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poleon'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23.12.07 나폴레옹 - 확장판 필수!
횡설수설 영화리뷰2023. 12. 7. 06:03

 솔직히, 이 영화가 개봉하는 시기에 저는 그냥 속 편한 영화를 더 선호하는 상황이긴 합니다. 워낙에 힘든 주간이 그 전주였으니 말이죠. 게다가 이 영화를 보는 때에 시차를 완전히 해결 하지 못한 상황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그래도 리들리 스콧의 영화를 안 보고 넘어갈 수는 없는 노릇이니, 일단 그냥 보고 그 다음을 생각 하기로 했습니다. 뭐, 그 전에 볼 영화가 전혀 없었던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리들리 스콧 감독 이야기를 할 때면 이제는 좀 무섭기도 합니다. 솔ㅈ기히 나이가 꽤 되시는 감독인데, 이 정도 다작이 예정 되어 있는 분들이 상당히 드물어서 말이죠. 판데믹 기간에 영화를 개봉 못 하고 묵혔다 두 편이 연달아 공개되는 상황도 있었던 것을 생각 해보면, 정말 이 감독이 가진 역량이 아직 어디까지인지 우린 다 보지 못했다는 생각도 들고 있습니다. 사실 그래서 더 기쁜 면도 있긴 하지만 말입니다.

 

 물론 제가 아주 초기부터 좋아했던 것은 아닙니다. 제가 에이리언 시리즈를 좋아하기 시작한 것도 사실 공포 영화를 본격적으로 보기 시작한 최근의 일이라고 할 수 있으니 말이죠. 솔직히 글래디에이터 시절마저도, 제게는 묘하게 취향과는 거리가 있었습니다. 오히려 제가 본격적으로 좋아하기 시작한 시기가 있으니 킹덤 오브 헤븐입니다. 이 영화의 극장판은 그냥 그랬는데, 감독판으로 확장 되고 났을 때 가져간 영화의 이미지들은 정말 매력적이었던 것이죠. 이야기도 묘하게 울림이 있었고 말입니다.

 

 이후에 정말 열심히 보게 되었고, 제 개인적으로는 마션, 프로메테우스, 올 더 머니, 라스트 듀얼을 가장 좋은 영화들로 꼽는 편입니다. 주로 후기작들이고, 감독이 역량을 집약적으로 할휘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관해서 제대로 보여주기 시작한 이후라는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이 시기의 영화들은 말 그대로 영화가 뭘 내밀어야 하는가에 관해서 감독이 정말 숨쉬듯 보여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 정도여서 말이죠. 다만, 저는 다른 사람들이 다 미묘하게 생각하는 어느 멋진 순간도 좋아하는 편입니다.

 

 물론 항상 좋은 영화만 하는 감독이라고 하기에는 좀 미묘합니다. 너무 깊은 사유와 충격적인 면모를 동시에 가졌던 카운슬러 같은 영화, 에이리언 시리즈의 또 다른 부활을 알리고 싶었으나 그냥 거기에 멈춰야 했던 에이리언 ; 커버넌트, 아직까지도 톰 크루즈의 여린 외모만 기억나는 리젠드 같은 영화들 때문이죠. 다만, 어디까지나 취향 문제로 갈리는 영화들도 있는데, 블랙 호크 다운 같은 영화들이 그렇습니다. 지금도 묘하게 불편하달까요. 아무튼간에, 감독의 역량이 편집에서 잘린다는 느낌도 좀 있기도 합니다.

 

 이번에 메인으로 이름을 올린 배우는 호아킨 피닉스입니다. 개인적으로 좀 두려워 하는 배우이기도 합니다만, 감독과는 이미 글래디에이터로 인연이 있는 배우이기도 합니다. 이번에는 아예 메인으로 이름을 올린 케이스라고 할 수 있죠. 사실 연기에 관해서는 별로 걱정이 없는 케이스이기도 한게, 이미 조커 라는 영화에서 어마어마한 연기를 선보인 바 있는 인물이니 말입니다. 당시 조커에서는 정말 처절하게 무너지고, 마지막에는 공포의 대상이 되어버린 한 인물을 연기하는 데에 성공한 케이스이기도 했죠.

 

 물론 이미 이전에 매우 다양한 영화에서 좋은 연기를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앙코르에서의 모습과 마스터에서 보여줬던 모습이 너무나도 달랐던 것을 생각 해보면, 이 배우가 얼마나 다양한 시도를 하려고 하는지 이야기 할 수 있기도 하죠. 물론 여기에 위 오운 더 나잇 같은 어딘가 애매한 영화들이 좀 있기도 하고, 최근에는 보 이즈 어프레이드 같은 정말 극심할 정도의 실험적인 작품도 곧잘 출연하는 상황이 좀 나오기도 했었습니다. 다행히 최근에는 웬만하면 괜찮은 경우가 많은 편이었죠.

 

 조세핀 역할을 맡은 배우는 바네사 커비입니다.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에서 화이트 위도우 역할로도 유명하지만, 분노의 질주 : 홉스 & 쇼 같은 영화에도 곧잘 출연하고, 그녀의 조각들에서는 상당히 좋은 연기를 선보인 바 있기도 합니다. 다만, 이전 필모는 좀 미묘하긴 하더군요. 그래도 헐리우드에서 자리를 금방 잡아가는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 벤 마일즈 라는 배우 정도 눈에 띄는데, 브이 포 벤데타에서 다스콤 역할로 기억하는 케이스여서요.

 

 이번 영화는 쉽게 말 해서 나폴레옹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한 군인으로서의 활동을 시작하여, 프랑스의 혼란기에서 나름대로 입지를 구축하고, 구국의 영웅이 되었다가, 결국 그 상황에서 거대한 권력을 가지게 되고, 황제의 자리까지 오리게 됩니다. 그리고 조세핀과 사랑을 하게 되죠. 영화는 이 모든 기간을 다루는 동시에, 나폴레옹이라는 사람과 그 주변 인물들이 어떻게 살아갔는가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역사 각색물에 관해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이야기는, 간간히 고증에 관해서 정말 많은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겁니다. 본격적인 이야기를 해보기도 전에 고증이 안 맞느니 어쩌니 하는 걸로 이미 작품 문제 이야기를 판가름 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이죠. 제가 할 말은 간단합니다. 이 영화는 고증에 관련된 문제 외에도 너무 지적할 것들이 많기 때문에 고증에 너무 매달릴 필요가 없다고 말입니다.

 

 역사물에서 각색은 기본적으로 특정한 한 사건이나 한 인물에 집중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사건이 핵심이 되는 경우에는 그 사건이 가져가는 의미가 상당히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사건이 현대에도 주는 의미가 분명히 있다는 판단이 선 상황이 되는 것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의 경우에는 인물의 일생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정말 유명한 인물인 나폴레옹 보나파르트라는 인물에 관해서 말입니다.

 

 일생이 길지 않긴 하지만, 정말 다양한 사건들이 한 사람 인생에 끼어 있는 케이스이기도 하며, 동시에 어람든지 스케일을 키울 수 있는 사건들의 중심에 선 인물이기도 합니다. 아무래도 군인으로서 유명한 인물이기도 하기 때문에 해당 지점에서 이야기 할 수 있는 지점들이 훨씬 많기도 하고 말이죠. 심지어 고거에 이미 그 전투중 하나를 거대한 전쟁 영화로 만든경우도 있다 보니, 아무래도 이야기의 전체적인 흐름을 어떻게 잡는가가 중요한 상황입니다.

 

 이 영화는 좀 재미있는 선택을 했습니다. 기본적으로 나폴레옹 보나파르트라는 인물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동시에 이 인물이 사랑한 조세핀 이라는 인물 역시 상당히 무게감있게 다룬다는 선택을 한겁니다. 말 그대로 세상을 뒤흔든 한 남자와, 그 남자를 뒤흔든 한 여자의 이야기를 다루는 식으로 영화를 구성하는 방식을 택한 겁니다. 영화는 두 사람의 미묘한 인생에 관해서 이야기 하는 동시에, 이 속에서 단순히 마ᅟᅵᆫ나고 헤어지는 관계가 아니었다는 사실을 이야기 하고 있기도 합니다.

 

 실제로 이 선택이 강하게 작용하는 줄거리를 가진 장면에서는 꽤 이야기가 정상적으로 동작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서로의 인생을 다루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도 하고, 동시에 각자가 어떻게 서로에게 영향을 주는지를 꽤 유려하게 다루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이 덕분에 두 사람이 주고받는 여러 이야기를 다루는 장면은 꽤 흥미로우며, 영화에서 감정적인 지점을 확실히 불러일으키는 역할을 하고 있기도 합니다.

 

 해당 장면들의 도 다른 강점이 하나 있는데, 영화에서 다른 장면들이 일종의 반발에 관한 지점으로서 드러나는 경향을 만들어내는 데에 성공했다는 사실입니다. 두 사람의 관계가 단순히 애증으로 뭉친, 막장으로 치닫는 관계가 아니라, 조 ㅁ더 심정적으로 다가서면서도, 어딘가 예언적인 면을 동시에 가져가고 있기도 합니다. 영화가 일정한 상징을 가진 장면들을 가져가고 있고, 이에 관해서 삶이 어떻게 뒤틀려가고, 더 멀리 가고 있는가에 관하여 보여주고 있다는 겁니다.

 

 문제는 그 외의 장면들에 대한 것들입니다. 대부분이 나폴레옹의 개인 인생에 대한 지점인데, 이게 영화의 3분의 2가 좀 안 된다는 사실이빈다. 이 이야기를 서술하는 데에도 나름대로 노력을 많이 하고 있긴 합니다. 아무래도 우리가 아는 나폴레옹 장군의 면모를 만드는 데에 정말 필요한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이 지점입니다. 이 영화의 진행에서 나폴레옹의 이야기는 매력이 있다고 말 할 수 없는 상황을 계속해서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기본적으로 나폴레옹이 혼자 등장하거나, 메인이 되는 장면은 결국 나폴레옹이 군인으로서 무슨 일을 했는가에 좀 더 집중하는 면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해당 지점에 관해서 영화는 그 장면 자체에만 집중하면 일견 영화가 괜찮아 보이기도 합니다. 나폴레옹이라는 사람이 얼마나 한 사람으로서 뭘 했는가에 관해서 집중을 하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그냥 용맹한 한 사람을 보여주는 것 외에도, 의외로 인간적인 섬세함과 잔혹함, 욕심, 그리고 조급함을 모두 가지고 있다는 것을 영화에서 직접적으로 표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각각의 상황에서는 캐릭터의 여러 특성이 강조되고 있고, 이에 관해서 상당히 다양한 지점들을 드러내고 있기도 합니다. 기본적으로 한 사람의 구성 요소를 여러 화면에 걸쳐,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하는 데에 집중한 겁니다. 이 지점을 보더라도 의외로 영화가 매끈하게 만들어지려고 노력하는 지점들이 보이기도 합니다. 덕분에 영화가 보여주는 이야기가 좀 더 매력적으로 다가올뻔한 면들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문제는 이 장면의 휘발성입니다.

 

 이야기의 나열에 관하여, 어느 정도는 방향성을 가져가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여러 이야기를 가져가면서도, 동시에 나름대로의 방향성을 만들어내려고 하는 면들을 가져가고 있는 것이죠. 하지만, 이 지점에서 갑자기 영화는 힘을 거의 안 들이려고 노력하는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야기가 단순히 배열에 집중하는 면들을 드러내고 있으며, 감정적인 강렬함을 가져가는 데에 있어서는 오히려 한계를 강하게 드러내고 있는 상황이 된 것이죠.

 

 영화에서 상황의 나열은 나폴레옹을 구성하는 데에는 성공했지만, 영화 자체의 구성에 관해서는 한계가 드러나고 있습니다. 영화에서 일정한 관계성을 가지고 해당 지점들이 드러나야 하는데, 이 영화가 가져가는 이야기는 그 문제에 관해서 그냥 상황의 나열 이상의 면모를 거의 보여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인물의 해석에 관해서는 매력이 있긴 하지만, 그렇다고 이 해석만 가지고 영화 전체 이야기 서사를 다 구성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는 겁니다.

 

 문제는, 분명 그 이야기 사이에 상황에 대한 설명과 영화 전체 흐름에 대한 구성에도 나름대로 필요한 지점들이 있었을 거라는 예상이 든다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 지점이 다 들어가게 되면 이야기 서사는 다 지킬 수 있지만, 동시에 영화가 어마어마하게 길어진다는 사실입니다. 결국에는 희생이 된 것이 연결에 대한 지점들이며, 이 지점들이 관객의 시선을 잡아두는 역할을 하는 지점이라고 생각 해본다면, 이 영화는 그 한계가 매우 명확해져버린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 다른 문제가 있는데, 이런 지점들이 계속해서 연관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결국에는 하나의 영화 흐름을 제대로 만드는 것 보다는, 그냥 사건의 연속으로 밀어붙이는 경향이 훨씬 더 강하다는 사실입니다. 덕분에 영화가 굴곡이 많다고 말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리며, 사건의 나열과 상황의 설명만 가지고 관객이 집중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되어버립니다. 이걸 2시간 30분을 넘게 봐야 하는 상황이 되다 보니, 아무래도 한게를 이야기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반대로, 시각적인 면에서는 역대급의 화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OTT 서비스용으로 기획된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영화관의 거대한 화면이 왜 필요한가에 관한 설명을 화면이 해버리고 있다는 것이죠. 이 영화가 단순한 이야기의 나열임에도 불구하고 시선을 잡아두는 이유는 바로 이 지점들 덕분입니다. 특히나 마지막을 장식하는 워털루 전투 장면은 영화가 내세우고자 하는 메시지를 압축하여 관객에게 전달하는 데에 성공하고 있습니다.

 

 배우들의 연기는 정말 좋은 편입니다. 호아킨 피닉스는 영화에서 단순히 나폴레옹이라는 인물을 재구성해서 보여주는 것 이상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화에서 그 속에 들어가 있을만한 감정을 확실하게 드러내는 데에 성공한 것이죠. 바네사 커비는 단순히 영화에서 한 여성을 연기 하는 것이 아니라, 감정적을 또 다른 독립적인 면모를 드러내며, 일종의 동질감과 우정을 나누는 인물로서의 표현을 보여주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다른 배우들 역시 영화에 필요한 지점을 끌어내는 데에 성공했고 말입니다.

 

 기묘한 영화입니다. 영화 전체의 구성을 보면 정말 매력 없는 영화입니다. 단순 화면의 나열에, 성의없이 던져지는 이야기의 연속은 보고 있으면 열받을만한 지점이 한두가지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의 인물에 집중하고, 동시에 영화에서 보여주는 여러 화면들을 보고 있노라면, 이 영화가 가져가는 에너지가 오히려 이야기 때문에 한계를 드러내버린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확장판이 확실히 필요하단건 확실한 것 같습니다.

반응형
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