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9. 16:28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사실, 이 영화는 작년 말과 올 초 까지만 해도 볼 작품에 포함하고 있지 않았습니다. 사실, 개봉하는 줄도 몰랐죠. 개봉 소식을 들었을 때가 고작 2주도 안 되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전 분명히 원작을 너무 재미있게 읽었고, 요즘에도 가끔 이 책을 보고는 합니다. 정말 철 없는 아이들이 할 수 있는 행동을, 글로 너무나도 정확하고 천역덕스럽게 서술을 해 버리는 통에 정말 재미가 떠날 줄을 모르더군요.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약간은 과거사 이야기부터 조금 해야 할 듯 싶군요. 정말 오래 전, 이 영화의 원작을 초등학교에서 접한 기억이 납니다. 그 이후로부터 간간히 이 책을 접할 기회가 계속 생겨나고, 결국에는 재번역되서 나온 판본을 구매하는 상황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꼬마 니콜라의 원작 덕분에 책을 정말 열심히 읽기 시작했다고도 할 수 있겠군요.

이 책의 매력은 나이가 들어 갈 수롣 더 깊은 매력이 있었습니다. 어렸을 때에는 단지 웃기다고만 생각했는데, 책에서는 날이 갈 수록 묘한 매력이 더해가고, 말 그대로 어린아이적인 감성에, 그것을 세세하게 풀어 쓴 이야기 스타일이 매우 잘 돋보이는 책이로 할 수 있었습니다. 흔히 말하는, 프랑스 특유의 속사포스러운 이야기 스타일도 이런 부분에 한 몫하는 부분이 분명히 있기도 했고 말입니다. 바로 이런 면들이 이 책의 가장 진정한 매력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게다가 이 속사포의 가장 큰 특징은, 어린아이의 시선에서 본 천진난만함을 잃지 않는다는 겁니다. 뭔가 일상적인 사건이라고 하기에는 미심쩍은 부분들이 간간히 등장하고, 내용 자체가 좀 쉽다고 생각되는 부분들도 간간히 등장을 합니다. 사실, 이 책이 아동용이라고 보기에도 약간 뭣 한 것은, 묘사가 엄청나게 많기 때문이고, 그렇다고 성인용으로 보자니, 너무 내용이 쉽게 갑니다. 사실상, 단편이라는 구조상 이렇게 갈 수 밖에 없다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애용을 풀어가는데에 관한 묘사가 정말 억수같이 쏟아져 내립니다.

그리고 이는이 영화에서 과연 원작을 얼마나 반영을 할 것인가에 관한 문제가 되기도 합니다. 단편을 하나만 넣자니 영화 길이가 되기는 힘들 것 같고, 그렇다고 책을 전량 반영을 한다고 했을 때는 원작의 흐름이 너무 끊어지기 때문에 영화가 이어가기가 힘들다는점이라고 할 수 있는 겁니다. 이런 면들은 결국에는 영화의 전반적인 가장 큰 흐름에 관해서 라는 부분이 됩니다. 물론 몇몇 실험적인 영화들이나 옴니버스 스타일의 영화는 이런 부분들을 그냥 직설적으로 반영해서 단편을 여러개 이어 이야기를 해 버린다고 해도 별 문제가 없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할 수 있는 영화들은 실험작이라고 할 수 있는 영화들이면서, 동시에 상당한 위험을 감수하고 가야 하는 영화들입니다. 이 정도 원작을 가지고, 나름 흥행을 노리고 가는 영화가 선택할 수 있는 방향은 아닙니다.

결국 최종적으로 선택되는 방식은 일단 영화의 줄거리를 따로 하나를 만들고, 원작에서 웃기는 부분이라던가, 원작에서 나름 유명한 장면들을 추려서 영화에 넣고, 영화에서 영상화하기 좋은 부분도 적극 반영을 하며, 영상에서 영사응로만 웃기게 할 수 있는 부분들들 다시금 더욱 만들어 냅니다. 흔히 말하는 영화적인 측명르 강조를 하는 각색이라고 할 수 있는 겁니다. 게다가 이 작품은 나름대로 유명한 베스트셀러인지라 아무래도 이미 원작을 접한 사람들도 많죠. 물론 여전히 원작을 접하지 않은, 원작 팬들만이 아닌, 말 그대로 영화 자체를 사랑하는 사람들도 끌어 안아야 한다는 부분도 있죠.

영화는 바로 그 점을 잘 알고 파고듭니다. 이 영화가 기본적으로 프랑스 코미디이기는 하지만, 가족영화라는 점도 같이 가지고 있습니다. 약간은 애매한 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단 이 작품이 분명히 코미디 영화이지만, 갈 수 있는 선이 암묵적으로 정해진 것이죠. 다행히도, 이 작품은 이미 원작이 있는 영화이고, 게다가 원작 역시 비슷한 타겟을 가지고 있습니다. 바로 이러한 이점을 이 영화는 적극적으로 활용을 합니다.

앞서 말씀드렸듯, 이 영화는 소설의 다이제스트입니다. 게다가 원작은 나름대로 재미있는 포인트들이 많죠. 이런 포인트들을 어떻게 영화에 배치하는가에 따라서 이 영화의 성패가 결정이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는 그런 포인트들을 잘 배치를 했다고 할 수 있죠. 물론 덕분에 영화가 약간 산만합니다. 아무래도 원작에서 너무 여러 부분을 가지고 왔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 정도 산만함은 그냥 봐줘서 넘어가 줄수 있다고 전 생각합니다.

게다가 덕분에 스토리 자체도 솔직히 빈약하기 그지없습니다. 스토리도 몇줄 안 되죠. 솔직히, 이 영화에서 이 정도 스토리가 이 영화를 이루는 원작에서 가져온, 아니면 원작의 분위기를 가지고 온 영화에서 재생산된 요소들과 충돌을 일으키지 않고, 그래도 나름대로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는데에 공언을 하고 있다는 것이 신기할 정도의 스토리 라인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정도 스토리 라인은 거의 액션 영화의 스토리 라인이라고 할 수 있는 거죠. 그런데 이 스토리 라인이 나름대로 형체를 유지하고 지나가고 있으니 신기할 수 밖에 없는 거죠.

게다가 영화의 맥이 끊기지 않게 하는 것도 이 스토리 라인비니다. 물론 이 스토리 라인에는 원작에 등장하지 않은 요소들이 좀 등장을 합니다. 이런 부분들은 사실 원작을 아는 사람들이 아니라도 뭔가 튀어보일 수 있는데, 이 영화에서는 나름대로 수위라던가, 방향을 잘 조절하고 있기에 영화가 엇나가지 않고 영화가 잘 진행이 됩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아무래도 다이제스트성으로 진행되는데다, 영화가 약간 급하게 진행이 가는 관계로 원작에서 보여줬었던 은유와 그 속에 내포하고 있는 몇몇 비유들도 이 영화에서는 볼 수 없습니다. 아무래도 이는 화목한 가족 영화로 끝나는 특성으로 인해서 결국에는 사라진 것이 아닌가 라는 추측도 약간은 됩니다만, 저로선 아무래도 축약 사이에서 실종이 된 것이라 생각이 되는군요.

그리고 잠깐 이야기 해 드렸는데, 전반적으로 가족영화 필로 가버렸습니다. 아이들 눈으로 보기에 천진하기는 하지만, 굉장히 시니컬한 부분도 원작에서는 아무렇지 않게 등장을 하는데, 이 작품에서는 그냥 농담조로 전부 흘러가 버리고 말았습니다. 이런 것들은 결고 좋은 것이 아니라고 할 수 있죠. 하지만, 일단 가장 기본적인 웃음이라는 것과 즐거움이란 것을 절대 놓치지 않고 지나가고 있으니 이런 부분은 그냥 눈 감아 줘도 되지 않을까 싶군요.

자, 이쯤 되면 배우들에 관해서 이야기를 해야 할 텐데, 이 영화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은 결국 아이들입니다. 게다가 이 영화에서 가장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니콜라를 맡은 아역은 아예 초짜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아쉽다는 이야기는 절대 안비니다. (약간은 고약한 상상인데, 원작에서 아이들 자리에 성인이 나온다고 생각해 보십쇼. 실험 영화라고 해도 욕을 바가지로 먹을 겁니다.)

아무튼간, 이 영화에서 성인 배우들은 그래도 경력이 화려한 배우들이 많기는 합니다. 물론 그들은 이 영화가 굉장히 가벼운 코미디 영화라는 것을 알고 있고, 영화에서 코미디라는 것을 잘 보여주죠. 하지만, 이 영화에서 아이들만큼 잘 어울리지는 않습니다. 아이들은 스스로가 아는 세계를 연기하며, 말 그대로 천진난만함을 그대로 반영을 하고 있습니다. 이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이자 원작의 정신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이 바로 이렇게 표현이 된다고 할 수 있겠군요.

결론적으로 이 영화는 전 일단 추천작입니다. 강추까지는 조금 힘든게, 일단은 기본적으로 보고 즐기는 계통의 영화인네다, 앞서 말했듯 스토리가 좀 새는 편이므로 이런 것들을 힘들어 하시는 분들은 이 영화가 좀 많이 피곤 하실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킬링타임용 영화의 역할로서는 웬만한 액션 영화보다도 낫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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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