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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3.05.30 괴물 - 극한의 공포는 내면에서
횡설수설 영화리뷰2023. 11. 23. 06:08

 사실 이 영화는 볼 계획이 전혀 없었습니다. 심지어 제가 여행하는 기간에 개봉하는 영화이다 보니, 애초에 관심을 전혀 두지 않았던 상황이기도 하죠. 하지만 어던 운명같은게 있는지, 영화를 안 보려고 남겨 놓은 주간에 갑자기 새 플레이어로 등장하는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심지어 시사회로 말이죠. 덕분에 급하게 오프닝 작성하는 상황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사실 이 주간, 야간에 바쁜 상황이다 보니 오히려 나쁘지 않겠단 생각이 들긴 하더군요.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이야기는 항상 묘하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능력 자체는 좋은 감독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제 취향에 항상 맞다 라는 말을 할 수는 없어서 말이죠. 이런 특성이 극명하게 나타난게 어느 가족으로, 극장에서도 안 보고 OTT 서비스에서 봤습니다만, 결국 끝까지 다 못 보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정말 잘 만든 영화라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그렇다고 취향까지 사로잡았다고 하기에는 아무래도 제가 미묘하게 불펴하게 생각하는 지점들이 있었던 겁니다. 이런 경향은 브로커도 마찬가지여서, 역시나 집에서 틀었습니다만, 끝까지 다 못 보는 상황에 처하고 말았습니다.

 

 사실 이런 경향은 꽤 오래되긴 햇습니다. 과거에 아무도 모른다 역시참 기묘하게 다가온다는 생각이 더 강하게 들어서 말이죠. 아무래도 영화를 편하게 보는 쪽과는 거리가 먼 경향을 보여주고 있었던 것이죠. 덕분에 영화관에서 굉장히 불편하게 앉아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시지어 공기인형도 마찬가지인데, 이 영화의 경우에는 지금도 틀기 꺼려하는 영화중 하나입니다. 심지어 틀더라도 영화를 도저히 끝까지 다 못 보는 상황에 처하기도 하고 말입니다.덕분에 제게는 참 미묘하게 다가오는 감독이 되어버렸죠.

 

 그렇다고 제가 한 편도 제대로 못 봤다는 말을 할 수는 없긴 합니다. 그래도 걸어도 걸어도 같은 영화는 다 보기도 했기 때문이죠. 영화가 가져가는 이야기가 나름대로 꽤 묘한 재미를 주기도 했으니 말입니다. 이런 특성은 바닷마을 다이어리 역시 마찬가지여서, 조금이라도 편하게 다가오는 영화가 되면 의외로 제가 정말 좋아하는 스타일의 영화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메시지도 나름 충실하게 잡고 가고 있기 때문에 상업영화면에서도 흥미로운 결과물이 간간히 나온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말입니다. 덕분에 어쩌다 보니 한 번은 보게 되는감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쯤에서 배우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정말 배우 이야기는 할 말이 없긴 합니다. 아무래도 제가 일본 배우에 대한 식견이 정말 부족해서 말이죠 그나마 안도 사쿠라 정도는 이름을 들어봤다는 생각을 하고는 있는데, 아무래도 어느 가족 덕분이긴 합니다. 당시에 꽤 괜찮은 연기를 선보인 바 있죠. 출연작도 꽤나 많은 배우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그 이전에 좋은 작품이 괘 있었다고 하는데, 아무래도 제가 본 게 없다보니 이 배우가 어떤 사람인지에 관해서는 도저히 할 말이 없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제게 일본 배우는 아무래도 정보의 한계가 좀 있는게 이런 식으로 드러나는 것이죠.

 

나가야마 에이타의 경우에는 아무래도 노다메 칸타빌레 시리즈로 기억하는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당시 미네 류타로 역할을 하면서 꽤 이미지를 잘 가져가는 모습을 보여줬었거든요. 다만, 아무래도 일본 특유의 드라마 스타일이 제게 얼마나 미묘한가에 관해서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만드는 케이스이기도 했기에, 아무래도 미묘하게 다가오는 지점들이 있기도 햇습니다. 상당히 다양한 필모그래피를 자랑하고 있고, 드라마와 영화를 모두 오가는 배우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다만, 역시나 저는 노다메 칸타빌레 외에는 할 말이 없는 상황이긴 합니다.

 

 이외에 쿠로카와 소야와 히이라키 하나타가 나왔다고 하는데, 두 배우 모두 제가 할 말이 전혀 없는 상황입니다. 앞서 말 했듯이, 제가 일본 작품은 좀 힘들게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어서 말이죠. 일본의 작품 전개 방식이 제 취향과는 거리가 상당히 멀어서 말입니다. 이런 식으로 걸러지는 유럽계나 미국게 작품들도 꽤 있다는 것을 생각 해보면, 부끄럽지만 취향이나 식견이 여전히 좁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게다가 아무래도 그래서 좋은 작품을 놓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고민도 좀 있는 상황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을 보게 된 이유는 약간 개인적이고 감상적인 면이 있습니다. 제가 티스토리로 완전히 옮기기 전에 이글루스 시절 마지막 포스팅이 이 영화의 제작발표였기 때문입니다. 영화가 가져가는 이야기가 무엇이 될 것인지에 관해서 당시에 나름 궁금한 지점들이 생긴 몇 안 되는 케이스이기도 했습니다. 사실 이런 식으로 영화를 고르면 안된다 제 입으로 게속 이야기 합니다만, 저도 제 말을 제대로 지키기에 힘든 면들이 여전히 있긴 해서 말이죠. 특히나 그게 감상적인 측면으로 들어가면 말입니다.

 

 이 영화는 모자가 단 둘이 살아가는 집안 이야기로부터 시작합니다. 싱글맘인 시오리는 아들인 미나토를 열심히 키우지만, 아들인 미나토의 행동이 어딘가 이상하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이에 관해서 학교에서 상담을 진행하지만, 선생님과 학생들의 분위기가 미묘하다는 사실도 알게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미나초의 친구라 생각하는 요리라는 친구가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하고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며, 자신이 생각하는 아들과 사람들이 생각하는 아들이 다르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이 문제가 직접적으로 터져나오면서 이야기가 전개 되죠.

 

 '내가 키우는 아이가 내 생각하고는 다른 면을 가지고 있다'라는 주제는 영화에서 정말 많이 사용된 것이긴 합니다. 이를 가지고 캐빈에 대하여 같이 어마어마하게 불편한 영화가 나오기도 하고, 오멘같이 공포로 끌고 가는 작품도 있습니다.물론 단순히 의심이 계속되는 작품들도 있고, 이런 저런 다른 이야기들도 많은 편입니다. 여기에서 한 가지 재미있게 다가오는 것은,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에 관한 구분으로 인하여 내가 아는 면과 전혀 다른 면을 가진 아이라는 이야기가 가능하다는 겁니다. 이번 영화의 주제는 그 시선이 어디에 미치는가에 따라 변화하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학교 폭력에 대한 지점에 관해서 아무래도 이야이가 되는 만큼, 이에 관한 주인공의 시선이 어느 정도 있다는 사실을 처음부터 이야기를 하고 있긴 합니다. 그리고 더 많은 지점들이 밝혀지면 밝혀질 수록 문제의 시선이 짙어지는 듯 하다가도, 이에 관해서 전혀 다른 방향성이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을 여오하에서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한 가지 재미있는 것은, 단순히 내가 알고 있는 것과 다른 것에 관해서 주인공 하나만의 시선으로 그리지 않는다는 겁니다. 주변에서 이야기 하는 지점들 역시 각자의 시선이 미치는 곳에 관해서만 이야기 하고 있으니 말이죠.

 

 영화는 각각의 캐릭터가 주인공 아이를 바라보는 시선이 교차하며 진행 됩니다. 일젼 착해 보이는 아이이지만, 부모로서 어딘가 다른 면을 감지하면서, 다른 사람들의 시선에서 그 다른 면이 무엇인지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이 각각의 이야기는 주인공에게 일정한 의심과 상황에 대한 스트레를 안겨주는 식으로 진행 됩니다. 이 영화의 묘미는 해당 과정에서 벌어지는 여러 이야기들의 무게감을 잃지 않고, 각각의 이야기들을 조합 해가면서 영화의 줄거리를 조합 해나가고 있습니다. 이는 결국 일정한 의심을 만들어내기도 하고, 비틀린 확신이 무엇인지도 같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렇게만 이야기 하면, 서로 악다구니 쓰는 영화처럼 보이는 면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사실 일부 지점에서는 간간히 그런 특성을 드러내기도 하죠. 하지만, 영화의 핵심은 악다구니가 아닙니다. 이야기의 파편들을 들여다보면서, 그 파편들이대세우는 표면적 메시지가 무엇인지, 그리고 그 표면적인 메시지로 인해서 사람들이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훨씬 중요한 것이죠. 여기에서 중요하게 작용하는 것은, 사회의 시선입니다. 결국 이 영화에서 사회의 테두리 내에서 벌어지는 여러 이야기들을 같이 하고 있는 셈이니 말입니다.

 

 사회적인 면이 강하게 드러나는 영화에 관한 경고는 제가 이전 리뷰들에서 꽤나 자주 한 바 있습니다. 많은 영화들이 그 메시지가 멋지다는 것을 알고, 너무 남용하기 때문이죠. 실질적으로 메시지에 완전히 먹혀버리면서, 오히려 극적인 재미를 읹어버리는 영화도 많은 편입니다. 반대로, 메시지가 있긴 한데, 너무 제 역할을 못 하는 나머지, 정작 그냥 겉치레용으로만 나와서 스토리에 방해만 되는 경우도 있고 말입니다. 이 영화는 다행히 미지와 극의 이야기의 균형을 잡으려 노력하고 있고, 상당한 성공을 거두기도 합니다.

 

 앞서 이야기 한 지점들을 조합 해보면, 영화에서는 학교에서 벌어지는 이지매가 가장 큰 문제로 등장하게 됩니다. 급우들간의 단순 장난성 괴롭힘이라곤 하지만, 그 이상은 넘을 수 밖에 없는 잔혹함에 대한 면모들을 이야기 하고 있는 것이죠. 이 문제로 인해서 심리적인 코너에 몰리는 아이와, 이런 아이를 들여다보는 다른 아이라는 지점을 만들어내고 있는 겁니다. 이 영화는 해당 지점을 직접적으로 보여주지 않습니다. 말 그대로 누군가의 이야기, 특히나 어른들간의 이야기로 한 번 변환 되어서 누군가 말을 하는 것을 줄거리를 가져가고 있죠.

 

 해당 지점에서 등장하는 것들은 어른의 내부 사정이라는 지점이기도 합니다. 내부 사정으로 인해, 그리고 어른들의 시선으로 인해 비틀려 등장하는 이야기들은 영화에서 일정한 심리적 간극을 만들어냅니다. 이번에는 아이간의 간극이 아니라, 어른과 아이의 간극을 만들어내는 겁니다. 또한 어른간의 간극 역시 동시에 만들어내고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영화에서 등장하는 각각의 이야기는 그 간극이 어떻게 등장하고, 어덯게 심화 되는가에 대한 지점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덕분에 영화에서 보여주는 캐릭터들간의 복합성이 상당히 중요하게 작용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도 하죠.

 

 캐릭터에 관해서 이 영화의 가장 특징적인 점이라면,캐릭터가 아주 독특한 면은 별로 없다는 겁니다. 주인공 집안의 경우에도 우리 주변에서 조금만 눈을 돌려보면 자주 보이는 형태입니다. 다른 집안들도 그렇게 특별할 것 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이런 속에서 각각의 이해와 욕망의 단면이 언뜻언뜻 보이게 만들면서, 영화ㅡ이 이야기 방향성을 만들어내는 겁니다. .그리고 이 방향성을 통해 영화의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덕분에 관객이 쉽게 다가설 수 있는 캐릭터가 드러나고 있는 것이기도 하죠.

 

 물론 캐릭터에 단순히 현실성말 불어넣은 것은 아닙니다. 영화에 맞게 캐릭터 특성을 어느 정도 재단해 넣고, 이야기에서 내세우고자 하는 특성을 좀 더 강화해서 보여주는 면도 여전히 가져가고 있죠. 이런 측면들이 모두 작용하면서 영화는 상당히 기묘한 특성을 지니게 됩니다. 메시지가 상당히 강렬해지면서도, 동시에 이야기 진행에서 메시지가 역할을 제대로 하게 만드는 겁니다. 그것도 캐릭터들을 통해서 말입니다.모든 것들이 서로 뒤엉켜가며 이야기 되면서도, 관객들이 캐릭터만 따라면 영화를 이해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낸 것이죠.

 

 각각의 지점들에서 캐릭터들이 하는 이야기나 행동은 관객들이 상황을 이해하고, 현재 내면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에 관하여 쉽게 파악할 수 있게 하는 역할을 하고 있기도 합니다. 어떤 면에서는 상당히 불편하고 어려운 이야기를 진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이 최대한 다가갈 수 있게끔 하는 배려가 보이는 상황인 것이죠. 해당 지점들 덕분에 영화는 상당히 받아들이기 쉬우면서도, 동시에 무거운 이야기를 어느 정도 따라갈 수 있게끔 하는 방향성을 만들어내는 데에 성공하기도 했습니다.

 

 좀 재미있는 것은, 이 모든 것들이 감정적 과잉으로 연결되는 것은 잘 막아내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기본적으로 감정의 과잉이 생길만한 지점들이 어마어마하게 많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의도적으로 과도하게 감정적인 면을 끄집어내는 것을 자제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 영화에서 감정적이라면 한 없이 감정적일만한 지점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관해서 어느 정도 손을 댔다는 점은, 하고 싶은 이야기가 단순히 감정적인 면마으로는 해석 할 수 없는 무언가가 있다는 것이기도 하죠. 해당 지점에서 이 영화를 보자면 결국 메시지에도 어느 정도 영화의 전반적 지분이 배분되고 있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이야기가 꽤나 많은 볼륨을 자랑하고, 사람들의 내면에 대한 이야기도 상당수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서술 과정이 좀 긴 것은 어절 수 없긴 합니다. 편집은 여기에서 발생할 수 있는 늘어짐을 최대한 조여놓는 데에 성공을 거뒀습니다. 이야기에서 상황에 대한 설명이 길어질만한 타이밍을 최대한 잡아주는 동시에, 영화에서 상황에 대한 변화와 각 삭황에 대한 캐릭터들의 반응을 최대한 배분해서 배치 해놓고, 이를 통해 이야기를 전달하는 데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다양한 이야기 층위를 최대한 하나의 줄거리로 통합하는 데에도 신경을 쓰고 있기에 영화를 전반적으로 따라가는 데에 있어서 문제가 없는 상황이 되었죠.

 

 다만 시청각적인 면에서는 좀 아쉽기도 합니다. 아무래도 분위기의 강조라는 점에서 일본 영화의 특성이 강하게 들어가고 있다는 점이 상당히 마음에 걸리는 부분이긴 합니다. 사실 이 지점은 취향의 문제를 안고 가고 있는 상황이긴 해서 말이죠. 날것이라는 느김이 그렇게 강하지 않달까요. 하지만 그렇기에 좀 더 집중할만한 지점들을 쉽게 만들어내는 데에도 성공을 거두고 있는 상황입니다. 여기에서 공간적인 특성 보다는 음악과 대사쪽에 집중하는 사운드는 집중도 높은 화면과 더불어 좀 더 관객들이 영화에 몰임할 수 있는 쪽으로 구성하고 있기도 하죠.

 

 배우들의 연기는 정말 좋은 편입니다. 앞서 말 한 소시민적인 면모를 강조 하면서도, 영화의 메시지가 강하게 등장하는 부분에서의 성격을 최대한 강조하는 방식의 연기를 가져가고 있는데, 영화 내에 거의 모든 배우들이 이 지점에서 상당히 능숙하면서도, 동시에 열심히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이야기의 경중에 따라 어느 정도 차이는 있긴 하지만, 그래도 거의 모든 배우들이 주요 스토리선상에 서면 자신이 뭘 해야 하는지 최대한 표현하려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이란거죠. 덕분에 좀 더 다가가기 쉬운 캐릭터가 되었고 말입니다.

 

 꽤나 강렬한 영화입니다. 영화가 가져갈 수 잇는 소소함과 극적인 면에 대한 강렬한 대비도 그렇고, 동시에 영화에서 메세지와극적인 재미를 저울에 놓고 조율하는모습을 보여주는 점들 모두 상당히 매력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와중에 던져지는 묵직한 면도 관객들이 매력적으로 받아들일만한 지점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아무 생각 없는 영화를 원하는 분들에게는 좀 힘든 작품이 되겠지만, 그 외에 뭔가 강렬함을 얻고 싶어 하시는 분들에게는 이 영화가 대단히 흥미로운 경험이 될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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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30. 09:28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이 영화를 리뷰를 하게 될 거라고는 생각을 거의 안 하고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영화가 굉장히 다양한 부분들이 있어서 말입니다. 사실 이 영화는 과연 무엇이 될 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사실 이 영화를 기대를 하는 부분들이 굉장히 많아서 말입니다. 하지만 그 전에 반드시 이 영화를 봐양 하야 하는 부분들이 있어서 말입니다. 한마디로 과거 영화를 봐서 이해를 하는 부분들이 있어야 하는 부분들이 있어서 말입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솔직히 이 영화 이름만 가지고 봤을 때는 한국의 다른 영화 생각나는 구석이 굉장히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그만큼 그 제목이 너무도 유명하니 말입니다. 하지만, 존 카펜터 감독은 그렇게 다른 영화가 유명하다고 해서 무시를 할 수 있는 감독은 절대로 아닙니다. 물론 제 입맛에 맞는 영화는 잘 안 찍는 감독이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어쨌거나, 이 감독의 가장 유명한 작품이면서, 가장 끔찍한 작품중 하나로 꼽히는 작품이 바로 이 영화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도저히 눈을 뜰 수 없을 만큼 공포스러운 작품이었죠.

이 시절에 이런 변종 괴물에 관한 공포 영화는 아무래도 분위기를 좀 더 강하게 밀고 가는 경향이 더 강했습니다. 이 작품 역시 이런 스타일이 굉장히 강하죠. 사실 이 작품은 이런 공포의 느낌과 흔히 말 하는 긴장감을 불러 일으키는 방식이 동시에 결합이 된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최근의 호러 영화의 경향과는 굉장히 다른 방식이죠. 하지만, 이 영화는 최근의 트렌드와도 부합하는 매우 묘한 부분 역시 같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최근 공포 영화의 트랜드를 그렇게 좋아하는 편은 아닙니다. 최근의 공포 영화는 웬지 무섭다기 보다는 그냥 끔찍하다 라는 생각이 더 드는 스타일이라 말입니다. 공포를 불러일으키는 데에 있어서 마구 잘리고 날아다니는 방식으로 작품이 구성이 되어 있는 겁니다. 그리고 그 속에서 공포를 일으킨다고 우기는 방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스타일은 좀 아쉽다고 할 수 있습니다. 혹자는 구토 유발이 어느 순간부터 공포가 되었다고 말을 하는 상황이 되었다고 할 정도입니다.

물론 제 입장에서는 그렇게 기쁜 일은 아닙니다. 사실 전 애초에 끔찍한 영화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말이죠. 분위기가 죽이고, 액션이 좋은 영화는 좋지만, 굳이 피가 낭자하고 살이 마구 튀기는 영화를 굳이 봐야 할 이유가 무엇인가에 관해서 굉장히 고민이 많이 되는 것이죠. 개인적으로는 이런 지점이 그렇게 좋아보이지는 않아서 말입니다. 아무튼간에, 이 영화에서 제가 기대라는 바는 이런 점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의외로 이 지점을 꽤 잘 써 먹습니다.

이 영화에서는 갑자기 변신을 해서 피와 살이 미친 듯이 튀기는 그런 영화를 구성을 해 냈습니다. 실제로 이 장면은 대단히 거칠고 무섭게 표현이 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에너지 역시 대단히 미묘하기 짝이 없죠. 개인적으로는 사실 좀 불편하게 다가오는 면이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가 오직 이런 면들만으로 이루어졌다면 속편이 이렇게 오랜 시간이 흘러서 나오는 경우 역시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실제로 그 매력은 대단히 묘했고 말입니다.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가장 묘한 매력은, 처음에는 그다지 밝혀 주는 구석이 없다는 사실입니다. 말 그대로, 이 영화에서는 어떤 면을 직접적으로 이야기를 하기 전에, 이야기에서 우선 굉장히 많은 밑밥을 깔아 두고 있다는 점입니다. 관객이 어떤 모습을 직접적으로 느끼기 전에 관객들에게 왜 이 사람들이 이렇게 하는지에 관해서 설명을 하고 있는 것이죠. 물론 이 상황에서 보여주는 것은 상당한 시각적인 충격도 포함이 되어 있기는 합니다.

묘한 지점이라면, 이 상황에서 영화가 주로 핵심으로 가는 부분은 오히려 공포에 관해서 사람들의 마음 쪽으로 더 많이 몰아가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 영화는 바로 그 지점을 놓치지 않았죠. 이 영화에서는 사람들 사이의 불신이라는 지점에 관해서 대단히 잘 다루고 있는 동시에, 그 것을 어떻게 매력적이게 표현을 하는지 역시 굉장히 잘 알고 있습니다. 관객들은 바로 그 매력을 보게 되는 것이죠. 그리고 이 것은 이야기의 힘이기도 합니다.

이야기에서 사람들의 충돌은, 결국에는 그 충돌의 이유를 설득력 있게 그러야만 한다는 전제를 미리 깔고 가게 됩니다. 관객들이 이들의 충돌을 이해를 하지 못하는 한은 절대로 이 영화를 관객들이 쉽게 받아들일 수 없게 된다는 것이죠. 결국에는 관객들에게 어떤 시각적인 폭력을 행사한다기 보다는, 관객들의 마음 속에 어떤 공포라는 것을 공포의 근원을 보여주지 않고서도, 아니면 보여준다고 하더라도 그 것을 한정해서 보여준다고 하더라도 관객에게 받아들이게 할 만한 부분들로 구성을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 영화의 가장 묘한 점은 바로 이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이 영화는 후반부에 직접적으로 들어가지 않는 한은 그 공포에 관해서 그렇게 길게 표현을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사람들을 더 많이 비추고, 그 사람들이 어떤 관계인지에 관해서 더 많이 초점을 맞추고 있죠. 이 조첨은 결국에는 보는 관객들로 하여금, 이들의 신뢰 밑에 있는 불신에 관해서 직접적으로 동조를 할 수 있게 하는 점이 되기도 합니다. 실제로 이 영화가 노리는 점은 바로 그 지점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그리고 이 불신에 관해서 표현이 되는 이야기는 대단히 매력적입니다. 누군가 진짜가 아니라는 불신, 그리고 그 속에서 그 것을 직접적으로 알아낼 수 없다는 것은 결국에는 대단히 불안한 요소라고밖에 할 수 없으니 말입니다. 직접적으로 자신을 해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진짜 문제가 어디에서 발생할지 모른다는 지점 때문에 더더욱 문제가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영화는 바로 그 문제를 표현을 하고 있죠. 그리고 이 심리 묘사는 대단히 탁월합니다.

가장 단적인 예로, 이들이 극적으로 서로를 믿지 못하게 되는 장면이 있습니다. 그 전에 관객들은 어떤 시각적인 충격을 경험을 한 상황입니다. 이 시각적인 충격은 결국에는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이들 사이에 누군가는 진짜가 아닐 거라는 생각을 할 수 밖에 없게 하는 힘이 있죠. 그리고 그 이후에 또 다시 충격이 덮쳐오기 전에는 관객들은 오직 불신만 가지고 영화를 접근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는 겁니다. 관객들로 하여금 그 문제에 관해서 직접적으로 받아들이게 만드는 것이죠.

이런 과정은 영화 내내 반복이 됩니다. 어찌 보면 동음 이의어의 반복이라고 해야 할 정도로 이 화면이 대단히 많이 반복이 됩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이런 문제에 관해서 정말 똑같은 방식을 그대로 반복을 하지는 않습니다. 이 똑같은 이야기를 반복을 하는 대신에, 그 자이를 그들의 불신과 알아낸 지점을 결합을 해서 더 많은 폭력성을 가중을 하는 방식으로 영화를 구성을 하고 있는 셈입니다. 이 영화는 이 지점을 대단히 탁월하게 만들어 냈습니다.

실제로 이 부분에 관해서 영화는 굉장히 점진적으로 나아갑니다. 이 영화에서는 이야기상으로 건너뛰는 방식을 거의 사용 할 수 없고, 이야기적으로 그 한계에 관해서 직접적으로 표현을 하지 않는 한은 이야기가 더 이상 진행이 되거나, 관객에게 어필을 할 수 없는 상황으로 갈 수 밖에 없는 이야기 방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 점진적인 진행 방식은 정말 이야기를 말끔하게 구성을 하지 않는 한은 아무래도 그 한계가 극명하게 드러나는 경향이 분명히 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이 영화는 바로 그 지점을 해결 해 냈습니다. 이야기의 진행에 관해서 이 영화는 대단히 복잡하게 갈 수 밖에 없는 길에 관해서 관객의 긴장을 점점 더 올리는 방식으로 영화를 구성을 해 낸 겁니다. 결국에는 공포에 관해서 영화가 진행이 되는 동안 관객들이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게 구성이 되어 있다고 할 수 있는 것이죠. 이 영화는 바로 그 지점을 발견 해냈고, 그 자체로서 매력을 어떻게 표현을 해 가는지에 관해서 역시 대단히 잘 이끌어 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런 지점만으로 인해서 공포영화의 본질을 잃어버리는 것은 절대로 아닙니다. 오히려 이 영화는 공포영화의 본질을 너무나도 완전히 꿰뚫고 있는 영화입니다. 심지어는 미지의 공포라는 것에 관해서 대단히 표현을 잘 해 내기도 했죠. 관객들이 영화를 보는 동안, 그 영화가 어떤 폭력에 관해서 이야기를 할 때 그다지 폭력적이지 않다가도, 오직 그 속에서 나타날 수 있는 무서운 물건에 관해서 직접적으로 영화가 끌고 나가는 것 역시 성공을 거두고 있습니다.

재미있는 점은, 이 영화가 이 공포를 직접적으로 실체화 할 때에는 그 에너지를 아끼지 않는다는 겁니다. 뒤에 꽁꽁 숨겨놓고 진행을 하던 물건이, 앞으로 나오면서는 정말 폭발하듯이 진행이 되는 겁니다. 이 것은 결국에는 이 영화의 또 다른 미덕이 되기도 합니다. 그동안 관계에 관해서 대단히 점진적이고 공포스럽게 표현되었던 것들이, 순식간에 실체화가 되면서 관개들에게 그 충격이 생각 이상으로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에 관해서 영화가 직접적으로 드러내고 있는 셈이 되었으니 말입니다.

심지어 이 부분은 대단히 효과적이기까지 합니다. 영화를 보는 동안 관객들이 그 공포에 관해서 직접적으로 생각을 하게 되는데, 이 공포를 어느 순간에 받아들일 것인가 하는 점이 공포 영화의 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영화는 그 타이밍을 엄청나게 잘 잡아냈죠. 오직 몇몇몇 장면에서 진행이 되던 공포가, 말 그대로 눈 앞에서 그 폭력성을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힘을 가지기도 했으니 말입니다. 이 영화는 바로 그 문제를 너무나도 잘 해결을 했습니다.

물론 영화가 스타일이 그렇다 보니 배우들의 연기가 대단히 중요하기는 합니다. 다행히 이 영화는 꽤 괜찮은 배우들이 줄줄이 나와서 이 공포의 실체화 과정을 대단히 설득력있게 보여주는 힘 역시 지니게 되었죠. 이 영화의 매력은 바로 이 지점도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에서 스스로의 힘을 과시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배우들 사이에 관객들이 섞여 들어가게 하는 것이 이 영화의 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그 힘을 받아들이게 하는 것이죠.

솔직히, 이 영화는 전작이지만, 내용상 속편입니다. 아무래도 이런 지점에 관해서 굳이 이 영화를 보고 나서야 이번에 개봉한 더 씽을 이해할 수 있다는 말을 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영화를 완전히 잊어서는 안됩니다. 이 영화의 그 순수하고 강렬한 에너지가 왜 그렇게 매력적이었는지에 관해서, 그리고 왜 속편이 이제야 나왔는지에 관해서 한 번 생각해 볼 만한 여지를 만들게 되는 그런 작품이라고 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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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