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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5.09 공주와 개구리 - 디즈니 2D애니의 화려한 부활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9. 16:27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드디어 이 작품도 국내에 개봉했습니다. 아무래도 워낙에 국내에서는 개봉이 늦었다는 생각이 드는데, 미국에서도 흥행에서는 그렇게 재미를 본 케이스는 아닌 것 같더군요. 아직 2D애니의 부활을 확실시 하기에는 조금 시기가 빠르지 않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만약 과거의 영광을 찾을 수만 있다면 얼마든지 과거 2D의 파괴력을 다시금 가져올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드는군요. 아무래도 그만큼 멋진 노하우와 작품들이 쌓여 있으니 말입니다.

그럼 리뷰 시작하죠.



 





이 작품이 대단한 이유는 디즈니가 2D를 그리는 스튜디오를 자금 문제로 결국 폐쇄한 뒤에, 다시금 부활한 2D애니이기 때문입니다.

아주 오래 전, 디즈니는 애니메이션 킹덤이라고 불릴 정도로 대단한 곳이었습니다. 우리가 흔히 아는 명작 동화를 애니메이션화 하면서, 말 그대로 애니메이션 자체도 명작을 반열에 올랐죠. 디즈니의 애니메이션은 대단히 정성이 많이 들어간 작품이면서, 그 자체로도 예술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성숙함을 자랑하는 영상과 음악을 자랑하는 작품들을 내 놓았습니다. 사실상, 월트 디즈니의 철학으로 그렇게 된 면들이 다분했죠.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월트 디즈니가 사망하고 나서 디즈니의 장편 애니 라인이 망했다는 것은 아닙니다. (혹시나 해서 말씀드리는데, 여기서 말하는 월트 디즈니는 사람 이름입니다. 자기 이름을 따서 디즈니사를 설립한 것이랍니다.) 이후에 여러 사람들을 거쳐갔고, 라이온킹과 미녀와 야수, 인어공주같은 대작들이 이번에는 제프리 카첸버그의 지휘 아래 탄생을 했죠. 실제로 카첸버그 시절에 디즈니는 내부적으로 복잡한 일에 휘말렸습니다마, 내이 라인은 건재했죠. 실제로 이 시절에 픽사도 슬슬 첫번째 작품이 나오는 시기였습니다. 물론 제가 이야기 하는 영화는 바로 토이 스토리죠.

실제로 토이 스토리 이후에, 디즈니는 이렇다 할만한 2D작품을 거의 내놓지 못합니다. 제 기억이 맞다면, 브라더 베어라는 작품은 솔직히 그냥 심심했고, 노틀담의 꼽추는 극도로 성인 취향이었으며, 뮬란은 그나마 봐줄만 했으나, 예전 거작들의 시덥잖은 속편들과 심지어는 브라더 베어라는 영화의 속편, 그리고 결정타인 디즈니의 개그 도전 실패작인 카우 삼총사까지 악화 일로를 걷게 만들었습니다. 실제로 공주와 개구리 이전에 마지막 작품이 카우 삼총사였으니 말 다 한거죠.

실제로 이후에 디즈니는 2D애니메이션 스튜디오를 없애버리는 일까지 저지릅니다. 그 속에는 디즈니와 픽사의 성공적인 파트너쉽과, 그리고 픽사와 그 이후 촉발된 3D디지털 애니메이션 대전이 자리잡고 있었죠.

실제로 디지털 애니 시장은 이후에 급속도로 커졌고, 이번에는 입체 영화시장까지 겨냥할 수 있는 단서를 보여준 대단한 시장으로까지 발생을 했습니다. 하지만, 그 사이에 여러 2D셀 애니가 나타났다가 사라졌고, 이는 결국에는 총체적인 2D셀 애니 시장의 붕괴를 가져왔습니다.

하지만 디즈니를 지탱을 한 것은 결국에는 픽사의 힘이었습니다. 픽사와의 파트너십으로 인해 디즈니는 탄력을 다시 받았고, 이후 디즈니는 또 한번의 도약을 위해 픽사를 인수 합병을 합니다. 물론 이전에 픽사 없이 3D애니를 만드는 시도를 몇 번 하기는 합니다. 치킨 리틀은 나름대로 성공을 거두었지만, 아주 재미를 보는 수준은 아니었고, 비평적으로도 그다지 성공을 거두는 작품은 아니었습니다. 결국에는 디즈니는 단독으로 준비하던 작품인 볼트에, 인수한 픽사의 사장이었던 존 라세터를 이 영화에 투입을 하죠. 그리고 성공을 거둡니다.

실제로 픽사의 인수 이면에는 존 라세터라는 한 사람도 작용을 했습니다. 존 라세저는 이번 작품에서도 총 제작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사람인데, 사실, 이 사람도 디즈니에서 처음 애니메이션을 배웠고, 이후에 디즈니에서 해고를 당하면서 픽사를 설립을 합니다. 이후 몇몇 어려움이 있었습니다만, (픽사의 자금줄이 조지 루카스에서 스티브 잡스로 바뀌었다거나 하는 것들 말이죠.) 픽사는 명실공히 디즈니의 정신을 가장 제대로 이어낸 작품으로 공인을 받아 왔습니다. 바로 그 중심에 존 라세터가 있었던 것이죠.

실제로 존 라세터는 2D애니의 붕괴는 3D디지털 애니를 사람들이 선호를 해서가 아니라, 단지 재미있는 스토리를 넣지 않는 것이 문제라고 생각한 사람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바로 이런 부분이 이 영화에 적용이 되었죠.

이쯤 되면 일단 결론부터 이야기를 하고 싶어지는데, 이 애니메이션은 마치 디즈니의 과거 영광을 이루었던 작품들의 라인을 동시에 가지며, 좀 더 현대에 맞게 다시금 스토리가 진하를 했다는 느낌이 확실히 드는 매우 괜찮은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럼 스토리에 관해서 이야기를 좀 해 봐야 할 것 같군요.

일단 이 영화는 기본적으로 공주와 개구리라는 가장 기본적인 테마를 차용을 합니다. 이건 과거에도 디즈니가 잘 써 먹던 방법이죠. 명작을 끌어들여서 디즈니의 특유의 스타일로 만드는 것 말입니다. 이 영화, 공주와 개구리도 같은 방식이 적용이 됩니다. 기본적으로 좀 더 복합적인 캐릭터와 좀 더 애니적인 설명이 들어가는 것이라고 할 수 있죠, 이쯤에서 디즈니 매직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 생기는데, 바로 이 부분에서 조금 다른 방식이 적용이 되기 시작합니다.

이 작품에서 인물의 가장 기본적인 구도는 사실 원작과 그다지 차이는 없습니다. 공주가 개구리에 키스를 한다는 가장 기본적인 줄거리죠. 하지만, 디즈니는 이것을 사정없이 비틀었습니다. 이번에는 공주가 아니고, 흔히 생각하는 백인도 아니며, 심지어는 아름다운 동네도 아닙니다. 이 영화에서는 말 그대로 가난한 흑인이고,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디즈니 역사상 가장 저돌적으로 살아가는 캐릭터이며, 동시에 배경 자체은 아예 미국 남부 뉴올리언즈입니다.

디즈니는 이 배경을 정말 적극적으로 활용을 합니다. 이 영화에서는 지리적인 정확함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바로 그 지리를 활용을 하는 것이죠. 물론 약간 묘한 분위기라고 할 수 있는 인종 차별은 이 작품에서 등장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어찌보면 약간은 차별이라고 할 수 있지만, 그게 주되게 하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실제로 이 영화에서는 기본적으로 뉴올리언즈의 흥겨운 분위기를 잘 자아내고 있으며, 뉴올리언즈 특유의 풍광까지도 잘 살려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다른 한가지 특징을 또 하나 끌어냅니다. 그들은 이번에 부두교라는 특징을 끌어들이죠. 아무래도 디즈니 특유의 마법이라는 부분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미국에서는 부두라는 특징을 끌어 들이는 것이 좀 더 좋은 방법이기는 하죠. 실제로 부두규의 이상한 심이라는 것을 가지고 여러 곳에서 테마로 써먹은 덕에 사람들도 잘 알고 있고 말입니다. (여담이지만 007에서도 부두교라는 테마를 써먹은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위에서 캐릭터들이 움직입니다. 이 작품에서는 기본적인 디즈니 스타일의 캐릭터가 등장하지는 않습니다. 물론 기본적인 분야에서는 디즈니 특유의 스타일이 살아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일단 이 작품에서 왕자는 잘 생기기는 했지만 왕자라는 새장에 갖힌 캐릭터로 나오며, 이 작품에서 여주인공은 말 그대로 목표를 위해서 미친듯이 노력하며 나쁜의미로도 한 길만 바라보는 캐릭터로 등장을 합니다. 선한 캐릭터라고 할지라도, 성장담을 넣는 것을 잊지 않는 것이죠. 심지어는 이 작품에서 결혼이라는 테마는 이 성장에서 하나의 시련의 해답일 뿐, 심지어는 궁극적인 해답으로 등장하는 것도 아닙니다. 스토리의 현실성이라고나 할까요.

물론 악당 캐릭터도 상당히 매력적입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이 악당 캐릭터는 지금까지 등장한 디즈니 악역중에서는 가장 약한 캐릭터입니다. 하지만, 그 제한으로 인해서 이 캐릭터는 입체성을 획득을 했죠. 나약함을 가리기 위한 쇼와 그리고 그럴듯한 포장, 그래서 더더욱 악랄해지는 캐릭터를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아동용이라는 지위를 위해서는 적당히 타협을 해야 했지만, 그래도 상당한 캐릭터입니다.

게다가 주인공을 도와주는 캐릭터들도 상당히 괜찮습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해답을 주는 캐릭터는 아무래도 직접적으로 힘을 행사하는 캐릭터가 아니며, 해답과는 관련이 없는 다른 캐릭터들은 적절히 개그도 하면서, 그리고 적재적소에 도움이 됩니다. 게다가 정말 좋은 것은 이들이 흔히 말하는 떠벌이 캐릭터들이 아니라는 겁니다. 지금까지 항상 이야기 해 오지만, 현재 3D 디지털 애니의 가장 큰 문제이며 2D애니를 몰락의 길로 빠트린 한 부분이 바로 이 떠벌이라는 부분인데, 이 작품에선는 그 떠벌이를 덜어 내버렸습니다.

실제로 스토리도, 흔히 말하는 결혼에 골인, 행복 시작이라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이미 설명을 했을 줄로 압니다. 이 작품에서는 사랑에 빠지는 과정을 상세하게 그려 냈으며, 이 상세함이 이 작품을 지탱하는 또 다른 한 축이죠. 스토리의 의외성과 전형적임의 결합이 대단히 돋보인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게다가 디즈니의 작품을 이루는 또 하나의 특징인 뮤지컬적인 음악을 하나 들 수 있겠습니다. 이 작품에서는 작품의 배경이 되는 뉴올리언즈를 상징하는 뉴올리언즈 재즈를 이용을 하는데, 뮤지컬적인 면과 재즈라는 점이 정말 잘 어울입니다. 불행히도 이번 작품에서는 귀에 팍 박히는 음악 넘버가 없기는 합니다. 하지만, 영화의 스토리를 이해하는데에 전혀 부족함이 없으며, 정통 재즈의 느낌과 흥겨움을 제대로 살려 놓습니다. 덕분에 정보 전달이라는 면 까지 노래가 해 내고 있습니다.

이 정도 되면 이 작품이 정말 강추작이라는 것을 아실 겁니다. 정말 디즈니가 제대로 부활했다고 전 선언합니다.



P.S 이 작품에서는 자사의 패러디가 정말 곳곳에 등장을 합니다. 찾아 보는 재미도 매우 쏠쏠합니다.

P.S 2 불행히도 번역이 개판입니다. 애들용이라도 번역은 좀 깔끔하게 했어야 하는데 말이죠.

P.S 3 더 불행한건, 자막으로 사영하는데가 정말 몇군데 안 됩니다. 더빙마져도 몇군데 안 되고, 교차상영입니다. 빨리 보셔야 할 듯 하네요.

XBOX 제가 이 관람을 두 번 했습니다만, 아이들 교육좀 잘 하고 데려가세요!!!! 영화 보는 내내 소리를 지르고 떠들고 질문을 해 댑니다. 심지어는 부모들도 옳다쿠나 하면서 떠들어 댑니다. 그 부모에 그 애들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관람 예절이라는게 있잖습니까. 애들이라서 그런닥 아니라, 애들때 예절을 잘 가르쳐 놔야 커서 개같은 놈년이 안 되는 겁니다. (두번 관람하면서 개 후보들 여럿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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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