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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4.23 나니아 연대기 : 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 - 반지의 제왕이 사라진 자리엔 가족용 판타지만 남았다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4. 23. 11:42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이제 내일 모레면 나니아 연대기 : 캐스피언 왕자가 개봉을 합니다. (관용적인 표현이 아니라 진실입니다. 일단 이 글 작성 시점에서 볼때는 말이죠.) 일단 전 예매를 한 상황이고, 그리고 책의 해당 챕터도 다시 읽은 상황입니다. (그 문제의 두꺼운 책을 1편이 개봉 할 때 샀다든;;;) 그런 상황에서 이 리뷰가 상당히 필요한 것이라 생각이 됩니다. 일단은 전편에 관한 이해가 꼭 필요한 영화는 아니지만 그래도 전편이 있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으니까요.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이 리뷰는 포스팅 제목과는 달리 호의적일 수도 있습니다. 저건 그냥 당시 상황 표현일 뿐이니까요. (이 리뷰는 DVD 관람 후 작성 되었습니다.)

 

 

 

 

 

 

 

당시 이 영화가 개봉 되었을 때 사람들 평은 두가지로 나뉘었습니다. 일단 하나는 '가족용으로 보면 상당히 만듦새가 좋다' 라는 평과 '정말 재미 없다' 라는 평이었는데, 당시 저로서는 정말 볼 영화가 없었던 암울한 시절이었는지라 일단은 가뭄의 단비같은 영화였습니다. 물론 지금의 평은 살짝 다르죠. 워낙에 이 영화에 관한 미디어의 평을 시간이 흐른 만큼 많이 접했고, 또 소설도 영화 개봉 다음에 읽었으니까 말이죠. (소설이라고는 하지만 동화죠;;;)

이 작품의 외적인 요소에 관해서 설명하자면 포스팅 하나로 끝나지 않기 때문에 그냥 간단히 하자면, 이 영화는 CS루이스의 원작 소설의 이야기 순서상 두번째 작품이고, 세계 3대 판타지중 하나라고 일컬어지며, 서구권에서는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어릴적에' 잡헸던 작품입니다.

일단은 원작이 기독교 색채가 강하고 (서양에서는 기독교 교재로 간간히 사용하는 수준이니;;;) 또한 동화 형식으로 쓰였는지라 일단은 저로서는 전자의 평을 밀어주는 편입니다. 하지만 완전히 동의는 하지 않고 있죠.

일단 서양에서는 원작이 소개된지가 상당히 오래 되었습니다. 지금 성인들도 어렸을 때 읽었던 책중 하나로 되어 있으니까요.그 만큼 나니아 연대기 시리즈의 입지는 서양 내에서는 굉장히 좋은 편입니다. 일단은 아이들 대상의 이야기에다 3대 판타지 소설이라는 타이틀로 인해 서양에서는 거의 모든 사람들이 읽었다는 뜻이 되니까요. 그래서 서양에서는 어렸을때부터 읽었던 이야기가 어떻게 각색되었난 라는 호기심 수준에서도 이 영화를 보러 갔을 가능성이 굉장히 높습니다.

그리고 앤드류 애덤슨 감독은 그런 그들의 바램을 그대로 충족시키려 노력했습니다. 일단 원작의 종교적 색채를 상당 부분 덜어내고, 시대상적인 부분에서 현재에는 받아들여지기 힘든 부분들을 삭제했으며, 성차별적인 (이 작품이 상당히 오래 되었다는 점을 감안해서도 적지만) 부분을 없애는 외에는 스토리에 딱히 손을 대지 않았습니다. 한 마디로 원작을 충실하게 재현 해 놓은 영화라고나 할까요. 물론 이렇게 해서도 말아먹은 황금나침반의 경우는 그 이야기가 장편이기 때문인데, 그 이야기까지 하자면 역시 한도끝도 없이 길어지므로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앤드류 애덤슨 감독이 완성한 이 영화는 그래서 서양에서는 상당히 좋은 인상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일단 자기가 상상했던 그 세계가 그대로 스크린에서 재현이 되었으니까요. 거기에 반지의 제왕의 괴물 만드느 실력(!)이 가미 되어 더옥 좋은 영상을 얻을 수 있었죠.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상황이 살짝 달랐습니다. 우선적으로 일단 3대 판타지라고 알려졌고, 또 반지의 제왕이 엄청난 히트를 쳤기 때문에 나니아 연대기 역시 스팩터클이 가득한 영화라고 인식이 되게 되었죠. 결국 사람들은 그런 기대를 배반 당했음을 알고 저주에 가까운 평을 하시는 분들도 상당히 많았습니다. 게다가 이후에 펼쳐진 홍보는 이 이야기가 아이들을 위한 영화로 비쳐지면서 일단 롱런을 했지만, 해리포터보다도 더 아이들이 보는 영화로 찍히게 되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제가 느끼는 두려움이 뭔지 아시겠죠? 과연 이 영화 속편이 상영되는 극장에 꼬꼬마들이 얼마나 많을지;;;;

여기서는 제가 가족용 판타지라고 하는 견지에 대해 살짝 부정적인건 사실입니다. 그러나.....가족용인걸 어떻하겠습니까. 일단 서양에서도 이 이야기는 거의 가족이 다 읽었을법한 이야기인지라, 아이들도 만족시키고, 그리고 어른들도 만족시기는 그런 이야기로 받아들여지는 수준이니까 결국에는 가족 영화죠 뭐....(찍어다 붙이는 센스!!!)

그렇다면 이번에는 작품 내적인 부분에 관한 이야기를 좀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감독은 상당히 생소한 이름입니다. 앤드류 애덤슨이란 사람인데, 만약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 중에 슈렉 시리즈의 특수효과 감독이 누군지 확인을 해 보신 분이 있다면 이 영화의 감독의 이름을 들어보셨을지 모르겠네요.

네 그렇습니다. 이 사람은 감독보다는 특수효과, 그것도 3D 감독 출신입니다. 정말 잔인하게 말하자면 개쳔에서 용 난 격이죠. 그렇다고 이 감독이 실력이 없는 감독이란 이야기는 절대 아닙니다. 일단 슈렉을 히트작 반열에 올려 놓은 감독이고, 또한 그가 참여한 1편과 2편은 성공했는데, 3편은 성공하지 못 했으니 말입니다. 솔직히 이 이야기가 확실한 건 아닙니다만 시기가 너무 절묘하거든요.

일단 감독의 특성상 아이들과 어른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이야기 (물론 서구권 기준)를 만들어 낼 수 있는건 확실 해 보입니다. 그러나 감독에게도 이런 잘 알려진 작품은 일종의 도전이고, 과연 이 이야기를 일종의 신화로 격상시키면서도 기대감에 어필 할 수 있는가는 별개의 문제죠. 감독은 물론 이 부분에서도 성공적으로 임무를 완수 했습니다. 일단 유치함이 극에 달해서 미쳐버리지는 않게 하면서도 아이들이 볼 수 있는 시각 자체로 영화를 풀어 나가고 있으니 말입니다.

그런 면과 더불어 이 영화는 일단 판타지 영화이므로 시각효과에서 상당한 공을 들여야 합니다. 그 면에서도 감독은 통제력을 잃지 않은 듯 보입니다. 일단 감독 출신 성분이 그 분야를 상당히 잘 아는 수준이니 말입니다. 결국 특수효과라는 면에서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게다가 이 영화는 이미 반지의 제왕에서 그 실력을 보여주었던 "웨타"라는 회사가 참여를 하니, 이미 괴물의 디자인에 관해서는 한 시름 건넜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배우들에 관해서는 이야기 할 만한게 별로 없다는것도 사실입니다. 워낙에 영화에 처음 나오는 애들이 주인공인지라 영화에서 연기력이 어떻고, 감정 표현이 뭐가 어떻다 하기에는 연기 내공이 많이 부족한 편입니다. 그래도 일단 상황에 맞춰서 나오는 연기는 그런 대로 볼만 한 수준입니다. 특히 막내딸내미로 나오는 여자애는 정말 귀엽더군요. (2편에서는 살짝 안습으로 변한듯)

그리고 이 영화에서 가장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보여주는 아슬란역의 리암 니슨은 더빙인지라 결국 표정 연기는 기술팀에게 넘어가 버렸죠. 일단 목소리는 상당히 어울립니다만 이상하게 최근작들이 겹쳐서 보이는 바람에 집에서 혼자 쿡쿡거리며 보는 상황이 연출되더군요. (테이큰 보신 분들은 이해가 가실 듯) 물론 리암 니슨의 이런 역할은 그의 영화 출연작의 배역으로 볼 때 사실 그리 새로운건 아닙니다. 다만 더빙이라는 점이 많이 새로운 거죠.

그리고 이 영화에서 가장 제대로 평가를 할 수 있는 틸다 스윈튼의 연기는......정말 좋습니다. 일단 워낙에 연기력 자체가 좋은 배우이기도 합니다만 일반적인 마녀의 시끄럽고 히스테릭한 면이 아닌 새로운 모습을 보여줍니다. 어찌 보면 여왕과 악당을 섞어 놓은 듯한 그녀의 연기는 정말로 그녀가 하얀 마녀임을 실감케 하며, 그리고 나니아의 지배권을 빼앗기지 않으려 발악하는 모습을 제대로 그려 냅니다.

영화 내에 나오는 음악에 관해서는 사실 별로 할 말이 없습니다. 일단 음악은 한스 짐머인데, 영화에서 확 귀에 들어오는 음악은 없습니다. 그냥 뒷 배경으로 흘러다니며 뭍혀버리고 기억에서 잊혀지는 음악이라고 할 수 있겠죠. 솔직히 전 사운트트랙을 구해서 음악을 들었을 때도 그다지 감흥을 별로 못 받았습니다.

일단 이 영화는 결론적으로 말해서 호불호가 굉장히 심하게 갈릴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일단 저는 한 번 보라고 말씀을 드리겠지만 아무래도 저도 얼마정도의 실망을 했었고, 반복적인 재감상과 음성해설, 그리고 DVD의 서플먼트를 통해 영화를 이해함으로서 여느 정도 영화의 특징을 이해 할 수 있었기에 보라고 추천 드리는 수준에 왔습니다. 아무래도 이런 영화는 추천하기에 조심스러운 구석이 많거든요. 그래도 시간 나시면 한 번 보세요. 일단은 내일 이 영화의 속편이 개봉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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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