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23. 10:27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두번째 영화 입니다. 솔직히 이 영화 겨우 봤습니다. 모 영화관에서는 초장부터 퐁당퐁당으로 상영을 하고 말이죠. 간츠 1편이 아무래도 직접적으로 상업적인 성공을 거두기는 영 역부족이었나 봅니다. 뭐, 일본 영화에 관해서 사람들이 기대를 거의 안 하는 것도 사실이니 말이죠. 이제 한 편 남았는데, 그건 언제 보러 가야 하는지 감이 안 오네요;;; 조만간 바로 보러 가야 할 텐데 말입니다. 주말예매는 너무 비싸기도 해서;;;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하나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전편의 경우는 솔직히 제게 약간 매애하게 다가오는 영화였습니다. 사실상, 제가 생각하는 것과는 영화가 너무나도 달랐기 때문이죠. 솔직히 일본 영화가 다 때려 부수는 방식으로 가지 않는 것이라는 것은 대략 감을 잡고 있었지만, 너무 성장기에 초점을 맞춘 흔적이 많았던 관계로, 이야기가 전반적으로 액션이 화려하다는 것과는 확실히 거리가 있다는 이야기는 있었기는 했습니다. 물론 이런 것에 관해서 어느 정도는 상쇠할 수 있었던 것도 사실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아무튼간에, 전편의 존재 목적은 간단합니다. 이야기를 설명하고, 이 내용이 무엇을 향해 가는지에 관해서 설명을 하고 있는 것이죠. 원래 거의 모든 이야기의 시작이 이런 식이기는 합니다. 캐릭터를 소개하고, 주요 악당에 관해서 어느 정도 이야기를 하는 것이죠. 이런 것들은 결국에는 어느 작품이건간에 속편이 나올 것이라고 예상 되거나, 아니면 어떤 주인공에 관해서, 그 주인공이 평범한 사람에서 어떻게 그렇게 강인한 인물이 되었는지에 관해서 보여주게 되는 것이죠.

이 영화 역시 비슷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전편은 그 역할을 매우 충실하게 수행을 했고 말입니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부분은, 이 영화가 결국에는 스스로 완결 구조를 제대로 가지지 못했다는 사실입니다. 아무래도 이 점에 관해서는 전편을 보신 분들중에서 전편을 좋게 평가하신 분들이라고 하더라도 동의를 하실 겁니다. 영화가 어딘가 갑작스럽게 끝나간다는 생각이 드는 부분이 있다는 것을 말입니다.

물론 이 문제에 관해서 설명을 하는 것은 참으로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아는 이유 내에서는 결국에는 속편이 이미 준비가 되어 있다는 점이 가장 중요한 이유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속편이 이미 나올 채비를 하고 있고, 이렇게 속편이 나오게 되면, 결국에는 뒷이야기에서 이야기를 모두 풀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 문제는 생각보다 그렇게 간단한 것이 아닙니다. 특히나 이런 영화의 경우는 더더욱 말입니다.

기본적으로 이 영화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이라고 한다면, 이 영화가 생각 외로 상당히 긴 호흡을 가지고 영화가 진행이 된다는 겁니다. 사실 이 영화가 액션을 표방하는 데에 관해서 상당히 중점을 둔 것을 생각을 해 보면 굉장히 위험한 일이 될 수도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사실 이런 것에 관해서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액션 영화에서 이렇게 호흡이 길려면 이야기가 굉장히 탄탄해야 한다는 점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 경우엔느 각색의 문제가 크게 걸리기 때문이라고 보는 것이 타당합니다.

일본식 각색은 우리가 아는 헐리우드식 각색과는 방향이 다릅니다. 영화에 필요한 요소들도 물론 끌어 오기는 하지만, 이 사람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또 한 부분은 결국에는 영화가 어떤 만화 원작이 있거나 그만큼 유명한 원작이 있는 경우는 원작을 거의 그대로 영상화를 한다는 것이 방침이라는 겁니다. 이는 일본 영화의 디테일에 관한 특성이 되면서도 이야기의 늘어짐을 유발하는 양면성을 지니게 되는 것이기도 합니다.

문제는 전편에서 이미 이야기가 설명조로 굉장히 천천히 진행이 되는 터라, 뒷 사건들을 이번 영화에서 어떻게 하던간에 마무리를 해야만 한다는 점입니다. 이 일은 절대로 간단한 것이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이야기를 만들어 가는데에 있어서 이 정도로 자세하다면 분명히 관객에 다가가기는 쉬울 것이기는 합니다만, 결국에는 그만큼 지루할 수도 있다는 거죠. 하지만, 이 문제가 속편에 끼치는 것이라면, 배경 설명으로 이미 전편을 때웠으니, 이야기를 진행을 해야 하는데, 일본 영화 특성상 원작이 너무 긴 문제가 있기 때문에 결국에는 이 영화 안에 몽땅 다 쓸어 담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간츠 원작을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야기가 굉장히 깁니다. 전 원작을 보지는 않았습니다만 절대로 원작을 간단하게 영화화 해 버릴 수 있는 길이는 아니라는 것은 분명합니다. 게다가 이 작품의 경우는 아직 완결이 나지도 않았다는 것도 문제로 작용을 합니다. 덕분에 이야기는 줄여야 하고, 영화적으로는 어떻게 하던 이야기 뒷부분을 수습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되어 가는 것이죠. 이 경우에는 이 것들 모두가 문제로 작용하는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문제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기 전에 분명히 이야기를 해야 할 것 하나가 있는데, 의외로 이 영화는 이 문제를 일본 영화 중에서는 꽤 잘 해결을 했다는 점입니다. 영화는 보는 사람을 꽤 많이 배려를 했고, 원작을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접근을 하는 데에 그다지 큰 무리가 없도록 이야기를 구성을 했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아주 잘 되었다고 할 수는 없는 것도 사실이니 말입니다.

기본적으로 원작을 줄이고, 결말을 억지로 포장을 하는 데에 있어서 주인공과 그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라는 것은 결국에는 일정 이상 변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 관계가 안정이 되지 않으면 결국에는 영화가 산으로 가는 것이죠. 이 영화의 경우는 이 관계에 관해서 나름대로 꽤 재미있는 방식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영화를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영화에서 사람들이 서로서로 왜 그렇게 반응을 하는지에 관해서 영화에서 보여주고 있는 것이니 말입니다.

문제는 이 영화는 그 연결까지는 되었는데, 이들이 만들어 내는 이야기의 관계는 봉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접입니다. 여기에는 상당히 미묘한 이야기 스타일이 들어가 있죠.

기본적으로 감정의 이입이라는 것은 우리가 영화를 보면서 배우들이 연기하는 그 캐릭터에 관해서 감정이 동화가 된다는 점이 가장 중요한 것입니다. 이는 상당히 중요한 것이고, 절대로 무시를 해서는 안 되는 부분입니다. 이런 것은 결국에는 감정 자체의 개연성을 지니게 됩니다. 감정이 일어나는 이유를 어떻게 하건간에 만들어 내야 한다는 점이죠. 이는 불문율로서 영화를 만드는 것에 관해 생각을 할 때 가장 중요한 부분들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여기에는 한가지 단서조항이 등장을 합니다. 이렇게 감정을 이야기를 해야 할 경우에는, 그 감정까지 가는 스토리 역시 대단히 탄탄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우리가 액션 영화를 보는 것은 그런 감정이 아니라 말 그대로 아드레날린이 마구 샘솟는 쾌감을 느끼러 가기 위함이니 별 문제가 없겠지만 역으로 이 경우에는 스토리가 굉장히 중요하게 갑니다. 분명히 우리가 알지 못하는 이야기이고, 이것에 관해서 기반까지는 설명을 했지만, 이번에는 그 기반이 아니라 앞으로 어디로 갈 것인가 라는 중요한 갈림길에 서기 때문입니다. 이는 절대로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죠.

불행하게도 이 영화는 내내 이 문제를 제대로 해결을 하지 못합니다. 사실 이런 일이 이렇게 줄줄이 나오는 이유는 생각 외로 간단합니다. 바로 원작에서 이번 영화에 필요한 부분들을 적당히 찾아내면서, 이것이 원래 팬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관해서 고민을 하는 것이 더 컸기 때문입니다. 분명히 이 영화는 이 문제에서 벗어난 부분이 다른 일본 영화들보다는 많았지만 영화의 평균적인 부분으로 보자면, 아주 효과적이지는 않았다는 것이죠.

이는 사실상, 스토리가 왜 갑자기 이 방향으로 갔다가, 왜 이 사람이 갑자기 등장을 하고, 갑자기 왜 스토리가 또 저리로 튀는지에 관해서 대단히 복잡하게 흘러가는 부분이 존재하기 때문이기도 했습니다. 솔직히 이런 것에 관해서 다른 영화에서는 분명히 문제가 될 수도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특히나 오리지널 스토리로 승부하는 영화는 더하죠. 하지만 다행히도 이 영화는 오리지널은 아니기 때문에 어느 정도 면죄부를 받을 수 있는 것이고 말입니다. 물론 역으로 원작이 있고, 원작 팬이 있기 때문에 이런 결정을 했다는 생각을 해 본다면 솔직히 이 이야기가 그렇게 편하지 않기는 합니다.

솔직히 이런 것들은 감정의 흐름을 끊어버리는 역할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오히려 감정의 흐름을 억지로 끄집어내기 위해서 스토리를 이렇게 한 것이죠. 불행히도 이렇게 하건 저렇게 하건 흐름이 어딘가 어색해 보이는 것은 피해갈 수 없었습니다. 원작의 팬들의 경우는 그냥 눈 감아 줄 수도 있겠지만, 원작을 전혀 모르는 사람들은 이런 부분들이 영 어색하게 보이는 것이 사실이니 말입니다. (사실 이 경우는 원작을 아는 사람들에게도 어색해 보이는 것이 있기는 합니다.)

뭐, 이러니 저러니 해도 액션의 경우는 대단히 화려하고 유려합니다. 영화에서 무엇을 보여줘야 하는지에 관해서 가장 확실히 알고 있는 사람이 만드는 부분들이라고나 할까요. 흐름이 많이 끊어지기는 하지만, 이들이 하는 이 일이 얼마나 처절한 것인지와, 이 것이 얼마나 시각적으로 즐길만한 것인지에 관해서 생각을 해 보는, 어딘가 모순적이면서도 상당히 재미있는 부분들을 잘 끌어 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

덕분에 영화가 지루하지는 않습니다. 일본 영화에서 쉽게 접하기 힘든 매우 파괴적이고 독한 부분들을 영화에서 계속해서 보여준다는 것과, 이것들을 신선하게 유지한다는 것은 영화의 스토리 부분에서는 대단히 힘든 일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의 경우는 이런 문제를 대단히 볼만하게 잘 유지를 했죠. 최소한 영화를 보면서 지루하다기 보다는 영화를 보고 즐기기는 좋게, 다만 가끔 어딘가 미묘한 부분을 느끼는 정도로 영화가 구성이 되었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사실 이 와중에 배우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이 영화에서의 배우 평은 정말 극과 극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경우는 마츠야마 켄이치죠.

마츠야마 켄이치의 경우는 이 영화에서 선한 역과 악한 역을 동시에 해야 하는 대단히 힘든 상황에 처했습니다. 이는 힘든 일이죠. 영화에서 자친의 생김세 하나만 가지고 영화를 두 부분을 나눠서 표현을 해야 한다는 것이기도 하니 말입니다. 하지만, 마츠야마 켄이치는 이 것을 이 영화에서 너무나도 잘 해 낸 배우입니다.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두 캐릭터 모두를 받아들이게 하는 데에도 성공을 하고, 두 캐릭터의 감정을 가져오는 데에도 성공을 하고 있습니다.

역으로 혼고 카나타의 경우는 정말 문제가 큽니다. 솔직히 썩은 표정이라고 짓는 표정은, 그냥 투정부리는 표정입니다. 그 와중에 폼은 잡는데 이 둘이 이상하게 충돌을 일으켜서 영화상에서 캐릭터가 그냥 붕 떠버립니다. 후반에 그가 다른 캐릭터로 나오는 장면이 있는데, 차라리 그 장면이 더 매력적일 정도죠. 솔직히, 너무 표정을 지으려다 보니 오히려 너무 과하다는 생각이 드는 그런 캐릭터 표현이었습니다.

니노미야 카즈나리는 솔직히 뭐라고 하기 힘듭니다. 솔직히 연기를 잘 하기는 합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마츠야마 켄이치가 보여주는 멋진 연기에 비해서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그의 연기는 솔직히 뭔가 너무 모범생 분위기를 모범생적이게 보여주려고 한다는 점이 너무 보이고 있습니다. 이 작품에서는 솔직힝 이런 것들을 좀 더 괜찮게 표현을 하는 것도 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을 합니다만, 너무 아는 방향으로 표현을 한다고나 할까요. 어딘가 심심한 부분이 있는 연기였습니다.

이는 다른 캐릭터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솔직히 이 영화가 필요로 하는 부분이 딱 그 정도 이기에 크게 문제가 없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만, 솔직히 원래 어두운 이야기를 다루는 만큼, 좀 밀고 가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는 하더군요.

뭐, 그렇습니다. 이 글에서는 문제점을 굉장히 많이 꼬집었습니다만, 그래도 볼만한 영화입니다. 영화 자체도 상당히 마음을 울리는 부분들도 많고 말이죠. 다만 본격적인 액션이나 유려한 스토리를 가진 매우 매끄러운 영화를 바라신다면, 이 영화는 대단히 마음에 안 드는 작품이 될 수도 있다는 점 정도는 알아두고 가셔야 할 것 같습니다. 이 영화가 생각 외로 이런 것들을 잘 못한다는 것도 아셔야 할 것 같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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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23. 10:24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어떻게 하다 보니, 퍼스트 어벤져보다 이 영화를 먼저 보게 되었습니다. 사실상, 이번주 작품은 이걸로 거의 마무리 상황이죠. 저번주에 폭풍우 같은 영화들이 하두 쏟아져 나오다 보니, 일단은 이걸로 진정이 될 것 같기는 하네요. (솔직히 시사가 있기는 있었습니다만, 나중에 올려도 된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말이죠. 엠바고라나 뭐라나.) 아무튼간에, 이번에 이 영화를 부천에서 놓치고 겨우 보게 되었네요.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일본영화에서 원작이 있다는 말이 나오면 일단은 한숨부터 나옵니다. 일단 제가 발견한 영화중에서 가장 그래도 원작이 있던 괜찮은 영화는 아직까지는 데스노트 정도와 고백이 마지막이었죠. (물론 데스노트의 경우는 이후에 나온 L 외전이 정말 안습이었죠. 정말 더럽게 재미 없더군요.) 아무튼간에, 일본 영화가 원작이 나오는 경우에 이렇게 이야기가 나올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정말 여러번 설명을 했었습니다만, 이번에도 한 번 훑고 갑니다.

기본적으로 원작이 있는 작품의 가장 큰 문제라고 한다면, 결국에는 원작을 어떻게 압축을 하는가 하는 문제와 바로 연결이 됩니다. 이 원작이 길면 길수록, 영화에서 액기스를 빼는 것도 일이거니와, 영화에서 액기스를 제대로 추출을 한다고 하더라도 정작 영화 자체는 솔직히 실망스러울 수도 있다는 상황이 생기는 것이죠. 이런 것들이 계속해서 문제가 되는 이유는 결국에는 영화의 호흡 대문이기도 하고, 영화의 길이 때문이기도 합니다.

장편 소설의 경우, 단어 수가 굉장히 많습니다. 그리고 챕터당 항상 하나씩 클라이맥스가 있어야 하고, 그리고 이야기 진행에 관해서 얼마든지 복잡하게 흘러갈 수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이런 것들에 관해서 원작 소설이 성공을 하면 할수록, 영화를 보려는 곤객들에게 알려지는 부분들이 점점 더 많아진다는 이야기가 되기도 합니다. 물론 소설 팬만을 위한 영화가 될 수는 없는 노릇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편집을 가해야 하는 것은 불가피 하기는 하지만, 원작 팬이 많을수록 관객들의 요구도 점점 더 복잡해 지게 마련이니 말입니다.

이 문제에 관해서 가장 미묘한 해답은 아예 영화 자체를 원작과는 별개로 가져가는 방법입니다. 이 경우에는 원작에서 이름과 설정, 그리고 기본적인 이야기의 테두리만 빌리고, 나머지 스토리는 영화에 맞게 전부 다시 쓰게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사실 굉장히 어려운 일이기는 합니다만, 영화를 위해서는 좋은 일이 될 수 있죠. 결국에는 영화에 맞게 스토리를 재구성 하는 일에 관해서 일종의 부담을 덜어 주는 요소가 될 수 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원작을 이렇게 뒤집을 수 있는 경우는 흔치 않습니다. 보통 원작이 있는 경우는 일정 이상 원작의 라인을 떠안고 가야 하는 것이 정석이죠. 이런 문제로 보자면, 장편은 정말 악몽이 될 수도 있습니다. 장편에서 등장하는 주요 요소들은 정말 많은데, 영화에서 그것을 전부 압축적으로 보여줄 수도 없고, 그렇다고 해서 이런 것들에 관해서 일일이 다 보여주면서 하기에는 영화 러닝타임에 한계가 있고 말입니다. 이래서 각색이 필요한 것이기는 하지만, 원작의 이야기가 길면 길어질수록 이런 문제는 더더욱 심각해 집니다.

원작의 길이가 영향을 끼치는 가장 큰 문제는, 주요 요소까지도 얼마나 영화에서 함축이 되고, 동시에 얼마나 잘려나가야 하는가에 관한 문제와도 직결이 됩니다. 이런 것들에 관해서 작품들이 일일이 신경을 써야 하는데다가, 결국에는 어느 정도 잘라내고 가야 하는 상황이 되기도 하니 말입니다. 이런 것들 전부 집어넣는 상황은 올 수 없는 것이니 말입니다. 만약 다 집어넣으면 정말 초유의 길이를 자랑하는 영화가 등장할 수도 있는 것이죠.

게다가 원작의 길이가 길다는 것은 그만큼 호흡이 묘하다는 이야기입니다. 연재물의 경우 역시 대단히 복잡한 호흡을 자랑하는데, 결국에는 각 이야기마다 클라이맥스가 있고, 다음 이야기를 위한 떡밥이 등장을 하게 됩니다. 이런 연결에 관해서 영화는 압축을 해야 하는 동시에 이야기의 흐름을 바꿔야 하는 상황에 처하는 것이죠. 결국에는 영화는 2시간 남짓이고, 이 속에 기승전결이 완료가 되어야 하는 상황이니 말입니다. 결국에는 보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영화가 뒷 이야기가 있던 없던간에, 일단은 이 작품이 감정적 마무리가 되는 시점은 있어야 한다는 것이죠.

문제는 이런 것에 관해서 이 영화들이 제대로 못 하는 경우가 다반사라는 겁니다. 상당히 어려운 이야기 이지만, 일본 영화의 경우가 정말 심한데, 세부 사항이 모두 들어가 있는 경우에 있어서 영화가 너무 압축적으로 흘러가기 때문에 다 중요하다는 것을 작품에서 보여주는 것이죠. 그런 상황에서 무엇이 중요한 스토리인지에 관해서 다 그렇다고 주장을 하는 통에, 오히려 작품에서 집중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고 말입니다. 이 모든 문제가 발생을 하게 되면, 결국에는 작품이 점점 더 지루해 진다는 인상을 받기가 십상입니다.

다행이라면 다행이랄지, 이번 작품은 그래도 이런 면에 관해서 그렇게 심하게 가는 부분은 없습니다. 원작이 만화라서 그렇다는 이야기를 할 수 없는 것은, 아직까지도 마무리가 안 된 작품인데다, 동시에 이야기의 길이 역시 엄청난 분량을 자랑하기 때문이라는 것이죠. 이 모든 것을 가지고 결국에는 이야기를 만들어 가는 것에 관해서 그래도 일정 이상의 가이드라인을 가지고 움직이는 면이 작품 내에서 보이는 것이 다행이라고 할 수 있는 겁니다.

이 부분에 관해서는 일단 작품이 생각보다 감정 라인을 세세하게 잡으면서도, 큰 줄거리를 놓치지 않는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이런 압축성 영화에서는 심한 경우, 큰 줄거리가 실종되서 없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빈약하게 나오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에는 이 부분들을 그래도 대단히 효과적으로 잡아 낸 케이스라고 할 수 있는 것이죠. 이렇게 해서 눈에 확 들어오게 되는 것은 스토리입니다. 물론 영화에 맞게 수리가 된 스토리는 그만큼의 에너지를 지니는 것이 당연하지만 말이죠.

이 작품에서 스토리는 대단히 묘합니다. 일단 죽을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처했던 사람들이 나옵니다. 이 사람들의 생명을 연장해 주는 대신, 이들이 세상을 구해야 하는 것이죠. 상당히 기묘한 일이기는 하지만, 이들은 이 문제에 관해서 계속 고민하게 됩니다. 사실 그럴 수 밖에 없는데, 이들이 사고로 죽던 뭘로 죽던간에, 결국에는 이들의 인생은 사고 이후에 연장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니 말입니다. 하지만 뽑히게 된 이유도, 그리고 왜 이 일을 해야 하는지도 처음에는 모르죠.

이 작품에서는 이 것들에 관해서 주인공들에게 의문을 던져줍니다. 상당히 재미잇는 점이라고 한다면, 이 의문은 관객에게도 오는 것이죠. (물론 원작을 이미 본 분들에게는 이 것은 의문이 아닙니다. 그냥 작품에 있는 스토리 라인인 것이죠.) 이 의문은 관객과 영화 속 인물들을 하나로 묶어 주는 그런 역할을 합니다. 결국에는 관객들이 이 질문에 관해서 답을 알아 내고 싶게 만드는 면이 있는 것이죠. 그리고 이 문제에 관해서 영화가 대단히 효과적으로 던지고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약간 기묘한 면이라고 한다면, 이 질문이 등장하는 이유는 결국에는 이 작품에서 대단히 천천히 가면서도, 역시나 파괴력이 상당한 액션 때문입니다. 이 액션은 솔직히 좀 묘하게 다가오는 면이 있는데, 작품을 보는 입장에서 이 액션은 솔직히 좀 기묘한 면이 있죠. 우리가 흔히 아는 액션이 아닌 말 그대로 어쩌다가 소 뒷발로 쥐 잡는 듯한 부분이 계속해서 나오게 되는 그런 면이 있는 액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 이 부분이 이렇게 등장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이들의 성장게 관해서 그리는 것이기도 하기 대문이죠.

이 성장에 관한 이야기는 사실 굉장히 복잡한 부분입니다. 이야기에서 성장을 다루겠다는 것은 결국에는 작품에서 처음에는 정말 빈약하게 갈 수도 있다는 것을 미리 주고 가는 것이니 말입니다. 사실상, 처음 나오는 액션이 경우는 오히려 호러에 가까울 수도 있는 상황이 되는 것이죠. 헐리우드라면 이 부분에 관해서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 정말 오진 애를 쓰겠지만, 간츠에서는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이들의 미숙을 드러내며, 결국에는 이 것들에 관해서 보여주는 것에 관해 말 그대로 직접적으로, 그리고 세게 밀고 가고 있는 것이죠.

사실 이런 것에 관해서는 여러 할 말이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이 영화의 경우에는 상당한 득으로 작용을 합니다. 실을 가져올 수 밖에 없는 부분을 가지고, 결국에는 더 세게 밀고 감으로 해서 득으로 가는 것이죠. 이런 것은 결국에는 작푸을 보는 입장에서는 견뎌내기 힘든 부분이 될 수도 있습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이 작품이 완전히 견뎌낼 수 없는 것은 아니니 그래도 다행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죠. 사실상, 작품에서 무엇을 보여주게 될지 잘 아는 방식이 이렇게 할 수 있는 겁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이 작품이 아주 문제가 없는가, 그런 것은 절대로 아닙니다. 일단 가장 크게 눈에 띄는 문제는 일본 영화에서 누누이 문제가 되고 있는 특유의 철학 설파입니다. 이 문제는 솔직히 매번 걸리는데, 아무리 일본 영화 스타일이라고 해도 이 부분은 받아들이기 힘든 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단도직입적으로 말 해서 관객들은 영화를 보고 즐기러 가는 것이지, 이 영화에게서 설교를 들으러 가는 것은 아니라는 겁니다. 하지만 일본 영화는 이 문제에 관해서 항상 까 먹는 듯 합니다.

이 문제가 관객에게 끼치는 영향은 생각보다 큽니다. 일단 영화를 보는 입장에서는 이 영화가 대단히 즐겁다가도, 작품을 보다가 갑자기 이렇게 방향을 선회해 버리는 것을 느끼게 되면 결국에는 작품에서 매력을 느끼기 힘들게 될 수도 있으니 말입니다. 게다가 이런 것에 관해서는 이야기가 늘어진다는 느낌 역시 받기 때문에, 이 늘어지는 느낌이 싫은 사람에게는 결국에는 상당한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영화가 늘어진다는 것은 결국에는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이 영화가 갑작스럽게 힘이 빠진다는 느낌을 가져오게 할 수도 있는 것이죠. 무엇보다도, 이야기를 보면서 자신들이 이미 다 아는 이야기를 영화에서 억지로 반복하며 주입을 하려고 한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사실 이런 점에 관해서 배우들의 책임 역시 있습니다. 아무래도 연기를 잘 한다고 하더라도, 이런 부분에 관해서는 이상하게 다들 늘어지게 가는 경우가 많아서 말이죠. 물론 이런 경우는 이 작품의 경우에는 대화에 한정이 되는 경우가 더 많기는 합니다. 아무래도 독백으로 이런 것을 말 하면, 말 그대로 배우가 연기하는 캐릭터가 말 그대로 미친놈처럼 보일 가능성이 농후하니 말입니다. 이런 문제는 해결을 봐야 하는 것이죠.

그래도 마츠야마 켄이치의 연기는 어느 정도 이상으로 보입니다. 그를 보게 된 것이 데스노트에서 L로 나왔을 때 부터인데, 그 이후에 정말 다양한 영하에서 여러 연기를 보여준 바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 역시 마찬가지인데, 이 영화에서는 얼떨떨하면서도 나중에 갈수록 자신에게 주어진 것이 무엇인지에 관해서 슬슬 받아들이게 되는 그런 역할을 생각보다 꽤 훌륭하게 해 내고 있습니다. 물론 아직까지는 특유의 마스크를 완전히 벗어나는 확 오는 연기는 아닙니다.

니노미야 카즈나리의 경우는 좀 다릅니다. 이 배우의 경우는 배우가 연기를 잘 한다 라기 보다는 배우가 역에 동화가 된다 라는 방향으로 가게 되는 것이죠. 솔직히 이 영화에서 그의 연기는 관객을 당기는 면이 확실히 있습니다. 물론 관객에게 아주 와 닿는 것은 아닙니다만, 그래도 배우로서 영화에서 무엇을 보여줘야 하는지에 관해서 확실히 아는 그런 면을 가지고 있는 것이죠. 다만, 아무래도 관객으로서는 접근하기 힘든 면 까지 너무 충실하게 해 낸다는 점이 살짝 마이너스 요인이기는 합니다.

이 외에도 많은 배우들이 등장을 하면서, 생각보다 괜찮은 연기를 펼치고 있습니다. 일본 영화 특유의 폼 잡는 연기가 작품상에서 간간히 보여지기는 합니다만, 아주 큰 문제라고까지는 할 수 없는 상황인지라, 그래도 어느 정도는 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는 그런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죠.

뭐, 그렇습니다. 이런 영화를 강추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단점과 장점이 확연히 드러나는 영화거든요. 일단은 일본 영화와 원작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선물같은 영화가 될 겁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말 그대로 헐리우드식 즐거움이나 국내 영화 스타일의 재미를 찾는 분들에겐는 이 영화가 대단히 지리멸렬한 영화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후자에 경우에는 이 영화를 선택할 이유가 전혀 없지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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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