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9. 15:48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고백 하나, 이걸 예매하느라 쇼 좀 했습니다. 솔직히 목요일 표를 끊고 있었는데, 갑자기 수요일이 있더군요. 그냥 무시하려고 했는데, 이번에는 스타리움관이 7시가 생긴 겁니다. 덕분에 패닉에 빠져서는 우왕좌왕하다가 이걸 수요일로 옮기고, 목요일날 곧장 이 영화를 보러 달려가기로 했습니다. 덕분에 둘 다 좋은 자리는 물건너 간 듯 합니다만, 그래도 둘 다 큰 관들이라 일단은 그냥 넘어가기로 했습니다. 뭐, 그렇다는 이야기에요;;;

그럼 리뷰 시작하죠.



 





이 영화에 관한 사실 몇가지부터 먼저 이야기를 시작을 해야겠군요.

사실상 이 영화는 전작과 원작의 힘을 빌어서 극장으로 올 수 있었다는 겁니다. 전작이야 국내에서는 그렇게 흥행을 할 수 없었지만, 미국에서는 제작비 대비 꽤 괜찮은 흥행 성적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원작은 엄청난 베스트셀러고 말이죠. 아무래도 여성들의 마음을 자극하는 뭔가가 있나본데, 아무래도 그 면에서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 영화가 책이 4부작인데, 영화가 안 나올 것이 만무한 일이죠. 이런 이유로 인해서 미국에서는 오프닝데이 신기록에, 박스오피스 1위라는 기염을 토합니다.

또 하나의 사실은, 이 영화의 감독이 바뀌었다는 겁니다. 전작의 감독은 캐서린 하드윅이라는 감독인데, 여감독에다, 나름대로 위치가 좀 되는 감독입니다. 독타운의 제왕들이라는 영화에서 꽤 호평을 얻어낸 감독이죠. 굉장히 흥미로운 이력을 가지고 있는 감독이기도 하고요. 물론 트와일라잇의 전작인 네티비티 스토리는 골수 기독교 영화인지라 아무래도 리뷰할 수도 없고, 사실 보다가 영화관에서 뛰쳐 나온 극악의 로드무비 성격을 지니고 있어서 조금 묘한 감독이긴 했습니다. 그래도 10대 성장 영화쪽에서 상당히 유능한 감독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결국에는 제작진과의 불화와 독선적인 성격으로 인해서 뉴문의 감독직을 맡지 못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새로 올라온 감독은 크리스 웨이츠입니다. 크리스 웨이츠 감독을 폄하하려는 것은 아닙니다만, 형인 폴 웨이츠와 감독한 다운 투 어쓰는 그런대로 괜찮은 코미디였고, 역시나 같이 만든 어바웃 어 보이는 정말 괜찮은 영화였습니다. 가족애가 느껴지는 영화였다는 평이 많았죠. 그러나 혼자서 만든 매우 대자본의 판타지 영화인 황금 나침반은 솔직히 기대 이하였습니다. 워낙에 엄청나게 애매한 작품이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전반적으로 힘이 빠지는 작품이라는 문제가 있죠. (사실, 형인 폴 웨이츠도 대런 섄 시리즈로 인해서 뭇매를 맞을 예정이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아무튼간에, 이런 문제로 인해서 뉴문이 살짝 불안하기는 했습니다.

물론 이런 면에서 보자면, 일단 전작과 어느 정도 맞춰야 하는 점이 분명히 있기 때문에 이런 면에서 어느 정도 끌어 올려줄 것이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불행히도 이 면에서 이 영화는 정말 대 실패를 범하고 맙니다.

사실상, 이 영화는 틴에이저 사랑 영화입니다. 이런 면에서 보자면 사실상 흔히 극장에서 보게 되는 면과는 다른 면을 기대를 해야 한다는 점이 되겠죠. 바로 그 면에서 전 전작에서 만족을 했던 겁니다. 나름대로 재미있는 사랑 라인과 적절한 상상력의 버무림에, 소소한 부분까지 잘 챙긴 영화의 진행 방식에서 말입니다. 이런 면들이 없었다면 영화관에서 정말 뛰져 나오고 싶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 면들이 있었기에 블루레이까지 구매를 하게 된 것이죠.

하지만 이번 영화에서는 그러한 소소한 부분을 적절하게 씹어버립니다. 사실상 제가 보고 싶었던 부분은 영화에서 나오느 그러한 소소한 부분들인데, 이 부분들을 영화적인 이해라는 부분으로 인해서 완전히 박살을 내 놓더군요.

물론 영화는 영화입니다. 원작과는 다른 라인을 얼마든지 추구를 할 수 있죠. 하지만 감정의 극대화라던가, 아니면 관객에게 더 많은 느낌을 주기 위해서 이야기를 손 댈 때에는 그 부분이 관객에게 얼마나 어필 할 수 있는가가 아니라, 앞 뒤 스토리 라인과 적절하게 잘 매치가 되는가 하는 점을 봤어야 합니다. 분명히 이 부분에 관한 펑크가 이 감독의 전작인 황금 나침반에서도 있었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군요.

다만, 그나마 다행인 것은 그래도 원작의 줄거리 라인을 잘 살리면서, 동시에 이야기가 함부로 엇나갈 수 있는 부분도 그런대로 잘 잡고 있다는 겁니다. 적어도 로맨스 영화라는 중심점을 가지고 있어서는 그다지 벗어나지 않는 편이라고 할 수 있는거죠. 사실상 로맨스 영화의 가장 큰 특징인 이별과 헤어짐에 관한 테마에 관해서는 이 영화가 오히려 영화적으로는 잘 표현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감정선의 강화를 위해 몇몇 부분들을 살짝 손을 봤는데, 이런 부분들은 살짝 거슬리는 감도 있고 말입니다.

게다가 이 영화는 확실히 팬층을 겨냥한 영화라는 것을 자랑하듯이, 그 외의 관객에 관한 배려를 그다지 많이 하지 않습니다. 사실 팬이 이 작품처럼 두텁다고 하면 그다지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는 부분이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아무래도 외적인 관객, 그러니까 같이 간 남친이라던가 하는 사람에 관한 배려를 전혀 하지 않습니다. 이 영화에서 나오는 유머는 솔직히 전작보다도 더욱 적으며, 액션도 솔직히 거의 없는데다, 특수효과적인 측면에서도 사실상 별반 할 말이 없을 지경입니다.

좀 더 아쉬운 것은, 이 영화의 배우들입니다. 분명히 전작에서는 그런대로 필요한 부분에 관해 연기를 하는 편이었습니다만, 이 작품에서는 특히나 가장 큰 변화가 있는 캐릭터인 제이콥을 연기하는 테일러 로트너는 솔직히 그냥 한 표정으로 밀어 버리는 것 같습니다. 물론 몸을 키우는 것은 투혼이라고 할 만한 부분입니다만, 솔직히 좀 아쉬운 노릇이죠. 다만 그래도 워낙에 여성들이 끌릴만한 스타일에다가, 여성들이 좋아할만한 제스처와 대사를 가지고 있기는 합니다.

벨라역을 맡은 크리스틴 스튜어트는 솔직히 정말 아쉽습니다. 이 영화에서 그녀의 연기는 잘 나가다가, 잠자는 장면만 나오면 확 깨는데, 잠꼬대 하는 장면에서 더더욱 그렇죠. 자는 사람이라기보다는 그냥 비명을 지르는 사람 같습니다. 물론 이 작품에서 그녀는 거의 반 폐인으로 나오는데, 이런 면은 잘 표현을 하더군요. 다행인 노릇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에드워드역을 맡은 로버트 패틴슨의 경우는 그나마 나은 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이런 말 하기 그렇지만, 그는 이번 영화에서 등장량이 정말 아쉽습니다. 물론 몇몇 장면들은 그가 환상으로 등장하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아수비기 그지 없죠. 그나마 그가 보여줘야 하는 연기에서는 그래도 잘 보여주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이 영화에서 그 역시 여성들이 좋아할만한 마스크와 보이스, 그리고 제스처를 취해주기 때문에 목적 달성은 되었다고 할 수 있죠.

이 리뷰에서 언급하지 않은 한 배우는 바로 다코타 패닝인데, 사실상 할 말이 없는 분량을 자랑하는 상황입니다. 사실상, 그 외의 배우들과 함께 처리해도 될 분량의 연기를 보여주는데, 그녀의 연기와 필모를 생각해 보면 사실상 아쉽기 그지 없는 일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죠. (분위기상 거의 카메오라고도 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아무튼간에, 그녀의 연기를 뭐라고 하기에는 등장량이 너무 적기 때문에 그냥 넘어가기로 하죠. 그 외의 배우들도, 그냥 필요한 정도의 연기를 적당하게 보여주고 넘어가고 있다고 하는 것이 편할 것 같습니다.

사실, 이렇게 좋지 않은 평은 했습니다만, 아무래도 이 영화의 타겟이 제가 아닌 만큼, 워낙에 제가 불친절한 느낌을 받아서일지는 모르겠습니다. 아무튼간에, 이 영화의 타겟은 결국에는 10대에서 20대에 이르는 여성들이며, 이쪽 분들에게는 정말 전폭적인 지지를 얻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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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