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14. 15:57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뭐, 그렇습니다. 대부가 극장에서 한다는데 당연히 가야죠. 하지만 수요일 이후에는 시간이 계속해서 엉킨 덕분에 지금은 다 포기 하고 결국에는 토요일에 보고 말았습니다. 그것도 조조로 말이죠. 뭐, 이 영화 역시 이미 리뷰를 한 영화인데다, 1편의 리마스터링에 대한 이야기까지 했으니, 이 작품에 관해서도 아무래도 작품 외적인 요소에 좀 더 집중을 해서 이번 리뷰를 진행을 하게 될 겁니다. 요컨데, 이야기보다는 영화 형태에 오히려 집중을 할 거라는 이야기죠.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1편도 그렇듯, 이번 작품 역시 리마스터링이 된 버젼입니다. 1편이 개봉해서 볼 당시에, 영화의 리마스터링에 관한 이야기를 하기는 했지만, 이번에도 역시나 그 이야기를 조금은 해야 할 듯 하군요.

기본적으로 디지털 리마스터링이 있기 전, 그러니까 DVD 시절 초창기에는 디지털 리마스터링이라는 개념이 없었습니다. 아날로그 리마스터링이라는 개념은 매우 기본적인 개념인데, 말 그대로 필름을 세척하고, 먼지를 털어내고, 최대한 구멍난 곳이 없는 필름을 이용해서 영화를 출시를 한다는 개념이었습니다. 이 개념은 DVD 시절의 초기에서 중기까지 내려온 개념이기도 합니다. 사실, 꽤 성공적인 방법이었던 것도 사실이었습니다. 당시에 70mm필름으로 상영되었고, 아날로그 복원의 걸작이라고 칭해지는 타이틀인 아라비아의 로렌스의 경우는 꽤 괜찮은 화질을 자랑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걸로는 충분하지 않더라는 겁니다. 이는 꽤 복잡한 이유로 인한 것인데, 결정적으로 세월에 인한 필름의 훼손과 열화라는 점이었습니다. (물론 이 문제에 관해서, 영화의 세월을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오히려 이것이 살아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만, 지금 이 문제에 관한 논쟁의 장이 아니기 때문에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기본적으로 필름은 매우 민감한 화학물질이기에, 필름은 점점 낡아기조, 구멍이 나고, 조각이 나고 부서집니다. 결국 이 문제는 아날로그 복원으로는 온전하게 볼 수 없다는 점을 들게 만들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등장한 회사들이, 바로 영화를 디지털로 복원하는 회사들이었습니다. 이 회사들의 경우, 영화사의 산하에 있는 경우가 대다수이기는 하지만, 개인으로 시작하는 회사들도 꽤 있는 편이죠. 아무튼간에, 이 복원의 문제는 결국에는 예전 영화들을 발굴하는 계기가 되어가고 있었습다.

약간 재미있는게, 대부의 경우는 이미 한 번 리마스터링의 세례를 받았다는 겁니다. 하지만, 그렇게 좋은 화질로 복원이 된 편은 아니었죠. 계속해서 영화의 화질에 관해 아쉬움이 제기되는 화질이었습니다. 이 문제로 인해서 DVD의 경우는 출시 된 뒤로, 화질 이야기쪽은 논 외가 되는 타이틀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이 면에 관해서 작품성이 모든 것을 뭍어버리는 측면이 있기는 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후에 많은 영화들이 복원의 과정을 거쳤고, 점점 더 많은 영화들이 강력한 복원과정을 겪은 후, 말 그대로 환골탈퇴정도의 화질을 보이는 타이틀들이 속속들이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DVD쪽에서는 마스터피스라고 칭해지는 스타워즈 오리지널 3부작은 화질면에서 최근작과 겨뤄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화질로 상승을 했고, 블레이드러너의 경우는 오리지널리티의 화면을 가져가면서도, 동시에 엄청난 화질로 승부를 걸어 왔으니 말입니다.

이 문제에 관해서, 대부도 사실 비슷한 길을 걸어 왔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앞서 소개한 두 작품에 비해서는 솔직히 화질이 좀 아쉬운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불평할 거리가 없는게, 사실 이 위에 것들은 너무 좋은 화질을 자랑했던 작품이었습니다. 뭐, 그 이외에도 너무나도 유명한 영화들이 있기는 합니다만, 대부는 그 문제에서는 조금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대부의 화질은 좀 아쉬운 수준으로, 흔히 말하는 복원판의 위력을 잘 아시고, 블레이드 러너 블루레이를접하시거나, 아니면 정말 축복을 받아, 블레이드 러너 파이널컷을 국내에서 딱 한 번 한 극장에서 보셨다거나, 아니면 정말 신의 가호를 받아서 블레이드러너 파이널컷을 4k의 정말 강력한 화질로 감상하신 분들이라면, 제가 뭘 이야기를 하는지 좀 더 잘 아실 거라고 생각이 됩니다. (참고로 우리가 아는 풀 HD는 1.8K급 화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영화가 더 아쉽게 느껴지는 것은 이 작품이 4K 복원이라는 거쳤고, 또한 나름대로 복원 문제에 정통한 스티븐 스필버그의 진두지휘 아래 영화가 복원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미 ET의 복원으로 인해 그의 영화도 복원이 된 적도 있고, 미지와의 조우도 역시 비슷한 복원작업을 거쳐서 블루레이로 다시금 출시가 된 케이스라고 할 수 있죠. DVD의 경우에는 원래 감독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인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의 요청에 의해 원래 화면을 유지하기 위해 그랬다고 하지만, DVD시대를 지나 블루레이 시대로 왔고, 또한 더 강력한 화질을 보여줄 수 있는 극장에서 이런 화질의 문제는 조금 더 민감하기 때문이죠. 이런 면에서 보자면 이 영화의 기본적인 지글거림은 사실 좀 아쉽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사실, 이 문제에 관해서는 일단 흔히 말하듯, 눈이 높아진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냥 일반적으로, 말 그대로 다운이나 받아서 보신 분들이라던가, 아니면 기존의 국내 정식 출시 DVD만 보신 분들이라면, 이 화질은 정말 같은 영화라고 볼 수 없는 화질입니다. 정말 엄청난 화질을 자랑하며, 영화 자체가 완전히 환골탈태를 겪은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 영화를 필름으로 보신 분들이라면 이 영화의 필름 상태가 어떤지 아실 겁니다. 화면은 사정없이 흔들리고 있고, 비는 미친듯이 내리고 있으며, 색은 이상하게 변색이 되어 있죠. 전 그런 필름을 경험한 적이 있기에 아무래도 이런 필름의 상태를 감안을 한다면, 말 그대로 영화에서 정말 엄청난 화질의 향상을 경험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것은 결국에는 작품을 좀 더 좋게 즐기는 한 모범 답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면에서 보자면, 사운드는 애초에 이견에 여지가 없어졌숩나다. 이 영화가 원래 모노채널 사운드가 기본이었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말이죠. DVD 시절에는 억지 분리로 인해서 서라운드 효과가 그렇게 좋지는 않았는데, 이번에 극장에 올라온 사운드는 말 그대로 전혀 다른 기운을 지닌 사운드입니다. 영화가 세월이 느껴지는 몇몇 부분들만 제외하면, 정말 강력한 사운드를 자랑하고 있죠. 영화가 전혀 다르게 보여질 정도로 말입니다.

시대를 생각해 보면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할 수 있죠. 당시에 영화는 멀티채널이라는 것이 존재를 하지 않는데, 어쩔 수 없는 거죠. (제 기억에 멀티채널을 퍼트리기 시작한 것이 바로 스타워즈라고 알고 있습니다.) 이런 채널을 영화에서 분리를 해 내고, 다시금 방향을 잡아내는 것은 생각만큼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래서 과거의 복원이 그렇게 좋아보이지 않는다는 특징도 있고 말입니다. 그래서 이 복원은 더더욱 가치가 있는 겁니다.

뭐, 그렇습니다. 이 영화에서 작품을 논한다는 것은, 사실상 저에게는 매우 불경한 짓을 저지르는 느낌입니다. (너무나도 좋아하는 영화인데다, 이미 평가는 하늘을 찌르고, 게다가 이미 한 번 리뷰를 한 영화다 보니 말이죠.)하지만 이야기를 어느 정도는 해야 할 것들이 있기는 합니다. 정확히는 영화를 보는 데에 있어서 보이는 일종의 구도와 그리고 그 연결에 관한 약간의 뻘 해석이라고 하는 것이 더 좋은 일이겠군요.

우선 전편과의 상관관계인데, 이 영화에서는 전편에서 올라온 마이클 콜리오네에게 닥친 시련 이야기 입니다. 그리고 동시에 그의 아버지인 비토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죠. 이 둘은 매우 미묘한 차이를 보이는데, 아들의 경우는 원래 있던 것들을 것을 유지하기 위해 엄청난 댓가를 치러야 했지만, 아버지의 경우는 이 일들이 일종의 비상을 하기 위한 기회가 되었습니다. 이 와중에 아버지는 친구와 동료를 얻었고, 아들은 동료와 가족을 잃어야만 했습니다. 이 묘한 관계는 결국에는 모든 일에는 댓가가 있게 마련이다라고 해석을 간단하게 해 버릴 수도 있지만......글쎄요. 그렇다고 하기에는 마이클에게 닥친 시련은 너무나도 가혹합니다. 자신이 원했던 것이 아닌, 말 그대로 떠밀려 온 자리에서, 그의 운명은 그를 잡고 놓아주지 않으면서, 그의 가족이 그를 떠나고, 배신하게 만들었습니다.

게다가 이 운명이라는 놈은 더더욱 가옥하게도, 과거와는 전혀 다른 룰을 그에게 적용을 합니다. 과거에 아버지가 해 왔던 룰은 완전히 뒤집혔고, 그만큼 강력한 힘을 가지게 된 사람에게 더 강력한 도전으로 힘을 빠지게 만듭니다. 게다가 일반인들로서는, 적어도 시실리인들이 아니고서는 그 면을 히해를 할 수 없음을 은연중에 드러냅니다. 이는 결국에는 일반적인 범죄 영화와도 전혀 다른 방향의 작품을 보여주고 있죠. 사실, 이 작품은 범죄자가 주인공이라고 하기에는, 기본적으로 가족과 명예에 관한 부분이 좀 더 강하다는 겁니다. 사실, 이 작품이 그래서 더더욱 명작이고 말입니다.

물론 이 주변 사람들중 일부는 이런 상황에 처해야만 하는 마이클을 이해를 합니다. 그리고 그를 도와주려고 하죠. 하지만, 그들은 치유가 되지 못합니다. 대부인 마이클은 그런 그들을 믿기에는 너무 많은 상처를 받아야만 했고, 또 받은 사람이니 말입니다. 게다가 그가 제일로 생각하던 가족의 일부가 그를 배신하고 떠나고 말았으니 말입니다. 아버지가 전편에서 겪어야 했던 것들만큼 강렬한 고통이 그를 괴롭히는 것이죠.

물론 영화가 상당히 길기는 합니다. 영화가 자그마치 200분 길이이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그 길이 내에 여유와 내실이라는 두가지 면을 정말 제대로 채워 넣고 있다고 할 수 있죠. 이 영화의 길이는 결국에는 이들의 인생을 설명하는 데에 할애되고, 그들이 얼마나 힘들게 살아가는지 설명하고 있으며, 그 설명을 영상으로 너무나도 완벽하게 해 내고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 그 매력이란 정말 대단한 것이죠.

솔직히, 그렇습니다. 말을 이렇게 길게 쓸 필요조차 없죠. 말 그대로 극장에서 다시 해 준다는 것 자체가 영광인 작품이고, 극장에서 해 주는 이상, 영화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꼭 극장에서 봐야 할 작품이라는 겁니다. TV에서 보던 정말 좋은 작품이 큰 화면에 걸렸을 때, 그 전율이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정말 제대로 체험을 해 볼 수 있는 그런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영화는 바로 그런 영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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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