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설수설 영화리뷰2024. 4. 17. 06:12

 정말 여러 영화들을 보고 있는 상황이고, 기대하는 영화들도 정말 많은 상황입니다. 이 영화의 경우에는 그 기대가 정말 큰 케이스라 할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이야기가 많은 영화라고 말 할 수는 없는 상황이긴 합니다만, 액션 영화라는게 사실 기대보다는 즐거울거라는 생각을 더 강하게 가져가게 하는 면이 있어서 말이죠. 게다가 두 배우 모두 생각 이상으로 커리어 관리를 어느 정도 하는 사람들이기도 해서 말이죠.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데이빗 레이치는 이제 감독으로서, 특히나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 감독으로서 거의 완전히 자리매김을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스턴트 파트 작업을 오래 한 감독으로서, 액션 영화 자체에 대한 가락을 이야기 할 수 있는 감독이 되었던 것이죠. 이 능력을 처음 볼 수 있었던 건 존 윅 1편이었습니다. 당시에 채드 스타헬스키와 같이 작업 하면서 말 그대로 새로운 시리즈의 기원을 보여줬죠. 좀 재미있는게, 이후에 캡틴 아메리카 : 시빌워의 조감독 역할도 했다는 점입니다. 당시에 액션 파트에서 좋은 결과를 낸 적이 있죠.

 

본격 메인스트림으로 완전히 오기 전, 아토믹 블론드 라는 영화의 감독을 맡기도 했습니다. 당시에 샤를리즈 테론이 정말 처절한 액션을 보여주는 데에 성공을 거뒀죠. 심지어 스토리도 의외로 단단하게 잘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또 다른 흥행작을 만들어내는 데에 성공을 거뒀습니다. 여기에 데드풀 2 감독으로서도 성공을 거뒀고, 분노의 질주 스핀오프인 홉스 &쇼 역시 꽤 좋은 평가를 받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주로 본격 액션물의 감독을 맡아 일 하면서, 그 속에 스토리가 액션을 잘 살려내게끔 하는 역할을 하는 데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죠.

 

 하지만, 이후에 꽤 큰 위기가 찾아오게 됩니다. 바로 불릿 트레인 이라는 작품이었죠. 그나마 제작자로 참여한 노바디는 적당한 성공을 거뒀지만, 불릿 트레인은 본인이 아예 제작자 역할 까지 했음에도 불구하고 평가와 흥행 모두 재난을 당한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상당히 재미있다고 추켜세우는 영화입니다만, 스토리를 너무 여러 단계로 나눠 진행하는 데다가, 과한 쌈마이 코미디가 결합되면서 취향을 심하게 타는 작품이 되어버렸습니다. 제작비 대비 흥행이 너무 심하게 실패한 케이스여서 당시에 말이 좀 나왔을 정도였죠. 이번에는 어떻게 하건 살아나야 하는 상황이 된 겁니다.

 

 그래도 배우진을 보면 나쁘지 않을 거라는 계산이 어느 정도 서는 거솓 사실입니다. 당장 메인 배우로 라이언 고슬링이 이름을 올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최근에 액션과 연기 모두를 잡을 수 있는 몇 안 되는 배우로 거론되고 있기도 하죠. 바비에서는 코미디를 주로 선보이긴 했습니다만, 그레이 맨에서는 액션 배우로서의 면모를 확실하게 보여주는 데에 성공한 바 있습니다. 당시에 영화가 좀 성신없다는 이야기를 듣긴 했지만, 그래도 영화에서 액션을 보여주는 데에 배우 본인이 아낌없이 밀어붙이는 면모를 보여줬었죠.

 

 다만, 저 같이 연기 위주로 기억하는 분들이 있을 거라는 생각도 듭니다. 특히나 퍼스트맨 이라는 영화를 보고 있으면, 이 배우가 얼마나 노력을 하는지, 그리고 얼마나 강렬하게 밀어붙이는지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게 되곤 하죠. 사실 두 면 모두를 가져간 영화가 있으니 블레이드 러너 2049 입니다. 액션과 연기 모두를 다 잘 한 케이스라고 할 수 있죠. 다만 진지한 면이 주가 되는가 코미디가 더 강한가에 따라 또 영화가 갈리고 말입니다. 송 투 송 같이 지뢰같은 영화만 아니라면 고른 결과물을 보여주는 배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좀 재미있는건, 에밀리 블런트 역시 비슷한 궤적을 그리고 있는 배우란 점입니다. 액션 영화에서도 꽤 성실한 모습을 보여주는 배우이기도 하지만, 코미디 영화나 드라마성 강한 작품에서도 정말 좋은 연기를 선보이는 데에 성공한 배우라는 것이죠. 정글 크루즈에서 의외로 상당히 매력적인 역할을 잘 표현 해냈는데, 액션에서도 상다잏 좋은 면모를 보여주는 데에 성공을 거뒀죠. 콰이어트 플레이스라는, 공포 가득한 영화에서 역시 의외로 액션에 대한 타격감을 표현하는 데에 성당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고 말입니다.

 

연기면에서도 흠잡을 데가 별로 없는게, 당장 얼마 전 개봉한 오펜하이머가 버티고 있기 때문입니다. 당시에 오펜하이머의 부인 역할을 하면서 영화에서 상당히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페인 허슬러라는 사회적인 메시지 가득한 영화에서도 상당히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말입니다. 숲속으로 같이 뮤지컬과 드라마가 결합되어 나온,상당히 복합적인 작품에서마저도 상당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죠. 사실 엣지 오브 투모로우 덕분에 액션 배우라는 느낌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위에 소개한 작품들 덕분에 드라마성 짙은 영화도 효과적으로 소솨하는 배우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역시나 필모가 상당히 고른 배우라고 할 수 있으며, 걸 온 더 트레인 같은 뜨뜻 미지근한 작품이 아주 가끔 걸리는 좋은 배우라고 말 할 수 있죠.

 

 이 외에 눈에 띄는 배우는 애런 테일러 존슨, 윈스턴 듀크, 스테파니 수, 테레사 팔머 정도입니다. 애런 테일러 존슨의 경우에는 불릿 트레인에서 이미 감독과 한 번 호흡을 맞춘 바 있는 배우이기도 합니다. 윈스턴 듀크는 좀 재미있는 필모를 가졌는데, 어스에서 남편 역할로 꽤 괜찮은 연기를 보여주는 동시에, 어벤저스 사가에서 음바쿠 역할로도 상당히 재미있는 면을 잘 소화한 케이스였기 때문입니다. 스테파니 수의 경우에는 에브리씽 애브리웨어 올 앳 원스에서 좋은 연기를 보여줬고, 테레사 팔머 역시 상당히 괜찮은 영화가 많은 편입니다. 라이트 아웃 같은 영화에 곧잘 이름을 올리기도 하구요.

 

 이번 영화는 스턴트맨인 콜트 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진행 됩니다. 이 인물은 꽤 재미있는 연애를 조디라는 인물과 하지만, 삼수 이별을 했다 후회 하는 상황을 맞게 됩니다. 조디는 그 사이 감독이 되고, 콜트는 촬영장에 복귀 해서 조디와 감동적인 재회를 하는 상상을 하지만, 맘대로 되지 않는 상황이 계속해서 벌어지게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주연배우가 갑자기 실종되고, 콜트는 그 주연배우를 찾아내야 하는 상황이 됩니다. 영화는 주연배우가 왜 사라졌는지, 그리고 왜 일이 더 심하게 꼬이는지에 대해 보여주면서 진행됩니다.

 

 액션 영화 이야기를 하게 되면 사실 리뷰가 거의 똑같아지는 상황이 발생하곤 합니다.그럴수밖에 없는게, 액션 영화는 어느 정도 캐릭터 구도와 이야기 구성 방식이 정해져 있기 때문입니다. 이 구도가 거의 그대로 가는 이유는 사실 간단합니다. 액션이 좋아야 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죠. 영화 제작자들이 어떤 시도를 하건, 기본적으로 액션의 구성이 얼마나 좋은가가 영화의 평가를 가르는 요소가 되기 때문이죠. 영화가 얼마나 만족스러운가는, 결국에는 영화를 보는 사람들에게 뭘 얼마나 재미있게 보여주는가와 연관된 부분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많은 영화들이 당 지점에서 승부를 많이 보고 있고 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액션 영화에서 스토리나 캐릭터가 아예 역할을 안 한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스토리 측면에서 액션을 지원사격 해주지 않으면 영화의 전체 흐름을 잡을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하고, 안 그래도 정신 없는 이야기를 가져가는 경우는 아예 방향성조차 잡을 수 없는 경우도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결국 구조적인 면에서 스토리가 어느 정도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 입니다. 이 영화의 첫 번째 장점은, 그 스토리가 영화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가볍게 유지 하면서도, 액션이 위주라는 것을 잊지 않고 흘러간다는 점입니다.

 영화에서 내세우는 스토리는 간단합니다. 본인의 이유로 사랑에도 실패한 사람이, 어떻게 하건 사랑도 잡고 커리어도 잡으려고 하는 과정에서 이상한 사건에 휘말린다는 이야기죠. 해당 사건은 주인공의 능력과 별 관계 없어보이는 상황이지만, 이내 스턴트맨으로서 살아남는 능력을 십분 발휘 해야 하는 상황이 됩니다. 여기까지만 보셔도 아시겠지만, 의외로 주인공이 왜 액션을 해야 하는가를 스토리에서 거의 바로 설명하고 가는 편입니다. 심지어는 영화 촬영장에서의 주인공을 보여주면서, 또 다른 의미의 액션을 만들어내고 있기도 하죠.

 액션 영화의 스토리가 갖춰야 하는 가장 큰 덕목은 결국 액션이 왜, 어떤 타이밍에 나와야 하는지를 잘 결정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역할은 결국 액션이 영화와 분리되지 않고, 일정한 구도 내에서 동작하게 만드는 역할을 하게 만들어주는 것이기도 합니다. 말 그대로, 관객들이 지금 보고 있는 장면이 영 뜬금 없다고 받아들지 않게 만드는 일을 하는 것이죠. 이 역할이 중요한 이유는 결국에는 관객들이 집중력을 일정하게 가져가기 위한 면이기도 하니다. 스토리가 아예 새롭지는 않더라도 적당히 재미를 가져가야 하는 이유가 이때문이죠.

 이번 영화는 그 스토리 구성을 꽤 잘 해낸 축에 속합니다. 기본적으로 주인공이 가진 여러 특성과 문제에 관해서 영화가 꽤나 친절하게 설명 해주면서, 동시에 이를 이야기에 녹여내기 위한 노력도 하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그냥 치고 때리기 위해서 어디를 간 것이 아니라, 나르맫로 영화의 연결이라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움직였고, 이로 인해서 엉뚱한 일에 휘말렸다는 것을 강조살 후 있으니 말입니다. 실제로 이 과정 덕분에 꽤ㅐ 많은 액션이 어느 타이밍에 나오게 될 지 궁금하게 만드는 힘도 가져가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이 영화에서는 주인공이 문제를 해결하는 이유를 단순화 하는 듯 하면서도, 약간은 감정적인 동조를 가져갈만한 여지를 만들어두는 데에 성공하기도 했습니다. 단순히 특정 영화를 끌고 나가야 하는 상황에서 분연히 나선 인물이 아니고, 말 그대로 상황에 떠밀려가는 것에 대한 재미를 이야기에서 살리는 데에 힘을 더한 겁니다. 덕분에 영화의 여러 상황들은 관객들에게 굉장히 다양한 재미를 선사하기도 합니다. 물론 대부분이 코미디이긴 하지만, 이 다양함은 어느 순간에는 액션의 연결고리로, 어느 순간에는 본격 코미디로, 그리고 어느 순간에는 로맨스로 연결되는 힘을 가지기도 합니다.

 이 모든 것들이 단순하게 그냥 액션으로 연결되지 않는 이유는 앞서 말 했던 이야기의 감정적 당위성을 위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인공이 왜 개고생을 해야 하는가에 관해서 방향을 잡고, 동시에 해당 문제를 일으킨 사건이 간단하지 않음을 관객들이 인지하게 만드는 힘도 가진 겁니다. 상황에서 나오는 이야기들은 이야기 사이의 징검다리 역할을 하면서, 관객들의 시선을 계속해서 붙잡는 역할도 겸하고 있죠. 이 역시 꽤나 흥미로우면서도 쉽게 다가오는 이야기들로 채워져 있기 때문에 좀 더 영화가 간단하게 다가오고 있기도 합니다.

 좀 재미있는건 주인공의 성격에 대한 측면입니다. 배우만 보자면 이미 과거 작품이 레퍼런스가 될 만한 것들이 꽤 있는 편이긴 합니다만, 한 편 이야기만 할 수 없을 정도로 복합적인 면을 잘 풀어내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물론 그 복합적이라는게, 뭔가 음험하거나 아니면 관객들이 흥미로운 관찰을 할 수 있는 것들이라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영화에 필요한 지점을 끌어내기에 충분한 힘을 가진 흥미로운 것들이라는 의미죠. 영화에서 관객들은 주인공의 특성을 쉽게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어리숙한 듯 하면서도 자신의 일이 뭔지 아는 사람이기도 하고, 동시에 그 속에서 인간적으로 미뤄놓고 싶은 지점들도 금방 이야기 한다는 것 말입니다.

 이 영화의 집중도면에서 주인공에게 시선이 계속 집중되고 있다는 점 역시 이 영화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결국에는 주인공의 행보를 따라가는 것이 줄거리이니 말입니다. 감독의 전작에서는 비슷한 분위기에서 좀 더 다양한 인물들로 시선을 분산하는 데에 시간을 들였다면, 이번에는 관객이 따라갈 수 있게끔 심플하게 축소한 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관객이 주인공에게 적당히 이입한 상태에서, 뒤에 나오는 이야기가 희한한 면이 좀 있다고 하더라도 ㄱ감정적으로는 잘 따라갈 수 있게끔 구성하는 쪽으로 간 겁니다.

 그렇다고 주변 인물들이 전혀 매력이 없거나, 아니면 단순 도구적인 면만을 가져가진 않습니다. "영화가 필요로 하는 한도 내에서" 라는 제한이 붙긴 합니다만, 캐릭터 자체는 상당히 재미있게 잘 구성한 흔적이 보입니다. 단순히 헤어진 전 여자친구라는 것이 아니라, 나름대로의 일을 해야 하는 인물로서, 감정적으로 미묘한 지점을 주인공과 공유하는 인물이라는 것을 잘 짚어내는가 하면, 소위 말 하는 스타병에 빠진, 하지만 어두운면이 분명히 있는 액션 스타라는 인물도 끌어내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이 외의 캐릭터들 역시 비슷한 구성 방식을 보여주고, 이야기에 그 구성을 결합 시키는 데에 성공을 거뒀습니다.

 캐릭터들의 이야기가 다양하게 들어가고, 여기에 주인공의 특성이 이어지면서, 이야기는 상당히 다양한 방식으로 날뛰고 있습니다. 이에 관해서 영화는 흐름이 끊어지지 않게 하기 위한 작업을 편집에서 성공 시키고 있습니다. 이야기 하는 족족 새로운 지점들이 튀어나오긴 하지만, 동시에 관객들이 어느 정도 편하고 익숙하게 받아들일만한 부분들 역시 효과적으로 넣고 있기도 하죠. 게다가 이야기가 너무 여러 갈래로 벌어지면서 너무 큰 줄기를 다 따라가야 하는 상황도 어느 정도 막아내기도 했고 말입니다.

 물론 액션 자체의 흐름이 대단히 유려하다는 점이 이 영화의 최대 장점입니다. 이야기와의 연계 방식에서 일단 상당히 유려한 면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영화의 매력을 이야기 할 수 있게 되었죠. 사건의 스토리 진행과 캐릭터의 성격이 모두 들어가서 사건을 만들어내면, 이를 효과적으로 액션과 연결 해낸 겁니다. 게다가 액션 역시 이런 상황에서 나올법한 여러 이벤트들을 이용 하면서, 이를 액션 자체의 쾌감을 연결해냈고 말입니다. 타이밍과 흐름을 모두 잡아내는 데에 성공한 것이죠. 게다가 이 상황에서 적절한 유머 코드역시 끄집어내는 데에 성공했고 말입니다.

 좀 재재미있는게, 액션의 타격감도 상당하다는 겁니다. 기본적으로 애겻니 나오는 화면 구성에 관해서 신경을 많이 쓴 흔적이 계속 보이고 있습니다. 우리가 아는 세상 속에서 싸우긴 하지만, 그래도 이 모든 것들을 아우르는 액션을 만들어내는 데에 성공을 거두고 있는 것이죠. 게다가 상당한 스케일 내에서 몸 쓰는 액션 역시 살려내는 데에 상당한 힘을 들이고 있는 관계로, 영화에서 내세우는 것들이 좀 더 명확하게 관객에게 전달되고 있기도 합니다. 이 모든 것들이 뭉쳐져서 재미있는 영화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할수 있죠. 

 영화의 미술과 음악이라는 면에서도 비슷한 이야기를 할 수 있습니다. 다른 영화 특히나 마이클 베이가 어마어마하게 사용하는 극도의 화려함은 어느 정도 배격하는 면을 보여주고 있죠. 앞서 말 했듯이, 관객들이 아는 현실의 어딘가를 어느 정도 이용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니 말입니다. 대신 기술이 허락하는 한, 그리고 카메라와 예산이 허락하는 한도 내에서의 화려함과 독특함을 어느 정도 잡아내는 데에 성공하고 있습니다. 배경 사운드는 그렇게 창조 해낸 공간의 극적인 면을 끌어낵 있고, 음악은 여기에 좀 더 영화적인 뒤틀림을 집어넣고 있습니다.

 배우들의 연기는 꽤 괜찮은 편입니다. 라이언 고슬링과 에밀리 블런트는 이미 여러 영화에서 상당히 좋은 연기를 선 보인 바 있습니다만, 이번 영화에서도 만만치 않은 내공을 선보입니다. 이번에 주로 집중하는 것은 '천연덕스러움'인데, 이에 관해서 액션과 어떻게 조합해야 하는지를 잘 잡아낸 케이스라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윈스턴 듀크나 테레사 팔머, 에런 테일러 존슨 모두 의외로 영화가 필요로 하고, 동시에 본인의 캐릭터를 어느정도 돋보이게 할 만한 연기를 끌어내는 것도 플러스요인이 되었습니다.

 장황하게 설명 했습니다만, 정말 재미있게 볼만한 액션 영화입니다. 유려하게 이어지면서도 극적으로 톡톡 튀는 이야기의 힘에, 상당히 다양하고 파괴력 좋은 액션이 결합 되다 보니 영화적으로 재미있는 지점을 많이 끌어내고, 이를 관객에게 전달하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깊은 생각을 요하는 영화를 더 보고 싶다고 하시는 분들에게는 아쉽게 다가올 수도 있겠습니다만, 애초에 이런 영화에 기대할만한 지점은 전혀 아니기에, 그냥 편하게 영화를 즐기시는게 최고의 답안이 되는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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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24. 3. 30. 08:12

 이 영화를 추가하긴 했습니다만, 좀 미묘하긴 합니다. 아무래도 이 주간에 별로 보고 싶은 영화들이 없긴 해서 말이죠. 솔직히, 이 영화 외에 예비로 보려고 했었던 영화들 대다수가 아제는 시간이 너무 지나버린 작품의 속편들다 보니, 아무래도 손 대기 정말 싫다는 결론이 내려지고 말았습니다. 건담은 다시 시작하면 정말 끝도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고, 오멘 시리즈는 1편으로 그냥 끝내자 싶은 생각도 들었거든요. 쿵푸팬더도 아무래도 피곤하게 다가왔고 말입니다.

 

 어쨌거나 리뷰 시작합니다.

 

 

 

 

 

 

 

 영화 선택에서는 정말 오만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습니다. 배우가 괜찮은 사람일 때도 있고, 감독이 이미 몇 번 괜찮은 영화를 내놓은 경우도 있죠. 둘 다 완전 새로운 사람인데 영화 자체가 이미 해외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온 경우도 있습니다. 시리즈물이라 관성으로 보는 경우도 있고 말입니다. 하지만 그런 경우도 있습니다. 정말 아무 생각 없이, 그냥 적당한 영화를 선택할 때 말입니다. 이 때는 매우 본능적인 장르로 이끌리게 됩니다. 자신이 원하는게 스트레스를 그냥 확 털어내는 것인지, 아니면 말 그대로 따뜻하게 안아주거나 엄청 무서운걸 보고 싶거나 하는 경우가 생기는 것이죠.

 

 이 영화는 그 중에서 그냥 대책없이 액션이 땡겨서 고른 영화입니다. 그냥 적당히 스트레스 풀릴 거 같은 영화를 고른 것이죠. 물론 제 경우에는 해당 결정을 하고 나서 감독 정보를 찾아보는 경우가 있는 편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좀 더 강렬하게 다가오는 사람이 하나 있습니다. 메인 배우인 제이슨 스태덤이죠. 사실상 이 영화의 장르를 결정짓는 존재이자, 뭐에 집중하고자 하는지에 관해서 이미 배우 하나만 가지고도 알 수 있는 경우가 된 겁니다. 여기에서 덜 또라이같냐, 더 또라이같냐 라는 정도만 결정할 수 있는 것이죠.

 

 약간의 아이러니라면, 제이슨 스태덤은 평가가 좋은 영화, 관성으로 보는 영화, 대책 없이 액션으로 밀어붙이는 영화를 모두 해 본 경력이 있는 배우라는 겁니다. 그것도 액션이라는 한 장르 내에서 말입니다. 심지어는 이 모든 것을 한 번에 겪는 영화가 있기도 합니다. 분노의 질주 더 세븐이죠. 당시에 분노의 질주 시리즈가 어아어마하게 많이 나왔지만, 감독을 바꿔가며 나름대로 새로 자리를 잡아보려고 노력하는 지점에 있었습니다. 여기에 악당으로 제이슨 스태덤을 얹어서 배우 풀을 넓히려고 하는 면까지도 보여줬죠. 당시에 대성공을 거뒀고, 사실상 시리즈가 점점 더 무리수를 둬서 나아가게 하는 단초를 주기도 했습니다.

 

 어쨌거나, 제이슨 스태덤은 많은 사람들에 액션과 동의어로 받아들여지는 편입니다. 망해버린 익스펜더블 4 마저도 제이슨 스태덤미 메인이 되어서 이끌어가는 경우었고, 메카닉 시리즈는 과거 영화의 리메이크로 시작해서는 제이슨 스태덤이 이끌어가는 작품이 되어버리기도 했습니다. 아드레날린 24 시리즈 역시 만만치 않은 면을 보여줬고 말입니다. 사실상, 본격 액션에 관해서 굉장히 강하게 밀어붙이는 배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과거에는 의외로 액션이 가미된, 스릴러가 주가 되는 영화들도 꽤 많이 했던 사람이다 보니 오히려 최근 출연작들이 더 단순하다고 말 할 정도입니다.

 

 감독인 데이빗 에이어는 좀 당황스러운 인물입니다. 많은 분들이 수어사이드 스쿼드 때문에 기억하실 거 같은데, 솔직히 썩 좋은 영화는 아니었습니다. 억지로 좋게 보자면 좋게 못 볼 영화는 아니긴 했습니다만, 어딘가 제대로 균형을 잡지 못했다는 느낌이 강하게 오는 작품이었죠. 이런 문제는 브라이트에서도 마찬가지여서, 판타지 장르의 현대화 라는 점에 있어서 굉장히 혼란스러운 결과를 낳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넷플릭스가 속편 시리즈 발표 해놓고 못 내게 만드는 건 덤이고 말입니다.

 

 다만, 그렇다고 마냥 실력 없는 감독은 아닙니다. 엔드 오브 왓치 라는, 파운드 푸티지 계통의 액션 스릴러물을 만들면서 꽤 괜찮은 결과를 내는 데에도 성공을 거뒀기 때문입니다. 당시에 경찰의 일상을 보여주면서, 동시에 사회의 위협이 어떻게 동작하는지에 관한 지점 역시 확실하게 보여주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퓨리의 경우에는 전쟁의 경랄함과 잔혹함이 겸비된 작품으로서의 힘을 보여주는 데에 성공을 거뒀죠. 다시 저예산으로 체급을 낮춰 도전한 텍스 콜레거 역시 영화가 가져가야 하는 힘을 제대로 짚어주는 데에 성공한 케이스였고 말입니다.

 

 아무튼간에, 배우진중에 또 새로 눈에 띄는 인물은 조쉬 허처슨과 제레미 아이언스 입니다. 제레미 아이언스는 미묘하다고 할 수 있는게, 워낙에 아무 영화나 출연한 경우가 있다 보니 아무래도 함부로 좋다 나쁘다 이야기 할 수 없는 케이스여서 말이죠. 오히려 조쉬 허처슨은 개인적으로 좀 믿을만하다고 생각하는게, 영화가 별로라고 하더라도, 본인이 뭐라도 해보려는 경향이 꽤 있기 때문입니다. 그걸 프레디의 피자가게에서 발견했죠. 헝거게임 시리즈에서는 의외로 연기면에서 이끌고 하는 힘도 있는 편이었고 말입니다.

 

이번 영화는 에덤 클레이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진행 됩니다. 이 인물은 비밀 기관인 비키퍼에서 일 하다가, 자취를 감추고 작은 덩네에서 양봉을 하며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런데, 이 인물이 친하게 지내던 인물인 엘로이즈가 보이스 피싱으로 피해를 입고, 결국에는 사망하는 상황까지 이르게 됩니다. 이 상황에 분노한 애덤은 문제의 보이스 피싱 조직을 찾아나서게 되고, 이 조직을 없애버리려 합니다. 동시에, 사건을 수사하던 법 직행 기관쪽에서는 애덤을 추적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영화가 진행 됩니다.

 

 사회적인 메시지를 가지고 싶어하는 영화들이 있습니다. 사회적인 메시지를 지니면서, 사람들에게 일종의 대체 현실로서의 재미를 주려고 하는 것이죠. 보통 문제가 되는 것은 그 메시지가 무엇인가 하는 점입니다. 대부분의 경우에는 모두가 화 낼 만한 지점을 가져가긴 하는데, 간간히 다른 메시지에 대한 욕심을 내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논란을 얼마나 잘 다루는가가 중요한 상황이 되곤 하죠. 하지만, 이 영화는 전자입니다. 간단하게, 모두가 화 낼 만한 메시지를 가지고 영화를 만들기 때문입니다.

 

 영화는 기본적으로 노인을 상대로 한 보이스피싱 이야기를 기반으로 합니다. 단순히 보이스 피싱을 하는 소규모 사기꾼 그룹이 아니라, 이를 거의 기업화 해서 거대한 조직으로 만든 사람들을 악당으로 설정하고, 이 사람들이 노인을 속인 부를 어떻게 사용하는지를 영화에서 보여주게 됩니다. 주인공은 피해자가 된 인물을 이웃으로 둔 인물로 그려지죠. 그리고 이 인물은 선량하지만, 동시에 합법적으로는 일을 해결할 수 없는 지점을 해결할 수 있는 면들을 가진 사람이라는 식으로 진행 됩니다. 이 영화아 본격적으로 진행되면 가장 중요하게 동작하는 부분이죠.

 

 지금 설명에서 보시면 아시겠지만, 어느 순간부터 갑자기 설정은 뒤로 빠지게 됩니다. 주인공이 없애야 하는 조직은 거대하고 힘도 있는 사람들이지만, 주인공은 자신에게 불리한 면들을 모두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서서히 보여주며 시작합니다. 그리고 이 주인공의 행동이 영화에서 가장 중요하게 작용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이 영화의 가장 큰 재미는 결국 주인공의 행보에서 오며, 이 행보에서 오는 액션이야말로 이 영화의 핵심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앞서 이야기 한 사회 메시지는 부차적인것으로 밀려나게 되죠.

 

 사실 이미 주인공 배우부터가 지금 이야기에서는 결국 액션이 가장 중요하게 될 것이라고 알려주고 있는 것이나 다름 없는 상황이긴 했습니다. 액션 특화 배우를 쓰고 있는 상황이다 보니 이미 관객들도 기대하는 바가 확실한 상황이 된 것이죠. 실제로 영화는 기대를 전혀 벗어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결국 앞서 소개 한 것들은 액션을 끌어내기 위한 하나의 도구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죠. 다만, 그렇다고 해서 영화 내내 조직의 역할이 그냥 쓸려나가는 것은 아닙니다. 단순 복수극 이상의 이야기가 아닌, 말 그대로 사회의 암적인 존재를 주인공이 쓸어버려야 하는 이유를 만들어내려고 하는 겁니다.

 

 여기에서 액션 영화의 이야기 구성 방식이 굉장히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왜 주인공이 활동을 해서 악의 조직을 쓸어버려야 하는가에 관해서 관객들에게 보여주고 있는 것이죠. 계속해서 상기시키고 있으며, 동시에 그 속에서 주인공을 적대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에 주인공이 좀 더 움직여야 하는 이유를 관객에게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덕분에 영화는 액션 자체에 감정적인 설득력을 부여하는 데에 성공을 거뒀습니다. 결국 단순히 그냥 사라을 죽이는 것이 아니라, 어떤 선을 행한다는 이야기로 영화를 구성하는 것이죠.

 

 실제로 영화상에서 벌어지는 여러 사건들 특히나 악당이 벌이는여러 일들은 일반적인 관객들 모두가 이해할만한 문제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앞서 말 한 사회적인 메시지를 이용하는 것이죠. 모두가 나쁘다는 것을 알기에, 하지만 일반적인 방식으로는 해결하기 힘들다는 것도 인정하기에 이 영화가 가져가는 이야기가 꽤 단순하게 받아들여지게끔 하는 힘을 가져가게 되었습니다. 말 그대로 대리 해결과 만족에 대한 지점을 지짚어내는 데에 성공한 겁니다. 게다가 이 상황에서 주인공이 단순히 자기의 폭력성을 채우는 것이 아닌, 정말 선을 행하는 지점을 강조하기 때문에 좀 더 쉽게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고 말입니다.

 

 구도가 상당히 단순화 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고, 나름대로 확실한 방향성을 잡은 모습이기 때문에 공권력의 모습 역시 간단하게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실상 법망 내에서 움직여야 하는 존재의 딜레마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으며, 이에 관해서 영화가 의외로 필요한 지점을 잘 짚고 넘어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만,그렇다고 사적인 폭력을 복수로 활용하는 것에 관해서 영화가 옹호하는 측면을 보이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기도 합니다. 다른 것 보다도, 너무 무능하지 않은 공권력이라는 지점과, 상업 영화로서의 청체성이 확고하다는 점 덕분이죠.

 

 어쨌거나, 이 영화가 또 하나 강조하는 것은 캐릭터성 입니다. 재미있는 지점이 하나 있는데, 영화에서 악당 캐릭터성이 좀 더 강하게 나온다는 겁니다. 딱히 입체적으로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악당으로서 뭘 하고, 뭘 노리는지에 대한 지점을 영화에서 꽤 확실하고 깊게 짚어내는 면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 지점들 덕분에 악당에게 괴이한 깊이가 만들어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물론 이는 품격 있는 악당의 모습을 만들어내는 과정이라기 보단, 그냥 왜 주인공이 이 사람들을 그냥 두면 안 되는지에 대한 설득력 강화 측면에 더 많이 사용되고 있죠.

 

 주인공의 경우에는 사실 배우와 거의 동일하게 보이는 경향이 있긴 합니다. 이미 배우가 가지고 있던 것을 거의 그대로 사용하고 있죠. 다만, 그 속에서 좀 더 많은 폭력을 끌어내는 쪽으로 영화를 진행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덕분에 행동하는 주인공이라는 측면에서 상당히 매력적인 면모를 뽑아내는 데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꽤나 좋은 선택이라고 할 수 있는게, 영화에서 이미 공권력의 존재가 같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굳이 주인공이 입으로 정의 이야기를 할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또한, 공권력의 존재에 관해서 느리긴 해도 무능하진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기도 때문에 필요한 모습이기도 하죠.

 

 사실 여기에서 공권력으로 등장하는 사람들 역시 의외로 상당히 재미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실상 좀 더 아는 일반인의 모습을 관객과 공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그래서 더 다가오는 측면도 있죠. 게다가 이야기 측면에서 어느 정도 상황을 관객에게 정리해 보여주는 역할도 겸하고 있기 때문에 이야기 자체를 떠받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 할 수도 있습니다. 영화에서 상당히 도구적으로 이해되는 측면이 좀 있긴 합니다만, 애초에 이 영화의 특성상 굳이 긴 설명이나 고민을 요구하지 않는 면이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예상된 한계라고 할 수 있죠.

 

 정말 다양한 이야기를 했고, 이야기 측면에서 의외로 균형을 잘 잡은, 나쁘지 않는 이야기라고 정리를 하겠습니다ㅏ만, 사실 모두 쓸모 없다고도 말 할 수 있습니다. 결국에는 영화에서 액션이 중요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 영화는 이야기 측면에서도 꽤 매력적인데다가, 액션을 서포트 하는 역할도 상다잏 잘 해내고 있기 때문에 매력이 있다고 말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액션이 어느 타이밍에 어떤 방식으로 나와야 하는가에 관하여 스토리가 관객에게 설명을 해 준다는 것을 잘 알고 구성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는 것이죠.

 

 이렇게 해서 등장하는 액션은 정말 강렬한 편입니다. 기본적으로 폭력이 어떻게 동작하는가에 관해서 매우 효과적으로 잡아내고 있다는 점이 흥미로게 다가오는데, 단순히 액션의 호쾌함을 이용하는 것 이상의, 상당한 심리적 파괴력을 가져가는 액션 방식을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액션 장면 자체의 서사가 의외로 무게감을 지니는 상당히 묘한 케이스라고 할 수 있는 것이죠. 액션에 이유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면서도, 이것잉 일정한 폭력임을 동시에 보여주는 데에 성공한 겁니다. 그렇다고 부단스럽다는 말을 할 정도로 넘어가진 않지만 말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전체적인 타격감이나 속도감 역시 꽤나 훌륭한 편입니다. 육탄전이 상당히 중요하게 작용하는 액션이긴 합니다만, 그렇다고 지형지물이나 총기가 사용되는 장면들이 허술하거나 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아닙니다. 액션에서 묵직한 타격감을 어떻게 보여줘야 하는지에 관해서 홰나 효과적으로 연구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죠. 호흡을 약간 천천히 가져감으로 해서, 긴박함을 만들되, 정신없게 하지는 않는 박자를 제대로 잡아내고 있다는 점 역시 이 영화의 최대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배우들의 연기는 꽤 괜찮은 편입니다. 애초에 제이슨 스타뎀은 본인이 그동안 잘 해왔던 것을 이번에도 활용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쯤 되면 장인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죠. 제레미 아이언스 역시 연륜에서 쌓인, 음엄함과 매력을 동시에 지닌 묘한 인물을 연기 해내고 있고 말입니다. 의외인건 조쉬 허치슨인데, 연기 폭을 상당히 넓혀서 영화에 등장하고 있습니다. 영ㅇ화에 필요한 다양성을 끌어내는 데에 성공했다고 할 수 있죠. 이 외에도 미니 드라이버 같은 배우는 스토리의 정리라는 지점도 잘 잡아내고 있는 상황입니다.

 

꽤 묵직한 영화입니다. 메시지를 적절하게 이용하면서, 메시지의 무게에 매몰되거나, 아니면 아예 잊어버리지 않는 적절한 선에서 최대한 파괴력 있는 액션을 뽑는 데에 성공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액션 자체에 메시지를 담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그러면서도 팝콘영화로서의 면모도 상당히 잘 간직하고 있는 영화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남녀노소 누구라도 다 좋게 볼 수 있다 하기에는 폭력의 수위가 꽤 되는 작품이긴 하지만, 영화를 볼 수 있는 연령이라면 꽤나 매력적으로 다가올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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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24. 3. 3. 04:17

 이 영화도 결국 추가를 하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덜 궁금한 영화이긴 한데, 아무래도 SF 라는 한 단어로 인해서 리스트에 바로 포함 하게 되었죠. 이런 식으로 추가되는 영화들이 간간히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특정한 한 단어 때문에 영화를 보겠다고 마음 먹는 상황이 간간히 나오는 것이죠. 사실 그 외에도 이유가 있다 하고 싶긴 하지만, 아무래도 관심이 있어도 밀어내는 영화도 있으니 말입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개인적으로 요르고스 란티모스라는 인물에 관해서는 아직까지도 의문이 드는 것이 사실입니다. 사실 기대는 간단하고, 이 영화 이전에 나왔던 작품들이 다 괜찮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노무 취향이란게 아직까지도 요르고스 란티모스라는 감독을 밀어내는 면이 생기게 만들어버린 겁니다. 아직까지도 블랙 코미디에 관해서 영 익숙하지 않은 면들이 많아서 말이죠. 주요 필모그래피를 보고 있으면 영화들이 다 좋기는 한데, 그렇다고 해서 제가 이 영화들을 정말 좋아하는가 하면 거기에서 물음표가 붙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당장에 제가 극장에서 전략적으로 본 작품은 더 페이버릿 이었습니다. 당시에 극장에서 정말 재미있게 봤다는 사실은 인정하겠습니다  신분 상승의 욕구와 당대의 혼란, 그리고 권력 상층부의 암투라는 것을 모두 재미있게 다루는 데에 성공을 거뒀기 때문입니다. 강렬함과 혼란이 뒤엉킨 영화였다고나 할까요. 심지어 배우들도 매우 효과적인 연기를 펼치지고 했고 말입니다. 하지만, 블루레이까지 사들였음에도 불구하고, 두 번 보려고 하면 이상하게 어딘가 멈칫하게 되는 면이 있는 것도 사실이었습니다. 마냥 맘 편하게 볼 수 있는 영화가 아니라는 점 때문이었죠.

 

 이런 특성은 나중에 보게 된 더 랍스터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이 영화 역시 혼자 사는 인생에 관하여 기묘하게 비틀린 시선을 기반으로 한 영화였는데, 당시에 정말 독특한 상상력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영화가 가져가는 이야기는 묘한 코미디를 형성 하고 있았기 때문입니다. 해당 지점으로 인해서 볼 때는 매우 즐겁게 본 영화이기도 하죠. 하지만, 역시나 두 번째 보려고 하면, 분명 두 번째 볼 만한 가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두 번은 좀...... 이라는 말을 하게 되며 기피하게 되는 면이 있더란 겁니다. 덕분에 곱씹어보고 싶은 장면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손을 못 대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두 번 본 작품이 있으니, 킬링 디어 입니다. 이 영화의 경우에는 오히려 코미디가 없는, 매우 기묘하면서도 슬픈 면이 동시에 존재하는 작품이었죠. 편할 곳 하나 없는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영화가 가져가는 메시지는 좀 더 두텁다는 느낌이 들기도 하다 보니 아무래도 다시 한 번 안 볼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렇기에 두 번을 봤고, 또 다시 한 번 보겠다고 마음을 먹게 되는 상황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이 영화가 마음에 들었다는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제가 이해를 덜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것이기도 합니다.

 

 이쯤 되면 아무래도 영화에 관해서 한 발짝 떨어져서 보는 것이 맞다 라는 생각이 들지만, 배우진 덕분에 이 영화를 보게 된 것도 사실입니다. 윌렘 대포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는 사실 때문에 이 영화를 안 볼 수 없게 된 겁니다. 필모가 정말 살벌할 정도로 다양한 배우인데, 님포매니악 시리즈 같이 정말 도발적인 영화도 하는가 하면, 안녕 헤이즐 같이 말랑한 영화의 배역도 맡은 바 있습니다. 심지어는 오드 토머스, 스피드 2 같은 헐렁하기 짝이 없는 영화도 곧잘 맡아서 진행한 바 있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빛나는 순간이 없는가 하면, 그것도 아닙니다. 당장에 안티크라이스트 같이 어마어마하게 살벌한 작품을 하면서도, 영화에 맞는 지점을 귀신같이 찾아내는 능력을 가진 배우이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고흐 : 영원의 문에서 같은 작품에서는 순수하기 짝이 없었던 한 영혼을 연기하는 데에도 손색이 없었고 말입니다. 심지어 스파이더맨 시리즈에서는 영화 전체를 관동하는 인물이자 악역을 연기 하면서 정말 대단한 연기를 보여주는 데에도 성공한 바 있습니다. 여기에 앞서 말 한 길디 긴 필모로 인해 보이는 성실함으로 인해서 기대를 안 할 수 없게 된 것이죠.

 

 물론 메인이 되는 배우는 엠마 스톤 입니다. 사실 한 때 엠마 스톤의 연기에 관해서 의문을 가졌던 적이 있습니다. 필모그래피 초기의 이미지 때문에 생긴 일인데, 지금은 전혀 으심을 하지 않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크루엘라에서도 그렇고, 더 페이버릿에서도 정말 좋은 연기를 선보이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어떤 면에서 보자면 정 반대의 인물을 연기한 이력이다 보니 정말 영화적으로 완성도 높은 면을 볼 수 있을 거라 기대를 하게 된 겁니다. 마크 러팔로는 사실 콜래트럴 시절부터 알던 배우이다 보니, 그리고 그 당시 이미지와 이후 이미지가 얼마나 다른지 알다 보니 기대를 하는 케이스라고 할 수 있죠.

 

 이 영화는 일종의 프랑켄슈타인의 변형 스토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고드윈 이라는 인물이 자신의 딸 삼아 벨라 멕스터라는 인물을 만들어내게 됩니다. 단순히 태어난 것이 아닌 인물이다 본니 성격 자체가 매우 독특한 인물로 그려지는데, 성인 몸에 태아의 뇌가 결합되면서 매우 독특한 면들을 보여주죠. 하지만 이런 특성으로 인해 상당히 많은 사건들이 벌어지게 되고, 대부분의 사건에서 희생양으로 전락하게 됩니다. 영화는 일련의 사건들을 보여주면서 영화를 진행하며, 무슨 상황으로 치닫게 되는지에 관한 이야기로 가게 됩니다.

 

 영화는 주인공의 기묘한 상태를 보여주며 시작합니다. 분명 성인의 모습이지만, 굉장히 기괴한 행동을 보여주는 동시에, 기본 상식 역시 매우 부족한 모습을 동시에 보여주고 있죠. 동시에, 이 인물에 관해서 어딘가 석연찮은 구석이 있다는 이야기를 바로 비춰주게 됩니다. 영화는 이 주인공의 여정을 관객이 함께 하면서, 얼마나 기묘한 일들이, 정확히는 얼마나 부조리한 일들이 벌어지는지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동시에 영화는 그 속에서 발생하는 여러 호기심이 가져오는 일들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기도 합니다.

 

 영화는 이내 주인공이 만나는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를 같이 하고 있습니다. 각각의 사람들이 가져가는 이야기는, 사실상 인간성의 잔혹하고 무지한 측면이 무엇인지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동시에 이는 영화의 주제가 되며, 영화에서 보여주고자 하는 희극과 비극 모두의 기반이 됩니다. 이 영화가 블랙 코미디로서의 역할을 하는 이유라 할 수 있죠. 영화에서 인간이 하는 행동이 얼마나 더럽고 이상한지에 관해서 잘 보여주는가가 영화의 성패를 좌우하는 겁니다.

 

 영화 속 이야기의 터치가 매력적인 이유는, 위에 설명한 내용을 잘 만들어냈기 때문입니다. 영화 속에서 여러 캐릭터들이 벌이는 일들은 정상이 아니며, 굉장히 잔혹하기까지 합니다. 하지만 이를 시종일관 비극으로 끌고 간다면 슬픔이 가득한 영화가 되었을 겁니다. 이 영화의 특성은, 인간의 얄팍함을 이야기로 풀어가면서, 동시에 이를 상당한 희극으로 만드는 힘 역시 관객에게 드러내는 데에 성공했다는 점 때문입니다. 말 그대로 이야기의 완급을 조절하는 데에 성공한 것이죠.

 

 각각의 인물이 벌이는 에피소드가 매우 다양하다는 점에서 이 영화의 또 다른 장점을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그 근본에 탐욕이 있다는 점으로 인해서 같은 결론으로 향하는 이야기가 꽤 있을 수 있는 상황입니다만, 영화는 에피소드마다 다른 방향으로 설정된 결론을 만들어갑니다. 동시에 이 결론이 인물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다음 에피소드와 연관되어 진행되는 지점들을 만들어가는 식이죠.

 

 에피소드 단위에서 주인공이 겪는 일들은 굉장히 다양하며, 나름의 심리적인 연관과 성장을 가져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재미있게도, 이 속에서 보여주는 성장은 일정한 타락을 상정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인공은 이를 잘 피해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재미있는 점은, 여기에서 대처하는 모습 역시 매우 비극적이면서도, 동시에 코믹한 모습을 가지고 있단 겁니다. 이 균형감이 영화에 영향을 미치면서 영화의 재미를 만들어가는 힘이 되는 상황이 된 것이죠.

 

 여기에서 주인공이 만나는 다른 선한 사람들 역시 영화에서 재미를 만들어주는 힘을 가져가고 있습니다. 주인공의 순수함을 보고 사는 모습을 보여주지만, 그만큼 이미 세상을 겪은 인물들이기도 하다는 것을 영화에서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 속에서의 심리를 최대한 단순화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영화의 장점은, 문제의 심리가 관객에게 동화되면서, 동시에 관객들이 이해하기 쉬운 면들을 보여주고 있다는 상황입니다. 말 그대로 묘한 방향으로, 하지만 좋은 영향을 보여주는 발전을 보여주고 있기도 하다는 겁니다.

 

 좀 재미있게도, 이 영화는 주인공의 정체를 드러내면서 나오는 에피소드에서는 매우 사회적인 면모도 같이 가져가고 있다는 겁니다. 여기에는 주인공의 성적 지향에 대한 지점이 이야기 되기도 하고, 동시에 주인공의 이전 인생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두 가지 모두 다른 에피소드 방향을 만들어가면서, 결국에는 한 사람의 성격을 구성하는 여러 에피소드를 가져가는 상황이며, 이에 관해서도 영화의 재미를 만들어가는 것이죠.

 

 여기에서 또 하나 중요한 힘을 가져가는 것은 역시나 악역입니다. 영화에서 보여주는 악역은 간단한 사람들이긴 합니다. 선한 사람으로 포장 되어 등장하고 있기는 합니다만, 이내 본색을 드러내며, 동시에 주인공에게 잘못된 삶의 방향성을 선사하게 됩니다. 이 역시 비극과 희극이 혼재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이 혼재 속에서 관객에게 기묘한 재미를 선사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앞서 이야기 한 주인공의 성상을 이야기 하기 때문에 결국에는 영화의 방향성을 만들어가는 데에 성공한 것이죠.

 

 결국 영화에서는 상호 관계성에 대한 아이러니와 함께, 순수한 존재의 성장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기도 합니다. 여기에서 단순히 순수한 존재가 그대로 타락한다거나 하는 것이 아니라, 이를 이용하는 인간에 대한 측면을 드러내는 상황이 된 것이죠. 주인공의 기묘한 존재성이 가져가는 여러 측면들이 영화의 이야기 자극을 일으키고, 이를 통해 영화의 재미를 확대 하는 식이 된 겁니다. 이를 굉장히 매끄럽게 해낸 덕분에 영화의 재미가 좀 더 관객에게 확실하게 전달되고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이 속에서 캐릭터들의 충돌에 대한 지점 역시 관객들이 매우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지점들을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사람들의 대화는 우리가 아는 대화인 동시에, 영화의 극적인 자극을 동시에 가져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굉장히 기묘한 상황이고, 동시에 기묘한 주인공이기도 합니다만, 이들이 하는 대화가 관객들이 심정적으로 이애할 수 없는 것은 또 아니라는 것이죠. 극영화로서의 독특함이 있긴 하지만, 동시에 관객이 이해할 수 있는 강도로 진행된다는 점 덕분에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게 되기도 한 겁니다.

 

 사실 여기까지 이야기 하면서 에피소드 단위로 이야기가 분절되는가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않았습니다. 영화의 흐름이 분절되는가에 대한 중요한 질문임에도 말이죠. 다행히 이 영화는 각각의 에피소드 단위의 이야기의 독립성을 잘 유지 하면서도, 동시에 연관성을 계속 유지하는 덕분에 흐름을 가져가고 있기도 합니다. 게다가 에피소드 단위의 이야기를 연결 하면서도, 이를 그냥 스테이지 단위로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기승전결으 단위로 영화를 가져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죠.

 

 다만, 흐름이 아주 빠른 것은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적당히 천천히 흘러가는 흐름을 보여주고 있는 쪽이죠. 아무래도 에피소드 단위로 가져가는 이야기에서 아무래도 감정적인 지점에 대한 지점이 꽤 많기 때문에 이에 관한 흐름 역시 신경을 써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죠. 이 영화의 재미는 그 흐름을 적당히 만들어가는 모습이기에, 동시에 관객들이 감정을 공유해야 하는 지점들이 꽤 되기 때문에 아무래도 좀 더 느린 호흡으로 영화를 진행 시키고 있는 편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지루하단 이야기는 아니죠.

 

 시각적인 면에서는 정말 독특한 경험을 주고 있습니다. 더 페이버릿 시절에 가져갔던 카메라 워킹이 계속 영화에서 반복 되고 있긴 합니다. 인물을 따라다니는 화면 방식을 가져가고 있었던 것이죠. 하지만, 이렇게 따라다니면서 보여주는 화면은 뒤틀린 환상이 같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이 화면은 역사 속 장면과 동화의 몽환적인 느낌을 가져가고 있습니다만, 동시에 엄청난 잔혹성을 동시에 보여주고 있는 상황이죠. 덕분에 영화에서 매우 재미있는 지점들을 보여주고 있죠.

 

 배우들의 연기는 정말 좋은 편입니다. 엠마 스톤은 얼마 전부터 미모를 ‘이용한’ 더 강렬한 연기를 주로 보여주는 데에 매우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번에도 매우 강렬하게 보여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윌렘 데포의 경우에는 상당히 많은 분장을 쓰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영화에서 매우 강렬한 지점들을 잘 가져가고 있고 말입니다. 마크 러팔로는 웃음을 끌어내는 데에 매우 재미있는 면들을 보여주는 상황이 되었고 말입니다. 이 외에도 배우들이 전부 매우 좋은 연기를 보여주는 데에 성공했죠.

 

 한국 한정으로는 약간의 호불호가 있긴 할만한 영화이긴 합니다. 국내에서는 블랙 코미디에 대한 거부가 있는 분들이 좀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런 거부감을 조금이라도 넘어간다면 정말 여오하에서 매우 강렬한 지점들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영화가 보여주는 이야기들을 따라가는 재미도 있고, 동시에 영화가 가져가는 아이러니를 즐기는 데에도 매우 매력적인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묘한 매력이 있는 영화라고 할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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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24. 1. 20. 06:30

 이 영화는 정말 급박하게 추가한 케이스 입니다. 덤 머니 다 보고 나서도 문자 확인 할 생각을 안 하다가, 문자를 보니 시사회 선정 문자가 와 있더군요. 덕분에 급하게 이 오프닝을 마구 써내려가고 있는 중입니다. 사실 오전까지만 해도 이 문제가 뭔 소리지 했는데, 알고 보니 이 글을 준비하는 시점으로 당장 다음날에 시사회라는 공지더라구요;;;; 이런 상황을 개인적으로는 달가워하진 않습니다만, 그래도 나름 궁금한 영화이다 보니 안 볼 수도 없었습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개인적으로 뤽 베송이라는 감독에 관해선 참 미묘하게 다가오는 지점이 많은 편입니다. 정말 괜찮은 감독이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다른 한 편으로는 딱히 정말 봐야 하는가 하는 질문을 하게 만드는 감독이기도 해서 말이죠. 여기에는 취향 측면이 매우 강하게 작용하는 면이 있습니다. 타이밍 자체가 정말 절묘했는데, 제가 영화를 본격적으로 보기 시작한 때 뤽 베송은 아더와 미니모이 시리즈를 정말 많이 만들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애니메이션으로서 나름 잘 만들었다는 이야기는 꽤 있긴 했습니다만, 영화적으로 마음에 들었던 시기는 루시 직전 두 편 정도였습니다. 위험한 패밀리와 더 레이디 었는데, 더 레이디는 메시지를 다루는 데에 굉장히 원숙한 모습을 보여줬고, 위험한 패밀리는 기묘한 코믹함을 잘 잡아낸 케이스였었죠.

 

 이후에 나온 작품들은 석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루시는 그냥 그럭저럭이었는데, 두 번 보라면 다시는 못 볼 영화에 등극 해버렸고, 발레리안의 경우에는 영화 톤을 정말 너무 잘 못 잡았다는 생각이 드는 케이스였습니다. 그나마 안나는 제 취향에 어느 정도 맞는 작품이긴 했는데, 이야기를 너무 꼬다 보니 오히려 산만해지는 경향을 보인 케이스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솔직히, 비슷한 스토리가 워낙에 많은데다, 감독 자신이 과거에 니키타를 감독했던 장본인이라는걸 생각 해보면 너무 아쉬운 결과이기도 했죠.

 

 여기에서 대충 눈치 채셨겠지만, 제가 영화를 본격적으로 본 건 얼마 안 된 시점부터 입니다. 이그 이전 영화들을 돌아보면 꽤 괜찮은 영화들이 있는 편입니다. 특히나 레옹의 경우에는 아예 걸작 반열에 오른 작품이라고 칭송을 받고 있죠. 킬러가 갑자기 한 아이를 지켜야 하는 상황이 되고, 이에 관해서 나름대로 노력한다는 간단한 이야기가 사람들에게 꽤 강렬한 감정적인 울림을 만들어내는 데에 성공했던 겁니다. 거기에 압도적인 악역의 존재감은 사람들이 영화의 기묘한 면모를 기억하게 만드는 힘이 되었죠.

 

이 외에도 제 5원소를 통해 블록버스터 측면에서도 잘 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습니다. 상당히 복합적인 이야기로 진행 되면서 허릴우드 영화와 약간의 차별성을 두면서도, 동시에 영화에서 필요한 지점을 효과적으로 잡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데에 성공을 거두기도 했습니다. 역시나 매우 독특한 모습이 악당이 등장함으로 해서 회자되는 모습도 가져가는 데에 성공했고 말입니다. 이 외에 그랑블루 라는 꽤 감정적으로 다가오는 작품이 있는데, 이 작품 역시 매우 강렬하게 다가오는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역으로 니키타는 뻔한 맛에 보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죠.

 

 이번에 메인에 이름을 올린 배우는 케일럽 랜드리 존스 입니다. 개인적으로 묘하게 바라보게 될 수 밖에 없는 배우중 하나인 동시에, 커리어가 정말 좋은 배우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당장에 플로리다 프로젝트, 겟아웃, 쓰리 빌보드가 국내에 연달아 공개된 케이스이기 때문입니다. 당시에 뭔가 허접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이 속에서 인간성을 끌어내는 데에 특화된 연기를 보여주는 데에 성공을 거뒀습니다. 겟아웃은 사실 그쪽보단 우리가 흔히 생각 하는 운동부 미국 백인의 모습을 강렬하게 표현하는 쪽에 더 가까웠지만 말입니다.

 

 재미있는 커리어로는 엑스맨 :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와 데드 돈 다이 입니다. 엑스맨에서는 밴시 역할로 나왔는데, 역시나 당사에 기묘할 정도로 연기에 신경을 스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데드 돈 다이는 사실 영화 전체가 너무 독특하고 이상한 나머지, 많은 사람들이 거부반응을 일으킨 바 있습니다만, 그래도 배우들의 연기는 좋은 케이스였습니다. 캐일럽 랜드리 존스 역시 영화에서 필요한 지점을 의외로 확실하게 짚어내면서, 영화의 특성을 금방 확대 하는 데에 도움을 준 케이스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이 외에 눈에 띄는 배우가 별로 없다는게 문제라면 문제라 할 수 있습니다. 물론 그래도 어느 정도 기대감은여전한게, 앞서 말 했듯이 감독이 아예 망한 영화만 만드는 사람은 절대로 아니고, 게다가 배우는 나오면 영화에서 필요한 것들을 정말 무시무시할 정도로 잘 잡아내는 케이스이니 말입니다. 게다가 영화에서 드러내는 아이디어들 역시 생각 이상으로 사람들에게 많은 울림과 질문을 던지는 지점들이 많기도 하고 말입니다. 사실 그래서 더 이영화를 보고 싶다고 생각 하게 되기도 했습니다. 묘한 메시지가 있을 거라는 기대를 했으니 말이죠.

 

 뉴저지의 도심에서 여장을 한 남자가 체보되면서 영화의 전체적인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이 인물은 차에 정말 많은 개들을 태우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경찰서에서는 거의 아무말도 하지 않는 비협조적인 면모를 보입니다. 하지만 심리 상담사가 본격적으로 이 인물에게 말을 걸자, 자신이 어떻게 살아왔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하게 됩니다. 동시에 이 속에서 왜 그렇게 개를 좋아하는지에 관한 이야기 역시 영화에서 같이 진행 하고 있죠. 영화는 과거에 벌어졌던 일들과 함께, 현재 사건에 대한 단서들을 같이 보여주게 됩니다.

 

 스토리 이야기를 하기 전에 한 가지 먼저 반드시 이야기 해야 할 것이 있으니, 바로 캐릭터에 대한 영화의 의존도 입니다. 독특한 면을 지닌 인물이기에 이 인물이 무슨 일을 지금 벌이고 있는지, 그리고 과거에 어떤 일들을 겪었는지에 관한 이야기를 가져갈만하나 지점들이 굉장히 많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영화 서술에서 중심 캐릭터가 서술하는 이야기의 비중이 정말 놓고, 중요도도 아주 높은 편입니다. 사건의 서사를 표현하는 역할도 하지만, 그 사건의 기반에 무엇이 있는지에 관한 설명 역시 해당 캐릭터가 정말 많이 하기 때문입니다.

 

이 영화에서 가장 공들이는 지점도 중심 캐릭터의 행동과 말 입니다. 두 가지 모두 상당히 중요하게 작용하는 것들이기도 하며, 동시에 영화에서 보여주고자 하는 거의 모든 것들이 연관되어 돌아가기 때문입니다. 해당 지점들은 제작자가 관개겡게 전달하고 싶어하는 것들이기도 하며, 동시에 영화에서 최대한 흥미롭게 전달 해야 하는 것들이기도 합니다. 결국에 해당 캐릭터의 구성 요소들이 이야기에 녹아들면서, 그만큼 영화의 진행에 영향을 주는 식입니다. 그만큼 캐릭터가 말 하는 것이나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죠.

 

 이 지점의 가장 기묘한 면은 "연기 의존적" 이라는 점입니다. 이야기를 아무리 잘 짠다고 하더라보 배우가 이해를 못 하거나 표현하지 모하는 불상사가 발생하면 그냥 주저리 내지는 뻘짓으로 끝나버리기 때문입니다. 이 영화의 최대 장점은 그 연기 의존적인 지점 때문에 좋은 배우를 골랐다는 사실입니다. 케일럽 랜드리 존스는 이미 사회적인 면모에 관해서 묘하게 비뚤어진 연기를 한 바 있기도 하며, 동시에 영화에서 감정의 조절이나 폭발 역시 효과적으로 다룰 수 있는 배우이기 때문입니다. 해당 지점 덕분에 영화가 가져가는 이야기들이 말이 되어 보이는 진기한 경험을 할 수 있죠.

 

 주인공 캐릭터는 기본적으로 인간에 대한 상처가 많은 캐릭터로 그려집니다. 동시에 자신이 믿는 개들에 대한 과한 애정이 인간애의 자치를 차지하고 있죠. 이에 관해서 단순히 한 문장으로 구사하는 면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해당 지점에 대한 설명을 대사와 행동으로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영화에서는 해당 지점을 통해 개와의 교감과 연대라는 것을 만들어내고 있으며, 동시에 이를 통한 여러 행동을 표현하는 식으로 진행 하고 있습니다. 일견 말이 안 되어보이긴 하지만, 배우의 연기로 이를 커버하는 식으로 영화를 진행하는 면모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위에 설명한 것들을 이루기 위해서 캐릭터의 설계에도 상당히 신경을 쓴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워낙에 독특한 인물이기도 하지만, 인간에 관해서 왜 화를 내는지에 관한 지점 역시 같이 설명을 해야 하기 때문에 해당 지저멩 대한 이야기들을 많이 집어 넣고 있습니다. 현 행동의 기묘한 특성 뒤에 있는 일반적인 인간의 잔혹성을 같이 보여줌으로 해서, 영화가 가져가려는 인간 불신 이라는 면을 확실하게 전달하고 있죠. 기묘한 현재에 대한 알만한 과거라는 현명한 구성을 통했기 때문에 논리적인 면 보다는 감정적인 면에서 이미 관객들에게 어느 정도 인정을 받고 가는 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 속에서 등장하는 행동들 역시 비슷한 양태를 보여주게 됩니다. 영화 내내 드러내고 싶어하는 것들에 관해서 아에 행동으로 보여주는 경우도 많은 편인데, 이는 상당히 기묘한 면들을 드러내게 됩니다.사실 해당 지점을 보고 있으면  행동 자체는 대단히 뜬금없는 데다, 주인공과 같이 사는 개들이 하는 것들 역시 어딘가 기묘한 구석을 가져가고 있습니다. 분명 훈련이 관계된 지점 같긴 한데, 그렇다고 간단하게 모든게 정말 다 훈련이라고 하기에는 영화적인 허용이 너무 크게 작용하고 있는 상황이기도 한 것이죠.

 

 사실 이 문제는 주인공의 행동 역시 비슷한 지점을 안고 가고 있습니다. 앞서 말 한 여러 설득이 없었다면 정말 기괴하다고밖에 할 수 없는 것들이 계속해서 등장하고 있죠. 그나마 이 특성은 이해가 가는 지점이라고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다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따로 떨어뜨려놓고 보는 상황이 간간히 발생하게 되는데, 이 지점에서는 갑자기 주인공의 이해가 되지 않는 기묘한 면들을 드러내기도 합니다. 결국에는 받아들이기 나름이 되는 면들 마저도 등장하는 터라, 어느 정도는 관객의 감안이 필요한 상황이 되어버립니다.

 

 상대적으로 주변 캐릭터들의 경우에는 아예 평범하거나, 아니면 과하게 독특한 면을 갑자기 내보인다는 것도 영화의 문제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스토리 자체에 녹아드는 측면이긴 합니다. 적어도 영화에 필요한 부분이고, 필요한 것들을 노출하는 측면에 더 가깝다고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영화의 표현 기법중 하나로 이야기 할 수 있는 지점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하지만, 이게 좀 과합니다. 과하게 튀어보이는 데다가, 일부 지점에서는 영화의 진행에 오히려 누가 되는 것이 아닌가 할 정도의 파급력을 드러내는 경우도 꽤 있는 편입니다. 이런 문제로 인해서 캐릭터가 이상하게 다가오는 측면이 생겨버리는 겁니다.

 

 역으로 평범할때는 과도할 정도로 평면적으로 변해버립니다. 영화에서 필요한 지점이 스토리 진행과 상황 설명일 때, 기존에 가졌던 캐릭터성을 갑자기 정리 해버리고는 영화의 전달에 주력하는 면모를 보이고 있습니다. 나쁘지 않다면 나쁘지 않다 말 할 수 잇겠지만, 독특한 면이 어느 정도 있는 캐릭터가, 어느 정도 이를 매우 강하게 드러낸 상황에서도 간간히 이런 문제가 나오다 보니 아무래도 영화가 미묘하게 뒤틀려보이는 경향이 생기는 것이죠. 결국에는 이 지점들 덕분에 영화가 소위 말 해 널을 뛰는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다만, 이게 감독의 스타일이라면 스타일이고 할 수도 있는 측면이긴 해서 아무래도 감안을 해야 하는 지점이기도 합니다.

 

 스토리 구성 측면은 정말 심하게 갈릴  수밖에 없습니다. 앞서 말 했듯이 이해할 수 있는 이애할 수 없는 행동이 있는 현재의 교차인데, 이를 표현하는 데에 있어서 과하면서도 어딘가 뒤틀린 느낌이 지배하고 있습니다. 사실상 불쾌감까지 느껴지는 부분이다 보니 아무래도 관객으로서 받아들이기 힘든 지점이라고도 할 수 있죠. 다만, 이게 의도라고 해석할만한 지점들이 꽤 있는 상황이기도 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감수를 해야 하는것 아닌가 하는 판단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해당 지점들이 더 뒤엉키게 되면 관객 입장에서는 결국 이 영화가 어떤 느낌인지에 관하여 직접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고 말입니다.

 

 기본적으로 이 영화응 스펙터클 보다는 기묘함과 불쾌함, 그리고 처절한 면이 위주가 되기 때문에 해당 지점을 시각적으로 어떻게 표현하는가가 대단히 중요한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보통 최근 영화에서는 그냥 자극적인 면만을 내세우는 경향이 있는데, 이 영화의 경우에는 그 자극적인 면모를 묘하게 튀트는 면모도 강합니다. 말 그대로 영화에서 비틀린 면들을 시각적으로도 같이 표현하고자 하는 지점으로서 작용하게 만들었다고나 할까요. 덕분에 영화가 가져가는 이야기가 좀 더 강하게 다가오는 면들도 생기기도 했고 말입니다.

 

 다만, 여전히 어딘가 불편하다는 느낌은 지우기 힘듭니다. 간간히 메시지를 넘어버리는 화면의 강렬함이 있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것이죠. 이에 관해서 단순 해석의 측면이라고 말 하기에는 아무래도 관객을 시험에 들게 하는 정도로 보이는 면들이 많은 편입니다. 게다가 이런 지점들이 한두번 등장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스토리와 마찬가지로 관객이 이 영화에 관한 일종의 선택을 하게 만들어버리는 측면이 영상에도 존재하게 됩니다. 간단하게 말 해. 편하게 영화가 뭘 주려고 하는걸 거의 막고 있는 셈이라고 할 수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전반적인 흐름 역시 어딘가 묘하게 다가오는 것도 마찬가지 입니다. 아예 영화를 못 볼 정도로 느리게 만들거나, 아니면 정신없이 휘몰아치는 스타일은 전혀 아닙니다. 기본적인 얼개만 보자면 치고 빠지는 데에 정말 능숙한 면들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이죠. 게다가 영화에 필요하다고 생각이 드는 지점들은 추분히 설명해주는 여유도 보이고 있고 말입니다. 하지만, 이 속에서도 특정한 과도함이 갑자기 튀어나오며, 이는 영화에서 튀어보이는 측면 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안 그렇다는게 더 묘하게 다가오기도 하지만 말이죠.

 

 주인공 외 배우들의 연기는 꽤 괜찮은 편이긴 합니다. 보통 이런 영화에는 주인공에게 어떤 특성으로 다가가는가에 집중하는 경향이 크고, 여기에 주로 메시지에 대한 이야기가 더 강하게 등장하기 때문에 해당 지점에서 많은 캐릭터에 대한 이해가 등장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그 속에 과할 정도의 강렬함이 같이 존재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를 배우들이 어느 정도 받아들여주지 않으면 그냥 우스꽝스럽게 보일 염려가 있죠. 바로 이 지점을 배우들이 잘 해결해줬습니다. 적어도, 관객들에게 상황이 재미없게 웃긴다는 이야기는 할 수 없게 만들어줬단 겁니다.

 

 일단 저는 마음에 든 영화입니다. 기본적으로 가져가는 메시지에 관해서 영화가 접근하는 태도나,, 이 영화가 가져가는 구성이 메시지를 대하는 모습이 마음에 들었기 때문입니다. 메시지의 당사자가 직접 말 하게 만들었으니 말입니다. 게다가 단순히 소비되는 지점도 아니라는 점에서 더 매력적이라 할 수 있죠. 하지만, 간간히 등장하는 기묘한 뒤틀림이나 과도한 측면이 생각 이상의 빈도로 등장하는데다, 아무래도 스토리 진행에서 감정에 대한 면모가 훨씬 많이 드러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등장하는 영화를 원하시는 분들에게는 그다지 적합하지 않을 거라는 생각도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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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23. 11. 23. 06:08

 사실 이 영화는 볼 계획이 전혀 없었습니다. 심지어 제가 여행하는 기간에 개봉하는 영화이다 보니, 애초에 관심을 전혀 두지 않았던 상황이기도 하죠. 하지만 어던 운명같은게 있는지, 영화를 안 보려고 남겨 놓은 주간에 갑자기 새 플레이어로 등장하는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심지어 시사회로 말이죠. 덕분에 급하게 오프닝 작성하는 상황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사실 이 주간, 야간에 바쁜 상황이다 보니 오히려 나쁘지 않겠단 생각이 들긴 하더군요.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이야기는 항상 묘하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능력 자체는 좋은 감독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제 취향에 항상 맞다 라는 말을 할 수는 없어서 말이죠. 이런 특성이 극명하게 나타난게 어느 가족으로, 극장에서도 안 보고 OTT 서비스에서 봤습니다만, 결국 끝까지 다 못 보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정말 잘 만든 영화라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그렇다고 취향까지 사로잡았다고 하기에는 아무래도 제가 미묘하게 불펴하게 생각하는 지점들이 있었던 겁니다. 이런 경향은 브로커도 마찬가지여서, 역시나 집에서 틀었습니다만, 끝까지 다 못 보는 상황에 처하고 말았습니다.

 

 사실 이런 경향은 꽤 오래되긴 햇습니다. 과거에 아무도 모른다 역시참 기묘하게 다가온다는 생각이 더 강하게 들어서 말이죠. 아무래도 영화를 편하게 보는 쪽과는 거리가 먼 경향을 보여주고 있었던 것이죠. 덕분에 영화관에서 굉장히 불편하게 앉아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시지어 공기인형도 마찬가지인데, 이 영화의 경우에는 지금도 틀기 꺼려하는 영화중 하나입니다. 심지어 틀더라도 영화를 도저히 끝까지 다 못 보는 상황에 처하기도 하고 말입니다.덕분에 제게는 참 미묘하게 다가오는 감독이 되어버렸죠.

 

 그렇다고 제가 한 편도 제대로 못 봤다는 말을 할 수는 없긴 합니다. 그래도 걸어도 걸어도 같은 영화는 다 보기도 했기 때문이죠. 영화가 가져가는 이야기가 나름대로 꽤 묘한 재미를 주기도 했으니 말입니다. 이런 특성은 바닷마을 다이어리 역시 마찬가지여서, 조금이라도 편하게 다가오는 영화가 되면 의외로 제가 정말 좋아하는 스타일의 영화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메시지도 나름 충실하게 잡고 가고 있기 때문에 상업영화면에서도 흥미로운 결과물이 간간히 나온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말입니다. 덕분에 어쩌다 보니 한 번은 보게 되는감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쯤에서 배우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정말 배우 이야기는 할 말이 없긴 합니다. 아무래도 제가 일본 배우에 대한 식견이 정말 부족해서 말이죠 그나마 안도 사쿠라 정도는 이름을 들어봤다는 생각을 하고는 있는데, 아무래도 어느 가족 덕분이긴 합니다. 당시에 꽤 괜찮은 연기를 선보인 바 있죠. 출연작도 꽤나 많은 배우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그 이전에 좋은 작품이 괘 있었다고 하는데, 아무래도 제가 본 게 없다보니 이 배우가 어떤 사람인지에 관해서는 도저히 할 말이 없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제게 일본 배우는 아무래도 정보의 한계가 좀 있는게 이런 식으로 드러나는 것이죠.

 

나가야마 에이타의 경우에는 아무래도 노다메 칸타빌레 시리즈로 기억하는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당시 미네 류타로 역할을 하면서 꽤 이미지를 잘 가져가는 모습을 보여줬었거든요. 다만, 아무래도 일본 특유의 드라마 스타일이 제게 얼마나 미묘한가에 관해서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만드는 케이스이기도 했기에, 아무래도 미묘하게 다가오는 지점들이 있기도 햇습니다. 상당히 다양한 필모그래피를 자랑하고 있고, 드라마와 영화를 모두 오가는 배우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다만, 역시나 저는 노다메 칸타빌레 외에는 할 말이 없는 상황이긴 합니다.

 

 이외에 쿠로카와 소야와 히이라키 하나타가 나왔다고 하는데, 두 배우 모두 제가 할 말이 전혀 없는 상황입니다. 앞서 말 했듯이, 제가 일본 작품은 좀 힘들게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어서 말이죠. 일본의 작품 전개 방식이 제 취향과는 거리가 상당히 멀어서 말입니다. 이런 식으로 걸러지는 유럽계나 미국게 작품들도 꽤 있다는 것을 생각 해보면, 부끄럽지만 취향이나 식견이 여전히 좁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게다가 아무래도 그래서 좋은 작품을 놓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고민도 좀 있는 상황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을 보게 된 이유는 약간 개인적이고 감상적인 면이 있습니다. 제가 티스토리로 완전히 옮기기 전에 이글루스 시절 마지막 포스팅이 이 영화의 제작발표였기 때문입니다. 영화가 가져가는 이야기가 무엇이 될 것인지에 관해서 당시에 나름 궁금한 지점들이 생긴 몇 안 되는 케이스이기도 했습니다. 사실 이런 식으로 영화를 고르면 안된다 제 입으로 게속 이야기 합니다만, 저도 제 말을 제대로 지키기에 힘든 면들이 여전히 있긴 해서 말이죠. 특히나 그게 감상적인 측면으로 들어가면 말입니다.

 

 이 영화는 모자가 단 둘이 살아가는 집안 이야기로부터 시작합니다. 싱글맘인 시오리는 아들인 미나토를 열심히 키우지만, 아들인 미나토의 행동이 어딘가 이상하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이에 관해서 학교에서 상담을 진행하지만, 선생님과 학생들의 분위기가 미묘하다는 사실도 알게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미나초의 친구라 생각하는 요리라는 친구가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하고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며, 자신이 생각하는 아들과 사람들이 생각하는 아들이 다르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이 문제가 직접적으로 터져나오면서 이야기가 전개 되죠.

 

 '내가 키우는 아이가 내 생각하고는 다른 면을 가지고 있다'라는 주제는 영화에서 정말 많이 사용된 것이긴 합니다. 이를 가지고 캐빈에 대하여 같이 어마어마하게 불편한 영화가 나오기도 하고, 오멘같이 공포로 끌고 가는 작품도 있습니다.물론 단순히 의심이 계속되는 작품들도 있고, 이런 저런 다른 이야기들도 많은 편입니다. 여기에서 한 가지 재미있게 다가오는 것은,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에 관한 구분으로 인하여 내가 아는 면과 전혀 다른 면을 가진 아이라는 이야기가 가능하다는 겁니다. 이번 영화의 주제는 그 시선이 어디에 미치는가에 따라 변화하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학교 폭력에 대한 지점에 관해서 아무래도 이야이가 되는 만큼, 이에 관한 주인공의 시선이 어느 정도 있다는 사실을 처음부터 이야기를 하고 있긴 합니다. 그리고 더 많은 지점들이 밝혀지면 밝혀질 수록 문제의 시선이 짙어지는 듯 하다가도, 이에 관해서 전혀 다른 방향성이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을 여오하에서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한 가지 재미있는 것은, 단순히 내가 알고 있는 것과 다른 것에 관해서 주인공 하나만의 시선으로 그리지 않는다는 겁니다. 주변에서 이야기 하는 지점들 역시 각자의 시선이 미치는 곳에 관해서만 이야기 하고 있으니 말이죠.

 

 영화는 각각의 캐릭터가 주인공 아이를 바라보는 시선이 교차하며 진행 됩니다. 일젼 착해 보이는 아이이지만, 부모로서 어딘가 다른 면을 감지하면서, 다른 사람들의 시선에서 그 다른 면이 무엇인지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이 각각의 이야기는 주인공에게 일정한 의심과 상황에 대한 스트레를 안겨주는 식으로 진행 됩니다. 이 영화의 묘미는 해당 과정에서 벌어지는 여러 이야기들의 무게감을 잃지 않고, 각각의 이야기들을 조합 해가면서 영화의 줄거리를 조합 해나가고 있습니다. 이는 결국 일정한 의심을 만들어내기도 하고, 비틀린 확신이 무엇인지도 같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렇게만 이야기 하면, 서로 악다구니 쓰는 영화처럼 보이는 면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사실 일부 지점에서는 간간히 그런 특성을 드러내기도 하죠. 하지만, 영화의 핵심은 악다구니가 아닙니다. 이야기의 파편들을 들여다보면서, 그 파편들이대세우는 표면적 메시지가 무엇인지, 그리고 그 표면적인 메시지로 인해서 사람들이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훨씬 중요한 것이죠. 여기에서 중요하게 작용하는 것은, 사회의 시선입니다. 결국 이 영화에서 사회의 테두리 내에서 벌어지는 여러 이야기들을 같이 하고 있는 셈이니 말입니다.

 

 사회적인 면이 강하게 드러나는 영화에 관한 경고는 제가 이전 리뷰들에서 꽤나 자주 한 바 있습니다. 많은 영화들이 그 메시지가 멋지다는 것을 알고, 너무 남용하기 때문이죠. 실질적으로 메시지에 완전히 먹혀버리면서, 오히려 극적인 재미를 읹어버리는 영화도 많은 편입니다. 반대로, 메시지가 있긴 한데, 너무 제 역할을 못 하는 나머지, 정작 그냥 겉치레용으로만 나와서 스토리에 방해만 되는 경우도 있고 말입니다. 이 영화는 다행히 미지와 극의 이야기의 균형을 잡으려 노력하고 있고, 상당한 성공을 거두기도 합니다.

 

 앞서 이야기 한 지점들을 조합 해보면, 영화에서는 학교에서 벌어지는 이지매가 가장 큰 문제로 등장하게 됩니다. 급우들간의 단순 장난성 괴롭힘이라곤 하지만, 그 이상은 넘을 수 밖에 없는 잔혹함에 대한 면모들을 이야기 하고 있는 것이죠. 이 문제로 인해서 심리적인 코너에 몰리는 아이와, 이런 아이를 들여다보는 다른 아이라는 지점을 만들어내고 있는 겁니다. 이 영화는 해당 지점을 직접적으로 보여주지 않습니다. 말 그대로 누군가의 이야기, 특히나 어른들간의 이야기로 한 번 변환 되어서 누군가 말을 하는 것을 줄거리를 가져가고 있죠.

 

 해당 지점에서 등장하는 것들은 어른의 내부 사정이라는 지점이기도 합니다. 내부 사정으로 인해, 그리고 어른들의 시선으로 인해 비틀려 등장하는 이야기들은 영화에서 일정한 심리적 간극을 만들어냅니다. 이번에는 아이간의 간극이 아니라, 어른과 아이의 간극을 만들어내는 겁니다. 또한 어른간의 간극 역시 동시에 만들어내고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영화에서 등장하는 각각의 이야기는 그 간극이 어떻게 등장하고, 어덯게 심화 되는가에 대한 지점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덕분에 영화에서 보여주는 캐릭터들간의 복합성이 상당히 중요하게 작용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도 하죠.

 

 캐릭터에 관해서 이 영화의 가장 특징적인 점이라면,캐릭터가 아주 독특한 면은 별로 없다는 겁니다. 주인공 집안의 경우에도 우리 주변에서 조금만 눈을 돌려보면 자주 보이는 형태입니다. 다른 집안들도 그렇게 특별할 것 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이런 속에서 각각의 이해와 욕망의 단면이 언뜻언뜻 보이게 만들면서, 영화ㅡ이 이야기 방향성을 만들어내는 겁니다. .그리고 이 방향성을 통해 영화의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덕분에 관객이 쉽게 다가설 수 있는 캐릭터가 드러나고 있는 것이기도 하죠.

 

 물론 캐릭터에 단순히 현실성말 불어넣은 것은 아닙니다. 영화에 맞게 캐릭터 특성을 어느 정도 재단해 넣고, 이야기에서 내세우고자 하는 특성을 좀 더 강화해서 보여주는 면도 여전히 가져가고 있죠. 이런 측면들이 모두 작용하면서 영화는 상당히 기묘한 특성을 지니게 됩니다. 메시지가 상당히 강렬해지면서도, 동시에 이야기 진행에서 메시지가 역할을 제대로 하게 만드는 겁니다. 그것도 캐릭터들을 통해서 말입니다.모든 것들이 서로 뒤엉켜가며 이야기 되면서도, 관객들이 캐릭터만 따라면 영화를 이해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낸 것이죠.

 

 각각의 지점들에서 캐릭터들이 하는 이야기나 행동은 관객들이 상황을 이해하고, 현재 내면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에 관하여 쉽게 파악할 수 있게 하는 역할을 하고 있기도 합니다. 어떤 면에서는 상당히 불편하고 어려운 이야기를 진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이 최대한 다가갈 수 있게끔 하는 배려가 보이는 상황인 것이죠. 해당 지점들 덕분에 영화는 상당히 받아들이기 쉬우면서도, 동시에 무거운 이야기를 어느 정도 따라갈 수 있게끔 하는 방향성을 만들어내는 데에 성공하기도 했습니다.

 

 좀 재미있는 것은, 이 모든 것들이 감정적 과잉으로 연결되는 것은 잘 막아내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기본적으로 감정의 과잉이 생길만한 지점들이 어마어마하게 많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의도적으로 과도하게 감정적인 면을 끄집어내는 것을 자제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 영화에서 감정적이라면 한 없이 감정적일만한 지점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관해서 어느 정도 손을 댔다는 점은, 하고 싶은 이야기가 단순히 감정적인 면마으로는 해석 할 수 없는 무언가가 있다는 것이기도 하죠. 해당 지점에서 이 영화를 보자면 결국 메시지에도 어느 정도 영화의 전반적 지분이 배분되고 있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이야기가 꽤나 많은 볼륨을 자랑하고, 사람들의 내면에 대한 이야기도 상당수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서술 과정이 좀 긴 것은 어절 수 없긴 합니다. 편집은 여기에서 발생할 수 있는 늘어짐을 최대한 조여놓는 데에 성공을 거뒀습니다. 이야기에서 상황에 대한 설명이 길어질만한 타이밍을 최대한 잡아주는 동시에, 영화에서 상황에 대한 변화와 각 삭황에 대한 캐릭터들의 반응을 최대한 배분해서 배치 해놓고, 이를 통해 이야기를 전달하는 데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다양한 이야기 층위를 최대한 하나의 줄거리로 통합하는 데에도 신경을 쓰고 있기에 영화를 전반적으로 따라가는 데에 있어서 문제가 없는 상황이 되었죠.

 

 다만 시청각적인 면에서는 좀 아쉽기도 합니다. 아무래도 분위기의 강조라는 점에서 일본 영화의 특성이 강하게 들어가고 있다는 점이 상당히 마음에 걸리는 부분이긴 합니다. 사실 이 지점은 취향의 문제를 안고 가고 있는 상황이긴 해서 말이죠. 날것이라는 느김이 그렇게 강하지 않달까요. 하지만 그렇기에 좀 더 집중할만한 지점들을 쉽게 만들어내는 데에도 성공을 거두고 있는 상황입니다. 여기에서 공간적인 특성 보다는 음악과 대사쪽에 집중하는 사운드는 집중도 높은 화면과 더불어 좀 더 관객들이 영화에 몰임할 수 있는 쪽으로 구성하고 있기도 하죠.

 

 배우들의 연기는 정말 좋은 편입니다. 앞서 말 한 소시민적인 면모를 강조 하면서도, 영화의 메시지가 강하게 등장하는 부분에서의 성격을 최대한 강조하는 방식의 연기를 가져가고 있는데, 영화 내에 거의 모든 배우들이 이 지점에서 상당히 능숙하면서도, 동시에 열심히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이야기의 경중에 따라 어느 정도 차이는 있긴 하지만, 그래도 거의 모든 배우들이 주요 스토리선상에 서면 자신이 뭘 해야 하는지 최대한 표현하려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이란거죠. 덕분에 좀 더 다가가기 쉬운 캐릭터가 되었고 말입니다.

 

 꽤나 강렬한 영화입니다. 영화가 가져갈 수 잇는 소소함과 극적인 면에 대한 강렬한 대비도 그렇고, 동시에 영화에서 메세지와극적인 재미를 저울에 놓고 조율하는모습을 보여주는 점들 모두 상당히 매력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와중에 던져지는 묵직한 면도 관객들이 매력적으로 받아들일만한 지점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아무 생각 없는 영화를 원하는 분들에게는 좀 힘든 작품이 되겠지만, 그 외에 뭔가 강렬함을 얻고 싶어 하시는 분들에게는 이 영화가 대단히 흥미로운 경험이 될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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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23. 11. 14. 06:03

 이 영화의 경우에는 조금 고민이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이런 류의 영화가 맘 편하게 지나가기 힘든 구석이 정말 많아서 말이죠. 아무래도 편하게 보기는 틀려버린 영화이기도 해서 말입니다. 이 영화가 가져가는 이야기도 그렇고, 아무래도 보여주는 대부분의 것들이 절대로 편하게 다가오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던 겁니다. 그래도 일단 보기로 마음을 먹은 상황이 되었죠. 아무래도 나름대로 생각해볼만한 지점도 있고, 감독도 나름대로 방향을 잘 잡는 사람이기도 하니 말입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개인적으로 김성수 감독에 관해서는 제가 할 말이 별로 없기는 합니다. 당장에 과거 작품을 별로 본 적이 없는 상황이어서 말입니다. 무사의 경우에는 추천을 정말 많이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한 번도 제대로 본 적이 없는 상황이기도 하다 보니 아무래도 한 번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만, 이상할 정도로 타이밍이 한 번도 맞지를 않아 못 보고 넘기고 있는 작품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그 이전에 나온 태양은 없다, 비트의 경우에는 아예 손도 못 대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과거 작품이 가져가는 흐름에 관해서는 정말 아는 것이 거의 없는 것이죠. 그나마 영어완전정복은 제 취향이 아니라는 사실 정도만 확인 했고 말입니다.

 

 제가 본격적으로 극장에서 본 영화는 감기가 기점인 상황입니다. 감기의 경우에는 그래도 그럭저럭 극장에서는 본 영화이긴 합니다. 하지만 이후에 다시 보라고 했을 때는 도저히 안되겠더군요. 소위 말 하는 신파가 어마어아어마하게 강렬하게 들어가는 데다가, 영화가 가져가는 과도한 국뽕에 관해서 너무 피곤하게 다가오는 지점들이 많았던 겁니다. 사실 이 영화 덕분에 제가 소위 말 하는 신파 넘치는 국뽕 영화를 경계하게 되는 원인이 되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여기에 극도의 잔인성까지 같이 겸비하다 보니 정말 혼란스러운 면모를 보여주고 있었기도 하고 말입니다.

 

 이후에 나온 아수라의 경우에도 솔직히 두 번 보기 힘든 작품이긷 했습니다. 영화가 가져가는 이야기가 매우 현실에 강하게 맞닿아 있다는 점을 생각 해봐도, 동시에 영화에서 보여주는 화면들이 어마어마하게 강렬하다는 점을 생각 해봐도 솔직히 두 번 보기 힘든 구석이 너무 많았던 것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자와는 다르게 그래도 간간히 한 번씩 찾아보게 되는 작품이긴 했습니다. 사실 그 누구도 애정을 줄 수 없는 사람들이라는 점에서 상당히 위험한 느낌을 주는 영화이기에, 그리고 이에 관해서 그래도 국내에서는 꽤 잘 다룬 경우이기 때문에 제가 찾아보는 상황이 된 것이죠.

 

 전작에 이어 이번에도 황정민과 작업을 같이 한 상황입니다. 아수라에서도 이미 황정민을 악역으로 내세워 영화를 만든 상황이니만큼, 어느 정도 감독이 믿고 간다는 느낌이 있죠. 실제로 상당히 좋은 결과를 꽤 낸 상황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헌트에서는 우정출연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영화에서 어마어마한 존재감을 불러일으키는 데에 성공을 거뒀고,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에서는 또 다른 주인공에 대응하는 매우 우악스러운 인물을 잘 연기 하기도 했죠. 그 이전에 공작에서도 매우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는 데에 성공했고 말입니다.

 

 물론 항상 잘 된 것은 아닙니다. 당장에 교섭 같은 영화를 보고 있노라면, 연기는 좋은데 정작 영화가 가져가는 방향성이 너무 별로였던 겁니다. 사실상, 이상한 애국심이 뒤엉키는 모습도 꽤 보여줬고 말입니다. 과거에 히말라야 같은 작품은 더 심각해서, 아예 신파 그 자체라고 말을 하는 상황이기도 하죠. 국제시장이나 군함도 모두 같은 문제를 안고 가는 상황이기도 했고 말입니다. 사실상 부르면 주연으로 거의 다 가는 배우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필모그래피가 뒤엉켜 돌아가고 있다는 느낌을 주고 있는 상황이죠.

 

 정우성도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정우성도 김성수 감독과 꽤 자주 작업을 한 케이스이죠. 나쁜 배우는 아닙니다. 강철비같은 본인 이미지를 잘 이용하는 영화도 잘 하지만, 거미집 같이 또 다른 뒤틀린 면을 보여주는 데에도 매우 효과적인 면모르를 보여주기도 했으니 말입니다. 아수라에서 불쌍하지만 절대 선하진 않은 인물을 한다거나, 더 킹 같이 밑바닥까지 썩어버린 인물도 곧장 련기 하고 말입니다. 문제는, 아무래도 미묘하게 다가오는 상황이 벌어지는 경우가 많아서 말입니다. 심지어 본인이 감독을 맡은 영화는 더더욱 아쉬웠고 말입니다.

 

 이 외에 눈에 띄는 배우는 이성민, 박해준, 김성균 입니다. 이성민의 경우에는 좀 재미있는게, 남산의 부장들에서 박 대통령을 연기 한 적이 있어서 말이죠. 이번에는 또 어떤 매역인지 궁금한 지점들이 생기는 상황이죠. 박해준의 경우에도 매우 강렬한 연기를 자주 보여준 바 있기도 하고, 김성균의 경우에는 아예 매우 달느 배역이 줄줄이 들어가 있는 상황입니다. 좀 재미있는게, 세 배우 모두 다른 작품들에서 자신의 연기로 아예 극 자체를 이끌어가는 힘을 보여준 적이 있을 정도로 강렬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죠.

 

 이 영화는 1979년 12월 12일에 벌어진 반란 사건을 다루고 있습니다. 실제로 있었던 사건이고, 이를 통해 전두환이 권력을 잡는 상황이 되었죠. 이 영화의 이야기는 그 과정에서 무슨 일들이 있었는지를 다루게 됩니다. 다만, 주로 다루는 것은 나라를 훔치는 세력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그들에 대항해서 나름대로의 노력을 기울이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같이 다루고 있죠. 사건이 벌어지기 9시간 전부터의 이야기를 다루면서, 각 상황에서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그리고 사람들간에 어떤 충돌이 있었는지에 관해서 다루게 됩니다.

 

 실제 사건을 기반으로 한 영화 이야기를 할 때 가장 애매한 이야기가 뭘까 한 번 생각을 해봤습니다. 한국사의 큰 축을 담당하는 사건이면서도, 그 끝이 비극인 사건 말이죠. 12.12. 사건을 다루는 영화는 그 질문의 핵심에 선 케이스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 외에도 정말 많은 사건이 있겠지만, 12.12 반란 사건은 정말 매력적인 소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매우 긴박하게 흘러가는 이야기를 만들 수 있는 소재인 동시에, 비극이니 말이죠.

 

 한 가지 큰 문제가 있긴 합니다. 너무 전후관계가 뻔하다는 것이죠. 이미 많은 작품에서 그 내부 사정을 다뤘고, 정말 많은 작품에서 내부 관계자 이야기를 다루며 캐릭터성을 만들어내기도 했습니다. 공화국 시리즈에서는 아예 그 깊이를 달리 해서 이야기를 만드는 모습도 보여준 적도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문제는 영화는 그 깊이를 다 다루기에는 아무래도 한계가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 영화는 2시간 20분 좀 넘는 길이이기 때문에, 인물들의 깊이를 다루기에는 한게가 많을 수밖에 없는 것이죠. 결국 선택한 것은 상황의 긴박함입니다.

 

 영화는 전반부에 지금 왜 이런 상황으로 치닫게 되었나에 관한 간략한 설명을 해주고 있습니다. 해당 설명 자체도 매우 간략한 편이지만, 동시에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다른 영화도 한 편 있는 상황이기도 하고, 동시에 많은 사람들이 일종의 밈으로 소비하는 지점들도 있으니 말입니다. 문제는 그 이후 본격적인 이야기가 진행되면서부터입니다. 영화의 본격적인 이야기 역시 비슷한 구조로 진행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역사를 다루는 데에 있어서 각색의 역할이 꽤 중요한 편이긴 합니다. 아무리 역사의 다양한 지점을 다룬다고 하더라도, 극영화로서 제대로 기능하게 만들어야 하는 지점들이 반드시 있게 마련이니 말입니다. 이 영화는 그 속에서 긴박감이라는 것을 위주로 편집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각각의 상황에서 긴장이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고, 그 긴장의 연속으로 영화의 감정을 만들어내는 방식을 택한 겁니다. 실제로 짧은 시간에 벌어진 사건이니 어느 정도 승부를 볼 수 있는 지점이기도 합니다. 불행히도, 이 영화는 그 연결에서 어느 정도 아쉬운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영화에서 보여주는 각각의 사건들은 실제로 있었던 일들을 기반으로 가져갑니다. 하지만, 이 속에서 있던 대화들은 어느 정도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의 창작에 달린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문제는 이 지점인데, 영화가 연결을 위해서 꽤 많은 것을 희생 했다는 모습을 계속해서 보여주고 있다는 겁니다. 이 영화에서 각각의 상황을 어찌어찌 강조하는 쪽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그냥 다음 장면을 위한 접속사 정도로만 밀어붙이고 있다는 겁니다.

 

 접속을 위한 매끄러운 연결이 일견 중요해 보이긴 합니다. 영화의 흐름을 만들어내기 위한 노력이라고 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이야기 단계에서 이를 만들어낸다는 이야기는, 결국 그만큼의 긴박함을 관객에게 전달할 수 있을 거라는 계산이 깔려 있는 지점이기도 합니다. 불행히도 이 영화는 극영화로서 밀어붙이는 지점이라기 보다는, 말 그대로 다음 장면을 위한 지점이라고 말 해야 할 정도로 그냥 흘려보내는 쪽을 택했다는 사실입니다. 지금 있는 장면은 말 그대로 사건의 재현 이상의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것이죠.

 

 실질적으로 이 상황에서 캐릭터 해석도 어느 정도 자유권을 매우 다양하게 사용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메인이 되는 악역과 그 반대 되는 인물이 모두 실제 역사 속 인물이긴 하지만, 영화에서 필요한 방식으로 다시 짜맞추는 쪽으로 진행 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게 상당히 창의적인 방식이다 보니, 조금이라도 실질 역사에 관한 지점을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이건 심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이야기를 하게 만들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필자도 일단 각색의 묘미에 관해서는 어느 정도 인정을 하고 넘어가는 편입니다. 뭘 만들어도 극영화로서의 상상력을 지지해야 한다는 생가을 가지고 있기도 하죠. 하지만 이 영화는 다분히 선택적인 면모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제작자가 생각하는 강렬한 면들을 위해 완전히 성격을 다시 짜맞추는 면들을 보여주고 있으니 말입니다. 이 지점들로 인해서 영화는 전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게 됩니다. 영화 내의 인과관계는 말이 되는 듯 한데, 극도로 작위적이라는 느낌이 드는 것 말입니다.

 

 영화 내내 이 상황이 되면서, 영화가 내세우는 후반부는 더더욱 위의 설명이 심화 되는 면들을 보입니다. 이는 결국 전반부에 스토리가 쌓아준 여려 인과와 인물들의 성격을 사용하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죠. 이 지점들 때문에 실제 역사가 진행 된다는 느낌이라기 보다는, 그냥 자의적으로 해석한 이야기를 돌리는 데에 급급하다는 느낌을 더 강하게 주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 상황에서 실제 역사가 가진 심각성에 관해서 부각을 하려고까지 하는 상황이 보이고 있다는 겁니다.

 

 영화에서 심각성의 부각은 결국 영화 전체의 분위기와 도발적인 화면들이 위주가 됩니다. 사실 이 지점에 관해서 이 영화의 또 하나의 기묘한 포지션이 등장하게 되는데, 선과 악의 구도를 명확하게 하면서도, 감정적으로는 거의 거세되다시피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죠. 잘 하면 매우 건조하게 이야기를 진행 하면서도 당시의 긴박함을 전달한다는 찬사를 들었겠지만, 불행히도 이 영화는 이를 잘 했다기 보다는 그냥 감정적인 면을 다 잘라내버리는 데에 그친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나마 다행이라고 한다면, 인물 개인에 대한 감정은 영화에 필요한 만큼 강화 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영화에 필요하다 생각 되는 지점을 만드는 데에는 성공했다는 사실입니다. 적어도 최소한 영화가 굴러가게 되는 데에 필요한 것이 뭔지는 알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에 관해서 영화가 성격은 달라지더라도 원래 이야기는 살리는 쪽으로 가고 있다는 이야기라 할 수 있습니다. 불행히도 관객이 정말 이 방향을 원할 것인가에 관해서는 미묘하게 물음표가 남지만 말입니다.

 

 또 한 가지 그나마 괜찮은 것이 있으니, 적어도 영화가 흐름 끊기는 일이 없이 죽 흘러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영화가 필요한 만큼 각색을 했고, 정말 속도를 위해 거의 대부분의 지점을 바꾸거나 희생한 만큼, 영화를 보고 있으면 어딘가 늘어진다는 느낌은 없는 편입니다. 영화가 상당히 긴 시간을 들여서 진행 하고 있지만, 그 긴 시간 내에 빈틈이 최대한 없게끔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불행히도, 이에 관해서 단순히 흐름만 안 끊기는 쪽에 가깝다 보니 영화 자체의 굴곡이 느껴진다고 말 하기에는 부족한 면이 정말 많은 편이기도 합니다.

 

 시청각적인 면모는 그래도 그렇게 나쁘지 않은 편입니다. 당대 이미지를 살리는 데에 상당히 많은 노력을 들이고 있고, 이에 관해서 나름대로 성공을 거두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 속에서 영화의 화면에 맞는 스펙터클을 구사하는 빛나는 순간들도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문제는 캐릭터 이미지인데, 노림수가 상당히 많긴 합니다만, 이 모든 것들이 매력적으로 다가오기 보다는 영화 외적으로 재미있는 면들을 만들기에 오히려 웃기는 면들이 되어버렸습니다.

 

 배우 연기에 관해서도 참 묘하게 다가오긴 합니다. 모든 배우들이 객관적으로 연기를 잘 하고 있습니다. 황정민은 잔혹하고 권모술수 넘치는 면들을 살리고 있고, 정우성은 정도를 걷는 인물에 관한 면들을 잘 살리고 있죠. 이 외의 배우들도 영화에 필요한 지점들을 정말 이끌어내는 연기를 잘 하고 있고 말입니다. 불행히도 이 잘 하는 연기가 도착하는 곳이 너무 아쉬운 상황입니다. 연기가 향하는 결말이 너무 엉뚱한 곳에 가버리고 있죠.

 

 기묘한 영화입니다. 분명 흐름도 잘 연결 해놨고, 긴박감 구사에 관해서도 일정 이상의 강렬함을 가져가는 데에 성공은 했습니다. 문제는, 실제 역사의 방향성을 억지로 우겨넣기 위한 장치가 너무 많기에 한계를 드러내버린 겁니다. 게다가 이 모든 거슬이 완벽하게 새로운 것들이라고 하기에는 기본 스토리 방향성이란게 너무 확실하다는 점에서 둘이 충돌 하고 있습니다. 보시는건 자유입니다만, 당대 사건에 관해서 뭔가 새롭게 안다기 보다는, 이야기를 개발 하는 사람 마음대로 만들어버린 적당주의 재현극이라고 말 해랴 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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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23. 7. 19. 06:15

 개인적으로 이 영화에 관해서는 참 묘하긴 합니다. 개인적으로 몇몇 감독은 재미있다고 생각 하면서도 기피하게 되는 경향이 있는데, 이 영화가 바로 그런 케이스거든요. 그래도 아아디어가 꽤 괜찮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 적어도 망한 이야기를 할 감독은 아니라는 생각도 들다보니 일단 보겠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사실 거대자본 한국 영화중에 가장 걱정되는건 이 작품이 아니기도 하고 말입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개인적으로 류승완 감독은 참 미묘하게 다가오는 감독중 하니입니다. 분명 실력이 있는 감독이자 제작자라는 생각이 드는 작품들이 몇 가지 있습니다. 그걸 크게 느꼈던 작품이 저는 사실 주먹이 운다였습니다. 당시에 매우 강렬한 영화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 영화의 아이디어 역시 생각 이상으로 상당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다만, 저는 당시에 같이 개봉한 달콤한 인생쪽이 더 취향에 맞아서 아쉽게 생각함 면이 좀 있었죠. 이후에 나온 부당거래와 베를린 역시 상당한 에너지를 보여주는 데에 성공을 거뒀고 말입니다.

 

 다만, 취향에 항상 맞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나 많은 사람들이 정말 좋아하는 베테랑 같은 영화를 보고 있으면, 이게 분명 재미는 있긴 한데 이상하게 다시 보고 싶다는 생각이 전혀 안 들더란 겁니다. 이런 특성은 아라한 장풍 대작전도 마찬가지였고, 짝패 역시 마찬가지여서 아무래도 그냥 쉽게 접근하기 힘들게 되는 면이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이 문제로 인해서 한 번 보고 나면 그냥 거기에서 마무리 되는 감독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기 시작한 것도 있습니다. 그 유명한 피도 눈물도 없이 역시 같은 느낌을 받았고 말입니다.

 

 심지어 이 상황에서 아예 저는 별로 였다고 생각하는 작품마저 몇 가지 나온 상황이기도 합니다. 대체 왜 만들었나 싶은 작품군인데, 하필 전부 최근작들입니다. 군함도가 가장 대표적인 케이스로, 어마어마하게 잔인하고 강렬하긴 한데, 그로 인해서 영화 자체가 버겁게 다가왔었습니다. 솔직히 보다가 나가고 싶을 정도였었죠. 모가디슈는 불편한 느낌은 좀 덜하긴 했습니다만, 이야기를 굳이 지금 하는 정도로까지 끌고 가야 하는가 하는 의문이 생기는 것은 여전했습니다. 사실 베테랑때 이미 기미가 보인 부분이긴 했습니다만, 많이 심화되면서 아쉽게 다가와버린 것이죠.

 

 다만, 이번에는 노리는 바가 꽤 명확하다는 생각이 드는 캐스팅을 가져감으로 해서 적어도 아예 무거울 거라는 걱정은 덜어놓은 상황입니다. 특히나 김혜수와 염정아가 이름을 올려놓으면서 적어도 이 영화가 그냥 흘러가버리지는 않을 거라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죠. 솔직히 두 배우 모두 아주 이상한 영화가 없다고는 헐  수 없습니다만, 그 이상한 영화에서 마저도 본인들은 꽤나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보니 오히려 배우에 관한 걱정은 완전히 털어버린 기묘한 케이스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지금 나오는 기묘한 믿음이 있는 이유는 사실 간단합니다. 당장에 국가부도의 날, 미옥, 차이나타운을 보고 있으면 적어도 김혜수라는 배우가 자기가 뭘 영화에서 보여줘야 하는지는 계속해서 집요하게 연구한다는 생각을 하기 땜누입니다. 세 편 모두 여러가지 이유로 이상하기 짝이 없는 영화라는 점에서 더더욱 그렇죠. 박자가 적당히 맞아주면 관상이나 도둑들, 이층의 악당 같은 영화가 나오는 상황이 되고, 박자가 안 맞아버리면 앞에 소개한 기괴하기 짝이 없는 영화들의 향연이 발생하는 것이죠.

 

 이런 경향은 염정아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영화가 잘 만들려고 하면 카트 같은 영화나 범죄의 재구성 핱은 영화에서 보여주는 모습이 나옵니다. 아니면 장화, 홍련이라는 작품에서 보여준 모습도 등장하기도 하죠. 역으로 배우가 아무리 해도 안 되는 케이스가 터지면 간첩이나 장산범, 뺑반 같은 작품이 터집니다. 심지어 외계+인 1부에서 보여준 천연덕스럽기 짝이 없는 연기는 무척 좋았으나, 오히려 영화 완성도가 희한한 경우도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사실 그래서 배우만 가지고 영화를 고르는게 정말 위험하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할 수도 있죠.

 

 박정민의 경우에도 참 묘하게 다가오긴 합니다. 연기를 참 잘 하는 배우이고, 도전정신 역시 매우 강한 면모를 많이 보여준 바 있습니다. 사바하 같은 영화나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같은 영화를 보고 있으면 정말 대단한 결과가 많이 나온 바 있죠. 사실 본인 연기만 따지면 어느 영화에 나와도 기본은 무조건 챙긴다고 봐야 하기도 합니다.하지만, 역시나 영화가 별로면 어쩌러 수 없다는 느낌이 드는게 타짜 : 원 아이드 잭 같은 영화를 보면 바로 알 수 있죠. 염력도 썩 좋다고 할 수는 없는 작품인 상황이었고 말입니다.

 

 이 외에도 조인성과 김종수, 고민시가 출연하고 있습니다. 조인성 역시 참 묘한 케이스이긴 합니다. 솔직히 본인이 연기할 수 있는 폭에 관해서 고민도 많이 하고, 도전도 많이 하긴 하는데 정작 흥행이 외부적인 요인에 의해 별로거나, 아니면 작품과 괴리감 이야기가 나오기도 하니 말이죠. 하지만 흥행을 잘 됐는데 평가는 멸로인 경우도 좀 있고 말입니다. 김종수는 워낙에 이런 저런 작품에 출연하면서 잔뼈가 굵은 케이스라고 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고민시는 제가 할 말이 별로 없는 상황이긴 하지만 말입니다.

 

 이번 영화는 군천이라는 곳을 배경으로 진행 됩니다. 이 곳에서는 해녀들이 나름대로의 사회를 꾸려가고 있었지만, 화학 공장이 들어서면서 전부 일자리를 잃게 됩니다. 먹고 살기 위한 방법을 찾던 중에 춘자라는 인물은 밀수를 위해 바닷속에 던진 물건을 건져올리는 일이 돈이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이 일을 해녀 리더인 진숙에게 알리게 되죠. 그리고 진숙은 결국 밀수 일을 진행 하게 됩니다. 결국에는 권 상사라는 인물까지 만나게 되면서 일이 점점 커지게 되죠. 하지만 이내 파열음이 발생하게 되고, 각각의 인물이 서로 다른 속내를 드러내며 서로 믿을 수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영화는 이 상황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루고 있죠.

 

 영화는 시작부터 코너에 몰린 인생을 사는 사람들 이야기를 먼저 보여줍니다. 자신이 알던 삶이 박살나게 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바다를 통한 밀수를 하게 되는 사람들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이 밀수 작업에 엉켜 서로 원수가 된 사람들 이야기를 하는 동시에, 각자가 가진 속내에 관해서 점점 더 뒤엉켜 들어가는 이야기를 하게 되죠. 이 와중에 밀수판에 얽힌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오게 되면서, 단순하게 보였던 관계가 점점 더 엉키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고 말입니다.

 

 지금 이야기를 정리 하려고 노력을 많이 한 편입니다만, 영화는 생각 이상으로 얽히고 설킨 이야기 구성을 가져가고 있습니다. 단순하게 그냥 밀수를 하는 사람들과 여기에 휩쓸려 들어간 사람들의 이야기로만 정리하고 있는 것이 아니란 것이죠. 각각의 캐릭터들이 가져가는 이야기가 직접적으로 전면에 드러나는 모습을 간간히 보여주고, 캐릭터의 구성 요소에서 성겪적인 부분 역시 꽤 많이 사용하고 있기도 합니다. 영화에서 캐릭터의 이야기가 곧 영화의 스토리를 만들어가는 모습을 가져가고 있는 겁니다.

 

 영화의 초반은 결국 캐릭터의 기반 설명과 상황 설명이라는 것을 전제로 가져가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두 주인공을 대립시키면서 이야기를 진행하기 위해, 한 캐릭터는 도망자로서의 면을 가져가면서 일정한 의심을 계속해서 받고 있는 인물을 가져가고 있습니다. 다른 한 캐릭터는 지방에서 대장이긴 하지만, 동시에 본인이 코너에 몰린 모습 역시 같이 보여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약간 재미있는건, 누군가는 오해를 풀기 위해서 노력하기도 하고, 누군가는 믿음을 다시 찾는 상황이긴 하지만, 이게 단순하게 하나의 줄기만 가져가고 있지 않다는 겁니다.

 

 이 상황에서 이야기는 또 다른 캐릭터들을 등장시키며 이야기를 확장 해나갑니다. 밀수업의 대부라는 사람을 등장 시키면서, 이 인물이 가져가는 성격적인 특성과 함께, 이 인물이 왜 주인공 일행과 얽혀야 하는가를 같이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단순히 과거에는 정말 별것 아닌 인물이지만, 시간이 지나서는 매우 다른 인물로 변모하면서 주인공 일행을 위협하는 인물이 되기도 하죠. 영화는 인물의 다층적인 면을 이야기 하면서, 왜 다층적이 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 역시 진행 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정말 다양한 인물들이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리고 각자의 이야기를 어느 정도 가져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결국 어느 정도는 이야기가 이유와 결과라는 것, 그리고 그 과정이라는 것에 관해서 설명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됩니다. 이 영화의 장점은 그 설명들을 장황하지 않게 잘 가져가면서, 동시에 캐릭터의 성격적 변화나 방향성을 다 분리해 설명하지 않는 식으로 영화를 구성 해나가고 있다는 겁니다.

 

 가장 핵심이 되는 것은 결국에는 각자가 얽혀드는 사건들입니다. 단순히 밀수 하나만 가지고 테마를 가져가는 것이 아니라, 여기에 들어가는 체포 작전이라던가 밀고, 그리고 필요에 의한 밀수 루트 탐색이라는 것들이 모두 엉켜들어가고 있는 것이죠. 서로간의 관계에 관해서 이야기의 핵심에 등장시키면서, 그 이야기들이 가져가는 지점들에 관해서 캐릭터들이 일정한 성격 방향을 가져가고 있는 겁니다. 이야기가 캐릭터들이 일으키는 것이지만, 이로 인한 반향 역시 캐릭터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이용하고 있는 것이죠.

 

 이런 과정에서 보여주는 이야기는 사실 우리가 과거에 한탕 영화라고 하는, 범죄 영화에서 흔히 보는 플롯들이긴 합니다. 다만, 범죄 관련 영화 특성상 단순하게 이야기가 공식대로만 가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 영화만의 캐릭터 특성이 있을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앞서 말 했듯이, 영화는 캐릭터들과 이야기가 서로 영향을 주고 받는 데에 특화되어 있기 때문에 좀 더 관객들이 쉽게 구도를 이해하고, 앞으로 나올 상황에 관해서 궁금해 할 수 있게 만들어냈습니다.

 

 영화는 이 상황에서 서로 속고 속이는 관계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기도 합니다. 덕분에 감정적으로 좀 더 강하게 밀어붙일 수 있는 지점들을 만들어내고 있기도 하죠. 각자가 서로에게 어느 정도 신뢰할 수 없는 지점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해당 지점에 관해서 이야기 서술 트릭을 사용하는 식으로 간 겁니다. 이야기에서 서술 트릭이 가져야만 하는 타이미이 조절에 관하여 신경을 쓴 흔적이 정말 많이 보이고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덕분에 이 모든 것들이 한 자리에 모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들은 각각 따로 가는 듯 하면서도, 어느 순간에는 모두 한 자리로 모이는 상황이 됩니다. 각자의 이야기가 뒤엉키는 과정에서 서로 연결되고, 서로를 설명해서 만드는 모습을 보여준 덕분에 영화의 재미를 확실하게 가져가는 데에 성공한 것이죠. 마지막까지도 캐릭터의 방향성들을 잘 잡고 가고 있다는 점 덕분에 각각의 특색이 여전히 잘 정리되어 흘러가고 있다는 점 역시 장점이고 말입니다.

 

 다만, 여기에서 간간히 등장하는 코미디는 매력적일 때도 있고, 그렇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영화의 배경을 따라가는 이야기 구성을 어느 정도 보여주고 있긴 한데, 코미디 역시 그 시절 느낌을 들게 하는 지점들이 간간히 있기 때문입니다. 과장된 모습을 보여주는 상황에서 보여주는 코미디들은 거의 대부분이 영화에 들어갈 수 있는 과잉을 해결하는 역할을 하고 있지지만, 정말 눈에 띄는 지점에서 갑자기 분위기 식게 만드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하는 겁니다. 다행히 문제를 일으키는 분량은 그렇게 많지 않긴 하지만 말입니다.

 

 한 가지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것은 영화에서 과장법을 정말 많이 사용한다는 점입니다. 우리가 아는 뻔한 것들을 희화화 하는 것 까지는 좋은데, 이 희화화가 어느 순간에 과장된 면을 드러내면서 영화가 그 과장을 본인들의 특성이라 주장하는 지점이죠. 해당 지점은 영화의 재미를 만드는 힘이 되기도 합니다. 감독이 그렇게 의도를 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 분위기 자체가 좀 묘하게 불편하다 싶을 수도 있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하기 때문에 이에 관해서 어느 정도 취향 문제가 반드시 발생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다만, 그래도 이 모든 상황에서 의외로 액션 스펙터클을 나름의 카드로 사용하고 있고, 이를 상당히 효과적으로 가져간다는 점 역시 영화에서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영화에서 세력 충돌을 다루는 지점에서는 액션의 흐름을 상당히 섬세하게 만지고 있기도 합니다. 말 그대로 양아치와 진짜 싸움꾼의 싸움을 보여주는 듯 하면서도, 여기에 숫자 싸움이라는 것을 같이 넣으면서 영화에서 과거에 보여줬던 홍콩의 스타일리시 액션과 현대의 액션을 뒤섞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지점들 덕분에 영화 후반부의 강렬함이 좀 더 확대되는 상황이기도 하죠.

 

 위 내용들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영화의 전체적인 흐름이 상당히 잘 조율된 편입니다. 영화 이야기가 상당히 복합적으로 흘러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관객이 쉽게 따라갈 수 있는 최적의 시점을 잘 잡아내고 있으며, 영화에서 각각의 이야기가 일으킬 수 있는 흐름 단절 역시 잘 통제 해낸 편입니다. 무엇보다도, 한 편의 극영화로서 가져가야 하는 기본적인 흐름에 위에 말 한 모든 것들을 짜맞춰 넣었다는 점에서 좀 더 쉽게 다가오고 있기도 합니다.

 

 배우들의 연기는 정말 좋은 편입니다. 김혜수가 가져가는 역할은 상당히 복합적인데다, 헛웃음까지 전략적으로 사용하는 캐릭터라는 점에서 상당히 어려운 면을 보여주는데, 김혜수는 이를 효과적으로 통제 해내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염정아 역시 우직하게 밀고 가는 캐릭터라는 면을 효과적으로가져갔고 말입니다. 고민시는 김혜수가 가져간 캐릭터를 좀 더 간단하게 편집해서 보여주는 쪽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 역시 효과적으로 가져갔죠. 김종수는 본인이 가져갔던 과거 캐릭터에서 비틀기를 살짝 이용해서 영화에 필요한 특성을 끌어내는 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조인성은 좀 묘하게 멋있는 쪽으로 편집되었다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말이죠. 박정민은 기본적으로 캐릭터를 편하게 구성할 수 있는 지점을 짚어내는 쪽으로 구성했습니다.

 

 꽤 재미있는 영화입니다. 거대한 스펙터클이 지배하는 강렬한 영화는 아닙니다만, 아기자기하면서도 꽤 머리 쓰는 흔적이 있는, 그러면서도 관객은 쉽게 따라갈 수 있는 영화입니다. 과장과 코미디를 꽤나 강하게 쓰긴 합니다만, 아예 영화를 지배하게 두진 않는다는 점에서 적정선 역시 어느 정도 챙기면서도, 나름대로의 색을 부여하는 역할을 하게 만들었고 말입니다. 쉽게 말 해. 시간 보내는 데에 정말 좋은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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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23. 7. 7. 06:20

 이 영화가 개봉 일정이 잡히면서 좀 애매한 상황이 된 것이 사실입니다. 아무래도 이 영화에 관해서 제가 그다지 크게 기대를 하고 있지는 않은 상황이긴 한데, 어쩌다 보니 이 영화가 해당 주간에 극장에 걸린다고 가장 먼저 확정된 영화여서 말이죠. 개인적으로는 블록버스터 시즌에 오랜만에 단비같은 소규모 영화이기도 하다 보니 아무래도 안 보고 넘어가기 힘든 면이 생긴 것도 사실이긴 합니다. 이 글을 쓰는 현재, 별로 안 풀리는 일을 잡고 있는 것도 있고 말이죠.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플로리앙 젤러 감독을 기억하게 된 이유는 바로 전작인 더 파더 덕분입니다. 당시에 이 영화가 아카데미 남우 주연상에서 소소한 이변을 일으키면서 묘한 답안을 보여준 케이스가 된 케이스였던 상황이어서 말이죠. 사실 당시에 많은 사람들이 돌아가신 분을 위한 예우 차원에서 맨 마지막에, 그것도 채드윅 보스먼에게 줄 거라고 기대를 했지만, 이 영화의 주연이었던 안소니 홉킨스에게 상을 안기면서 이변이 난 바 있습니다. 심지어 당시에 안소니 홉킨스는 자기가 받을 거라는 생각도 안 하고 그냥 자러 갔던 상황이어서 더 웃기는 일이 벌어졌었죠.

 

 물론 그렇다고 더 파더 라는 영화가 상을 받을 수 없는, 과대 평가된 영화라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안소니 홉킨스는 알츠하이머세 시달리는 노인 연기를 어마어마하게 설득력있게 가져가는 데에 성공하면서, 무시무시할 정도로 훌륭한 연기를 보여줬습니다. 영화는 이 노인의 정신 상태를 따라가면서 이야기를 파편화 하고, 동시에 이에 관해서 극도로 감정적인 세밀함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어마어마한 매력을 만들어낸 바 있습니다. 배우와 각본, 연출이 모두 훌륭하게 어우러진 무시무시한 영화였던 것이죠. 사실 그렇기에 이번에는 아들의 이야기를 다룬다고 해서 기대가 많이 되었던 상황이고 말입니다.

 

 다만, 그 이전 작품에 관해서는 제가 할 말이 별로 없는 상황이긴 합니다. 각본가로서의 경력이 거의 대부분이고, 더 파더가 데뷔작이었기 때문이죠. 희곡도 여러 편 썼다고는 하는데, 아무래도 아는 공연이 없다 보니 참 말 하기 미모한 면도 많은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말 그대로 감독으로서는데뷔부터 강렬하게 시작한 케이스이긴 한데, 연출 능력에 관해서는 아직까지 판단 할 내용이 더 파더 하나였던 겁니다. 이번에 두 번째 작품을 한다는 점으로 인해서 아무래도 묘하게 다가오는 것도 있기도 했고 말입니다.

 

 그래도 당장에 가장 먼저 이름을 올린 사람이 휴 잭맨이라는 점에서 아무래도 기대를 하는 면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국내에서는 울버린 역할로 월씬 더 많이 알려진 상황이죠. 로건으로 화려한 마무리를 찍었다고 생각했지만, 데드풀 3에 이름을 다시 올림으로 해서 또 다시 울버린 역할로 돌아오게 되었고 말입니다. 실력이 나쁘지 않은 배우로,프레스티지 같은 영화나 리얼 스틸 같은 영화도 곧잘 선택하는 면모를 보여준 바 있기도 합니다. 프리즈너스에서는 감독이 요구하는 바를 효과적으로 연기에 투영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고, 위대한 쇼맨에서는 노래도 매우 매력적으로 잘 해냈죠.

 

 물론 그렇다고 망한 영화가 없다고 말 할 수는 없긴 합니다. 당장에 매우 큰 도전중 하나였던 천년을 흐르는 사랑은 아예 뭔 소리 하는지 전혀 모르는 영화로 정평이 나 있는 상황입니다. 채피의 경우에는 적당히 볼만은 했지만, 그래도 과하게 정신 없는 스토리에서 넘 얄팍한 캐릭터를 땡겨가느라 망한 케이스였죠. 좀 웃기게도 프론트 러너 같은 영화는 본인 연기는 좋았으나, 정작 영화가 미묘한 평가를 받는 케이스였기도 합니다. 다 떠나서 바로 전작이었던 레비니센스는 정말 더럽게 지루한 영화로 정평이 나버렸고 말입니다.

 

 로라 던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고 해서 조금 놀라기도 했습니다.사실 생각 해보면 휴 잭맨이 더 놀라운 케이스이긴 합니다. 로라 던은 작은 영화의 정신적인 지주라 할 만큼 다양한 영화를 해 온 바 있으니 말입니다. 실질적으로 연기에 관해서는 별로 제가 할 말이 별로 없는게, 인랜드 엠파이어라는 제가 이해할 수는 없지만, 이상하게 매력이 넘치는 영화에 출연해서 정말 좋은 연기를 보여준 바 있기 때문입니다. 마스터 같은 영화에도 곧잘 출연하는 연기 스펙트럼이 무시무시하게 넓은 배우이기도 합니다. 물론 많은 분들은 쥬라기공원 시리즈의 앨리 새틀러로 더 많이 기억하시겠지만 말입니다.

 

 이 외에 눈에 띄는 또 다른 배우는 바네사 커비, 안소니 홉킨스 정도입니다. 안소니 홉킨스에 관해서는 이미 감독과의 전작의 연이라는 점 덕분에 아무래도 별로 그다지 설명할 것들이 없다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바네사 커비의 경우에는 바로 지난주에 미션 임파서블에도 얼굴을 본 케이스이기도 하고 말이죠. 휴 콰시도 이름을 올리고 있는데, 솔직히 이 배우의 경우에는 기억하는 이유가 스타워즈 에피소드 1 덕분입니다. 당시에 나부 군인 역할로 나와서 기억하고 있는 케이스죠. 물론 자주 봐서 기억하는 것이긴 합니다.

 

 이 영화는 피터 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진행됩니다. 피터는 뉴욕에서 성공한 변호사로서, 이혼하고서도 새로운 가정을 성공적으로 꾸려 살고 있는 매우 성공적인 인물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전처에게에서 아들인 니콜라스가 학교를 안 나가가기 시작했다는 소식을 듣고 나서부터 상황이 꼬이게 됩니다. 좋은 아버지가 되고 싶어서 니콜라스를 현재 사는 집에 데려오지만 아무리 애를 써도 관계가 좋아지키는 커녕 점점 더 꼬이는 모습을 보여주죠. 영화는 이 상황에서 벌어지는 여러 일들을 다루면서, 결말을 향해 나아가게 됩니다.

 

 분열된 가족에 대한 가족들의 노력일는 테마는여러 감독들이, 그리고 여러 제작자들이 정말 좋아하는 주제입니다. 관객중에 가족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영화가 내보여줄 감정 특성상 관객들이 이해하기도 쉽기 때문입니다. 어떤 방향성을 보여주는가에 따라 이야기를 재설계 하기도 쉬우니 말입니다.심지어 어떤 방식으로 이야기를 전개하는가에 따라 장르를 바꾸는 것도 가능합니다. 다만, 소규모로 가게 되면 영화는 의외로 가정 내부의 파열음에 관해서, 그리고 그 결말에 관해서 상당히 어둡게 가져가는 측면도 존재합니다.

 

 이번 작품 역시 비슷한 구성을 가져가고 잇습니다. 기본적으로 이미 한 번 이혼한 가정이고, 여기에서 아들은 한동안 아버지와 감정적인 관계를 유지하지 못한 상황으로 나옵니다. 아버지는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여전히 사랑을 하고 있고, 그 사랑을 베풀어주기 위해 아들을 부릅니다. 그리고 아버지의 주변 사람들은 그 아버지의 여러 감정의 진정성을 알고 있기 때문에 나름대로의 도움을 주려고 ㅎ하지만, 아들은 이를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내부에 산적안 혀러 문제들이 있는 데다가, 아들 역시 나름대로의 문제를 강하게 안고 있는 식이기 때문이죠. 영화는 이 둘의 충돌 관게를 그리고 있습니다.

 

 줄거리에 대한 기본 설명을 보면 대략 감을 잡으셨겠지만, 이 영화는 이미 여러 영화들에서 시도했던 부모와 자식간의 비틀린 관게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아버지는 그래도 사랑을 주려고 하지만, 아이는 그 사랑을 받을 수 없는 상태 일때 벌어지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죠. 결출한 영화들이 꽤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비교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비교가 무섭게 다가오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캐빈에 대하여 같은 영화들에 비하면 이 영화는 너무 성긴 구성을 가져가고 있다는 느낌을 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앞서 말 했듯이 이 영화는 한 번 박살난 관계를 안정된 상황 속에서 재구성 해보려고 하는 이야기 입니다. 하지만 이 속에서 정작 가장 핵심이 되는 인물이 그 관게에 관해서 제대로 받아들일 수 없는 상황을 보여주고 있는 겁니다. 이 영화는 그 속에서 드러나는 파열음을 보여주려고 노력하는 상황이죠. 가장 큰 문제는, 이 영화에서 지금 캐릭터들의 상황에 관해서 너무 열심히 설명을 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이야기의 진전을 거의 보여주지 못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감정에 대한 지점이 계속해서 러닝타임을 잡아먹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야기는 캐릭터 관계에서 발생합니다. 기본적인 지점만 이야기 했습니다만, 사실상 이 기본에서 거의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각자의 감정의 속내를 깊이 느러낸다기 보다는 악다구니에 가까운 지점이 계속해서 표면에 드러나고 있는 것이죠. 뭔가 설명을 하고 있긴 합니다만, 이내 잊혀지고 다음 악다구니로 넘어가게 됩니다. 끊임없는 아픔이 있기는 한데, 이 아픔에 관해서 관객들이 이해할 구석을 만들어주기 보다는 그냥 지금 상황을 그대로 받아들이라는 식입니다. 사실상, 캐릭터들이나 배경 설명에 관해서 그냥 날려버린 상황입니다.

 

 물론 배경 설명이 있긴 합니다. 왜 주인공의 아들이 지금 상황을 보여주게 되었는지, 그리고 주인공은 왜 그런 아들에게 휘둘릴 수 밖에 없는지에 대한 심정적인 설명을 끌어내려고 노력하고는 있죠. 하지만 이에 관해서 뭔가 문자화된, 아니면 적어도 감정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설명이 있어야 하는데, 그 어느누구도 그런 설명을 관객에게  드러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뭔가 연결이 되었다는 느낌을 관객에게 줘야 하는데, 그 어느 캐릭터도 관객이 동화되지 못하는 상황에 처하게 된 것이죠. 중반이 되면 좀 나아지겠거니 하는 느낌이지만, 그냥 주변의 모두가 피곤하게 다가오는 상황으로만 가고 있습니다.

 

 캐릭터의 관계성에 관해서 역시 그다지 입체적이지 못한 그림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분명 심경에 대한 변화가 어느 정도 있을번하고, 분명 시도도 합니다. 하지만 영화에서 계속해서 원점으로 돌아오는 이야기라는 점을 들어서 관게에 관해서 역시 그냥 반복적으로만 가고 있습니다. 마모되는 사람들의 감정을 이야기 해볼만한 지점이 분명히 있을 듯 한데도, 이 영화는 그냥 초지일관으로 가버리는 것이죠. 부모의 무한한 사랑이라는 것으로 치장하고 싶은 마음은 이해합니다만, 영화가 그렇게 단순하게 이뤄질 수는 없다는 것을 잊어버리고 있는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감정적 충돌이 뭔가 화려한 느낌을 주는가 하면, 그것도 아닙니다. 인간이라기 보단느 숭고한 면을 더 강조하려고 한 것 같은데, 너무 같은 부분들이 반복되다 보니 위로 인형 취급에 더 가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기에 더 불쌍하다는 느낌이 있긴 한데, 스토리가 워낙 안 도와주다 보니 그냥 관찰자로서 관객이 남아버리게 되고, 영화 내내 보여주는 캐릭터들의 지지부진항 행동에 관해서 관객들은 그냥 갑갑하게만 느끼는 상황이 됩니다. 이내 영화가 지루해져버리기까지 하고 말입니다.

 

 주요 갈등을 일으키는 존재인 아들은 영화를 관찰하는 데에 도움이 전혀 안 되기까지 합니다. 아들의 행동에 관해서는 기본으로 깔고 가는 지점들이 몇 가지 있기는 합니다. 기본적인 분노와 우울증에 대한 지점을 아예 병으로서 등장 시키고, 이를 통해 좀 더 명료하게 관객에게 이야기를 전달하려고 하는 것이죠. 불행히도, 이 상황에서 본인의 행동에 대한 지점을 거의 그냥 사전적 정의대로만 보여주고 있습니다. 스스로에 대한 절망이나 아니면 뭔가 해보려는 모습도 안 보여주고 있으며, 그냥 계속되는 불평만을 영화에서 보여주고 있을 뿐이죠.

 

 이런 상황으 반복에서 스토리는 점점 더 극단적인 면을 보여주면서 상황을 타개하려고 합니다. 적어도 영화가 파괴적인 면을 고조하려고 하는 구성을 가졌다는 이야기는 할 수 있게 된 것이긴 한데, 그렇다고 이게 잘 된 것은 아닙니다. 앞서 말 했듯이, 같은 내용이 반복될뿐이니까요. 이런 상황에서 후반부를 장식하는 파국의 준비와 파국은 이미 준비가 되어있던, 그냥 거쳐야 하는 하나의 과정처럼 관객에게 다가올 뿐입니다. 심지어 최종장에 이르게 되면 엄청난 비극이 생기게 됨에도 불구하고, 이미 관객들의 마음이 떠난 상황이라서 그냥 올 것이 왔다 정도로만 다가오는 상황이 되어버리죠.

 

 이쯤 되면 사실상 스토리가 초중반에는 그냥 챕터별 복사기 돌리기 정도로만 다가오는 상황이고, 후반부 넘어가서는 자극적인 면 일변도로 밀어붙이려 한다는 의속을 주는 상황이 됩니다. 실제로 영화는 그 의혹 대로 흘러가는 상황이고 말입니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적어도 가족을 가진 사람 입장에서는 이 상황이 실제로 거의 이렇게 흘러갈 것이라는 어느 정도의 감각이 있고, 이 감각을 영화의 진행에 따라 다시금 확인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파국의 실제 상황이 가져가는 비극성에 관해서 아는 만큼, 적어도 이 영화가 단순하게 바보같다라고만 말 할 수는 없게 만들어진 겁니다.

 

 나름대로 칭찬을 끌어내긴 했습니다만, 사실상 캐릭터간의 감정 교류도 영 지지부진하고, 스토리도 사실상 자기 반복적인 면이 강하다 보니 흐름이 좋다고 말 할 수도 없는 상황을 계속해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물론 어느 정도 연기력 면에서 볼만한 지점들이 있기도 하고, 일부 매우 빛나는 순간도 있습니다만, 너무 느리고 고통스러운 진행 속도로 인해서 이내 잊혀지는 상황이 되어버립니다. 캐릭터들의 개개인이 빚나는 순간 마저도 캐릭터간의 교류가 핵심이 되는 상황이 되어버리면 또 다시 사그라들어버립니다. 대화 자체의 흐름이 영 피곤하게 다가오는 데다가, 영화 내내 보여주고자 하는 것들에 관해서 역시나 반복적인 면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한게가 명확해져버린 것이죠.

 

 시청각에 관해서 영화가 그남나 좀 재미있는 선택을 했다는 점이 위안이라면 위안입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배우들의 연기가 매우 강조되는 화면을 구사하고 있는데, 말 그대로 연극 무대를 코 앞에서 보는 듯한 느낌을 주려 노력하는 상황입니다. 여기에서 영화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넓은 공간에 대한 구성 역시 나름대로 활용하는 모습도 보여주고 있죠. 말 그대로 연극이 가져가는 소규모의 포괄적이면서도 세밀한 지점들을 보여주는 동시에, 연극이 보여주지 못하는 지점들을 영화의 방식으로 보완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배우들의 연기는 배우별로 평가가 달라지는 상황입니다. 휴 잭맨은 영화 내내 나름대로 본인이 가져가는 감정적인 일면을 나름대로 다양화 하려고 상당히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영화의 편집이 도와주지 않은 측면이 꽤 크죠. 이런 상황은 안소니 홉킨스와 로라 던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그나마 두 사람은 간간히 영화가 가진 한계를 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긴 하죠. 바네사 커피도 상황은 마찬가지 입니다만, 완전히 넘는 경우는 보여주지 못합니다. 문제는 젠 맥그라스 인데, 본인이 갈등의 핵에 있다는 사실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든 느낌을 줄 정도로 연기가 멸로입니다. 대사랑 각각의 상황에 대한 파악 정도에 머무르고 있죠.

 

 많이 아쉬운 영화입니다. 비슷한 영화가 정말 많고, 걸출한 영화들도 꽤 있는 장르이기 때문에 더더욱 아쉽게 다가오는 영화입니다. 단순히 영화의 화면 구성만 보기에는, 그리고 정말 현실에서 어떻게 상황이 반복되는가 하는 연구로 보기에는 나쁘지 않겠습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이 영화가 극적인 면을 가진 강렬한 영화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가장 핵심이 되는 캐릭터를 연기한 배우가 감을 못 잠는다는 것도 치명적이고 말입니다. 그냥 다 떠나서, 지루하기 짝이 없는 영화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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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23. 6. 17. 07:07

 솔직히 이 작품은 봐야 하는가 하는 고민이 좀 든 것이 사실입니다. 다른 것보다도, 박훈정 감독의 영화라는 것이 아무래도 애매하게 다가오기 시작하는 경향이 좀 있어서 말이죠. 그나마 마녀 시리즈는 어느 정도 따라가고 있습니다만, 그 마녀 시리즈가 마음에 안 드는 데로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말이죠. 그나마 1편은 좀 괜찮게 봤는데, 2편 가서는 영 영화가 매끄럽지 못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어버린 겁니다. 하지만 일단 보고 판단을 내리게 되었죠.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박훈정 감독의 영화에 관하여 판단을 내리기가 그렇게 쉽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다른 것보다도 작품의 ㅅ아태가 너무 천차만별이기 때문입니다. 당장 얼마 전 개봉한 마녀 Part 2의 경우에는 제게는 꽤나 실망스러운 작품이었는데, 그렇다고 이 감독의 작품이 항상 실망만 계속 안겨준 것은 또 아니기 때문입니다. 물론 브아이아피 같이 그 누구도 변명 해주지 못하는 작품에 비하면 마녀 속편은 그럭저럭 괜찮다고 할 수 있긴 합니다만, 그렇다고 모든 작품이 다 괜찮은 작품이라고 말 할 수는 없는 상황이긴 해서 말이죠.

 

 다만 그래도 모두가 괜찮다고 하는 작품이 하나 있긴 합니다. 바로 신세계죠. 아주 새로운 영화는 아니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언더커버 경찰이 가진 딜레마와 선택에 관해서 이야기 하는 작품이었는데, 무간도의 절만 정도를 가져왔다 보면 되니 말이죠. 도니 브라스코 같은 작품을 생각 해보면 정말 역사가 깊은 이야기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배우들의 매력으로 연결 하는 데에 성공을 거뒀고, 캐릭터간의 묘한 기류 역시 이야기 하는 데에 성공을 거둘만한 지점을 많이 가져갔습니다. 덕분에 이후에 정말 다양한 작품을 시도할 수 있게 되었죠.

 

 이런 상황에서 마녀 첫번째 작품은 상당히 독특한 결과물이기도 했습니다. 슈퍼 휴먼 이야기에 관해서 나름대로의 방향성을 가져갔다고 할 수 있으니 말이죠. 아주 큰 성공을 거둔 작품은 아니긴 합니다만, 꽤나 매력적인 세계관을 바탕으로 해서 꽤 재미있는 이야기를 끌어내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다만, 아주 완성도 높은 이야기는 아니다 보니 아무래도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긴 했죠. 이런 특성은 낙원비 밤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다른 조직의 사람을 잘 못 건드렸다가 아주 박살이 나는 이야기란 구조는 새로울 것 없는 것들이긴 합니다만, 그래도 그 속에서 매우 다양한 캐릭터의 에너지를 내세우는 판으로는 충분했죠. 그래서 나쁘지 않은 결과란 평가를 받는 데에 성공했기도 하고 말입니다.

 

 문제는 나쁜 결과 입니다. 앞서 말 한 브이아이피는 꽤나 야심찬 시도를 한 케이스 입니다. 북에서 내려온 고위공직자 자녀가 알고 보니 연쇄살인마 였다는 이야기를 그렇게 쉽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니 말이죠. 하지만 이 이야기는 이내 상당히 지루해졌고, 감독의 장기인 독특한 캐릭터 구성은 온데간데 없는 상황이 되어버리면서 영화가 망해버렸습니다. 대호는 더 기괴한 케이스로, 일제 강점기와 식인 호랑이라는 기묘한 조합을 보여주는 데 까지 갔는데, 정작 영화는 그 두가지중 무엇도 전혀 활용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화려하게 망해버렸습니다.

 일단 베인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 김선호는 아예 이 영화 외의 작품이 폭군 하나인 상황입니다. 이 작품에 관해서 제가 이야기 할 것이 없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박훈정 감독의 차기작이기 때문이죠. 아직 안 나온 영화인 겁니다. 심지어 강태주는 더 심각한 상황으로 대규모 상업 영화에는 아예 출연작이 없다고 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물론 뒤져보면 더 나올 거라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만, 영화쪽 필모는 제가 아예 할 말이 없는 상황입니다. 박훈정 감독 특성상 신인 배우가 메인으로 기용되는 케이스라 보면 되긴 하지만, 그래도 좀 묘하달까요.

 

 그나마 눈에 듸는 배우가 하나 있다면 바로 김강우 입니다. 그래도 상당히 다양한 배역을 열심히 소화 하려고 노력하는 배우중 하나이죠. 다만, 그게 항상 성공적이라고 하기에는 애매한게, 귀문 같은 영화나 사라진 밤의 경우에는 영화가 좋다고 말 하기 정말 힘든 모습이긴 해서 말이죠. 그 이전으로 넘어가도 마찬가지여서 간신이나 미스터 고 같은 영화를 보고 있노라면 이 사람이 정말 영화 선택하는걸 못 하는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래도 카트라던가, 식객 1편 같은 영화에 이름이 올라가 있는거 보면 적어도 연기를 잘 못 한다고는 할 수 없긴 합니다.

 

 이 외에 눈에 띄는 배우는 고아라 정도입니다. 솔직히 영화쪽 필모는 그렇게 잘 풀린 케이스가 아닙니다. 그나마 괜찮다고 할만한 작품이 탐정 홍길동 : 사라진 마을 하나일 정도이니 말입니다. 그래도 작은 작품쪽으로 가면 좀 들여다볼만한 상황이라곤 하는데, 그 쪽은 잘 모르는 상황인데다, 당장 이름 알만한 작품이 영 뜨뜻 미지근한 작품이었던 페이스메이커 정도거든요. 그 외에 눈에 띄는 작품이 하나 더 있는데, 조선 마술사 입니다. 이건 누구에에게 내놔도 매우 부끄러울만한 작품이다 보니 그냥 넘어가는게 나을 정도죠.

 

 이번 영화는 마르코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진행됩니다. 이 인물은 병든 어머니와 필리핀에서 불법 경기장을 전전하면서 근근히 살아가는 인물입니다. 결국 어머니의 수술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되고, 수술비 마련을 위해 한국으로 가려고 하지만, 갑자기 '귀공자' 라는 알 수 없는 인물이 나타나 마르코를 추적하기 시작합니다. 이 상황에서 마르코 주변은 완전이 박살이 나는 상황이고, 여기에 재벌 2세인 한이사 라는 인물까지 가세해서 마르코를 주적합니다. 영화는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가로 향하게 되는 동시에, 상황을 어떻게 마무리 할 것인가를 보여주게 됩니다.

 

 어느 감독이건간에 본인이 가지고 있는 판타지가 있게 마련입니다. 단순히 개인이 가져가는 것이 아니라, 영화적으로 보여주고 싶어하는 것에 관한 판타지가 있는 것이죠. 박훈정 감독에게도 이런 판타지가 있는데, 주로 미형 강자 내지는 잘생긴 악한 이라는 지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를 감소시키고 만든 영화는 필패라 할 수 있을 정도고, 그나마 잘 된 영화들도 거의 이 지점을 강하게 다루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영화 역시 이런 잘생기고 아름다운 강자라는 판타지를 여전히 사용하고 있습니다.

 

 물론 영화가 가져가는 이야기가 단순히 감독의 판타지로만 이뤄진 것은 아닙니다. 기본 소재부터 상당히 복합적으로 들어가는데, 앞서 말 한 지점 외에도 코피노 라는 한국에서는 문제라 되는 부분이라 할만한 지점을 다루고 있기도 합니다. 기본적으로 약자가 될 수 밖에 없는, 실제로도 한국 사회가 반드시 해결 해야 하는 부분이 직접적으로 등장하는 것이죠. 이 외에도 영화에 등장할만한 많은 돈과 권력을 앞세운 조직이 등장하고 있고, 여기에 정체를 쉽게 알려주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캐릭터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굉장히 다양한 소재를 들여 영화를 만들고 있기도 하고, 동시에 사회적으로 반드시 도마에 올려야 하는 주제도 들어가 있는 만큼 다분히 사회적인 면을 가져갈 거라는 생각이 들지만, 이 영화는 전혀 사회적인 면에 대한 본인의 해석에 관심이 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냥 그런 존재가 있다는 것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죠.코피노의 등장 이유조차, 그냥 그게 영화적으로 쓸만해 보여서 라는 것 정도입니다. 물론 극영화이니 어느 정도는 넘어갈만한 지점이긴 합니다만, 윤리적인 부분에 있어서 기준이 조금이라도 엄격해진다면 아무래도 고민 해봤어야 한다는 작은 아쉬움이 들 정도입니다.

 

 어쨌거나, 이 모든 소재가 보여서 만드는 이야기는 쉽게 말 해 추격전 입니다. 주인공은 가난한데다, 힘이 지배하는 사회에서 어떻게 하건 살아남으려 노력하는 사람이지만, 자신이 생각하는 정도를 벗어나지 않으려 하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여기까니만 설명 해도 이 인물이 가져가는 여정이 관객들의 눈 앞에 선명히 그려지는 상황인데, 영화에서의 표현도 예상을 거의 벗어나지 않습니다. 사실상 아는 이야기 내에서 움직이고 있고, 그 이상의 지점들을 가져가지 않으려 한다는 것이죠. 이런 특성 덕분에 이해가 쉬워지기도 하지만, 왜 이렇게 같은 이야기를 계속 하는가 라는 질문을 하게 되기도 합니다.

 

 악역 캐릭터 역시 그다지 발전이 없기는 마찬가지 입니다. 감독의 판타지가 잔뜩 들어간 악역은 영화에서 엄청난 존재감을 만들어내긴 합니다만, 솔직히 아주 새롭다고 할만한 느낌은 아닙니다. 당장에 이정재가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에서 연기한 레이 보다도 훨씬 파괴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주죠. 다만, 영화에서 좀 더 복잡한 이야기로 나아가는 도구로서 활용되는 지점도 분명히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큰 그림상 완전한 대결을 만들지 않을려는 심산에서 힘을 뺐다 라는 추측이 가능한 정도이긴 합니다.

 

 영화는 단순히 이 둘의 대결만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그 뒤에 무엇이 더 있는가 하는 큰 그림으로 이어지는 식입니다. 이 역시 박훈정이 자주 이야기 를 구사하는 방식이고, 이번에도 특별히 다르다고 할만한 지점은 거의 없습니다. 기본 설정에 의한 차이만 어느 정도 존재 할 뿐, 그 외의 지점들은 다른 영화에서 어느 정도 봤던 것들이거나, 박훈정 감독이 이미 한 번쯤 다뤘던 것들이 서로 연관되어서 진행되는 것들이기도 합니다. 그나마 자가 복제라 할만한 지점을 넘어가는 것은 역시나 다양한 소재가 들어가고 있다는 점 덕분이라고 할 수 있긴 합니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라는 한계도 보이죠.

 

 이렇게 조합된 이야기는 사실 초중반부에서 특별히 많은 것을 보여주지 않습니다. 주인공이 나름대로 노력하는 삶을 사다가 갑자기 추격당하는 인생이 되어버린다는 것에 관해서 보여주는 정도가 이야기의 다라고 할 수 있죠. 주인공을 추적하는 사람들과 이에 관해서 관련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긴 하는데, 이 모든 것들이 지금 당장에 무엇을 만드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진 않습니다. 각각의 상황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통해 질문들을 쌓아가고, 이를 다른 질문들과 연결 하면서 영화의 몸집을 불려가는 식으로 진행 하는 겁니다.

 

 불행히도 풀여주는 밧이 중간에 매우 부족한 편입니다. 코미디나 몇몇 강렬한 장면들이 존재하긴 합니다만, 이는 매우 말초적인 장면인데다 양이 매우 적기 때문에 호흡이 적당하다고 볼 수 없죠. 계속해서 쌓고만 있기 때문에 영화에 관해서 어느 정도 이미 줄거리를 파악한 상황이라면 결국 지루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어버립니다. 이미 아는 이야기를 굳이 심각한듯이 다시 할 필요가 있는가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죠. 그나마 중반을 넘어가기 시작하면 전반부에 벌어졌던 사건의 기반이 무엇인지 풀어나가면서, 슬슬 관객의 재미를 찾아가고 있긴 합니다.

 

 그리고 후반부에 들어가기 시작하면 본격적으로 이야기의 핵심으로 다가가게 됩니다. 여기에서는 영화가 매우 만화적으로 변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황당한 지점들을 가져가고 있습니다. 사실 이 문제에 관해서 전반부에서 어느 정도 설명을 해 놓은 상황이기 때문에 영화 내에서만 보자면 적당히 이해가 가능한 지점들이긴 합니다. 감정적인 설득도 존재는 하기 때문에 아예 작정하고 이상하게 생각 하지 않으면 심정적으로는 그냥 그렇구나 하고 넘어가는 이야기라 할 수 있죠. 영화는 해당 지점에 관해서 나름대로 스무스하게 넘어가는 맛이 생기게 됩니다.

 

 여기에서 발생하는 독특한 면들은 영화의 특징으로 자리잡게 됩니다. 이상해 보이면서도 영화니까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드는 부분들이기도 하고, 동시에 이에 관해서 적어도 심정적으로는 말이 되게 만들었기 때문에 관객들이 따라가는 것이 가능해졌습니다. 게다가 어느 정도 받아들이는 것에 관해서 고민한 흔적도 엿보이는 상황이다 보니 적어도 아예 이상하다고 생각되는 것은 별로 없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게다가 이 속에서 나오는 스펙터클은 생각 이상으로 매끈하게 다듬어져 있는 상황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영화의 전개 방식 자체는 평범합니다만, 표현 방법에 있어서는 꽤 강렬한 편입니다. 여기에선느 참신하다기 보다는 주로 강도를 올리는 방식을 쓴 편입니다. 화면에서 보여줄 수 있는 잔혹함이나 대사에서 뉘앙스의 강도를 올리는 식이고, 일반적으로 사용되지 않는 독특한 단어를 좀 더 강조하는 식이죠. 보통은 헐렁하게 짜여진 여오하들에서 그나마 뭔가 해보려고 하는 때에 주로 쓰는 것들이긴 합니다만, 이 영화는 영화에 맞게끔 재구성하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이다 보니 해당 지점들이 묘한 매력으로 작용하는 편입니다.

 

 캐릭터들의 관계성에 대한 부분이나 세력의 뒤엉킴에 관해서 스토리에서 꽤 잘 표현한다는 점 역시 영화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에서 벌어지는 상황들에 관해서 단순하게 그냥 싸운다 라는 식의 이야기를 하지 않고 필요한 설명을 덧붙인 상황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죠. 그리고 영화의 흐름에서 필요하지 않은 부분들을 과감하게 덜어내는 모습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적어도 영화가 지루해진다는 느낌은 많이 줄어드는 편입니다. 게다가 영화 전체의 흐름에 맞게 소재를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그리고 큰 줄거리에 맞게 영의 흐름을 통제하는 편이기 때문에 적어도 영화가 뚝뚝 끊어진다는 느낌을 주지 않기도 합니다.

 

 시청각적인 면에 관해서는 신경을 정말 많이 쓴 흔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초반에 나오는 해외 장면의 기묘한 지점들과 환국에서의 삭막한 장면들에 관해서 나름대로의 대미를 반들어내고 있는 지점들을 보여주고 있으며, 캐릭터들의 디자인에서도 해당 지점들을 덧씌우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컨셉의 이해라는 점에 관해서는 정말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할 수 있죠. 의외로 공간을 사운드로 표현하려는 데에 있어서도 신경을 꽤 쓴 흔적이 보이다 보니 영화적으로 상당히 다양한 지점들을 만들어내고 있기도 하죠.

 

 배우들의 연기는 꽤 괜찮은 편입니다. 솔직히 김선호나 강태주가 과연 영화에서 어떤 연기를 보여줄 것인가 걱정을 좀 했었는데, 아무래도 비슷한 과거 캐릭터들이 있었던 만큼, 해당 지점에서 도움을 받았던듯 보입니다. 영화에서 필요한 지점을 꽤 정확하게 짚어내고 있으며, 약간의 혼선이 있는 지점에서도 이를 캐릭터 특성으로 만회 하려는 모습도 모여주고 있죠. 김강우는 많이 평면적으로 밀어붙이는 느낌인데, 그래도 어느 정도 짬으로 해결한다는 느낌이 듭니다. 고아라는 매우 강렬한 캐릭터를 가져가긴 했는데, 영화에서 편집으로 너무 난도질을 해놔서 뭐라 평가하기 어렵긴 하더군요.

 

 참 미묘한 영화입니다. 아예 나쁜 영화는 아닙니다. 그냥 적당히 정신줄 좋고 보고 있으면 그냥 적당기 긴장감 있게 흘러가는 영화 다운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보는 즐거움도 있고, 영화적인 매력도 확실히 존재하긴 하니 말입니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파고들기 시작하면 굉장히 뻔해보이기 시작하면서, 영화가 가져가는 시도 자체가 허술해 보인다는 느낌이 들기 시작합니다. 그냥 적당히 보고 즐기고 마지막에는 그냥 잊어버릴 작품을 찾는 분들에게 괜찮게 다가올 작품이긴 합니다. 좀 묘하게도, 화면이나 구성력을 보면 극장용이 맞긴 하다는 점도 염두에 두셔야 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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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23. 4. 14. 07:04

  결국 주요 업데이트 블로그가 바뀐 상황입니다. 개인적으로 굉장히 묘한 상황이긴 하죠. 아무래도 이제는 거의 모든 리뷰가 이쪽으로 집중되는 모양이 되어버렸거든요. 솔직히 약간은 애매하게 다가오고 있기도 합니다. 워낙에 많은 양을 한 번에 다루는 상황이긴 하다 보니 정신이 없기도 하고 말입니다.사실, 백업 작업도 해야 하는데, 전혀 신경을 못 쓰는 상황이라서 더 애매하기도 합니다;;; 더 큰 문제는, 기본 서체가 영 적응이 안 되네요;;;

 

 어쨌거나 리뷰 시작합니다.

 

 

 

 

 

 

 

 개인적으로 드라큐라 이야기를 좋아합니다. 흡혈귀 이야기를 좋아하는 것 아니냐 라는 이야기를 하실 분도 있겠지만, 저는 드라큐라 이야기를 좋아합니다. 흡혈귀 전체 이야기가 아니라 말입니다. 브램 스토커가 보여줬던 상상력을 좋아하고, 그 수많은 이야기들과 드라큐라의 이야기 구성을 좋아합니다. 캐릭터들 역시 무척 좋아하고 말입니다. 사실 그래서 영상화에 관해서는 약간 애매하게 상각하는 사람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물론 팬으로서 그렇다는 것이지, 실질적인 영상화에 반대 하는 것은 아닙니다.

 

 드라큐라 관련 이야기는 이미 여러 번 영상화 되었습니다. 노스페라투 원작소 사실 뜯어보면 허가 받지 않고 드라큐라 이야기를 사용한 케이스라고 할 수 있죠. 게다가 이후에 정말 다양한 브램 스토커 이야기 기반의 드라큐라 영화도 나왔기도 하고 말입니다. 원작 기반으로 가장 화려하게 나왔던 작품은 역시나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의 드라큐라로, 안소니 홉킨스부터 시작해서 게리 올드만, 키아누 리브스, 위노나 라이더, 모니카 벨루치 같은 배우들이 줄줄이 이름을 올린 적도 있습니다. 원작에 나름 충실하게 이야기를 만들어낸 케이스이기도 하죠. 원전만 따지면 이 정도의 작품도 나왔다는 겁니다.

 

 하지만 상상력은 더 많은 이야기를 만들어냈고, 이후에 엄청나게 많은 흡혈귀 관련 작품이 나왔습니다. 스티븐 킹은 세일럼스 롯을 썼고, 이를 영상화 했습니다. 그리고 가장 최근에는 아예 흡혈귀와 연예를 하는 트와일라잇 시리즈 마저도 나온 상황이죠. 결국 엄청나게 많은 파생상품이 나온 상황입니다. 각자 다른 평가가 내려지긴 합니다만, 결국에는 그만큼 다양한 이야기가 나오는 상황이라는 이야기죠. 흡혈귀 이야기는 그만큼 다른 사람들에게도 매력적으로 다가갔다는 느낌도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크리스 맥케이라는 감독이 렌필드 라는 이름을 달고 영화를 끄집어냈습니다. 다만, 이 이름을 솔직히 좀 당황스럽게 다가오는 이름이긴 합니다. 원래 로봇치킨 시리즈를 하던 사람이고, 그나마 가장 최근에 감독으로 이름을 올렸던 작품이 레고무비이기 때문입니다. 그나마 레고 무비와 레고 배트맨 무비는 평가가 정말 좋았다는 점에서 감독 역량이 아예 없다고는 할 수 없었습니다. 다만 이 시리즈도 망한게 몇 개 있긴 한데, 레고 닌자고 무비는 제작자로 머물렀고, 레고 무비 속편은 기획 단계에 머무르는 정도였죠. 이후에 아마존에서 투모로우 워를 만들었는데, 이 작품 역시 상당히 좋은 평가를 받은 바 있습니다.

 

 이번에 렌필드 역할을 맡은 배우는 니콜라스 홀트 입니다. 원작의 캐릭터가 드라큐라에게 이용만 당하고 미쳐버린 사람이라는 것을 생각 해보면 이번 영화에서 정말 생고생을 할 수 밖에 없는 역할을 맡은 셈이죠. 사실 좀 묘하긴 한게, 연기력 면에서는 별로 걱정이 없는 인물이기도 하다는 겁니다. 내가 죽기를 바라는 자들 같은 작품을 보고 있으면 그럭저럭인 액션 스릴러에서도 이 배우는 의외로 열심히 연기 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기도 하고, 더 메뉴 같은 영화같이 아예 판이 깔리면 정말 훌륭한 연기를 보여준다는 것도 증명한 바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캘리 갱 같이 전혀 못 구하는 영화도 있긴 하지만 말입니다.

 

 그렇다면 드라큐라 역할이 누구인지 궁금할 수 밖에 없는데, 니콜라스 케이지 입니다. 정말 오랫동안 괴상하고 짜증나는 영화를 해 왔다는 점에서 이번에 유일하게 좀 걱정이 되는 경우이긴 합니다. 대체 뭔 이야기이닞 궁금하시다면 USS인디애나 폴리스 같은 영화를 보시면 알게 됩니다. 아니면 레프트 비하인드 라는 영화 말이죠. 하지만, 최근에는 완전함 부활을 이뤄내기도 했습니다. 맨디라는 엄청난 영화에서 기미를 보이기 시작해서는, 피그에서는 근래 들어 가장 강렬한 연기를 보여주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심지어 미친 능력에서는 자기 자신을 주제로 한 코미디 마저도 매끈하게 소화 해내는 멋진 모습도 보여줬고 말입니다.

 

 이 외에 눈에 띄는 배우는 아콰피나 정도 입니다.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에서는 주인공의 친구인 케이티 역할을 맡아 약간 미묘한 모습을 보여주긴 햇습니다만, 연기력면에서는 오히려 나무랄 데 없는 모습을 보여준 바 잇습니다. 파라다이스 힐스 같이  붕 떠 있는 영화에서도 꽤 효과적인 연기를 해냈고, 오션스8 같이 적당히 치고 빠지는 영화에서도 매우 능숙한 모습을 보여줬죠.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에서는 영화에 색을 다체롭게 해주는 연기를 하는 데에 성공했고 말입니다. 앞으로가 상당히 기대가 되는 배우라고 할 수 있죠.

 

 이 영화는 렌필드 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진행 됩니다. 이 인물은 드라큐라의 비서라는 칙함을 달고 있긴 하지만, 하는 일은 24시간 멈추지 않고 드라큐라에게 순결한 제물을 찾아다 바치는 일을 해야만 하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결국 계속해서 고생을 하다 레베카 라는 친구를 만나게 되고, 드라큐라에게서 벗어나고 싶아는 욕망을 슬슬 느끼게 됩니다. 불사와 폭발적인 힘이라는 댓가도 벗어나서 말이죠. 렌필드는 결국 드라큐라로부터 벗어나기로 결심하고, 여러가지 저항을 벌이게 됩니다. 영화는 이 상황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루고 있죠.

 

 드라큐라 관련한 이야기를 보면서, 항상 렌필드라는 존재는 참 독특하게 다가오는 존재이긴 했습니다. 드라큐라의 일을 봐주는 사람으로서, 주인공중 하나인 조너선보다 일을 먼저 시작해서, 이런 저런 문제로 인해 결국에는 정신이 나가버린 인물로 등장하니 말입니다. 계속되는 영원한 생명에 대한 집착, 그리고 표출되는 광기는 이야기에서 상당한 재미를 만들어내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물론 주로 음산한 면을 주로 보여주긴 했지만 말입니다.

 

 다만, 영화로 넘어오게 되면 그 음산한 광기는 잊혀지거나, 아니면 그냥 악당의 조력자로 이용만 되다 버려지는 역할로 더 많이 나온 것이 사실입니다. 원작도 해당 지점이 어느 정도는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놀라울 일은 아니긴 합니다만, 영화화 되면서 손해가 나는 지점들이기도 합니다. 사실 원작에서는 상당히 놀라운 지성이 광기와 합쳐지면서 더더욱 독특한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이야기가 상당히 독특한 모습을 띄기도 했었으니 말이죠.

 

 개인적인 아쉬움을 이야기 했지만, 이번 영화는 의외로 해당 지점에 관해서 매우 독특한 해석으로 시작합니다. 렌필드는 오랫동안 살아온 인물입니다. 앞서 말 한 영생에 대한 지점을 받아들이긴 했지만, 동시에 드라큐라 라는 지독한 존재에 관해서 스트레를 받고 있는 인물이기도 하죠. 그렇기에 점점 더 심리적인 한계에 몰리고 있고 말입니다. 앞서 말 한 원작에서 보이는 음험한 광기가 아닌, 말 그대로 잘못된 무언가를 시작했다가 계속해서 그것에 짓눌리는 사람의 피로가 핵심이 되는 겁니다.

 

 여기에서 현대적인 해석이 돋보이게 됩니다. 렌필드 라는 캐릭터가 가진 문제가 현대에 와서는 어떻게 표출이 될 것인가에 관해서 현재의 모습으로 변모시켜 관객에게 등장시킨겁니다. 그리고 이 속에서 인간적인 면모를 표출 시킴으로 해서 단순하게 하수인으로 살아가는 존재가 아닌, 한 인간으로서의 면모를 다시 찾고자 하는 존재라는 해석을 내립니다. 사실 어떤 면에서는 뻔한 해석이지만, 이 해석을 통해 진행하는 스토리의 매력은 그 해석을 넘어서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화는 단순히 한 캐릭터의 피로를 이야기 하는 것 이상의 면모를 보입니다. 피로 이면에 있는 지점들을 이야기 하면서, 소위 말 하는 새로운 능력이라는 지점을 이야기 하는 식으로 이야기를 진행하는 것이죠. 그리고 이 능력을 통해 영화적인 재미를 어느 정도 추구하는 면모를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이 속에서 보여주는 재미는 단순히 심리적인 한계가 보여주는 비틀린 지점을 넘어서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재미를 만들어내고 있기도 하죠.

 

 재미있게도, 해당 지점은 렌필드의 직접적인 깨달음이라기 보다는 주변 상황의 변모에 대한 지점이 더 강하게 작용한다는 겁니다. 주인공의 주변에서 벌어지는 끊임없는 사건들을 이용해 주인공이 뭘 해야 하는지, 그리고 뭘 하고 싶어하는지에 관해서 강조를 하는 것이죠. 단순히 주인공의 말을 통해 이야기를 진행하는 지점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만, 보여준다는 것에 관해서 역시 확실하게 작용하고 있기도 한 겁니다. 이를 통해 영화가 좀 더 쉽게 받아들여질맘ㄴ한 지점을 여럿 만들어내고 있죠.

 

 드라큐라의 언행은 주인공의 여러 지점들을 좀 더 명확하게 해주는 면들을 가져가고 있습니다. 스트레스의 주 원인이 무엇인지에 관해서 보여주는 동시에, 이 속에서 악당의 하수인으로서의 주인공이 얼마나 피곤한 인생을 가져가는가를 관객에게 바로 노출시키는 역할을 한 겁니다. 그것도 아주 단순하게 드라큐라의 기몬적인 행동만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죠. 사실상 간결함을 통해 완성하는 캐릭터인 동시에, 영화에서 비틀린 재미도 여럿 선사하는 캐릭터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엉킴에 관해서 다른 캐릭터들 역시 범상치 않은 면모를 드러내면서 주인공의 여러 신경 특성들을 만듣어내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특히나 주인공의 호감을 사는 캐릭터가 이런 특성이 매우 두드러지는 편입니다. 기본적으로 선역처럼 보이는 면이 있지만, 이내 매우 극단적인 다층성을 동시에 드러내는 면 역시 같이 가져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영화에서 단순하게 이 캐릭터가 안식처라는 식의 이야기를 하고 있지 않기도 합니다. 말 그대로 비틀림의 연속이라고 할 수 있죠.

 

 아무래도 캐릭터들의 비틀림을 굉장히 많이 이용하는 만큼, 전체적인 이야기 역시 뒤틀림을 위주로 하고 있습니다. 각각의 에피소드들은 일반적인 인간의 상식을 벗어자는 면들을 굉장히 자주 드러내며, 이를 통해 이야기 자체의 다층적인 면모를 만들어내는 데에도 성공을 거두고 있습니다. 영화의 여러 사건들에서 불온한 재미를 감지하게 만드는 동시에 이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데에도 성공하고 있기 때문에 영화의 재미를 이야기 할 수 있는 상황이 된 것이죠.

 

 다만 이 지점들에 관해서 영화가 보여주는 것들에 관해서 상당히 많은 비틀림을 사용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야기가 특별하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지는 않습니다. 사실 이는 어느 정도 소규모 공포 영화에 익숙한 분들이라면 매우 익숙하게 다가올 이야기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물론 대규모 영화만 위주로 보신 분들에게는 꽤나 새로운 면으로 다가올 거라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만, 영화를 좀 열심히 본 분들에게는 익숙한 지점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좀 더 효과적으로 사용했기에 재미를 확실하게 만들어냈다는 점이 좀 다르죠.

 

 사실 이 영화의 진짜 장점은 뒤틀림을 기반으로 하는 이야기들을 주로 이끌어가는 영화 치고는 영화 자체를 꽤 잘 이끌어가고 있다는 데에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가져가고자 하는 것들에 관해서 계속해서 신경을 쓰는 동시에, 한 주인공의 이야기를 핵심으로 전달 해가면서 에피소드 단위로 끊어질 수 있는 이야기들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에 한 편의 영화로 제대로 연결이 되고 있다고 말 할 수 있게 만들어낸 것이죠. 이런 지점들 덕분에 적어도 영화가 이야기 측면에서 많이 끊어진다고 말 할 수 없기도 합니다.

 

 이런 특성은 결국 영화 전체의 흐름에도 반영이 됩니다. 다만, 여기에서는 한 가지 감안하고 가야 할 것이 있는데, 바로 이 영화의 길이입니다. 90분이 좀 넘는 길이는 정말 군더더기 없이 모든 이야기를 할 수 있는, 하지만 뭔가 실험적인 이야기를 풀어가기에는 좀 짧은 듯한 면모를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다행히 이 영화는 짧은 시간 내에 이야기를 최대한 집약시키면서 이야기를 최대한 함축해서 전달하는 지점들을 가져가고 있습니다.

 

 액션의 흐름 역시 의외로 상당히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주 새로운 액션은 아니긴 합니다만, 주인공의 특성을 이용한 지점들을 여럿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영화와 연관된 재미를 액션에서도 보여주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이런 과정 덕분에 영화에서 보여주는 이야기가 좀 더 확실하게 다가오면서도, 영화를 가볍게 즐기는 데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액션 흐름 자체도 상당히 잘 만져놨기 때문에 영화에 연결도 잘 되고 말입니다.

 

 시청각적인 면은 상당히 강렬한 편입니다. 잔혹한 면들을 꽤 많이 이용하긴 합니다만, 코믹한 영화에서 나오는 잔혹함이라는 것을 굉장히 잘 이해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작푸 의 이해에 관해서 특별히 방해가 되는 선까지 가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내세우고자 하는 디자인은 확실하게 튀게 해 놨기 때문에 효과적으로 드러나고 있기도 하죠. 사운드는 좀 아쉬운데, 아무래도 공간을 확실하게 만들어낸다기 보다는 정신없음을 유도한다는 느낌어 더 강한 편이긴 합니다.

 

 배우들의 연기는 상당히 좋은 편입니다. 니콜라스 홀트는 렌필드 역할을 하면서 인간의 정신적 한계에 관해서 희화화 해서 보여주는 면을 매우 확실하게 끌어냈습니다. 덕분에 영화에서 관객들이 이해를 하는 듯 하면서도 독특하게 받아들이는 상황이 되었죠. 역으로 니콜라스 케이지는 기존 드라큐라의 이미지를 극단적으로 끌고가는 식으로 희화화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데에 특화 되었습니다. 아콰피나를 비롯한 다른 배우들은 주로 인간적인 면 내에 내재한 비틀림을 끌어내는 연기를 잘 해냈고 말입니다.

 

 아주 새로운 영화는 아닙니다만, 그래도 요즘 같이 비슷한 영화가 계속 나오는 시즌에는 꽤 신선하게 다가오는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광기와 피로의 표현에 관해서 꽤나 묘한 울림이 있는 듯 하면서도, 영화이기에 가능한 지점들을 확실하게 끌어내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말은 굉장히 복잡하게 했습니다만, 다가오는 듯 하면서도 그냥 적절하게 즐기는 데에 좀 더 특화된 모습을 보여준 영화라고 말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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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