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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5.09 500일의 썸머 - 전혀 로맨틱하지 않은 연애 이야기
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9. 16:35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솔직히, 이 영화를 본지는 꽤 되었습니다. 그런데, 글 작성할 시간이 안 나더군요. 결국에는 지금 기회를 잡고서 글을 씁니다. 일주일에 3편이라는 한계점을 정한 이유가, 결국에는 리뷰쪽 문제이기도 한게, 개인적으로 자금이 딸리고, 그러면 다음의 화제작은 리뷰를 하는 것이 힘들어 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냥 한 번 미친척 하고 밀어 보렵니다. 솔직히, 설시즌에는 영화가 다섯편이나 기다리고 있다죠?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개인적으로 웬만하면 로맨틱 코미디 영화도 다 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영화의 세계는 그만큼, 넓고, 볼만한 영화도 많으며, 그리고 어느 영화나 할 말은 생기기 마련이니 말입니다. 이 영화 역시, 그런 쪽의 맥락에서 처음에는 접근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일이 항상 자신의 뜻대로 가지는 않더군요.

일단 이 영화의 감독은 마크 웹입니다. 못 들어 보신 분들이 대다수 일텐데, 이 영화가 장편영화 감독 데뷔작이라 말이죠. 들어 보신 분들이라면 아마도 스파이더맨의 리부트에서 차기 감독으로 낙점받았다는 소식 정도로 알고 계시리라 생각이 됩니다. 일단 이 작품이 데뷔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데뷔작부터 심상치 않은 영화로 시작을 했다고 할 수 있겠네요.

물론 배우인 조셉 고든 래빗은 우리가 잘 아는 배우는 아니지만, 그래도 잔뼈가 굵은 영화배우입니다. 솔로몬 가족은 외계인에서 아역으로 시작해서, 지금까지도 배우 활동을 해 오고 있죠. 제 기억이 맞다면 지아이조에서 코브라쪽 과학자 역을 한 것으로 기억을 하고 있습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매우 연기 스펙트럼이 넓은 배우이며, 그리고 나날이 연기 실력이 느는 배우이기도 합니다. 이 영화에서 역시, 대단한 연기를 보여주는데, 약간은 꿈같은 사랑을 기대하는 사람이며, 그리고 나름대로 자신이 좋은 여자를 골랐다고 자부하지만, 나중에 크게 당하는 주인공으로 나옵니다. 이런 부분들에 있어서 그는 일단 우러나오는 스타일을 선택하고 있는데, 때로는 진지하고, 때로는 밝으며, 어느때는 코믹하게 등장을 합니다. 이런 부분들에 있어서 이 영화에서 조셉 고든 래빗은 솔직히 잘 된 케이스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물론 상대역인 조이 데샤넬 역시 이 영화에서 꽤 괜찮은 역을 소화해 냅니다. 이 역할에서 그녀는 사실 그다지 새로운 역은 아닙니다. 이 영화에서는 귀엽고 예쁘지만 충동적이고, 약간 대책이 없는 엉뚱한 여자로 그려지는데, 이 역할은 예전에도 한 적이 있습니다. 기억하시나 모르겠는데, 예스맨이라는 영화에서 짐 캐리와 사귀게 되는 역할이기도 하고,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에서도 트릴리언으로 나오면서 기본적으로 약간 엉뚱하고 밝은 역할로 나온 적이 있습니다. 사실, 그녀의 역할은 이런 부분에 있어서 대단히 잘 어울립니다. 이 영화에서도 그런 부분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죠. 사실 이전에 진지하고, 불안한 연기를 맡은 적이 한 번 있기는 한데, 그 영화에 관해 전 재 평가를 내릴 수는 있어도 조이 데샤넬의 연기는 아직까지도 평가가 좋지 않습니다. (그 영화는 바로 나이트 샤말란의 해프닝 입니다.)

아무튼간에, 이 영화는 위의 두 사람이 중점이 됩니다. 이 영화는 두 사람의 만남부터 시작해서 , 500일간 계속되는 그들의 만남은 이야기 합니다. 그 속을 이루는 기본 부분은 역시나 연애입니다. 이 영화에서 두 사람의 만남이 다른게 있을 수가 없죠. 무슨 액션 영화도 아니고 말입니다. 기본적으로 사람이 만나고 해어졌다 하는 부분에 관해서 이야기를 합니다. 그런데, 이 영화는 그런 부분을 아름답게 그리는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그냥 돋보기를 들이대고 한 연인의 만남과 이별을 매우 묵직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두 사람의 이별로 시작을 합니다. 그리고 일종의 회상과 기억들로 이야기를 보여주죠. 특히나 남자 주인공은 썸머라는 여자와의 만남이 운명이라고 순진하게 받아들이는 케이스이기도 합니다. 운명적인 사랑을 꿈꾸는 데부터 일단은 여자와 남자의 상황이 뒤집힌 것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죠. 여자는 별로 그런 것이 없고, 그냥 우연이며, 말 그대로 충동적으로 사랑을 하다가, 충동적으로 이런 저런 일들이 벌어지는 것이라고 여기는 데도 말입니다.

이런 것들에 있어서 이 남자는 그동안희 행복한 연애에 관해서 뒤집어서 생각을 하다가, 결국에는 성장을 하게 되는 것이 이 영화의 주체입니다. 물론 여자 이름을 가지고 약간 묘한 장난을 치는 부분이 있기는 합니다. 썸머라는 여자를 만났다가 헤어졌으니 다음에 만나는 여자의 이름은 뭐랄지 대략 짐작하시는 바입니다.

물론 아무리 냉랭하게 그린다고 해도, 로맨틱함은 충분하게 들어가 있습니다. 둘이 분명히 그냥 친하게 지내자고 하지만, 결국에는 끌리는 과정에 있어서 결국에는 이 영화는 상당히 로맨틱하게 그리고 있습니다. 이런 면들에 있어서 영화는 상당히 관용적으로 흘러가기도 하고 말입니다. 게다가 중간중간 나오는 음악은 그러한 감정을 고조시키는 역할이기도 합니다. 솔직히, 거의 일반적인 연애담을 담은 영화라고 해도 무방하게 진행이 됩니다.

하지만, 남자와 여자의 주체가 전혀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남자는 열렬하게 사랑하지만, 여자는 모르죠. 물론 알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묶이는 것을 싫어하고, 전혀 엉뚱한 곳으로 치닫게 되는 것이 이 영화의 특징입니다. 심지어는 이 영화에서 남자는 오히려 엉뚱한 틀에 얽매이는 상황까지 벌어지는 것으로 결말이 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와중에 이 영화가 자칫하면 정신없어 질 수 있는 것을 묶어주는 것은 중간중간에 웃기게 등장하는 유머들입니다. 이 영화에서 유머들은 대단히 재미있으며, 영화의 흐름을 방해하지 않을 정도로 적절하게 파워를 조절하고 있습니다. 물론 주로 대사로 웃기는 것이죠. 이런 영화에서 몸으로 웃기는 것이 나올 리가 없잖아요.

다만, 이 영화는 기본적을 나레이션이 굉장히 많습니다. 영화에 관해 기본 설명으로 해야 할 부분들이 있으니 말입니다. 아무래도 이 영화의 설정이 굉장히 깊고 많은데다, 러닝 타임이 길어지면 문제가 생길 수 있는 영화 주제이기 때문에 (다시 말해 극심하게 재미 없고 지루해 질 수 있기 때문에) 이 영화는 영화에서 조금 깊어질 만한 이야기라고 한다면 나레이션으로 설명을 하는 부분들이 꽤 많이 등장을 합니다.

또 한가지 특징이라면, 영화의 중간 순서가 매우 뒤죽박죽이라는 겁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회상이기 때문에 이야기가 가는 방향이 섞일 수 밖에 없죠. 물론 이런 것들은 주로 영화 초반에 떡밥을 던진다거나, 아니면 영화의 감정의 파워를 조절하는 부분에 있어서 사용되는 방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부분 덕에 영화에서 그들의 인생을 따라가는데에 일종의 퍼즐을 맞추는 듯한 재미도 발생을 합니다.

결론적으로, 이 영화 놓치면 후회 할 뻔 했습니다. 굉장히 잘 만든 영화입니다. 물론 작위적인 부분들도 상당수 발견이 됩니다만, 흔히 닭살 돋는 로맨스나, 그냥 몸으로 웃기려고 하는 로맨틱 코미디보다는 훨씬 질이 좋은 영화입니다. 성장과 연애담이라는 두가지 테마를 이렇게 절묘하게 섞은 영화도 드물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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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