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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3.10.20 플라워 킬링 문 - 단순화 할 수 없는 '비극의 연속성'
횡설수설 영화리뷰2023. 10. 20. 06:13

 개인적으로 이 영화는 정말 추가 하면서도 고민이 많앗습니다. 그것도 그럴 수 밖에 없었던것이, 아무래도 길이가 너무 어마어마해서 말이죠. 사실 원작이 엄청나게 불편하다는 점 역시 마음에 걸리는 부분이기도 했습니다. 솔직히 두 가지를 다 이겨낼 정도로 마틴 스콜세지의 이름은 크게 다가오는 지점들이 있기에 아무래도 이 영화를 보게 되었습니다. 사실 지금 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고민이 좀 되는 지점들이 있을 정도입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마틴 스콜세지 영화라고 하면 사실 마음에 걸림이 없어야 정상입니다. 엄청나게 유명한 감독이고, 저도 무척 좋아하는 영화를 많이 찍은 감독이니 말입니다. 제가 갱스터 영화를 좋아하게 만든 두 감독중 하나이기도 하죠. 그만큼 제게 좋은 친구들이 끼친 면이 큽니다. 특히나 영화 취향 측면에서 말입니다. 이탈리아 마피아 관련 영화를 잘 찍는 감독이기도 한 동시에, 어떤 작품의 반열에 올리는 데에도 일정한 역할을 한 감독이기도 합니다.

 

 물론 그렇다고 이탈리아 갱단 영화만 잘 만든 것든 아닙니다. 에비에이터 같은 영화나 케이프 피어 같은 영화를 보면 감독으로서 뭔가 경지에 이른 느낌이라는 느낌을 주기도 했죠. 물론 케이프 피어는 오리지널과 비교가 있기는 합니다만, 단순하게 이게 나쁘다 좋다를 이야기 하기에는 약간 복잡한 편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양반이 만든 순수의 시대가 좀 버거운 면이 있긴 한데, 그러면서도 안 볼 수는 없다고 생각을 한 바 있습니다.

 

 다만, 약간 미묘하게 다가오는 영화들도 있긴 합니다. 단순 비평면으로 문제가 되는 작품은 디파티드 정도입니다. 사실 이 영화도 잘 만들긴 했는데, 원작이 되는 무간도가 워낙에 잘 한 면이 있어서 아무래도 비교가 되는 지점들이 있다는 점 때문이었죠. 제가 이야기 하는 것은 그리스도 최후의 유혹과 사일런스입니다. 공교롭게도 둘 다 종교 영화인데, 두 영화 모두 매우 독특한 면과 깊이를 다 보여주는 쪽의 작품이기도 했습니다. 사실 그래서 미묘하게 다가오는 면도 있긴 했죠. 냉정하게 봐서, 좀 지루한 면도 있긴 하고 말입니다.

 

 여기에서 한 가지 염두에 둬야 할 것이, 길이 문제는 과거에서부터 죽 온 지점이긴 합니다. 카지노 라는 작품도 꽤 긴 길이를 자랑 했었습니다. 감독이 노리고 만들면 정말 긴 길이의 영화가 나올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된 것이죠. 이런 면은 OTT 시대 들어오면서, 극장의 한계를 넘어서는 길이를 보여주기 시작했습니다. 당장에 아이리시 맨 역시 어마어마한 길이로 유명했죠. 209분 길이를 자랑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사실 그 때 한계를 경험하다 보니 아무래도 또 긴 길이를 겪자니 너무 어마어마하다는 생각이 든 겁니다.

 

 이번에 메인이 되는 배우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입니다. 최근에 마틴 스콜세지의 페르소나로 제대로 자리를 잡은 배우이죠. 사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여러 연기를 보면 정말 독특하긴 한데, 아무래도 다양한 방향을 계속 모색 해온 배우이니 말이죠. 사실 타이타닉과 로미오와 줄리엣을 생각 해보면 주로 꽃미남 배우로 얼굴이 알려졌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정말 다양한 연기를 보여주면서 매우 묘한 느낌을 주고 있죠. 레버넌트와 인셉션, 원스 어폰 어 타임 인...할리우드를 생각 해보시면 감이 오실 겁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로버트 드니로도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생각 해보면 갱스터 영화중 가장 유명한 영화 셋에 다 출연한 경력이 있는 배우입니다. 대부2,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좋은 친구들 말이죠. 물론 마틴 스콜세지와 정말 오랫동안 일 해온 경력도 있다 보니 그 관련으로도 어마어마하게 출연한 내역이 나오기도 합니다. 다만, 저는 인턴에서의 푸근한 느낌이 정말 좋았기에 그쪽으로 더 강하게 기억하는 면도 있긴 합니다. 물론 배우가 단 하나의 이미지로 기억되진 않기 때문에 그냥 제가 좋아하는 이미지가 그렇다는 이야기 정도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 외에도 제시 플레먼스와 릴리 글래드스톤, 존 리스고, 브렌든 프레이저 등등 좋은 배우들이 이름을 줄줄이 올리고 있습니다. 브렌든 프레이저는 복귀 선언 이후로 정말 많은 작품에 출연하고 있는 상황이다 보니, 이 영화도 그 일환이지 않을까 싶긴 하더군요. 사실 과거에는 액션과 콤디 위주인 면모가 좀 있긴 했습니다만, 더 웨일에서 보여줬던 연기를 생각 해보면 배우로서 이미 완성 되었으나, 해당 이미지로 소비된 것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여담으로, 릴리 글래드스톤은 개인적으로 참 미묘한 배우이긴 합니다. 아무래도 제가 그닥 좋게 보지 않는 영화들에 주로 조연으로 나왔었거든요. 하지만 이번에는 잘 할 거라는 기대가 있는 배우이기도 했습니다.

 

 이 영화는 1920년대를 배경으로 합니다. 이 시기에 오클라호마는 아메리카 원주민들이 많이 살았던 지역으로, 나름대로 사회를 유지하고 살고 있었습니다만, 석유가 다량 발견되면서 상황이 많이 바뀌게 됩니다. 심지어는 매우 많은 양이다 보니 이들이 부자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 사람들이 있습니다만, 이 상황에서 갑자기 석유 시추와 관계된 아메리카 원주민들이 살해 당하는 사건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 사건을 FBI가 수사하는 상황이 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이야기 하면서, 정말 무슨 일들이 벌어졌나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원작이 있는 경우, 특히나 그 원작이 장편인 경우에는각색이 상당히 어려울 수 밖에 없습니다. 영화에 맞는 이야기가 흥미로우면 그나마 다행인데, 글로만 매력이 있는 이야기를 영상화 하기에는 아무래도 한계가 있으니 말이죠. 해당 지점이 원작의 핵심 매력인 경우에는 더더욱 복잡할 수 밖에 없습니다. 아직까지 그 문제가 직접적으로 발생하는 경우는 거의 본 적이 없긴 하지만 말이죠. 여기에, 원작의 길이 문제로 인해서 반드시 축약 작업을 해야 하기도 합니다. 아무래도 장편으로 된 이야기는 영상화 하는 데에 있어서 러닝타임 특성상 들어갈 수 없는 정보들이 꽤 있으니 말입니다.

 

 다만, 이번 작품의 원작 책의 경우는 상황이 약간 다릅니다. 두 가지 때문인데 첫째는 논픽션이기 때문이고, 두번째는 영화도 어마어마한 러닝타임을 자랑하기 때문입니다. 영화 특성상 OTT 서비스를 위주로 하는 작품이다 보니 가능한 일이라고 할 수 있는데, 마틴 스콜세지는 이미 비슷한 구성의 작품을 넷플릭스에서 공개한 적도 있습니다. 바로 아이리시맨이죠. 이 역시 원작은 논픽션이고, 영화도 상당한 길이를 자랑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이번에도 어마어마한 각색을 거쳐야 한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며, 그만큼의 작업이 반드시 따라야 한다는 이야기 입니다.

 

 이 영화에서의 각색은 기본적으로 사건보다는 그 사건의 핵심에 선 사람들의 이야기로 좀 더 집중하는 경향을 진행이 되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석유 문제로 인해서 살인을 저지른 사람들이 있지만, 이에 관해서 제래도 처벌 맏지 않고 빠져나가버린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면서 이 사건이 얼마나 많이 누적되고, 사회는 이를 어떻게 방치했는가에 대한 지점으로 이야기를 진행 하고 있습니다. 원작 역시 어느 정도 중심이 되는 인물들이 있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사건에 관해서 좀 더 집중하는 경향이 큽니다. 말 그대로 냉정하고 건조하게 상황을 바라보고, 이런 일들이 있었다고 고발하는 측면이 더 강하죠.

 

 극영화도 이렇게 만들 수는 있습니다. 사람들이 끊임없이 상황을 관찰하게 만들고, 좀 더 건조하게 이야기를 진행 함으로 해서 그 서늘함을 전달하는 쪽으로 영화를 전개할 수 있는 겁니다. 실제로 이렇게 하는 영화들이 꽤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문제는, 그렇게 하면 생각 이상으로 영화가 버티기 힘든 물건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실제로 많은 영화들이 일반 관객들의 외며을 받게 되는 주요 요인이 됩니다. 아무래도 빠져들기 힘든 상황이다 보니, 아무래도 관객으로서 계속 겉돈다는 느낌이 들게 되니 말이죠. 이게 곧 재미 없는 거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구요. 어느 정도는 맞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이 영화가 대신 선택한 길은, 캐릭터들을 관찰하게 만드는 겁니다. 캐릭터들 의 행보에서 보이는 여러 사건들을 통해 각자의 속내를 보여주고, 이에 관해서 관객들에게 일정한 감정적인 동조와 분석을 동시에 하게 만드는 식입니다. 약간 재미있게도, 영화의 초반부는 캐릭터가 이야기를 이끌어간다는 느낌을 더 강하게 주는데, 중반을 넘어가면서 부터는 상황이 캐릭터들을 밀고 간다 라는 느낌이 슬슬 들기 시작한다는 겁니다. 이 영화는 긴 시간을 들여 영화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캐릭터의 상황 변화를 통해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영화에서 가장 메인이 되는 캐릭터는 석유에 얽힌 캐릭터들입니다. 특히나 메인이 되는 인물은 석유를 통해 부를 얻고, 이를 통해 신분상승을 노리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이 문제를 해결 하기 위해서 땅이 있는 아메리카 원주민과의 결혼을 원하는 모습을 보여주죠. 상당히 기막힌 이야기이지만, 실제로 있었던 일이라는 점과, 이 속에서 드러나는 인물들의 속내에서 이 영화가 단순하게 그냥 살인에 대한 이야기로만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드러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이 지점에 관해서 단순하게 그냥 속는자와 속이는자만이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다만 이 영화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두 인물중 하나는 다른 주요 인물의 타겟이 되는 인물이기에 단순하게 사랑 이야기로 흘러가지만은 않을 거라는 것을 계속해서 드러냅니다. 하지만, 이를 통해 단순하게 욕망만이 뒤엉키는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 역시 드러내기 시작하죠. 인간대 인간의 감정을 이야기 하고, 이 속에서 각자의 문제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때문에 점점 더 강한 감정 연결을 만들어내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이 캐릭터로 인해서 관객들이 단순히 사건을 관찰하는 것이 아니라, 사건 속에 있는 인간성과 번민이라는 것에 관해서 접근할 수 있게끔 해주는 지점들이 생기게 됩니다.

 

 영화가 이야기의 핵심 가치로 내세우는 것은 결국에는 인간성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부를 원해서 거의 사기에 가까운 연애와 결혼을 하려 하는 사람이 등장하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그 밑에 남은 인간성으로 인해서 흔들리고, 더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주죠. 하지만, 동시에 비정함 역시 공존한다는 것 역시 같이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 비정함은 곧 탐욕과 연결되는 듯 하지만, 단순히 탐욕과 연결 하고 마무리 하는 것은 또 아닙니다. 다른 인간에 대한 인정에 대한 지점과 몰이해와 무관심이 가져가는 지점에 관한 것들까지도 영화에서 같이 드러내고 있는 것이죠.

 

 상당히 다양한 감정이 뒤흔드는 영화이지만, 영화에서 감정에 관해서 질접적으로 말로서 설명하진 않습니다. 상황을 설정하고, 이 상황 속에서 캐릭터들이 어떤 행동을 하는가를 보여줄 따름이죠. 이 영화의 장점은 그 행동을 스토리에 녹여내는 데에 있습니다. 단순하게 표현 해버릴 수도 있지만 시간을 들여 공들여 상황을 설명하고, 각각의 문제에 관해서 한 가지 감정만을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복합적인 여러 면모가 거의 같은 시간에 공존하고 있음을 영화에서 계속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만, 이 속에서 강약조절을 함으로 해서 그 때의 선택이 무엇이었는지에 관해서 강조하는 지점을 만들어내는 것이죠.

 

 이 속에서 비극은 단순하게 한 살인으로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는 점 역시 영화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앞서 말 한 비정함과 인간에 대한 몰인정에 관한 지점이 단순히 한 건의 살인으로만 표현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영화에서 계속해서 드러내는 것이죠. 영화에서 살인사건 이야기를 진행 하면서도, 그리고 사람들간의 만남에 관해서도 해당 지점을 강하게 드러냄으로 해서 영화가 내세우고자 하는 복합성을 좀 더 강화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런 지점들 덕분에 비극의 연속성과 잔혹성에 관한 지점들을 강화 하는 데에도 성공하고 있기도 합니다.

 

 이야기가 상당히 긴 호흡을 가져가고 있기 때문에 위에 설명한 것들은 상당히 복합적으로 진행 되면서도, 동시에 강조점에 따라 서로 교대하는 면모를 보여줍니다. 이야기의 교차와 인물의 교차에 관해서 신경을 쓰고, 이에 관해서 이야기가 절대 끊어지지 않게 하는 데에도 일조하고 있죠. 그 긴 시긴을 들여 이야기를 진행 하면서도 절대로 상황에 따라 에피소드 단위로 이야기가 끊어지지 않고, 영화의 전체적인 흐름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되는 이유 역시 이 지점에서 발생ㅇ하게 됩니다. 결국에는 관객들이 이 어마어마하고 불편한 이야기를 안에서 관찰하게끔 하는 흐름을 만들어내는 데에 성공한 겁니다. 물론 아무래도 절대적인 길이 문제로 인해서 지치는 면은 있지만 말입니다.

 

 시청각적인 면모들은 상황이 생기는 배경을 만들어내고, 이에 대한 공간척인 특성을 강조하는 데에 주로 사용됩니다. 단순히 기름이 나는 곳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이 속에 얽힌 인간의 모습을 강조하는 면모를 보여주면서 단순한 탐욕이 얼마나 복합적으로 작용하는지에 관해서 시청각적으로 표현하는 기반이 되는 것이죠. 굉장히 불편한 환경과 그렇지 않은 환경을 대비시키는 모습이나, 아니면 음향의 여러 특성을 통한 인간성과 비인간성에 대한 표현 강조 역시 영화에서 대단히 효과적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배우들의 연기는 무서울 정도입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오랜만에 소리를 버럭버럭 지르지 않는 역할을했는데, 내재된 폭력과 인간성이라는 것의 선후 관계와 인성을 결합 하여 표현하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로버트 드니로는 오히려 매우 간결한 연기를 보여주는 편인데, 캐릭터가 상징하는 바를 좀 더 강하게 가져가는 케이스라고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릴리 글래드스톤 역시 영화에서 상징성이 강한 역할을 가져간 상황인데, 이에 관해서 한 사람이 담아낼 수 있는 최대한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제시 플레먼스 역시 직업과 당대 인간의 인종적 특성이라는 것을 결합하여 설명하는 모습을 가져가는 데에 성공했고 말입니다.

 

 정말 강렬한 영화입니다. 기본적으로 마틴 스콜세지라는 감독이 하고 싶었던 복합정이라는 지점과 마틴 스콜세지 라는 사람이 잘 하는 지점이 훌륭하게 결합하여, 관객과 동행하고자 노력 하는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상당히 복합적이면서도 불퐤한 면모를 많이 가녀가는 이야기에 관객들이, 그 긴 시간을 들여 집중하게 만드는 힘을 가진 작품이기도 하죠. 다만, 그 시간이라는 것이 절대적인 면에서 일정한 장벽으로 작용하는 면도 있다 보니, 영화의 길이 문제는 반드시 감안을 하고 감상을 결정하시는 것이 좋은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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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