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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5.09 동쪽의 에덴 - 팬들에 의한, 팬들을 위한, 그리고 제작사의 주머니를 위한?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9. 16:29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1월 막주차의 대단히 오묘한 점은, 일단 큰 영화는 없는데, 그렇다고 해서 신경이 안 쓰이는 영화만 있는가 하면, 그건 또 아니라는 겁니다. 개인적으로 취향에 딱 맞는 애니도 한 편 있고, 다큐도 있으며, 오래 전부터 눈여겨 봐 온 책이 영화화 된 것도 있으니 말입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사실 한주에 3편은 좀 버겁다는 생각이 드는데, 내리기 힘든 것이 그 다음주에도 결국에는 이런 식의 개봉이 계속 될 것이라는 것을 잘 알기 때문입니다.

그럼 리뷰 시작하도록 하죠.



 





일단 그간 제가 했던 이야기중에 그런 것이 있습니다. 일본의 극장판에 관한 이야기중 하나라고 할 수 있죠. 이 극장판이라는 부분은 가끔 대단히 애매한 구석이 있는 것으로서, 아무래도 이 부분에 관해서 이 작품은 정면으로 정 반대의 노선을 택하고 있습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애니의 극장판이라고 한다면, 내용이 직접적으로 이어지는 구성을 택하지 않습니다. 항상 이야기 하듯이, 이런 구성은 대단히 위험하죠. 일단 기본적으로 극장 관객이라는 것은 원래 TV에서 하던 작품의 관객과는 약간 성향이 다를 수 있으며, 심지어는 TV 전체의 내용을 전혀 모르고 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보통 이런 면들로 인해, 내용이 직접적으로 가는 극장판은 절대 만들 수 없는 것이 대다수의 방식입니다. 지금까지 많은 애니들이 그래왔고, 미국에서도 미국 드라마의 극장판을 만들 때에 흔히 하는 방식이기도 합니다. 절대 내용은 따로 가는 것들 말이죠.

그런데, 이 작품은 이런 내용 방식과는 정면으로 배치가 됩니다. 흔히 말하는 방식이지만, 일본은 애니를 가끔 13화에서 나눠서 2기로 넘기는 방식을 간간히 택합니다. 이런 것들은 흔히 있어오는 방식이죠. 하지만, 이 작품은 분명히 인기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TV판으로 내는 방식을 취한 것이 아니라, 극장판으로 이야기를 내는 방식을 취합니다. 대단히 위험한 방식이며, 동시에 TV앞의 관객을 좀 더 만족시킬 수 있는 두가지 면을 가진 조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단 제가 본 바로는, 이 작품이 TV를 떠나 본 내용을 가지고 그 속편을 극장으로 끌고 간 것은 몇가지 이유가 있어서 라는 생각이 듭니다. 한 번 그 면들을 나열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이 작품은 스케일면에서, 그리고 영상적인 면에서 대단히 압도적인 작품입니다. 이 작품을 만든 스튜디오가 스튜디오 I.G라는 사실과, 감독이 카미야마 켄지라는 사실이 이런 부분들을 증명하고 있죠. 카미야마 켄지 감독을 모르는 분들을 위해 설명을 잠깐 하자면, TV판 공각기동대를 제작한 인물입니다. 물론 당시에 공각기동대의 원안은 오시이 마모루가 통제를 하기는 했습니다만, 그래도 감독은 카미야마 켄지였죠. 이후 정령의 수호자로서 또 한번 스튜디오 I.G에서 TV판을 만들어 내기도 합니다. 일단 이 정도 작품만 봐도, 대략 연출 능력은 일정 이상이 된다는 것을 약간은 아실 수 있을 겁니다.

그런 그가 이번에 극장을 택한 것은, 이 작품의 스케일 때문일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작품은 기본적으로 일본의 문제라는 것을 설명을 하고는 있지만, 일본만 나오는 것은 아닙니다. 이 작품의 주된 무대는 두군데 정도로 일본의 모처와, 미국의 뉴욕이라고 할 수 있죠. 이런 면들만 가지고 극장판으로 갈 수는 없지만, 그래도 스케링적인 면에 있어서는 TV판보다 좀 더 확장된 분위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시각적인 화려함도 TV판보다 좀 더 강화가 되었습니다. 캐릭터가 바뀐 것은 아닙니다만, 배경은 정말 대단해졌죠. 이런 면에다가, 액션도 결국에는 강도가 좀 더 올라갑니다. 내용적으로 이런 액션이 후반에 집중되는 느낌이 있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전반적으로 연애물에다가, 스릴러물이 섞여 있는 형태로 인해 규모 있는 액션이 후반으로 몰리게 되었다고 생각이 되는군요.

그리고 또 한 가지는, 상영시간과 이야기 진행 방식의 문제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일단 이 작품은 기본적으로 후속편이기는 하지만, 나름대로 기승전결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스타워즈식 후편 기대하기를 기대하게 되는 것은 아니고, 캐리비안 해적식의 중간 끊어치기의 느낌이 좀 더 강하기는 합니다. 하지만, 이는 또한 TV판의 공통점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TV판은 이야기가 약간 달라지는 것이, 특집이라고 하더라도 이야기를 60분 이상 끌고가기는 좀 힘듭니다. 기본적으로 25분내에 오프닝 앤딩 빼면 대략 22분정도 남는데, 이 안에 이야기의 기승전결을 남겨야 하죠. 게다가 후속에 관한 적절한 떡밥까지 말입니다. 이런 연출은 이 영화의 스토리를 보면 독이 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뉴욕을 활보하고 있고, 이 이야기가 대략 80분인 이상, 한 3~4번정도 끊어쳐야 할 터인데, 결국에는 추진력 면에서 매우 떨어지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잘못해서 더 늘리자고 하면 산만해 질 수도 있는 것이고 말입니다.

이 작품에서 이 정도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이 작품의 짜임새가 대단히 탄탄하기 때문입니다. 흔히 말하는 헐리우드식 다중 반전을 기대할 수는 없습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이 작품이 스토리적으로 전혀 의미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과연 궁극의 목표가 어떻게 다다르게 될 것인가 하는 면에 있어서 이 작품은 그런 부분을 갱신해야 하고, 그리고 나름대로 악당을 설정해야 하며, 그리고 이 작품이 최소한 나름대로 중간 다리 역할을 하면서도 나름 맺는 부분이 생겨야 한다는 점입니다.

이 작품은 바로 이런 면들에 있어서 확고한 면이 있습니다. 이 작품은 다음편의 대략적인 줄거리를 예고를 하지는 않습니다. 솔직히 일본 애니 극장판에서 이렇게 나오는 것은 솔직히 아쉬운 일이죠. 하지만, 이 작품에서는 대단히 소소한 면까지 전부 터치하고 지나가고 있기 때문에, 다음편을 기대하게 만든 넉시요. 가질 수 있는 부분을 예상하면서, 과연 이 부분들로 다음 작품으르 어떻게 요리를 할 것인가 하는 점들 말입니다.

게다가 이 작품은 재미를 위해서 잔재주를 부리는 꽁수를 부리지 않습니다. 흔히 말하는 극장판 애니에서는 뭔가 거창한 것을 내세우면서, 그 대사를 지겨울 정도로 반복하게 마련인데, 이 작품은 이런 면에서 정말 자유롭다고 생각이 될 정도입니다. 유머도 있고, 나르맫로 잔재미도 있지만, 일본 특유의 주장성 발언은 거의 안 하는 것이 바로 이 작품의 미덕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죠. 바로 그 점이 매력이고 말입니다.

물론 아직 국내에서는 후속작 개봉 소식이 없습니다. 진정한 완결은 바로 그 후속작에서 날 예정이라고 하는군요. 그래서 이 작품이 조금 아쉬운 면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후속작을 기대하기에 이 작품은 충분한 에너지를 지니고 있으며, 전편을 안 보신 분들에게는 전편이 궁금하게 할 수 있는 힘도 동시에 지니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이 작품은 추천작이 되겠네요. 물론 강추는 힘든데, 아무래도 TV판 설명에 관해서 좀 심히 인색한 면이 있습니다. 덕분에 몇몇 설정들에 관해서 영화가 설명을 해 주지 않기에, 영화가 불친절하다 느끼실 거라는 생각도 들기 때문에 강추는 좀 힘들군요.



P.S 이 작품이 애니이기에 아동용이라 착각하시는 분들이 다시금 생겼습니다. 에바때는 워낙에 국내의 열혈 팬들이 자리를 점거하는 상황이 벌어져 놔서, 그리고 워낙에 유명한 작품이기에 이런 상황이 덜했는데, 이번에 들어서 다시 심화되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절대로 아동용이 아니며, 심지어 TV판은 19세 판정을 받은 작품이란 것을 명심해 주시기 바랍니다. 야하다기 보다는 단지 설정상 대단히 애매한 구석이 많은 특징을 지니고 있어서 19세를 받았기는 합니다만, 초등학교 고학년도 이해하기 힘든 부분의 이야기를 서슴지 않고 다루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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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