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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설수설 영화리뷰2013. 5. 28. 10:12

(참고로 모든 오프닝은 당시에 쓴 겁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뭐, 그렇습니다. 이 영화가 이번주에 개봉한다는 사실을 잊고 있었습니다. 좀 더 솔직해 지자면, 이 영화에 관해서 그동안 거의 관심이 없었죠. 아무래도 이 영화 자체가 블록버스터라거나 하는 영화는 아니니 말입니다. 하지만, 결국에는 볼 게 없다는 이유 아래에서 이 영화를 예매를 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이 외에도 신경써야 할 것들이 좀 있어 보이기는 합니다만, 그냥 일단은 맘 편하게 보려구요.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이번에도 가벼운 질문 하나로 시작을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어떤 영화가 있는데, 그 사람이 암에 걸린 상황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대략 그림이 그려지실 것 같은데, 바로 생각하는 영화가 어떤 영화라는 느낌입니다. 물론 어느 정도는 주관적인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만, 국내 정서에서는 주로 울리는 영화가 주종을 이루는 경우가 굉장히 많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래도 국내에는 주로 이런 울리는 영화가 성공을 거뒀던 전례가 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그런 영화가 아닙니다. 오히려 코미디가 가미된 한 사람의 소소한 이야기라고 보는 것이 오히려 맞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죠. 이 작품은 바로 그런이 굉장히 강조가 되는 이야기입니다. 한마디로, 우리식으로 생각해서 기대하는 면은 영화에서 거의 등장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죠. 그렇게 되면, 이 영화가 과연 우리의 임맛에 잘 받아들여 질 것인가 하는 점이 문제가 될 수도 있습니다. 이게 아마 오늘의 걸론이 되지 않을까 싶군요.

아무튼간에,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이야기는 간단합니다. 주인공이 암에 걸리고 벌어지는 그 주변의 이야기들입니다. 그리고 그의 이야기가 영화를 이루고 있는 것이죠. 이상하게 이어지는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말 그대로 인생의 가장 기묘한 연결을 같이 보여주는 그런 방식의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는 그 속에서 벌어지는 감정의 이야기가 주종이 되는 것이죠. 그리고 이 영화는 그 감정에 관해서 굉장히 섬세하게 표현을 하고 있습니다.

이 감정의 특징은, 본인이 원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로 연결이 될 수도 있다는 겁니다. 기본적으로 이 작품에서 보여주는 감정들은 바로 이런 식으로 연결이 되기 시작을 합니다. 결국에는 본인은 무력하게 그냥 넘어가고 있는 것에 관해서 주변 사람들이 더 난리인 것이죠. 물론 이 평정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는 것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평정과는 좀 다른 부분이기는 합니다만, 적어도 일단 평정이라고 부를 만 하니 말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이제 부터는 인간관계의 부정적인 면들이 하나 둘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자신을 너무 쉽게 생각하는 여자친구라던가, 아니면 자신에게 붙은 초짜 의사, 그리고 너무 과하게 나오는 부모님 같은 것들이 자신의 상황이 그렇게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는 주인공의 주변에 붙어 있는 것이죠. 그들은 도와주려고 하는 것이지만, 오히려 본인은 귀찮아 하는 상황으로 가는 겁니다. 결국에는 이 상황에서 그가 이상하게 참아 가는 상황으로 영화가 흘러가고 있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 그렇다고 해서 이 감정들이 충돌하는 것을 작품 속에서 직접적으로 담고 있는가 하는 점에서 보자면, 그런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이 감정들이 주인공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지는가 하는 점이 더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죠. 이 영화의 여정은 결국에는 주인공이 이 감정에 관해서 옥석을 어떻게 가르는지, 그리고 어떻게 받아들이게 되는지에 관해서도 작품이 이야기를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묘한 점이라면, 이 문제에 관해서 그가 앞으로도 생각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더 있는가에 관해서는 제목이 이미 이야기를 해 주고 있다는 점이죠.

이 영화에서는 그 속에서 이상한 감정의 집결을 보여줍니다. 누군가의 진심이기는 하지만, 그 것이 그냥 귀찮게 받아들여질 뿐이고, 그리고 오히려 마음이 가는 사람들은 자신과 비슷한 처치에 있는 사람들이니 말이죠. 이 영화에서는 이 것들에 관해서 오히려 표정과 대화에서 이 두 면의 차이를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결국에는 이 것들에 관해서 이해를 하려면 그냥 리반적인 사람들이 어느 정도는 다른 방식의 접근을 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면서 말이죠.

이 영화에서는 이 점에 관해서 전혀 다르게 생각하는 사람도 등장을 합니다. 이 와중에 사랑에 관한 이야기까지 나오죠. 결국에는 사랑도 하나의 감정이기는 하니 말입니다. 이 영화에서 나오는 사랑의 감정은 대단히 묘한데, 주인공은 너무나도 사랑하지만, 그가 사랑하는 대상은 오히려 그를 별로 사랑하지 않는 상황이기도 한 것이죠. 이 작품에서는 이 문제가 하나의 스쳐 지나가는 문제로 해석이 됩니다. 결국에는 어느 정도는 식은 사랑에 관한 부분이니 말입니다.

이런 감정에 관해서 주변이 오히려 더 난리라는 상황이라고 주인공이 나오기는 하지만, 주인공의 태도는 오히려 될 대로 되라 라는 상황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배신의 감정에 관해서 알게 될 때 쯤 그는 즐거움에 관해서 잘 알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감정을 오래 느끼지는 못하죠. 오히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질병이 어느 순간에는 자신을 죽일 거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겁니다. 그리고는 다시 분노하게 되죠. 자신의 처지에 관해서 말입니다.

이 영화는 이런 수많은 감정들이 마구 뒤엉켜서 흘러갑니다. 사실상, 암이라는 것이 촉발된 감정을, 주인공이 어떻게 받아들여 가면서 이 것들에 관해서 주인공이 어떻게 받아들이고, 그리고 결국에는 어떻게 되는지에 관해서 영화가 이야기를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죠. 이 영화는 바로 이런 면들에 관해서 굉장히 자세하고, 동시에 물 흐르듯 굉장히 자연스럽게 이야기가 되고 있습니다. 이 영화의 매력은 바로 이런 점에서 시작이 되는 것이죠.

정말 재미있는 점은, 이런 것들에 관해서 영화 자체가 굉장히 담담하게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겁니다. 보통 이런 영화에서는 감정의 과잉을 보여주면서, 관객들이 그 감정에 관해서 받아들이게 만드는데, 이 작품에서는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니라 역으로 관객들이 영화를 즐기면서 동시에 이 감저엥 관해서 직접 생각을 하게 여지를 남겨주는 방식으로 작품을 구성을 하고 있다는 겁니다. 덕분에 관객들은 훨씬 더 자연스럽게 작품을 받아들이게 되는 것이고 말입니다.

이 영화에서는 이 와 동시에 굉장히 많은 유머를 구사를 합니다. 죽음의 가능성이 반반인 사람에게 벌어지는 일에 어느 정도는 웃음이 섞여들 수도 있다는 것을 내비치는 것이죠. 그의 인생이 암에 걸렸다고 해서 절대로 완전히 망가지지는 않았다는 것을 직접적으로 영화가 내비치는 방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감정의 정점은 결국에는 영화를 보면서 영화가 절대로 억지를 부리지 않는 점에서 더더욱 돋보이고 말입니다.

물론 이런 점에 관해서 우정과 가족애의 중요함에 관해서 영화가 이야기 하고 있음은 물론입니다. 영화에서 이런 것들에 관해서 굉장히 잔잔하면서도, 영화적인 느낌이 잘 살아나도록 작품을 구성을 하고 있는 것이죠. 이 영화는 바로 이런 덕에 캐릭터들이 굉장히 중요하게 부각이 되는 면이 있기도 합니다. 결국에 캐릭터들이 각각의 감정을 이야기를 하는 것이기도 하니 말입니다.

상당히 재미잇는 점은, 이 영화에서 캐릭터들은 대부분 진짜 실제 삶에서 볼 수도 있는 그런 사람들이라는 겁니다. 이 영화에서 억지를 부리지 않는다는 것이, 결국에는 캐릭터에도 적용이 되고 있는 겁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무미건조한 사람들은 아닙니다. 그의 절친한 친구는 여자에 관해서 거의 천부적이다시피한 재능이 있고, 그의 여자친구는 뒤엉킨 감정으로 인해서 엉뚱한 짓을 벌이며, 그의 어머니는 자신의 아들이 이런 일을 겪는다는 것에 관해서 자신이 좀 더 많은 신경을 썼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계속 내비치니 말입니다.

이런 중심에 서 있는 주인공은 오히려 굉장히 소심하고, 평범하기 그지 없는 그런 사람으로 등장을 합니다. 영화에서 이런 것들에 관해서 굉장히 구성을 잘 한게, 이런 상황에서 격한 사람이 주인공이라고 하면 그 주인공은 소리를 지르고 난리를 치며 울고 난리가 나겠지만, 이 영화에선 그런 작위적인 설정을 전혀 사용하지 않으면서도 이 캐릭터의 특징을 살리고 있는 것이죠. (물론 이런 점에 관해서 워낙에 격하게 나오는 영화들이 많다보니 이런 점에 관해서 오히려 특별하게 다가오는 면이 있는 것도 사실이기는 합니다.)

이런 점에 관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에는 이 감정에 관해서 캐릭터들 설정이 무지하게 탄탄하다는 점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그의 과거가 밝혀진다거나, 아니면 무슨 숨겨진 문제가 있다거나 하는 것은 아니지만 (숨겨진 문제가 하나 정도 영화에 있기는 합니다만, 그건 그렇게 중요하게 등장하는 부분이 아니라서 말이죠. 정확히는 하나의 도구에 불과합니다.) 오히려 그 사소한 이야기들이 영화의 소소한 재미를 일으키고 있다는 점이 이 영화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점에 관해서 영화 속 캐릭터들을 연기하고 있는 배우들이 굉장히 잘 살리고 있죠. 솔직히 가장 놀라웠던 사람은 세스 로건이었습니다만 일단 주인공이 조셉 고든 래빗이니 조셉 고든 래빗 이야기부터 하기로 하죠.

이 영화에서 보여지는 조셉 고든 래빗의 이미지는 그렇게 간단한 느낌은 아닙니다. 솔직히 굉장히 소심한 남자의 이미지라고 하기에는 좀 미묘한 부분이 영화에서 분면이 존재하죠. 이 영화에서 보자면 오히려 감정에 관해서 점점 더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한 사람의 모습을 영화에서 보여준다고 하는 것이 좀 더 맞는 이야기라는 생각이 드는 연기를 영화에서 훌륭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미묘한 부분에 관해서 역시 굉장히 놀라운 연기륿 보여주는 대단한 사람이기도 하죠. 이 영화에서 역시 마찬가지이고 말입니다.

세스 로건은 제가 본 영화중에서 가장 멋진 연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솔직히 그가 직접 맨 얼굴로 직접 등장하는 영화는 그린 호넷 하나밖에 없기는 합니다만, 이 영화에서 그가 보여주는 연기는 대단히 실망스러웠습니다. 애니메이션 캐릭터 연기와 영화 연기의 차이를 전혀 구분 못하는 그런 연기였다고나 할까요.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천방지축에 여자 꼬시는 데에만 일생을 바치는 것 같으면서도, 오히려 친구를 정말 위하는 그런 사람을 제대로 연기를 해 내고 있습니다. 덕분에 영화가 더 사는 그런 맛을 주는 그런 면이 있었죠.

안나 캔드릭의 경우는 좀 표현하기 힘든 면이 있습니다. 분명히 감정 연기에 관해서는 굉장히 잘 하는 배우인데, 그 사람의 본연의 직업에 관해서 서툰 면을 드러내거나 할 때에는 뭔가 연기 자체가 서툴다는 느낌이 동시에 옵니다. 오히려 감정에 관해서는 굉장히 잘 표현을 해 내는 좋은 배우가 되는데 말이죠. 물론 그렇다고 해서 이 영화에서 아주 못하는가, 그런 건 또 아닙니다. 다른 배우들이 워낙에 후덜덜하게 밀어붙이는 바람에 이런 면이 드러나게 된 것이죠.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는 등장 할 때 마다, 뭔가 묘한 느낌이 있습니다. 그녀가 나오는 영화는 거의 다 그런 느낌이 굉장히 많은 편이죠. 이 영화에서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솔직히 이 영화에서 워낙에 밉상으로 등장하는 면이 있기는 합니다만, 그 연기까지는 역시 굉장합니다. 하지만, 혼란스러운 감정을 연기를 하는 것에 관해서는 역으로 배역에 관해서 혼란스러워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연기가 역시 부치는 편이죠. 역시나 장단이 같이 존재하는 배우입니다.

안젤리카 휴스턴의 경우는 말 그대로 엄마 그 자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엄마를 연기한다 라는 느낌이 있는 배우가 있고, 그냥 엄마 같다는 느낌이 있는 배우가 있는데, 안젤리카 휴스턴의 경우는 후자에 속하는 연기를 정말 너무나도 잘 해 내고 있죠. 엄마가 무조건 사람을 주기는 하지만, 그 사랑에 관한 피드백 역시 굉장하게 담아내고 있는 무서운 배우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덕분에 주책이라고 생각이 되는 면 까지 그대로 담아내고 있죠.

뭐, 그렇습니다. 이 영화, 정말 잘 만든 영화입니다. 영화에서 여러 가지 감정을 보여주면서도 과잉이 없이, 이 정도로 자연스럽게 담아내면서도 관객에게 정말 잘 다가가기가 힘든데, 이 영화는 그런 면에 관해서 너무나도 잘 해 내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에게도 다가갈만한 굉장히 좋은 영화이며, 작은 영화임에도 본연에 충실한, 굉장히 좋은 영화라는 생각이 듭니다. 영화적인 매력도 출중하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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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니