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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5.14 기동전사 Z 건담 Ⅲ: 별의 고동은 사랑 - 어두운 이야기 + 축약의 대단원은?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14. 14:15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건담 포스트가 계속 늦어지고 있습니다. 조만간, 건담 시리즈에 조금 다른 관점의 이야기를 진행을 하게 될 것 같은데, 그 이야기는 아직까지 계획만 있고, 준비된게 아무것도 없다죠;;; 아무튼간에, 이 리뷰가 밀린 이유는 간단합니다. 새로 본 작품의 숫자가 엄청나기 때문이죠;;;당장에 수요일날 개봉작이 두개에, 그 중 하나는 연속 리뷰라는 오랜만의 강력한 상황, 게다가 말미에 또 다른 건담에, 조만간 집에 도착할 해외 구매, 이미 도착한 중고판 DVD의 서플먼트 분야까지 전부 글로 작성중이라죠.

아무튼간에, Z건담의 마지막 리뷰 시작합니다.



 





이번에는 가장 개인적인 일종의 상상으로 이야기를 시작을 해 볼까 합니다. (사실, 그간 한 Z건담의 이야기로 인해 할 말이 떨어져 가는 것도 있고 해서 말이죠.) 그 상상력이란 바로, 이 작품의 감독인 토미노 요시유키가 스탠리 큐브릭이라던가, 아니면 제임스 카메론 감독같은 사람처럼 자기 작품에 관한 강단이 엄청나게 강한 사람이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점입니다. 솔직히, 이런 상상을 매우 즐거운 편이죠.

만약 이 두 사람같은 사람이었다면, 일단 이 작품에 관해 이런 찬반 양론은 거의 존재하지 않았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비록 애니이지만, 당대에는 인정을 못 받았다고 하더라도, 현재에는 말 그대로 천재의 작품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의 평가를 받았을 겁니다. 그리고 그 파급력은 정말 무시 못할 수준이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이 둘의 사소하다면 사소하다고 할 수 있는 분제는, 역시나 이 둘의 제작기간과 제작비에 관한 부분이랄까요? (둘 다 그런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영화를 맡았으면 그 작품이 정말 좋아질 때까지 매달려야지, 안 그러면 뭐 하러 영화를 만드는가 라는 말이죠.)

물론 이 문제로 인해서 건담의 제작 편수는 지금보다는 훨씬 적었을 겁니다. 심지어는 더블 제타가 아직까지 방영을 하거나, 이제야 끝났다고 할 수 있는 확률마져 존재하죠. 불행인지 다행인지, 토미노 요시유키는 스스로라 프로라는 것을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이고, 이 방면의 프로란, 적당한 결과물을 끌어 내면서도 그 결과물이 제작사나 투자자들에게 어떤 누를 끼지지 않는 선까지만 가야 한다는 것을 아는 스타일입니다. (예술가 타입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거리가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바로 이런 상황에서 그가 작품성이라는 부분으로 접근을 한 것이 이 작품의 원작이라고 할 수 있는 (다른식으로 말하면 또 다른 편집본인) 기동전사 Z 건담의 TV판입니다.

이 TV판의 존재는 굉장히 묘한 것이었습니다, 앞선 리뷰에서 이야기를 한 번 했지만, 퍼스트 건담의 위력이라는 것을 제대로 받기 위해 만들어진 작품이며, 가장 직접적으로 퍼스트와 이어지는 이야기를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사람들의 고민이라던가 행동거지 역시 이런 생각과 연결 되어 있는 부분들이 정말 많이 존재합니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이 작품을 이루는 하나의 축이 됩니다.

물론 이 와중에 위에서 말씀드린 토미노 감독의 일종의 욕심이라고 할 수 있는 좀 더 강하고, 리얼리즘에 입각한 어두운 스토리 라인이 바로 이 작품을 이루는 가장 기본적인 구성요소이자, 작품을 만든 뼈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토대가 건담이 비록 로봇이 나오고, 우주가 나오지만, 그 속에 담겨져 있는 인물들의 행동거지라던가 하는 점에 있어서 좀 더 진실에 다가가게 하는 특징이 존재를 합니다.

문제는 제가 볼 때는 이 부분은 충분히 매력적임에도 불구하고, 작품에서의 어떤 예술가라는 인식이 부족했던 건지, 아니면 외압이 엄청났던건지 이 것을 가지고 이야기를 구성하는 데에 있어서 상당히 난항을 겪었던 것이 작품에 보일 정도입니다. 기본적으로 전작에서 이어지면서도 분위기가 전혀 다르다고, 때로는 작화가 다르다고 태클을 거는 골수 퍼스트 팬 이라는 존재도 상당히 껄끄러운 것이라고 할 수도 있죠. 이 껄끄러움이 결국에는 작품의 후반이 매우 잔인하고 어둡게 끝나버리는 것으로 촉발되었다들 합니다. (저도 이 부분은 주워들은 부분이라, 정확이 이거다 라고 말을 못 하겠습니다.)

아무튼간에, 시간이 지나고, Z 건담도 나름대로 골수 팬이 존재하기 시작한 가운데, 영화판이 만들어 지게 됩니다. 이 와중에 편집이라는 부분에 있어서, 그리고 흐름이라는 부분에 있어서 신작화가 엄청나게 추가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 경향도 후반으로 갈 수록 심해졌다고 하는군요. 그 와중에 가장 크게 바뀐 것은 역시나 이 작품의 결말이라고 하더군요.

실제로 원작의 경우는, 주인공의 주변 인물들을 엄청나게 죽여가면서 진행이 되었다고 합니다. 결말이 결말이 아니며, 그 와중에 주인공이 제정신으로 있다는 것이 용할 정도로 심했다고 합니다. (물론 이 작품에서의 가장 중심이 되는 카미유라는 인물을 정상이 아니라고 판별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초반에 몇몇 정말 엄청난 사건들로 인해 이미 떨쳐내기 힘들 정도의 트라우마가 이미 얹어져 있는 상황이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 부분의 경향은, 우리가 아는 이 작품의 방향과는 조금 달라집니다.

이 작품에서 주인공인 카미유는 기본적으로 트라우마라는 부분에 있어서 2편에서 이미 인정을 하고, 남에게 연민을 느끼며, 그 와중에 좀 더 정신적인 성장을 이루게 되는 인물로 그려지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이는 아무래도 영화를 진행시키는 데에 있어서 극장 상영용 이라는 서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서 생기게 된 부분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듭니다. 기본적으로 인물들의 성격이 변화하고, 일종의 결말로 다가가가는 과정에 있어서 결말에서야 그것이 드러나게 되면, 2편에 걸리는 부담이 정말 엄청나게 되죠. 이 부담을 다른 주변 인물들이 해결하기는 절대 역부조기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그렇다고 주인공을 밀어 내는 것도 그렇고 말입니다.

물론 이 문제는 이미 2편에서 벌어닌 편짐상의 문제에서, 그나마 이거라도 손을 봐야 한다는 어떤 관념도 존재를 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기본적으로 이 작품의 극장판 2편은 몇몇 인물들이 개연성이 많이 휘발된 상태로 영화 내내 움직이는데, 그렇다고 그들의 등장 구조를 심하게 바꿀 수도 없는 노릇이고, 함부로 손 대기에도 너무 멀리 와 버렸다는 것이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함으로서 적어도 주인공만은 어떤 정신적인 발전을 이룩해야 균형이 어느 정도 맞게 될 거라는 분위기로 흐른 것이라 생각이 됩니다. 제가 볼 때는 주변 인물의 기묘한 군상이 그 발전을 이룩하는 데에 오히려 적절히 사용이 되었다고 보는 축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사실 이 덕분에 그래도 한가지 중요한 부분을 얻는 것이 이 작품에선 가능했는데, 바로 이 작품에서 주인공에게 시전이 바로바로 모인다는 점이었습니다. 이 점은 이 영화에서 상당히 중요하게 작용을 하는 부분인데, 기본적으로 영화를 만드는 데에 있어서 이런 것들이 적다고 느껴지는 순간부터 관객들은 영화에게서 멀어지는 상황이 벌어지게 됩니다. 다행히도 이 작품은 그런 부분에서는 잡애는 것이 상당히 훌륭합니다. 일본 애니에, 화수가 많으면 등장 인물들이 상당히 많고, 결국에는 시선이 상당히 흩어지게 마련인데 그런 면들을 잡아내는 것도 일종의 능력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죠.

기본적으로 이런 것들이 이 작품을 모두 포함 하는 것은 아닙니다. 더더욱 어쩌면 대단하다고 할 수 있지만, 팬들에게는 조금 애매하게 느껴질 수 있는 것이 이 작품이 결과적으로 어느 정도는 해피 엔딩을 가지고 온다는 점입니다. 사실 이 영화에서 감정선이라던가 하는 것은 좀 애매하게 진행이 되는데 그래도 적당히 마무리가 되는 수준으로 가고 있다는 점이 가장 눈에 띕니다. 사실 이 마무리가 어쩌면 이 작품에서는 가장 필요했을지도 모르고 말입니다.

다만, 아무래도 앞서 이야기 한 부분에 있어 변화는 기본적으로 이야기를 한 순간이라도 놓치면 뭔가 애매하게 받아들일 정도로 촘촘하게 짜여져 있다는 것이 문제라면 문제입니다. 기본적으로 이야기를 설계를 하는 부분에 있어서 너무 촘촘해 지기 시작하면, 어느 한 부분은 좀 관객들이 쉽게 접근을 해야 하는 부분인데, 이 작품은 그런 부분에서는 조금 약합니다. 전반적으로 재편집본이기에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는 하지만, 아쉬운 것은 아쉬운 것이라고 할 수 있죠.

게다가 이 부분의 경우는 이번 편만으론 도저히 설명이 완전히 되지 않는 부분마져도 존재를 합니다. 사실, 이 작품이 연속적인 작품의 후반부라고 하 수 있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이 작품이 만약 한 편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라면, 이런 부분에 있어서 조금은 제가 풀어갈 수 있겠지만, 불행히도 이 작품은 세 편으로 나눠져 있고, 이야기 역시 정말 심할 정도로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아무래도 이번 편을 그냥 관람하시거나 하는 쪽에서는 퍼스트와는 달리, 구조적으로 빈 곳이 상당히 많을 것이라는 생각이 상당히 많이 드실 수도 있겠더군요.

뭐, 제가 이러니 저러니 해도, 이미 골수 팬들은 이 작품을 접하신 분들이 엄청나게 많을 겁니다. 앞으로 접하실 분들도 많고 말입니다. 하지만, 처음 접하는 분들에게는 정말이지 주의력을 요구하는 작품이고, 그만큼 촘촘한 스토리 진행과 인물들의 성격을 보여주는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상당히 묘한 것이지만, 건담이라는 테두리 내에서 인간이라는 테마를 이 정도로 다룰 수 있는 것이 용하다고 할 수 있죠. 다만, 스페이스 오페라를 기대하시는 분들에게는 살짝 실망스러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P.S 리뷰 순서가 현재 엄청나게 복잡하게 되어 있습니다. 아무래도 이번주의 신작이 세개이고, 화수목 연속으로 되어 있는데다, 이번주에 마지막으로 본 개봉작의 경우는 아예 연속 리뷰이고, 그 사이에 은혼 리뷰까지 들어가 있습니다. 사실상 이렇게 복잡하게 된 데에는 어느 정도 블로그 운영상 방침이라는 부분이 상당히 심하게 개입이 되어 있음을 좀 양해해 주시기를 부탁 드립니다.

P.S 이 리뷰가 끝나는 순간까지 전 TV판을 보지 않았습니다. 조만간 퍼스트 건담 극장판의 1편과 2편을 보게 되고 나서, 그 이후에나 TV판을 한 번 손을 대 볼까 합니다. 그때는 조금 다른 방식의 리뷰로 다시 이 작품을 들고 나오게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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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