 그러니까 물리고 물리는 관계를 만들어 가는 동시에 이 관계에 순응을 해 버리고, 그 것이 어느 순간에는 끝나리라는 헛된 희망이라는 것을 가지고 자신을 합리화 해 버리는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이 속에서는 이런 것들에 관해서 직접적으로 이야기를 하면서 그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사람들과 그 당연한 것을 깨 보려고 하는 사람들 이야기가 극적으로 보여지는 것이죠.
불행히도 이 이야기는 해피엔드로 가는 것이 아닙니다. 결국에는 이 이야기가 파국으로 치달아 갈 수 밖에 없다는 것이죠. 그 이유는 생각보다 간단하게도, 많은 사람들이 이미 그 속에 너무나도 완벽하게 순응을 해 버렸다는 사실입니다. 이 알량한 이야기는 결국에는 이야기를 구성을 하는 동시에, 이 작품에서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질문을 던디고 있습니다 .과연 저항을 해 본적이 있는가 하는 점 말입니다. 그리고 그 저항의 결과가 얼마나 이상한 것인지도 보여주고 있고 말이죠.
그렇다고 해서 이 작품이 그 저항이 무의미하다는 것을 이야기 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직 이 저항을 곡해 하는 사람들과, 그리고 그 곡해로 인해서 사람들이 잘못된 길로 가는 것을 보여주고 있을 뿐이죠. 이 순수한 부분에 관해서 사람들은 오히려 접근을 힘들어 하고, 동시에 이 것이 힘들다는 이유로 외면을 하고 순응을 해 버리는 겁니다. 그리고 그 결과를 얻어내기 위해서 잘못된 방식을 택하기도 하고 말입니다. 이 작품에서는 이런 다양한 면들을 보여줌으로 해서, 그 것들이 얼마나 끔찍한 것인지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 문제는 성인이 될수록 더 복잡한 부분들이기는 합니다. 결국에는 이 것들을 바라봐야 하는 모습은 우리가 성인이 되어서이니 말입니다. 게다가 이 성인이 되어서 자신들도 그 힘을 휘두를 수 있는 위치가 되거나 한다면 그냥 마구 휘둘러버리는 그런 상황을 누구라도 겪을 수 있다는 것을 작품에서도 너무나도 적랄하게 보여주고 있죠. 이 것은 그들의 성장한 이후, 그러니까 영화에서 이야기의 중심에 서 있는 두 성인의 모습에서 보여지는 것들이기도 합니다.
이쯤 되면 이 작품이 얼마나 강렬한 물건인지 대략 감이 오실 듯 합니다. 이제는 선택은 여러분들 몫입니다. 이 작품은 웃기지도, 거국적인 철학도, 동시에 어떠한 액션도 나오지 않습니다. 질척한 인생의 가장 지저분한 단면을 애니메이션으로 강렬하게 그리고 있는 동시에, 현실을 너무나도 적랄하게 반영을 하고 있죠. 결국에는 이 작품을 보는 것은 이 작품이 얼마나 재미있을 것인가로 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이 작품을 볼 만한 배짱이 당신에게 있는가 라는 생각을 가져야 할 정도입니다. 투박한 악몽에 관한 이야기를 대면하는 것도 당신의 인생에 뭔가 새로운 느낌일 테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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