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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5.16 XXX홀릭 : 한여름밤의 꿈 - 의외의 수작, 하지만;;;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16. 10:28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심야상영으로 본 두번째 입니다. 나중에 리뷰에서도 이야기를 하겠지만, 이 작품은 이번에 같이 극장에서 하는 츠바사와 연결이 된 작품이라고 하는데 말이죠, 제가 시간이 도저히 맞지를 않아서 결국에는 이번에 일본에서 DVD 공수를 해서 보려고 합니다. (출시가 되었는지 이 오프닝을 쓸 당시에는 아직 체크를 하지 않았습니다.) 시간만 충분하면 솔직히 극장에서 보는 것이 정답인데 말이죠, 아무래도 다른 작품도 줄줄이 걸려 있으니 말입니다.

그럼 리뷰 시작하죠.



 





제가 클램프 라는 제작사단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다른 것이 아니라 카드캡터 사쿠라(국내 방영 당시에는 카드캡터 체리) 때문이었습니다. 제가 영화에 관해서 관심을 가지기 오래 전, 그러니까 제가 중학교인가 다닐 때 일 겁니다. 당시에는 제가 이렇게 영화에 관해서 관심을 가지는 편은 아니었습니다. 흔히 말하는 영화를 보러 잘 가기는 하지만, 오히려 집에 틀어 박혀서 애니를 보는 쪽이었죠. (당시에 열심히 아즈망가 대왕와 후르츠 바스켓으로 애니 세계로 가는 통로를 열고, 결국에는 에반게리온까지 가는 상황이 된 적이 있습니다.)

바로 이 시절에, 한국 TV쪽에서 하던 물건이 바로 카드캡터 사쿠라 (SBS 방영 시절이니까 제가 보던 제목은 카드캡터 체리 였습니다.) 였습니다. 당시에 이 작품을 보면서 처음으로 그림체가 어쩌고 하던 생각을 가지게 되었죠. 그림체가 상당히 묘하다는 생각을 동시에 하면서 말입니다. 아무튼간에, 당시에 정말 열심히 보던 기억이 났었죠. 결국에는 결말까지 다 봤고 말입니다.

그런데, 그 이후에 다시금 방영한게 국내 방영 제목상 마법기사 레이어스라는 작품이었습니다. 이 작품 역시 굉장히 묘한 작품이었는데, 체리와 뭔가 비슷한 그림체를 지닌 그런 작품이었죠. 정확히는 뭔가 비슷한 느낌이랄까요. (그 이전에 보던 작품들과는 달리 남자애들이 웬지 여자애 같이 생겼다는 느낌을 지우기가 상당히 힘들었다는 것도 있었고 말입니다. 지금은 뭐, 그러려니 하면서 받아들이는 가장 오래된 부분이 되었지만 말입니다.)

이렇게 해서 제가 클램프를 받아들이게 된 겁니다. 애니메이션을 처음으로 접하고, 결국에는 클램프라는 단어를 알게 되고, 결국에는 성전과 X라는 작품까지 도달하게 된 계기가 바로 이렇게 오게 된 것이죠.

사실상, 이 모든 것들이 클램프라는 창작그룹을 상징하는 작품들입니다. 제가 창작그룹이라는 단어를 쓴 이유는 일반적인 애니 제작사 스타일과는 많이 다르기 때문이죠. 제가 이 이야기를 들은 것이 제 친구 덕분이었는데, 이 클램프라는 제작 그룹이 아줌마들 여럿이 모여서 만든 것이라는 것이었다는 것과, 작품의 제작사 로고를 보면 웬지 전부 다르다는 점이 바로 이렇게 된 문제라고 할 수 있었죠.

실제로 클램프의 경우는 자신들의 작품을 자신들의 입맞에 맞게 여러 가지 방향으로 만들어 내고, 이 것을 잘 표현할 수 있는 제작자에게 맡기는 방식으로 유명합니다. 바로 이런 방식으로 TV 작품이나 극장판, 그리고 OVA를 만드는 그런 방식으로 밀고 갔었습니다. 결국에는 이런 식으로 상당히 유명해 지기도 했습니다. (물론 블러드 플러스로 인해서 스토리상 불편한 상황으로 가게 된 문제에 휩쓸리게 된 것으로도 어느 정도 이름이 나 있기는 하지만, 이런 흑역사는 굳이 파헤치지 말기로 하죠.)

아무튼간에 이 제작사에서 만들기 시작한 작품중헤 XXX홀릭이라는 작품이 있습니다. 클램프의 그림체를 생각을 해 보면 꽤 특이한 작품중 하나라고 할 수 있는 이 작품은 상당히 특이하게 유명해 졌습니다.

일반적으로 클램프의 작품에서 나오는 주인공들은 대부분 처음에는 그냥 헐렁하게 시작을 했다고 하더라도, 시간이 갈수록 정신적인 성장을 거치고, 후반으로 갈수록 점점 더 심각해 지는 상황으로 가는 것이 이 방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제가 본 작품은 거의 다 그렇더군요. (전 그 피스메이커 쿠로가네라는 작품을 본 적이 없어서 이 작품에 관해서는 도저히 뭐라고 못 하겟습니다;;;) 하지만, 이 작품의 경우, 약간 다른 경로로 이야기가 작용을 하는 작품이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이 작품에서 이야기를 진행을 하는 화자는 사실상 학생입니다. 이는 그렇게 특별한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좀 식상한 방식이라고 할 수도 있죠. 하지만 이 작품의 이 주인공은, 기본적으로 성장이라는 것이 나오다가도, 결국에는 마이 페이스로 돌아가는 스타일의 주인공이었습니다. 상당히 특이한 스타일이었기에 기억에도 상당히 오래 남는 작품이었죠.

게다가 이 작품에서 등장하는 인물들의 형태 역시 기존의 클램프와는 뭔가 좀 달랐습니다. 기존의 클램프가 흔히 말하는 눈이 큰 캐릭터에, 약간 미형적인 부분, 그리고 순정만화적인 부분 역시 같이 겸비를 하고 있었다고 한다면, 이 작품은 그런 면이 많이 희석이 된 케이스라고 할 수 있었죠. 이 작품에서의 인체 비율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이 아닌, 상당히 길쭉길쭉하게 그려져 있는 스타일이었습니다.

이렇게 완전히 다른 스타일은 상당히 재미있는 것인데, 의외로 이 계통의 이야기는 상당히 많은 작품이 이야기를 하는 데에 있어서 많은 작품들이 이런 묘한 그림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 또 특징입니다. (제가 본 중에서는 이런 기본적인 스타일을 가진 작품중에서는 모노노케라는 작품이 상당히 강하게 다가 오더군요.) 기본적으로 어떤 일이 들어오고, 그것을 해결하는 것이 한 에피소드를 차지하는 방식에서 대부분의 일본 장편 작품들이 이런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면에서 상당히 많은 작품들이 성공을 거뒀고 말입니다.

이런 성공적인 이야기 구조에 또다시 클램프식 이야기 해석 구조를 보여주는 것으로 해서 이야기가 좀 더 많은 특징을 지니기 시작을 합니다. 작품 구조상 결국에는 미스테리 해석이라는 부분이 있지만, 이 부분을 바로 클램프식의 이야기 해석으로 보여주기 시작을 한 것이죠. 이 면이 꽤나 성공적인데다 매력적이었던 관계로 상당히 오랬동안 TV에서 방영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이 작품의 이 장편 극장판은 바로 이 구조를 그대로 가져 왔습니다. 결국에는 미스테리 해석이라는 부분에서 이야기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죠. 사실상, TV판에서 보여줫던 이야기 해석 구조를 극장판에 맞게 다시금 짜 맞추는 방식으로 이 작품을 구상을 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극장판의 구조는 기본적으로 애니메이션과는 좀 많이 다릅니다. 이야기를 만드는 데에 있어서 TV판은 핵심만을 가지고 작품을 구성을 하게 됩니다. 이렇게 핵심만을 가지고 작품을 만드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이야기를 어떻게 하든지간에 30분이 안 되느 시간 내에 모두 정리를 해서 보여줘야 한다는 문제에 시달리는 것이죠. 거의 모든 작품들이 이렇게 만들어 집니다. 물론 이야기가 이어지는 작품들도 있는데, 그런 경우에는 한 화 내에서 나름대로 봉합이 되는 부분이 반드시 있어야 하는 것이죠.

하지만, 극장판은 이렇게 할 필요가 없습니다. 극장판은 적어도 작품이 지루하지 않은 내에서 작품을 구성을 하면서, 이야기를 얼마든지 늘일 수 있으니 말입니다. 이 와중에 정말 많은 세부사항을 작품 속에 채워 넣는 것이 가능합니다. 이 극장판은 바로 그렇게 해서 생겨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최근의 제 리뷰를 보신 분들이라면, 이렇게 극장판을 구성하는 것에 관해 걱정이 되는 부분은 거의 항상 고정이 되어 있다는 것을 아실 겁니다 그 부분이란, 결국에는 세부사항을 얼마나 채워 넣고, 그런 부분들을 이야기와 얼마나 매치를 시키는가, 그리고 그 매치에 따라서 이야기가 얼마나 영화에 맞게 발전을 하고, 또한 얼마나 지루해 지는 것을 방지를 하는가에 관한 걱정이라고 할 수 있죠.

하지만
, 이 작품에 관해서는 애초에 거의 걱정을 안 한 것이, 이들이 의외로 극장판의 경험이 있고, 그리고 이 문제에 관해서 초기부터 상당히 좋은 해법을 잘 보여준 모범적인 케이스라는 겁니다.

이쯤에서 다시 등장하는 작품이 바로 카드캡터 사쿠라입니다
. 이 카드캡터 사쿠라는 극장판이 2개가 나와 있는데, 이 두 극장판의 경우가 흔히 말하는 일본 극장판의 구조 모두를 보여주는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선 첫 번째 극장판은 작품 중간에서, 극장에 맞게 이야기를 구축을 하되 극장에서 영화를 보지 않는 TV판의 관객들에게 혼란을 줄 만한 이야기 진행을 하지 않지만, 그래도 각각의 캐릭터들의 움직임을 모두 보여줘야 하는 케이스입니다. 이 문제를 이 작품은 굉장히 잘 해결을 한 바 있습니다. 두 번째 극장판은 TV판의 이야기가 완졀된 시점에서 진행이 되는 이야기로서, 그 뒤에 일어나는 본격적인 사건을 메인 스트림에 맞게 이야기를 극장에 맞게 배치를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문제에 관해서도 이미 괜찮은 해법을 보여준 바 잇습니다.

물론 미리 말씀 드려야 할 것은, 이 작품은 완전한 리부트는 아니라는 겁니다. 사실, 이야기의 가장 중요한 일부는 이어져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리부트라고까지 부르는 이유는, 이런 면에 관해서 이 작품은 전편의 힘을 입지 않고, 게다가 오직 팬만을 위한 것이 아닌 것을 보여주듯, 정확히 이 작품에서 인물들간의 관계를 표현을 초반에 정확히 다, 그리고 매우 소상히 잘 해 내고 있다는 점에서 그렇게 표현한 겁니다.

그런데 이 면의 좋은 점이, TV판을 보지 않고, 바로 극장판을 보는 사람들에게는 정확한 설명이 될 거라는 겁니다. 이는 결국에는 작품을 처음 극장에서 접하는 사람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정말 좋은 방법이라고 할 수 있죠. 제가 본 중에서 최초의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하면 기존의 팬이 겪는 문제가 있는데, 한 이야기를 또 하면서 틀려지는 부분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 이 작품의 경우, 이 면을 매우 잘 만들어 낸 관계로 틀려지지도 않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TV판의 장면을 완전히 재활용하는 방식으로 작품을 만들어 낸 것은 아닙니다. 그렇게 만들어 내는 작품들도 간간히 있기는 합니다만, 이 작품은 원작을 가지고 오면서, 영화의 화면에 맞게 다시금 화면을 재 구성을 하는 방식으로 갔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면의 좋은 점은, 영화에 맞게 다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원작의 팬을 자극할 만큼 다르게 가지는 않는다는 점이죠.

그리고 이 작품은 극장판에 맞게 흐름을 잘 조절하고 있기도 합니다. 기본적으로 만화책 이야기가 짧게 끊어지는 작품은 아무래도 이렇게 극장판으로 가는 경우, 이야기를 극장판 오리지널로 밀고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무래도 만화책 이야기를 그대로 끌고 가는 경우에 앞서서 이야기한 연속성의 문제가 발생을 할 수도 있고, 이야기를 재구성 하는 데에 처음부터 다시 만드는 것 보다 더 많은 힘을 필요로 할 수도 있기 때문이죠.

이 작품은 이런 면에서 상당히 자유롭게 가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이야기도 이미 리부트를 한 상황에서, 기본적으로 캐릭터의 기본 속성만 지켜 준다면 어떤 이야기를 진행을 하던간에 상관이 없다고 할 수 있는 면죄부를 받은 상황이니 말입니다. 이렇게 함으로 해서 이야기를 작품에 필요한 방향으로, 그리고 작품이 관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방향으로 얼마든지 진행을 할 수 있게 되는 겁니다.

그리고 이 작품은 그런 면에서 정말 완벽하게 성공을 거두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미스테리에 관해서 진행을 하는 만큼, 스토리에서 미스테리를 가지고 이야기를 하는 면이 상당히 돋보이죠. 이 작품에서 미스테리의 진행이 결국에는 스토리의 진행이라는 말과 같은데, 이 작품에 이런 미스테리의 해석은 대단히 흥미진진하게 잘 짜여져 있는 그런 수준이라고 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게다가 이 작품에서 또 눈에 띄는 것은, 극장판에 맞는 스케일입니다. 이 스케일의 문제는 항상 TV판이 먼저 있는 작품에서 걸리게 되는데, 이 작품은 바로 이런 면에서 이미 자유로운데다, 영화판 특유의 파괴력을 여전히 잘 포여주고 있는 방식으로 이야기가 잘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런 와중에 캐릭터의 구축성도 여전합니다. 기본적으로 이 작품에서의 주인공은 굉장히 뚱한 성격을 자랑하고 있고, 그리고 주인공이 상전으로 모시는 여자는 흔히 말하는 마이 페이스계입니다. 이런 두 캐릭터의 충돌 과정을 나름대로 잘 묘사를 하면서, 이 속에서 발생하는 소소한 재미까지도 영화에 잘 포함을 시키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영화에 맞게 해석을 한다는 점도 빼 놓을 수 없죠.

물론 약간 작화 붕괴같이 생긴 화면은 조금 묘하기는 합니다. 아무래도 이 작품에서는 전반적으로 신체가 길게 묘사가 된다는 점이 좀 보이는데, 대부분의 이런 작품에서 아무래도 화면을 나름대로 마음대로 구사를 할 수 있다는 점이 보인다고 생각을 하면, 얼마든지 받아들일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만큼 작품의 특이한 매력을 끌어 내는 것도 잘 하고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물론 이 와중에 아쉬운 면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제가 이 작품의 머리에서 한 이야기인데, 이 작품은 일본에서는 클램프의 또 다른 작품인 츠바사 크로니클이라는 작품과 같이 상영이 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이 작품을 본 것은 아무래도 이 작품 혼자죠. 그런 관계에서 보자면, 전 이 작품과 그 작품의 연결고리가 형성되는 과정에서 그 작품으로 넘어간 것이 뭔지는 오직 힌트 정도만 알 수 있다는 겁니다. 이렇게 직접적으로 넘어가는 경우는 아예 속편이 있는 경우정도는 있을 수 있지만, 이렇게 완전히 서로 다른 작품이 이렇게 연결되고 있는 경우는 또 처음입니다.

그렇다고 이 작품이 가치가 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정말 오랜만에 국내에서 클램프 작품이 제대로 소개가 되는 경우인데다, 클램프의 작품중에서 극장에 걸리는 최초의 경우이기도 합니다. (물론 영화제에서이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게다가 이 문제의 연결고리를 가지고 있는 작품 역시 상영을 하고 있으니 이미 크게 문제는 되고 있지 않다고 생각을 합니다. (물론 제 경우는 다른 작품이 버티고 있어서 아무래도 볼 수 없지만 말입니다.)

어쨌거나, 이렇게 괜찮은 작품, 그러니까 보고 즐기기에 좋은 작품이 직접적으로 상영을 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이런 상영을 놓친다는 것은 팬들이 아닌 사람에게도 상당히 아쉬운 상황이 될 거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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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